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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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제2 절 모방해 쓰기 댓글:  조회:9898  추천:0  2012-06-15
  제 2 절 모방해 쓰기   무릇 모든 창조는 모방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글짓기 초학자, 특히 외국어로 글짓기를 배우는 학생들로 말하면 모방단계의 습작과정은 매우 필요하다. 모방해 쓰기란 예제로 든 글을 본따서 비슷한 소재로 다른 내용의 글을 쓰는 것을 말한다. 모방해 쓰는 글에는 위에서 연습한 바와 같이 어느 한 구절의 특점 에 좇아 모방해 쓸 수 있는 데 여러 개의 단어, 혹은 구절로 한 단락 의 말을 만들 수도 있고 자기가 읽은 글 중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거나 교과서의 어느 한 단락의 구성 특점에 좇아 자신의 생활 체험으로 토 막글을 만들 수도 있으며 한편의 완정한 글의 구성, 표현 수법을 모방 하거나 소재를 모방하여 새 내용을 서술, 묘사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계적인 옮김이 아니라 창신성을 앞세우고 모방하게 애써야 한다.    재료 1 :                  가족   기러기는 하늘을 날아 갈 때 힘이 세고 나이가 많은 기러기가 울음 소리로 가족에게 나는 방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사랑이라면 가장 소중한 단어는 가족일 것이다. 가족 은 끊을래야 끊을 수도 버릴래야 버릴 수도 없는 질긴 인연이다.   한평생 아버지의 그림자가 되어 살아오신 부르기만 해도 눈물이 맺히는 어머니, 목소리만 들어도 힘이 나는 태산 같은 아버지.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아주는 형제, 그래서 가족이란 언제 어디서나 마음의 쉼터가 되어 평화를 준다.   성경에서 평화란 말은 < 밥을 함께 나누어 먹는 것> 이라 하는데 평화란 단어는 가족에서부터 시작된 듯 하다. 땅과 물과 공기가 없어 서는 안 되는 것처럼 가족도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이 다. 생각해보면 어려서 너무 엄한 아버지 아래에서 자라 어떤 힘든 상황에도 묵묵히 잘 견딘다. 엄하면서도 질서가 있었으며 그 안에서 사회의 기본과 살아가는 질서를 배우게 되었다.   그때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으나 지금 생각해 보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형제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배운 것이다. 가족 이 때로는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삶이 힘들고 지칠 때 큰 힘이 되는 것도 가족이다. 어렸을 때의 가족과의 추억의 물건들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나이가 들어 내 얼굴이 변하듯이 그들도 나이들 먹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낡고 색깔이 바래지고 곰팡이 냄새도 난다. 가끔 사는 것에 지치고 힘이 들 때 오래된 가족과의 추억의 사진, 그리고 오래된 물건들을 꺼내 본다. 과거없는 현재는 있을 수 없고 현재 없는 미래는 더욱 없을 것이다. 아마도 삶이 아름다운 이유는 과거라는 추억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남녀 간의 사랑의 기준은 자유와 쾌락에 무게를 두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은 자유보다는 구속, 쾌락보다는 책임이 중요하다. 그래서 남녀간 의 사랑을 이성적인 끌림에 의한 에로스적인 사랑이라 한다면 가족에 대한 사랑은 무조건적인 희생이 따르는 아가페적인 사랑이라 하는지도 모른다. 지금도 가족을 생각하면 내몫을 잘하지 못하는데 대한 미안 함이 앞선다.   가족은 한겨울 추위를 막아주는 든든한 산이기도 하고 한여름에는 시원함을 안겨주는 바다이기도 하다. 단 한순간도 없어서는 안되는 공기같은 존재가 가족이다.   제시: 이 글을 본따서 자기 가족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가족에 대한 자신의 관점, 사상 감정을 표현해 보시오 . 문장의 구절들을 인용할 수 있으며 결구도 본딸 수 있다. 글자수는 400자 이상. 재료 2 :                행 복   길을 걷다 문득 생각나는 사람에게 망설임 없이 전화를 걸어 원껏 이야길 나눌 수 있는 시간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가끔씩 타인 에게 활짝 열어 나를 보여주고 싶고, 보여준 나를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 지는 것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 대한 기대로 마음 졸이고 애닳아 하고 안타까워 하며 긴장 의 끈을 늦추지 않는 정열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은 할 수 없지만 `언젠간 해보리라` 맘먹은 일들이 하나둘 내 안에 소망으로 쌓여가는 것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거울 저편의 퉁퉁부은 얼굴과 짝짝이 눈, 입 언저리의 작은 흉터 까지 이뻐 보이는 그런 기분좋은 아침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내 안에 아직도 살아 숨쉬며 꿈틀대는 꺼지지 않는 꿈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간간히 찾아오는 무료함과 그로 인해 절실히 느끼게 되는 일의 소중 함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가지고 싶은 것 많더라도 욕심의 무게를 측정할 줄 알며 정량을 초과하지 않을줄 아는 지혜를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매일아침 눈뜰 때 또다시 새로운 하루가 주어진 것만으로도 감사 할줄 아는 낙천적인 우리의 모습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이부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힘겨움과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치루고 일터로 향하는 일상의 시작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사소한 것들에서도 `난 행복해`라고 느낄 수 있는 열려있는 마음 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돌이켜보니 행복이라 이름 붙인 그 모든 것들로 오늘도 행복한 하루.... 또 다른 오늘을 준비하는 지금 이 시간.. 그렇게 준비하는 오늘 역시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제시: 위에 글은 행복에 대한 자신의 관점, 느낌 등을 토막글로 표 현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어나갔기에 한 편의 완정한 문장으로 볼 수 있다. 원문에서 받은 계발을 예문의 문투를 본 따서 자기의 행복관을 쓰시오. 작자의 글자수는 400자 이상.   재료 3.             아버지의 사랑 ..     여행에서 돌아오다가 우리 가족은 큰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그 사고로 나는 두 개의 보조다리 없이는 걸을 수 없게 되었다. 나보다는 덜했지만 아빠도 보조다리 없이는 걸을 수가 없었다. 나는 사춘기를 보내며 죽고 싶을 정도의 열등감에 시달렸다. 내가 밥도 먹지 않고 책상에 엎드려 울고 있을 때, 위안이 되어준 사람은 아빠 였다. 아빠 는 나와 꼭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의 아픔을 낱낱이 알고 있었다.   아빠의 사랑으로 나는 무사히 사춘기를 넘기고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대학 입학식날, 아빠는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입학식을 끝내고 나올 때였다. 눈 앞에 아주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차도로 한 어린 꼬마가 뛰어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내 눈 앞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아빠가 보조 다리도 없이 아이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내 눈을 의심하며 아빠가 그 아이를 안고 인도로 나오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아빠?〃   나는 너무 놀라 소리쳤지만 아빠는 못 들은 척 보조다리를 양팔에 끼고는 서둘러 가버렸다   〃엄마? 엄마도 봤지? 아빠 걷는 거.〃   하지만 엄마의 얼굴은 담담해 보였다.  “놀라지 말고 엄마 말 잘 들어. 언젠가는 너도 알게 되리라 생각했어.. 아빠는 사실 보조다리가 필요 없는 정상인이야. 그때 아빠는 팔만 다치셨어. 그런데 사년 동안 보조다리를 짚고 다니신거야. 같은 아픔을 가져야만 아픈 너를 위로할 수 있다고 말야〃   〃왜 그랬어? 왜 아빠까지.〃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 나왔다.   〃울지마. 아빠는 너를 위로할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을 얼마나 자 랑스러워 하셨는데... 오늘은 그 어린 것이 교통사고로 너처럼 될까 봐서....〃   앞서 걸어가는 아빠를 보고 있는 나의 분홍색 파카 위로 눈물이 방울방울 흘러내렸다. 마음이 아픈 날이면 나는 늘 아빠 품에 안겨서 울었다. 그때 마다 소리내어 운 것은 나였지만 눈물은 아빠 가슴 속으로 더 많이 흘러 내렸다.....   제시: 이 세상에 모든 아버지들의 사랑은 같지만 그 표현 방식은  각각이다. 이 글을 모방하여 자기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시오. 글자수는 400자 이상. 
39    제 3 절 느낌 쓰기 댓글:  조회:10358  추천:0  2012-06-15
 제 3 절 느낌 쓰기 1. 느끼글의 함의 느낌글: 한 편의 글을 읽고 나서 느낀 바를 쓰는 글이다. 책(글)을 읽은 뒤의 감상, 의견, 비평, 인상 등을 자신의 생활 및 사고와 결부시켜 글로 표현하는 습관은 올바른 독서 태도와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워 준다. 글에서 표현 된 관점, 감정정서를 자신의 생활과 연결시키면서 느낀 그대로 솔직하게 쓴다. 글의 내용 소개보다는 감상 중심의 기록이 위주이므로 감상 내용을 주로  쓴다. 느낌글을 쓰는 순서를 다음과 같이 잡을 수 있다. 1) 제목 붙이기   주제를 한눈에 나타내거나 글에 대한 생각을 요약하거나 줄거리를 압축하여 제목을 따로 붙일 수 있다. 2) 처음 부분(머릿글) 쓰기 글의 제목에서 받은 느낌과 글의 내용 연관지어 시작하거나 글의 내용이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는 것으로 시작하기도 한다. 감동 받은 부분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 3) 가운데 부분 쓰기 제일 감동받았거나 공감되는 구절, 가장 잘 되고 재미나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자기만의 느낌, 교훈을 쓰려고 노력한다. 자기의 경험과 생활을 작품의 내용과 견주어 가며 쓴다. 작자의 관점과 자기 관점을 대비하여 쓴다.   4) 결말쓰기 결말에서 느낌이나 감동을 정리하여 읽은 문장의 주제를 심화시킨다. 자신에 대한 성찰을 쓴다. 주인공들의 행동이나 작자의 관점에 대한 평가를 내려본다. 즉 작가가 왜 이런 글을 썼는 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해 보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2. 주어진 재료 재료 1 )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 우선 자기 자신과 친구가 되는 일부터 시작하라. 사람이 갖는 가장 큰 욕망은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므 로 다른 사람들이 그러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라.   사람이 가질수 있는 가장 큰 덕은 친절이다.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는 없지만 모든 사람에게 친절할 수는 있다.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키려고 애쓰지 말라. 다른 사람들에게 당신을 감동시키는 재미를 맛보 게 하라.   정열을 가질것. 정열 없이 위대한일이 이룩된적은 없다. 적극적인 사람이 되라. 적극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지만 소극적 인 사람은 거부감을 준다. 상대방에게 말을 잘하는 것보다는 그 사람의 말을 잘 들어 줌으로써 그사람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남의 흉을 보는 경우 그 대상 이 되는 사람보다 흉을 보는 사람의 가치가 더 떨어진다.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도록 하라. 대화할 때는 그 사람의 이름을 자주 사용하라. 상대에게 쾌활함을 전달하라. 의견차이는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의견 차이는 공손한 태도로 대하면 해결될수 있다. 어떤 사람을 놀리고 싶은 생각이 들때는 자신이 놀림을 당할 경우를 생각하라. 사람들을 상대할 때는 참다운 관심을 표시하라. 그리고 상대방이 자신에 관해 얘기할 기회를 주라. 미소를 짓는 데는 돈 한푼 안 들지만 미소에는 큰 부담이 따른다. 그것은 또 자신을 기분좋게 할 뿐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을 기분좋게 해준다. 아는 사람을 만나면 먼저 〃안녕하십니까?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말하라. 〃너희가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모든 인간 관계가 이 황금률에서 시작해 이 황금률로 끝난다. 제시: 문장의 말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으며 결구도 모방할 수 있다. 글자수는 400자 이상. 재료 2 )             어머니의 이빨 얼마전부터 왼쪽 어금니가 시큰거렸다. 치과를 찾았더니 사랑니 있던 옆 어금니 밑 부분이 썩어 부스러졌다고 했다. 신경치료를 하고, 이빨을 때우고 씌우는 데 재료를 선택하라고 하기에 부담스럽지만 한 번 잘해 놔야 다시 고생 안 하겠다 싶어 제일 좋은 것으로 하기로 했다. 돈도 아깝지만 몸부터 소중히 하자는 생각에서였다.   며칠 뒤 집에서 어머니가 지나가는 말투로 이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신다.  “어디 아~ 해 보세요.” 무심결에 어머니의 입안을 들여다본 순간, 가슴이 서늘했다. 왼쪽 아래에는 예전에 철로 때운 이빨이 세 개 있고 윗이빨은 서너 개나 빠지고 없었다. 윗니는 임시로 보정해 놓았고 오른쪽에는 남아 있는 치아가 하나도 없었다. 앞니만으로 식사를 하시다 너무 아프셔서 병원에 가셨는데 치료비를 듣고 놀라신 모양이다. 돈 아깝다고 아픈 이를 내버려 두는 어머니나, 아무것도 모르고 무심했던 못난 아들이나 참 딱한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어머니를 모시고 치과에 갔다. 어머니는 왼쪽으로 씹으면 되니까 오른쪽 이빨은 괜찮다고 고집을 부리셨다. 그냥 놔두라는 어머니와 치료하라는 아들, 그리고 아들이 권하는 대로 치료하시라는 간호사의 실랑이에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결국 내 뜻대로 윗니 두 대만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이를 새로 해 넣기로 했는데, ‘나중에 틀니 하면 된다’ 고 계속 우기시는 어머니가 안쓰러웠다. 내 이빨 하나 아픈 것 신경 쓰는 동안, 어머니는 씹을 수도 없을 만큼 아프셨을 걸 생각하니 회사에서 내내 가슴이 아팠다. 그 뒤로도 2, 3일 동안 어머니는 진료 예약을 취소하라고 성화셨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아프다는 소리도 괜히 했다며 후회하신다. 평생을 자식 위해 사셨으면서도 정작 당신 몸 소중하신 줄은 왜 그렇게 모르실까?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죄송해요. 오래도록 어머니 건강 지켜 드릴게요.   제시: 결구, 언어 표현을 인용, 모방하면서 자기 어머니의 이야기를 쓰되 자기를 성찰하는 각도에서 써야 한다. 글자수는 300자 이상 재료 3:          언제 죽게 되나요 ? 1910년, 신문 칼럼에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실렸다. 열살난 지미는 여섯살짜리 여동생에게 참 잘해주는 오빠였다. 어느 날, 여동생이 자전거를 타다다 넘어져서 다리대동맥을 다쳤다. 지미는 겁에 질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의사가 사고 현장으로 달려왔을때, 여동생은 출혈이 심해서 목숨이 위태로웠다. 동맥이 절단된 부분을 지혈했지만, 여동생의 심장박동은 여전히 미미했다. 몹시 초조해진 의사는 지미에게 물었다.   〃지미,혈액형이 같은 네가 피를 주면 동생의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되겠는데....괜찮겠니?〃   지미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는 지미를 부엌 식탁에 눕히고,피를 뽑기 시작했다. 그리고 채혈한 피를 여동생의 혈관에 주사했다. 그후 30분 동안 의사와 가족은 여동생의 상태를 초조하게 지켜보면서 기도했다. 의사는 계속 청진기로 여동생의 심장 박동을 점검했다. 마침내 지미의 여동생은 위기를 넘겼다. 의사는 이마에서 땀을 훔쳐냈다. 그때서야 지미가 아직도 부엌 식탁위에 반듯이 누워 있음을 알아차렸다. 지미는 긴장한채 덜덜 떨고 있었다.  〃아니 왜 그러니, 지미?〃 의사가 물었다.   〃저는 어....언제 죽게 되나요?〃 지미는 이를 꽉 문채 물었다. 의사는 지미가 피를 뽑는다는 말을 오해했음을 깨달았다. 지미는 여동생에게 자신의 몸에 있는 피 전부를 줘야 한다고 받아들였던 것이다. 의사가 여동생에게 피를 주겠느냐고 물었을 때 지미는 침을 꿀꺽 삼키며 잠시 머뭇거리는 했지만, 여동생을 위해 기꺼이 죽겠다고 나섰던 것이다!   의사는 여동생에게 줄 피를 조금만 뽑았다고 지미를 안심시켰다. 지미는 여동생을 살리기 위해 목숨까지 내주는 희생을 하려고 했던 것이다. 제시: 이 글은 어린 나이에도 자기 동생을 목숨으로 지켜가려는 순 결무구한 한 어리인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썼다. 형제자매간에 대한 자기의 관점과 감정을 쓰시오. 글자수는 400자 이상. 3. 옹근글 지어보기   제료 1.         나를 발전시키는 20가지 대화법 1. 같은 말이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라. 그곳에서의 히트곡이 여기서는 소음이 된다. 2. 이왕이면 다홍치마다. 말에도 온도가 있으니 썰렁한 말 대신 화끈한 말을 써라. 3. 내가 하고 싶은 말에 열 올리지 말고 그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라. 4.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지 마라. 체로 거르듯 곱게 말해도 거친 말이 나가게 마련이다. 5.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줘라. 말을 자꾸 가로채면 돈 빼앗긴 것보다 더 기분 나쁘다. 6. 내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상대방의 의견도 옳다고 받아들여라. 7. 상대방이 말할 때는 열심히 경청하라. 지방방송은 자신의 무식함을 나타내는 신호다. 8. 남을 비난하지 마라. 남을 향해 쏘아 올린 화살이 자신의 가슴에 명중된다. 9. 누구에게나 선한 말로 기분 좋게 해주어라. 그래야, 좋은 기의 파장이 주위를 둘러싼다. 10. 올바른 생각을 많이 하라. 올바른 생각을 많이 하면 올바른 말이 나오게 된다. 11. 모르면 이해될 때까지 열 번이라도 물어라. 묻는 것은 결례가 아니다. 12상대방을 높여서 말하라. 말의 예절은 몸으로 하는 예절보다 윗자리에 있다. 13. 칭찬, 감사, 사랑의 말을 많이 사용하라. 그러면 사람이 따른다. 14. 자만, 교만, 거만은 적을 만드는 언어다. 자신을 낮춰 겸손하게 말하라. 15. 솔직하게 말하고 진실하게 행하라. 그것이 승리자의 길이다. 16. 말에는 언제나 책임이 따른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마라. 17. 실언이 나쁜 것이 아니라, 변명이 나쁘다. 실언을 했을 때는 곧바로 사과하라. 18. 품위가 있는 말을 사용하라. 자신이 하는 말은 자신의 인격을 나타낸다. 19. 말로 입은 상처는 평생 간다. 말에는 지우개가 없으니 조심해서 말하라. 20.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그래야, 넉넉한 사람이 된다. 자기 장단점 쓰기 (토막글) 제시:이 글의 각 항목들에서 자기에게 해당되는 구절들을 골라 조합하면서 자기의 성격 상장단점, 일상생활에서 겪은 교훈, 금후의 방향을 500자 이상의 옹근 글로 써보시오. 재료 2:          부모에게 해야 될 10가지 1. 사랑한다는 고백을 자주 해라. 아무리 들어도 싫증 나지 않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이다. 사랑한다는 말처럼 달콤하고 따뜻한 말도 없다. 쑥스럽거든 편지라도 써라. 2. 늙음을 이해해야 한다. 자녀가 부모에게 들을 수 있는 가장 큰 악담은 ˝너도 늙어 봐라.˝ 임을 잊지 마라. 어른은 한번 되고 아이는 두 번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더구나 노인의 시기는 정답을 말하기 보다 오답을 말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3. 웃음을 선물해라. 보약을 지어 드리기보다 웃음을 한 보따리 선물하라. 기뻐서 웃은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기뻐진다. 마음이 즐거운 자는 항상 잔치한다(잠15:15). 부모님에게 웃음의 잔칫상을 차려드려야 한다. 4. 이야기를 자주 해 드려라. 쓸데없는 이야기라도 자주 해 드려라. 그리고 하시는 말씀을 잘 들어주어야 한다. 노인들이 가장 간절히 원하는 것은 말 상대자다. 5. 밝은 표정은 부모에게 가장 큰 선물이다. 자신의 성격에 의해 형성되는 얼굴이야말로 그 어떤 경치보다 아름다운 것이다. 부모에게 밝은 낯빛으로 위로를 드려야 한다. 6. 작은 일도 상의하고 문안 인사를 잘 드려라. 사소한 일이라도 의논 을 드려라. 일단 집을 나서면 안부를 묻고, 집에 들어서면 부모를 찾으라. 건강 정기검진은 필수다. 7. 가장 큰 효는 부모님의 방식을 인정해 드리는 일이다. ˝내 인생은 나의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내 방식대로 효도하려고 들지 마라. 마음 편한 것이 가장 큰 효도가 된다. 나의 효도를 드러내고자 부모를 이용하지 말고, 설사 불편하더라도 부모의 방식을 존중해 드려라. 8 . 용돈을 꼭 챙겨 드려라. 출생부터 열여덟 살까지 소년, 소녀에게는 좋은 부모가 있어야 한다. 열여덟 살부터 서른다섯 살까지는 실력과 예쁜 외모가 있어야 한다. 서른다섯 살부터 쉰다섯 살까지는 훌륭한 인격이 있어야 한다. 쉰다섯 살 이후로 필요한 것은 돈이다. 반드시 부모의 통장을 만들어 드려라. 9. 부모님에게도 일거리를 드려라. 나이 들수록 설 자리가 필요하다. 할 일이 없다는 것처럼 비참한 일도 없다. 그러므로 생의 의미가 있을 과제를 드려라. 가정 안에 부모 말고는 도무지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바로 그런 일들을 찾아드려라. 10. 부모의 인생을 잘 정리해 드려라. 죽음은 통과의례와 같다. 준비 하고 죽는 죽음은 아름답다. 생애를 멋지게 정리해 드려라.   제시: 자신은 부모님을 어떻게 대하여 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효도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이 글을 인용하여 주제가 뚜렷한 논설문을 만들어 보시오. 의론과 서정을 토로할 수 있으며 글자수는 500자 이상 재료 3                              우정에 대하여                                                       친구의 뜻 자유로울 수 있고 언제나 기억에 남으며 항상 생각할 수 있고 같이 있으면 즐거우며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고 힘들땐 의지 할 수 있는 고귀한 존재]                    좋은 친구 만들기 십계명 .. 1. 우선 자기자신을 사랑하라.  2. 상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라. 3. 가까울수록 예의를 갖추어라. 4.사랑을 얻으려면 자존심을 버려라. 5.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라.  6. 말과 행동을 일치시켜라. 7. 겸손하되,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밝혀라. 8.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솔직한 사람이 되어라. 9. 상대의 장점을 먼저 칭찬하고, 그 다음 단점을 지적하라. 10. 원하지 않는 사람과 억지로 사귀려고 애쓰지 마라. ※ 우정 십계명 .. 친구의 친구를 질투하지 말고 친구의 성공을 시기하지 말고 돌아 서서 친구를 욕하지 말고 친구의 이야기를 경청할 줄 알고 친구에게 예의와 존경을 표시할 줄 알고 친구를 속이려 하지 말고 친구의 과실에 용서를 베풀고 친구의 고난 속으로 팔을 걷어부치고 뛰어들고 친구에게 해가 되가 되는 것을 강요하지 말고 친구를 나처럼 아끼고 사랑하여라 제시:  이 글을 참고하여 자기의 우정관과 친구들 사이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하면서  400자 이상의 서정 산문을 지어 보시오. 글자수 500 자 이상                참고 재료:                오해와 자존심 사소한 오해 때문에 오랜 친구와 연락이 끊긴 한 사나이가 있었다. 그는 자존심 때문에 전화를 하지 않고 있긴 했지만 친구와의 사이에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날 사나이는 다른 한 친구를 찾아갔다. 그들은 자연스럽게 우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언덕위를 가리키며 그 친구가 말을 꺼냈다.   “저기 빨간 지붕을 얹은 집 옆에는 헛간으로 쓰이는 꽤 큰 건물이 하나 있었다네. 매우 견고한 건물이었는데 건물 주인이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허물어지고 말았지. 아무도 돌보지 않았으니까. 지붕을 고치지 않으니 빗물이 처마 밑으로 스며들어 기둥과 대들보 안쪽으로 흘러 들었다네. 그런던 어느날 폭풍우가 불어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지. 삐걱거리는 소리가 한동안 나더니 마침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네. 헛간은 졸지에 나무더미가 된거야. 나중에 그곳에 가보니 무너진 나무들이 제법 튼튼하고 좋은 것들이었지. 하지만 나무와 나무를 이어주는 나무못의 이음새에 빗물이 조금씩 스며들어 나무못이 썩어버리게 되어 결국 허물어지고 만 것이지”   두 사람은 언덕을 내려다 보았다. 거기엔 잡초만 무성할 뿐 휼륭한 헛간이 있었다는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다.   “여보게 친구, 인간관계도 물이 새지않나 하고 돌봐야 하는 헛간 지붕처럼 자주 손 봐 주어야 하네. 편지를 쓰지 않거나, 전화를 하지 않거나, 고맙다는 인사를 저버리거나, 잘못을 해결하지 않고 그냥 지낸다거나 하는 것들은 모두 나무못에 스며드는 빗물처럼 이음새를 약화시킨다는 말일세.”   ‘그 헛간은 좋은 헛간이었지. 아주 조금만 노력했으면 지금도 저 언덕에 휼륭하게 서 있었을 것이네.’   사나이는 친구의 마지막 말을 가슴에 새기며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옛친구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서.....    
38    제 8 장 일반 실용문. 제 1 절 일기 댓글:  조회:8121  추천:0  2012-06-15
                                                                제 8장 일반 실용문                                                                   제 1절 일기 1. 일기의 함의    일기란 자기 생활의 기록을 말한다. 일기를 쓸 때는 하루를 단위로 하여 가장 인상깊은 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제를 찾아 그에 맞는 글감을 정해서 쓴다. 따라서 하루의 일 중에서 주제나 의미 또는 교훈이나 반성의 뜻을 발견하여 일기에 담아쓰며, 감상을 곁들여 쓰는 비공개적인 글이다.   1) 일기의 특징:형식과 내용에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먼 후날 자신이 읽을 목적으로 쓰는 자기 고백의 글이다. 쓰 는 목적과 내용에 따라 실용문이 되거나 문학적인 글이 된다.   2) 내용: 하루 중의 일을 시간 순서에 따라서 쓰는 경우도 있으나 특별한 일 한 두 가지 일에 자신의 감상이나 의견을 쓴다. 교훈을 얻었거나 반성할 일이 있을 때 그 내용을 기록하고, 자신의 감상이나 의견을 쓴다 하루의 생활을 통해서 발견한 주제나 의미에 대하여 자신의 감상과 의견을 쓸 수 있다. 결국 자기 성찰이라 할 수 있다.   2. 일기의 형태:     일기의 형태에는 개인적인 일기와 공적인 일기가 있다. 일기는 개인 적일 때, 생활일기, 독서일기, 가정일기, 관찰일기, 등등이 있다. 흔히 일기란 생활일기를 이르는데 그 하루 발생했던 일을 기록하는 단계에 머물지 말고 심각한 감수를 쓰는 것이 가치 있고 의의롭다. 1) 개인일기: 개인 일기란 말 그대로 꼭 기록해 둘 필요성이 있는 그날 그날의 가장 감명 깊고 의의 있는 일이나 심리 활동을 기록하는 글이다. 즐겁던 일, 기쁘던 일, 슬펐던 일, 괴롭던 일, 그 모든 것들이 우리들의 마음에 깊이깊이 새겨지게 되는 데 일기가 바로 그것을 문자로 고착시켜 놓는 좋은 수단이고 방법이다.  비록 일기감을 만들 수는 없지만 현실 생활, 인간상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생각하는 습관과 힘을 길러주며 웅숭 깊은 마음을 키우는 일로서 하루에 자기를 세 번 성찰한다는 의미에서 자신 마음의 밭을 알뜰하게 가꾸는 참된 인생 자세이기도 하다. 먼 훗날 추억의 언덕에 확실하게 솟아있을 기념비라고 할 수도 있는 개인 일기는 고금중외의 대가들이 실천해 온 문학 수양이 되기도 하였다. 문화인의 일기는 많은 경우 심리일기 혹은 사상일기로 된다. 누군가《모든 문학은 일기와 편지의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스스 로에게 하소연하는 정신이 일기라면 남에게 하소연 하는 정신적 편지 다. 문학은 이 두 개의 하소연의 정신에서 태어나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편폭은 그날 써야 할 내용에 따라 결정되며 마무리도 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다.  보통 일기는 일인칭으로 쓴다고 하지만 그 틀에 억매이지 않아도 된다. 단편적인 이야기를 쓴다는 측면에서 문학적으로 2인칭 으로도 쓸 수 있고 객관적 시점에서 나를 평가 분석할 때 3인칭으로 쓰기도 한다. 예문: (개인일기)   2006년 9월 금요일 흐린 날씨    오늘 제1차 월고성적이 발표되었다. 나는 땅이 꺼지게 한숨을 지었다. 나의 성적은 극지 고기압의 통제를 받는지 항상 하강 기류이 다. 나의 눈앞에는 대뜸 잔뜩 흐려진 어머니의 얼굴이 떠올랐다. 나는 공연히 가슴이 죄어들었다. “공부타령”밖에 모르는 “명가수”이신 어머 니가 또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 태산같아 선생님의 강의가 꿈결처럼 들 려온다. 아, 언제면 이 공부라는 무형의 철창 속에서 해방 될까?  예2:  2006년 9월 26일 토요일,  비바람 불어친다. 나도 오늘 병든 병아리마냥 볼품없이 어머니께 성적표를 바쳤다. 아니나 다를가 워낙 커다란 어머니의 눈은 옹근 원형으로 변하였다. 양미간의 좁혀지더니 손에 드셨던 사발이 싱크대위에 세괃게 놓이며 ‘탕’하는 소리를 냈다. 미구에 매섭게 정시하며 제2명곡인 “대학타령”과 “점수 타령”을 마지막 절까지 부를 참이다. 한동안 방안을 왔다갔다 하시더니 드디어 웅변을 토하기 시작했다. 너무 들어서 거꾸 로 외워도 외울 수 있는 말을 곱씹고 또 곱씹었다. 창밖에 날씨처럼 방안에도 먹구름이 무겁게 내리드리우고 있다. “폭풍우다. 바야흐로 폭풍우다……”   예 3: 2012.7.27 맑음       오늘 실습생이 정식으로 출근하는 첫날이라 할 수 있다. 오늘 주관 상 급이 나에게 잘 해낼 수 있는가고 묻고는 농담삼아 내란 사람이 너무 마 음이 약한 것 같다고 하였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하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생활에도 사업에도 성실하게 임할것이다. 그는 또 내가 결단성이 없을가봐 걱정된다고 하였다. 무릇 어떤 일이든 상상으로 해결 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날 나는 마땅히 해결한 일들을 하나 하나 잘 적어두고 다음 행동 반경을 잘 그려두어야 하였다. 졸업실습은 내가 생각하던 것처럼 그렇게 순리로 울 것 같지 않다. 내가 벌써부터 겁을 먹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성실한 사람의 특징은 직언하는 것인데 사회에 나와보니 “직사포”로는 잘 통하지 않을 때가 많다는것을 절감했다.나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중시하는 스타일인데 일체를 의 심하는 것도 안 될 일이거니와 일체를 믿고 맹종, 맹동하여서도 안될 일 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의견이 올바르기만 하면 자존심 따위는 접어 두어야 한다. 비록 대방이 나의 립장에 서서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때는 자존심도 상하고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이 사회를 헤쳐나가려면 관 용정신과 포용력을 갖추어야 할 것은 틀림없다. 비록 임시 해보는 실습이 라지만 편견을 버리고 소신껏 일하며 경험을 쌓아야 하겠다. ㄴ) 공적일기   공적일기란 직장의 하루의 사업 일정과 진행 정황 등을 기록하는 일기로서 사무일기, 학습일기 등이 있는데 글체에 따라 서술체 일기, 묘사체 일기, 감상문체 일기, 등 형태가 있다. 서술체는 어떤 대상이나 현상, 사실을 그대로 적어서 남겨두는 일기이다.     3.  일기쓰기 요령 일기 쓰기 요령이라 해서 특별한 것은 없다. 중문일기와 다를 것이 없으므로 마음을 어떻게 가지는가에 달린 일이다. 일기 쓰끼에서 주의할 요점을 다음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중요한 일이나 일상을 주제의식을 가지고 어떤 의미를 담아서 쓰되 교훈이나 반성의 뜻을 담아서 쓸 수 있다. 2. 그날에 있은 많은 일들 중에서 새로운 느낌을 쓰거나 그날 발견한 주제나 새로운 의미를 담아서 쓴다. 자신의 인격 수련과 관련하여 하루 생활에 대한 성찰, 앞으로의 궁리를 쓴다. 3. 그날의 체험이나 생각 중에서 한 가지를 정하여 쓰되 교훈이나 반성의 뜻을 담아서 쓴다. 제목을 붙여서 글감에 대하여 짜임새 있게 한다. 형식도 천편일률적으로 노상 서술체로 쓰지 말고 시, 자기와의 대화 형식, 영화감상, 독서필기, 시, 수필 등 다양한 형식으로 쓰도록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여기서 일기 쓰기는 한국어를 배웠지만 단어 장악량이 제한되어 있는 대학생들을 기준으로 쓰는 한국어 일기임을 특히 설명해 두는 바이다.
37    제 2 절 편지 댓글:  조회:10450  추천:0  2012-06-15
                                   제 2 절  편지 1. 편지의 함의 편지는 멀리 떨어져 있는 상대편에게 전하려는 사연이나 묻고 싶은 일, 요구되는 일이 있을 때 쓰는 글이다. 편지는 내용에 따라 문안 편지로부터 시작하여 개인적인 위문편지, 부탁편지, 사례편지, 연애 편지, 연하장…표양신, 도전서, 청원서, 신청서, 초빙서, 소개신, 증명신 등 다종다양하며 형식에 따라 봉투편지, 엽서, 등으로 나뉜다. 편지는 쓰는 사람은 써서 즐겁고 읽는 사람은 받아서 반가운 글이다. 그 많은 글들 가운데서 편지만큼 쓰는 사람이 진정을 토로하는 글이 없고 읽는 사람이 감동을 안고 읽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터넷시대, 현대화 통신망이 지구를 하나의 촌으로 만들 어서 핸드 폰으로 만리이역에서 지척인 듯이 육성을 들을 수 있고 게다가 컴퓨터의 보급으로 영상을 마주하고 대화를 할 수도 있는 고기술 시대에 사는 현대청년들은 편지라는 이 전통적인 통신수단을 가볍게 보고 있는것이 상례이다.   그러나 편지는 아직도 편지로서의 특색이 색바래지 않고 있다, 편지는 청각적이고 일차성적인 전화보다 시각적인 것으로서 장기성을 고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편지를 쓰는 사람의 그 정성과 진실한 마음을 마음으로 감지하면서 교류할 수 있다   고향에 계신 부모들과 먼 곳에 벗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무지개 다리이며 마음에 호소하는 메아리이다. 두보의《전란이 심한 때에 집에서 온 편지 만금보다 귀하여라! 》라는 시구는 결코 때 지난 한 시인의 고백만이 아닌 것이다.   2. 편지 유형 1) 연하장(카드): 연하장은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간단한 글체로 써서 인사로 보내는 편지이다. 연하장은 수다를 떨 필요가 없이 새 해의 희망과 축복, 맡은 바 사업에서 더 큰 성과를 올리라는 축원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하면 된다.   상대방이 연장자이거나 선배일 경우에는 알맞은 경어, 정성 어린 세배의 말, 기분을 돋구어줄 수 있는 훌륭한 말구절을 골라 써야 한다. 보통 짤막하게 쓰지만 경우에 따라 옛정을 토로하거나 대방의 미래를 축원하는 덕담을 쓸 수도 있다. 예문 존경하는 선생님, 세상에 색바래지 않는 정은 바로 사제 간의 정일 것입니다. 새 해에도 건강하시여 만년을 석양처럼 불태우시기 바랍니다.  2) 감사편지: 감사편지는 상대방의 관심, 지원, 지지, 방조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쓰는 편지로서 우리 생활에 널리 쓰이고 있다. 감사 편지는 직접 상대방에게 쓸수도 있고 혹은 상대방의 직장에 쓸 수도 있으며 신문사, 텔레비젼방송 국에 원고로도 쓸 수 있다. 감사편지의 격식은 다음과 같다. 첫부분; 첫줄 복판에 큰 글씨로 《감사신 (감사편지)》라고 쓴다. 둘째 부분; 서두, 첫 한 칸을 비우지 않고 상대방의 단위 이름 이거나 개인의 이름을 쓰고 두점을 찍는다. 개인의 이름 뒤에는 적합한 호칭을 붙인다. 셋째 부분; 본문, 첫 한 칸을 비우고 감사의 내용과 감동된 심정을 쓴다. 본문을 쓸 때상대방에 대한 열정에 넘치는 찬양과 그를 본보기 로 삼겠다는 것을 쓴다. 넷째 부분; 진정에 넘치는 축원의 말을 쓴다. 다섯째 부분; 서명하고 날자를 쓴다.   예문               어버이날 감사편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처럼 흐르고 흘러도 넘치지 않는 산처럼 저희 가족 모두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사랑과 염려 덕분입니다.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은 사랑을 주시며 저희 가족 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밤낮없는 사랑으로 보살펴주신 그 은혜가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기에 이 감사장을 드립니다. 부상으로 늘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평생 보여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이 세상 한 번 멎지게 살아보라 저를 낳아 주신분이 계십니다. 바로 당신입니다. 힘들게 기르시며 저를 사람되게 하신분이 계십 니다. 바로 당신입니다. 언젠가부터 그 어떤 위인들 보다도 더 존경스러운 사람이 생겼다면 바로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 합니다. 몇 만년을 살아도 갚지 못할 무한의 사랑을 주신 분이 계십니다. 바로 당신입니다. 그 위대한 사랑에 이제야 철이 들어 조금씩 그 사랑에 보답 하려는 당신의 아들, 딸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글 하나로 당신을 표현하기엔 너무 부족 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그저 고개숙여 감사드릴 뿐입니다. 하늘 아래 가장 위대한 당신! 그대의 이름은 나의 어머니이십니다. 어머님...아버님 사랑합니다. 3) 위문편지: 위문신이라고도 하는데 집단 혹은 개인의 명의로 관련 단체 혹은 어려운 처지에 있거나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열정적으로 위로하거나 재해나 질병 으로 고생하는 사람,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느라고 수고가 많은 사람들에게 보람과 용기를 주기 위하여 쓰는 편지이다.   위문편지는 보통 두 가지 형태인데 집단이거나 개인이 어떤 시기를 계기로 사업 단체, 혹은 각계층의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열정적인 인사와 고무 격려를 표시하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상대방에게 어떤 불상사가 생기였을 때 환난을 같이 하는 심정으로 동정과 위안의 뜻을 표시한다.   위문신의 언어는 친절하고 정으로 넘쳐야 한다. 위문편지 는 가식이 없이 진심과 성의가 흘러넘치게 써야 하지만 동정과 지지를 분촌있게 표현하여 붙는 불에 키질하는 식 으로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예문:                  친애하는 벗에게   친구야, 잘있니 ?    얼마나 고생하고 있니? 상상할 수도 없는 이번 대지진으로 많은 학교가 무너지고 참혹한 재난을 당했다는 슬픈 소식을 듣고 우리는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창 고운 꿈을 꾸던 많은 친구들이 따사로운 부모의 품을 잃었으니 이런 경우에 오늘 무슨 말로 너희들의 슬픔을 위로할 수 있겠니?   이번 모금 운동에서 사람들은 서로 발벗고 나서고 있단다. 사랑의 길로 달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찌 돈으로 계산할 수 있으며 그 눈물 젖은 마음을 높은 산, 깊은 물인들 어찌 가로 막을 수 있겠니? 우리는 동고동락을 하는 벗이다   친구야, 나는 말로써 너와 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로할 수 없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슬픔을 가슴깊이 간직해 두고 래일을 내다 보며 어깨에 힘을 주기를 바랄 뿐이다.        잘 있어라, 나의 친구야,  이 시각도 눈물을 훔치며 심심한 애도를 보내는 바이다. 그리고 굳게, 뜨겁게 껴안아 본다.                                                                  먼 곳의 벗으로부터                                                        2008년 5월 × 일   편지는 개인서한이라도 값매길수 없을만큼 보귀할 때가 있다. 편지는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놓기도 한다. 문학거장 체호브도 처음엔 지방신문에 풍자소품이나 발표 하는 무명작가였다. 그런데 평론가였던 그리고리예위치가 그의 작가적재능을 발견하고 그에게 축하의 편지를 써보냈다. 그의 편지에 감동된 체호브는 답장을 썼다.   《당신은 당신의 편지가 나의 자존심에 얼마나 큰 작용을 일으켰는가를 능히 판단할수 있을것입니다. 당신의 편지는 그 어떤 장금보다 귀중하며 한 초학자로 말하 면 현재는 물론 장래에 있어서도 일종의 보수로 될것입니다. 나는 다만 반복할수 밖 에 없습니다. 이런 장려는 정말 저를 진동시켰습니다.》이렇듯 체호브가 후일의 문호 로 된데는 한차례 힘있게 등을 밀어준 그리고리위치이다. 바꾸어 말하면 체호브에 대한 그리고리예위치의 원견성있는 평가를 담은 한통의 편지가 세계적인 단편소설 가를 낳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3. 일반 편지의 격식 1) 부름말: 편지 받는 사람의 이름 혹은 호칭을 맨 첫줄에 쓰고 《:》부호를 찍는다. 부름 말은 편지를 쓰는 사람과 편지를 읽을 사람의 관계에 따라 결정된다. ※ 아버님께 드립니다: (고풍으로 아버님전 상서) ※ 존경하는 선생님께: ※ 사랑하는 현미야: ※ 그리운 어머니에게(××에게): 2) 문안의 말    편지에 문안이라는 속담이 있듯이 안부를 묻는 것은 편지 쓰기에서 기본 예절이다. 사정이 급한 부탁편지라도 문안을 제쳐놓고 용건부터 말하면 아주 실례다. (1) 보통 쓰는 명절문안의 말 ○ 새해 안녕하십니까? 새해의 첫날부터 행운으로 시작 되기를 기원합니다. ○ 송구영신의 설날이 왔군요. 설날에 더없이 즐거우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 삼가 명절의 인사로 멀리서 엎드려 세배를 드립니다. (2) 계절에 따른 문안: ○ 날씨가 점점 차지는데 그간도 아버지, 어머님께서는 옥체 건강하십니까? ○ 세월이 유수라더니 어느덧 새봄이 왔군요. 농사차비가 한창일 때 얼마나 바쁘십니까? 이제야 문안을 드리는 이 불효자(녀)를 용서하십시오. ○ 고양이 손도 빌어쓴다는 이 바쁜 가을철에 밭일에 얼마나 고생 하십니까? (3) 건강문안: ○ 안녕하세요? 계절이 바뀌는 때에 귀체에 탈이 없겠지요? ○ 아버지, 지금은 병세가 많이 호전되셨으리라 믿습니다. ○ 어머님, 오래 동안 병마에 시달리고 계시다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셨다니 날고 싶도록 기분이 둥둥 뜸니다. (4) 부동한 대상에 따른 문안: ○ 정문아, 잘 있니? 대학시험을 잘 쳤으리라 믿으면서 부푸는 가슴을 안고 이 편지를 쓰고 있다. 변함없이 넘치는 우정을 담기엔 편지지가 너무 작구나. ○ 나없는 동안 결혼하였다는데 신혼생활에 깨알이 쏟아 질테지? 그래 너는 참 아내 복을 타고난 사람같구나. 다시 한번 축하하면서 하고 싶은 말을 시작하련다. ○ 어머님, 별고없이 잘 계시지요? 요즘 너무 바빠서 편지 올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외에도 상대방의 은혜를 받았거나 부탁한 일이 있을 경우에는 먼저 고마움을 표시해야 한다. 편지에 문안의 말은 부름말의 아래줄에 쓰되 앞에 한 칸을 비우고 단독으로 한개 단락을 구성하여야 한다. 본문: 본문은 이음말, 주체글, 총괄어 등 세개 부분으로 나눈다. 이음말은 문안말을 쓴 다음에 쓰되 보통 편지를 쓰는 목적을 교대하는 것으로 된다. 예《오래 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송하던차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여 이렇게 편지로 문안을 전하는 바입니다.》   회답편지의 경우, 먼저 ×월×일 보내준 편지를 반갑게 받았으니 안심하라는 말을 써야 한다. 그다음 전하려고 하는 용건을 조리있게 써내려가야 한다. 주체 글은 한 칸을 비워야 층차가 분명하게 된다. 회답편지는 먼저 부탁해 온 일의 해결 정황이나 결과를 알려 주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쓴다. 4) 총괄어: 총괄어란 편지 주체글의 맺음글이지 기서문에서의 결말 과 같은 것이 아니다. 총괄어에서 편지 내용을 개괄하여 상대방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려는 데 목적이 있다.    예: 《재삼 죄송하지만 부탁드린 일을 잘 처리해주시기를 기대하겠 습니다.》 《분망하시더라도 회답을 주셨으면 정말 고맙겠습니다》등. 5) 맺음말: 맺음말은 편지를 끝마칠 때 경의를 표시하거나 축하를 표시하거나 건강에 주의하라는 등의 말을 쓰는 것을 말한다.    예: ○ 그럼 장황한 편지 여기서 줄이렵니다. ○ 부디 옥체건강 하십시오》 ○《할 말은 다한듯 싶으나 정은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군요》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순리로울 것을 미리 축원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등등.    맺음말을 쓴후 한두 줄을 띄여놓고 오른쪽에 날자를 쓰는데 공식 적인 편지에서는 연,월, 일을 다 쓰지만 사사로운 개인 편지에서는 월,일만 쓰는 것이 상례이다. 이름은 날자 아래에 쓴다. 6) 부언 (추신): 편지를 다 쓰고 보니 채하지 못한 내용을 보충할 필요가 있을 때 일반적으로《부언》이라고 쓰고 두점(:)을 찍는다. 부언은 긴요한 일을 간단하게 써야 한다.  7) 편지를 쓸 때 유의해야 할 점 (1) 편지의 목적과 대상에 따라 알맞는 편지격식을 선택해야 한다. 편지는 마음과 인격과 자질의 반영이다. 편지만큼 진실한 고백이 없기 때문이다. 편지에서 상호 관계가 밝혀지는만큼 인간미가 풍기게 써야 한다. 유식한체 문투가 까다롭게 하지 말고 알기쉽게 써야 한다. (2) 우선 글씨는 정성들여 써야 하며 언어 선택도 대상과 내용에 따라 최대의 친절성을 기하여야 한다. 편지에서 인정 만이 아니라 미적 향기마저 느끼도록 알심들여 써야 한다. 예문:  그리운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부모님 딸 미희예요. 이제 벌써 10월이예요 시간이 정말 빨라요 이제 겨울도 닥쳐오겠지요.  그리고 제가 3학년이 되었으 니 더 자랑스러운 딸이 될께요. 처음 한국어로 쓰는 편지여서 많이 어색하네요.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 부모님과 같이 있을 시간이 적었 는데 이번 여름 방학헤 짧게나마 같이 있어서 좋았었어요 매번 편지쓸 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절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이제 동생과는 더 친하게 지낼께요 싸우지도 않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고 건강하세요 부모님 사랑해요                                                     사랑하는 딸  올림                                                             2011년 10월 15 예문;           그리운 부모님께 올리는 글월   그리운 아버지, 어머니    안녕하세요? 너무 보고싶어 이 편지 올립니다. 개학이 된지 얼마 안되건만 집생각이 너무 나요? 제가 아직도 응석둥이 버릇을 가지고 있죠? 아버지는 지금도 새벽에 일밭에 나가시고 어두워서야 돌아오시는 가요? 그렇게 아글타글 하시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죄송스럽기 그지없 어요. 저를 낳아주시고 이렇게 건강하게 키워주신 은정을 제가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바로 이 시각, 대학의 기숙사에서 편지를 쓴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가슴으로 느끼며 눈시울을 붉혀요. 전 정말 행복해요, 아버지,어머니 같은 훌륭한 부모님을 둔 제가 너무너무 행운이예요.   엄마, 아버지, 그 행복과 그 행운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공부에 더욱 열심하면서 효도할 마음의 준비를 지금부터 더 다짐니다.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드리면서 다할길 없는 정과 속마음의 말을 여기서 잠간 줄이겠어요. 너무 무리하시지 말고 옥체건강을 돌보시 면서 이 딸을 기대하고 계셔요. 안녕히 계셔요.                                                             두 분이 사랑하는 딸  홍하                                                         2009년 9월 20      편지는 역사성적인 기록이다. 비록 허구한 세월이 흘러 편지지가 색이 바래고 보풀이 일었을지라도 그때, 그곳에서의 그 감정을 고스란히 새겨 두고 있는 것이 바로 낡은 편지 봉투안에 고이 접어둔 편지이다. 그런 편지는 생명의 연장선 그 자체이고 박동을 멈출줄 모르는 심령의 긴 메아리이다. 문안편지는 차분하게 앉아 가장 다정한 말을 고르며 쓰기에 가장 사람답고 인정스러운 교류이다. 편지는 시각적인것으로서 장기성을 고유할뿐만아니라 편지를 쓰는 사람의 그 정성과 진실한 마음을 마음으로 감지하면서 두고두고 교류할수 있기에 소중한것이다. 편지는 아름다운 인연의 무지개이며 마음과 마음의 골짜기에서 울리는 그윽한 정감의 부름이고 화답이며 시간과 공간을 날아넘어 길게 뻗어가는 뜨거운 포옹이다.
36    제 3 절 독후감 댓글:  조회:10276  추천:0  2012-06-15
                                                제 3절 독후감     1. 독후감의 함의     독후감이란 책이나 한편의 글을 읽고 나서의 느낌을 적는 글이다. 말 그대로 독서한 후의 감상을 쓴 글이 독서감상문(독후감)인 것이다. 책(글)을 읽은 뒤의 감상, 의견, 비평, 인상 등을 자신의 생활 및 사고와 결부시켜 글로 표현하는 것은 비판적인 독서 태도를 갖게 할 뿐만 아니라 올바른 사고 능력을 키워주는 도경이다.     주인공과 대화를 하는 것처럼 쓸 수도 있고 주인공의 생활, 조우를  자신의 생활과 연결시키면서 생각한 대로 쓸 수 있다. 줄거리보다는 감상 중심의 기록이 위주이므로 감상 내용을 자세히 쓴다.     친구에게 한 번 읽어보도록 권고하는 각도에서 자세한 책소개를 할 수도 있고 작가와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쓸 수도 있고 등장인물과 직접 대화 한다고 생각하며 쓸 수도 있다. 새 책 소개를 쓰거나 도서 안내 기사를 쓴다고 생각하며 쓸 수도 있다.   독서감상문 쓰는 순서를 다음 같이 잡을 수 있다   1) 제목 붙이기     ×××의  “××××”를 '읽고' 또는 '읽고 나서'라고 제목을 단다.    예> '파브르 곤충기'를 읽고    예>  고전명작'심청전'을 읽고나서    예> 마크 트웨인의 '톰소여의 모험'    주제를 한눈에 나타내거나 글에 대한 생각을 요약하거나 줄거리를 압축하여 제목을 따로 붙일 수 있다.    예> 바보스런 천재 - '에디슨'을 읽고    예> 나도 효녀가 되어야지 - '심청전'을 읽고    예> 표류 45일의 모험 - '15소년의 표류기'를 읽고 2) 처음 부분(머릿글) 쓰기   1) 책을 읽게 된 동기를 쓸 수 있지만. 특별한 경우에만 쓰며 책의 제목에서 오는 느낌과 책의 내용에 대해 미리 상상한 내용, 책의 제목과 자신과의 연관성으로 시작하거나 책 전체의 내용이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해서 소개하거나 작가나 주인공에 대한 소개로 시작하기도 한다.     예> 지난 번 생일에 친구에게 선물받은 책인지라 한번 읽어 본다고 첫 페지를 펼쳤는데 자기도 모르게 점점 책의 내용에 도취되어 버렸다.   예> 아버지께서 내 생일 선물로 책을 한 권 사오셨다. 그 책은 바로 내가 꼭 읽고 싶어하던 책이라 얼마나 기뻤는지....  (2) 자신의 생활 경험을 쓴다.    예> 저녁 자습시간에 한 친구가 금방 다 읽었다는 책의 이야기를 어찌나 진지하게 하는지 '도대체 무슨 책이지?'하는 호기심에서 빌려 보았다.   3) 제일 감동 받은 부분을 의론을 곁들어 가면서 쓴다.     예> 미운 오리 새끼는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잘 참고 살아 갔기 때문에 훌륭한 백조가 되었다. ('미운 오리새끼'를 읽고) 3) 본문 쓰기     본문에서는 이야기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중심 내용을 서술하는 것이 보통이다. 별도의 요약문을 쓴 후에 느낌이나 생각을 서술하면서 필요한 장면과 삽입 서술한다. 그러나 자신의 느낌을 위주로 한다. 감동을 받은 장면이나 놀라운 장면, 정채로운 구절들을 인용하면서 자기만의 느낌이나 교훈을 적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1) 자기의 경험과 생활을 작품의 내용과 견주어 가며 쓴다.    예> ×××의 소설 “××××”의 주인공 ×××의 운명과 조우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21세기를 살아가는 나의 인생행로에 대해 사색하게 된다.    2) 주인공의 행동과 나의 행동을 비교해서 쓴다. 책의 내용이 무조 건 옳다고 쓰기 보다는 주인공과 함께 생각하고 옳고 그름을 가르는 비판적 시각으로 읽고 느낀 바를 솔직하게 써야 한다.              예> “흥부전”에서 흥부는 선량의 전형이지만 흥부가 너무 극단 적으로 묘사한것 같다는 등등. 이야기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부분을 인용하면서 자기 감수를 강조한다.    예: [황진선칼럼]  “하늘을 보자”에서 ‘용서는 자신을 치유하고 정화하는 과정이다. 미움과 분노의 뿌리는 대부분 이기심 이다. 용서하지 않으면, 미움을 버리지 않으면 자신이 불행해진다.’라는 말에 제일 공감하였다. 4) 결말 쓰기 1) 느낌이나 감동을 정리하여 읽은 문장의 주제를 심화시킨다.  예> '집 없는 아이'를 읽고 인간의 운명의 막무가내함을 다시 한번 절감하였고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자식된 도리 를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2) 자신에 대한 성찰을 쓴다.    예> 어릴 때 곤충 채집을 한다고 매미를 많이 잡았는데 착하고 불쌍 한 매미를 그렇게 학대하지 말아야 했다고 후회했다. 매미에 대해 자세히 알게 해준 곤충학자 파브르가 참으로 위대하다 3) 이야기를 자기 나름대로 다시 쓸 수도 있고 주인공들의 행동이나 성격과 운명에 대한 평가를 내려본다. 즉 작가가 왜 이런 글을 썼는 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해 보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2. 독후감의 종류    (1) 동화, 소설류: 책속의 등장 인물을 잘 분별하여 주인공을 옳게 파악하여야 하며 주인공의 성격은 어떠한가? 이야기 흐름은 어떠한가? 주인공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는가 를 잘 파악하여야 한다.   동화나 소설이 나에게 준 감동은 무엇인가? 나의 생활에서 무엇을 깨우쳐 주었는가를 쓴다. 책 속에 주인공의 형상이 잘 부각되었다고 느껴지는 이유, 그 형상을 가슴에 새기게 된 원인, 혹은 감동받게 된 원인, 나에게 어떤 본보기로 되는가 하는 것을 쓴다.    (2) 전기(위인전): 인물의 생애에 대해 간단히 개괄해 쓰면 서 그 인물의 인생 경력과 업적을 독자에게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주인공을 존경하게 되는 점과 그의 성공한 점과 실패한 점에 대해 자기 견해를 쓰면서 자신의 행동 방향, 인격 수양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을 써야 한다.    (3) 역사책, 과학성글:새로 알게 된 사실을 서술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고 깨달은 점을 새로 얻은 지식을 서술하면서 자기 느낌을 쓰고 견해나 태도를 쓸 수 있다.    (4) 시작품류: 짧은 시이면 전문을 인용할 수 있고 비교적 긴 시라면 가장 마음에 들고 감동을 준 시구를 인용할 수 있다. 먼저 그 시의 사회배경, 혹은 시인이 그 시를 쓰게 된 역사적, 시대나 구체 환경을 서술한다. 그리고 자기, 사상 감정이나 생활에 연계시켜 느낌을 서술한다. 인용은 서술 가운데서 여러 번 할 수 있다.     3) 독후감의 형식: 제목은 읽은 책이나 글의 제목이 아닌 창조성적인 것, 독후감의 내용을 제시할수 있는 것을 제목으 로 다는 것이 좋다. 비교적 긴 이야기의 내용은 단독으로 쓰지 말고 인용과 느낌을 쓰는 가운데서 나누어 서술한다. 특히 가장 감동받은 부분을 중점적으로 쓴다. 그러되 나의 경험과 생활 체험을 책의 내용과 연계시키면서 쓰도록 한다.    독후감은 자신의 자기 감상을 남에게 전달하고 또 나중에 자신이 다시 읽게 되었을 때 과거 독서 감상을 다시 접할 수 있도록 하는게 목적이으므로 자신의 필요에 맞게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어떤 학생은 작품의 주인공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취하 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일기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 3. 독후감의 결구    1) 서두:    책을 쓴 저자에 대한 소개나 책 내용이나 특징을 요약해서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책의 역사적 의의, 주위의 평판 등 객관적인 사실을 소개하거나 인상 깊은 장면이나 말 등을 소개하면서 전개해나가도 좋다. 자신의 의견을 먼저 내세우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본문:     본문에는 이야기 전체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줄거리가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느낌이나 감동이 없이 서술 에 그치면 좋은 독후감이라고 할 수 없다.   ① 주인공의 입장에서, 주인공과 나를 비교해 볼 수 있다.   ② 가장 감동을 받은 장면을 강하게 나타내야 한다.   ③ 자기만의 느낌이나 교훈을 발견하기에 애써야 한다. 3) 결말:   ① 전체적인 느낌을 적는다.   ②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한 느낌을 적는다.   ③ 깨달은 점, 본받을 점을 진실하게 쓴다.   ④ 주인공과 관계된 느낌과 자신의 다짐을 쓴다.   예 1;                 책임감과 의지의 힘                     ㅡ “연어”를 읽고 ㅡ       나는 책을 읽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틈만 나면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본다. 그러던 어느 날,연어라는 책을 보았는데 제목부터 단순하게 연어여서와, 이거 왠지 재미있는 내용은 아닌 것 같지만 궁금한데? 라고 생각하였다.     그 책을 빌린 후 집에 돌아와 얼른연어를 대충 훑어 보았다. 책 뒤에는 다른 책을 쓴 작가들의 평이 있었는데 감동적이었는지 좋은 평이 가득하였다. 그리고 첫 장에 작가 가 연어라는 말 속에서 강물 냄새가 난다라는 말이 있어호기심을 더 불러 일으켰다. 그래서 나는 얼른 책장을 넘겼다.     이 책에는 온통 은빛비늘을 덮고 있는 한 연어가 있었는데 은빛 연어라 불리었다. 하지만 혼자 은빛이였기 때문에 다른 연어들에게로 부터 따돌림을 받고 있었다. 따돌리지 않는 연어는 오직 누나연어밖에 없었다. 그런 누나연어는 세상에서 은빛연어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였다. 그런데 물수리의 공격으로 누나연어가 잡혀 먹고 말았다.     은빛연어는 혼자 은빛이었으므로 연어떼 가운데에서 다른 연어들이 보호해주고 있었지만 은빛연어는 자유를 가질 수 없다 생각했다. 은빛 연어의 생각처럼 나도 자유를 갖고 싶다. 학원도 가지 않고,학교도 가지말고 집에서 친구와 실컷 놀고 싶다. 하지만 이게 바로 우리의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우리의 삶이 망가지게 되지 않는 그런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은빛연어는 밤 하늘을 구경하다 불곰의 공격으로부터 위기를 맞을 뻔하는데 눈 맑은 연어의 도움으로 살아났다. 이 일로 인해 은빛연어와 눈 맑은 연어는 서로를 좋아하게 되어 몸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그리고 눈 맑은 연어에게서 연어들의 희망은 알을 낳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혼란스러워 했다.     나도 이 부분을 읽고는 조금 혼란스러웠다. 그 먼 여행을 하는 이유가 고작 알을 낳는 것이라니 하지만 고작 그런 희망일지라도 그 희망을 가졌기에 연어들이 그 먼 여행을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은빛연어는 초록강에 도착해 초록강에게서 아버지의 대한 얘기를 듣게 된다. 그는 연어떼의 대장이었는데 쉬운 길이 있어도 어려운 길로 가는 미래를 멀리 내다볼 줄 아는 훌륭한 지도자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또 은빛연어는 배경에 관한 이야기도 듣게 된다. 그 얘기는 이 세상의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나 아닌 것들의 배경이 되어준다는 거였다.     은빛연어는 배경은 늘 무섭고 어두운 것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자신이 보호 받았던 것이 아니고 서로가 서로의 배경 이 되어주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도 이 내용을 읽고 공감했다. 산은 나무의 배경이 되어 주고, 물은 징검다리의 배경이 되고, 우리 집은 나의 배경이 되어준 것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어느덧 연어들은 고향으로 가는 길을 찾았지만 폭포 때문에 더 이상 가지 못하게 되었다. 연어들은 폭포를 건너기 위해 회의를 하지만 좋은 방안을 내놓지 못하였다.     이때 은빛연어가 "연어들이 알을 낳는 것이 중요하지만 알을 낳고 못 낳고 보다는 얼마나 건강하고 좋은 알을 낳는 것도 중요해. 하지만 우리들이 쉬운 길을 택한다면 우리의 새끼들도 쉬운 길로만 갈 것이고 거기에 익숙해지고 말거야. 그러나 폭포를 뛰어넘는다면 뛰어넘는 순간의 고통화 환희를 훗날 알을 깨고 나올 새끼들에게 고스란히 넘겨 주지 않을 까?  고통의 한 순간이 먼 훗날 새끼들의 뼈와 살이 되어 옹골진 삶이 되는 건 아닐까?" 라고 말했다.     나는 이 은빛연어의 의견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았다. 자기만 생각한 게 아니라 미래의 후손들까지 생각해 주는 은빛연어는 생각이 깊은 것 같다. 연어들은 폭포를 통과하고 계속 올라가 고향인 초록강 상류에 도착한다. 눈 맑은 연어가 산란터를 다 만들고 나서 알을 낳고, 은빛연어의 배에서 하얀액체가 흘러나와 앵둣 빛 알들을 적시었다.     그리고 둘은 강 밑바닥에서 조용히 죽음을 맞이했다. 연어들이 여행 길에서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들을 잃을 수도 있겠지만 포기하지 않는 책임감이나 의지 들을 보고 나는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힘들면 그냥 포기해 버리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하지 않는 나의 모습이 떠올 려서이다. 이 책속의 연어의 삶은 우리의 삶과 다른 것 같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긴 하지만 은빛연어처럼 자신들 의 일을 끝까지 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하다가 포기하고 더 이상은 못하겠다 핑계만 대고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많이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얼마나 책임감이 없이 살았는지,의지가 없이,목표의식이 얼마나 없으며 살아왔는지 말이다. 이런 생활 습관을 고쳐 우리 모두가 연어처럼 책임감과 의지를 길러 살아야겠다.    예문 2.                                   윌리엄 골딩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선택한 책인데 서평을 쓰려니.. 어렵다. 예전에 봤을 때는 상징에 대한 해석과 정치에 대한 표현에 대해 저으기 흥분했었는데, 다시 보니 느낌이 많이 다르다.     1954년에 씌여진 이 소설은 내가 거리낌없이 명작의 반열에 올려놓는 작품이다. 인간 본성에 내재한 야만성의 문제를 주제로 다룬 이 소설은 시대가 바뀌거나 환경이 달라져도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인간의 동물적 본성, 집단적 본성에 촛점을 맞춘다. 동물적 성질은 정직하지만 착하지는 않다던가…본성에 내재된 악(惡)을 극명하게 보여주려한 작가의 의도는 훌륭하지만, 그대로라면 인간 세상은 희망이 보이지 않고 어두침침할 수밖에 없다.     소설의 경개는 대략 이러하다. 비행기 추락으로 무인도에 표류한 소년들은 처음엔 서로 돕고 협조하면서 구조를 받기 위한 행동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부분 원시 적인 야만성을 드러내고 두 세력으로 나뉘어 충돌하게 된다.두 명의 정치적 카리스마. 구조가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합리적이고 신중한 랠프와 사냥을 강조하는 정열적이고 충동적인 잭이 등장한다. 경험과 감정, 성향이 다른 둘은 서로 각자의 세력을 구축 하는데 고립된 상황에서의 '생존'의 문제는 대부분의 소년들을 잭의 둘레에 사냥을 위해 모이게 만든다.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라했다. 단순하지만 사실이다. 지금 이 섬엔 아이들이 하나의 사회를 이룬다. 당연히 리더가 필요하다. 조직과 신분의 차이도 필요하다. 그것이 사회가 가진 속성이다. 이것을 어기면 고립된다. 방출된다. 무인도에서 그것은 곧 '죽음'이다…아이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랠프가 '대장'이 된다. 랠프는 회합을 가지기위해 항상 소라를 이용한다. 그것은 권위와 권력의 상징으로 묘사된다. 랠프는 그것을 가장 소중히여긴다.     랠프의 참모격인 '돼지'는 사리와 분별력을 겸비한 '지각 있는' 인간의 전형으로 그려진다. 좀 우둔해 보이고 겁이 많긴 하지만 언제나 옳은 소리만 하는사람.. 그는 절대 틀리거나, 이치에 어긋나는 언급을 하지않는다. 하지만 융통성은 없어 보인다. 완벽할 순 없는 인간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조직은 언제나 갈등을 내포한다. '세계'라는 조직의 갈등을 전쟁이라부르고 '국가' 라는 조직의 갈등을 내전, 혁명따위로 부르는 것처럼 이 곳 무인도에서도 랠프와 잭의 갈등이 불거진다. 피할 수 없다. 피하면 자멸한다. 서로 양보하지 않은채 드리 워진 팽팽한 긴장감으로 보이지 않는 분계선이 좁은 무인도에 그려지게 된다. 사실 잭이 좀 더 유리하다. 그에겐 '무력'이있다. 논리와 이치에만 기대어 맞서기엔 랠프 쪽엔 현실적인 무기가 너무 빈약하다. 랠프에겐 고기도 없고, 병력도 부족하고, 무기도 없다. 랠프에겐 오직 봉화와 소라, 그리고 돼지 뿐이었다.     두차례의 살인이 일어나고 소설은 절정에 이른다. 랠프는 섬에 고립되어 살길을 모색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아니 가망이 없다. 절망과 공포와 분노가 뒤섞인 채 랠프는 잭이 이끄는 오랑캐(야만인)에 맞서 외로운 사투를 벌이게 되는데... 이 소설에선 '어른'이 보이질 않는다. 두 페이지를 남기고 나타나는 장교가 유일한 어른이다. 즉 '파리대왕'은 어린이들로 구성된 사회가 내포한 갈등구조를 통해서 인간이 가진 어둡고 추악한 본성과 권력에 대한 부질없는 집착등을 드러내면서 '어른'이 가진 가식적인 거죽대기를 통쾌하게 찢어발기는 것이다.    랠프를 죽음의 벼랑까지 몰고갔던 그 집요한 추적이 장교에겐 한낱 '재밌는 놀이'로 치부되는 마지막 장면... 이성으로 본성을 가린체 평화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어른과 이성보단 본성을 먼저 배우고 실천한 어린아이들의 뚜렷한 대립구도를 보면서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았다. 우린 너무 어려서도, 너무 늙어서도 안되는 나약한 '인간'일 뿐이다…     한편의 소설이 나에게 주는 충격은 대단하다. 소설이 곧 생활자체는 아니지만 생 활보다 더 심오하고 구체적이고 생동하게 인간의 모습을 그려보이기 때문일가…책을 덮고도 정서는 끓고 사색은 앞으로만 달린다.    예문 3:                                                                   《메밀꽃 필 무렵》의 예술매력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한국 현대 단편소설의 대표작이다. 〈메밀꽃 필 무렵〉(조광, 1936. 10)은 그의 산문적 서정성이 가장 빼어난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인 메밀꽃 핀 개울가는 단순히 정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체와 객체를 하나로 포함하며, 인연의 매체로 나타나 있다.소설은 우선 소설적인 취미성보다 시적 정서가 다분하여 이색적이다. 소설은 언제 읽어보아도 매번 애틋한 감상에 잠기게 한다. 그만큼 소설은 분위기와 서정성을 중시한 시적 수필의 소설로서 평가받고있다.    소설의 주제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한 장돌뱅이의 떠돌이 인생의 비애를 그려 내였다. 하면서도 소설은 현실조명에 초점을 두지 않았고 장돌뱅이라는 특정한 계층 의 현실적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았기에 전형형상부각은 의식적으로 소외되여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장돌뱅이 허생원이 동이라는 청년이 자기 아들임을 알게 되는 암시 적인 과정을 통하여 애욕과 혈육의 정에 가슴태우는 인간의 자연스러 운 감정을 짙은 향토색을 바탕으로 메밀꽃 피는 달밤의 정경을 풍경화 처럼 그려보이면서 19세기 30년대 조선사회에서 밑바닥인생을 사는 약세군체들의 눈물겨운 삶을 관조하고있다.    하얀 달빛아래 메밀꽃 핀 산기슭을 굽이도는 기구한 밤길, 그런 밤길을 걷는 남다른 정취가 있기에 허생원은 그날 밤의 인연을 평생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인지 모른다. 이 소설에서 길은 지리적 공간 만이 아니라 소설의 플롯을 한줄에 꿰여가는 기 본선으로 장치되여 있는바 허생원의 떠돌이 삶의 현장은 그야말로 구배많은 산길처럼 굴곡적이고 말하기조차 숨가쁜 가파로운 언덕길처럼 힘겨운 인생길 이다.       이 길을 따라 허생원의 인생마당에 만남과 리별이 있게 되고 이 길에서 자기의 아들 동이와의 우연한 만남이 주어지게 된다. 이처럼 소설에서 길은 만남과 헤여짐, 그리고 또 다른 만남이라는 작품 전체의 구조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소설적 배경이자 기본장치이기도 하다. 귀속을 모르는 떠돌이 삶을 운명처럼 수용하는 허생원의 삶의 방식을 조명하는 길은 허생원의 숙명적인 삶을 표상하는 자연적 배경 이고 달은 성 서방네 처녀와의 아름다운 인연을 이끌어내는 매체가 된다. 그만큼 메밀꽃 필 무렵의 달밤은 이 소설에서 전형환경으로 펼쳐지고있다.    메밀꽃이 피였던 달밤. 한 녀인과 맺은 단 한번의 인연에서 삶의 보람을 느끼는, 그러나 다시 만날수 없는 아픔을 안고 여기 저기 떠도는 한 장돌뱅이 애환을 통해 삶의 한 단면을 시사하면서 만남과 헤여짐의 구도를 갖춘 이 소설은 류랑인의 정처없 는 길이 곧 삶의 현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인물의 미묘한 운명을 드러내며 랑만적 정취를 안겨주는 달밤의 산길은 허생원 일행에게는 생업의 길이자 곧 고달픈 인생길이지만 소설에서는 삶과 자연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세계로 펼쳐진다. 시끌벅 적한 현실과는 격세적인《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듯이 들리는》 몽환세계이다. 여기에 한 늙은 장돌뱅이의 사랑의 추억과 인연이 끈질기게 이어지고 애환이 얼기설기 얽히고 거기에다가 운명적으로 결합된 나귀를 등장시킴으로서 인간과 동물의 본능적 애욕 을 교묘하게 병행시키고 있다. 이런 구성방식은 여느 소설과 달리 이채로운 소설적 묘미를 안겨주고있다.    소설을 언어예술의 가장 다채로운 화랑이라 할수 있는바 이효석 소설의 또 다른 예술매력은 언어예술의 특색이다. 특히 여느 소설보다 세련된 고유언어구사로서 심목 속에 깊이 새겨진다. 례하여 궁싯거 리다', '칩칩스럽다', '농탕치다' 등, 허생원 일행이 달밤에 걸어가는 장면은 묘사를 위한 묘사가 아닌 진실한 생활정경을 그리고있다.        작가는 허생원이나 동이의 인생의 실상보다 숨막힐듯한 메밀꽃이 피는 달밤의 정경을 나타내려는데 력점을 찍고있다. 조선달, 허생원, 동이 등은 인격체로서의 소설적 인물이 아니라 나귀와 같은 자연속의 일부로서의 사물의 차원에 해당되는 눈물겨운 존재들로서 인생현장의 하바닥을 헤매이는 민초들이다.     소설은 주로 세 사람의 인물로 스토리(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지만 허생원의 생애나 동이의 기구한 운명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있다. 그러나 소설을 다 읽고 나면 등장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남는다. 중심인물인 허생원은 숫기가 없이 외곬으로 살아 온 소박한 자연인이란 점에서 전통적 토속적인 한국사회의 인물이라고 자리매김 한 평론가도 있는데 세 사람 모두 하나같이 세상에서 소외된 가난하고 고독한 떠돌이 약자들이고 생활의 소용돌이속에서 밀려나있는 변연인들이다.     어찌보면 소설의 모티브(중심사상)는 작품의 배경속에 녹아있는바 궁극적으로는  “혈육찾기”에 귀결된다. 봉평장터와 봉평에서 대화로 가는 길에 달빛과 메밀꽃 그리고 개울은 하나의 산수화를 련상시킨다. 따라서 이런 자연환경은 자연과 인간의 친화 또는 조화를 의미하는 랑만적공간이다. 이런 랑만적이면서도 가슴이 쓰리게 하는 배경은 작품의 정서를 애수에 찬 그리움으로 이끌어 간다.     소설에 나귀가 가지는 상징성의 부여도 특색있다. 나귀에 대한 외모묘사와 행동 묘사에서 나귀는 허생원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 존재로서 본질적인 허생원의 형상 이라고 볼수 있다. 허생원과 함께 운명적으로, 정감적으로 융합된 나귀가 가지는  상징성은 소설의 예술성을  특이하게 살리는 구실을 하고있다. 즉 주인공 허생원의 성격창조나 예술상의 효과를 위해서 나귀의 래력이나 인간적인 운명과 함께 그 외모나 행동의 양상까지도 류사하게 묘사된것이 바로 목적 의도적임을 시사한다.     허생원과 나귀의 관계가 단순한 소설장치에 머물지 않고 대등관계로 주제와 결합시킨것은 확실히 이효석작가만의 창작기교이다. 즉 원초적인 삶과 본능의 세계를 추구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의 합일을 노린듯한 작가의 주제의식에서 인간의 참된 모습을 찾으려는 작가의 기본관념이 이 이채로운 소설을 낳은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소설 의 알심들인 정서적분위기의 조성과 더불러 이점이 소설의 가장 주요한 성공점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사실 소설은 이야기로서는 별로 정채롭지 않고 구두로 전달하려면 줄거리가 굵직 하지도 않다. 비록 얘기거리가 있지만 특별히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도 긴장감도 없다. 개연성은 있지만 막연하고 오히려 수필같은 서정의 흐름이 독자를 더 매료시킬뿐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읽어 갈수 있는것은 작품속에 숨어 있는 성서방네 처녀의 구체적인 생활상과 운명이 떨어버릴수 없는 관심때문이다. 동이의 어머니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만 넌지시 암시할뿐이지만 관심이 쏠리고 하회를 기다리게 하는 인물이다.    소설은 예술수법상 대화에 의한 서사의 진행, 궁금증을 꼬드기는 은근한 암시, 봉평과 제천 등의 지명의 반복, 의식과 감정을 고조 시키는 기법 등으로 소설의 형식적 아름다움을 남다르게 안겨준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은 엄밀한 의미에서 분명한 스토리를 가진 소설이다. 그러나 그보다도 메밀꽃 필 무렵의 달밤의 산길을 허위허위 걸으며 감동할줄도 아는 허생원의 자연에 자기 인생을 기탁한 원시적인 인간으로서의 그 막연한 인생자세가 더 감상적이다.     소설에서 유명한 메밀꽃 핀 달밤의 꿈속같이 몽롱한 환상적 세계에 대한 섬세한 묘사는 주인공과 그들 일행의 일상과 투박한 어투와  묘한 대조를 이룬다. 이 시적인 묘사부분이 소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바 그속에 주제가 융화되여 있다고 생각할 만도 하다. 어찌보면 소설가로서의 이효석의 순수 인간적인 지향이 작품에 침투되여 다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함으로써 명소설로 거듭나게 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2008년 6 월 10 일  
35    제 9 장 독자중심의 글. 제 1 절 설명문 댓글:  조회:8574  추천:0  2012-06-15
                                     제 9 장 독자중심의 글                                    제 1절 설명문    1. 설명문의 함의    설명문이란 정보를 제공해 주는 글을 보편적으로 일컫는 범주적 명칭으로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유형의 글이라면 모두 설명문 범주에 속한다. 사회의 각종 정보를 일정한 형식 에 따라 제공해 주는 신문의 기사문이나 안내문, 교과서의 글도 넓게는 설명문에 속한다.     그러나 설명문을 좁게 말할 때에는, 어떤 대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 위해서 정의, 비교, 분류, 분석, 인용, 예시와 같은 설명의 방법을 사용하여 쓰이어진 글을 말한다. 설명문은 ‘설명’이라고 하는 지적 작용의 특성에서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첫째, 설명문에서는 지식의 권위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설명 대상의 지식에 관한 한 설명문의 필자가 독자보다 더 많은 권위를 지니고 있다. 왜냐하면, 설명문을 읽는 독자는 설명문에서 다루는 대상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며, 따라서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설명문을 읽기 때문이다. 당연히 설명문의 필자는 독자보다 더 많은 지식,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둘째, 설명문에서는 글의 객관성이 중시되는 바 대상에 대한 정보 자체를 객관적으로 전달해 주어야 하며, 대상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하며 자기의 의견이나 감정, 느낌 등을 뱆[힌다.     셋째, 설명문에서는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중시된다. 개인적인 경험에만 의존 할 경우,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해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낱말, 숫자 등도 정확하게 표현 하며, 믿을 만한 출처의 자료를 이용한다.     넷째, 설명문에서는 대상 설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내적 구조를 중시한다. 일반적으로, 설명의 방법으로는 정의, 비교, 분류, 분석, 인용, 예시 등을 취하고, 내용 전개 방식으로는 비교-대조,원인-결과, 문제-해결 등의 구조를 따른다. 2. 설명의 방법    1) 정의 내리기: 정의는 언어적 표현으로써 대상의 의미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을 말한다.    예문    요즘 우리나라는 ‘왕따’라는 집단 따돌림 같은 나쁜 경향이 생겨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의 영향을 받으며 모범생보다는 공부는 안 하고 놀기만 하는 날라리가 많아지 고 있다. 모범생이란 모든 일에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해 나가는 사람이다. 모든 것을 기계에 의존 하면서 사람들은 각자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자가 되고 있다.             -중학생의 글, ‘이 시대의 모범생’에서 2) 비교하여 설명하기: 둘 이상의 것을 견주어 공통점을 밝히는 것을 말한다. 예문:    담배를 끊기는 매우 어렵다고 한다. 그것은 담배 속에 들어 있는 성분인 니코틴 때문이다. 니코틴은 중독성이 헤로인이나 코카인 과 같은 마약과 같이 강하다. 그래서 담배는 마약처럼 끊기가 어렵다. 흡연자는 점점 신체적· 정신적으로 니코틴 의존성이 생겨서 성공적 으로 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이러한 의존성을 극복 하여야만 한다. 흡연자는 70% 정도는 금연을 원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니코틴 에 중독이 되어 있기 때문에 금연이 힘들다. 그래서 담배를 끊으려면, 마약을 한 번에 끊어야 하듯이, 날을 정해서 끊는 것이 성공적이다. -고등학생의 글, ‘담배의 해악성’에서 3) 분류하여 설명하기: 어떤 대상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체계적으로 하위 요소로 나눈 것을 말한다. 예문:    그렇다면 김치의 종류는 어떻게 될까? 김치는 크게 보통 김치와 김장김치로 나눌 수 있다. 보통김치는 오래 저장하지 않고 비교적 손쉽게 담가 먹는 것으로 나박김치· 오이소박이· 열무김치· 갓김치· 파김치· 양배추김치·굴깍두기 등이고, 김장 김치는 겨울 동안의 채소 공급원을 준비하는 것으로서 오랫 동안 저장해 두고 먹는 김치 인데, 통배추 김치· 보쌈김치· 동치미·고들빼기김치· 섞바지 등이 있다.             -고등학생의 글, ‘김치란 무엇인가?’에서   4) 분석(分析)설명방법: 분류 설명법은 어떤 대상의 구조에 주목하여 그 구성 요소를 나누어 밝히는 것을 말한다,    예문:     ‘국제회의 통역사’란 이런 직업이다!     첫째, 국제회의통역사라는 직업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고부가 가치 전문직종이다. 국제회의통역사가 활동하는 무대는 외국어통역이 필요한 각종 국제회의나 세미나 등이며, 통역 방법에 차이는 있지만 전문성을 갖춘 통역사가 회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둘째, 통역사란 완벽한 서비스업종이다. 통역사는 ‘말을 함으로써’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 완벽한 서비스 업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통역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얼마나 정확하게 그 의미를 전달하는가로 평가받는다. -고등학생의 글, ‘통역세계에 대하여’에서 5) 인용하여 설명하기:인용 설명법은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끌어와 대상의 속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을 말한다. 예문:     우리가 심심할 때나, 식사 후에나, 운동할 때나, 졸릴 때 씹는 껌의 정체는 무엇일까? 껌은 사실 추잉껌을 줄여 부르는 말이다. 학원 세계대백과 사전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씹음으로써 풍미와 식감 (食疳)을 즐기는 기호품. 일반적으로 그냥 껌이라고 한다. 추잉껌은 씹는 고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씹는다』라는 풍속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고대 그리스에는 유향 (乳香)껌(유향이라는 나무의 껍질에서 얻는 수지)이 이용된 기록이 있다. 또 동남 아시아나 인도 등의 지역에서는 빈랑 수의 열매를 가공하여 씹는 기호품으로 이용해 왔다.”                       -고등학생의 글, ‘“껌”이란?’에서   6) 예시(例示)설명방법: 예시설명법은 일반적인 원리나 법칙, 추상적인 진술에 대하여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분명하 게 밝히는 방법이다. 예문     외교관은 여러 가지 역할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우리 나라의 국익을 위한 교섭이다. 대우 자동차 회사가 헝가리에 자동차를 수출하려면 소위 쿼터(Quota)를 받아야 하는데, 최근 헝가리 정부가 쿼터를 잘 내주지 않아 판매에 큰 차질 이 있게 되었다. 대사는 헝가리 경제부의 쿼터 담당관, 국장, 차관보 등 고위 관리와 만나 쿼터를 주도록 요청하였고, 많은 수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쿼터를 받을 수 있었다.         -고등학생의 글, ‘외교관에 대해서’에서    3. 설명문 쓰기요령     설명문을 쓰기 위해서는 설명 대상에 대한 정보나 지식을 충분하게 갖추어야 한다. 또한, 설명 대상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자료를 충분하게 확보해야 한다.   설명문 쓰기에서 다음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설명문은 대상에 대해 정확한 낱말로 명확하게 설명 하여야 하는바 숫자 하나도 정확해야 한다.     둘째, 예상 독자를 어떻게 인식하고 설정하는가에 따라 설명문의 내용과 조직과 표현이 달라진다.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독자도 있고 세세한 설명은 생략하면서 주요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한 설명을 요구하는 독자도 있다.     셋째, 설명 대상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가 없이 접근해야 한다. 필자가 설명 대상에 대해 지나친 감정적 동화나 거부를 지니고 있다면 대상에 대한 정확히 전달이 어렵다.    넷째, 설명문은 문어체적 성격이 강하므로 어법에 맞는 표현을 정확하게 하는 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문           고딕양식의 기원과 흐름      고딕이란 게르만족의 하나인 고트족에서 유래되었으나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인들이‘이들이 고전의 문화를 파괴시켰다’고 보았기 때문에‘야만적’이란 의미로 중세미술 전반을 가리킬 때 사용되었던 용어였다. 건축에서는 첨두형 아치와 공중 부벽, 갈빗대 모양으로 휘어진 리브가 서로 교차하며 이루어 내는 궁륭 천장 등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구조는 이때까지 한 번도 실현해 보지 못한 높이를 가능하게 하였고, 하늘에 보다 가까이 가려는 인간의 욕구를 반영하여 놓은 첨탑을 만들어냈다. 또한 이것을 받쳐주는 가늘고 높은 기둥, 크고 높은 아치형 창문 등이 특징이다. 단순히 역학적 구조의 기능만을 가졌던 두꺼운 벽은 창문으로 대치되어 스테인드글라스라는 새로운 장식 미술의 세계를 열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실내의 채광에도 큰 역할을 하였다.     대표적 건축물로는 노틀담 성당, 샤르트르 성당, 아미앵 성당, 밀라 노성당 등이 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최초로 나타 난 시기는 비잔틴 시대였지만 로마네스크 후기부터 고딕에 걸쳐 많이 사용되었다. 리브 의 출현으로 벽재로도 높이 지을 수 있게 된 건축술의 발달은 창문을 확대시켰고, 창으로 들어오는 광선은 실내 채광의 기능을 넘어서게 되었다.     고딕 건축의 특징은 두꺼운 벽에 의존하지 않고도 건축 물의 구조가 수직으로 높이 올라가게 된 것인데 덕분에 건물을 유지시키는 기둥과 골조 사이에는 거대한 공간이 생겨났고, 이제 벽 위에 채색을 하던 벽화는 유리창에 채색을 하는 스테인드글라스로 대체되었다. 스테인드 글라스로 둘러싸인 고딕성당의 내부는 환상 그 자체였다.     수직적인 고딕 건축이 보여주는 신앙심과 정신성과는 반대로 미술가들은 인간과 자연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림의 내용은 악의 세력과 싸우는 전투적인 장면이 아니라 내면의 감동적인 표현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변화하였다. 로마네스크의 격한 운동 감에 비해 고딕 조각은 마치 사실적인 그리스 미술이 부활한 듯 하다. 초기 고딕조각의 목표는 휴머니즘에 기초한 사실적 이고 감각적인 표현에 있었고, 환상적 세계에서 일상의 세계로 눈을 돌린 것이었다. (략)
34    제 2 절 수기 댓글:  조회:8852  추천:0  2012-06-15
                                             제2절 수기     1. 수기의 함의     수기(手记)란  자기의 생활이나 체험 같은 것을  직접 쓴 기록으로서 수록이라고도 한다. 수기란 바로 자기 생활상과 체험을 꾸미거나 분식하지 않고 고지곧대로 기록한 글이다.    수필은 자기 인생일사, 어떤 현상에 대한 느낌과 해석, 태도를 주로 쓴 글이라면 수기는 있은 그대로의 사실을 직접 적으면서 느낌을 곁들 어 쓰는 글이라 할 수 있다.     한편의 수기는 생활을 바탕으로 생활을 의미화한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기 인생길에서의 희로애락, 그 보람과 지표를 선명히 하고 그것을 발전, 전개하며, 문자화한 인생장면을 널리 알림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인생의 의미를 해석해주며 참다운 인생가치를 깨닫게 하는데 수기의 취지가 있다. 그러므로 수기는 단순한 일생생활의 기록부가 아니라 역경이나 그 속에서 겪었던 인생고에서 얻은 특수한 체험을 얻게 된 지혜 등 생활의 진실, 생활의 본질 그리고 생활의 어떤 의미를 스스로 파악 하여 전 달하는 작업이 바로 수기 쓰기이다. 2. 수기 쓰기의 실제     수기만큼은 주어진 주제에 따라 쓸 수는 있지만 주어진 명제에 따라 쓰기 어렵다. 자기의 머리 속에 가장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는 생활 체험을 일정한 주제의 궤도를 따라 차례로 적어나간다.     첫째 서두 쓰기에서 독자들을 단번에 흡인하기 위해 너무 다듬은 듯한 화려체를 피면해야 하며 자극을 센세이숀을 일으키려고 사실열거 에만 필묵을 돌려서는 아니 될 일이다. 한 편의 수기에서 독자가 관심을 끄는 것은 생활에서 얻은 느낌이 글줄마다에서 감상적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그 생활체험에서 얻은 작자의 선명한 인상 속에서 빛발치는 경험과 일종 도리이다. ※ 서두 쓰기   1) 시간으로 시작하기  2) 계절로 시작하기 3) 주제나 의미가 담긴 낱말로 시작하기 4) 장소로 시작하기 5) 사건으로 시작하기 4) 대화글로 시작하기 5) 인용으로 시작하기 6) 의성어로 시작하기 7) 겪은 일로 시작하기 8) 본 것으로 시작하기 9) 들은 것으로 시작하기 3. 보기글 예문 1.                                                           1000원     국민학교 1학년 내 용돈은 하루에 100원이었다. 100원을 가지면 왠만한 과자를 사 먹을 수 있었고, 내 취미였던 '종이 인형 옷 자르 기'도 두 장이나 살 수 있었다. '이달 동아'나 '말굽 자석'같은 준비물이 필요할 때면 엄마가 직접 사다 주셨기 때문에 그리 부족하지 않은 용돈이었다.     그런데 친구들 중에 일주일에 1000원, 한달에 5000원씩 단위를 크게 받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 아이들은 가끔 자기 편 애들 5명 쯤 분식집으로 몰고 가서 1000원어치 떡볶이를 살 만큼 여유가 있었다. 그 틈에 껴서 자주 얻어 먹던 나는 정말 그 아이들이 부러웠지만 100원을 10일동안 모아서 똑같이 해보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었다. 여름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죠스바 하나 사먹으면 그걸로 땡인 100원은 다른 친구들에게 베풀 틈새가 없었다. 왠지 빈대 같다는 찝찝한 느낌이 날 따라다녔다.     당시 우리학교는 8시 30분가지 등교였는데 우리집에서 학교까지는 걸어서 10분도 안 되는 거리였다. 그래서 종종 방심한 나는 느릿느릿 씻다가 학교까지 날래게 뛰어가야 할 때가 많았는데 그날 아침도 그랬다. 미술 준비물이 있는 날이었는데 엄마는 학교 앞 문구점에서 사라며 1000원을 쥐어 주셨다. 행여나 지각할까 문구점까지 재빨리 뛰어가서 아줌마한테 " - 만들기"요 하고 외쳤는데… 내가 늦게 와서 준비물을 다른 애들이 다 사고 없다는 것이었다. 그날 미술 시간엔 준비물을 못 사왔던 다른 아이들과 함께 복도에서 무릅 꿇고 손을 들어야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당시 삼총사를 결성했던 지은이, 윤화와 함께 교문을 나섰다. 문득 준비물을 못 사고, 책가방에 숨어있던 1000원 짜리가 생각났다. 도대체 나는 무슨 배짱이었을까? 난 분식집으로 아이들을 끌고 들어갔다. 자랑스레 떡볶이를 시켜서 같이 나눠먹고, 50원짜리 뽑기도 몇판 했던 것 같다. 그렇게 1000원을 홀랑 날리고 친구들과 헤어져 혼자 집으로 돌아오는데 두려움이 엄습하기 시작 했다.        엄마한테 허락받은 것도 아닌데 1000씩이나 되는 돈을 군것질 하고 장난치는 데 다써버리다니.. 엄마한테 혼날게 분명했다. 꾸중만으론 안 끝나고 빗자루나 옷걸이로 손바닥을 맞을지도 몰랐다. 엄마의 빨간 눈만 떠오르는데 변명할 꺼리가 없었다. 당장 내일 준비물을 다시 사가야 할텐데 어떡해야 할지 까마득했다. 이런 저런 생각에 집까지 가기도 전에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한 방울, 두방울, 눈물을 질질 흘리며 쿵쾅대는 가슴을 안고 집으로 들어서는데 엄마 얼굴이 보였다. 엄마는 뭐라하지도 않았는데, 너무나 가슴이 떨렸던 나는 엄마 얼굴을 보자 마자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     영문도 모르고 우는 딸을 보던 우리 엄마는 왜 우냐며 자꾸 물으셨다. 엄마한테 안기지도 못하고 나는 그 자리에 우두커니 써서 준비물 사라고 줬던 1000원을 다 써버렸다고, 아침에 준비물이 떨어져서 못 샀는데 집에 오다가 그걸 다 써버렸다고 서럽게 고백했다. 엄마는 기가 막히셨더니 피식 웃으시며 어디에 썼냐고 물으셨다. 막상 할 말이 없던 나머지, 난 나도 모르게 다 써버렸노라고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날 엄마는 날 때리지도 않았고, 긴 잔소리도 하지 않으셨다. 그저 "잘했다"라고만 하셨다.    올해 나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 대학생이 되었다. 꼴에 대학생이라고 얼마나 쓸 돈이 많은지 통장 잔액은 매일 바닥을 향해 뛰어간다. 겨울 옷을 정리하다가 코트 속에서 1000원을 발견했다. 공돈이 생긴 것 같아 좋아하다가 갑자기 국민학교 때 일이 기억났다. 이 글을 쓰면 서도 나는 몇번이나 쿡쿡 거렸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가지고 싶은게 있어서 엄마한테 문제집 산다고 거짓말 하고는 만원을 슬쩍한 것도 생각난다.     1000원을 멋모르게 쓰고 서럽게 울던 나와 만원을 태연스럽게 감추는 나 사이에는 얼마나 넓은 강이 있는 것일까? 세상의 강에서 놀던 나는 밀려오는 물결에 순수와 진실의 신발을 떠내려 보낸 것만 같다. 예문 2.        (대학생 생활수기)                                                                                    고등어 파는 어머니     실밥이 뜯어진 운동화, 지퍼가 고장 난 검은 가방 그리고 색 바랜 옷.....내가 가진 것 중에 헤지고 낡아도 창피하지 않은 것은 오직 책과 영어사전 뿐이다.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 학원수강료를 내지 못했던 나는 칠판을 지우고 물걸레질을 하는 등의 허드렛일을 하며 강의를 들었다. 수업이 끝나면 지우개를 들고 이 교실 저 교실 바쁘게 옮겨 다녀야 했고, 수업이 시작되면 머리에 하얗게 분필 가루를 뒤집어 쓴 채 맨 앞자리에 앉아 열심히 공부했다.     엄마를 닮아 숫기가 없는 나는 오른쪽 다리를 심하게 절고 있는 소아마비다. 하지만 난 결코 움츠리지 않았다. 오히려 내 가슴속에선 앞날에 대한 희망이 고등어 등짝처럼 싱싱하게 살아 움직였다. 짧은 오른쪽 다리 때문에 뒤뚱뒤뚱 걸어 다니며, 가을에 입던 홑 잠바를 한겨울 에까지 입어야 하는 가난 속에서도 나는 이를 악물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그러던 추운 어느 겨울날, 책 살 돈이 필요했던 나는 엄마가 생선을 팔고 있는 시장에 찾아갔다. 그런데 몇 걸음 뒤에서 엄마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차마 더 이상 엄마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눈물을 참으며 그냥 돌아서야 했다. 엄마는 낡은 목도리를 머리까지 칭칭 감고, 질척이는 시장 바닥의 좌판에 돌아 앉아 김치 하나로 차가운 도시락을 먹고 계셨던 것이다. 그날 밤 나는 졸음을 깨려고 몇 번이고 머리를 책상에 부딪혀 가며 밤새워 공부했다. 가엾은 나의 엄마를 위해서...     내가 어릴 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엄마는 형과 나, 두 아들을 힘겹게 키우셨다. 형은 불행히도 나와 같은 장애인이다. 중증 뇌성 마비인 형은 심한 언어장애 때문에 말 한마디를 하려면 얼굴 전체가 뒤틀려 무서운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그러나 형은 엄마가 잘 아는 과일 도매상에서 리어카로 과일 상자를 나르며 어려운 집안 살림을 도왔다. 그런 형을 생각하며 나는 더욱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     그 뒤 시간이 흘러 그토록 바라던 서울대에 합격하던 날, 나는 합격 통지서를 들고 제일 먼저 엄마가 계신 시장으로 달려갔다. 그 날도 엄마는 좌판을 등지고 앉아 꾸역꾸역 찬밥을 드시고 있었다. 그때 나는 엄마에게 다가가 등 뒤에서 엄마의 지친 어깨를 힘껏 안아 드렸다. '엄마...엄마..., 나 합격했어.....' 나는 눈물 때문에 더 이상 엄마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엄마도 드시던 밥을 채 삼키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시장 골목에서 한참동안 나를 꼬~옥 안아 주셨다.   그날 엄마는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에게 함지박 가득 담겨있는 생선 들을 돈도 받지 않고 모두 내주셨다. 그리고 형은 자신이 끌고 다니는 리어카에 나를 태운 뒤. 입고 있던 잠바를 벗어 내게 입혀 주고는 알아 들을 수도 없는 말로 나를 자랑하며 시장을 몇 바퀴나 돌았다. 그때 나는 시퍼렇게 얼어있던 형의 얼굴에서 기쁨의 눈물이 흘러내리 는 것을 보았다. 그날 저녁, 시장 한 구석에 있는 순대국밥 집에서 우리 가족 셋은 오랜만에 함께 밥을 먹었다. 엄마는 지나간 모진 세월의 슬픔이 북받치셨는지 국밥 한 그릇을 다 들지 못하셨다. 그저 색 바랜 국방색 전대로 눈물만 찍으며 돌아가신 아버지 얘기를 꺼냈다.    '너희 아버지가 살아 있다면 기뻐했을 텐데....너희들은 아버지를 이해해야 한다. 원래 심성은 고운 분이다. 그토록 모질게 엄마를 때릴 만큼 독한 사람은 아니었어. 계속되는 사업 실패와 지겨운 가난 때문 에 매일 술로 사셨던 거야. 그리고 할 말은 아니지만.....하나도 아닌 둘씩이나 몸이 성치 않은 자식을 둔 애비 심정이 오죽했겠냐? 내일은 아침 일찍 아버지께 가 봐야겠다. 가서 이 기쁜 소식을 얼른 알려야지.    내가 어릴 때 부모님은 자주 다투셨는데, 늘 술에 취해 있던 아버지는 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들 앞에서 엄마를 때렸 다. 그러다가 하루 종일 겨울비가 내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유서 한 장만 달랑 남긴 채 끝내 세상을 버리고 말았다.     고등학교 졸업식 날, 나는 우등상을 받기 위해 단상위로 올라가다가 중심이 흔들리는 바람에 그만 계단 중간에서 넘어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움직이지 못할 만큼 온 몸이 아팠다. 그때 부리나케 달려 오신 엄마가 눈물을 글썽이며 얼른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 잠시 뒤 나는 흙 묻은 교복을 털어 주시는 엄마를 힘껏 안았고 그 순간, 내 등 뒤로 많은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한번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컵라 면으로 배를 채우기 위해 매점에 들렀는데 여학생들이 여럿 앉아 있었다. 그날따라 절룩거리며 그들 앞을 걸어갈 자신이 없었다. 구석에 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는 내 모습이 측은해 보일까봐, 그래서 혹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올까봐 주머니 속의 동전만 만지작거리다가 그냥 열람실로 돌아왔다. 그리곤 흰 연습장 위에 이렇게 적었다.     '어둠은 내릴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어둠에서 다시 밝아질 것이 다.' 이제 내게 남은 건 굽이굽이 고개 넘어 풀꽃과 함께 누워 계신 내 아버 지를 용서하고, 지루한 어둠 속에서도 꽃등처럼 환히 나를 깨어 준 엄마와 형에게 사랑을 되갚는 일이다. 지금 형은 집안일을 도우면서 대학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아무리 피곤해도 하루 한 시간씩 큰소리로 더듬더듬 책을 읽어가며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발음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 오늘도 나는 온종일 형을 도와 과일 상자를 나르고 밤이 되서야 일을 마쳤다.   그리고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어두운 창밖을 바라 보며 문득 앙드레 말로의 말을 떠올렸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는 너무도 아름다운 말이다.  ※주: 위의 글은 10년 전 서울대학교 합격자 생활수기 공모에서 고른 글이다. 그 후 이 학생은 우수한 성적으로 공부하여 지금은 미국에서 우주항공을 전공하여 박사과정에 있으며 국내의 굴지 기업 에서 전부 뒷바라지를 하고 있으며 어머니와 형을 모두 미국으로 모시고 가서 같이 공부하면서 가족들을 보살핀다고 한다.
33    제 3절 기행문 댓글:  조회:9519  추천:0  2012-06-15
                                        3 절 기행문 1. 기행문의 함의 여행이란 일정기간 동안 볼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다른 나라에 가는 일로서 여유로운 인생에 소일거리라기보다 숭고한 미학적 조우이다. 보통 여행하면 관광과 련계시키고 관광지라면 려행로선에 도달점 을 떠올리게 되지만 관광과 여행의 의미는 어감의 차이만큼 다르다. 문헌에 따르면 관광(观光)은《주역》관괘(观卦)의 “觀國之光移用賓于王(왕의 손님으로 후한 예우를 받아 그 나라의 빛나는 문물을 살핀다”라는 구절에서 온 말이다. 관광은 즐기고자 하는 준비된 마음 으로 타지방의 명승지를 찾아 산천경개나 풍물을 즐기는 것이고 여행은 밖으로 떠나가 되 철저히 자신의 내면을 충실하게 하는 것으로 자신이 매몰되는 일이다. 이처럼 기행문이란 여행 중의 견문과 소감을 기록한 글이다. 여행지의 풍토 및 인문 환경, 풍속세태, 그리고 명승고적, 자연 풍경을 돌아보며 얻은 체험과 인식을 기록한것인 데 서사문과 성격이 다르며 서정문처럼 작자의 정감 토로가 중점이 아니다. 여행의 노정이나 자연 풍경을 기술하는데 중점을 두는 기행문은 문학성을 띠므로 여행의 전과정을 통하여 보고 듣고 느낀 새로운 체험을 시공간적으로 인상 깊게 정리하는 체험담, 보고서만 아니라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지를 소개하는 지적인 관광 안내서로도 된다. 기행문은 쓰는 목적에 따라 크게 견문기와 답사기로 나눈다. 견문기 적 기행문은 흔히 말하는 기행문 또는 여행기이다. 대개의 경우 여행에서 보고 느낀 바를 바탕으로 한 흥미진진한 수필의 맛이 풍기는 것이 특색이다. 특정한 목적의 답사기는 학술 조사 또는 시찰의 사명을 띠고 정해진 지역을 탐방하거나 답사한 기록을 말한다. 이런 답사기는 탐방 목적에 충실하여야 하므로 그 내용이 사무적 이고 전문적인 것이다. 이런 글은 흥미성보다 전문 분야의 사람들에게 새로운 자료로서의 구실을 한다. 견문기와 답사기를 수필체, 일기체, 서간체, 보고체 문장 등으로 쓸 수도 있다. 수필체 문장은 여행에서 얻은 체험을 마치 수필처럼 쓴 것을 말한다. 본격적인 세계적 기행문학으로는 탐험 정신이 풍부한 15∼16세기 지리상의 발견 시대의 것과 18∼19세기의 과학적·탐험적 기행이나 중세 말기 마르코폴로의《동방견문록》과 이븐 바투타의《삼대륙 주유기》가 미지의 동방 세계의 실상을 전하여 주목을 끌었다. 유럽 이외의 것을 주제로 한 것이 많아졌으며 18∼19세기에는 유럽인이 식민지에  갔을 때의 관찰·보고가 많다.   2. 기행문의 요소 1) 행선지: 모든 여행에는 반드시 행선지 즉 목적지가 정해지므로 어디를 어떻게 여행했는가 하는 내용이 순서대로 밝혀져야 한다. 2) 견문: 무엇을 보고 들었는가 하는 견문 즉 특정 지방의 특유한 풍경, 언어, 복장, 음식, 풍속, 습관 나아가 인정 세태에 이르기까지 이색적인 것이 주요 내용을 이룬다.  옛 사람이 말했듯이 만리길에 만개의 명소를 만난다는 것이 아니 다. 진정한 려행의 의미는 삶에 활력을 보충했는가 못했는가 하는 문제이다. 단순히 구경을 위한 관광보다는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얻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하고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얻었는가를 글로 고착시켜야 값지다. 바꾸어 말하면 한번, 또 한번의 려행에서 어떤 지적이고 정서적인 변화를 가져왔는가를 기록하는 일이다. 갔노라, 보았노라, 즐겼노라 말하기보다 느꼈노라. 배웠노라, 명기했노라가 더 보람찬 것이므로 지적으로 새로운 시야를 열었다는 그것을 문자로 남겨야 생산적이다. 산천경개와 력사유적지와 풍물을 흔상하며 대자연의 위대함과 인류문명의 흔적 들에 탄복하게 되고 그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면서 색안경을 벗고 객관적인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자기의 인생 자세를 다시 가다듬어 볼 수도 있다.   아우구스 티누스는 세계를 한권의 책이라 할 때,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은 책을 한페지 밖에 읽지 않은 것이 된다고 하였고 바그너는 려행과 변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생명이 있는 사람이라 하였으며 괴테 는 사람이 여행을 하는 것은 도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행하기 위해서라고 하였다. 사무엘 존슨은 여행에서 지식을 얻어 돌아오고 싶다면 떠날 때 지식을 몸에 지니고 가야 한다고 하였고 토마스 폴러 는 바보는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한다고 하였으며 려행을 많이 한 사람은 아는 것도 많다고 하였다. 3) 감수: 감수 즉 느낌을 피로하는 것이 중요한 내용으로 등장한다. 떠날 때의 느낌, 그리고 어떠한 사물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느꼈는가 하는 감상이 골자가 된다. 한 차례 여행에서 아무 감수도 없었다면 그 것은 그저 어떤 고장에 다녀왔을 뿐이다. 하늘은 어디를 가나 푸르다는 사실을 알기 위해서 세계여행을 할 필요없다. 여행길에서 자기의 인생 궤적과 세계관을 돌이켜 보고 성찰 하며 자기 본연에로 돌아간다. 그러면서도 마음을 두고 온 곳으로 돌아온다. 당나귀가 만리 타향을 돌고돌아도 말이 되여서 돌아올리 없다는 명언이 있는 데 여행의 목적성을 이르는 말이다. 4) 기행문의 형식: 기행문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형식을 취한다. 언제, 어디를 어떻게 출발해서 무엇을 어떻게 보고 듣고 느끼었으며 어떤 곳을 어떻게 다녀서 어떻게 돌아왔는데 그 의의는 어떻고, 어떠한 해석을 내릴 수 있는가 하는 등 시간과 공간 및 내면 의식을 살려 서술하는 방식을 말한다. 내면 의식이란 그번 여행의 중요성이나 가치를 두고 하는 말이다. 기행문의 요소가 되는 행선지 사항과 견문건 및 감상 중에서 경우에 따라서 어느 한 가지가 생략되는 경우도 있다. 3. 기행문 쓰기 요령 기행문의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서 수시로 메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여행을 마치고 난 후 그 느낌이 식기전에 집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로부터 기행문은 정(靜)적인 글이 아니 라 동적인 글이다.     첫째, 우선 그 여행의 동기와 목적을 밝히고, 그번 여행을 떠나는 준비 과정이 발단 부분이 되는 데 출발을 둘러싼 느낌과 생각이 서술 되는 게 보통이다. 둘째, 기행문은 시공간의 경과에 따른 견문과 관찰의 기록이기 때문에 일정, 노정, 거리, 목적지를 밝혀야 한다. 일정, 시간, 공간 변화가 기본 선색을 이룬다. 그리고 노정과 목적지에서의 활동과 관찰 및 묘사나 필자의 느낌을 침투 시켜야 가치 있는 기행문이 된다. 셋째, 기행문은 그 지역만의 독특한 지방색을 나타내야 한다. 기행 문은 바로 이 지방 특색에 초점을 맞추어 그 매력이 돋보이도록 해야 한다. 그 특정된 지방의 자연 환경이나 생활, 문화가 딴 지방이나 “우리의 것”과 견주어 비슷한 점, 대조되는 점을 가려보고 우리가 특별 히 느끼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지적하여야 한다. 넷째, 기행문은 일반적으로 어느 지점이나 사물의 역사적 배경이나 원인 및 거기에 얽힌 이야기들을 다루면서 지역 특색을 설명해야 하는 바 왜 이 지방만이 그런 특색을 가지게 되었는가를 여러 각도에서 알아보고 소개한다. 다섯째, 기행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기 나름대로의 독특한 느낌이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다. 어딘가 색다른, 독특한 개성적인 표현이 되어야 한다. 명승고적을 탐방한다 할지라도 이런 새로운 각도에서의 관찰과 감상이 없으면 기행문의 쓸거리가 되지 못한다. 여섯째, 과장과 거짓 서술은 금물이다. 기행문은 독자를 위해서 안내서의 구실을 한다. 진실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연, 언어, 민속, 풍습, 인정, 지리에 대해 치밀한 관찰과 정확한 지식이 수요된다. 일곱째, 기행 내용에 따라, 작자의 기호에 따라 일기체, 서간체, 수필체 형식으로 쓸 수도 있고 즉흥시, 사진 등을 삽입할 수도 있다.   예문:                          중국기행                                                                김동수   7월 31일 인천에 도착했다. 중국에 가기 위해서이다. 내가 중국에 간다니 마음이 설레인다. 배에 탑승했다. 배의 구조는 생각과 달리 안락하고 넓었다. 오락실까지 있을 정도이다. 배에서의 둘째날이 시작됐다. 아침밥은 먹을 만 했다. 먹고나서 선생님과 게임과 공부를 했다. 보드 게임인데 중국사 맞추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진시황에 대한 토론을 했다. 진시황이 폭군인지 성군인지 대한 것 인데 나는 폭군이라고 생각한다. 밤에 드디어 중국 북경(베이징)에 도착하여 보야 호텔에서 잤다. 드디어 셋째 날이다. 셋째 날엔 비추쌍학교에 갔다. 중국은 교육열이 높다더니 여기 와서 느꼈다. 커다란 기숙사, 좋은 공부환경, 잔디 축구장…그 학교가 한국 에 있다면 갔을 것이다. 그 다음 2008 베이징 올림픽의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지던 냐오 챠오 올림픽 주 경기장과 시원한 물을 가르던 박태환 선수가 수영하던 워터큐브에 갔다. 보아서 좋긴 했지만 가까이 보지 못하고 들어가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다음 많은 식재료와 음식의 세상인 왕부정 거리에 갔다. 꼬치에 박혀있는 살아있는 전갈과 굼벵이와 불가사리가 끔찍했다. 그곳에서 파인애플과 설탕물 묻힌 청포도를 먹어보았는데 입에 맞고 달고 시원했다. 중식을 먹었는데 닭 머리가 나오질 않나, 버섯요리에 불이 붙혀서 나오질 않나, 아주 그냥 끔찍했다. 인력거 투어도 했다. 다행히 우리가 자전거를 밀지 않고 아저씨께서 밀으셨다. 아저씨 중엔 착하신 분도 계시고 약간 성격이 안 좋으신 분들도 계셨다. 하지만 시원 했다. 밤에 서안으로 가는 기차를 탔는데 내가 삼층이여서 잘때에 약간 추웠다. 넷째 날. 서안이다! 서안에 가면 병마용갱도 있고, 진시황 릉도 있고, 화청지도 있고~! 빨리 보고 싶다. 먼저 병마용갱 에 갔다. 역시 웅장 했다. 1호갱과 2호갱은 병사들이고, 3호갱은 장수들이다. 그렇게 추측 하는 이유는 3호갱에서 점을 치는 동물의 뼈가 발굴되었고, 병사들의 대열이 장군을 보호하는 대열이었기 때문이다. 부서진 병마용이 대부분이었지만 그 옛날에 이런 토용을 어떻게 만들었을지 궁금하고 놀라웠다. 게다가 병마용의 얼굴은 다 다른 모양 이라니…옛날 진시황의 권력이 무서웠다. 그 다음 진시황릉으로 갔다. 비가 내려 미끄러워서 올라가지 않았다. 올라간 형들이 말해주었는데 위에는 볼 것도 없고 그냥 비석 하나 만 있다고 했다. 진시황릉의 지하궁전을 본뜬 모형에도 들어가 보았 는데 아직도 온천이 있어서 놀랐다. 나도 온천물에 손을 담구어 보았 는 데 뜨겁지만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석식 후 호텔에서 잤다. 다섯째날. 아침을 먹고 대안탑 비림에 도착했다. 삼장법사 가 10년 동안 있었다는 곳이다. 내가 그곳에서 콜라를 샀는데 가게주인이나 보고 병신이라고 했다. 정말 어이없었다. 중국어에도 그런 말이 있나 하고 생각했다. (게다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 다음 삼서성 박물관에 갔다. 많은 유물과 역사를 알게 되어 좋았다. 특히 진나라 역사관이 좋았는데 병마용은 역시 최고였다. 당삼채의 빛깔도 아주 고왔다. 서안성의 성벽내부 를 보여준 것도 아이 디어가 좋았다. 석식후 베이징 역으로 갔다. 여섯째 날. 기차에서 일어나니 새벽 여섯시였다. 기차에서 내린 후 먼저 만리장성 케이블카를 탔다. 꽤 빨랐는데 엄청 무섭고 짜릿했다. 만리장성은 만리가 아니고 만이천육백리 라고 한다. 중식을 먹은 후 용경협에 갔다. 그곳은 원래 협곡인데 댐 때문에 물이 가득차서 호수 가 되었다고 한다. 유람선을 탔는데 시원하고 경치도 좋고 우리 여행의 하이라 이트였다. 그리고 버스로 천진으로 갔다. 남식품가에 도착! 감자 튀김도 먹고 사탕도 먹고 돌아다녔다. 녹초가 된채로 호텔 에서 잤다. 드디어 오늘, 일곱째날이다. 조식후 진천 훼리에 탔다. 나는 지금 배에 있다. (기행 문 쓰고 있는 날에 배에 있지 지금은 집에 있다.) 푸른 하늘과 바다가 있는 이곳에서 이 기행문을 쓰고 있다. 지금 너무 졸리다. 힘들어서 한국에 도착하고 싶다. 돼지고기 썰어넣은 김치찌개 먹으면... 더 소원이 없겠다. 소원이, 하지만 아쉽기도 하다. 친구들과 헤어지지 않고 같이 놀고 싶다. 다음엔 터키를 가고 싶다.
                                           제10 장 사무문체                                            제1 절 계획과 종결(총화)      사무문서란 기관, 기업, 사업체의 일상 공무활동 가운데서 형성되고 사용되는 일종 실용성, 사무성이 강한 모종 관용 문체로서 정보 전달, 정황 교류, 계획제정, 경험종결, 정황 조사, 규범적 행위의 한 가지 글이다. 사무문서에는 계획, 종결, 조사보고, 속보, 회의기록, 장정, 규칙, 제도 등이 있다. 1. 계획서의 함의 계획서란 앞으로 하려는 일의 내용, 규모, 절차, 조치, 및 기한 등을 미리 짜서 글로 쓴 것을 말한다. 계획서는 일정한 시기의 목표, 결책 을 실현하기 위해 총체적, 단계적인 임무 및 실시 방법, 보취와 제시 를 밝히는 실용문체이다. 흔히 보는 규획, 요강, 요점, 방안, 사업 안배, 예상, 타산 등이 모두 계획류에 속한다. ㄱ) 성질상에 따라 사업계획, 생산계획 교수계획, 과학 연구계획, 산품판매 계획, 학업계획 등이 있다. ㄷ) 시간성에 따라 일 계획, 월 계획, 분기 계획, 년도 계획, 장원한 계획 등이 있다. ㄹ) 범위로 나누면 국가 계획, 지구 계획, 부문 계획, 단위 계획, 개인 계획 등이 있다. ㅁ) 그 효력으로 나누면 지령성 계획, 지도성 계획이 있다. ㅂ) 형식에 따라 조목식과 도표식, 양자를 결합한 계획서 등이 있다. 2. 계획서 작성 요령 계획서를 작성함에 있어서 고정 격식에는 일반적으로 다음 몇 가지를 갖추어야 한다. 첫부분: 계획의 총제목; 총제목에서는 계획을 세우는 단위 혹은 개인의 명칭, 계획의 유형, 기한을 밝혀야 한다. “만리회사2009년도 사업계획”이라면 완정식 제목이다. 간략한 제목도 있다. 예: “2009년 학생회사업계획” 등이다. 총제목은 계획문의 첫행의 중간 부분에 쓴다. 둘째 부분: 계획의 구체 내용을 쓴다. 이 부분을 계획의 본문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다음 같은 절차가 수요된다. ㄱ) 간단한 서언을 달아 계획을 세우는 총적 원칙, 목적, 의거 그리고 상급의 총적 요구와 본단위 혹은 개인의 정황 혹은 문제를 간단히 서술한다. ㄴ) 앞으로 도달해야 할 분투 목표, 사업과 생산지표, 요구 등 내용을 구체적으로 쓴다. ㄷ) 계획에 제기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사업 조치, 방법, 절차, 구체적 분공, 완수 기한 등이 밝혀져야 한다. 셋째 부분: 맺음 계획 제정자와 계획 제정 날자를 쓴 계획서 마지막행 오른 쪽에 치우쳐 쓴다. 학업 계획서의 구성요소별 작성법   학업계획서는 지원자가 왜 해당 학교와 학과에 지원했으며, 지원 자가 합격한다면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하고, 졸업 후 미래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적는 글이다. ※ 학업계획서 결구 모식 1)  현 상황에 대한 객관적 기술 자신에 대한 기본 정황을 소개한다.   예문: 저는 이름을 ×××이라 합니다. 고향이 ×××성이지만 ××× 대학 에서 4년간 한국어를 공부하는 기간 한국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청도에서 대학 생활을 하면서 한국에서 오신 선생님들의 가르침도 종종 받으면서 한국 유학을 꿈꾸 었으며 여러 한국어 교수님들의 영향을 받아 장차 한중번역사업에 생력군으로 성장할 꿈을 이루려고 한국 유학을 결심하였습니다. 저는 성격이 개방적이고 활달한 편이라 동료들과 함께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데 자질이 있다고 생각합 니다. 이런 저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게 교수님들과 선배님의 조언을 얻어 전공분야의 일인자가 되고 싶습니다. 2) 지원 동기   지원 동기를 작성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이 지원하고자하는 학과의 학풍이나, 제반시설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야 한다. 지원동기는 해당 학교, 학과의 학풍이나 제반시설과 연관성을 가져야 하며 자신이 어떠한 이유로, 무슨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해당 대학과 학과에 지원하게 됐다는 형식으로 작성해야한다.   예문:   저는 xx대학교 특수 교육학과에 입학하여 소아 특수 교육에 관해 체계적인 공부를 해보고 싶습니다.xx대학교는 우리 나라 대학 중에서 특수교육이 가장 세분화되어있으며 소아 특수교육이 특화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외국과의 다양한 협력체제를 통해 해외 교환학생의 기회가 폭넓게 열려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어떠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학문 영역을 초월하는 통합 적인 시각이 필요합니다. 소아 특수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활 중 학업계획 예문:  xx대학 특수교육학과에 입학하게 된다면 앞으로 제가 해야 할 일들과 하고 싶은 일들을 기술하겠습니다. 특수교육은 보편적인 사람 들이 받는 교육으로는 교육받을 수 없는 특수계층 즉 장애인의 교육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일반인들과 장애인들은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특수교육을 올바로 학습하기 위해서는 장애인과 일반인의 간극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교 입학 후 현재까지 정보처리과에서 부지런히 정진한 결과로, 실제적이며 통합적인 정보를 분석·처리하여 많은 노하우와 실용적인 지식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보통신학에 관한 많은 이론공부와 실습으로 밤을 지새우는 적이 많았습니다. 그 결실로 정보처리기능사 2급·정보기기운용기능사 2급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졸업 후의 희망진로 예문: 저는 ××××대학 한국어학과에서 한국어 전문가라는 제 꿈을 이룰 전문적인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 하여 졸업 후 중국에 돌아갈 때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의 우호와 경제, 문화협력에 힘껏 이바지 하고 싶 습니다. 5 결론  예문: 저의 학습계획서에 미흡한 점이 많겠지만 잘 보아주시고 많이 인도 하여 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기글 ㅡ석사 진학시 희망 연구 분야 및 연구계획ㅡ 저는 이름을 ×××이라 합니다. 고향이 ×××성이지만 ××× 대학 에서 4년간 한국어를 공부하는 기간 한국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청도에서 대학 생활을 하면서 한국에서 오신 선생님들의 가르침도 종종 받으면서 한국 유학을 꿈꾸었으며 여러 한국어 교수 님들의 영향을 받아 장차 한중번역사업에 생력군으로 성장할 꿈을 이루려고 한국 유학을 결심하였습니다. ×××대학에서 한국어과를 졸업하고 부전공으로 영어도 이수하 였습니다. 대학 생활 기간에 한국의 언어 문화에 대해 일정한 지식을 쌓았고 한중번역에 대한 지식도 어느 이정하게 장악하였습니다. 저는 장래에 한중, 중한언어문자 번역분야에 전문가가 되고 싶습 니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과 밀접한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에서 한국어지식을 철저하게 장악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어 교육 에서 명망이 높은 ×××대학교 대학원 한국언어학과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려고 합니다.  우선 제가 최종적으로 연구 하고자 하는 분야가      분야인 만큼 단일 개념이 아닌 전체적인 개념을 보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이러한 마인드를 갖기 위하여, 먼저 언어관을 넘은 기초위 에서 다음과 같은 학업계획을 세웠습니다.   첫째, ×××대학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에 대한 배경지식의 습득을 철저하게 할 것이며, 항상     분야까지의 응용을 위하여 연관성을 염두에 두고 연구 할 것입니다.   둘째, 앞으로 이용할 기기에 대한 철저한 원리의 분석과, 이용 방법에 대한 습득을 할 것입니다.   셋째, 제가 전공하려는 한국어를 잘 장악하기 위해 전문지식을 연마 할 것이며, 항상 충실한 공부를 할 것입니다.   넷째, 풍부하고 다양한 의미와 능란한 언어구사에 도달 하기위하여 한국언어는 물로 역사, 문화지식은 장악하기 위한 공부를 꾸준히 할 것입니다.   다섯째, 연구생 공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세미나에 참석함으로써 한국어에 대한 연구 성과와 새로운 지식정보에 귀를 기울여 한발 앞서 나아가는 한국어 어학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여섯째, 이 모든 것을 충실히 해내기 위해서는 건강관리가 중요 하므로, 항상 운동 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 지원동기 및 장래계획   제가 가장 최종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싶은 분야는           ×××입니다. 저는 한국문화생활 특히는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지대 하였던지라, 전문가로 되려는 이상을 가지고 한국어지식에 다방면으로 접근할 작정입니다.   사실 전공분야에만 매달리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문화이건, 언어학 이건, 한중,중한 번역지식이건 한국언어문화를 깊이 있게 터득한다면 앞으로 사회에 나가 운용하는 것이 저의 최고의 목표입니다.   - 성격의 장단점   저로 말하면 또 다른 장점으로는 한번 계획한 것은 정해진 시간 안에 끝내며, 그 결과를 얻어내기까지 집요하게 파고 드는 끈덕진 열성자입니다. 특히 시간을 놓치면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는 인생관으 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한번 손에 잡으면 놓기가 어려울 만큼 어떤 결과에 대한 집착을 가지고 결론을 보고야 마는 성미입니다. 그러네 이 학습계획은 어디까지나 서면상의 계획으로서 문제는 계획 을 하나 하나 달성하기 위한 실천적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저는 제한된 시간내에 학습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배우고 또 배우고 열심히 또 열심히 뛸 것 입니다 저는 ××××대학 한국어학과에서 한국어 전문가라는 제 꿈을 이룰 전문적인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리 하여 졸업 후 중국에 돌아갈 때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의 우호와 경제, 문화협력에 힘껏 이바지 하고 싶습니다. 저의 학습계획서에 미흡한 점이 많겠지만 잘 보아주시고 많이 인도 하여 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월 ××일                                 학업계획 작성자 ××× 학업계획서 작성시 목표가 너무 높아도 안되고 너무 보수적이어도 안되며 추상적이여서도 안 된다. 계획은 반드시 여지를 남기고 작성 하되 맹목적 열정에 매달려 추상적인 것이 아닌 구체적이고 명확한 것이어야 한다.                 3. 사업종결서 (총화)  1) 종결(총화)의 함의:    종결이란 어떤 사업이나 활동에 참가한 후 그것을 다시 돌이켜 보면서 그 목적과 임무, 과정과 그 결과 및 방식과 방법 등 여러 방면에 대하여 체계적이고도 전면적으로 정리 분석하면서 주요한 성적과 경험, 그리고 결점과 존재하는 문제, 교훈 등을 종합하여 쓰는 글을 말한다.   종결의 목적에 의한 종결문안에는 사업종결, 경험종결이 있다. 전자 는 상급에 보고할 목적, 금후 사업을 지도할 목적을 가지고 한 단체의 사업정황, 사업성과와 결점 및 사업 가운데서의 새로운 인식과 경험을 중심으로 종결을 한다. 2) 종결의 일반 격식   첫째 부분: 제목, 여기에는 종결하는 단체 혹은 개인의 명칭, 종결의 기본 성질, 종결 시간 등이 밝혀져야 한다.   둘째 부분: ㄱ) 정황을 교대한다. 여기에는 종결 내용의 시간, 지점, 배경과 종결에 관한 기타 여건들을 똑똑하게 교대한다. 필요할 때에는 종결 대상의 성공과 실패, 그 원인에 대하여 간단히 밝혀주어 독자들 에게 먼저 문제의 윤곽을 가지게 할 수 있다.   ㄴ) 사업 과정과 사업 방법 교대: 사업을 어떻게 진행 하였는가에 대하여 서술한다. 개괄하면 다음과 같다.   처음에는 어떠하였고 후에는 어떻게 되었으며 지금 어떠한가? 상급 에서는 어떻게 하였고 직원들은 어떻게 하였는가? 어떤 문제가 발생 하였고 후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ㄷ) 주요 성과와 경험, 교훈 교대: 여기에는 지난 사업의 성과와 결함, 이로부터의 성공한 경험과 실패한 교훈이 명철하고 조리있게 밝혀져야 한다. 수요에 따라 분단을 나누어 쓸 수도 있고 소제목을 다는 형식으로 쓸 수 있다. ㄹ) 존재한 문제와 금후 방향을 교대: 총화의 목적은 그것이 우리 들의 사업과 생활 실천에서 하나의 거울로 되어 우리의 전진을 촉진 하려는 데 있는 만큼 사업 가운데 존재한 부족점을 찾고 금후의 조치 와 방향을 지적하여야 한다. 셋째 부분에서는 종결을 짓은 날자, 단위 혹은 개인의 명칭을 쓴다. 종결문은 반드시 실사구시하고 중점을 선명하게 해야 하며 실무성의 특색이 있어야 하고 분석을 중시해야 한다.   예문:        사회복지실습종결보고서,사회복지실습종결평가 목차 실습종결보고서 1. 실습지 소개 2. 실습기간 및 시간 3. 실습목표 1) 실습생의 목표 2) 실습지의 목표 4. 실습내용 소개 1) 실습일지 2) 참관, 또는 견학내용 5. 실습목표 달성정도 6. 실습지 슈퍼바이저와 슈퍼비전 내용소개 7. 실습소감 1) 힘들었던 점 2) 배운 점 8. 향후 실습을 위한 제언 9. 꼭 하고 싶은 이야기 본문내용 7. 실습소감 1) 힘들었던 점   실습을 하며 힘들었던 것은 일정이 새벽까지 이어질 때가 많았기에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 원래의 생활리듬과 달랐고, 야근을 하면서 실습일지를 써야하는데 일정이 늦게 끝나는 날에는 실습일지를 쓰기 보다는 내일의 일정을 위해 자는 것을 택했기에 기록과 내일을 위한 숙면 사이에서 갈등이 많았다. 2) 배운 점   제기 되었던 질문과 배운 점을 하나씩 모두 열거하기에는 힘들지만 궁금한 것이 있을 때 특히, 기관방문을 가서 선생님들께 많은 질문을 했었다. 또한 실습을 통해 배운 점은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타인을 배려하는 선생님들의 모습 속에서 배려하는 것을 조금이나마 익힐 수 있었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 사회사업가가 되기 위한 철학, 기술 등을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실습이었다. 8. 향후 실습을 위한 제언   무엇보다 초지일관으로 실습에 임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습의 과정을 충실히 수행하여 실습 결과물을 작성한다면 배운 지식과 경험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키워 갈 수 있을거라 생각 한다. 그리고 항시 긍정적인 마음과 열심히 임한다면 포레스트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9.  꼭 하고 싶은 이야기   포레스트에서 실습을 하며 슈퍼바이저 선생님의 인품, 가르침 그리고 실습내용을 통해 포레스트로 실습을 선택한 것에 대단히 만족을 하였다. 물론, 개인적인 부족함으로 열심히 하지 못할 때도 많았지만 실습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회사업의 기술을 익혀 가며 사회사업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어서 귀한 시간이었다. 예문2: 2010년도 사회복지 하계실습 종합사회복지관 실습총평가서 본문내용 1. 성명 : 2. 실습기관 :종합사회복지관 3. 실습지도자 : 4. 실습기관에서 맡아서 했던 일(책임):   막막하고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실습을 시작했다. 늦게 시작한 공부라서 실습을 따라가는 것이 힘들 거라고 생각하고 남보다 조금 더 노력을 해야겠다는 자세로 임했다. 회차마다 실습일지를 쓰는데 매번 조금 더 나은 실습일지를 쓰기위해 노력했고 과제들은 좀 더 잘할려고 오랜시간 고민하고 관련자료들을 찾았다. 교육시간에는 능동적,비판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을 했다. 나의 실습 목표는 기관 사업의 전반적인 것들을 이해하고 지역사회 조직사업에 대한 이해였다. 전반적인 것들을 살펴본다는 목표는 기관 특성상 적합했다. 기관에서는 운영되고 있는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을 실습생에게 교육하였고 특별히 실무적인 교육에 역점을 두었다. 5. 행정적인 측면에서 배운점 :   책임의 평가: 꼭 필요한 부분을 교육 받을 수 있었다. 교육의 자료는 충분히 공급이 되었고 실습지도 선생님의 교육에 대한 사전 지식도 충분히 있었다. 질문을 했을 때 명쾌하게 답변해 주셨다. 배운 점: (1)기관 사명 및 운영기준에 대한 이해 (2)기관구조 파악 (3)실무수행태도 및 사회인으로 기능하는 능력 (4)기관 문서 및 기록 활동과 유지 (5)복지서비스전달체계의 지식 (6)의사소통체계 및 전달체계 예문 3: 회사 개인년도 종결서  분망하게 보낸 지난 일년 간의 사업을 돌이켜 볼진대 회사의 상사 와 동사자들의 지지와 방조하에 자기에 대해 높은 표준으로 엄격히 요 구하면서 회사의 요구에 좇아 자신의 맡은 바 사업임무를 비교적 원만 하게 완성하였다고 생각한다. 이 1년 동안의 학습과 사업을 통해 사업 모식상 새로운 돌파를 가져 왔으며 사업 방식에도 매우 비교적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 1년 동안의 사업 정황을 다음 같이 총화짓는다. 사무실의 일상 사업을 놓고 말한다면 사무실은 나에게 완전히 새로 운 사업 영역이다. 사무실 책임자로서 나는 아주 똑똑하게 인식하였다. 사무실은 회장의 직접적인 지도아래에 있는 종합관리 기구로서 상사를 받들고 아래 각 부서의 사업일군들을 이끌어 나가고 내외와 소통하고 좌우와 협조하면서 사면팔방과 연계를 짓는 요충지 역할을 발휘하여 각항 사업을 제정하고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직책을 감당하였다. 사무실 사업은 천실만실 얽혀있어 복잡다단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를테면 문건을 작성하고 연구 자료를 제공하며 수량적으로 결책에 유 익한 자료와 수치를 제공해야 하고 손님을 마중하고 배웅하는 전용차 의 관리 등 사소한 일까지 빈틈없이 관리하는 등등이다. 복잡하고 번 쇄한 대량의 사무성 사업에 임하여 책임적으로 일하는 사업 의식을 부단히 높임으로써 사업 절주를 다그치여 사업 효율을 높이였다. 그리고 감정으로 일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냉철한 심리상태 로 사무를 처리하기에 유의하여 전반을 골고루 돌보면서 정확하고, 적 합도를 조절하면서 될수록 구멍이 생기거나 차실이 빚어지지 않도록 애썼기에 지금까지 일마다에서 잘 낙실되고 있다. 1. 관계를 윤활하게 하면서 회사의 문서들을 처리하였다. 회사는 세우진지 오래되지 않았으므로 각항 업무를 거의 모두 처음 부터 시작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유관 수속과 증건들을 처리하여야 했 다. 나는 ××부문에서 여러해를 사업하였기에 각 부문에 익숙하고 인 간관계가 잘 융합되고 있는 우세를 리용하여 회사를 위하여 적극적으 로 각종 증건들의 수속절차를 밟았다. 나는 지칠줄 모르는 열정으로 근근히 한달 기간을 걸려 ×××증서를 타내였으며 항목설정에 필수적인 생산권, 판매권, 수출권 등 증건들을 무난하게 수속하였다. 하여 종합부문으로서 발휘해야 할 역할을 충분 히 놀았다고 자긍할 수 있다. 2. 제때에 ××××에 대한 정황을 요해하여 지도부의 결책에 확실한 의거를 제공하였다. ×××××기업으로서 토지거래는 중요한 사업중의 사업이다. 회사의 건물기지를 사들이는데서 인간관계 처리가 잘 되지 않으면 예상할 수 없는 시끄러운  문제들이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사업도 별 말썽이 없이 쌍방이 만족스러워 하게 잘 처리해왔다. 3. 회사의 호소에 적극 향응하여 시장 조사 심입하여 부동산 산업의 치렬한 경쟁 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출로를 개척하기에 전력을 다 하였다. 이를테면 부동산의 발전 정황 및 본 도시 주택들의 임대가격, 시장수요, 발전 추세 등에 대하여 상세하게 조사하였다. 4. 회사의 문자 사업을 착실하게 하였다. 종합성적인 문건초고와 보고문 등 작성에서 일호차착이 없도록 노력하였으며 사무실 회의기요 를 책임지고 깔끔하게 정리하여 회의의 유관 결의에 책임지였다. 겸하 여 회사의 유관문건을 접수하고 발송하고 분류하여 등기하고 인쇄하 는 등 사업을 감독하였다. 5. 회사의 인사, 노임 지불 등 재무관리 사업을 잘 틀어쥐었다. 회사의 노동, 인사, 노임 관리와 직원들의 출근감독 사업을 조직하 여 엄격하게 관리하였다. 그리고 직원 채용 등 사업에서 노동합동, 양 로보험, 실업보험, 의료보험 등 문제에서 회사의 규범대로 처리하여 회사원들이 후사를 걱정하지 않게 함으로써 사업열정을 높였다.                                    제 2 절 알림 글   일상 실용문에는 크게 서신류 알리(启事)는 고시류, 증거서류가 있다 1. 알림(启事) 알리는 글을 계사라고도 하는데 계(启)는 알림, 진술을 뜻하고 사 (事)는 사정을 뜻한다. 알림글에는 주요하게 계사(알림), 해보, 성명, 등이 속한다. 그러나《광고》와《계사》는 실제상 문체가 서로 다르다.《광고》 는 사회에 널리 알리는 일종 수단이지만《계사》는 사회에 어떤 사정 을 설명하거나 혹은 도움을 받자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알림은 신문, 방송 등 매체에 낼 수도 있고 공공 장소에 붙일 수도 있다. 알림글은 내용이 단일해야 한다. 가장 좋기는 한 가지 일을 알리는 것으로서 내용이 비교적 많은 경우에는 조리가 정연하게 작은 번호를 달거나 조목식으로 쓰면 좋다. 알림글의 격식은 다음과 같다. 첫줄 중간에 큰 글씨로 알림, 성명》, 물건찾는 광고, 사람찾는 광고 등 제목을 쓴다. 역사적으로 갈라진지 오랜 사람을 찾는 경우에는 제목을 직접 누가 누구를 찾는다고 써도 된다. 그 다음 알림의 내용을 간단명료하게 쓰고 줄을 바꾸어《특히 이에 알린다. 》라고 쓴다. 마지막에 성명을 낸 사람의 단위의 명칭(혹은 개인의 이름) 을 쓰고 줄을 바꾸어 날자를 밝힌다. 사람을 찾거나 잃은 물건을 찾을 경우 에는 알림의 내용을 다 쓴 다음 사례의 말을 간단히 한다. 2. 해보 1) 해보의 개념: 해보는 광대한 대중에게 연극, 영화, 체육경기 혹은 기관 단위에서 거행하는 보고회, 전람회, 학술 강좌, 대형 문예 오락 활동을 보도 혹은 소개하기 위해 붙이는 글이다. 해보에는 형식과 유형이 많은데 주요하게는 연극 해보, 영화 해보, 보고회 해보, 활동 해보 등이 있다. 2) 해보의 격식 ㄱ) 제목: 제목을 다는데 주요하게 세가지가 있다. 첫째, 첫줄 가운데 사람들의 눈에 확 띄우도록《해보》 두 글자를 큼직하게 쓰고 다음 그 아래줄에 활동 내용 즉 “축구소식”, “무도회 소식”, “영화 광고”,“문학강좌”,“서예 전람회”등 내용을 쓴다. 활동 내용 앞에 거행 단위를 쓰거나 제목앞에 명목, 의의, 등의 수식어를 붙일수 있다. 예문:                 심리지식강좌 동학들의 심리 지식을 풍부히 해주고 마음속에서 모대기는 청춘의 곤혹을 풀어주기 위하여 우리는 ×××대학 심리계의 한국 객좌교수 김성일 교수를 모셔다가 청춘기의 심리지식 강좌를 조직하였다. 동학들의 여러 가지 질문들을 교수께서 즉석에서 대답해주실 것이니 많은 동학들의 참석을 희망한다. 시간:            10월 22일 오후 4:00                                                    지점: 청도학원대례당                                                                             청도학원학생회                                                                                      2009년 8월 10일 3. 건의서 건의서란 개인 혹은 단체가 모개인 혹은 단체에 향하여 의견 혹은 희망을 표명하려 할 때 다른 개인 혹은 단체에 제출하는 글이다. 건의문은 보통 먼저 자기가 누구라는 것을 소개한 다음 건의 하려는 문제가 무엇이며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설명하는 것으로서 대방이 능히 자기의 건의를 접수할 수 있도록 간곡한 어조로 써야 한다. 칭호는 정확하게 부르고 경어체를 써야 한다. 결말에 경의나 자기 문장을 읽어준 데 대하여 감사를 표시해야 한다.   【예문】    ▶     카페지기님께 드리는 건의서   카페지기님이 누구신지 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이 부산진 장애인 자립 생활센터 Daum 카페는 장애인이 주인공이라는 전제 아래 몇가지 토로하고 싶습니다. 첫째, 카페는 인터넷을 통한 의사소통이 유일한 장애인이 주인공 이므로 장래 중요한 자리매김을 할 장애인이 많이 찾아와서 놀아야 좋을 것이고 그리되면 고마운 일일 것입니다. 비록 눈팅을 하더라도 달리 생각할 것은 없을 것입 니다. 둘째, 첫째 사항이 활성화되려면 소장님께 건의를 드려서 장애인 동료들이 집단적으로 몰려있는 아파트에 전단지를 뿌리던지, 이벤트를 하던지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야 할 것입니다. 셋째, 특정인의 글이 도배(죄송)되어 오래간만에 쓴 자기 글이 밀려 내려 가버리는 슬픈(?)사태를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카페 접속자는 게시판 글을 보러 접속합니다. 접속자가 게시판 글을 보기에 불편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중략) 이 카페는 글을 써도 댓글도 별로 없고 활성화되어 있지 못한 듯하여 자발적인 참여가 잘 안되고 있답니다. 참고하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시간을 황금같이 여기는 을지문득 올림
31    제 3 절 여행안내서 댓글:  조회:9560  추천:0  2012-06-15
                                제  3절  여행안내서   1. 여행안내서의 개념:      여행안내문이란 가이드가 관광객들을 인도하는 해설사로서 여행객 들의 경관 흔상을 도와주며 미적향수와 풍부한 지리, 역사 지식을 얻게 한다. 해설사는 설명을 주요 표현 방식으로 하면서 기서, 의론, 묘사, 서정 등 표달 방식을 곁들여 사용할 수 있다.   2. 여행안내서의 결구:    여행안내문은 일반적으로 머리말, 주체, 결말 세개 부분으로 구성 되는 데 머리말에서는 여행객들을 환영한다는 뜻을 표시한다. 주체부분은 안내서의 핵심으로서 먼저 총괄적으로 소개하고 다음 나누어 해설한다. 총괄적인 해설에서는 관광지의 명칭, 규모, 환경 등을 대략적으로 소개하여 관광지에 대해 총체적으로 인지하게 한다. 나누어 해설할 때에는 관광지의 각 부분의 내력, 특점, 이야기 전설 등을 소개한다.     결말에서는 환송의 뜻을 표현하면서 축원의 말을 하여 여행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다. 여행안내서를 쓰려면 흥취를 격발시키도록 유의 하여야 한다. 즉 여행안내서는 여행객들에게 미적 인식을 격발시켜야 하며 미적감수의 수요를 격발시키는데 목적을 둔다. 그러므로 가능한 껏 관광지가 구비하고 있는 미적 가치를 발굴해내며 아울러 안내문 에서 여행객들의 유흥을 한껏 이끌어내야 한다.    특점을 틀어쥐고 매 경관마다에 고유한 자체의 특색을 소개하여 또 다른 정취를 불러일으켜야 하며 여행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박아주어야 한다. 언어는 생동하고 정취가 있어야 하며 안내문에서는 적당한 곳에 유관된 전고, 전설, 혹은 유관된 시구를 삽입하여 여행 안내서로 하여금 지식성도 풍부하고 취미성도 있게 하여 여행객들 에게 미감과 쾌락을 선물해야 한다.    3. 보기글 예문 1:          백두산(長白山)  관광안내문    백두산은 멀리서 보면 정상 부분이 하얗게 보인다. 이것은 하얀 부석(浮石:화산의 용암이 갑자기 식어서 된 돌)이 얹혀 있는 것인데, 마치 머리가 하얀 것처럼 보여 백두산 보여 백두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현재 중국에서는 '장백산' 이라고 부른다. 1. 개요: 백두산은 북한의 함경남·북도와 중국 동북지방과의 국경이 맞닿은 곳에 있는 조선 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최고봉은 2,7 44m이고 천지는 2,257m이다. 1597년, 1668년, 1702년에 활동했다고 하는 휴화산인 백두산은 상부는 종상화산의 모양이고 하부는 순상 화산의 형태를 보여준다. 1958년에 천문봉에 기상대가 설치되었고, 1960년에 백두산 일대 21만ha의 면적에 해당하는 일대가 장백산 자연보호구로 설정되었다. 그리고, 3월에는 국제 생물권 보호구로 결정되어 산림과 동물들이 보호되고 있다. 장백산은 중국 최대의 삼림 자원보호구로서 총면적이 2,000㎢에 달하는 천연동물원과 식물원이다. 보호구내에는 삼림이 울창하고 1,400여종의 고등식물과 담비· 갈색곰·꽃사슴· 표범 등 50여종의 짐승과 280여종의 진귀한 조류가 있다. 1980년 국제연합 교육과학 문화기구 에서 이 보호구를 자연 보호망에 가입시켜 국내·외의 주요한 과학연구 기지로 되었다. 천지· 수직경관·공중화원· 폭포는 장백산의 으로 불리고 있다.   2. 기후: 6월초까지는 눈이 남아 있고, 9월말이 되면 눈이 내리기 시작하므로 입산시기는 7~8월이 가장 적당하다.   3. 백두산 천지: 높은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천지는 순상화산의 함몰에 의해서 칼데라 (화산의 중심부에 생긴 분화구 모양의 우묵한 곳)가 되었는데, 이곳에 강수와 융설수가 괴어 지금과 같은 모양이 되었다. 남북의 길이가 4.9km, 호수의 둘레가 13.4km 로 상당히 큰 호수를 이루고 있다. 평균 수심은 204m이고,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312. 7m나 된다. 천지 부근의 날씨는 매우 변화가 심하여 예측하기가 어려우며, 산밑 에서 날씨가 좋다고 해서 천지를 쉬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4. 장백폭포: 장백폭포는 송화강의 원류이다. 천지의 달문으로 흘러내린 물이 1km정도 흐르다가 68m의 절벽을 만나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만들어 내는 경관은 백두산 만큼 이나 웅장하다. 이 폭포는 수직의 절벽에 흘러내리는 것이 용이 하늘로 나는 것 같다하여 우리나라에서는 '비룡폭포'라고 부른다.   5. 자연온천 장백폭포로 가기 위해서는 천지와 장백폭포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장백폭포 쪽으로 접어들어 약10분정도 차를 타고 가다가 주차자아에 내려서 도보로 움직인다. 조금 걸어가다 보면 길 양옆으로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물이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백두산 온천'이다. 물의 최고 온도가 82℃로, 이물에 달걀을 삶아 팔기도 한다.   예문 2:                중국여행안내문    - 북사탑(北寺塔 / 베이쓰타)   정식 명칭은 보은사탑(報恩寺塔) 이고, 삼국시대 오나라의 손권이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코져 세웠다 한다. 양자강 남부에서 가장 유명한 탑으로 907 ~ 923년에 세웠졌으나 지금 있는 탑은 1153년에 재건된 것이다. 8각 9층으로 높이 76m,  꼭대기에 오르면 아름다운 소주의 도시가 한눈에 펼쳐진다. 역에서 1,2,4,102노선 2번째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아니면, 삼륜 오토바이를 이용해도 된다. 이용시 타기전에 필히 가격을 흥정해야  바가지를 쓰지 않는다. - 입구에서본 북사탑: 탑을 지나면 바로 있는 북사에서 불공을 드리 는 모습, 북사는 소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 졸정원(拙政園 / 쮸오쩡위엔: 쑤저우(蘇州) 4대 명원(滄浪亭, 獅子林, 拙政園, 留園)중 하나이며,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 졸정원은 연못이 많으며 동원,중동원,서원으로 나누어져 있고, 그 중에 중원이 가장 일품이다. 정원의 이름은 진나라때 시인 반악이 지은 "한거부"에서 따온 이름으로 어리석은 정치에 왕헌신이 한탄하여 붙인것 이라고 한다. 지도를 잘못보고 다 둘러보지 못하고 나온것이 많이 아쉽다. - 사자림(獅子林 / 스쯔린) 원나라의 대표적인 정원으로 사자모양의 돌들이 많이 있다. 1350년 고승 천여선사가 스승인 중봉화상을 기념하기위해 만든 사찰이다. 중봉화상이 수행하던 절강성 천목산의 사자암과 비슷하게 꾸미기 위해 사자모양의 돌들을 이용해서 절을 지었다고 한다. 졸정원도 그렇고 그늘은 있지만,사방이 막힌데다 여행시기가 여름이라 얼마나 더운지, 이것 저것 꼼꼼히 둘러보는게 고역이였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론 겨울의 소주가 더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한다. 졸정원에서 5~7분 정도 걸으면 있으니 연계해서 보는게 좋다. - 유원(溜園 / 리우위엔): 명나라 1525년에 서시태란 사람이 많든 정원. 원래는 동원이었으나 청나라때 현재의 모습을 갖추면서 지금 이름으로 불리우게 됐다고 한다. 주제별로 4가지공간으로 구성 되어있고, 정원의 면적은 3만평 방미터라고 한다. 소주의 유명한 졸정원이나 사자림등 정원들이 있지만 이곳 유원이 가장 아름다워 보였다.특히 비파 연주와 함께 창을 통해서 보는 정원의 모습은 가슴까지 평온하게 한다. 소주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정원이다. - 비파를 연주하는 악사: 이곳에서는 하루에 수차례 관광객을 위해 경극을 보여주고 있다. - 유원의 이름다운 모습들...... - 호구(虎丘 / 후치우): 원래 이름은 해통산인데 오나라왕 합려의 장례를 지낸지 3일째 되는날 호랑이가 나타나 무덤위에 앉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해 호구로 바뀠다고 한다. 시석금과 당나라 기생인 진양의 무덤,그리고 그앞의 바위는 천인석이 있다. 원래 소주는 명검 이 많았다고 한다. 오나라 왕 합려가 소중이 여기던 명검 3,000자 루가 묻여있다는 전설에 진시황이 이것을 파다가 남은 곳에 물이 고여 생긴 호수가 있는데, 이것을 검지라고 부른다. 산위에는 7층8각의 높이47.7M의 959 ~ 961년에 완성된 호구탑이 있는데, 북동쪽으로 약 3.5도 기울려져 있다. 중국판 피사의 사탑이라 할까..와신상담에 얽힌 중국역사와 연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호구 입구나 주변의 강에 비친 주거지의 모습이나 노를저어 강을 거니는 배의 풍경이 아름답던 곳이다. 입구에서 배를 타고 투어도 할 수 있다. - 입구에 들어서기전 건너는 다리에서본 주변 풍경 - 천인석 옆의 빨간색깔의 바위: 오나라왕 합려의 무덤을 만들고 나서  비밀을 지키기 위해 천명의 인부를 이자리에서 죽였다고 한다. 그래서 생긴 핏자국이라는 전설이 있다.     예문 3: 1. 소개의 글 중국 강소성의 서주는 교통의 요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전혀 자료가 없어 여행 후에 참고 했던 자료와 지도를 기본으로 기행문을 작성했습니다. 비교적 큰 도시이므로 행정 관청에서 견학을 가던가. 자매 결연 등을 맺거나 혹은 여행을 가실 때 참고 자료로 하시면 좋습니다. 중국 진시황제가 있는 사언의 서주와는 다릅니다. 그곳의 발음은 시조우 라고 합니다. 서주는 시조우 라고 발음을 하시면 됩니다. 2. 서주의 우치와 유례 중국 장시 성의 서주는 그리 잘 알려져 있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전쟁의 교차로에 있어 비교적 유명한 곳이다. 徐州는 중국식 병음으로 (병)Xuzhou (웨)Hsuchou (관)Suchow로 불리는데 중국 장쑤 성[江蘇省] 북서부에 있는 시 규모의 행정 구역이다. 서주는 1949년 이후 몇 년 간은 산둥 성[山東省]에 속해 있었다가 현재 서주가 속해있는 퉁산은 이 시가 속해 있는 현(縣)의 이름이다.   쉬저우는 남서쪽으로 뻗어나가 화베이[華北] 평원을 형성하는 산둥 구릉지대의 골짜기에 있다. 페이황 강[廢黃河]이 이 골짜기를 통해 흘러가 쓰수이 강[泗水] 및 대운하와 연결된다. 페이황 강은 남동쪽에 있는 칭장[淸江]까지 수로가 되며, 더 멀리 양쯔 강[揚子江]으로도 이어진다. BC 2세기 한대(漢代 : BC 206~AD 220)에, 화이허 강[淮河] 저지대와 지금은 허난 성[河南省]에 속하는 뤄양[洛陽]을 연결하기 위한 운하가 건설되면서 이 골짜기가 이용되기 시작했다. 주볜 운하[舊 渠]라고 알려진 이 노선은 607년 남쪽으로 훨씬 연장된 신볜[新 ] 운하의 건설로 대치되었다.   3. 교통의 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쉬저우는 12세기까지 여전히 운송 중심지이자 주요 상업도시로 남아 있었다. 이 시기에 쉬저우는 팽성(彭城)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팽성은 BC 220년 진대(秦代 : BC 221~206)에 이곳에 세워진 현의 이름이다. 당시의 쉬저우는 교통중심지였을 뿐 아니라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도시였다. 당대(唐代 : 618~907)에는 반독립적이었던 산둥과 허베이[河北] 절도사(節度使)의 잦은 침입으로 부터 극히 중요한 보급로인 신볜 운하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병력이 주둔하던 요새였다. 오대(五代 : 907~960)에는 멀리 남방의 독립국 들과 북동지방의 왕조가 서로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인 전략적 요지이기도 했다.   기행문과 기행수필의 차이 기행문과 기행수필은 소재론 상으로 보면 쌍생이요, 내용상으로 보면 사촌뻘이다. 그리고 서양식으로 말해 에세이에서 분화, 진화된 형식이 평론문이듯 기행문에서 분화, 진화된 형식이 바로 기행수필 이다. 그런데 지난 시대에 있어서만 적어도 기행문은 새로운 나라, 새로운 도시, 새로운 지역, 새로운 풍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었기에 호기심과 관심을 충분히 끌 수도 있었다. 그러나 시대가 너무나도 많이 변했기에 공간개념도 확대 또는 단축되었다. 몰랐던 세계의 곳곳을 알게 되었고, 또 멀기만 하던 세계의 곳곳이 이웃처럼 거리 단축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지난 시절의 기행문류는 그 효용가치가 자연 소멸 되었다. 그런 류의 글을 읽고 무슨 새로운 정보를 얻었다고 또 어떤 문화적 충격을 받았고, 또 아니면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불환지폐의 신세가 되어 글과 독자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는 교환가치는 없어진 셈이다. 그래서 기행수필의 질적 제고를 위해서라도 기행문과 기행 수필의 차별성과 변별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기행문이란 기행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쓴 글로서, 말하자면 사실을 위주로 한 기록성의 견문기이다. 그러나 기행수필은 이런 기록성에만 끝나지 않는다. 기록 성의 자료(소재)를 바탕으로 하여 정서적 여과나 지적 여과를 거친 다음 문학성의 창출에 그 목표를 두어야 한다.   물론 소재론상으로 보면 기행문과 기행수필은 공통성과 공유성이 있다. 여행지의 자연환경, 역사와 문화들이 인문학적 환경, 의식주의 생활환경이나 생활상, 그리고 생활문화, 유적이나 유물 그리고 기념물 등의 문화재, 풍습이나 관습, 그 나라나 해당지역의 인심과 인정, 특이한 국민성, 여행지에서의 실수담이나 특수한 사건 등이 바로 그 소재들이다.   그러나 소재 처리나 주제의 형상화 그리고 구성법에 있어서는 차이점이 있다. 기행문이 다분히 견문의 나열식이라면 기행수필은 취사선택식이다.  기행문의 주제가 분산식이거나 다초점이라면, 기행 수필의 경우는 반분산적이고 집중식이다. 기행문의 구성이 시간의 순행구조에 의존한다면 기행수필은 순행구조일 수도 또 역행구조일 수도 있으며, 아니면 또 다른 변조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소재의 발견에 있어서도 차이점이 있다. 기행수필이 단순한 기행문이 아닌 소재의 새로운 발견이나 아니면 보는 관점에서 남다른 새로움의 발견이 있어야 한다. 그 다음 과정이 곧 문학성의 획득이요 창출이다. 우선 문학성의 획득을 위한 기본 과정에 대하여 말해 보자. 거기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소재에 따라 정서적, 심적 여과냐 아니면 지적 여과냐 아니면 혼성여과이다. 정서적, 심적 여과를 통해서라면 정서적 반응이나 감회 그리고 인생론적 명상이나 관조가 나올 수 있다. 지적 여과를 거친다면 인문학적 관조나 명상, 비교 문화적 접근이나 해석 아니면 개별 소재에 대한 작가 나름의 해석이나 의미부여 등이 나올 수 있다. 유적이나 유물이나 그리고 기념물 등의 문화재의 경우라면 인생론적 명상이나 관조 아니면 비교 문화적 해석도 있어야 할 일이다. 풍속이나 관습이면 인문학적 명상이나 관조 아니면 문화적 해석도 있어야 할 것이다. 인생이나 인정의 경우라면 작가의 심적, 정서적 감회나 반응은 물론 인생론적 명상이나 관조도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기행문 작가의 경우라면 관찰력과 기록력은 물론 견문에 대한 감각력이나 감응력 또는 감지력, 감상력 정도만 있어도 족하다.. 수필가의 경우는 이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직관력, 상상력, 연상력, 분석력, 추리력 등을 바탕으로 해석력이나 의미화의 능력 그리고 창조력 등이 필요하다. 이때에 비로소 기행수필만이 누릴 수 있는 경이와 충격, 감동이나, 발견의 기쁨, 깨달음이나 지적 즐거움 등을 독자들에게 선사할 수 있다.
30    부록 1. 상용 의성 의태어 2. 상용관용어 3. 보기글 댓글:  조회:15167  추천:0  2012-06-15
 부록 1.               상용 의성, 의태어 -사람과 관련된 의성어 ㅡ 1. 기침소리(咳嗽声) № 콜록콜록: 된 감기에 걸린 영애는 자주 ~ 잔기침을 하였다. № 쿨룩쿨룩: 할아버지의 쿨룩쿨룩 하는 기침소리에 잠들 수 없었다. № 헴=햄: 그는 목소리를 고루느라고 두 세 번 ~ 하고나서 연설을 시작했다. 2. 마시거나 빨아들이는 소리(喝,吮吸声) № 호르륵호르륵=후르륵후르륵: 정애는 냉면을 ~ 맛있게 먹어댔다. № 혹혹=훅훅: 정애는 뜨거운 찻물을 혹혹 불면서 마시고 있다. № 홀짝홀짝=훌쩍훌쩍: 아이들은 다정하게 둘러앉아 ~ 마시고 있었다. № 후르륵: 길주는 커다란 사발에 남은 국수물을 단숨에 후르륵 다 마셔버렸다. № 쪽쪽=쭉쭉: 아이는 빨대로 음료를 ~ 빨아먹었다. 3. 입안으로 내는 소리(嘴里发出的声) № 카: 큰 술잔을 단번에 비우고 난 그는 만족한듯 ~하고 소리를 냈다. № 끌끌: 할머니는 무엇이 못마땅한지 혀를 ~차면서 돌아 앉으 셨다. № 끙끙: 아버지는 온 밤 ~ 앓음소리를 내시었다. № 낑낑: 아이는 어디가 불편한지 자지도 않고 ~거리며 보챈다. № 킹킹: 어린아이는 젖을 물고도 자꾸 ~ 거리며 보채기만 하였다. 3. 말소리(说话声) № 도란도란: 영애와 순이는 밤새도록 ~무엇인가 속삭이고 있다. № 두런두런: 밤이 이슥한데 마을길에서 ~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 두설두설: 친구들은 한잔 얼근히 한지라 쉴새없이 ~ 지껄여댔다. № 웅얼웅얼: 영수는 무엇이 좋은지 그냥 혼자 ~ 구시렁거렸다. 4. 목청을 높여 내는 소리 № 꽥꽥=꿱꿱: 철수는 제가 잘못하고서도 꽥꽥 소리 지르면 남을 질책했다. № 삑삑=빽빽: 아이는 어디가 아픈지 그냥 빽빽 울어싼다. № 악악: 무리싸움에 끼여든 철수는 악악 소리지르며 이리뛰고 저리 날뛰었다. 5. 숨소리(呼吸声) № 가르랑가르랑: 아이는 열이 나면서 목에서 ~ 소리를 낸다. № 그르렁그르렁: 할아버지는 평시에도 ~가래가 끓는 소리를 내였다. № 새근새근=쌔근쌔근: 아이는 몹시 곤했는지 ~ 고운 숨을 쉬며 자고있다. № 콜콜=쿨쿨: 영근이는 너무 지쳐서 침대에 눕자마자 ~ 잠들어버렸다. 6. 코고는 소리: (鼻鼾声) № 드렁드렁=드르렁드르렁: 아버지는 잠이 들기만 하면 ~ 코를 고시었다. № 드릉드릉=드르릉드르릉: 하루동안 된 농동에 지친 그는 ~ 코를 곯았다. 7. 트림소리:(饱嗝声) № 끄르륵=끄르륵끄르륵: 위가 좋지 않은 그는 자주 ~ 트림하여 귀찮다. № 끌끌=껄: ~하고 자주 트림을 하는 것은 곁사람 듣기에 좋지 않다. 8. 휘파람소리(口哨声) № 휘휘=휙휙: 첢수는 영애네 집앞을 지나면서 ~ 휘파람을 불어댔다. 9. 떠드는 소리 (喧哗声) № 짝자그르: 처녀들 속에서 갑자기 ~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 짜그르르: 녀자애들이 ~떠드는 소리에 도무지 책을 읽어내려갈 수 없었다. № 왁자지껄: 고요한 골목에서 갑자기 왁자지껄 떠들어치는 소리에 잠을 깨였다. 10. 무엇을 씹거나 깨무는 소리(嚼。咬的声音) № 바작바작: 그녀는 마른 누릉지를 바작바작 씹어먹었다. № 뽀도득뽀도득: 닦은 콩알을 ~씹어먹는 아이가 괜히 눈에 거슬린다. № 사각사각=서걱서걱: 사과배를 ~맛있게 먹는 내 모습을 보며 엄마는 웃으셨다. № 싸각싸각=써걱써걱: 갓 담근 무우김치를 ~소리내며 감칠맛 있게 먹어댔다. № 아삭아삭=어석어석: 사과를 ~씹으며 먹는 나를 할머니는 늘 부러워하셨다. № 오드득오드득=우드득우드득:  이발이 좋은 아버지는 닭뼈를 ~씹어넘기신다. № 와작와작=와짝와짝= 돼지는 석탄덩이를 ~게걸스럽게 먹어댄다. 11. 울음소리(哭声) № 쿨쩍쿨쩍=콜짝콜짝: 아버지의 꾸지람을 듣고 ~울자 어머니가 나를 달래였다. № 흑흑: 경호는 설음이 북바쳐서 연신 ~ 흐느끼면서 울고 또 울었다. № 앵앵=앙앙: 아이는 온 밤을 자지 않고 ~ 울어댔다. № 응아응아=응애응애:갓난아기가 장밤 ~ 하고 자지러지게 울어댔다. № 엉엉= 잉잉: 동생이 저절로 넘어지고도 ~ 울어대면 나는 웃기만 했다. 12. 웃음소리(笑声) № 키드득=캐드득: 손녀가 우스운지 자꾸 ~거리자 할머니는 귀여워 죽겠단다. № 키득키득=키드득키드득: 곡조가 틀리는 아버지의 노래에 아이들은~웃었다. № 키들키들=캐들캐들: 남자들은 ~웃고 녀자애들은 ~ 웃어댔다. № 캐득캐득=캐드득캐드득: 처녀애들은 묻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웃기만 했다. № 하하=허허: 아버지는 너무 좋아서 쉴새없이 ~ 크게 웃으셨다. № 호호=해해: 녀자는 ~ 하고 웃으며 입을 가리웠다. № 해해= 아이는 ~ 웃으며 어머니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 헤헤=히히: 그는 바보처럼 ~하고 웃었다. 헤헤 하고 웃는 모습은 능글맞아 보인다. № 까르르=깔깔: 소녀애들은 무엇이 그리 우스운지 갑자기 ~하고 웃어제끼었다. № 껄껄=낄낄: 할아버니는 내 이야기에 그저 ~ 웃으시기만 하였다. № 짜그르르=짝자그르: 처녀들은 무엇인가 쏘근대더니 또 ~웃음보를 터뜨렸다. 13. 음식물같은 것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소리(把食物咽下去的声) № 꼴깍=꼴깍꼴깍: 아이는 사탕물을 ~ 넘기고는 아쉬운지 입술을 감빨았다. № 꼴딱=꼴딱꼴딱: 장옥이는 어머니가 떠주는 죽물을 ~ 넘기었다. № 꿀꺽=꿀꺽꿀꺽: 삼도는 어찌나 목이 갈했던지 냉수 한사발을 단숨에 ~들이켰다. № 꿀떡=꿀떡꿀떡: 배고픈 김에 찰떡 한사발을 ~다 먹어치웠다. 14. 잇발을 가는 소리(咬牙声) № 바드득=바드득바드득: 홍표는 잇발을 ~ 갈면서 맨손으로 놈들에게 접어들었다. № 보드득=보드득보드득: 손자놈은 이를 ~갈면서 잘 때가 있다. № 부드득=부드득부드득: 치밀어 오르는 격분에 주먹을 그러쥐고 ~이를 갈았다. № 빠드득=빠드득빠드득= 뽀드득=뽀드득뽀드득= 뿌드득=뿌드득뿌드득 № 으드득=으드득으드득: 성이 독같이 나는 그가 ~하고 이를 가는 소리가 들리었다. 15. 입김소리(气息声) № 푸=푸푸: 물속에서 자맥질 하다가 나온 그는 푸ㅡ 하고 숨을 내쉬었다. № 호=호호: 유리창을 닦는 영이는 연신 호호 입김을 뿜어주고는 빡빡 닦아댔다. 16. 무엇을 긁거나 문대는 소리(刮,搓擦声) № 득득: 영호는 마루바닥을 다시 깔려고 때묻은 세멘트 바닥을 득득 긁었다. № 박박=벅벅=북북: 인수는 속이 타는지 머리만 ~ 긁었다. № 빡빡=뻑뻑: 어머니는 가마를 뺴여 마당에 엎어놓고 ~긁어댔다. 17. 넘어지는 소리(到下去的声音) № 팍=퍽=푹: 며칠 밤잠을 자지 못한 영후는 그 자리에 맥없이 ~고꾸라졌다. № 털썩: 나는 너무 실망하여 뒤로 넘어지듯 ~주저앉았다. 18. 두드리거나 치는 소리(敲,打,捶的声音) № 똑똑=뚝뚝: 누군가 우리 집 방문을 두드렸다. № 똑딲똑딱=뚝딱뚝딱: 목공실에서 망치질하는 소리가 멀리서도 들려왔다. № 뚱땅뚱땅: 영수는 책상을 만드느라고 온 하루 ~거렸다. № 퉁퉁: 기름통을 두드려보니 ~ 하는 빈소리가 났다. № 탁탁: 그는 책상을 탁탁 치면서 고래고래 소리질렀다. № 톡톡=툭툭: 그는 나의 어깨박죽을 ~치면서 잘해보라고 격려해주었다. № 댕댕=땡땡: ~징을 두드리는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려왔다. № 토닥토닥=투닥투닥: 어머니가 밖에 이불을 내다놓고 ~두드리는 소리가 정겨웠다. № 팡팡=펑펑: 탄력이 있는 무엇을 마구 두드리는 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렸다. 19. 구르는 소리: (踏地板的声音) № 쿵당쿵당: 윗층에서 자꾸만 ~하는 소리에 도무지 잠들 수 없었다. № 통탕=통탕통탕: 아이는 작은 발로 ~마루바닥을 구르며 생떼질을 썼다. № 퉁탕퉁탕: 누군가 ~거리며 층계를 달려내려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 딸까닥딸까닥: 굽높은 구두뒤축에서 나는 ~소리가 아래층 복도에서도 들이었다. № 떨꺼덕떨꺼덕: 나막신 소리가 ~ 쉴새없이 들려왔다. 20. 动身时候的 声音 № 바스바스락=버스럭버스럭; 언니는 무엇을 하는지 온밤 ~하는 소리가 들리었다. № 발칵발칵=벌컥벌컥: 오빠는 무엇을 찾는 책상서랍을 ~들추어댔다. 책장을~ 번지다. № 부시럭부시럭: 무엇을 하는지 할아버지의 방에서 ~하는 소리가 그칠새 없었다. № 발깍발깍=벌꺽벌꺽: 진흙, 무른 밀가루 반죽을 마구 주무를 때 나는 소리이다. № 꼴짝=꼴짝꼴짝: 아이들은 진흙을 ~주무르며 장난질에 정신이 팔려있다. № 꿀쩍=꿀쩍꿀쩍: 무른 밀가루 반죽을 주무르니 ~소리가 나서 신기했다. 21. 무엇을 비비는 소리(搓,揉, 擦的声音) № 싹싹=썩썪: 나는 손이 시려나자 부지런히 두 손을 ~ 비벼댔다. № 빠드득=빠드득빠드득: 젖은 걸레로 책상유를 ~소리나게 닦아댔다. № 뽀드득=뽀드득뽀드득: 선희는 마루장을 ~ 소리나도록 힘있게 닦고 또 닦았다. № 뽀도독=뽀도독뽀도독: 어항을 닦는 영순이는 연신 나는 ~소리가 듣기 좋았다. № 뿌드득=뿌드득뿌드득: 가구를 닦을라치면 ~ 소리나게 닦아야 성차하는 어니였다. 22. 물이나 진창을 밟을 때 소리( 踏水惑泥泞的声音) № 잘바닥=잘바닥잘바닥: 장화를 신은 아이는 ~ 진창길만 골라 디디었다. № 잘박=잘박잘박: 나는 소낙비도 아랑곳하지 않고 진창길을~ 밟으며 학교로 갔다. № 절벅=절벅절벅: 긴장화를 신고 진창길을 ~ 소리내며 걷는 멋도 좋았다. № 절버덕=절버덕절버덕: 그들은 진창길을 ~ 걸음을 재촉했다. № 철벅철벅=철버덕철버덕: 내가에서 ~미역을 감는 소리가 들려왔다. 23. 물에 뛰어들거나 건느는 소리(跳进,渡河,涉(水)的声音) № 덤벙=덤벙덤벙: 강가에 나온 아이들은 앞다투에 물에 ~뛰어들었다. № 절버덩=절버덩절버덩: 어둠속에서 ~ 강을 건너오는 소리가 또렷이 들려왔다. № 찰방=찰방찰방: 서로 뒤질세라 깊은 물속에 ~뛰어들어 헤엄을 쳤다. № 철벙=철벙철벙: 바지가랭이를 걷어올릴 새도 없이 ~ 서둘러 강을 건넜다. № 탐방탐방=텀벙텀벙: 아이들은 개구리처럼 저마끔 호수에 ~뛰어들었다. № 풍덩=풍덩풍덩: 사람들은 앞다투어 물속 ~뛰어들어가 소녀를 구하였다. 24. 땅바닥에 뛰어내릴 때 소리( 跳下地上时侯的声音) № 쿵=쿵쿵: 아이들은 겁도 없이 높은 창턱에서 세멘트바닥에 ~ 뛰어내렸다. № 탈싹=탈싹탈싹: 애들은가볍게 몸을 날려 땅바닥에 ~ 떨어졌다. № 털썩=털썩털썩: 워낙 육중한 그가 뛰어내릴 때 ~ 하고 둔중한 소리가 났다. № 쿵=쿵쿵: 여러 사람들이 일시에 담장위에서 뛰어내리는 ~ 소리가 요란했다. № 쿵덩=쿵덩쿵덩: 널마루위에 뛰어내리자 ~하는 요란한 소리에 진땀이 바짝 났다. 25. 발소리(脚步声) № 사박사박: 모래위를 걸으면~ 소리가 나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 자박자박=저벅저벅: 골목길을 ~ 걸어오는 어머니의 발소리가 반갑게 들렸다. № 뚜벅뚜벅: 무거운 구두바닥으로 땅을 울리며 ~ 걸어갔다. № 복도에서 끌신을 ~끌고 걸어오는 그녀의 모습은 한결 아련해 보였다. № 질질: 동생은 형님으 큰신을 ~ 끌면서 동네를 돌아다녔다. № 딸각딸각: 누나의 굽높은 구두에서 나는 ~ 소리는 내 귀에 너무도 익은 소리이다. 26. 심장이 뛰는 소리( 心脏跳动声) № 툭=툭툭: 맥박을 짚어보면 심장이 고르롭게 ~뛰는 소리가 느껴진다. № 후둑후둑: 생각지 않은 충격을 받으니 심장이 ~ 뛰었다. № 콩콩=쿵쿵: 어찌나 긴장하고 무서웠던지 심장이 담방 튀어나올듯 ~하였다. № 콩당콩당: 나는 ~하는 심장을 지긋이 누르며 집안에 들어섰다. № 두근닥근: 너무 무서워서 심장이 ~하였다. 27. 주저앉는 소리( 无力地坐的声音) № 쿵: 그는 맥을 버리고 그 자리에 ~ 물러앉고 말았다. № 털썩=털썩털썩: 그는 몸을 가누지 못해 의자에 ~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 털버덕=털버덕털버덕: 일군들은 공사장에 도착하기 바쁘게 ~ 엉덩이를 붙였다 № 폭삭=폴싹: 어머니는 다리맥이 다 풀려 길바닥에 ~주저앉아 한숨을 토했다. № 풀썩풀썩: 아이들은 야영지에 도착하자 쓰러지는듯 풀밭에 ~ 주저앉았다. 28. 줄이나 획을 그을 때 나는 소리(划线时的声音) № 닥닥: 영수는 몇백개나 되는 복습문제에 무작정 닥닥 줄을 그었다. № 득득: 동생은 몇글자 안 쓴 련습장에 질서없이 ~ 줄을 그으며 장난질했다. № 찍=찍찍: 도화지에 아무렇게나 가로세로 ~ 줄을 긋었다. № 빡빡: 그는 힘주어 ~줄을 긋더니 다시 무엇인가 그리고 있었다. № 뿍뿍: 그는 종이가 찢어지도록 줄을 ~그어댔다. 29. 뛰어나가는 소리 (突然跑出去的声音) № 와닥닥=와다닥 “불이야!”하는 소리에  ~ 밖으로 뛰어나가셨다. № 후닥닥=화닥닥: 나는 뜻밖의 소식에 놀라 ~ 문을 박차고 나갔다. № 와닥닥와닥닥: 여러 사람들이 일시에 ~밖으로 뛰쳐나갔다. № 후딱: 노루가 제방귀에 놀라듯 그도 지레 겁나서 ~일어나 자취를 감췄다. 30. 뺨을 치는 소리(打耳光的声音) № 잘싸닥=잘싸닥잘싸닥: 골이 날대로 난 나는 동생의 귀뺨을~호되게 쳤다. № 찰싹=찰싹찰싹: 적 군관놈은 졸병의 뺨을 연거퍼 ~ 때렸다. № 철썩=철썩철썩: 아버지는 그 큰 손으로 아들의 뺨을 ~갈겼다. № 찰싸닥=찰싸딱찰싸닥: 사무실안에서 학생의 뺨을 때리는 ~ 소리가 들려왔다.                  ㅡ 동물과 관련된 의성어 ㅡ   1.동물의 울음소리 고양이 ㅡ야옹, 야웅야웅: 밤고양이가 ~울어댄다. 2. 기러기: 끼루룩=끼룩=끼륵끼륵: 가을, 기러기떼 ~울며 남쪽으로 날아가고 있다. 3. 개구리: 개굴개굴=개골개골: 고요한 향촌의 밤, 개구들만 ~ 하고 울어싼다. 4. 개짖는 소리(狗叫声) № 멍멍=컹컹(큰개): 이따금 개가 ~하고 짖는 소리뿐 삼라만상은 깊은 잠에 빠졌다. № 콩콩(강아지): 어미개가 컹컹  짖어대자 강아지도 따라서 콩콩 짖어댄다. № 깨갱깨갱=끼깅끼깅: 아이들 돌에 얻어맞은 개가~비명을 지르며 꼬리끼고 내뺐다. № 캥캥: 주인의 발길에 채인 강아지가 ~거리며 뒷울안으로 사라졌다. 5. 귀뚜라미( 蟋蟀)우는 소리 № 귀뚤귀뚤: 가을이 되니 귀뚜라미가 ~ 요란하게 울어댄다. 6. 닭우는 소리 № 걀걀=골골: 뜨락에선 암탉이 알을 겯느라고 ~ 하며 돌아다닌다. № 꼬꼬: 어미닭이 ~ 하며 울자 병아리들이 조르르 달려왔다. № 꼬꼬댁=꼬꼬댁꼬꼬댁: 방금 알을 낳은 흰 암탉이요란스레 광고하고 있다. № 꾸꾸꾸: 어미닭이 벌레를 잡아놓고 ~ 하지 병아리들이 오구구 몰려들었다. № 삐악삐악: 갓난 병아리들이 ~ 노래부르며 아장아장 걸음마를 익힌다. № 꼬끼오: 새벽마다 금빛 수탉이 ~ 하고 울면 어머니는 부랴부랴 일어나신다. 7. 돼지 우는 소리 (猪叫声) № 꼴꼴: 어미돼지가 꿀꿀거리며 드러눕자 새끼돼지들이 ~ 하며 젖꼭지에 매달린다. № 꿀꿀: 돼지란 놈은 먹고도 그냥 먹고 싶은지 ~ 거린다. 그래서 꿀꿀돼지라 한다. 8. 말: № 호옹호옹: 얼룩말은 연달아~ 하며 앞발을 높이 쳐들었다. 9. 매미소리(蟮叫声) № 맴맴: 연변지구의 매미는 ~하고 우는데 산동지구 매미들은 찌르륵찌르륵 한다. № 매암매암: 여기 매미들의 울음소리에는 혹간씩 ~하는 소리가 섞여 있다. 10. 범(老虎) 울음소리 № 따웅= 따웅따웅: 성난 호랑이의 ~하는 소리에 뭇짐승들이 놀라 달아난다. 11. 부엉이(猫头鹰) 우는 소리 № 부엉부엉: 뒷산 바위가에 부엉이가 밤마다 ~하고 시골의 고독을 울고 있다. 12. 비둘기(鸽子)소리 № 꾸꾸=꾹꾹: 집비둘기, 산비둘기는 모두 ~하고 운다. 13. 황소의 울음소리 № 음매=엄매(송아지) : 얼룩송아지가 연신 ~ 하며 엄마를 찾아헤맨다. № 음메(어미소) 새끼를 찾는 어미소의 ~ 소리가 그렇게 가슴을 칠 수 없다. № 으앙으앙(牛叫声):해질무렵 강가에서 ~ 하고 영각하는 소리가 그렇듯 정겨웠다. 14. 종달새 (云雀,鹨) № 지종지종: 종달새 지종 하늘에 날고 들에는 노래소리… № 비비배배; 앞남산엔 아지랑(河影,野马,游丝)아물아물, 하늘엔 종달새 ~ . 15. 제비(燕子) № 지지배배: 강남에서 돌아온 제비들이 처마밑에 둥지를 틀고 ~ 지저귄다. 16. 참새 (麻雀) № 재잘재잘: 참새들이 처마끝에서~ 아침회의를 하고 있다. № 짹짹: 넌 남자애라는게 참새처럼 쉴새없이 ~거리구서야 어데다 쓰겠니? 17. 까마귀(鸟鸦) № 까욱까욱: 까마귀가 ~ 하고 울어싸면 어쩐지 불쾌한 느낌을 받는다. 18. 까치(喜鹊) № 깍깍: 아침마다 집앞 백양나무위에서 까치고 꽁지를 달싹거리며 ~ 희소식 전한다. 19. 꾀꼴새(黄莺) № 꾀꼴꾀꼴: 앞내가 버들숲에서 꾀꼴새가 ~ 노래부르는 화창한 봄날이 왔다. 20. 뻐꾸기(布谷鸟) № 뻐꾹뻐꾹=뻑뻑꾹: 뒷동산 깊은 숲에 뻐꾹새 ~울더 고향의 봄이 그립다. 21. 쓰르라미(寒蟮) № 쓰르람쓰르람: 뒷산 숲속에서 쓰르라미가 요란스레 울어댄다. 22. 양, 염소( 羊,山羊) № 매매: 양이나 염소나 다 매매하고 운다. 23. 날아갈 때 나는 소리 (飞走的时候) 24. 붕붕: 꿀벌(蜜蜂)날아갈때는 ~ 소리를 낸다. 25. 작은 새가 날개를 칠 때 № 파닥파닥= 파딱파딱: 총소리에 놀란 새들이 ~날개를 치며 포르르 날아났다. 26. 푸떡푸떡; 닭장에서 닭들이 ~ 날개를 퍼덕이며 하나 둘 날아내렸다. 27. 까치가 ~ 날개를 치더니 멀리 날아가버렸다. 28. 푸드득: 길가 나무숲에서 갑자기 꿩 한마리가 ~ 하고 날아올랐다. 29. 푸르르: 사람들이 가까이 가자 비둘기들이 ~하고 하늘높이 날아올랐다. 30. 호르륵호르륵: 마당에 내려앉았더 참새떼들이 문소리에 ~ 날아가버렸다.                 ㅡ 기구, 기계, 악기와 관련되 의성어 ㅡ 1. 자동차소리(汽车声) № 부릉부릉 부르릉: 자동차가 ~ 소리를 내더니 드디어 시동이 걸렸다. № 빵빵=뿡뿡: 출발을 알리는듯 자동차 경적(警笛)소리가 경쾌하게 울렸다. № 뛰뛰빵빵: 운전수는 연이어 ~ 경적을 울리며 출발을 재촉했다. № 뽕뽕=뿡뿡: 자동차는 ~ 하는 경적을 울리고는 서서히 속력을 내었다. 2. 기적소리( 汽笛声) № 빽~: 기차가 ~하고 새된 소리를 뽑더니 치익 하고 김을 내뿜는다. № 칙칙푹푹: 증기기관차가 숨이 찬듯 ~ 하며 앞으로 앞으로 내달린다. № 뚜 ㅡ(鸣笛):여객선이 ~하고 고동을 울리며 부두를 벗어나 황해를 질주했다. 3. 문을 여닫는 소리 ( 开门,关门的 声音) № 다르르=다르륵=드르르=사르르: 미닫이(拉门)문이 ~열리며 엄마가 들어왔다. № 바시시=배시시: 사이문(中间门,隔扇门)을 열고 건넌방에 들어갔다. № 부시시: 출입문을 부시시 열고 들어서는 인기척소리에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 삐꺼덕: 대문이 ~ 소리를 내는 것을 들으니 아버지가 돌아오신 것같다. № 낡은 대문을 여닫을 때마다 삐거덕삐거덕(삐걱삐걱) 소리가 나서 기분 나쁘다. 4. 방울소리(铃声) № 달랑달랑=딸랑딸랑: 강아지 목에 단 방울이 ~ 소리를 낸다. № 떨렁떨렁: 대문에 달아맨 방울이 바람이 불때마다 ~ 소리를 낸다. № 짤랑짤랑=쩔렁쩔렁: 말방울 소리 ~ 울리더니 대문가에 마차 한대가 멈춰섰다. № 왈랑절랑: ~소방울소리 산천의 고요를 깨뜨린다. 5. 가야금(伽倻琴)소리 № 둥기당 둥기당당: 가야금소리가 ~울리면 백학도 너울너울 춤을 춘다오. 6. 북, 장구( 鼓,长鼓) № 둥둥=두리둥둥: ~북쳐라, 장단 맞춰 북쳐라. ~북소리에 어깨춤 절로 나네. № 쿵당쿵당=쿵덕쿵: 큰 북을 ~ 치는 소리가 온 운동장을 진동한다. № 쿵당쿵당=꿍꽝꿍꽝: 큰 북소리가 온 거리에 넘쳐 흘렀다. 7, 꽹과리, 징소리(小锣,钲声) № 꽹그랑꽹깽: 꽹과리, 징 같은 것을 가락에 맞추어 울리는 소리를 본딴 것이다. № 꽹그랑꽹그랑: ~ 징소리가 울려오더니 미구에 양걸대 춤을 추며 걸어온다. 8. 피리소리(笛子声) № 삘리리: 피리소리가~ 들려오는 농가의 밤은 그야말로 정서적이다. № 빼빼: 삐삐 빼빼 피리 소리가 구성지다. 9. 호르래기(호각) (哨子,叫子) № 호르르=호르륵호르륵: 호르래기 소리가 ~ 울리자 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였다. 10. 호드기 (用柳树皮做的哨子)소리 № 삐=삐삐: 봄이면 호드기 꺽어 ~불던 고향의 봄은 얼마나 정다웠던가?  ㅡ 고체(固体)와 관련된 의성어 ㅡ   1. 무엇이 굴러가는 소리( 固体滚下去的声音) № 다르르: 놀이감자동차가 유리판위에서 ~ 잘도 굴러갔다. № 다르륵: 밥상위에 놓은 밤(栗)알들이 다르륵 굴러떨어졌다. № 또르르=뚜루루: 책상위에 잘 여문 콩알들이~ 굴러떨어진다. № 데구루루: 내 발밑에서 부서진 돌들이~산아래로 굴러내려갔다. № 떅때구루루=떽떼구루루: 농구공이 내 발밑에 ~ 굴러왔다. 2 무엇이 부딪치는 소리(碰撞声) № 달가닥달가닥=딸가닥딸가닥: 책가방안에 필통에서 연신 ~소리가 났다. № 왈가닥왈가닥: 성난 누나가 ~설거지를 하는 소리가 여간 부산하지 않았다. № 딸깍딸깍: 수판알을 튕기는 소리가 ~ 가락맞게 들려온다. № 달그락달그락=덜그럭덜그럭: 엄마가 창고에서~ 무엇을 뒤지는 소리가 들린다. № 달카닥달카닥=덜커덕덜커덕: 기차가 차바곤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다. № 달그랑달그랑=덜그렁덜그렁; 적재함에 빈기름통들이 ~하는 소리가 요란하다. № 왱그랑댕그랑: 쌓아놓았던 양철통들이 무너지면서 ~ 요란한 소리를 냈다. № 딸그랑딸그랑: 버스의 요금통에 쇠돈이 연속~ 떨어지는 소리가 귀맛좋다. № 왈가닥왈가닥: 어머니가 화식칸에서 사발을 가시는 소리가 ~유난스러웠다. № 왱강댕강: 나는 ~소리내며 대추 설거지를 하고는 제방에 들어가 누어버렸다. 3. 마찰할 때 소리 (摩擦声) № 사락사락=싸락싸락: 유리창에~눈발이 부딪치는 소리가 유난히 또렷했다. № 사스르륵사르륵=싸르륵싸르륵: ~ 아버지의 대패질소리가 절주있게 들려온다. 4. 무엇이 무너지는 소리 № 와르르: 비에 젖은 낡은 흙담장에 불시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 와그르르: 교실에 높이 쌓아두었던 걸상들이 ~무너지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 우시시=우수수: 아침햇살이 퍼지자 나무가지에 눈덩이들이 ~ 떨어져 내린다.                       ㅡ 사람과 관련되 의태어 ㅡ 1. 가슴이 울렁이는 모양( 怦怦跳) № 두근두근: 능력시험성적이 발표되는 날 똑 미역국을 먹을가봐 가슴이 ~하였다. № 들먹들먹: 너무도 기쁘고 흥분되어 가슴이 ~하였다. № 울렁울렁: 시간이 갈수록 긴장되고 조바심이 나서 가슴이 ~하였다. № 덜꺽: 존경하시던 계몽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비보에 가슴이 ~내려앉았다. № 왈랑왈랑: 너무 흥분되어 가슴이 ~하였다 2. 감정이 북받치는 모양 (涌上(心头) № 뭉클=뭉클뭍클: 이번에도 낙방되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해났다. № 울컥=울컥울컥: 그의 야비한 행동에 분노가 ~치미는 것을 겨우 참았다. № 울꺽=울꺽울꺽: 가난한 우리집 형편을 생각하면 설음이 ~ 치밀어 오른다. № 왈칵=왈칵왈칵: 감정적인 나는 때때로 격한 감정이 ~솟구치는 것을 어쩔 수 없다. 3. 숨막(窒息)히는 모양 № 칵=칵칵: 이 무더위에 60여명이 들어앉은 교실은 숨이 ~막힌다. № 콱=콱콱: 단숨에 5리길을 달리고나니 숨이 ~ 막혀온다. № 탁=탁탁: 그의 말에 도리가 있는지 말문이~ 막혀버렸다. № 턱=턱턱: 날씨가 너무 무더워서 숨을 ~ 막혀 질식할것 같다. № 딱=딱딱: 광주의 여름밤은 가만히 앉아있어도 숨이 ~막힌다. 3. 기억, 의식의 떠오르거나 떠오르지 않는 모양 (记忆,意识 模糊的 状态) № 가물가물=거물거물: 오랜 옛날 일들이 ~ 잘 생각나지 않는단다. № 감감: 너무 오래된 일인지라 벌써 ~잊어버린지 오래되어요.  № 피끗=피끗피끗: 지나간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 휙=휙휙: 추억에 잠기는 날이면 지난 생활장면들이 ~ 스쳐지난다. № 깜박=깜박깜박: 할아버지는 너무 늙으시어 정신이 ~할때가 자주 있단다. № 아리송=어리숭: 먼 과거로 흘러가버린 옛일들이 다 기억에 ~하구나. 4. 놀라는 모양 (受惊的样子) № 펄쩍: 무심히 걷던 나는 드닷없이 터진 폭죽소리에 ~놀라 뛰었다. № 흠칫: 앞에서 오던 자동차가 내 옆을 스쳐지나자 나는 ~하며 소름이 끼쳤다. № 깜짝=깜짝깜짝: 아이구 깜짝이야, 그렇게 도둑고양이처럼 들어올게 뭐야? № 끔쩍=끔쩍끔쩍: 원래 겁이 많은 나는 때론 제집 문소리에도 ~놀라군 한다. 5. 눈앞에 무엇이 보이는 모양 (眼前事物的模样) № 사물사물=서물서물: 눈이 나빠진 탓인지 먼곳에 물건이 그냥 ~거리기만 한다 № 피끗=피끗피끗: 마을이며 전야며 나무들이 차창으로 ~스쳐지난다. № 아른아른=어른어른: 먼산에 아지랑이가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 알른알른=얼른얼른: 수풀속에서 무엇이 ~나타났다 곧 자취를 감추었다. № 알씬알씬=얼씬얼씬: 차창밖으로 전봇대며 가로수들이 ~스친다 6 간지러운 느낌의 상태(感觉痒的状态) № 간질간질=근질근질: 귀지(耳垢,耳蜡)가 들어찼는지 귀구멍이 ~한다. № 그닐그닐: 며칠 목욕을 하지 못해서 몸이 ~간지럽다. № 스멀스멀: 등허리에 벌레가 들어갔는지 자꾸 ~ 한다. 6. 굶어서 시장한 모양( 饿肚子的时候) № 촐촐=출출: 점심때가 훨씬 지나고나니 배가 ~해 견딜수 없구나. № 꼴딱=꿀떡: 푼전 한잎 없어 음식점 앞에서 군침만 ~ 삼키었다. № 쫄쫄: 타향에서 돈이 다 떨어지면 배를 ~ 곯지 않을 수 없다. 7.피부에 닿는 감각( 皮肤感觉) № 산득산득=선득선득: 늦가을 찬비를 맞으니 몸이 ~거려 저절로 움츠러든다. № 산뜩산뜩=선뜩선뜩: 초겨울, 찬바람이 불어오니 땀이 났던 몸이 ~해졌다. № 선득선득=선뜩선뜩: 초겨울의 아침대기는 ~하였다. № 까끌까끌=꺼끌꺼끌: 막일에 거칠어진 엄마의 손등은 ~하였다. № 까슬까슬=꺼슬꺼슬: 아버지의 턱에 수염이 ~하게 자라 있었다. № 까칠까칠=꺼칠꺼칠: 며칠째 밤잠을 설치며 공부했더니 내 얼굴이 ~해졌다. № 깔쭉깔쭉=껄쭉껄쭉: 밀타작을 하고나서 아버지는 몸이 ~다면서 씻고 또 씻었다. № 따끈따끈=뜨끈뜨끈: 겨울에는 ~ 개장국이 제일 좋다. № 따끔따끔=뜨끔뜨끔: 가시에 찔린 손이 그냥 ~거린다. 8. 뼈마디가 시큰거리는 상태( 酸疼骨节的状态) № 시근시근=새근새근: 매일 컴퓨터앞에 앉아있으니 허리가 ~난다. № 새근새근=새큰새큰: 먼길을 걸은 탓인 온 몸이 ~해나면서 맥이 빠진다. № 시큰시큰=시큼시큼: 대청소를 하고나니 뼈마디들이 다 ~났다. 9. 무서울 때 감각( 恐惧,害怕时候的感觉) № 쭈볏이: 밤차에서 내려 혼자 산골길을 걸으려니 머리카락이 ∼일어섰다. № 오싹=오싹오싹: 자습을 끝내고 혼자 골목길을 걸을 때면 늘 ∼해나군 한다. № 으쓱: 숨이 한줌만해서 산길을 걷는데 부엉이 우는 소리에도 ∼소름이 끼쳤다. 10. 마음이 움직이는 모양(心里活动) № 더럭: 밤길을 걸어갈 일을 생각하니 겁부터 ∼났다. 그의 행동에 의심이 ∼났다. № 부글부글: 배반하고 간 그에 대한 증오심이 가슴에서 ∼끓어올랐다. № 바글바글=버글버글: 대학시험공부에 속이 자꾸만 ∼거려 못살겠다. № 바작바작=버적버적: 하나 아들이 공부를 안해서 애가 ∼타들어가는군요. № 자글자글=지글지글: 아들의 불행에 속이 ~타들어갔다. № 빠작빠작: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궁리가 떠오르지 않고 마음만∼죄어든다. № 빠질빠질=뿌질뿌질: 좋은 소식이 오려니 하고 기다리노라니 속이∼타들었다. 11. 맛(味道)을 나타내는 말 № 달큼하다= 들큼하다: 이 요리는 ~한 맛이 특색인가요? № 배릿배릿=비릿비릿: 어촌에 들어서면 생선냄새가 ~코를 찌른다. № 새금새금=시금시금: 과일 중에서도 ~한 맛인 나는걸 나는 좋아한다. № 새큼새큼=시큼시큼; 봄이 되니 김치움에 김치도 ~지기 시작했다. № 세곰새곰= 새콤새콤; 이 사과는 맛이 좀 ~하군요. № 알근달근=얼근얼근: 호박국맛이 ~하면서도 들척지근한게 먹기좋아요. 12. 성을 내는 모양(怒火,发脾气) № 발칵=발칵발칵: 영희는 무엇이 못마땅하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성을 내군한다. № 벌컥= 벌컥벌컥=벌꺽=벌꺽벌꺽: 사소한 일에도 ~화내면 몸에 좋지 않아요. № 빨끈=빨끈발끈: 갱년기에 들어선 어머니는 요즘 아버지와도 ~성내군 한다. № 불끈=불끈불끈: 아무리 참으려 해도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불뚝=불뚝불뚝: 쩍하면 ~ 성을 내는 괴벽한 친구이다. 13. 생각하는 모양(想,思索的状态) № 곰곰=꼼꼼: 아무리 ~생각해 보아야 별로 뾰족한 수가 나지지 않았다. № 문득=문뜩문뜩: 혼자 조용한 곳에 앉아 있으면 ~어머니 생각이 떠오른다. № 문뜩=문뜩문뜩: 꿈많은 처녀시절이어서 그런가 ~ 별별 공상이 다 떠오른다. № 파뜩파뜩=퍼뜩퍼뜩: 추억에 잠기면 학차시절의 일들이 ∼생각났다. № 알쏭달쏭=알쏭알쏭: 미안합니다. 분명 알것같은데 누구신지 ∼하군요. № 옹송망송=옹송옹송: 나이가 많으면 가끔 정신이 흐릿해서 ~할때가 있습니다. № 말똥말똥: 선생님을 말똥말똥 쳐다보는 수십쌍의 눈동자들이 귀여웠다. № 멀뚱멀뚱: 야, 너 눈이 ~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니? № 맨송맨송=민숭민숭: 술한병을 거의 마셨는데도 정신은 그냥~한게 이상했다. № 반짝=번쩍: № 팔짝=펄쩍: 한참이나 걸어와서야 핸드폰을 두고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 팽그르르=핑그르르: 갑자기 취기가 올라오면서 정신이~도는 것 같았다. № 어질어질=어찔어찔: 며칠 주사만 맞고 굶었더니 정신이 다~해 난다. № 어리마리= 밤은 깊었는데 ~잠이 든 둥 만 둥 하여 정신이 흐릿하다. № 어리뻥뻥=어리삥삥: 도무지 정신이 ~하여 무엇이 무엇인지 모르겠구나.   부록 2.                     상용 관용어 1. 가난이 파고 들다: 穷困潦倒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뜬후 우리집에는 가난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父亲突然去世后我们家变得穷困潦倒了。 2. 가면을 벗다: 撕下伪装,露出本想 놈은 마침내 가면구를 벗고 흉악한 본성을 드러냈다.    那家伙终于撕下伪装,露出了凶恶的本性。 3. 가면을 쓰다. 伪装 사회상에는 가면을 쓴 위군자들이 많고 많다.    社会上有很多带着面具的伪君子。 4. 가려운데를 긁어주다: 搔痒痒 그는 상급의 가려운데를 잘 긁어주는 아첨쟁이다.     他是个很会拍上司马屁的人。 5. 가슴이 뿌듯하다: 充满激情 대학입학 통지서를 받아안은 나는 가슴이 뿌듯하였다.    我捧着大学录取通知书心情无比激动。 6. 가슴이 벅차오르다다: 心花怒放,充满激情 나는 새 희망에 벅찬 가슴을 안고 남행렬차에 몸을 실었다.    我满怀希望坐上了南行的列车上。 7. 가슴이 설레이다: 心潮起伏 ○ 나는 한없이 설레이는 가슴으로 그녀의 편지를 읽고 또 읽었다.    我怀着无比激动地心情把她的的信读了一遍又一遍。 8. 가슴이 아프다: 心痛 ○ 나는 오늘에야 비로소 실패의 맛이 얼마나 쓰디쓴지 맛보앗다.    我今天才尝到了失败的滋味有多不好受。 9. 가슴에 맺히다: 内疚于心,缠绵悱恻    报血海深仇;报血海般的深仇大恨。 10. 가슴이 뭉클하다: 心里热辣辣 ○ 할머니가 세상떴다는 비보를 접한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听到奶奶去世的消息,我悲痛万分。 11. 가슴이 내려앉다: 心惊肉跳,瘫软 ○ 녹취생 명단에 내 이름이 보이지 않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录取名单里没有我的名字,顿时心惊肉跳。 12. 가슴이 덜컹하다: 大吃一惊,(心里)咯噔了一下 ○ 친구가 교통사고로 상했다는 말에 가슴이 덜컹했다.    听说朋友出了交通事故,心里咯噔一下。 13. 가슴이 뜨끔하다: 心里一震 ○ 선생님의 호된 비평에 가슴이 뜨끔해나면서 얼굴이 확 붉어졌다.    老师的严厉的批评让我心里一震,不禁脸红了。 14. 가슴이 미어지다: 心里不是滋味 ○ 어머니가 입원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미어지는듯 하며 눈물이 쏟아졌다.    听说母亲住院了,我心里很难受,眼泪唰的一下流了下来。 15. 가슴이 부풀다: 心里激动 ○ 으리으리한 대학교 대문에 들어서는 순간, 나의 가슴은 한껏 부풀었다.    踏进雄伟壮观的大学校门的一瞬间,我的心无比激动。 16. 가슴이 섬뜩하다. 产生恐惧感, 心惊胆战 ○ 어두운 골목길에 불쑥불량배들이 나타나자 그만 가슴이 섬뜩했다.    走在黑暗的胡同里,前面突然出现了一群流氓顿时心惊胆战。 17 가슴이 터지다: 义愤填膺      ○ 너무 억울하고 분하여 가슴이 터지는 것 같았다.    真是又冤枉又愤怒,都快气炸了。 18. 가슴이 찔리다: 痛心疾首,深感内疚 ○ 내 대신 철수가 선생님한테 비평당하는 것을 보며 가슴이 찔리였다.    看到哲洙替我受老师的批评,很愧疚。 19. 가슴이 찢어지다: 切肤之痛 ○ 친구가 억울하게 퇴학당하자 내 가슴이 찢기는듯 아프기 그지없었다.    朋友因冤枉被退学,我的心犹如刀割。 20. 가슴이 한줌만하다: 忐忑不安,提心吊胆 ○ 자습을 마치고 혼자서 집으로 돌아갈때마다 가슴은 노상 한줌만해졌다.    每次上完自习独自回家,我都提心吊胆的。 21. 가슴이 두근거리다: 忐忑不安,心怦怦(蹦蹦) ○ 면접시험을 보는 날, 면접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面试那天,一进房间,我的心就怦怦直跳。 22. 가슴이 후련하다: 心旷神怡,心胸舒畅 ○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교문을 나서는 나는 가슴이 다 후련해났다.    考完最后一场试,走出校门,心情很舒畅。 23. 가슴에 맺히다: 内疚于心,缠锦悱恻, 压在心里 ○  가슴에 서리고 맺힌 한을 풀길없어 원통하기만 하다.     萦绕在心中的怨恨无法宣泄只能独自悲痛。 24. 가슴에 못을 박다:往心口上捅刀子,遗恨无穷,抱恨终天 ○ 사소한 일에 남의 가슴에 못을 박는 막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不要因为一点小事就往别人心口上捅刀子。 25.  가슴을 불태우다: 热血沸腾 ○ 나는 청춘의 푸른 이상에 가슴을 불태우며 4년을 하루같이 분투해왔다.    青春的理想在我心中沸腾,就这样4年如一日地奋斗着。 26. 가슴을 앓다: 心焦,发愁,苦恼,心痛 ○ 매번 일을 잘못 처리하고는 가슴을 앓는 자신이 스스로도 미워난다.    很讨厌自己每次做错事后又懊恼的样子 27. 가슴을 쥐여뜯다: 揪心, 气愤得直抓心 ○ 너무나 원통하고 억울해서 가슴을 쥐여뜯으며 통곡하였다.    我觉得非常冤枉,气的揪心痛哭。 28 가슴을 저미다: 心如刀剜(割) ○ 어머니가 세상을 뜬 날 가슴을 저미는듯 하였고 눈앞이 캄캄해났다.    母亲去世的那天,我心如刀割,眼前漆黑一片。 29. 가슴을 치다.: 捶胸顿足 ○ 이제 와서 가슴을 치며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니?    现在再捶胸顿足,悔恨又有什么用呢? 30 가슴을 태우다: 焦心 ○ 오빠가 석달채 소식 없자 어머니는 가슴을 태우시며 밤낮 한숨지었다.  三个月来哥哥没有一点消息,母亲很焦急,整天哀声叹气。 31. 가슴을 조이다: 心焦 ○ 대학시험을 친후 한달동안 내내 가슴을 조이며 지냈다.    高考的一整个月我都在煎熬中度过。 32. 가슴이 트이다。 心情豁然开朗,解开心结 ○ 고향의 뒷산에 올라 심호흡하고나니 가슴이 탁 트이는 것만 같았다.    爬上家乡的后山,深深吸了口气,心情开朗了许多。 33. 가슴에 닿다: 感人肺腑 ○ 어머니의 말씀은 마디마다 내 가슴에 와닿는 말씀이었다.    母亲的话句句都感人肺腑。 34. 가슴을 열다: 坦诚相待,敞开心怀 ○ 서로 가슴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나면 얼마나 기쁜 일이랴.    互相敞开心扉,开诚布公地谈话是件多么高兴的事情啊。 35. 간담이 서늘하다 (因惊吓,恐惧)举动异常,胆战心惊,脊背发凉 ○ 적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다: 使敌人胆战心惊 36. 간을 녹이다: 心烦意乱,心乱如麻,扣人心弦,动人心弦,神魂颠倒。 ○ 추파를 던지는 그녀의 눈웃음은 사내들의 간장을 녹인다. 那女子暗送秋波,楣宇间微笑让男人们神魂颠倒。 37. 간이 콩알(녹두알)만해지다: 胆小如鼠 ○ 한밤중에 노크하는 소리가 들리자 나는 간이 콩알만해졌다.    深更半夜里突然听见敲门声,我一下子吓破了胆。 38. 간(장)이 타다: 火烧火燎 =간에 불붙다. ○ 아이가 혼수상태에서 깨여나지 못하니 나는 간이 타들어가는듯 했다. 孩子还没从昏睡状态中苏过来,我心急如焚。 39. 간에 가 붙고 쓸개에 가 붙다: 风大随风, 雨大随雨, 看疯使舵 ○ 네가 하는 꼴이 간에 가 붙고 쓸개에 붙을 놈이 틀림없어, 썩 꺼져버렷! 你这个样子分明就是看风使舵,滚开! 40 간(염통)에 바람이 들다=허파에 바람들다.(마음이 들떠서 제대로 행동하지 못하다) 译成,鸡毛上天,轻飘,但韩国语用法有所不同。 ○ 보아하니 그는 요즈음  간(허파, 염통)에 바람이 든 것 같았다.    看他的样子,最近不扎实,轻浅飘浮。 41. 간(이) 크다: 胆大包天,有胆量,胆大 ○ 그 무서운 산길을 이 밤중에 걸어왔단 말이냐? 너 참 간도 크구나!    你说你是夜里从那条可怕的山路走过来的?你胆子太大了! 42. 간에 기별도 안 가다 一点没有满足感,丝毫没有感觉 ○ 몇잔 곱배기로 마셨지만 아직 간에 기별도 안 간다.    接连两次喝几杯有到喉咙没到肚。 43 간덩이가 부었다: 胆大,不知天高地厚,忘乎所以,狂妄自大 ○ 내 허락도 없이 남자를 집에 데리고 와? 간덩이가 단단히 부었구나.    没有我的允许你就把男朋友带到家里来?你胆子真是越来越大了。 44. 간을 빼주다: 阿谀奉承,极尽谄媚之能事 ○ 그는 여자앞에서 간이라도 빼줄듯 친절하게 굴었다.    他在女人面前尽献殷勤。 45. 국수를 먹다: 在婚礼上主人家常用冷面招待嘉宾. ○ 친구. 언제쯤이면 국수를 먹을 수 있나? 朋友,什么时候能喝你的喜酒? 46. 갈피를 못잡다, - 갈피를 잡을 수 없다. 无所措手足, 不知所措, ○ 어찌하여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구나.    怎么会发生这样的事,我一点头绪也没有。 47. 갈피끈을 모르겠다: 摸不着头绪。 ○ 사건이 워낙 복잡하게 얽혀서 갈피끈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事件错综复杂,让人摸不着头绪。 48. 강건너 불 보듯: 隔岸观火 ○ 사람들은 남의 불행은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는 나쁜 습성이 있다.    对别人的不幸袖手旁观是很不好的习惯。 49. 강짜를 부리다: (由于嫉妒)耍赖 ○ 그는 강짜를 잘 부리는 여자이다.  她是很会耍赖的女人。 50. 개가를 올리다: 唱凯歌,高奏凯歌 ○ 졸업장과 학사증을 받아든 우리는 마음껏 개가를 불렀다.    拿到了毕业证和学士证书,我们一遍遍地高唱凯歌。 51. 게으름 피우다(부리다): 偷懒 ○ 무슨 일에서나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은 한평생 가난하게 살 것이다.    无论什么事情都偷懒的人,一生都会贫穷潦倒。 52. 고개를 숙이다: 低头 ○ 곡식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사람은 겸손할줄 알아야해!    稻子越熟越低头,人也应该懂得谦虚。 53. 고개가 수그러지다: 肃然起敬 ○ 박식하면서도 틀거지 없는 선생님앞에서는 저절로 고개가 수그러진다.    对博学多识、和蔼可亲的老师肃然起敬。 54. 골이 비다: 脑子空空的,没有主见,傻,没有见识 ○ 겉만 번지르르하지 골은 빈 사람이다.  表面光鲜,没有见识的人。 55. 골치가 아프다: 令人头疼 ○ 회사 일이 많아서 정말 골치가 아파요. 公司的事情多的让人头疼。 56. 골칫덩어리: 말썽꾸러기.捣蛋鬼。 ○ 매일 지각하고 수업 시간에 조는 골칫덩어리는 누구일까요? 每天迟到,上课打瞌睡的捣蛋鬼是谁? 57. 귀가 어둡다: 不能很好听清别人的话,耳朵背 ○ 할머니께서는 귀가 어두워서 제 말을 잘 못 들으세요. 奶奶耳背,听不清我说的话。 58. 귀신도 모른다. 神不知,鬼不觉地。 (天知地知你知我知) ○ 이 귀신도 모르는 우리 둘만의 비밀이야, 알았어? 这是只有你我两个人知道的秘密,明白吗? 59. 귀가 밝다; 耳尖, 耳聪目明, 消息灵通 ○ 할머니는 80고령이지만 아직 귀가 밝으시다.    奶奶八十高龄了,耳朵还听得很清楚。 ○ 그는 귀가 밝아서 소식통이다.  他消息很灵通。 60. 귀에 익다: 耳熟,听惯 ○ 갑자기 뒤에서 귀익은 목소리가 들려오기에 돌아다보니 옛친구였 다. 听到后面很耳熟的声音,回头一看是老朋友。 61. 귀밖으로 듣다: 当耳边风, 当耳旁风, 听而不闻 ○ 어머니가 아무리 잔소리를 퍼부어도 그는 늘 귀밖으로 듣고있었다.    不论妈妈怎么唠叨,他都当耳旁风。 62. 귀 기울이다:  倾听,洗耳恭听 ○ ×선생님의 강의시간에는 누구나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귀를 기울인다.    ×老师讲课的时候,所有都认真听讲,唯恐漏掉一句话。 63. 귀에 못이 박히다: 耳根子生茧,多次重复地讲述以致于让人厌烦 ○ 대학에 오기전까지 나는 공부를 잘하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 었다.    上大学之前,要好好学习这样的话我都听得耳根生茧了。 64. 귀가 가렵다: (因担心别人议论自己而)心里不安,耳根发痒,耳朵发热 ○ 너희들이 내 얘기를 하고 있었구나. 아까부터 계속 귀가 간지러웠어.    你们在谈论我吧。从刚才开始我就耳根发痒。 65. 귀가 솔깃하다: 为……所动心,跃跃欲试 = 귀를 기울이다. ○ 그 여자는 남자의 감언리설에 귀가 솔깃해서 연신 고개를 끄덕이었다.    她被男子的甜言蜜语所打动,连连点头。 66. 귀가 (여리다) 가볍다: 耳软心话 ○ 남의 말을 쉽게 믿는 사람을 귀가 얇(여리)은 사람이라고 칭한다.  容易相信别人话的人,俗称耳软心话人。 67. 귀가 아프다: 噪音,唠叨等听得)耳朵疼 ○ 공부하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귀가 아프게 들었어요. 妈妈总是唠叨着让我学习,唠叨的我耳朵疼。 68. 기가 막히다: 啼笑皆非, 气结。令人叫绝。 ○ 듣고 보니 너무나 기막힌 사연이었다.    听起来真是让人啼笑皆非的原由。 ○기막히게 아름다운 경치   令人叫绝的美景 69. 기가 차다= 啼笑皆非 = 기가 막히다: ○ 나에게 정말 기차게 잘 웃기는 친구가 있어요. 我有一个很逗人发笑的朋友。 70. 기가 죽다: 垂头丧气。 ○ 공부 좀 못 한다고 기죽지 마. 그 대신 너는 운동은 잘 하잖아. 学习不好也不要垂头丧气。你不是很擅长运动的嘛。 71. 까놓고 말하다: 摊开讲, 打开天窗说亮话,开诚布公地说 ○ 툭 까놓고 말해서 전번에 일은 네가 완전히 잘못한거야, 안그래?    咱们打开天窗说亮话,上次的事情完全是你做错了,不是吗? 72. 까딱하면 끄떡한다: 稍为不慎坏大事, 由一失就送命 ○ 소리내지 마, 까딱하면 끄떡하는 판이다.    别出声,稍微不慎就会坏了大事。 73. 꺼져들어가는 목소리: 喃喃的声音, 有气无力 ○ 어머니가 꾸중하자 꺼져들어가는 목소리로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다.    母亲责备后我喃喃的小声祈求原谅。 74. 꼬리표가 붙다=낙인이 찍히다. 不好的评价,成见,不好的烙印 ○ 몇해 옥살이를 하고난 그는 꼬리표가 붙은지라 직업을 얻기 어려웠다.    他因为坐过几年牢,找工作很困难。 75. 꼬리가 길다. 尾巴长,指持续不断地做坏事或进出不关门 ○ 속담에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했다. 인제 나쁜 일 그만두어라.    俗话说尾巴长就会被抓住。从现在开始别在做坏事了。 76. 꼬리를 밟히다: 露出马脚 ○ 상습절도법은 드디어 꼬리를 밟히고 말았다.     惯偷儿最终还是露出了马脚。 78. 꼬리를 치다. 诱惑, 卖弄风情 ○ 여자가 먼저 꼬리를 쳤다고 변명을하며 발뺌을 하려들었다.    女人先是卖弄风情,又进行狡辩,试图推卸责任。 79. 꼬리를 물다: 层出不穷, 一个接一个 ○ 가로등이 명멸하는 밤거리에 자동차들이 꼬리를 물고 흐르고 있다.    路灯闪亮的路上,车辆川流不息。 80. 꿀 먹은 벙어리 不表露自己想法的人,哑口无言, (甜在心里) 有口不说 ○ 막상 그녀앞에 서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더라구.    当真站在那个女孩面前时候我却一句话也说不出来了。 90. 꼭뒤(를)누르다: 压制 ○ 그가 조금 뾰족하게 나오면 자기를 초과할가봐 늘 꼭뒤를 눌러놓는다.    怕他超过自己,只要他表现的有点突出就总是压制他。 91. 꽁무니를 빼다: 拔脚跑掉, 溜走, 掉头就跑 ○ 도적놈은 주인이 몽둥이를 들고 거세게 달려들자 꽁무니를 빼고말았다.    看到主人拿着棍子气势汹汹地跑来,盗贼掉头就跑。 92. 낌새(를) 보다: 看情况 ○ 우리 낌새를 보면서 행동하자구.  我们看情况行动吧。 93. 낌새(를) 채다: 看出苗头 ○ 대탐오범은 어느새 낌새를 채고 외국으로 꼬리를 감추었다.    大贪污犯不知什么时候看出了苗头,藏到国外去了。 94. 깨알이(깨가) 쏟아지다: 芝麻开花,节节高,顺稍吃甜蔗。 ○ 신혼살림을 차린 그들은 깨알이 쏟아지게 아기자기하게 살고 있더라.    婚礼后,他们的生活芝麻开花,节节高。 96. 꿩 구워먹은 자리: 无影无踪,毫无结果 ○ 이제 현장에 가봐야 꿩 구워먹은 자리일테니 가나마나 하지 않을까?    现在去现场也毫无结果,不是白去吗? 97. 꿩대신 닭: 无牛捉了马耕 ○ 꿩대신 닭이라고 다른 것으로 대체합시다.   俗话说无牛捉了马耕,没方法用其他的东西代替吧。 98. 꿩먹고 알먹기: 一举两得,一箭双雕 ○ 이번일은 참으로 꿩먹고 알먹기라니까. 이런 일 매일 있었으면 좋겠네.   这次的事情真是一举两得。要是这样的事每天都有该多好啊。 99. 꾀를 부리다: 耍滑头, 耍奸 ○ 당나귀 잔꾀를 부리지 말고 진심으로 한번 잘 해보게나.    别耍滑头,真心实意的好好试一次。 100. 끝장(을)보다: 见到结果 ○ 일을 자꾸 미루지 말고 아예 끝장을 보자구.   别总是拖着,干脆看结果吧。 ㄴ 1. 나몰라 한다: 见死不救。 ○ 지금 사람이 당장 죽어가는데 나몰라 할 수 있니?   人都快要死了,怎么见死不救呢? 2. 나무랄데 없다: 无可挑剔 ○ 그 사람은 어디 한 곳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다.   那个人是无可挑剔。 3. 나발(을) 불다: 吹牛皮 ○ 얘, 좀 그만 나발불어라. 누가 네말을 믿는다구 그래?    喂,别吹牛了,谁会相信你的话? 4. 난다긴다 하다: 出类拔萃 ○ 그 사람은 이 지방에서 난다 긴다 하는 유명한 사람이라더라.    据说那个人是这个地方很出类拔萃的人。 5. 낯 뜨겁다. 脸发烫,害羞,不好意思 ○시험 볼 때 갑자기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려서 낯 뜨거웠어요.   考试的时候手机突然响了,我感到很不好意思。 6. 낯이 익다. 熟悉的脸,眼熟 ○ 낯이 익어서 이름을 물어 보니까 초등학교 동창이었어요. 看着很眼熟就问了一下原来是小学同学。 7. 낯이 없다: 没脸见人 ○ 대학시험에서 떨어지고 보니 마을 사람들을 볼 낯이 없었다. 高考落榜了,没脸见村子里的人。 8. 낯이 깎이다: 不光彩, 丢脸 ○ 사회에 나가서 제발 낯이 깎이는 일을 저지르지 말아다오.    进入社会千万别做丢脸的事。 9. 낯이 설다: 面生,百姓素不相识 ○ 처음 서로 낯이 설다보니 서먹서먹해 하였다.     刚开始相互之间很面生,真是别扭。 10. 낯(을) 익히다: 认识 ○ 한 기숙사 친구들은 서로 낯을 익힌후 차차 좋은 친구로 되었다.   住在一个宿舍的人相互认识之后渐渐就成为好朋友了。 11. 낯이 뜨겁다: 感到脸红 ○ 내가 잘못했는데 옆에 애가 꾸중 들으니 낯이 뜨거워 견딜 수 없었다.    我犯的错误,旁边的孩子却受到责备,我感到脸红,无地自容。 12. 낯 간지럽다. 惭愧,难为情, 不好意思 ○ 나를 맞대놓고 너무 칭찬하니 낯이 간지러워 견딜 수 없었다.   当着我的面对我大加赞赏让我很难为情。 13. 낯가죽 두껍다: 脸皮厚, 厚脸无耻 ○ 낯가죽이 두껍기로 소가죽같은 놈이었다.    真是厚颜无耻的家伙。 14. 넉살이 좋다: 脸皮厚, 不要脸 ○ 원래 넉살이 좋은 그는 선생님한테서도 돈을 꾸는 친구였다.    他脸皮本来就厚,连老师的钱都借。 15. 넉살(을) 부리다: 耍赖 ○ 좀 그만 넉살 부려라. 옆에 사람이 다 창피하구나.   别耍赖了,旁边的人都觉得很丢人。 16. 넋없이=넋을 놓다: 丢魂似地 ○ 어머니를 잃고난 그는 벽을 마주하고 넋없이 앉아만 있었다.   失去母亲的他面对着墙壁呆呆地坐着。 17. 넋을 잃다= 넋이 나가다: 失神,失魂落魄。 失魂失魄。 ○ 허둥대는 그는 마치 넋이 나간 사람같았다. 他慌张得像丢了魂似的。 18.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 既然是跌倒了,就趁歇一会儿 ○ 속담에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구 이참에 좀 쉬었다 합시다.     俗话说得好既然是跌到了就趁着歇一会儿,这时候也稍微休息一下再做吧。 19. 누워서 떡 먹기. 容易的事情,易如反掌的事情。 ○ 그런 일이라면 걱정 마세요. 누워서 떡먹기거든요. 如果是那样的事的话不用担心。易如反掌啊。 20. 눈에 쌍불을 켜다:= 눈에 쌍심지를 켜다. 怒目而视,怒目圆睁 ○ 노기충천한 그는 눈에 쌍불을 켜고 달려들었다. 怒气冲天的他怒目圆睁冲上来。 21. 눈깜짝할 사이 眨眼工夫,瞬间,在很短的时间内   ○ 눈썹도 까딱하지 않다 : 眼睛都不眨一下,毫无惧色,不为所动 22. 눈에 거슬리다: 看不上眼,看不顺眼,令人不悦 ○ 살다보면 눈에 거슬리는 일이 많지만 참고 살아야 하는 인생이다.   生活中看不顺眼的事情尽管很多,但我们还是应该忍耐着生活下去。 23. 눈에 들다:= 마음에 들다: 顺眼,喜欢, 中意,看上眼 ○ 백화점에 옷은 많지만 딱 눈에 드는 것이 없어 그저 돌아왔다. 百货商店的衣服虽然很多,但是一件中意的也没有,只好回来了。 24. 눈에 띄다: 显眼,映入眼帘 ○ 병원에 입원했다가 나온 그는 눈에 확 띄게 수척해졌다. 刚出院的他显得非常消瘦。 25. 눈을 팔다: 精神不集中,精力分散,对别的事物感兴趣 ○ 딴데 눈을 팔지 말고 앞만 보고 운전해야 한다. 别看其他地方,集中注意力开车。 26. 눈엣 가시: 非常讨厌的人,眼中钉 ○ 전처 자식은 계모에게 있어서 눈엣 가시같았을 것이다. 前妻的孩子对继母来说就是眼中钉。 27. 눈에 흙이 들어가다: 死亡 = 눈을 감다.숨을 거두다.황천길로 가다 ○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전에는 이 일을 잊을 수 없다. 我到死也不会忘记这件事情。 28.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 放在眼里也不觉得疼, 非常珍惜=掌上明珠 ○ 늦게 본 딸이어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같았다.    因为是很晚才得来的女儿,所以当作掌上明珠一样疼爱。 29. 눈이 높다眼界高,傲慢 ↔ 눈이 낮다: 眼光低 ○ 우리 어니는 눈이 높아서 눈에 드는 남자가 없대요.    我姐姐眼光很高,几乎没有她看得上眼的男生。 30. 눈이 맞다: 两个人好上了(指男女间互生好感) 心心相印 ○ 고중때부터 눈이 맞은 그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인차 결혼하였다. 高中开始就相互喜欢的两个人大学一毕业就结婚了。 30. 눈이 멀다: 眼瞎、瞎了眼 ○ 내가 눈이 멀었지, 네같은 놈을 친구라고 믿고 있었으니 나도 한심하다.    我瞎了眼,把你这样的人当做朋友信任着,你太让我寒心了。 31. 눈이 빠지게(도록): 焦急地,望穿秋水, 眼巴巴地(等待) ○ 방학이 되자 어머니는 이 딸을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고 하신다.    一到放假的时候,妈妈就眼巴巴的等着女儿回来。 32. 눈에 익다: =낯이 익다: 面熟,眼熟 ○ 미나를 처음 봤을 때 참 눈에 익은 얼굴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第一次看到美娜的时候我就觉得很面熟。 33. 날밤 가는 줄 모른다: 忙的不可开交 ○ 기말시험이 다가와 날밤 가는줄 모르고 바삐 보냈다.    临近期末考试我每天都忙得不可开交。 34. 눈깜짝할 사이: 眨眼工夫,瞬间,在很短的时间内 ○ 사람이 붐비는 버스안에서 눈깜짝할 사이에 돈지갑을 털렸다.    在拥挤的公交车上钱包眨眼功夫就没了。 35. 눈썹도 까딱하지 않다眼睛都不眨一下,毫无惧色,不为所动 ○ 아버지가 그렇게 무섭게 굴어도 눈썹도 깜짝하지 않는다.    尽管爸爸那么让人害怕,成美却毫无惧色。 36. 눈코 뜰 새가 없다 忙得不可开交,忙得脚打后脑勺,非常忙 ○ 기말시험때면 선생님들은 눈코 뜰 새가 없이 분망하게 돌아치신다.    期末考试的时候老师们忙得不可开交。 37. 눈감아 주다:  装没看见 ○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러도 어머니는 늘 눈을 감아주셨다.    不管我犯了什么错,妈妈总是装没看见。 38. 눈독을 들이다: 眼红(贪心),垂涎 ○ 내 친구는 그 녀에게 눈독을 들인지 오래되었다.    我朋友已经垂涎那个女孩很长时间了。 39. 눈치코치 다 알다: 懂事明理 ○ 그 사람은 워낙 눈이 무디어서 눈치코치 잘 모른다.    那个人本来就很迟钝,不太明事理。 40. 눈웃음을 치다: 眉开眼笑 ○ 언제나 눈웃음을 살살 치는 그자의 모습은 정말 역겹다.    他总是眉开眼笑的样子让人讨厌。 41. 눈길을 끌다: 引人瞩目, ○ 그는 어디가나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미인이었다.    她是个无论到哪都吸人眼球的美女。 42. 눈길을 모으다: 惹人注目 ○ 그는 늘 남달리 행동하여 사람들의 눈길을 모으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他和别人行为不同,想以此引人注目。 43. 눈길을 거두다: 收回目光 ○ 어머니는 성난 눈길을 거두시더니 다시 차근차근 교육하였다.      母亲收回愤怒的目光继续对他进行教育。 44. 늑장을 부리다: 磨蹭,磨磨蹭蹭,磨洋工, 拖拉。 ○ 모두 늑장부리지 말고 걸음을 재우치세요.    別磨磨蹭蹭, 加快步伐(脚步)。 45. 늘어지게 자다: 睡大觉。 酣睡 ○ 낮에 한 잠 늘어지게 자고나니 조금 정신이 들었다.    大白天睡大觉,打起精神来。 46. 능청부리다(피우다. 떨다) 装蒜,装模做样,装奸耍滑 ○ 능청부리지 말고 바른대로 말하지 못해?  别耍滑,照实说! 47: 내노라 하다: 自以为了不起,妄自尊大 ○ 내로라 하는 사람도 이번일에서는 속수무책인 모양이더군.    连自以为了不起的人对这件事也束手无策。 48. 내 얼굴에 침뱉기: 往自己脸上唾沫 ○ 누워서 침뱉기란 속담의 뜻은 내얼굴에 침뱉기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  ‘往自己脸上吐唾沫’这句俗话跟搬起石头砸自己的脚意思一样。 49. 냄새(가) 나다: 有气味,  그에게서는 아직 학생냄새가 난다.  他还有些学生气。 50. 냄새를 피우다: 摆臭架子     그는 돈을 좀 벌더니 간곳마다 에서 돈냄새를 피울가 한다. 他挣点钱,到处摆富豪的臭架子。 ㄷ 1.다리가 길다: (来的) 凑巧(比喻正赶上有吃)↔ 다리가 짧다. ○ 너 다리가 길긴 길구나. 매번 술자리는 피해가지 않는다니까. 허허…    你来的真凑巧。每次都逃不了喝酒,哈哈… 2.다리를 펴고(뻗고) 자다: 高枕无忧 ○ 기말시험을 다 치고나니 다리를 펴고 자게 되었다.    期末考试都考完了可以高枕无忧了。 3. 다리를 놓다. 引线搭桥 ○ 나는 한 권력자가 다리를 놓아주어서야 겨우 좋은 직장을 찾게 되었다.    我在一个当官的引线搭桥下找到了好工作。 4. 다시 못올 길을 가다: 走上不能返回的路( 比喻抱着牺牲自己的决心坚决走上去) ○ 다시 못올 길을 떠나는 그의 얼굴은 더없이 비장하였다.    走上不归路,他一脸悲壮。 5. 담을 쌓다: 垒墙擂壁(比喻断绝交往) ○ 그는 이웃과 담을 쌓고 괴벽한 사람이었다.   他跟邻居不来往,是个很怪癖的人。 6. 대가리(이마)에 피도 안 마르다 乳臭未干,年轻,年幼 ○ 이마에 피도 안마른 놈이 무얼 안다구 끼어들어? 저리 비켜!    乳臭未干的家伙什么都不懂还插手?滚开! 7. 더위를 먹다: 中暑, 发痧 ○ 나는 별로 덥지도 않은 해변가에서 살면서도 곧잘 더위를 먹군한다.    我即使在一点也不热的海边生活也会中暑。 8. 더위를 타다: 怕热,不耐热 ○ 뚱뚱한 사람이 더위를 잘 타는 법이에요.   一般胖人很怕热。 9. 덮어놓고 내려 먹이다: 一味往下压, 不管三七二十一地强加于人。 ○ 아무리 선생님이라도 덮어놓고 학생을 내리 먹이라는 법은 없지요.    即使是老师,也没有不管三七二十一强加于学生的道理。 10. 도로 아미타불: 徒劳无功, 前功尽弃 付诸东流 ○ 시험에 부정행위를 하여 퇴학당한 그야말로 도로 아미타불이 되었다.   对于因考试作弊被退学的他来说,一切努力都付诸东流了。 11. 도리머리를 치다:=도리질 하다: 摇头(比喻不愿意或否定) ○ 그가 그렇게 하자고 우겨댔지만 여러 사람들은 아예 도리머리를 쳤다.    虽然他提议那样做,但很多人不同意。 12. 두 손을 들다: 举双手,比喻放弃或投降, 真服了 ○ 나는 까다로운 한국어문법에 두 손을 바짝 들었다.    面对复杂的韩语语法,我投降了。 13. 두 손 털고 나앉다: 丢了个精光 ○ 원래 불경기이던 기업이 파산되니 나는 두 손 털고 나앉게 되었다. 本来就不景气的企业破产之后我又变得两手空空。 14. 등을 돌리다: 互相排挤,互相反目排斥 ○ 죽자살자 하던 그들은 일단 등을 돌리고 나서부터 원수로 되었다.  他们原本是同生共死的,但从反目排斥那天开始,便成了敌人。 15. 등(을) 쳐먹다: 敲骨吸髓,敲诈勒索 ○ 저 사람은 남 등쳐먹고 부자가 된 사람이야. 那个人是靠骗别人的钱的而发财的。 16. 등이 달다: 心急如火 ○ 한달이 넘게 달아다녀도 취직이 되지 않자 나는 등이 달기 시작했다.     过了一个月还没找到工作,我心急如火。 17. 등골이 서늘하다: 毛骨悚然 ○ 풀숲에서 커다란 뱀이 기어나오자 대번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草丛里爬出来一条大蛇,一下子让人毛骨悚然。 18. 뒤가 꿇리다:뒤가 저리다.(怕自己的错误惑弱点导致后果)为后果担忧 ○ 그는 남들이 의론하는 소리에 뒤가 저린지 슬그머니 꽁무니를 뺐다.    他在别人的议论声,为后果担忧,有一天拔脚跑掉。  뒤를 달다: 再接着说。 接着补充说 ○ 선생님은 부디 열심히 공부하라고 뒤를 달았다.    老师接着说,让我们努力学习。 19. 뒤를 다지다: (怕以后出事)预先嘱咐, 叮嘱 ○ 이번 일을 절대로 입밖에 내서는 안된다고 뒤를 다지였다.    预先叮嘱这件事情绝对不能说出去。 20. 뒤를 밟다: 钉稍,跟踪 ○ 나는 낯모를 사람이 이웃집에서 나오는 것이 이상하여 뒤를 밟았다.    我看到陌生人从邻居家里出来感到很奇怪就跟踪他。 21. 뒤설레다: 激动,激荡,烦乱 ○ 오빠가 박사생이 되었다는 희소식에 내 마음도 공연히 뒤설레였다.    听说哥哥考上博士的喜讯后我抑制不住激动的心情。 22. 뒷걸음을 치다: 倒退,退步 ○ 여러 분은 곤란앞에서 절대 뒷걸음을 쳐서는 안됩니다.    大家绝对不能在困难面前后退。 23. 뒷전(을)보다: 背地里偷偷地做别的事情 ○ 그는 자기가 맡은 일은 하지 않고 뒷전을 보고 있었다.    他不做自己负责的事情,暗地里悄悄地做别的事情。 24. 뒷문으로 드나들다: 走后门 ○ 그는 언제부터인가 뒷문으로 나들더니 마침내 뜻을 이루었다.    不知他从何时起开始走后门的,最终他如愿偿了。 25. 뒷받침해주다: 做后盾 ○ 그의 어머니는 늙으셨건만 아들의 뒷받침을 해주려고 한국에 나갔다.    他母亲虽然已经很老了,但为了做儿子的后盾,毅然去了韩国。 ㅁ 1. 마음은 굴뚝같다: 引申为"热切盼望,非常希望"。 ○ 귀향의 마음은 굴뚝같지만 공부가 끝난 때까지 참기로 마음먹었다.    虽然非常希望回到家乡,但是他下决心坚持到学习结束。 2. 마음을 비우다: 抛弃一切私欲 ○ 물욕이 횡행하는 세상에서 마음을 비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在这物欲横流的世上,抛弃一切私欲活着不是一件容易的事情。 3. 마음을 쓰다: 费心。,担心 ○ 자기도 모르게 어쩐지 그 여자애게 마음을 쓰게 된다. 自己也不知道怎么了总是把心思放在那个女孩身上。 4. 마음을 놓다:=마음이 놓이다: 放心, 放开心怀,安心 ○ 집에 아무 일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나니 마음을 푹 놓았다. 确认家里没发生什么事情后我就放心了。 5. 마음이 통하다: 知心, 情投意合 ○ 우리는 사귄지 얼마 안되지만 서로 마음이 통하는 딱친구가 되었다. 我们虽然认识没多久,但是情投意合,已经成了朋友。 6. 마음에 들다: 称心如意. 称心称意 ○ 나는 그가 제일 마음에 드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我认为他是我最好的朋友。 7. 마음에 걸리다: 牵挂, 挂念 ○ 학교로 돌아왔지만 주원한 어머니의 모습이 그냥 마음에 걸린다.    虽然回到了学校,但还是挂念住院的妈妈。 8. 마음(을) 돌리다: =마음이 돌아서다: 回心转意, ○ 이것저것 마음에 들지 않아 자퇴하려던 마음을 돌리고 새 출발했다. 对所有事情都不满意想退学,最终回心转意了。 9. 마음을 졸이다: 提心吊胆 ○ 시험성적 발표 날이 다가올수록 마음을 바싹 졸이지 않을 수 없었다.    考试成绩公布的日子越来越近,我更加提心吊胆。 10. 마음(을)먹다:决心,决意,拿定主意 ○ 나는 이제부터라도 더욱 참답게 공부하리라고 마음 먹었다.    我下定决心从现在开始更认真学习。 11. 마음을 붙이다: =마음이 붙다: 安心 ○ 새 일터에 마음을 붙이고나니 모든 것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投入到新的工作中,感觉一切都很亲切。 12. 마음(을) 주다: 交心,掏心 ○ 그는 나와 마음을 주고 받는 좋은 친구이다 他和我是相互交心的好朋友 13. 마음이 내키다: 愿意, 合意 ○ 무슨 일이나 마음이 내키어야 성수나는 법이다.    不管什么事情,只要愿意做都会成功。 14. 마음이 가라앉다: 마음이 누그러지다:  安心,心平气和 ○ 친구가 먼저 잘못했노라고 진심으로 사과하니 나도 마음이 가라앉았다.    朋友首先承认错误并道歉,我也就心平气和了。 15. 마음이 들뜨다: 不安心, 心浮, ○ 방학이 눈앞에 다가오니 자꾸만 마음이 들뜨는 것을 어쩔 수 없다.    马上就放假了,总是心浮气躁。 16. 마음이 쏠리다: 倾心, 向往 ○ 자신도 모르게 그애에게 마음이 쏠리는 내가 스스로도 우습다.    不知不觉间自己就倾心于那个人,这样的我觉得很可笑。 17. 마음이 쓰이다: 关心, 费神, 费心,担心 ○ 남자애가 어찌 생각하는지 모르는데 나혼자 그애 일에 마음이 쓰인다.    不知道那个男孩子怎么想,但我总是关心他的事情。 18. 마음에 짚이다: 猜测, 猜度 ○ 남들은 갈피를 잡을 수 없다고 하지만 나는 마음이 짚이는 데가 있다.    虽然别人摸不着头绪,但我却能猜到一些。 18. 마음에 있다: ↔ 마음에 없다: 感到兴趣, 有心(做要) ○ 마음에 있으면 가져가세요. 感兴趣的话,就拿去吧。 19 막다른 골목( 막다른 궁지 )死胡同 ○ 막다른 골목에 든 쥐가 고양이에게 달려든다.    进了死胡同的老鼠猛扑猫(狗急跳墙)。 20. 말뒤에 말이 있다: 话里有话, 话外有意 ○ 그의 말뒤에 말을 잘 사색해 보아야 한다.    他话里有话,要好好思考一下。 21. 머리리(를) 숙이다:信服,肃然起敬,俯首信服:垂首。    听她的发言都肃然起敬。 22. 머리를 짜다: 搜索枯肠,绞尽脑汁,费尽心汁,挖空心思(贬意)    난제에 부딪친 그들은 머리를 짤대로 짰지만 해결방법을 찾지 못했다. 碰到这个难题,他绞尽脑汁也想不出解决的办法来。 23.모르면 모르되= 모르면 몰라도: 大概, 恐怕, 难说 ○ 모르면 몰라도 그는 백만장자일 것이다.    他大概是百万富翁吧. 24. 목소리가 크다: 大嗓门,不管别人的感受,一味强调自己的主张 ○ 목소리가 크다해서 그에게 진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语声大绝不意味真理在他那边。 25. 목이 잠기다: 嗓子沙哑,发声不畅 ○ 요즘 너무 피곤해서 목소리마저 잠기었나 보다.    最近太累了,嗓子好像变沙哑了。 26. 목에 힘을 주다: =.어깨에 힘주다 挺直脖子,举止傲慢 ○ 한자리 하더니 목에 힘을 주고 다니는 저 꼴은 역겹다.    举止傲慢,让人很讨厌。 27. 목놓아 울다: 放声大哭,痛苦 ○ 대학시험에서 낙방한 그는 뒷산에서 가슴치며 목놓아 울었다.    高考落榜了,他在后山放声大哭。 28. 목이 빠지다: 等的脖子都要掉下来了。 ○ 그는 방학 날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他等放假这一天等的脖子都要掉下来了。 29. 몸살이 나다. ① 难耐,难受,坐立不安 ②四肢酸痛,难受 ○ 이 며칠째 몸살이나서 아무 것도 하기 귀찮아요. 这几天四肢酸痛,什么也不想做。 30. 몸에 배다.   ① 熟悉,习惯于某事 ②某种感情或想法渗透至心灵深处 ○ 공장 일이 몸에 배다. 对厂里的工作样样过硬。 31. 몸둘바를 모르다: 无所适从,手足无措,无地自容 ○ 너무 과찬하시니 정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太过于称赞了,真让人无地自容。 32. 몸을 풀다    ① 消除紧张或疲劳 ②分娩,生孩子 ○ 며칠전에 언니가 몸을 풀어서 제가 대신 왔어요. 几天前姐姐生了孩子,所以我替她过来。 33. 몸이 무겁다: ①怀孕 ②疲倦,累,身体发沉 ○ 요즘 살이 찌느라고 그런지 별스럽게 몸이 무거워난다.    最近胖了,感觉身体变得特别沉重。 34. 몸을 던지다: 献身, 忘我, 投井,投河 ○ 굴원이 원한을 품고 멱라강에 몸을 던진 그날이 바로 단오날이 되었다.    屈原怀恨投入汨罗江的那天就是现在的端午节。 35. 몸을 아끼다: 不肯全力以赴,不卖力气 ○ 그 여자애는 집체일이라 하면 늘 몸을 아낀다.    她一到集体劳动的时候总是不卖力气。 36. 몸이 달다: 发烧,发热 ○ 감기에 걸렸는지 몸이 달아오르기에 체온을 재여보니 39도나 되었다.    由于感冒发烧,体温达到了39度。 37. 몸이 나다: 胖起来,发胖,发福 ○ 매 끼니마다 적게 먹느라고 하지만 자꾸 몸이 나기시작해서 걱정이다.    虽然每顿都吃的很少,还是发胖,这让我很担心。 38. 몸을 더럽히다: 失身, 失节 ○ 그녀는 몸을 더럽혔다는 누명을 쓰고 시댁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听说那个女子被扣上失身的罪名,被婆家赶出门了。 39. 몸을 팔다: 卖淫,卖身 ○ 어디가나 몸을 팔고 사는 여자들이 많다.    到处都有卖淫为生的女子。 40. 몸을 적시다: 投身苦干, 实心踏地干 ○ 그는 자기의 이상인 의료사업에 평생 몸을 적실 자적이었다.    他一生都投身于他的理想——医疗事业中。 41. 몸을 잠그다: 专心致志,埋头苦干 ○ 그는 문학에 몸을 잠그고 한평생 붓과 싱갱이질 한다.    他一生以笔为伴,置身于文学创作。 42. 무릎을 꿇다:下跪,屈膝认输,屈服 ○ 적들에게 무릎을 꿇은 비겁한 자.      屈服于敌人的胆小鬼。 43. 무릎을 치다: 拍大腿 ○ 그는 내 말이 옳다는듯 무릎을 탁 쳤다. (참 너 대단하다!)    他拍起大腿,表示我的话是对的。 45. 무릎맞춤을 시키다:对质 ○ 누구의 말이 옳은지 판별하기 위해 무릎맞춤을 시켰다.    为了辨明谁的话是对的,他们相互对质了起来。 46. 물(을) 뿌린듯: 悄无声息 ○ 선생님이 교단에 오르시자 삽시에 물뿌린듯 조용해졌다.    老师一走上讲台,刹那间班里鸦雀无声。 47. 물망에 오르다: 有生望 ○ 그녀는 국회위원 후보 물망에 오른 대단한 여인이다.    她有望成为候补国会委员,真是了不起的女人。 48. 물벼락을 맞다: 突然挨水 ○ 지나가던 버스가 무심히 걷던 우리에게 물벼락을 안겼다.    路过的大巴,溅了我们一身水。 49. 물(을) 들이다: 染 ○ 밤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용광올 불빛 高炉的火光染红了夜空。 50. 미역국을 먹다: 落榜,名落孙山 ○ 대학시험에 미역국을 먹고나서야 나는 자기 전도를 다시 생각했다.    高考落榜,我得重新考虑自己的前途了。 ㅂ 바가지를 긁다: (比喻妻子对丈夫)的唠叨 ○ 살림이 여의치 않자 아내는 매일 바가지를 긁어댄다.    生活不如意,妻子每天都喋喋不休。 2. 바가지를 쓰다: 受冤枉, 背黑锅,上当受骗 ○ 많은 초행객들이 멋 모르고 안내자를 따라 갔다가 바가지를 썼다. 初次来此地的外埠的人糊里糊涂地跟着导游上当受了骗。   3. 바가지를 씌우다: 坑人 ○ 마음이 검은 여관집 주인은 손님에게 곧잘 바가지를 씌우군 했다.    黑心的店主经常坑骗客人。 4.바가지(를) 차다: 落得身无分文 ○ 여러 차례 사업에 실패하여 바가지를 차고 나앉고 말았다.    事业几经失败,他最后落得身无分文。 5. 바람맞다: 受风,着凉, 被放鸽子。 ○ 친구가 약속 지키지 않아서 바람맞았다.     朋友没遵守约定,放我鸽子了。 바람을 넣다: 煽动人心 ○ 이제 겨우 마음을 붙이고 공부하는 애에게 바람을 넣지 말아라.    别再煽动孩子了,他现在才勉强把心思放在学习上。 7 바람을 일으키다: 掀起风潮, ○ 속도전의 바람을 일으키다.    掀起速度战热潮。 8. 바람부는대로 산다: 人云亦云,过得且过 ○ 어떻게 사느냐구요? 인생이 무상한데 그저 바람 부는대로 살아갑니다.    如何活着?世事无常,就这样得过且过吧。 9.  바람이 나가다: 漏气,泄气,灰心丧气 ○ 시험에서 낙방한후 그는 바람이 다 나간 축구공처럼 후줄근해 다녔다.    考试落榜了,他灰心丧气地回来了。 10. 바람이 자다: 风平息了,风停息 ○ 밤새껏 불던 바람이 새벽녘에야 조금 자는듯 싶었다.    刮了一夜的风,到黎明才渐渐平息了。 11. 발을 구르다: 急得跺脚。 ○ 날씨가 추운데 버스가 안 와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天气很冷,公交车还没来,我急得直跺脚。 12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恋恋不舍, 依依不舍 ○ 나서 처음 고향을 떠나려니까 도무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因为是第一次想离开家乡,所以并不怎么依依不舍。 13. 발등에 불이 떨어지다: 火烧眉毛,事情紧急, ○ 제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先解了燃眉之急,这是人的本性。 14. 발이 넓다=발이 좁다 交际广, 广交八方 ○ 제 친구는 발이 넓어서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我的朋友交际很广,没有不认识的人。 15. 발을 붙이다: 立足, 站住脚 ○ 광범한 군중 속에 발을 붙이다. 牢牢地扎根于广大群众之中。 16. 발을 끊다:  断绝来往。 ○ 지금은 그 가게에 안 가요. 발 끊은 지 벌써 2년이 되었어요. 现在不去那家店了。已经2年没来往了。 17. 발벗고 나서다 采取积极态度,冲锋陷阵, 正确意思是”全力以赴”。 ○ 민수는 어떤 어려운 일에도 발 벗고 나섰다.    民秀不论多困难的事情都会全力以赴。 18. 발바닥에 흙을 안 묻히고 산다: 过得是有哉的日子 ○ 나는 발바닥에 흙 안 뭍히고 살려고 애써 공부하는 것은 아니다.    我不是想过悠哉的日子才刻苦学习的。 19. 배가 부르다: 怀孕,妊娠。 ○ 내 아내는 배가 불러 있기 때문에 약 복용도 금지되어 있다. 我妻子怀孕了,所以药物也禁止服用。 20. 배보다 배꼽이 크다: 三寸鸡,七尺嘴, 本末倒置 ○ 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본전도 못찾을 장사는 하지 마라.    别再做这种本末倒置,血本无归的生意了。 21. 배꼽 빠지다: 可笑,搞笑,笑掉大牙 好 ○ 익살쟁이 동수가 어찌나 웃기는지 배꼽이 다 빠지는듯 했다.    活宝东珠太滑稽了,都快笑掉大牙啦。          22. 배 아파하다 嫉妒,眼红 ○ 아무리 딱친구라도 나보다 성적이 높게 나오면 은근히 배가 아프다.    即使是再要好的朋友,成绩比我好的话我也会嫉妒的。 23. 뱃속이 검다: 黑心肠 ○ 공장주놈은 뱃속이 검기로 가마밑굽같다.    工厂主心肠黑的像锅底一样。 24. 뱃짱이 세다: 刚愎自用 ○ 그는 뱃짱이 무척 센 사람이었다.    他很刚愎自用人了。 25. 벼락감투를 쓰다: 一步登天,官运亨通 ○ 속에 든 먹물도 많지 않은 그가 벼락감투를 썼다.    他肚子里没有多少墨水,却官运亨通。 ㅅ 사개가 맞다: 合情合理 ○ 당신이 하는 말은 도무지 사개가 맞지 않는군요. 그만 둡시다.    你说的话完全不合理。别再说了。 2. 사귀어야 절교하지: 不打不成交 ○ 덮어놓고 나쁘다 하지 말고 사귀어 보아야 사람 됨됨이를 알 수 있다.    不要一味地说不好,慢慢相处才会发现他的为人。 3. 사람같지 않다: 不是人 ○ 사람같지 않은 자와 도리를 따져보아야 그렇지, 아예 내가 피해버리자.    跟不是人的人是没法讲道理的。我还是直接避开的好。 4. 사람을 버리다: 把人带坏 ○ 돈밖에 모르는 그런 학교에 보냈다가는 사람만 버리겠다. 가지 말아라.    那种只知道钱的学校会把人教坏的。别去了。 5. 사람이 좋다: 为人好,大好人 ○ 대학졸업은 못했다지만 사람은 나무랄데 없이 좋다.   虽然大学没毕业,但他是个大好人。 6. 사족을 못 쓰다: 因喜悦或兴奋不知所措,动弹不得 ○ 그는 여자라면 사족을 못쓰는 변태이다.    他是见到女孩就兴奋的变态。 9. 손에 장을 지지다 发誓表示否认,坚决否定 ○ 네가 그 일을 해내면 내손에 장을 지지겠다.    我坚决不同意你做那件事情。 10. 손을 대다: 着手, 动手,入手,下手 ○ 일이 잘 안되면 아무래도 내가 친히 손을 대야겠구만. 11. 손을떼다: 住手,撒手不做 ○ 나는 그 일에서 손을 뗀지 오래됩니다.    我已经很长时间不做那件事了。 12. 손을 놓다: 放手不干, 放下, 撒手不管。 ○ 붓글씨 쓰기에 손을 놓은지 너무 오래되어 글씨가 잘 안되는구나. 好久不写毛笔字了,现在都写不好了。 13. 손을 보다: 修理, 修补, 修改, 收拾,弄一弄, 使用暴力,殴打 ○ 선풍기가 낡아서 아마도 손을 좀 보아야 하겠다. 电风扇很旧了,好像应该修一下了。 14. 손에 익다:拿手, 熟练 ○ 오래동안 해온 일이라 손에 익을대로 익었어요. 事情做久了,现在已经很熟练了。 15. 손에 설다:手生, 手笨 ○ 처음 해보는 일이라서 손에 매 설군요. 因为是第一次做,所以有点手生。 16. 손에 넣다: 据为已有, 拿到手 ○ 내가 그 책을 손에 넎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我要是能把那本书拿到手该有多好啊。 17. 손이 모자라다: 人手不够 ○ 농사철이면 손이 모자라서 이웃들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되었다. 农忙的季节人手不够,没有邻居帮忙是不行的。 18. 손이 비다: 手里空空的,手头紧 19. 요즘은 내 손도 비어서 도와줄 수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最近我也手头紧,没法帮你。真不好意思。 20. 손이 맞다:= 손발이 맞다: 配合得好, 配合默契=발이 맞다. 장단이 맞다 ○ 우리는 무슨 일을 하나 손이 척척 맞아 돌아간다. 我们无论什么事情都配合得很默契。 21. 손을 쓰다 : 动手 ○ 보아하니 이 논문은 선생님이 손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습니다.    看起来这篇论文要老师亲自动手修改才行。 22. 손이 발이 되도록: 苦苦哀求,求爷爷告奶奶 ○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소용이 없는 일이다. 그만 돌아가거라.      再怎么苦苦哀求也没有用。回去吧。 23. 손꼽히다: 才能、水平等 屈指可数,名列前茅 ○ 그는 전교에서 손꼽히는 농구선수이다.    他在全校是屈指可数的足球选手。 24. 손이 딸리다 人手不够 =손이 모자라다.손이 부족하다. 일손이 딸리다 ○ 일요일에 집들이를 해야 하는데 손이 딸릴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星期天搬家,可人手好像不够,真操心。 25. 손을 대다: 着手,动手,修改,修理 ○ 이 문장은 손이 많이 가야 하겠어요. 这篇文章还得大改。 26. 손이 작다: 小里小气, 吝啬 ○ 그애는 손이 작기로 반에서 이름이 있는 애라구요. 她是在班上出名的小里小气。 27. 손이 크다: 很大方, ○ 제 친구는 평소에는 돈을 아끼지만 다른 사람을 도울 때는 손이 커요.    我朋友虽然平时花钱有点儿小气,但帮别人的时候很大方。 28. 속 보이다: 露出本意,让人看透 29. 속이 시원하다. 心情舒畅,轻松 =속이 후련하다. ○ 깡패무리들을 일망타진하였다니 모두 속이 시원해서 환성을 질렀다.    流氓团伙被一网打尽了,所有人都心情舒畅,一片欢呼声。 30. 식은죽 먹기: 易如反掌 ○ 너무 걱정마세요. 내 솜씨에 그까짓것 식은죽 먹기에요. 不用担心。凭我的能力简直易如反掌。 ㅇ 1. 아니 할 말로 : 说句不该说的话, 讲句冒昧的话 ○ 아니 할 말로  그 영감은 이를데 없는 돈벌레라니까.    说句不该说的话,那老头就是无法形容的钱迷。 2. 아니나 다를까(다르랴): 果不然其实,可不是嘛 ○ 아니나 다를까 고대 기다리던 아들이 약속한 날에 돌아왔다.    可不是嘛,孩子们期盼已久的约定日期来临了。 3. 아닌 보살하다: 装蒜, 佯装不知, 装不懂 ○ 알고 있으면서도 괜히 아닌 보살 하지 말고 시원히 말해라.    既然知道就别装不知道,爽快得说出来吧。 4. 아닌게 아니라: (插入语)果然是,实在是 ○ 아닌게 아니라 그 사람은 박학다재한 인재랍니다.    他果然是个博学多识的人才。 5. 아무 것도 아니다.算不了什么 ○ 뭐,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야단이냐?    什么,多大点事儿,嚷嚷什么呀? 6. 아이보다 배꼽이 크다: 三寸鸟,七尺嘴 ○ 아이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정말 밑지는 장사로구나.    三寸鸟,七尺嘴,是个折本的生意啊 7. 악에 바치다: 发火,冒火 ○ 악에 바친 그 여자는 고래고래 소리치며 앙탈을 부렸다.    火气三丈的那个女孩又是嚷嚷又是耍赖。 8.안속이 달다: 心急如火 ○ 일이 이렇게 비틀어지니 안속이 아니 달 수 있습니까?    事情如此不顺,怎能不着急呢? 9. 알고도 모를 일: 莫名奇妙。 ○ 그애들이 또 만난다구? 그애들 일은 정말 알고도 모를 일이다.    又见到他了?他的事情真莫名其妙。 10. 알고 한 번, 모르고 한 번:下不为例 ○ 알고 한 번, 모르고 한 번이라구 다시는 그애 친구 안할테다.    下不为例,再这样就也不跟他做朋友了。 11. 알릴듯 말듯 하다: 依稀可见,隐约可见 ○ 그녀는 나만 보면 알릴듯 말듯한 신비한 미소를 던지군 한다.    她一见到我就会露出神秘的微笑。 12. 알은체 하다: 装懂,稍加关心,微微打招呼 ○ 평시에 별로 교제하지 않는 사이지만 만나면 알은체 한다.    平时不怎么来往,但是如果遇到的话也会打个招呼。 13. 앓던 이 빠진 것 같다: 如释重负 ○ 그자가 잡혀들어가자 모두들 앓던 이 빠진 것 같다고 좋아들 했다.    他被抓了,大家都如释重负。 14. 앞길이 구만리 같다: 前途光明, 鹏程万里 ○ 한번 좌절에 실망할 것 없어, 앞길이 구만리 같은데 새 힘을 내야지.    面对挫折从没失望过,前途是光明的,应该充满力量。 15. 앞뒤(가) 막히다: 上天无路,入地无门,死心眼(앞뒤가 꽉 막힌 사람.) ○ 앞뒤가 꽉 막혀 앞이 캄캄했는데 그래도 사람은 살게 마련인 모양이다.    即使是上天无路,入地无门,人还是要活下去的。 16.앞서거니 뒤서거니: 你追我赶,时前时后, ○ 달리기 선수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힘껏 내달리고 있다.    运动员们你追我赶正在奋力奔跑。 17. 앞뒤를 가리지 않는다: 瞻前不顾后 ○ 앞뒤를 가리지 않고 그렇게 마구 날뛰다간 큰 코 다치지 않나 봐라.    别老是瞻前不顾后的,不然会闯大祸的。 18. 야단 하다(치다): 喧闹,吵闹,折腾 ○ 우리 어머니는 별랗지 않은 일을 가지고도 쩍하면 야단을 치신다.    即使是芝麻大的小事,我妈妈也会吵个不停。 19. 어리광을 부리다(피우다): 故意撒娇,娇声娇气 ○ 나는 한창 어리광을 부릴 어린 나이에 두 부모를 잃었다.    我在会撒娇的年纪失去了父母。 20. 어안이 벙벙하다: 发愣 ○ 선생님이 다짜고짜 비평하자 나는 어안이 벙벙해 할 말을 못찾았다.    老师不分青红皂白的一顿批评让我不禁一愣,不知该说些什么。 21. 어깨를 으쓱거리다: 骄傲,自信 ○ 그애는 조그마한 성취에도 곧 잘 어깨를 으쓱거리며 젠체했다.    那孩子有一点小成就就沾沾自喜。 22. 어깨가 무겁다: 肩负重担,责任重大 ○ 맏이로 태어난 나는 한 가정을 먹여살려야 하기에 늘 어깨가 무겁다.   作为长女,要养活一个家庭,我经常感到责任重大。 23. 어깨가 가볍다: 轻松 , 如释重负 ○ 동생도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면서부터 나의 어깨도 가벼워졌다.    弟弟也大学毕业开始工作了,我的肩上的胆子也轻了很多。 24. 어깨에 힘을 주다: 摆架子 ○ 과장이 되더니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다니는 꼴불견이었다.    成了科长摆着架子,很令人讨厌。 25. 어깨가 처지다: 就像泄了气的皮球 ○ 가난한 농촌에서 대학에 온 나는 저도 모르게 늘 어깨가 처지었다.    我从贫穷的农村出来,不经意间就像泄了气的皮球一样。 26. 어깨가 움츠러들다: 龟缩着脑袋 ○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지자 나의 어깨는 저절로 움츠러 들었다.    随着天气渐渐变冷,我也变得缩着脑袋。 27. 어깨를 겨누다: 比高低 ○ 그와 나는 공부에서 어깨를 겨누는 라이벌이었다.    我和他在学习上是竞争者。 28. 얼굴이 두껍다:不顾廉耻,不要脸面,恬不知耻,脸皮厚 ○ 외국어를 배울 때는 염치 불구하고 맒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요.    学习外语的时候要有脸皮厚、不耻下问的勇气。 29. 얼굴값을 하다: 做与美丽的容貌相称之事,有时含贬义 ○ 그애는 얼굴값을 하느라고 그러는지 중학교때부터 연애를 했다.   那孩子想做与她美丽容貌相称的事,从中学就开始谈恋爱了。 30. 얼굴이 반쪽이 되다: 瘦得只剩半张脸了。非常消瘦或瘦弱 ○ 며칠 앓고나더니 얼굴이 반쪽이 되었구나. 病了几天就瘦得只剩半张脸了。 31.얼굴을 내밀다: 참석하다. 露脸。 ○ 민지는 친구 결혼식에 잠깐 얼굴을 내밀고 바로 떠났다.    敏智在朋友的婚礼上露了下脸就直接走了。 32. 열 받다: 上火。 ○ 이번 일에 나 정말 열 받아 죽겠어.(气死我了)   这次的事情真的气死我了。 33. 입에 곰팡이가 쓸다: 过于沉闷,不爱吱声 ○ 말해야 할 때도 하지 않으면 입에 곰팡이가 쓴다구.    该说话的时候过于沉闷,我怕你的嘴里生霉。 34. 입만 아프다: 讲得再多也没有用。白费口舌。对牛弹琴 ○ 도리 없는 자들과는 말해봤자 입만 아프니까 아예 못본체 하라구.    跟不讲道理的人讲再多也没有用,简直是对牛弹琴。 35. 입이 싸다: 嘴碎 ,嘴不严,容易泄露秘密 ○ 그렇게 입이 싼 남자도 다 있니?   怎么会有那么嘴碎的男人? 36.입이 무겁다: 嘴严, 正确意思是“嘴严,嘴紧 ○ 그는 입이 무거운 사람이어서 비밀을 잘 지킬것이다:    他是嘴很严的人,能保守别人的秘密。 37. 입이 심심하다: 想吃东西,想吃零嘴,想吃零食 ○ 배는 고프지 않은데 입이 심심해 할가봐 과자랑 주어먹는다.    肚子不饿,怕嘴巴闲得慌就给点点心吃。 38. 입만 살다 话说得漂亮,没有实际行动。只有嘴上功夫 ○ 내년부터 열심히 공부해야지.ㅡ입만 살아가지고....넌 입으로 공부하냐?    我从明年开始好好学习。-话说的真漂亮…你是用嘴学习的吗? 39. 입에 침이나 바르고 말해라: 别说谎,编圆了再说,别忽悠 ○ 입에 침이나 바르고 좀 거짓말 해라.   把谎编圆了再说。 40.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浑身长嘴也说不清楚,没有话说 ○ 제 잘못입니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되었습니다.    是我的错。我无话可说。 41.입에 거미줄 치다: 因穷困而挨饿(穷困得)喝西北风 ○ 아버지가 어릴 때 집이 너무 가난해서 산입에 거미줄 칠 지경이었다.    爸爸小时候家里穷的喝西北风。 42.입이 가볍다: 嘴巴松。(正好和입이 무겁다相反) ○ 입이 가벼운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조심하세요. 跟嘴巴松的人说话要小心。 43. 입이 빠르다: 嘴快 ○ 넌 입이 너무 빠른 것이 탈이다. 좀 잠자코 있으면 안되니?    你的嘴还真是快。老老实实呆着不行吗? 44. 입에 침이 마르도록: 赞不绝口 ○ 선생님은 늘 그애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시군 하신다. 老师经常对那个孩子赞不绝口。 45. 입에 발린 소리: 言不由哀,家道口摆席 ○ 입에 발린 소리만 하는 그를 누구도 잘 믿어주지 않는다. 谁也不相信经常言不由衷的他。 ㅈ 1. 잘라 말하다: 一口咬定 ○ 아버지는 내 청을 듣고 한마디로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尽管父亲听了我的请求还是坚决说不行。 2. 자리를 같이 하다: 同席, 并排坐 ○ 이 자리를 같이 하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衷心地感谢在座的各位。 3. 자리를 뜨다: 离席 ○ 나는 왁자지껄하는 장소가 싫어서 한두잔 드네하고 인차 자리를 떴다.    我讨厌闹哄哄的地方,喝了几杯酒就离席了。 4. 자리에 눕다: 病倒,入寝 ○ 너무  피로한 어머니는 마침내 자리에 눕고 말았다.    疲劳过度的母亲最终病倒了。 나는 일찍 자리에 누웠다.    我早早就上床睡觉了。 5. 자리를 잡다: 占地, 住下,站住脚 ○ 나는 눅거리 여관에 자리 잡았다.   我在一个很便宜的旅馆住下了。 6. 제 발 저리다: 做贼心虚 ○ 도적이 제발 저리다는 속담이 있다.     俗话说,做贼心虚。 7. 자리를 털고 일어나다: 起床。恢复健康  몇달 채 병석에 누우셨던 어머니는 기적같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好几个月卧在病床上的妈妈,奇迹般的恢复健康 8. 자리를 빌다: 借机会 ○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여러 분들께 저의 소감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今天借这个机会向大家说说我的感受。 9. 종종 걸음을 치다: 碎步走 ○ 어머니는 밥도 못자시고 직장을 바라고 종종 걸음을 치시었다.    母亲连饭都没吃,就匆匆上班去了。 10. 주거니 받거니: 互换 ○ 십여년만에 만난 그들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    分别十几年后的他们再次重逢,他们彻夜长谈。 11. 잡도리를 하다: 准备好好管束,好好准备 ○ 아버지는 무슨 일이나 시작부터 잡도리를 잘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父亲教育我们无论做什么事都应该事先好好准备。 12. 장단을 맞추다:= 장단이 맞다: 一唱一合, 投其所好 ○ 우리들은 언제 장단을 잘 맞추는 딱친구이다.    我们是无论什么时候都配合的很默契的好朋友。 13. 조라(를)떨다. 轻率。轻浮 (办坏) ○ 저애는 듬직한데 없이 언제나 조라를 떠는 경박한 녀자애이다.    那个女孩一点也不稳重,做事总是很轻率。 14. 쥐도 새도 모르게: 神不知 鬼不觉地 ○ 놈들이 아무리 쥐도 새도 모르게 납치하느라 했지만 이틀만에  잡혔다.    尽管那些家伙们绑架行为做的神不知鬼不觉,但仅过了两天就被抓住了。 15. 쥐죽은듯: 鸦雀无声,死一般沉寂。 ○ 심야삼경, 사방은 쥐죽은듯 조용하고 달빛만 교교하다.    半夜三更,四周寂静无声,只有皎洁的月光。 ㅊ 1. 찬물을 끼얹다: 泼冷水,浇冷水 ○ 남은 열심히 하는데 너 그게 뭐니? 찬물을 끼얹어도 분수가 있지,    别人都在认真做事,你这是做什么?即使泼冷水也要有分寸啊。 2. 천만의 말씀: 那里的话, 不敢当 ○ 천만의 말씀입니다. 전 응당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不敢当。我只是做了我应该做的事而已。 3. 철이 나다(들다)懂事 ○ 얘. 너 덩치가 훨씬 커가지고 언제 철이 들(나)겠니?    孩子,你都长这么大了,什么时候才能懂事啊? 4. 청(을) 들다: 请求, 要求 ○ 아버지, 제 청을 안들어줄래요?  爸爸,不答应我的请求吗? 5. 청맹과니 같다: 眼睛瞎, 米汤里洗脸 ○ 보기엔 멀쩡해도 알고보니 청맹과니였다.    看起来完好无损,其实是米汤里洗脸。 ㅋ 1. 칼을 품다: 心怀杀机 ○ 그는 언제 속에 칼을 품고 다니는 음흉한 사람이다.    他是时时刻刻都心怀杀机的阴险的人。 2. 코(대)가 납작해지다: 威信扫地,丢了面子 ○ 늘 뽐내던 그는 애들이 왕따시키자 코대가 납작해졌다.    总是不可一世的他被孩子们孤立,颜面扫地了。 3. 코가(대) 높다. 趾高气扬, 鼻子翘到天上去了 ○ 사람이 너무 고대가 높으면 어디가서나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人要是太趾高气昂了,到哪都不会受欢迎的。 4 코가 삐뚤어지다: 酩酊大醉,烂醉如泥, 一醉方休 ○ 우리 오래간만에 만났는데 오늘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셔보자구.    我们好久都没见了,今天一定要一醉方休。 5 코가 우뚝하다: 翘尾巴, ○ 그는 연구생이 되었다고 코가 우뚝해 다닌다.     听说他考上研究生了,有点翘尾巴了。 5 코가 세다: 刚愎自用 ○ 그는 쇠코를 제코라고 우기는 여간 코가 세지 않은 사람이라네.    他是非常刚愎自用的人。 6. 코가 빠지다: 垂头丧气,灰心丧气 ○ 하급앞에서 거들먹거리던 그가 수갑을 차는 순간 코가 쑥 빠졌다.    在下级面前经常耀武扬威的那个人在戴上手铐的瞬间变得垂头丧气了。 7. 코노래를 부르다: 自鸣得意 ○ 나는 기말 시험을 잘 치고나서 코노래를 부르며 짐을 챙기었다.    我期末考试考得很好,自鸣得意地整理行李。 8. 코묻은 돈: 小钱 (小孩子们花的零钱) ○ 아이들의 코묻은 돈도 강탈하는 뒷골목의 인간쓰레기들을 증오한다.   憎恶后街那些连小孩子的零花钱也抢的人间垃圾。 9. 코막고 답답하다: 啼笑皆非 ○ 참으로 코막고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真是让人啼笑皆非的事。 10. 코아래 입: 近在眉睫, 眉睫近在 ○ 코아래 입이라구 그애가 가는데는 꼭 영미가 있을거야.   俗话说近在眉睫,她到的地方一定英美也在。 11. 코 아래 진상: 贿赂 ○ 지금 무슨 일을 성사시키려면 코아래 진상으로는 어림도 없다.    现在想做成事情不进行贿赂是门也没有的。 12. 코를 걸다: 诺是生菲, 寻事生非 ○ 쩍하면 남의 코를 걸고 넘어지는 사람은 하나 좋은 사람이 아니다.    惹是生非的人不是好人。 13. 코를 꿰우다: 被人牵鼻子 ○ 인물 곱고 마음씨 착한 그녀는 불행하게도 마을 깡패에게 코를 꿰웠다.    那个女孩长得好看、心地善良,却不幸地被村子的流氓牵着鼻子走。 14. 코꿴송아지 串鼻子的牛犊,人任摆布 ○ 소학교 시절에는 우리는 코꿴송아지처럼 선생님에게 끌려다녔다.    我们上小学的时候真的就像串鼻子的牛犊一样任老师摆布。 15 코에 걸다: 倚仗优势 ○ 자기 지위를 코에 걸고 거만해지다.     他倚仗自己的地位优势变得很傲慢。 16 코대를 꺾다: (比喻气焰打下去) ○ 나는 언젠가는 꼭 그의 코대를 단단히 꺾어놓으려고 벼르고 있다.    我总有一天会灭灭他的威风的。 17. 코대를 낮추다: 有所收歛 ○ 늘 안하무인이던 그도 동철이 앞에서만은 코대를 낮추었다.    总是目中无人的他在东哲面前也有所收敛。 18. 코대를 세우다: 耀武扬威 ○ 사람이 너무 코대를 세우고 다녀도 못써, 겸손할줄 알아야 한다.    人不能太耀武扬威,应该懂得谦虚。 19. 코빵을 맞다: 碰钉子,碰壁,碰一鼻子灰 ○ 좀 사정을 보아달라고 간청하러 갔다가 단번에 코빵맞았다.    央求他去看看事情怎么样了,却碰了一鼻子灰。 20. 코허리가 시큰하다: 鼻梁又酸(比喻悲痛心酸惑激心情.) ○ 그의 슬픈 이야기를 듣노라니 코허리가 시큰해났다.    听了他悲伤地故事,鼻子酸酸的。 21. 코방귀를 뀌다: 嗤之以鼻 ○ 아무리 설명해도 그저 흥흥 하고 코방귀만 뀌었다.    不管怎么解释他都只是嗤之以鼻。 22. 큰 손을 쓰다: (某种事)采取有效措施 ○ 보아하니 아무래도 누군가 큰 손을 써야 할 일이구만.    看来不管怎样,是件得有人采取有效措施的事。 23. 큰코를 다치다: 捅娄子 ○ 네가 자꾸 그러다간 큰 코 다치지 않나봐라.    你总是那样的话会捅大篓子的。 24 큰 일 나다: 出了事, 出娄 ○ 만일 이 말이 누설되면 큰일이 난다.    这话如果泄露出去会出大事的。 25. 큰 일을 치다: 闯祸,诺祸 ○ 그만해라, 이러다간 큰 일 치겠다.    停止吧,这样下去会出大事的。 ㅌ 1. 틀에 맞추다: 套框框。 ○ 그는 늘 틀에 맞춘 빈말, 큰소리만 한다.    他总是按条条框框说空话、大话。 2. 틀을 차리다: 摆架子, 摆臭架子 ○ 그는 국장이 되더니 제법 틀을 차린다.    他当了局长,就好装空作势。 3. 틈을 내다: 抽空 ○ 틈을 내서 한번 찾아가 뵙겠습니다.  我会抽空去拜访的。 4. 틈이 나다: 有空闲 ○ 눈코뜰새없이 돌아치다가 요즘에 좀 틈이 나서 이렇게 찾아왔어요.    一直忙的不可开交,最近有空我就过来了。 5. 티를 뜯다: 鸡蛋里挑骨头 ○ 그 사람은 남이 한 일을 두고 늘 티를 뜯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네.    那个人总喜欢对别人的事情鸡蛋里挑骨头。 ㅍ 파(가,이)나다: 破,坏,破损。 이건 다 파나서 못쓰게 되었다. 这已经坏的不能再用。 파김치가 되다: 精疲力尽,精疲力竭。 몇날 몇밤을 한시도 쉬지 못해서 모두 파김치가 되었다. 连几天昼夜一刻也没休息,大家都精疲力尽了。 3. 판(을) 치다: 独占鳌头, 主宰 ○ 지금은 돈과 권력이 판을 치는 시대이다.    现在是金钱和权力主宰的时代了。 4. 팔짱(을) 끼고 보다: 比喻袖手旁观 ○ 사람이 금방 죽어가는데도 모두들 팔짱을 끼고 구경만 하고 있었다.     人都快死了,大家竟都在袖手旁观。 5. 풀이 죽다:垂头丧气,意气消沉(의기소침) ○ 설사 어려움에 직면했다 해도 풀이 죽을 필요는 없다. 即使遇到困难也用不着垂头丧气 6. 팔을 걷고 나서다: 奋不顾身,奋勇当先。 ○ 수수방관하지 말고 다 함께 팔을 걷고 나서서 문제를 해결합시다.    别袖手旁观,大家齐心协力一起解决问题吧。 7. 피땀을 흘리다: 流血流汗,费尽心血。 ○ 자식들의 행복한 생활을 위하여 피땀을 흘리신다.    为子女的幸福生活流血流汗。 8. 피가 마르다.= 애가 타다. 애간장이 타다: 心急如焚,心急火燎,焦躁不安 ○ 대학입학 통지서를 기다리는 동안 온 몸에 피가 다 마르는듯 싶었다.    等待大学录取通知书的时候我心急如焚。 9. 페부를 찌르다: 扣人心弦, 感人肺腑。   그가 한 말은 마디마다 사람의 페부를 찔렀다.    他说的每一句话,真得扣人心弦。 10. 피천 한 잎 없다: 分文皆无, 腰无半文 ○ 소매치기꾼에게 마지막 50원마저 털려서 잔돈 한 잎 없게 되었다.    小偷把他最后仅有的50块钱也偷走了,他已经身无分文了。 ㅎ 1. 한잔을 걸치다=한잔을 하다: 喝一杯 ○ 오늘 월급날이라서 친구들과 한잔을 걸치고 왔다. 今天发工资了,跟朋友一块儿去喝酒了。 2. 한턱을 쓰다=한턱을 내다 请客 ○ 오늘 기분이 좋으니까 제가 한턱 쓸게요. 今天心情好,我请客。 3. 허리를 굽히다: 鞠躬, 毕恭毕敬, 低下了头 ○ 상급이라 해서 그냥 머리를 숙이고 굽신거릴 필요까지야 있는가?    即使是上司也没有必要毕恭毕敬地弯腰鞠躬吧? 4. 하늘의 별 따기   难如上天摘星星,难如登天 ○ 산동에서 북경대학에 가려면 정말 하늘에 별따기이다.    在山东省想考北京大学比登天还难。 5. 하늘을 찌르다. 冲天 ○ 축구대원들의 의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듯 높았다.    足球队员们义气冲天。 6. 혀를 내두르다: 吃惊,吐舌头,直咂舌头,大大地出乎预料 ○ 그의 뽈을 차는 기술에 모두 혀를 홰홰 내둘렀다.    他的踢球技术人们都直咂舌头了。 7. 해가 서쪽에서 뜨다: 太阳从西边出来。 ○ 네가 오늘은 어쩌다 이리 일찍 일어났니?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    你今天怎么这么早就起床了?太阳真是从西边出来了。 8. 허리를 펴다: 直起腰 ○ 아이들도 다 크고 살림도 피었으니 인제 허리를 펴고 살게 되었다.    孩子也都大了,生活也好了,现在可以挺起腰板过日子了。 9. 행적을 감추다: 销声匿迹 ○ 그자는 공사의 자금을 몽땅 후무려가지고 행적을 감추었다.    他偷光了工程的资金便销声匿迹了。 10. 헤살을 놓다:=헤살을 부리다: 捣乱,妨碍 ○ 너는 참 고약한 놈이구나, 돌아다니며 남의 일에 헤살을 놓으니 말이다.    你还真是的恶极的家伙,转来转净给别人捣乱。                                                    (대학생 참고용 수필 10편)                                                               최 균 선                                               1. 아름다운 대학생활       우리는 대부분 고등학교의 힘든 과정을 거쳐서 대학이라는 대문에 들어섰다. 잘 모르긴 해도 저마다 크나큰 기대감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부담을 안고 있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때 대학생활에 대해 많이 생각하였고 아름다운 동경을 지녔기 때문이다.    여느 신입생들과 마찬가지로 대학생활의 첫날부터 우리는 자유분방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저마다의 추억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의 전공은 한국어이다. 한글자 한글자 배우면서 차차 한국 문화를 알 수 있게 되었고 한국사람의 사고 방식도 깊이 알 수 있었다. 때로는 기숙사에서 친구와 같이 한국영화를 보았고 KTV에서 선배님들과 동기들이 모여서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우정을 맺었다.     원래 나는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 가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한국사람처럼 한국말을 잘하고 싶어서 친구들끼리 한국말로 이야기를 했다. 나는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 한국에서 내 적성에 맞는 직장을 선택하여 나의 소질을 개발하면서 보람차게 살고 싶다.     대학생활은 많은 면에서 고등학교 생활과 다르다. 대학생활은 다양하고 풍부하다면 고등학교의 생활은 너무 무미건조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대학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유시간이 많기에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수시로 운동도 할 수 있다.     대학생들은 모두 저마의 포부와 희망을 갖고 있다. 쉽게 이룰 수 있는 희망도 있고 쉽게 이룰 수 없는 희망도 있다. 나에게도 남모르는 희망이 있고 그 희망을 이루고 싶어서 매일 열심히 공부한다. 최대한 시간을 활용하여 뭐든지 많이 배우면서 충실하게 보내는 것이 나의 대학생활의 목표이다.    무슨 일에서든지 노력하고 바삐 보내는 것을 좋아해서 대학기간 여러가지 알바를 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협력하고 어떻게 의사소통을 해야 한 팀으로 업무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배웠고 항상 최상의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 고민하게 되었으며 우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나는 그렇게 이 빈해대학에서 3년 동안 우수한 대학생으로 성장되었다.    뭐니뭐니해도 대학 시절에 중요한 것은 기숙사 친구들과의 우정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대학 기숙사 생활을 할 때 며칠 동안은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신정이 구정이라고 새로운 친구들과 옛날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가까워졌다. 그들은 모두 아주 상냥하고 친절한 친구들이다.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생활에 지칠 때마다 나는 기숙사 친구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하지만 기숙사 생활에는 적응하기 힘들고 받아내기 어려운 일들도 있다. 자고 싶거나 공부할 때 사람들이 시끄럽게 하거나 음악을 크게 틀면 참기가 힘들었다. 몸이 안 좋을 때면 우리 집의 편안한 분위기가 못내 그리워지면서 기숙사 생활이 지겨워나기도 했다.   “세월이 쏜 살같이 흘러간다”는 말이 있다. 이제 일년 후 졸업하고 모교를 떠나갈 것이다. 선생님들하고 친구를 헤어질 생각을 하면 벌써 섭섭하다. 삼년의 대학생활은 나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남겼다. 풍부하고 다채로운 이 추억은 나의 인생서에 귀중한 한 페지를 기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생활 다시 한번 했으면 좋겠다. 잘 있으라! 나의 모교여, 너는 내 마음속에 빛나는 기념탑으로 솟아있으리라. 잘가라. 나의 미더운 친구들아!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만나자!                                                      2. 은혜에 대한 생각      은혜란 누군가 어떤 사람에게 베풀어 준 혜택을 말한다. 그러나 은혜를 베푸는 사람은 스스로 은혜를 베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은혜를 베풀기 위해 베푼다면 그것은 벌써 은혜의 진정한 의미를 상실한다. 사람은 살면서 자기에게 은혜를 베풀어 준 사람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기 마련이다. 그만한 사람에게는 감사를 드려야 할 사람이 많다. 다만 당신이 발견하지 못할 따름이다.    우리는 고고성을 울리며 이 세상에 태어나 강보에 쌓여 엄마의 젖을 빨고 말을 번지면서부터 제일 처음 불러보는 이름은 엄마,아빠이다. 그리고 걺음마를 타면서 이 대지위에 자기 인생의 첫 발자국을 찍으며 아장아장 걸어서 유년기를 넘기고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갔고 첫 번 째 받은 점수를 가지고 집에 가서 부모님께 보이고… 아마 이루다 셀 수 없는 성장과정의 그 모든 일들에 주의를 돌리지 못했을 것이다,     바로 우리의 매 한걸음의 성장의 길에 우리 부모님들이 얼마나 많은 심혈을 기울였는지 모르고 자란다. 당신이 무심히 지은 미소에, 성공과  실패의 희열과 실망 등을 부모님은 다 마음에 새겨두며 우리와 함께 웃고 울면서 자신의 다함없는 사랑을 쏟아부으셨다,     봄에 움트고 여름에 무성하던 나뭇잎도 항상 어머니 대지를 잊지 않고 마지막 한 잎마저 그 품에 안긴다. 우리는 그것을 낙엽귀근이라 부른다. 낙엽은 조용히 어머니의 품에 안겨서 땅을 걸구는 비료가 되는 것으로 어머니 대지가 베풀어 준 은혜에 보답한다. 대자연 속에서 흥망성쇠의 섭리를 체현하고 있는 낙엽귀근을 볼 때마다 나는 항상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나뭇잎조차 어머니의 은혜를 갚을줄 안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다 크도록 보은사상에 대해 깊고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인제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자기가 걸어온 인생행로를 되돌아 보면서 그 은혜가 태산같은 부모님께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가를 자문해 보곤 한다. 우리는 항상 애인한테 “사랑한다”라는 말을 그렇게 쉽게 그렇게 자주 반복한다, 그런데 부모님 한테 가슴 에서 우러나온 사랑한다는 말을 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우리는 입버릇처럼 바다보다 더 깊은 부모님의 사랑을 잊지 말고 효도해야 한다. 한평생 다 갚을 수 없는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부모님들의 만년을 행복하게 해드려야 한다고 말은 쉽게 하지만 그 은혜에  백분의  일이라 도 보답하는 실천의 길은 멀다. 그래서 장자는 부모를 공경하는 효행은 쉬우나 부모를 사랑하는 효행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런데 나는 그들한테 뭘 해드릴 수 있을까? 부모님이 땅이라면 나는 그 품에서 자란 한그루 작은 나무이다. 부모님이 바다라면 나는 그 깊은 곳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이다, 부모님이 하늘이라면 나는 그 하늘을 마음껏 날아예는 새이다, 부모님이 나에게 자유를 주신데 감사드린다. 어머니의 사랑은 바다보다 더 깊다, 아버지의 사랑은 산보다 무겁다.     천지는 넓지만 인생길은 걷기가 어렵거늘 인생길은 파란만장하기만 하더라. 이제 나에게 사랑은 얼마나 남아있으며 나에게 눈물은 얼마나 남아있을까? 하늘은 알고 있을 것이어늘 나는 결코 잊지 않으리라. 나는 열 번이고 스므 번이고 을 외친다. “고맙습니다. 나의 위대한 아버지, 어머니시여!! ”                                                             3.  아름다운 추억      추억은 커피를 마실 때처럼 처음엔 씁쓸하지만 뒷맛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지속시키면 순수하고 향기로워진다. 이처럼 청춘의 책 한권에도 추억이 내용으로 되면 풍요로워 질 것이며 그 단순하고 아름답던 좋은 기억들이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과거는 영원히 굳어져 있고 많은 것을 잊게 한다. 그러나 젊은 시절의 많은 것들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는다. 나는 또 한번 내가 걸어온 인생행로를 뒤돌아 본다. 시간의 흐름 위에 나는 나의 꿈을 그리였다. 그러나 나는 그 많은 꿈들을 이룩할 수 없다. 내 마음 속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겪었던 체험들이 모든 옛추억과 함께 떠나버렸다.    고등학교 교정과 대학의 캠퍼스와 풍경은 변한것 없지만 우리는 뒤바뀌는 계절에서 자신이 천천히 성장하였음을 보게 된다. 어느 봄날, 나는 오솔길을 걸었다. 고등학교의 봄, 봄의 꽃, 우리가 부르던 노래들이 생생히 기억된다.     지금은 청춘의 봄, 고등학생이 가장 매력적인, 그러나 바베큐 (통째로 불에 구운고기) 요리를 배우는 것이 더 유혹적이다. 게임을 하면 기분이 한층 더 돋구어 진다. 우리는 나무그늘 아래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면서 하늘은 푸른 하늘이고 버드나무는 해마다 성장하고 우리는 봄 햇살에 목욕하면서 번화한 도시를 내려다 보았다. 그것은 평소 대자연과 접촉할 시간이 없고 기회가 적은 우리들을 환희에 넘치게 하였고 청춘의 활기를 되찾아 주는듯 싶었다.     나는 새 봄의 신록이 무르녹는 계절(시즌)을 거쳐 여름에 록음이 짙은 고등학교 캠퍼스를 연상해 본다. 우리 학교 캠퍼스의 곳곳에서 화려하게 핀 꽃과 잔디의 키돋움을 볼 수 있다. 여린 녹색잔디는 꽃보다 더 화려한 꽃침대에 흩어져 있는 꽃, 그것들은 비록 부드럽고 아름다운 모란이 되지 않으며  향기가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매우 사랑스러운 점이 있다.    어떤 날에 오후 방과후 우리는 남자들의 놀이인 농구를 치기도 하고 함께 악기를 연주하기도 하고 배드민턴을 치기도 했다. 시계, 여자, 캠퍼스는 활력으로 가득 넘치고 우리는 피로하고 몸과 마음이 긴장해지게 하는 학습생활에서 해탈된듯 하다. 고등학교때의 내가 그립다. 동창들과 그때 한반 친구들 사이는 그야 말로 무공해라고 비유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같이 공부하고 함께 놀았으며 함께 아침에 달리기를 하였다. 때때로 작은 갈등이 생기기도 했지만  며칠만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인차 화해하고 다시 친해졌다. 그래서 그 시절의 친구들이 더 그리운가보다.                                                 4.  친구에 대한 생각       이 세상에서 친구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 친구가 없는 생활은 마치 사막을 홀로 걷는 사람처럼 외롭고 슬플 것이다. 우리는 친구란 말을 쉽게 하지만 친구란 말에 담긴 함의는 다양하고 미묘하다.     사탕알 같이 달콩한 친구가 있고 바람 같은 명랑한 친구가 있고 새같은 순진한 친구도 있다. 달빛 속에 고독한 여름밤을 같이 지내고 가는 의리있고 다정한 친구도 있다. 그런 친구는 그저 미소를 띨 뿐 말이 없다. 이심전심 의사가 잘 소통되고 아주 비위에 맞는 친구다.     바람같은 친구는 달같은 친구와 달리 아주 변덕 많고 수다스럽고 믿지 못할 친구다. 그야말로 바람잡이 친구다. 바람같은 친구는 자기 마음 내키는 때 찾아 올 뿐 아니라. 어떤때는 알랑대고 어떤 때는 이유없이 앵돌아지고 또 어떤때는 공연히 심사가 뒤틀 려 남의 마음에 그늘을 지어놓고 달아난다.    새같은 친구 역시 바람같이 믿지 못할 친구다. 역시 자기 마음 내키는 때 찾아오고 자기 마음 내키는 때 달아난다. 그러나 가다말고 제풀에 지쳤을 때 찾아와 쉬며 푸념하는 것이 귀엽다. 그리고 제멋에 흥겨워 노래할 때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이 또 한 기쁨이 되기도 한다. 좋은 친구는 달만을 반기고 믿지 못할 친구는 새와 바람을 물리치는 일이 없다. 그리고 달은 유달리 후대하고 새와 바람을 박대하는 일도 없다. 달은 달대로 새는 새대로 바람을 바람대로 다 같이 친구로 대한다.    우리 인생도 나무와 너무 비슷해서 친구가 오면 다행하게 생각하고 오지 않는다고 하여 불행해 하는 법이 없다. 우리는 대방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은 두말 할 것 없이 행복한 일이다. 우리 서로 속속들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동정한다. 서로 마주 보기만 해도 기쁘고 일생을 이웃하고 살아도 싫증나지 않는 참다운 친구다.    그 친구중 제일 소중한 친구가 있기 때문에 혼자 불러오는 고독도 즐거운 일이다. 사실 친구를 사귀는 일도 마음 졸이는 고생스러운 일이다. 연기나 구름같이 사라져 없어진다. 나무같이 노력하여 수분을 섭취하고 햇빛 마음대로 받으며 행복하기 위해서 하늘을 향해 뻗는다. 제각기 하늘이 준 힘을 다하여 널리 자기를 펴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데 더 힘을 싣는다. 이것도 생활속에서의 매일 다 새로운 시작이다.    혼자일 때 신비하고 의미롭고 나름대로 즐거운 때가 홀로일 때이다. 그럴 때마다 험한 바위 위에 홀로서서 밤이슬을 맞고 가을 찬서리를 맞으며, 겨울에는 찬바람 속에서도 꿈을 식히지 않으면서 달과 별과 새들과 친구하는 외로운 나무를 흔상하게 되는 내 마음이 이상한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때때로 혼자이고 싶고 그런 자기 모습대로 인생에 대해 사색하고 청춘의 의미와 내일의 자기 모습을 그려보는게 더없이 좋기도 하다. 어느 책에서 보았는 데 고독을 잘 다룰줄 안다는 것은 일종 성숙의 표지라고도 하였다. 함께 웃고 떠들 때 는 진정한 자기 모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인지 알 수 없다.    시골의 고향집 뜨락에서 하늘의 별을 세여보며 명상에 잠기어 보라, 그때면 마음도 냉정해지고 명상도 고요히 흐르게 된다. 그 고요함 속에서 자기 자신을 찾을 때가 바로 진정하 자기 모습을 읽는 때이다. 그래서는 나는 고독도 마다하지 않는다.                                                    5.  새 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봄이 오는 소리는 봄의 정취를 가진 사람만이 먼저 듣기 마련이다. 봄이 넘어오는 산언덕에 서면 꽃샘철 찬바람의 예리한 톱날도 점점 무디여 간다는것을 피부로 느낄수 있다. 한껏 멀어져버린 하늘가에서 싸늘한 미소를 던지던 해님의 미소가 한결 온기를 머금었다.    계절의 달력장은 어김없이 절로 번져진다. 겨울의 절정 속에서도 봄은 만물의 소생을 위한 축제를 차곡차곡 준비해 온것이다. 남녘으로부터 겨울과 교대식을 하기 위해 봄이 입나팔을 불며 척척 걸어온다. 병색이 깊어가는 겨울이 계절의 무대에서 퇴장하고 늙어진 마음에 싱숭생숭이야 가당하랴만 어떤 즐거움이 저만치서 손짓한다.     귀기울이면 겨우내 꿈을 키우던 백양나무의 속살깊은 줄기에서 가지들더러 움을 틔우라고 재촉하는 소리가 방불히 들리는듯 싶다. 이제 빈가지의 끝자락에서 꽃눈이 새록새록 솟아나오는 것을 볼수 있을 것이다. 젊은 여인들의 옷차림도 얇아지는 것이 눈에 띄인다.    개울이나 강에서는 얼음이 쩍쩍 갈라지며 해빙기의 성에장을 준비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양지바른 산등성이에서 진달래꽃불이 타오 르면 들녘에 민들레도 몰래몰래 봄단장을 서두르고 있을 것이다. 봄이 오는 대지에 춘색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 것이다.   올겨울은 유난히 메말랐고 유난히 추웠다. 해변가 도시에 나무가지에 눈을 틔우는 바람이 올해는 자별나다. 그렇다. 새 봄이 달려오고 있거늘 겨울인들 물러서지 않고 될소냐? 꽃바람 끝자락에서 뒤늦게 피여난 개나리가 아지랑이를 불러낼 때면 수양버들도 머리를 풀어 내린다. 봄날의 꽃비가 내리어 묵은 대지의 먼지를 말끔히 걸레질하는 멋이 좋고 손끝에 옮아든 풀향기에 저절로 신이 난다.    봄은 노랗게 꽃을 피우고 그것들을 바라보는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남산에는 아롱아롱 아물아물 아지랑이 춤추고 두견화, ××화, 나리꽃, 백화가 만발하는 봄날의 풍경선에 들판에서 풍년씨앗 뿌리는 농민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한폭의 풍경화를 이루는 고향, 그래서 나는 타향에 살아도 고향의 봄을 잊지 못하고 사는 것일까?    작은 이름 모를 새들이 작은 나무숲 사이를 날며 소리를 내면 겨울이 가는 것이다 비둘기가 제짝을 찿으면 겨울이 가는 것이다. 봄이 오면 무언가가 꼭 이루어 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 겨울 동안 내내 봄을 기다린다.     꿈과 희망이 새 봄과 함께 오길 기다리듯...봄이 오면 가슴이 설레인다. 봄은 청춘의 계절. 청춘은 인생의 봄. 봄날의 꽃들은 길가에, 언덕에서 유혹하는데, 내 가슴 속에는 그보다 더 화려한 희망의 꽃이 핀다. 희망은 가슴에서 샘처럼 흘러내리고 꿈은 종달새처럼 하늘을 난다.환한 햇살과 초록이 솟구쳐 점점히 세상을 물들이기 시작하는 그 원천 속에 겨울이 가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만물이 새로 피어나고 태어나는 듯 잎은 아주 서서히 푸르러가 듯 엄마의 체온처럼 서서히 가슴을 파고드는 봄은 얼마나 좋은 계절인가. 우리 모두 그 꿈과 희망이 새 봄과 함께 오길 기다리 듯 자연의 이치도 사람이 사는 삶과  많이도 비슷하다. 그러나 어김없는 것은 세월이다. 땅속 깊이에 힘찬 생명력은 잘 참고 새로운 삶 속에 꿈을 잃지 않았으리라 믿는다.    나는 대자연의 봄을 좋아하는 마음만큼 내 인생의 봄도 아끼며 이 봄날에 내 이상의 꽃도 피우고 행복의 꽃도 마음껏 피웠으면 좋겠다. 봄은 청춘, 봄은 꿈나라, 봄날의 꿈이 일장춘몽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새봄을 새롭게 장식하려고 벼른다.                                                        6.  미 소       누가 말했던지 유일하게 표정을 바꿀줄 아는 동물인 인간의 표정에서도 가장 바람직한 표정은 바로 미소라고 했다. 쉘리는 미소는 인간애의 상징이고 어느 철인은 미소는 세계의 공동어라고 했다. 세계 어디에 가든 성실하고 밝은 미소를 짓는다면 손짓 발짓으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맹수에게도 미소 짓고 다가서면 적대 감을 해소시킨다고 한다.    미소는 상대방에게 우의적이고 친절한 감정을 전하고 싶을 때 얼굴에 피여나는 웃음꽃이다. 인간사회에서 웃음꽃보다 더 사람의 마음을 싱그럽게 해주는 꽃이 있으랴!그래서 쉐익스피어도 만약 당신이 하루에 한 번도 웃지 않았다면 당신은 그 하루를 헛산셈이라고 하였다.손해볼 것도 밑질 것도 없는 미소로 행복과 건강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웃음은 단순히 좋은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힘들다고 찡그린 얼굴로 세상과 마주한다고 무슨 좋은 일이 생기는가? 성난 얼굴, 미소 띤 얼굴…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듯이 행동으로 선택하지 않으면 사람은 웃을 수 없다. 웃음을 선택했을 때 왜 행복해질 수 있고 삶이 재미있게 되는 것일까?    웃음을 선택했을 때 왜 행복해질 수 있고 삶이 재미있게 되는 것일까? 그 해답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이츠하크 프리드박사가 해답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두뇌에서 웃음보를 발견하고 이 웃음보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일반적으로 재미 있는 생각을 하면 웃게 된다고 알고 있지만 실험결과 일단 웃고나면 신바람 나고 재미 있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더 많다고 피력하고 있다.    웃음을 선택하는 순간 머리 속이 긍정적이고 재미 있는 생각으로 넘쳐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노상 웃음과 등질 때 부정적인 울화의 늪에 빠지기 십상이다. 웃음은 이렇게 부정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는 3~4만가지 생각을 긍정적면으로 변화시키며 기쁜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웃음은 선택의 문제인 동시에 삶의 방식이고 일종 의무이기도 하다.   희로애락으로 반죽된 인생마당에서 그냥 미소만 짓고 살아가는 사람이 없고 한번도 밝게 미소짓지 못할만큼 불행하게 한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자아미소는 심령의 정화제이다. 인간관계에서 최적의 투자가 미소이지만 돈이 들지 않는다. 미소가 일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미소할 수 있는 것은 인간만이 발산할 수 있는 마음의 빛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현대 도시인들은 점점 미소에 인색하게 되었을가?    웃는 표정이란 보통 표정이다. 그러나 날로 풍요로와지는 도시사회에 점점 더 결핍한 것은 서로 미소로 대하자고 선전을 해야 할만큼 결여되어 있다. 미소로써 비애의 구름을 쫓아버리라. 그것이 당신의 눈을 가리지 말게 하라. 울고 웃는 인간, 결코 즐거운 한평생도 슬픈 한평생도 있을 수 없다. 날마다 자고 깨면 밝게 웃으며 반겨주는 저 아침해처럼 늘 웃으며 살면 좋은줄 누가 모르랴!     하지만 어째서 우리들의 얼굴엔 늘 웃음이 흘러넘치지 못할가? 생활의 구석구석에 근심과 걱정이 도사리고 있어 그것을 피할궁리에 골몰한 것인가? 괴로운 기억의 보따리를 그냥 가슴에 안고 인생길을 걷는 사람은 언제나 인간세상이 슬프게 보일 것이다.                                                  7.   바다가에서      여기 청도에 오기전 나는 푸른 바다를 많이 동경하였다. 그래서 바다가 도시 청도를 먼저 선택했다. 때때로 금사탄에 달려가 마음껏 바다를 흔상하며 생각의 모래 탑을 많이도 쌓았다.     파도치는 바다의 물결을 바라보노라면 도시생활에서 먼지가 들어 앉은 내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는 듯 싶은 바다, 시원한 바다바람이 어서 뛰여들라고 꼬드기 듯 옷자락 끄는데 파도마냥 내 정서도 설레인다. 해빛 속으로 헤엄치는 파도의 격정에서 어쩌면 인생의 도리를 배워우 듯도 하다.     참으로 바다는 격정만큼 짙은 정서를 안겨준다. 역시 바다는 위대하다. 바다의 해돋이는 더구나 가관이다. 그 창창함에 받들려 솟는 일출의 위용은 장엄함의 상징이런가. 푸른 아침, 새 하루가 열리는 희망적인 예시 앞에서 다시 한 번 솟구치는 격정 을 안는다. 숨결 높은 바다의 가슴, 태양빛 물결의 출렁거림은 내가 본 멋진 경관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지적인 풍경이다.     바다가에서는 무조건 즐겁고 행복하다. 바다의 장쾌함에 감탄하며 꽁꽁 닫아 두었던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본다, 욕망도, 허영심도, 고달픔도, 그리움도 다 꺼내놓고 바다물에 씻어본다. 썰물이 미련없이 기슭을 비우듯이 종종 자기를 내주며 살아야 하겠다는 자각도 하게 된다.    푸른 물빛은 바다의 생명의 빛이고 파도는 바다의 격렬한 정서이다. 부드럽고 따스한 모래위에 누워 잠간 눈을 감으면 아침해 두둥실 솟는 바다의 아침이 그려진다. 나의 미래세계를 설계하는 동경을 격려하 듯이 진정할 줄 모르는 바다의 정서처럼 청춘의 내 가슴도 끝없이 설레인다.     어느새 저녁 노을이 파도위에 부서진다. 석양은 제가 해야 할 하루 일을 두고 말없이 마지막 축복을 보내는 데 나는 발길을 돌릴 수 없다. 찬란했던 하루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서서히, 그러나 화려하게 스러지는 노을빛이 흰 파도위에 부서지는 장관이 나를 사로잡아서만도 아니다.     프랑스의 대문호인 유고는 하늘은 바다보다 넓지만 인간의 흉금은 하늘보다 더 넓다고 했다, 거짓을 모르는 바다가 주는 계시를 다 받아 안기에는 내 흉금이 너무 좁다. 환희로운 바다가에서 자신의 정서대로 바다의 신비를 다 해석하기도 어렵다. …해변도시의 향락은 밤과 더불어 시작되는가 싶다. 사람들이 밀려들어 아득한 백사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밤바다는 검은 장막을 들쓰며 고요를 잃는것이 불만인지 술렁대며 철썩이며 기슭을 친다.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동안에도 바다는 오염에 몸부림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머리를 친다. 깊은 바다 속에 모든 생명들을 바다는 소중하게 품어주고 있는데 우리는 바다를 오염시키고 식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수천 수백년을 해양 생물들을 잡아먹었다는 생각을 하다가 저절로 싱거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문득 바다구경을 했으면 좋겠다던 어머니가 생각난다. 마을에서 떨어진 거리만큼 산나물의 향기가 진하다고 하더니 고향을 떠난 그 거리만큼 본능적인 향수가 때따라 그리움을 부른다. 나는 어머니를 모시고 이 청도 앞바다에 찾아오리라 마음을 다지면서 바다가의 사색을 일기장에 옮기었다.                                            8.  고향의 산에서       아직 세상물정을 모르던 소년시절에 나는 부모님을 따라 고향을 떠났다. 그러나 사람이면 못잊을것 고향이던가? 나의  태줄이 묻히고 잔뼈를 굳혀준 고향은 긴긴 세월 내내 애틋한 그리움이었다. 내 동년의 꿈이 그대로 그렇게 새겨진 탓이던가? 그러다가 지난해 봄 오래간만에 옛고향을 찾아갔는데 감구지회가 가슴에 가득 차올랐지만 ‘산은 옛산이로되 물은 옛물이 아니’었다. 강산에 찾아온 새봄, 5월의 동화가 아기자기하게 엮어지는 고향산은 왜 이리도 정다운지. 겨울이 물러간 자리에 봄아가씨가 따스한 입김으로 산꽃의 수집은 꿈을 깨워놓고 아지랑이를 불러내느라 이 산 저 산에서 나울거린다.    창공에서 지저귀는 종달새가 내 마음을 꼬드기며 아득히 흘러가버린 동년의 파란 언덕에서 나를 세워준다. 나는 한소리 웨쳐본다. 못잊을 고향의 산아, 내가 다시 왔노라. 너는 높이만큼 뿌리도 깊어 세상을 겉으로만 보지 말고 속깊은 소망을 키우며 살라고 가르쳐준 내 마음의 성산, 너를 찾아왔다.    너는 나무들이 잎을 더디게 피운다고 풀벌레들이 늦게 눈 뜬다고 조바심치지 않았지? 안개가 휘휘 제몸을 감싸 멋진 모습을 가리워도 불평이 한 번 없었고 모진 설한풍 바위를 떵떵 얼구어도 가슴 깊은 곳 푸른 꿈 흐트러뜨린 적이 한 번 없었지.돌이켜 보면 고향에 심어두고 떠난 그 꿈을 약처럼 먹으며 살아온 나이다. 산정에서 동네 개구장이들과 딩굴던 그젯날이 생생하게 안겨온다. 그들도 고향의 산을 잊지 않고 있는지…《야호─야아아─》 하고 외쳐보고는 랑랑한 메아리에 귀기울이고 섰던 짜개바지 친구들의 모습이 쪼르르 물매듭진 아침이슬에 잠방이 적시며 숨이 턱에닿아 산에 오르다가도 싱싱한 풀밭에 벌렁 드러누워 하늘을 쳐다보며 바다같은 푸름 속에 풍덩 뛰여들어 헤엄이라도 쳐보고 싶던 철없던 시절이 봄물이 오르는 산버들 가지처럼 생생하게 살아난다.    꿈자락이 정처없이 떠돌던 쪽빛 하늘아래 봄볕처럼 쏟아지는 추억이 흐드러지고 산의 묵은 가슴을 어루쓰다듬는 진초록 산바람은 어서 산정에 오르라고 내 옷자락을 잡아끈다. 오구구 바위에 뛰여올라 구름이라도 잡을 듯 두팔을 뻗치고 만세를 불렀던 산아, 너를 딛고 발도움 하며 푸른 하늘에 날아오르고 싶어 퍼덕이던 동심의 날개 짓을 너는 기억하고 있겠지?    하늘처럼 맑은 나의 작은 가슴에 꿈을 키워주었던 고향의 대지, 산과 물과 숲과 전야가 이렇게 정다울 수가 없다. 참으로 고향은 영원한 사랑의 품이란 말이 맞는 것 같다. 비록 지금은 고향을 떠난 몸이지만 마음은 하냥 고향의 품을 잊지 못하는 데 지금은 조국의 방방곡곡에서 공부하거나 직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을 고향 친구들도 나처럼 나서 자란 어머니 품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인생은 어찌보면 등산과도 같다고 할 수 있으리라. 오늘 가벼운 발걸음으로 고향산의 정상에 올라있지만 아직 인생의 높은 봉에 오르지 못한 나이다. 한창 꿈이 무르익는 청춘시절, 장차 내가 고향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내가 만약 성공의 높은 봉에 올라있다면 나는 꼭 고향을 위해서 한두가지 좋은 일을 하리라 마음을 다지며 다시 한번 고향산천을 둘러보았다. 향토애의 정이 가슴에 넘친다!                                                                9.  민들레찬가       꽃피는 봄 화사하던 그 웃음도 여름의 따끈한 입김에 속절없이 녹아버리고 진초록 바람이 산야를 애무하는 계절, 자기 생명의 권리를 찾아 어김없이 돋아나는 민들레, 어느새 여린 노란꽃을  피우고 깃털을 단 여린 씨앗을 맺았을가? 새 봄에 잠시 잠간 피였다가 금방 시들어버리는 속절없는 작은 꽃이지만 끈덕진 그 모습 사랑스럽다.     민들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깊이 뿌리내리어 일단 꿈을 틔우면 다른데로 옮겨앉을 궁리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서 움트고 줄기를 뻗고 잎을 펼지고 제나름의 꽃을 피우는 봄의 어붓딸이라 할까? 민들레는 보잘것 없어도 한국어로는 정다운 애명들이 많다. 몀들레, 뫼음들레, 문들레무, 둘레, 씀바귀, 안질뱅이꽃…그리고 약재로 명명될때는 금잠초, 지정, 포공영, 포공초…등 이름이야 어찌 불리든간에 이 땅에 모든 생물이 자기의 생명권과 존재의 리유가 있듯 민들레도 자기 씨앗의 힘을 과시한다.     민들레는 연한 목숨이지만 연한 자태로 비바람을 이겨내며 이 세상과 대화할줄 아는 착하디 착한 꽃이다. 그래도 봄이면 봄마다 자기의 권리를 찾아 이 땅 한 구석을 수놓아가는 민들레도 강자가 아니랴! 꽃으로서는 볼품 없는 앉을뱅이꽃이여도 우리들의 식탁에 올라 입맛을 돋구고 병든 몸에 약재로도 쓰이는 대지의 효녀로서 제구실을 착실하게 하거니 제멋에 자라서 제멋에 지는 무명초보다 더 돋보인다.     민들레는 말없이 자기 꽃을 피웠다가 때가 되면 한오리 미풍에도 아기들을 포르르 날린다. 고이 키운 자기의 아들딸을 먼곳에 보내놓고 속을 태우는 수많은 엄마같은 민들레! 민들레의 그런 마음을 읽으며 나는 이 딸을 멀리 보내놓고 마음을 썪이는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며 몰래 눈물을 머금는다.     민들레꽃씨는 농촌의 수많은 처녀애들로 연상해 보아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나도 농촌에 태줄을 묻고 잔뼈가 굳었지만 늘 도시를 동경하였다. 나처럼 지금은 아무도 민들레꽃이기를 원하지 않는다, 도시의 화분통에 꽂힌 호화로운 꽃이고 싶어서 미련 없이 도시로, 도시로 날아든다. 그러면서도 저 민들레처럼 날아가버린 딸을 그리는 시골의 엄마생각에 나처럼 눈물을 지을 때 있을까?      민들레꽃의 외로움을 읽노라니 내 마음도 민들레씨처럼 바람따라 정처없이 날려간다. 민들레야 너는 지금 무엇을 속삭이느냐? 나도 입속말로 시구를 더듬는다.                                  봄이면 봄마다 소문없이                     노란 꽃잎 곱게 펼쳐들고                       해님을 우러르는 민들레                         내 고향의 사랑이여                                                                   민들레 꽃 미소를 보낼 때……                                 간절한 그리움의 씨앗 하나                                      당신의 따스한 품 속에 움트면                                                         엄마, 이 딸의 미소인양 아세요.        민들레는 분명 나에게 속삭이고 있었다…나도 민들레와 눈물젖은 속삼임을 나눈다.        ※ 민들레(蒲公英)                                           10.   만남과 이별       인생이란 만남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우연히 세상에 태어나면 먼저 엄마를 만나고 아버지, 형제자매들을 만나고 차차 사회마당에서 딩구노라면 본의가 아닌 이런 저런 만남과 헤여짐이 무시로 엇갈리니 말이다. 상봉의 언덕에는 웃음이요 이별의 정거장은 눈물인데 인생려정에서 참으로 에돌아갈 수 없는 중간역인가.    이별은 만남과 더불어 동일선상에 하나의 점이다. 어쩌면 이별은 삶의 삽곡이고 삶은 또 이별의 서곡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만나고 헤여짐이 반복무상한 인생길에서 이별의 아픔을 새기지 않고 끝까지 갈수 있는 사람이 있다할지라도 우리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이별의 정임에는 틀림없으리라.    일상의 하루에도 참기 어려운 슬픔이 스며드는 것은 가슴 속에 알게 모르게 차지하고 있는 이별의 아픔이 고질이 되어서인가? 만나지 않으면 헤여짐도 없을 것이요 오지 않으면 갈 일도 없을테지만 이별은 왜 우리네 인생에 얽히기만 하는 것인가?     느닷없는 이별은 껍질을 벗는 뱀의 아픔처럼 그렇게도 처절한 것이다. 누구나 가슴을 몹시 앓고나면 이별의 의미가 새롭게 새겨 질게다. 가슴을 어루만지며 애달프게 헤어지면 석별이요 다시 만나자고 손잡고 약속하면 작별이요 떠난다고 알리면 고별인이요. 다시 만날 기약이 없으면 영별이고 죽어서 갈라지면 사별이라 한다.    그 어떤 이별이든 가슴이 쓰리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살아 있으면서도 만나지 못하는 생이별은 가슴을 오리오리 찢는 아픔이요 고통의 극한이다. 이별을 견뎌내지 못하는 몸짓과 이별의 아픔이 쏟아내는 눈물이 없다면 그저 무정한 정도가 아니라 차디찬 돌심장을 가졌기때문이리라.    추억이 더욱 추억되게 하는 것은 이별이 있기 때문이다. 이별은 대전제이기 때문에 갖가지 형태의 이별의 기억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한번도 이별의 고통을 체험하지 못했거나 이별의 시각에 미처 할말을 챙기지 못했다면 마음 속으로라도 눈물 젖은 이별가를 불러보라.    이별이 가슴 아픈 사실로만 기억된다면 사람에겐 처음부터 그리움이란 없었을 것이다. 이별은 바람에 실려가는 하늘가에 뜬구름같이 허무하다고도 하지만 결코 허무가 아니고 망각은 더구나 아닌 것이다. 잊는 고통이 없다면 생명없는 사물처럼 될 것이고 기다림이란 슬프도록 아름다운 마음의 언덕이 없을 것이라고 가볍게 말하지 말라.    어쩌면 삶 자체가 이별의 마디마디로 이어져서 그 순간을 느끼고 있을 틈이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매일 이별을 연습하며 산다. 이별은 사랑하는 남녀간에 더 유난하겠지만 연인들의 언저리에서만 일어나는 일도 아니고 딸을 둔 산골의 어머니에게만 있는 일도 아니다.     우리는 너나없이 이별의 아픔을 새길줄 알아야 한다.                        2008년 8월 ㅡ2011년 5월                         (청도 빈해학원 동방언어학원 사작지도용 보기 글)  
29    세상시비 댓글:  조회:8912  추천:4  2012-06-15
                                        세상시비                                               최 균 선                              是是非非 非是是 (시시비비 비시시)                            옳은것을 옳다하고 그른것 그르다 함이 꼭 옳지는 않고                            是非非是 非非是 (시비비시 비비시)                            그른것을 옳다하고 옳은것 그르다 해도 옳지 않은건 아닐세                            是非非是 是非非 (시비비시 시비비)                            그른것을 옳다하고 옳은것을 그르다하는것, 이것도 그른것이 아니고                            是是非非 是是非 (시시비비 시시비)                            옳은것을 옳다하고 그른것 그르다하는것, 이것이 시비일세    (김삿갓)            이것은 불세출의 풍자시인으로 불우한 인생을 살면서 비리한 일에만 눈길을 박은 그만이 터득한 세상도리가 아닌가싶다. 돌고도는 세상이지만 먼 훗날에도 돌아가는 시시비비여하에 대해 절창을 내놓았으니 과시 천재라 할것이다.     실학자였던 정약용도 모해당하여 귀양갔을 때 그의 아들이 힘있는 자들에게 조금만 고개를 숙이면 류배에서 풀려날수 있는데 고집하느냐고 하니 정약용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천하에는 두가지 큰 기준이 있는데 하나는 시비(是非)의 기준 이요, 또 하나는 리해(利害)의 기준이다. 이 두가지의 큰 기준에서 네개의 큰 등급이 생기는것이다.     옳은것을 지켜서 리익을 얻는것이 가장 높은 등급이요 다음은 옳은것을 지켜서 해(害)를 받는것이며 그 다음은 나쁜것을 좇아 리익을 얻는것이며 가장 낮은 등급은 나쁜것을 쫓아서 해를 받는것이다.》정약용에게 있어서 시비(是非)는 옳고 그름을 나누는것이고 리해는 리익과 손해가 구분되는것이다. 옳고 그름의 판단없이 오직 리익이냐, 손해냐만 따지며 문제를 본다면 사회와 인간은 병들수 밖에 없다.     일찍 호적선생도 중국사람들은 “비슷하다‘差不多’”의 자손들로서 시비를 캘때 비슷하면 그만두는것이 일종 덕행으로 처세의 귀감으로 되였다고 개탄했다. 그래서 체면을 지키며 두루두루 만족해 할것이지 기어이 콩이야팥이야 하면서 목에 핏대를 세울것까지 없다는것이다. 공자시대로부터 시작하여 사람들은 위선적인 사람이 되는 것을 배워서 말은 그럴듯하고 뒤에서는 별짓을 다한다. 조고가 눈을 부라리면 지록위마(指鹿为马)라도 “옳소”를 외우는 중신들의 궁상이 가증하다.     우리는 어릴때부터 시비관을 외웠지만 차차 세상의 많은 시비관들이 비틀려있음 을 발견하고 망연자실하게 된다. 책에서 설교한 시비관과 현실생활속에 시비관은 엄 청나다. 얼핏보면 시비가 분명한것 같고 표준답안이 있는것 같지만 누구나 표준답안대로 살지 않으며 세상도 표준답안에 따라 운행되는것이 아님을 절감하게 될때 시 비기준은 오리무중이 되여버린다.     사노라면 누구나 이런저런 시비에 휘말려들어 옳고그름을 분별하지 않을수 없다. 그러나 거개 제리익에 부합되면 옳다하고 제비위에 거슬리면 그르다고 역설한다. 시비가 괴물로 변하고말았다. 시비가 전도된 사회에서는 인생이 근거를 잃게 된다. 주의니, 리념이니, 신앙이니 하는것들은 대시비이지만 리기가 공리로 된 사회에서는 그 어떠한 시비이든 불확정적이 된다. 그래서 인간세상에는 절대적으로 옳은것이 없거 니와 절대적으로 틀린것도 없다고 하는것인지 모른다. 시비의 좌표가 되여질 도덕도 기준이 없어진 마당에는 오직 리해득실만이 판단의 기준이다.     인터넷에 들어가 눈동냥을 하노라면 벼라별 기괴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 입문하게 되는데 중국에 적지 않은 친미사대주의 우파분자들은 미국이 중국을 가로탄 통지자가 되더라도 미국사람들처럼 잘 살수만 있다면 그에서 더 바랄게 무어냐고 말한다는가, 어처구니 없다고 해야 할가, 언어도단이라고 해야 할가, 분명한것은 이런 관념을 가진 자들은 그저 미련한 정도가 아니라 당나귀 발통에 대갈통을 채운게 아니면 탁수가 가득 들어찬 인간패류들임에 틀림없다.      불교의 고행자들이 마땅히 갖추어야 할 덕성은 무릇 어떠한 시비에 닥들렸을 때 언제나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것이다. 그러나 속세에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런 처세관념을 리해하지 못하거니와 접수하려 하지 않으며 따라서 그렇게 하기란 심히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언제나 자기에게 도리가 있고 자기는 절대 옳다는 고집 을 가 지고있다. 하여 백사에 자신으로부터 출발하기에 생뚱같이 랑패를 보게 되면 객관 환경을 나무리고 하늘을 원망하고 다른 사람을 탓하는 본능이 작동한다.     인류가 비록 눈부신 물질문명을 창조하였지만 동물성은 더 이상 진화하지 못하고 잔류하고 있어 그것이 발작할 때에는 인성이 네미덜머리가 되고 만다. 이처럼 세상사 많고많은 일들에 명백한 시비표준이 없고 오직 생존기회만 있을뿐이다. 누가 강대하면 누가 독차지하려 든다. 개체든, 군체든, 국제상에서든 이 법칙이 운행된다.     아닌가? 힘의 론리가 지배하는 국제유희규칙을 보라. 민주라는 외투를 걸치고 명분보다 실익을 앞세워 검은것도 흰것이 되고 흰것이 검은것이 되는 깡패국의 질서, 그것에 순응하게 되여먹은 추종국, 영원한 벗이 없고 영원한 원쑤가 없다는 말로 사악을 포장하고 악어의 눈물을 미화 분식하는 한심한 짓거리도 “국제법”이 된다.    현시대, 동서방 각국들 지간에 의식형태로 대립되는것이 아니라 오직 민족, 국익의 대립이 있을뿐이다.그런데 득실을 챙겨도 힘이 있어야 된다. 말하자면 강권만이 장땅이다. 강자는 방귀를 팡팡 뀌여도 소화의 소식이요 노배 (사투리)먹은 트림질해도 향기난다고 해야 하는 론리에 원님은 불을 질러도 되지만 백성은 촛불을 켜도 안되고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묵어빠진 론리가 살판친다,     누구의 손에서는 식칼이지만 누가 쥐면 흉기라는 궤변을 타자에게만 강요하며 눈감고 “야옹”하는 꼴이란 참 가관이다. 나를 따르면 흥하고 거역하면 없다는 괴리로 같은 일이라도 나와 친한 자면 “OK!” 이고 나와 적대적이면 무작정 “NO”이다. 그리고 불보듯 뻔한 시비를 두고 아무도 따질 엄두를 못낸다.     일언이페지하고, 숭늉마시고 젓가락으로 이발을 쑤시든, 잣죽먹고 룡트림하든 다 제멋인데 왜들 사사건건 콩팔칠팔인가? 힘세니까 “개똥시비”도 잘만 받아줘서?? 아무튼 힘이 있으면 악마도 천사로 행세한다. 힘, 힘만이 군림하는 막가파 세상에서는 판단력이 있는 사람도 실어증이 생길수밖에 없는가?     걔중에 호가호위하며 남의 잔치상에 손짓발짓하는 장거에는 대견스럽다는 단어가 떠오른다.《맹자》의 상편에《오십보 도망친 사람이 백보 도망친 사람을 보고 겁쟁이라고 비웃는다》는 말이 있는데 조금이나마 지각이 든 사람은 좌우명으로 삼고 자기가 선 위치를 뒤돌아보고 행동반경을 조절한다. 이것은 중용도 아니다.     자신은 능력미달이여서 남의 신세에 하고도 두번씩이나 거듭한 실패는 개구리 올챙이때 일이고 남의 실패는 망신이요 기술이요 북치고 장구치니 민족의 렬근성이 다시 들여다보여 안쓰럽다. 시비가 없는 세상이라도 “발구도매시비(연변농촌말”는 하지 말아야 않겠는가? 여기 변강구석에 사는 사무한신으로서 언감생심 끼여들 사항이 아니고 강건너서 발구르는 식의 훈계라도 할 처지가 못되니 귀동냥한대로 “너나 잘하세요” 라는 류행어를 자꾸 복창하게 하고싶다.                                                     2012년 4월 20일                                                           
28    질투병 댓글:  조회:8055  추천:0  2012-06-15
                                                                질투병                                                                    최 균 선       인류의 질투병은 아담과 하와의 아들인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면서 첫선을 보였다. 물론 성경전서의 얘기이다. 어느 날 가인과 아벨은 각각 곡식과 양을 제단에 바치게 되였는데 하느님은 두형제의 내심을 읽고 아벨의 제물만 받았다. 이에 질투 심이 한껏 꼬인 가인이 아벨을 들판에 불러내여 돌로 쳐죽이였다. 질투병의 발작으로 인한 골육상잔의 비극이 이렇게 첫막을 올리였다.    질투심은 인간이 영예감을 알고 비교속에서 불평형감을 느끼게 되면서부터 심리사전에 올랐던것이니 인류의 진화와 더불어 발작하기 시작한 불치의 의난잡증이라 해 야 할것이다. 질투병은 옹졸한 마음과 비루한 심리상태의 결합에서 발생하는것으로 서 서방의 철인들은 일종 무서운 정신질병이라고 진단했다.    불가에서는 질투를 인간의 최대 악행이라 한다.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의 제타숲 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고칠수 없는 다섯 종류의 사람을 강론하였는데 네번째가 곧 질투하는 사람이였다. 전문가들의 연구에 따르면 질투심이 많은 혈액형으로 Q형이 일위이고 A형이 버금이고 B형이 세번째이며 AB형이 맨 마감의 순서에 놓인다.     흔히 녀자들을 질투의 화신이라고 하는데 연유가 전혀 없는것은 아니다. 《태평 어람》에 나오는《투화녀(꽃을 시기하는 녀인)》는 꽃을 보면 밟아버리고 향기를 맡고도 구리다고 했다. 꽃의 아름다움이 그의 질투심을 아프게 건드렸기때문이다. 질투 는 이렇듯 한 녀자를 미련퉁이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질투병은 보통 동위선상이나 하위선상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잘 발작한다. 민초 들은 한번도 보지 못한 황제를 질투하는 법이 없이 칭송을 아끼지 않으나 동업자나 친구는 더 말할것 없이 친형제자매에게도 진심으로의 탄복과 축하에는 지극히 린색 하다. 로씨야의 속담이 있다. 어느 마을에 염소한마리를 키워 젖을 짜먹는 이반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이반의 염소가 부러웠다. 어느 날 천사가 나타나 누구에게나 한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다. 동네사람들의 소원은 놀랍게도 그런 염소 한마리가 아니라 이반네 염소를 죽여달라는것이었다.    어느 병원 꼭대기층에 중환자로인 2명이 입원하고 있었다. 중환자라서 움직일수 없는 상태였으나 창문쪽 로인은 바깥세상의 풍경을 심심해 하는 안쪽로인에게 흥미진 진허게 들려주는것이 일과가 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안쪽로인은 질투심이 생겼고 하루빨리 그 자리에 눕고싶었다.    어느 날 한밤중 창가의 로인이 보호자가 없는 사이에 심한 기침과 통증을 호소하였는데 비상벨을 눌러 간호사를 부를수 있었는데도 자기가 그 자리에 가고싶어서 모른체하였다. 결국 그 로인은 숨을 거두었고 다음날 간호사의 도움으로 그 자리에 가자 바깥세상을 보게 되었다. 순간 그는 너무 놀라고 실망한채 죄의식에 휩싸였다.     그곳에는 밀집된 주택과 사무실, 빌딩 등 삭막한 도시풍경뿐이었고 무참히 죽어간 로인이 들려주던 시냇물도 숲도 유람선도 없었으며 강둑을 따라 피여난 노란 개나리도 까치와 참새가 장난치는 모습도 또한 뽀트놀이도 젊은이들이 데이트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몹시 후회하였으나 때는 늦었다. 창문쪽 로인은 고통을 참아가며 자기를 위로하기 위해 상상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그에게 그려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시기 심과 몹쓸 욕심때문에 그가 죽기를 바라고 방치하였던것이다. 질투가 친혈육을 죽인 참사도 전해지고있다. 청조 옹정년간에 백태관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당세에 이름난 팔대검객의 한사람이였다. 어느해, 타향에서 떠돌다가 떠난 지 8,9년이 되는 고향에 돌아오게 되였는데 마을밖 무덤터에서 8,9세쯤 되여보이는 어린애가 무예를 닦고 있었는데 칼다루는 솜씨가 비범하기 짝이 없었다.    백태관은 넋을 잃고 구경하다가 문득 가슴속에서 한줄기 질투의 불길이 솟구쳐 오르는것을 느꼈다. 이 아이가 장차 크게 되면 검술에서 자기를 초월하게 될것이라는 과잉피해의식에 리성을 잃고말았다. 그는 트집을 걸어 무예를 비기는척 하다가 아이 를 사경에 처하게 하였다.     백태관이 후환을 없앴다고 양양자득할 때 아이가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지금은 내가 죽지만 우리 아버지 백태관이 돌아오면 꼭 내 원쑤를 갚아줄 것이다.》순간, 백태관은 자기가 천추에 용납못할 죄를 지었음을 깨달았으나 질투심때문에 죽여버린 아들은 영영 돌아올수 없었다…    질투병은 이른바의 소인들만의 고질병은 아니다. 위인도, 성인군자도 례외일수 없다. 위대한 착오를 범하는 위인은 위대한 질투병을 앓는다. 지고무상의 자족감도 질투병을 말리지 못한다. 류방이 한신을 잡아죽인것은 그의 재능을 질투하여 스스로 과잉피해의식에 사로잡혔기때문이였다. 이런 고사는 기지부수이다.    질투심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심령에 필요조건은 아닌것이다. 그러나 순결무후한 어린시절, 희망과 승벽심으로 살아가는 청소년기, 지혜와 랭정의 고봉기인 불혹과 지천명의 장년기, 관용적인 로년기…인생의 고개고개에 질투심은 기다린듯 숨었다가 무시로 뛰쳐나와 리성과 량지를 우습게 비틀어버린다.    질투가 인류 일반에 고유한 심리병이지만 우리 민족은 유별나게 시기심이 많은 민족이라는 정평이 나있고 세세대대로 영광을 벗어버리지 못하고있다.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도 배아파한다는 말을 누가 만들어냈는지 참으로 슬픈 선견지명이라 해야 하 리라. 그속에 담긴 투기심이 우리네 심령의 혹이 되였으니 말이다.    상가집에 가서 눈물을 펑펑 쏟을수는 있어도 남의 경사에는 시기심부터 꼬아가는 우리네 인심이 아니던가? 남을 도와주는 일에 싫지 않다면 그속에 분명 우월의식이 있는것이고 남이 잘되는 일에 마음이 공연히 뒤틀리는것은 스스로 렬등감을 가지고 있는것이 아니랴싶다.     대성인 공자님이 사구벼슬을 하자 소정묘를 죽인것도 결국은 질투심때문이였다. 재기가 넘치고 흉중에 륙도삼략을 품었다는 근상(靳尚)도 질투심때문에 굴원을 궁중 에서 쫓아내고 나중에 멱라강에 투신자살하게 만들었다. 진인 귀곡자의 제자였던 방연도 동창인 손빈의 재질을 투기하여 잔페로 만들어 놓았지만 결국 자업자득으로 손빈의 손에 죽고마는 비운을 면치못했다.  《삼국연의》에 나오는 동오의 명장이요 당대의 기재였던 주유도 흉금이 좁아서 제갈공명의 지낭을 시기질투한 나머지 여러번 모해하려 하였으나 번번히 성사하지 못하자 심중에 한이 되였다가 크게 노하는 바람에 화살을 맞은 금창이 찢기여 요절하고 말았으니 가석하다 할가? 게다가 죽으면서《하늘이 주유를 내고 또 어이 제갈량을 내였는고?》하고 절규했다니 일대의 영웅치고는 가소롭다고 해야 하리라.     민초들의 사소한 질투심은 모이를 다투는 참새들의 짹짹거리는 소란스러움에 그치지만 대인물 혹은 혁혁한 권세가들의 질투심의 폭발은 력사를 고쳐쓰게 하기도 한다. 인재가 인재를 질투하여 빚은 참극은 중국력사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조선력사 에도 부지기수였다. 리순신을 모해하여 투옥시킨 원균. 김종서, 남이장군을 암해한 간신들…따지고 보면 고대나 현대에나 정계에서 정적들을 숙청해버린 참사들은 거개 질투심에서 생긴 권력독점욕때문인것이다.    아무리 위대한 질투심이라도 인성의 본질상에서는 거기서 거기요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질투병에는 경중의 차이는 있어도 고상, 저렬의 구별은 없다. 인간은 그가 무엇이 되여있기전에 역시 인간이다. 인성에 우렬이 없듯이 위인의 인성이라야 인성 의 속성을 숨길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그것은 일반 질투병자의 변명이나 변호의 리유로 될수는 없으며 더구나 질투라는 고질병을 치유하는 량약이 될수 없다.    질투심이 없다는것은 세상과 다투려는 마음이 없다는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질투심은 정당한 경쟁의 시발점일수는 없다. 현대에 와서 질투심을 일종 분발력의 징표라거나 향상심의 강장제라고 해석하는 지성인들도 있지만 질투병에 정당성을 부 여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여기까지 왈가왈부 하고나니 마치 국외인처럼 남의 말만 한것같아서 얼굴이 간지러운데 혹여 독자들은 오해하시지 말기를 바란다. 다만 대도리와 교훈적인 고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남에게 알릴수 없는 자신의 질투병을 진맥하였을뿐이다. 기실 절름발이가 앉은뱅이를 흉보는게 인심이지만 절뚝거리며 걷는 자신의 내심의 고통을 싹 잊어버리고 흉보는것은 아닌것이다.                                                                                       2009년 10월 18    
27    두편의 기사문소감 댓글:  조회:9344  추천:1  2012-06-14
                                                      두편의 기사문소감                                                               최 균 선   기사문이란 사실을 객관적으로 쓴 글로서 주관적요소를 버리고 객관성, 공정성을 지켜야 한다.(주관적표현은 가급적삼가다)그런데 아래와 같은 표제의 기사문은 그 출발부터 주관성을 앞세우고 있어 글의 저의가 얄팍한 느낌을 주고있다. (기사문 1.) 北 50년만의 가뭄… 하늘도 김정은 외면? 기사입력 2012-05-28 03:00:00 기사수정 2012-05-28 14:30:06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北, 타는 들녘… 애타는 농심 50년 만의 지독한 가뭄에 북한의 식량난이 심화되고 있다. 25일 북한 남포에서 한 농부가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식량난 해결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50년 만에 찾아온 가뭄 때문에 식량난이 오히려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늘도 김정은을 도와주지 않는 형국이다.(하략)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기사문 2.) 10년만의 가뭄… 전국 76%서 작물 말라죽을 판 동아일보 | 입력 2012.06.11 03:17 | 수정 2012.06.11 07:37 전국이 타들어 가고 있다. 76%는 '매우 위험' 단계에 빠져들고 있다. 장마는 이달 말로 늦춰져 최악의 가뭄이 앞으로 20일가량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어서 전국이 초비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9, 10일에도 춘천(16mm), 인제(12.5mm), 원주(7.0mm) 등 강원 일부 지역에만 소나기가 내렸을 뿐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비가 오지 않고 30도 내외의 무더위가 계속됐다. 10년 만의 가뭄은 전국의 농경지뿐 아니라 바다 양식장과 공업단지를 덮쳤다. 천수답 농민들은 모내기 한계일(20일)이 코앞으로 다가와 메마른 저수지를 바라보며 발을 구르고 있다. 함께 타들어 가는 농민 가슴 "하늘만 바라보고 말 수는 없어 나오긴 했는데 살릴수 있을는지…." (략)   두 기사문은 같은 신문사에서 15일 차이를 두고 내보낸것인데 골자는 “가물”이 들어서 피해가 심각하다이다. 그 이상으로 가미할 내용도 아니다. 그런데 기사의 제목이 참 의미롭다. 감정이입을 하여 빈정거리고 두번째기사는 사실의 심각함에 안달하고있다. 언필칭, 시사보도는 감정개입이 필요없다. 이는 상식있는 기자이면 다 아는 잠규칙이다. 첫번째 기사를 이렇게 쓰고나서 양양자득하다가 동업자의 기사를 읽으며 어떤 표정을 지었을지 궁금하다. 사실을 보도함에서 주관감정을 섞으려고 작정하면 기대치이상의 억측이 나오고 수필을 엮게 된다. 자그마한 반도에서 함께 떠인 하늘이 다르면 얼마나 다를것인가? 누가 누구를 “외면”하는가? 하늘은 어디서나 둥글고 푸르며 흐렸다가도 개이고 개였다가도 흐리고 비가 오고 눈이 내리고 바람이 스쳐간다. 하늘은 사악한 인간들처럼 리념을 모르며 편가르기를 모른다. 하늘은 온지구를 감싸안고있고 해님도 지구촌 곳곳을 골고루 비쳐주기에 가난한 농가의 창가에도 기웃거린다. 하늘은 그렇게 공정한것이란 설명이 되겠다.  아무리 유물주의가 싫더라도 무정하늘에 주관욕망을 기탁하는것은 우습다. 그래 일본땅에서 자주 지진이 나는것은 토지신이 외면한것인가? 쓰나미가 치명적인 재난을 준것은 해신의 외면인가? 비률빈에서는 폭우가 쏟아져 인명사고까지 난것은 하늘이 축복해서인가? 이런 발상은 황당도 아니라 몰상식이다. 이런 비뚤어진 시각으로 우주섭리인 자연현상이나마 어찌 투철하게 해석할수 있겠는가? 그러면 자국내에 “76%작물이 말라죽을 판으로 ”가뭄이 드는것은 하늘이 너무 뜨겁게 껴안아준 덕분인가? 하늘의 조화를 뉘라서 예측하랴만 자기처럼 편가르기를 한다고 여기면 아이러니이다. 기후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고 하는데 이는 기후학의 필연적존재리유의 중요성때문이지 인간의 애증과는 아무 상관없다. 이 말의 당위성을 어떻게 해석할수 있는지?무엇으로 인증할지 묻고싶다. 자기당착의 기사도 있다. 북 105년 만에 최악 가뭄… ‘인도적 위기’ 오나 경향신문 | 손제민 기자 | 입력 2012.06.13 21:57 | 수정 2012.06.13 22:57 4월부터 한반도 전역에 가뭄이 계속되면서 북한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북한은 평양시가 기상 관측을 한 지 105년 만에 최저 강수량을 보일 정도로 "가뭄이 심각하다"고 북 매체들이 전했다.(중략)이에 국제사회는 여름 장마철 이후 북한에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기사를 보면 반도남쪽은 가물어도 끄떡없다는 뜻같다. 가뭄도 리념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올가? 오늘 날 지구촌이 나날이 이상기후에 몸살하는판에 어느 곳에서, 누구네는 자유로울가? 기상,기후변화의 문제는 상아탑에서만의 학문적문제가 아니며 더구나 리념, 애증에 좌우되지 않는다. 이상기후는 인류의 현재와 미래의 기본적인 문제와 직접 관련된 초미의 문제로서 례외란 있을수 없다. 국제적으로 골머리앓는 문제인데 하늘의 외면인듯, 뭐인듯 하는 말씀에 하늘도 재채기를 할것같다. 다른 국토에도 밥을 먹어야 하고 자식을 키워야 하는 민중이 절대대부분이다. 겨레일반마저 저주하면 반인류적이다. 자연재해에는 네편내편이 없다. 재난으로 리념의 왼새끼를 꼬는것은 치졸한듯. 똑같이 가물에 곡식이 말라들고 농민의 가슴이 타들어간다며? 거기나 저기나 농사짓고 사는 사람들은 하늘에 득죄할일이 없다. 중국어에 ”幸灾乐祸”이란 말이 있는데 다른 사람이 재화에 부닥쳤을 때 기뻐한다는 야비한 심보를 뜻한다. 우물에 빠진자에게 돌을 던져넣는 그런 고약한 심통이다. 속담에 "관속에 들어가도 막말은 하지 말라."했다. 혀끝으로 홀짝 밀어내는 말이지만 칼보다 더 치명적일때가 있다. 말에 의해 입은 상처는 칼에 의해 입은 상처보다 잘 아물지 않는다. 실제 상처입는 무고한 민중도 념두에 두고 말하자. 말에는 남을 리롭게 하는 말과 남을 해치는 말이 있다. 남에게 리로운 말은 하기 싫어도 남을 해치는 말은 말아야 한다. 밉다고, 화난다고 함부로 하다간 업보가 될수도 있다. 아니 그런가?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은 절대적으로 인과관계는 없지만 생각과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문화인이라면 다 알고있는 상식문제이다.  이제가 우기가  들이닥쳐 벼락까지 치며 재난성적인 폭우가 쏟아진다면 그때는 또 무엇이라 말할가? 도거리로 축복받는것이 되는건가? 말자 !“말” 을 길게 발음하면 “마-알” 로서 '마음의 알갱이'란 뜻이 된다고 풀이하면 좀 별로지만 말은 마음의 알갱이요 그것을 뱉음에는 틀림없다. 사람은 살다보면 말이 씨앗이 되여 현실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말은 형체가 없지만 세계를 움직이고 세상을 창조하는 힘이 있다. 말이 아니면 듣지 말고 글이 아니면 보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신문보도의 공정성은 사물, 현상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에서 비롯되는 법이라는것을 말하고싶을뿐이다. 시사보도는 사실전달이 위주다. 시사보도를 이렇게 써놓고나서 흡족했는지 모르되 남의 재화(내땅에 가물은?) 에 잘코사니를 부르면 천하에 몹쓸 놀부님을 닮았음이다. 공공언론인으로서 실중 (失重)해서야 되겠는가? 눈앞에 76% 작물이 타죽는것도 업보라고 하면 기분이 좋을리 없을게다.                                                                                   2012년 6월 12일
26    다시 떠오른 민족의 별들 댓글:  조회:8749  추천:0  2012-06-12
                                                 다시 떠오른 민족의 별들                                                                       최균선   적성의 작가 김운룡의 장편소설《새벽의 메아리》는 망국의 비운이 삼천리 강산에 무겁게 드리운 민족수난의 년대, 조선의 자유독립을 찾기위해 중국에 건너와서 구국의 길을 모색하면서 중국혁명에 뛰여들어 신주대지에 청춘의 끓는 피를  휘뿌린 조선의 열혈남아들의 운명적인 넋의 박투를 그리고있다. 환언한다면 아득히 흘러간 세월의 저쪽에 묻혔던 우리 백의민족의 별들을 재다시 력사의 지평선우에  떠올려 찬연히 빛뿌리도록 거창한 작업을 진행한것이다. 열렬한 민족애를 지니고 충혼들을 기리는 작가 김운룡의 정성어린 붓끝에서 자칫 망각의 이끼속에 영영 스러질지도 모를 우리 민족의 선구자들의 형상이 재현된 그 한가지만으로도 여느 세태소설보다 사회적, 교육적의의가 크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모두 19세기 10년대 치욕적인《한일합방》이후 망국노의 뼈저린 고통과 설음을 겪었고 3천리강산을 진감한 《3.1운동》의 만세소리속에서 항일구국의 의로운 뜻을 더욱 굳게 다지면서 분연히 구국항쟁에 떨쳐나서 선혈로 혁명의 초행길을 헤쳐온 우리 민족의 정화들이다. 작가는 후기에서 쓰고 있다싶이 력사의 뒤안길에 해묵은 랄엽처럼 깔리여있던 그 눈물겨운 사연들을 파내기 위해 많은 길을 걸었고 많은 산증인들을 만났다. 이는 력사제재를 담는 장편소설창작에 필수적으로 선행되여야 할 간거한 작업이 아닐수 없다. 장편소설의 제목《새벽의 메아리》가 암시하다싶이 지지리 어둡기만 하였던 암흑을 서서히 찢어버리고 바야흐로 밝아오는 력사의 서광속에서 조선의 새날을 그리며 몸부림치던 선구자들의 그 비장한 납함이야말로 백의겨레의 피맺힌 넋들의 메아리였다. 작가는 고도의 력사적안목으로 당시의 현실투쟁을 투시하면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그것을 예술적으로 해답하기에 남다른 소설구상을 펼치려했다. 소설에서는 시공간. 사회배경, 인물관계면에서 폭넓은 화폭이 펼쳐지고있는바 조선의 각지로부터 남북만주, 상해, 무한, 광주 등 광활한 중국대지를 활동무대로 하여 력사적거변인 광주봉기를 비롯한 력사풍운의 중심에서 살며 싸우는 사람들의 생사박투와 조선에서도 중국에서도 동일하게 압박받고 착취당하며 재난의 불구덩 이속에서 모대기는 근로대중의 비참한 운명과 삶의 양상을 시사함으로써 간악하고  흉포한 일제놈들의 천인공노할 죄악을 성토하고있다. 이것은 혁명투쟁의 필연성과 종국적인 승리를 이룩하는 사회적인 바탕으로 깔려있다. 피압박인민들의 해방과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떨쳐나선 20대 열혈청년들인 김림, 길철규, 생명도 사랑도 뒤로 밀어버리고 전투속에서 마지막 피한방울까지 다바쳐 싸우다가 장렬하게 죽어간 리영과 한설옥, 투사만이 할수 있는 비장한 최후를 마친 석수, 박영 등 모든 인민출신의 사람들의 피어린 투쟁장면들은 당시 혁명투쟁 의 가렬처절함을 생동하게 재현시키고있다. 이 소설에서 전개되는 초기혁명투쟁의 심각성은 이 작품으로 하여금 력사재료 에 접근하게 하면서도 한나라의 범위를 벗어나게 하였는바 이로써 작품의 사명도 무거워졌다. 이런 력사적제재의 소설은 잘못하면 력사사실의 딱딱한 라렬로 되기가 싶다. 바로 여기에서 작가의 창작기량이 어떤가 하는것이 가늠된다. 소설《새벽의 메아리》의 슈제트는 철저하게 사실주의적구성에 의거하면서도 혁명적랑만주의구성인소를 그 내핵으로 하고있다. 혁명가요의 반복적인 인입(선후 열번 이상임)과 시와 시랑송 등으로 서정성을 도모하고 있고 준엄한 류혈투쟁의 환경속에서도 숨쉬고 피를 끓이고 있는 청년남녀들에게 있을수 있고 또 있어야 하는 애정이야기, 만남과 헤여짐의 희노애락, 그리고 삽입적에피쇼트들, 가정적인 편지들…등에서 그것을 체현시키면서 진실한 인간의 모습을 그리기에 애썼다. 바로 김림이의《공산주의자들도 목석이 아니오. 감정이 있는 사람들이란 말이요. 그러기에 그들도 고향을 생각하고 부모와 처자를 그리워하는 법이오. 자 그러니 어서 그 시를 한번 더 읊어보오.》라는 대화 등에서 그것을 실현하고있다. 소설의 슈제트진행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김림의 파란만장한 투쟁사, 금주와의 아기자기한 애정이야기, 남녀의 사랑을 초월한 옥설에 대한 따뜻한 인간애 등은 어디까지나 사실주의에 관통된 랑만주의색채들이다. 그러나 작가는 현실적인 인간들의 모습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문학의 인간학적특징을 살리면서도 엄연한 현실에 기초해야 한다는것을 잊지 않고있다. 이 장편소설에 반영된 사실주의적인 계급투쟁의 첨예성과 주인공들의 성격의 비상성은 심각한 사회계급 모순과 현실적인간들에 튼튼히 의거하여야 하기때문이다. 작가가 자기 주인공들을 직면케한 극적국면의 생동성, 그들이 성장한 인문환경과 생활경력 등에 의한 성격들의 현실성, 의존성, 그들이 당면한 전투환경과 그리고 소설들에 반영된 사실주의적디테일 등이 이것을 웅변적으로 잘 말해주고있다. 이 소설에서 주요특징의 하나인 성격들의 대조적묘사(김림의 부친과 한설옥의 부친과의 대결, 량진명과 김림, 량천수와 두보산의 대조)등은 생활적정당성을 실감 나게 보여주고있다. 량진명과 김림은 세기적인 기본모순을 뚜렷하게 해주며 부동한 계급의 대표자들로서 근로대중의 륜리와 반동계급의 개인주의적륜리간의 차이를 선명하게 하여준다. 이와같이 소설은 장편소설의 넓은 무대에 맞게끔 대립되는 개성적인 성격을 정면에서 대조시켜 그 특징을 형상하고있다. 작가는 혁명의 력사적진통시기를 묘사하고 민중이  빈궁과 억압속에 고통받고있는 사회적갈등을 시사함으로써 그로부터 분출한 혁명열화가 묘사된 사회소설이 되게 하였다. 작가는 당시 심각한 사회모순과 특정된 전투환경속에서의 울고웃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내여 격정시대 애국애족에 불타던 조선청년들이 중국혁명에 뛰여든것은 응당한 일이며 또한 그런 선구자들이 있었기에 마침내 새 세계가 구축되였음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있다. 이것은 이 소설의 사회적효용이다. 혁명투쟁의 옳바른 길은 긍정적주인공들의 형상에서 선명하게 표현되는바 소설의 중심적인 주인공인 김림의 형상은 자체내에 전통적이며 그 본질에 있어서 혁명적이고 전투적이다. 그리고 인민적요소들과 함께 전기적색채까지 띠고있는데 이런 형상창조에서 인간적인 친근감을 주고 영웅의 본색을 빛내주고있다. 작가는 소설의 기본슈제트를 김림의 성장사와 그의 신변을 중심으로 하여 벌어지는 제반사실을 통하여 구성하고 있는바 이 행정에서 김림에게서 일관하게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정신적특질은 그의 전투성, 용감성, 인간적인 선량성, 관대성과 포용력, 그 모든것의 종합이기도 한 각성한 당대조선애국자의 기질적특성들의 집약이다. 김림에게 있어서 민족의식은 떼여버릴수 없는 하나의 속성으로 되고있다. 김림은 많은 개인적특수성을 가지고 있으나 대중투쟁의 선도자이며 륜리적 및 정신적귀감으로서 조선인민의 보다 우수한 도덕적품성들을 체현한 인민출신의 인간으로 구성되고 형상화되였다. 하여 불바다, 칼산을 헤쳐나가야 하는 김림의 그 전투적운명은 20세기초 망국의 비운속에 자강정신과 반항의식이 결여되여 방황과 탐색에 모대기던 절대 대부분 조선청년들의 운명의 많은 면을 대변하고있다. 소설속의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화랑에서 이목을 끄는 형상은 김림의 안해인 금주와 한때 김림에게 열렬한 사랑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한설옥이다. 금주는 곧 김림의 형상의 한부분으로서 (비록 형상창조에서 미흡한 점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당시 조선혁명가의 안해의 전형으로 볼수 있다. 그녀는 전통적인 조선녀성의 모든 우수한 품성들을 구비하고 있으면서도 당시 많은 보통녀인들이 상상할수조차 없는 문무가 겸비한 전투적이며 활약적인 녀투사의 전형이다. 물론 그녀도 처음엔 녀성적인 개인감정으로부터 김림이 하는 일에 공감하였고 위급한 관두에 당시 처녀로는 실로 당돌하다고 해야 할 방법으로 경찰놈들을 속여 넘기고 김림을 구한다. 그후 만리길도 마다하고 사랑하는 애인을 찾아 결합하는바 육체적결합에 만족하는것이 아니라 완전히 사상적심리적으로 일심동체가 되여진  그녀의 성격발전은 운명적이기도 하다. 한설옥은 작품에서 중심적인 위치에 서있지는 않으나 력사의 세찬 소용돌이를 헤치고 나온 그의 경력도 특이하다. 그녀는 반동적인 자기 가정과 결렬하고 구국의 길에 오른다. 그녀는 한때 상아탑속의 향락을 꿈꾸던 소시민적인 녀자였다. 그러나 김림의 영향하에 과거 자기가 지니고 있었던 소극적인 인생관을 버리고 친일 매국 자인 아버지가 꾸리고 있는 치욕적인 안락궁을 뛰쳐나온다. 새로운 인생행로를 열어가는 그녀의 길은 힘겨운 길이였다. 초기엔 전통관념과 뿌리깊은 소시민적사상으로 하여 방황할수밖에 없었다. 특히 실련의 고통과 절망감 주어진 안일과 자포자기심리 등 복잡한 심리갈등을 겪다가 마침내 혁명의 전연에  녀투사로 나선다. 비록 광주봉기전투에서 사랑하는 남자 리영과 함께 최후순간까지  싸우다가 너무나 짧은 인생을 마쳤지만 결코 류성처럼 사라질 넋이 아니다. 그만큼 그녀의 형상은 인상적이였다. 그리고 록림호걸로부터 김림의 인도하에 혁명투사로 성장한 두보산의 형상과 양딸로 삼은 옥별이와의 극적인 만남과 구출, 부양 등에서 우리는 시화된 계급애와  인도주의정신의 위대함을 가슴뜨겁게 느끼게 된다. 소설문학에서 서사적묘사방식과 극적묘사방식의 요소들이 도입되면 긍정적인 역할을 놀게 된다. 역시 인민출신인 두보산은 강호의 협객으로서 단순하고 횡포하며 무단적인면이 있지만 의협심이 강하고 의리를 지키는 농민영웅으로 현연되고있다. 김규철의 안해의 형상도 인상적이다. 그녀도 역시 조선녀성의 모든 특성과 모든 안해들의 공통한 품성을 가지고 있는 외에 혁명가의 안해들만이 지닐수 있는 비범한 품성도 겸비하고있다. 산설고 물설은 만리이역에서 일편단심 남편을 찾으려 역경을 이겨내는 그녀의 눈물겨운 행각, 마침내 무의무탁한 어린딸을 두고 한많은 젊은목숨을 마쳐야 하는 그녀의 운명은 비극적이다. 따라서 우리는 일제놈들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인간이하의 생활을 해야 하는 당시 조선인민의 운명에 치를 떨게 되고 새삼스레 원쑤격멸의 의분에 가슴을 불태우게 된다. 소녀 옥별의 조우와 최후도 너무나 비극적이다. 문학에서 비극적인것, 인간을 파멸시키는 무자비한 투쟁, 개인적인 목적을 위한 투쟁에서 죽는 사람이 느끼는 비극적체험의 광경은 그 인간에 대한 동정심과 불공정성에 대한 격분을 일으키며 때로는 그에게 파멸을 가져오는 힘앞에서의 공포심과 또는 투쟁의 절망성에 대한 의식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이 자기 힘에 넘치는 투쟁에 뛰여들어 개체의 행복이 아니라 인민의 행복을 위해 죽는 경우에는 문제가 다르다. 그는 인민과 그의 조국이 그를 지지하고 있다는것을 알고있기때문에 인민의 승리를 위해 자각적으로, 헌신적으로 생명을 바친다. 주인공의 죽음은 이 경우에는 그의 정신적인 승리로서, 고상한 도덕의 승리로서 지각되며 그가 생명을 바쳐 고수한 사상의 불패성과 그 사상을 위한 그와 꼭 같은 헌신적인 투쟁의 필요성을 증명하여 줄수 있다. 그러나 옥별이는 그 모든것을 알수 없는 너무나 어린소녀였다… 작가는 반세기도 넘게 흘러간 때 강한 력사의식과 민족의식을 가지고 이 소설창작을 시도하여 많은 력사재를 열람하기도 하고 광주봉기에 참가했던 로일대혁명가들을 찾아다니며 재료를 수집하였으며 현지답사도 함으로써 소설내용에 력사의 진실성을 확보하였는데 그로써 감화력을 높이고있다. 소설의 광주봉기전야의 혁명투쟁과 인물들의 성장과정, 광주봉기의 영웅적내용 가렬처절한 혈전에 대한 묘사, 투사들이 품고있는 중국혁명에 대한 빠포스(격정)는 시종 작품에 격정이 굽이치게 하였다. 이는 이류의 소설에 제격이다. 광주봉기에서 조선공산주의자들의 형상이 사실주의와 랑만주의수법으로 구현된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작가는 김림의 형상에서 혁명투쟁의 간거성과 승리에 대한 드팀없는 신념, 고무사상만을 보여준것이 아니라 진정한 혁명가들의 영웅적개성은 인민과 긴밀히 련계되여 있다는것도 보여주었다. 김림은 모든 혁명투사들의 이름으로 말하며 인민 의 이름으로 투쟁에 궐기시키고있다.     장편소설《새벽의 메아리》는 여러가지 괄목할만한 성과들을 거두고 있음에도 적지 않은 결함들을 극복하지 못하고있다. 우선 꼬집고 넘어가야 할것은 소설에 주인공들의 사상의식 내지는 리념문제상에서, 그리고 감정기조상에서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까놓고 말해서 당시 조선애국투사들이 중국에 들어와 항일구국투쟁을 벌린 출발점과 종지는 전문 중국혁명을 지원이 아니라 까놓고 말해서 빼앗긴 내 조국의 자유독립이였던것이다. 문제는 력사유물주의관점으로 보아야 한다. 물론 국제공산주의운동의 시점에서 중국혁명에 헌신했다고 볼수도 있겠고 또 중국혁명과 조선독립투쟁이 모순되는것은 아니여서 곡선구국의 길이였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력사가 증명하듯 당시 조선애국투사들은 우선 애국애족의 지사들이였고 다음 국제주의전사들이였다. 필자는 작자도 이점을  감안하고 있었다고 믿으면서도 소설이 집필되던 시기쯤해서는 어떤 리념문제에 우려할것도 없이 사실주의적으로   그들의 감정주선이였던 민족독립의식을 당당하게 시인하여야 했다는것이다. 김림이 전투동원을 할 때《…그러나 동지들은 쏘베트정권을 위하여, 혁명의 승리를 위하여, 조국의 해방을 위하여 모든 애로를 물리쳐야 하고…》라고 말하는데《조국》이란 하나의 모호개념으로 안겨온다. 《조국》이란 과연 누구를 대상한것일가? 김규철부녀지간의 한단락 대화도 그렇다.《엄마가 아버지를 찾으려고 얼마나 애를 쓴지 알아요?흐흑…그런데 아버지는 왜 인자야 왔어요. 흐흑…》울음섞인 하 소연은 김규철의 마음을 다시 아프게 옥죄였다. 김규철은 딸애의 이 하소연을 철없는 자식의 원망으로만 듣지 않았다. 이것은 수난속에서 허덕이고있는 조선민족의 비참한 운명과 갈라놓을수 없는 민족의 울분의 토로라고 느낀 김규철은 스스로 이를 사려물었다. 《옥별아, 아직까지 너는 모를게다. 너도 크면 알게 될것이다. 우리 중화민족은 지금 고통의 나락속에서 신음하고있다. 너의 아버지는 전체 중화민족을 고통속에서 건져주려고 목숨을 내걸고 싸워왔다. 옥별아, 이 아버지는 앞으로도 그렇게 싸워갈것이다.… 》 이것은 생사판에서 요행 살아온 딸과 하는 대화로는 너무 인정미가 없는 극단적인 설교로서 인정에 넘쳐야 할 한 아버지의 말이 아니라 순수 작가가 정치리념에서 고안해 낸 말이다. 그리고 동문서답격이기도 하다. 김철규가 언제부터 중화민족의 일원이 되였길래 (우리 중화민족)이라 자긍하는가? 이는 력사사실과도 맞지 않는다. 망국노로 리향한 조선사람들이 중화민족의 일원으로 된것은 그후의 일이다. 당시로 말하면 중국에 들어온 조선사람들은 그냥 이주민족이였던것을 오늘 날 관점으로 말했으니 틀에 맞춘것이고 3돌출시대의 작중인물의 대화같이 되였다.    소설에서 그 시대나 그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대화가 일상화, 추상화되지 않고 형상성을 보장하여 작품의 유기적구성부분으로 된다면 시대의 전면모와 본질을 조명하는 힘있는 형상방법이 된다. 따라서 시대를 폭넓게 보여줄수 있는것은 예술적분석력과 함께 그것을 성격발전과 생활의 흐름으로 보여줄수 있게끔 인간관계를 잘 조직하는것이다. 바로 잘된 대화가 인간관계에서 매채로 되고 또 뉴대로 된다. 대화는 우선 인물의 실재를 립증해주는 구실을 하면서 사건전개와 인물성격 형성의 기능을 수행한다. 따라서 대화는 특히 각인물의 성격을 특징지어 주어야 하며 적어도 사건전개와 성격형성에 유익한것이여야 대화로 작중인물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설명이 된다. 그리고 대화는 분위기, 대상에 따라 절주감이 있어야 한다. 우에서 언급했지만 김림이가 금주에게 시를 읊어달라고 하자 금주가《당신 마음을 알만해요. 오늘 휘영청 밝은 달밤에 고향이 그립단 말씀이지요. 그럼 읊어 보겠어요.》라고 말하는데 분위기에 맞는 정서도 없고 성격형성에도 유조하지 않는 비전형적인 대화이다. 소설에 이런 대화가 많은데 소설의 성질로 보아 대화의 두개 큰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구사했더면 좋았겠다고 아쉽게 생각한다. 그리고 인물의 내면세계를 보여주는 속대사도 알맞게 꾸며야 한다. 소설에서 속대사가 람용될 경우 대화를 뒤집어놓은것 같고 지루한 감을 줄수 있기때문이다.   시대와 혁명발전의 합법칙성이 형상적론리로 구현되자면 그것이 인간성격과 생활의 발현과정으로 되여야 바람직하다. 더 피력한다면 인물의 설정과 인물지간의 관계는 민족해방을 전제로 그에 바친 사랑과 생명 등 감정선으로 하나의 감정의 대하를 이루어야 민족성이 더 뚜렷이 체현되지 않을가싶다. 같은 묘사대상과 생활소재를 그려도 그 작가의 사상미학적준비정도에 따라서 각이한 수준에 이름은 아주 자명한 일이다. 작가는 거대한 력사사건을 통채로 뜨거운 가슴에 붙안고 폭으로가 아니라   깊이로, 론리로가 아니라 정서로 보여주려고 서사적묘사방식의 고유한  미학특성을 고수하면서 서정적묘사방식을 대폭 결합시켰다. 이 소설에서 보면 부차적선이 많고 사건선이 비교적 단순하기에 정서적으로 들어가기 어렵게 되였다. 그런데 폭넓게 론리적으로 개괄한다면 정서적침투가 어렵지만 단순한 사건선은 정서화할수 있는 여유가 있게 된다. 아마 그래서 작가는 사건진행과정과 력사의의보다 주인공들의 감정조직을 구성의 주선으로 하고 주인공들의 인간적인 생활모습을 보여주려고 고심참담하게 경영했을것이다. 감정조직에 있어서 김림의 선을 마감까지 끌고나가면서 사랑과 혁명사업선,  김철규의 감정선, 한옥설의 감정선, 리영의 감정선, 석수의 감정선 등 부선이 한몫 담당하면서 주선에 복무하고 있다. 묘사대상도 주정화하면서 랑만적인 성격들을 창조하여(전투장에서 원지욱이 빗으로 머리를 빗는다거나 부상당한 석수가 죽음도 아랑곳없이 욕질하며 기관총을 휘두르는 장면. 그리고 리영이가 전투일기를 쓰는 장면 등). 감정이 뜨겁고 문장이 정서적색채를 띠고있으나 공감대를 이루는데 무언가 부족한 감을 준다. 소설에 반영되고 있는 사건은 더없이 준엄하고 절통하며 희생적이고 영웅적이며 비장하다. 그러나 우리 투사들은 절망과 애수에 잠겨있지 않고 저마다 조선청년 다운 기개를 떨치고 있지만 그에 수반되는 핍진한 언어구사가 요청된다. 소설의 제 재와 폭으로 보나 영웅적인 생활과 영웅들의 숭고한 사상감정으로 채색된 현대의 영웅서사시적화폭이 되기엔 구성이 안되고있다. 장편소설은 반영하는 폭이 넓은바 어느 하나의 사건이나 사실을 붙들고 고심하는것이 아니라 그 대상 전체를 취급하여 시대와 혁명이 제기하는 근본적문제와 복잡한 많은 문제들을 취급하여 당대 사회가 제기하는 근본적문제와 많은 복잡한 문제를 총괄하여 대상한다. 더 부언한다면 장편소설은 옹근 하나의 시대를 그려야 하며 시대를 낳아야 한다. 그러므로 장편소설가의 기량은 시대전체를 폭넓게 파악 하는데서 나타난다. 사실주의작가가 객관적자세로 생활의 진실을 엄격하게 묘사 할수록 형상이 더욱 강한 인상을 줄수 있다. 알다싶이 소설의 형상적특색은 사건조직과 감정조직을 잘하는데 있다. 소설은 력사사건을 줄거리로 한 경우에도 그 밑바탕에 정서가 굽이쳐야 한다. 광주봉기의 진행과정을 실생활로 수놓은것은 잘된 일인데 무엇보다 그것은 투사들의 사상,  정신생활의 력사로 묘사한데서 찾아볼수 있다.  부대적으로 말하거니와 중대한 력사제재를 다루는 소설에서 랑만주의적색채는 어디까지나 필요한바 적중하고 재치있게 운필되면 도식주의를 극복하고 인간적인 냄새를 짙게 풍기게 할수 있다. 그러나 반면에 준엄한 전투환경속에서 생사관두의 촉박한 기분을 희식시키거나 심지어 우습게 만들수도 있다. 소설에 김철규의 안해의 만장지서가 삽입되여 있는데 물론 그녀가 겪은 고생, 심리적인 고통과 만단회포는 한통의 긴 편지로 서술함직도 하다. 그러나 사랑하는 남편을 찾아 타향에서 천신만고를 겪는 그녀의 조우는 편지로 기술하기엔 너무나 벅찬일이다. 편지는 정서의 절절함과 진실성을 살리는데 유력하면서도 그녀가 겪은 인생고, 그 와중에서 시사되는 사회의 암흑상을 객관적으로 기술하기보다는 그녀의 혁명가의 안해로서의 형상의 비참성과 진실성에는 제약을 받기 마련이다. 제1인칭 서술이 우점과 결함을 갖고있는것과 같은 도리라고나 할가? 소설의 전반구성에서 인물들의 성장과정과 활동들이 전면에 나타나지 못하고 일상의 서술이 많은 편폭을 차지함으로써 인물형상을 정면에 내세울 투쟁화폭들이 간접전달되고 있으며 특히 광주봉기의 아슬아슬하고 감명깊은 화폭이 독자들앞에 충분히 제공되지 못해서 아쉽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그 시대의 측근자들이 아니라 직접적참가자들이고 작자도 부감자(俯瞰)자로 기술한것이 아니라 주인공들과 함께  울고웃는 정서속에서, 개별적인 현상의 관찰자가 아니라 폭넓은 체험자로서 그리려 하였다. 그럼에도 소설에서 시대를 폭넓게 전개함에서 서사시적화폭을 창조하지 못하였으며 단순성과 현학성을 극복하지 못하고있다. 하여 보다 흥미롭고 견인력이 있게 만들지 못하였다. 작가는 다만 력사사실을 전달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대상의 구체성과 선명성을 유지하면서 인간적이고 정서적인 소설로 꾸미려고 로심초사한 그 창작세가 매우 보귀하다. 이점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것이다. 우리는 작품의 기초우에  놓여있는 작가의 력사적경험의 미달이 허구에 많이 의존함으로써 이런저런 미흡한면이 있다는것을 리해해야 한다. 장편소설《새벽의 메아리》는 력사소설로서 력사적사변과 특정된 시대의 인간상을 실감나게 묘사한것, 성격창조에서 개성을 살린것, 인간관계를 극적으로 엮어나간것 등 창작기교상 여러가지 특성을 잘 살리고있다. 비록 일정한 제한성은 있으나 중국국내전쟁 당시 우리 조선청년들의 영웅적형상을 력사문화의 지평선우에 별처럼 떠올린것으로 하여 인식적, 교육적 사회적의의를 가진다.                                            2004년 5월 28일
25    동년의 그 언덕에 세운 기념비 댓글:  조회:8872  추천:2  2012-06-07
                                    동년의 그 언덕에 세운 기념비                                                      최 균 선                      기나긴 세월이                           흘렀어도                                   마음의 동심이                                           되살아나                     애시적 한달음                          달아올라                                   웨치던 그 언덕에                                           다시 서서                    높은 산 푸른 숲                         마주향해                                손나팔 아ㅡ 오ㅡ                                        웨쳐보면                   어제날을 내 모색                        알아보았노라 아ㅡ                                변하지 않았다고                                       또 다시 오ㅡ                                     찾아든 어린 시절                         내 목소리가                                동년의 메아리로                                        울려옵니다.      이 시는 홍용암시인의 동시집《사슴뿔나무》제8집에《동년의 메아리》의 전문이다. 《사슴뿔나무》는 동년의 그 언덕에 네번째로 세운 기념비이다. 열여섯 소년시기 벌써 동시집《꽃무지개》를 눈부시게 걸어놓고 세월의 비바람속에도 색바랠줄 모르는 파아란 동심에 푹 빠져서 끈덕지게 동시밭을 갈아온 시인으로 말하면 네번째 기념비를 세우는 일은 어려운 일은 아니나 이처럼 다산시인으로 거듭난다는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본시집에 절대 대부분의 시들은 시인이 동년시절의 절실한 체험에서 시적종자를 잡아쥐고 창작한것으로서 생활정취가 짙고 동심이 생생하게 살아있어 진실성에 받들려있는 공명대를 근저로부터 튼튼하게 닦고있음을 인차 감촉할수 있다.     우선《사슴뿔나무》라는 표지제목이 말해주듯이 시편들마다에 회화성이 짙다는것을 우선 지적해야 하겠다. 보통 이미지로 나타나는 시의 회화성은 동시에서는 특히 귀중한바 홍용암시인의 작품에 일관된 특점이다. 시인은 다양한 심상들을 리용하여 형체가 없거나 추상적인것까지도 구상화하고있다. 얼핏 보면 일상적인 진술같지만 보다 구체화되고 감각화되고 있다데서 더구나 이목을 끈다. 말하자면 서술적 이미지와 비유적이미지의 능란한 결합이 시의 생명인 진실성을 살려나가는데 시종 벋침대로 되고있다는것이다.     홍용암시인의 시에서 회화성은 시각적이미지외에도 청각적, 미각적, 후각적, 등과 공감각이미지로도 잘 나타나고있다. 많은 시들이 그렇지만《말똥말똥》,《잠이 들었네.》《웃는다.》등을 우선 례로 들수 있다. 《웃는다》의 전문을 흔상해 보자. 엄마는    벙글써 입으로 웃고     할머니는 가느스름     눈으로 웃고 바둑이만     흔들흔들 꼬리고 웃는다.    시에서 느낄수 있듯 이미지는 이미지 그 자체로 쓰이고있다. 이런 이미지는 그 속에 다른 사상이나 관념을 가지고있지 않기에 순수한 이미지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시에서 짙은 회화성을 감수하게 되면서 한가족의 양상들을 재미있게 그려볼수 있다.아놀드는 시를 인생의 비평이라하였다. 시는 그 속에 어떤 의미를 담고있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거의 모든 시가 의미에서 완전히 벗어날수는 없지만 특별히 그 의미를 강조하는 시를 사상성이 짙다고 한다. 홍용암시인의 동시에서 또 다른 특색이라면 바로 동시에 담기가 퍼그나 어려운 사상성이다.    시창작경향이 언제부터인가 자아감각의 표출로 경향을 잡고있는 현시대에 동시의 사상성을 거론하면 웃을사람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동시가 경직되다못해 작은 정치나팔로 둔갑했던 그 시기처럼 시에서의 사상성이라면 곧 정치와 련계시키는것은 일종 오해이다. 이른바 시에서의 사상이란 개별적사물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계기들에서의 체험과정에 나타나는 감정의 표현이라 할수 있다. 그만큼 감정은 사상을 포섭하고 있는 생활의 개별적대상에 대한 정서적표현을 요구한다.    시의 사상성은 그 어떤 이야기의 대상도 아니며 개념을 밝히려는 추리와 설명의 대상도 아니다. 시의 사상은 시인이 느끼는 정서의 대상, 즉 시적대상이다. 이 시점에서 필자는 예나제나 훌륭한 동시는 회화성, 음악성과 더불어 사상성을 조화롭게 담고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경우《조국을 사랑합시다.》라는 구호식으로 생경하게 드러나지 말아야 함은 두말할것 없다.    홍용암시에서 사상은 도식적이 아니라《정서적등가물》로 되여있다. 마치 사과속의 영양분이 겉에 드러나 있지 않지만 먹으면 감칠맛이 나면서 영양가가 인체에 잘 흡수되는것처럼 시의 사상적영양이 내재적으로 어린독자들에게 잘 전달될수 있도록 정서화되여 있다. 동시《아기와 지도》를 음미해보자.                             내가 그린 조선지도                             아차 깜박 조는 새에                             아기가 고무로                             마구 지워놓았다.                               그만에 정신 번쩍                             눈 부비고 다시 보니                             내가 그린 분계선                             삼팔선이 없어졌다.                             야! 정말 대단해                             분단된 조선반도                             아기가 남북을                             《통일》시켜놓았다.                               하늘높이 우로 버쩍                             아기를 추켜들고                             아기 만세 만만세                             통일만세 만만세!!!     우리 민족비극의 상징물인《3.8선》은 력사성을 띤 심각한 국제문제이다. 허나 시인의 그 뼈저린 아픔과 그에서 분출되는 피빛사상이 재치있게 동시적으로 표현됨으로써 그 어떤 형식의 표현보다 더 처절한 사색을 안겨준다. 시는 철부지아기의 《걸작》을 희극적으로 표현하고있지만 시행속에 흐르는 사상은 그렇듯 눈물겨웁다.   시적대상으로 놓고볼 때 그 무슨 애족의 감정이니 시대정신의 전형화이니 하고 어마어마하게 높이 꿰여들수는 없지만 조선반도의 통일은 백의겨레의 지향과 념원, 의지와 신념이다. 그 사상이 후대양성의 립장에서 아이들에게 전달되고있다.      어린이들의 사상감정을 론리적으로 표현해서는 그들의 정신세계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지 못하거니와 동시특유의 서정으로 꽃펴나지 못한다. 동시에서의 서정은 생활과 자연에 대한 열애의 서정이며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서정이며 미래에 대한 아름다운 동경에로 이끄는 서정이며 심령의 꽃밭을 스스로 알차게 가꾸어가도록 인도 하는 계몽의 서정이여야 할것이다.     따라서 동시창작에서 아이들의 주도적이거나 본질적인 사상감정을 서정을 통하여 느끼도록 하자면 아이들의 숨결과 정서로 표현해야 한다. 아동생활의 본질과 아동의 아름다운 내면세계를 깊이있게 조명한 동시가 읽을수록 깊은 인상과 감동을 주는것은 아동의 정서세계가 진실한 생활의 정서로 노래되였기때문이다.     아동의 자주적심미욕구가 발현되는 그 시점에서 다채로운 아동생활정서를 진실하게 노래하는것은 동시문학의 첫번째 사명이라 생각한다. 아동의 다채로운 생활을 노래한다고 해서 과장하고 추단하며 미화분식하는 그 어떤 작법도 동시는 배척한다. 그것은 특히 동시에서 형식주의, 자연주의경향을 낳는 기본조건으로 되는 사정과도 관계된다. 동시에서 자연주의는 아동생활과 동떨어져서 순수 자연만을 찬미하거나 아동생활의 이런저런 현상을 있는 그대로 그린다는 추구밑에 아동생활의 본질적인 것과 비본질적인것, 우연적인것과 필연적인것을 분별, 선택하지 않고 아동을 생물학적인 자연으로 간주하면서 마치 아동생활의 본질인듯이 분식하는것을 말한다.     그러나 홍용암시인의 시작품들에서는 아름답고 변화다단한 자연현상이 어디까지나 아이들의 생활, 성장하는 인간성과 젖과 물처럼 잘 융화되여있다. 동시《봄비》를 하나의 례로 들수 있다.         어지러워진             고까옷때문에                 상심해서                    애기꽃나무 섧게                       울고있을 때          지나가던 봄비가             그것을 보고                 차분히 내려                    얼룩진 먼지들을                            말끔히 닦아준다.            시어서 애기꽃나무는 어린이를 비유한것이라고 볼수 있다. 아이들의 천성이 봄비를 좋아하고 좋아하는 그속에서 옷이랑 얼룩질수도 있는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냥 봄비속에서 뛰놀면서 차분히 내리는 봄비속에서 구겨졌던 마음의 주름살들이 반듯하게 펴지는것이다. 이외에도《꽃망울》이라든가《꽃망울과 미풍》등을 훌륭한 실례로 들수 있으나 지면관계로 해석은 략한다. 서정적표현에서 형상적비유를 어떻게 하는가 하는것은 아동생활의 본질을 비유의 대상에 맞게 옳게 형상하는가 외곡되게 형상하는가 하는 심중한 문제이다. 동시는 일상적이고 무의미한 생활세절을 흥미본위로 그리는것이 아니며 글장난식으로 엮어나가는것이 아니다. 홍용암시인은 시적형상화에 아주 능란하다. 《잠이 들었네》와《꿈》등을 전형으로 꼽을수 있겠다.     홍용암시인은 동시창작에서 흔히 범하게 되고 여간 탐구해서는 초월하기 어려운 도식과 반복, 류사성을 극복하기에 각별히 마음을 쓰면서 독창성과 개성을 살리고 있다. 그것은 그의 시에서 시인의 독특한 동년시절의 생활경력과 기질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시적소재들을 다루는것과 관련되기도 한다. 동시《동생과 배와 비자루 》와《그림》,《아이들과 당콩넝쿨》등이 바로 그렇다고 할수 있다.    시창작일반이 다 그러하듯이 동시는 아동과 그 생활을 화폭으로 펼져보이지 않는다. 어린이들과 그들의 생활에 대한 강렬한 체험에서 새로운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노래하고싶은 사상적충동과 정서적충격을 가지고 시를 쓰게 된다. 이것은 동시란 그 창작출발점에서 개성적으로, 독창적으로 느낀 사상적이며 정서적인 충동을 주정적으로 서정적으로 펼친다는 설명이 된다.     동시에서는 시인이 체험한 주정을 아동의 심리각도에서, 어른으로서의 주정을 아동화한 서정으로 표현하는만큼 시인에 의하여 발견된 시적소재가 아동적이 되지 않으면 그것은 참다운 의미에서의 동심의 발로로 되지 못하고만다. 동시에서 서정을 느끼는것은 시인자신이 아니라 어린독자들이다. 만약 시인자신이 제나름으로 아무리 정서적으로 감흥된다 하여도 아동들이 읽어보고 자기의 심미취미와 지향과 어감요구 에 맞지 않는다면 그것은 동시이에서의 진정한 서정으로 될수 없다.     아동현실생활을 체험하고 느끼는 창작개성이 아이들의 미감과 정서에 맞는 아동성격을 띠여야 하며 생활적으로 의의있고 절실한 정감을 발굴할수 있게 하는 아동적인 관점과 견해, 식견과 립장을 갖춘 성격으로 되여야 한다.. 동시시인이 아동생활에 대한 정서적체험이 없이 일반적표상을 그대로 옮겨놓으면서 류사성을 범하지 않을수 없다.    성인도 그러하지만 아동은 년령특점, 그 심리활동의 특성으로 하여 자기가 직접 체험하지 못한것에 대해서는 표상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자기가 직접 체험한것의 표상을 가지고 그려보게 된다. 그리하여 동시창작이 어렵다는것이다. 시인이 아동의 립장에서 생활을 정서적으로 체험하지 못하면 우선 근근히 기존체험으로부터 출발한 일반표상으로 근사하게 그려보기때문에 시가 경직되고 류사성을 범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 홍용암시인의 시작품들에서 이 점들이 잘 극복됐다고 볼수는 없다.         예술적표현으로서의 서정, 동시의 서정은 현실에 대한 시인의 동심적인 정서적체험의 산물이라는것은 상식이다. 동시는 어린이들의 노래. 아동생활의 노래이지만 아동과 그 생활을 있는 그대로 노래하는것이 아니라 시인이 그것을 동심적으로 파악 하고 느끼고 융화시킨 사상감정을 구체적인 생활계기에서 정서적으로 토로한것이다. 구체적인 아동생활계기에서 정서적으로 표현되는 동시의 서정은 시인에 의해 고안되거나 시인의 잠재의식 혹은 자기의 동년의 체험을 기점으로 류추하는식으로 정서화하는것이 아니다.     현실에 대한 파악은 언제나 감성적, 정서적체험의 느낌으로 진행된다는것은 자명해진다. 그만큼 시에서 아동생활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하여 아동의 능동적인 활동이면서도 의식정도와 심미여하에 의존하게 되는데 년령단계, 심리활동에 대한 파악미 달로 하여 제약을 받지 않을수 없게 된다. 그런데 홍용암시인의 어떤 시들을 이런 제약이 무시된채 주관적념원으로 쓰인때도 있다. 례컨대 동시《삼팔》에서 이렇게 읊조리고있다.                (상략)                                         삼팔 삼팔                        무엇이 삼팔                        남북 조선지도에                       《38분계선》이 삼팔                        삼팔분계선은                        온 민족이 울고우는                        원한의 계선!        (밑줄은 필자의것임)       이런 결함은 시《내가 만약 꼬마경찰이라면》이나《지구우의 념원》에서도 나타나고있다. 동시에서 시적파악은 아동과 그 생활을 동시적으로 감각하고 아동생활과 밀착된 감정, 의지, 심리를 동심적으로 느껴서 받아들인 정서적체험을 통하여 동시 적감흥과 음률(그것이 외재률이든 내재률이든 막론하고)을 얻는 예술적파악이다. 동시적인 감흥은 아동생활속에서 표현되는 아동의 사상감정을 그것이 살아숨쉬는 모습대로 느끼고 받아안은 시인의 아동화된 정서의 감흥이여야 하며 아동심령세계 에서 일어날수 있는 정서의 률조ㅡ운률이여야 한다.     시는 체험의 문학이며 정서의 문학이다. 동시도 마찬가지다. 시는 감동적인 사실이나 이야기로부터 창조되는것이 아니다. 이 진리는 동시에도 적용된다. 현실에 있는 대상을 아무리 잘 알고있다하여도 그것이 곧 시적소재인것이 아니며 동시를 창작할수 없는것과 같은 도리이다. 시적파악에서 종자는 아동의 가슴에 서정을 꽃피울수 있는   향상적요소가 뿌리내릴수 있는것으로 잡아야 한다. 시의 종자를 잡음에서 홍용암시인은 비교적 독창성과 개성특징을 보여주고있다. 이 점이 아주 고귀하다.     아동의 내면세계를 정서로 노래하는 동시문학에서도 전형화의 원칙이 확고하게 지켜져야 한다. 어린이의것이라도 순수한 감정. 순수한 정서는 전형적인것으로 될수 없다. 말하자면 동시의 서정은 언제나 아동의 사상감정에 맞는것으로 되여야 하며 아동심미세계를 집약적으로 구현한것으로 되여야 한다는것이다. 이것은 시인의 감정, 정서체험이 순수한 정서적체험으로 되여서는 안되며 사상적충격에서 기인된 아동적인 정서체험으로 되여야 함을 의미한다.     그 경우 시인자신의 느낌보다 일반화된 아동일반의 정감, 정서로 확대하는것만을 의미하는것이 아니라 심화된 정감, 정서의 안받침을 전제로 한다는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서정적일반화에서 체험된 사상감정을 서정화한다는것은 아동들의 심목속에 고유한 사상정서적이며 정수로서의 체험으로 생동한 서정을 얻어낸다는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례하여 제3집에 동시《베개》가 서정의 일반화가 잘된 시라고 볼수 있다.                        엄마팔이 내 베개                               엄마팔 베고 누워                                      옛날옛적 옛말 듣고                        어떤 때는                            아빠무릎 내 베개                                    아빠무릎 베고 누워                                            자장가에 취하고                        어떤 때는                                  동화책이 내 베개                                          동화책 베고 누워                                                  책속 호랑이와 꿈에 놀고                             어떤 때는                                    내 두손이 내 베개                                          엄마아빠 없는 밤                                                두손 베고 쪽잠 자고…     시에서 볼수 있듯이 어린이면 누구에게나 있을수 있는 생활이요 누구나 흔히 느낄수 있는 정서이다. 시는 누구나 일상적으로 감각하고 느끼며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의 감정색채를 발판으로 하여 그것을 서정적으로 일반화함으로써 백, 천을 헤아리도록 하게 한다. 그래서 아이들에 쉽게 다가서고 쉽게 감흥을 안겨주는 훌륭한 시로 된것이다. 일반화가 잘 된 시로서《동년의 랑만》이나《고향》《수염》등을 더 들수 있지만 이로서 략한다.     문학비평은 옥에 티를 지적하고 어물쩍 넘어가는 감상문에 그쳐서는 안되며 묵결식의 찬가가 되여서도 안된다는 필자의 평론원칙에서 한마디 더 꼬집고 넘어갈 문제는 동시적시어의 구사이다. 환언한다면 동시로서는 손색을 입히는 성인화된 시어들이다. 례하여《천둥같이》,《호시탐탐》《상심》,《바야흐로》, 《측은해》,《유혹》등은 동시로서는 특히 생경한 느낌을 주고있다.      홍용암시인이 시집《사슴뿔나무》를 묶을때는 20대의 인생언덕에 갓올랐을 때라는것을 감안할 때 확실의 그의 문학의 길에서 혁혁한 리정비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말할수 있다. 그러면서도 동시창작에서 개성적인 시인으로서의 자기의 미학원칙, 시적발견에서의 예술적파악과 그것의 표현으로서의 서정, 동시의 서정성을 높이는 요소로서의 시어와 운률, 시적구성의 형태 등면에서 미흡한 점을 제기할수도 있다. 그러나 발전적안목에서 홍용암시인은 전도유망한 시인임에 틀림없다.                                                                      2006년 6 월 30 일             
24    동시의 예술매력 댓글:  조회:9101  추천:1  2012-06-03
                                                     동시의 예술매력                                                                  최 균 선     1. 동심세계에 대한 정서적체험     동시는 아동적체험의 문학이며 아동적서정의 문학으로서 아동생활과 아동에 대한 예술적체험을 통한 정서적파악의 산물이다. 따라서 동시창작에서 필수적요구로 제기되는 정서적파악은 시인이 동심세계에 완전히 파묻겨 아동의 정서로 생활을 체험하고 거기에서 금싸락같은 동심의 정감을 캐내는 전제작업이다. 시적체험의 본질적특성이 바로 생활에 대한 정서적체험이기에 감성적, 정서적체험은 시적파악의 기본형식으로 되는것이다.    아동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앞세운 정서적체험이 없이는 동심적인 서정이 진지하고 정취가 아기자기한 동시를 써낼수 없다. 아동생활과 감정이 어른들의것보다 더 개방된것이라해서 자체의 미를 누구에게나 다 보여주는것은 아니다. 객관적인 아동생활의 표면은 누구나 볼수 있고 일정한 감수를 받을수 있다. 그러나 가장 본질적인것, 생기발랄한 그속에 희노애락과 내적인 진수는 오직 로련한 동시시인만이 보아낼수 있다. 환히 보여지는것보다 보여주지 않는 그 미묘한 감정의 파동을 시적종자가 움트는 계기로 삼는것이 중요하다. 단순하면서도 또한 가장 미묘 하기도 하며 더없이 섬세한 색채를 가진 아동들의 정서, 정열과 감정을 반사하여 아동생활의 합법칙적인 미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아이들은 원래 보이는것만큼 본다. 그러나 시인은 보이지 않는것도 보아내면서 향상하라고 계몽하고 손잡아 이끌어준다. 감동과 사색의 여울을 건너 오색찬란한 동 심의 봄언덕우에서 계몽의 손길을 뻗치고있는 시인, 그가 바로 한석윤시인다. 어른의 시도 순수 개체의 울타리안에서 순수《나》의 주관정서에 자족하는것은 금물이거니와 동시는 더구나 시인의 주관의식과 판단은 금물이다. 하나의 찰나적인 생활계기거나 생활정황을 통하여 감성적인 감흥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하나를 통하여 백, 천, 만을 헤아리는 동심을 보여주는 깊이 있는 동시야말로 감동과 공감력,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 아동들의 정감현상에 대한 아동적인 정서적느낌이 성인의식, 주관적판단으로 되지 않아야 아동생활의 본질과 시대적인 정서를 구현할수 있으며 시인의 정서체험이 의의있고 가치있는것으로 될수 있다.    《내가 만약 노벨상을 만든다면》은 오늘 고기술시대, 정보화시대, 세계화시대에 살며 그 어느 세대에도 있을수 없는 현대적인 상상을 가능케 하는 어린이들의 있을 법한 그런 피상적인 꿈을 노래하고있는것이 아니라 진실로 현대아이들의 가슴속에서 이룰수 없는 낮꿈으로 되고있는 그 막무가내한 정서ㅡ아이들답게 마음껏 뛰놀면서 자연스럽게 자라고싶어하는 진실된 동경을 명시하고있어 각별하고 이채로운것이다. 시는 이렇게 명쾌하게 시작되고있다.   《너는 노벨상 받은 아이야》라고 소리높이 웨치고있다. 이 웨침은 진정 우리 아이들의 심장의 웨침이고 시인은 그 웨침을 쩌렁쩌렁한 메아리로 전하고있다. 다른 모든 창작도 그러하지만 시인의 시적사색은 더욱 집약성과 철학적사색을 요구한다. 자고로 아이들의 본성이 놀음을 탐하는것이라는것은 세인이 다 알고있다. 그러나 아 이들의 본성이 억눌리고 있고 그것에서 해방되는것이 가장 큰 영광인 노벨상에 비 할만큼 절절한 념원이며 아름다운 동경이라는것을 시적경지에 옮겨볼 착상은 아무나 할수 있는게 아니다.     아닌게 아니라 현대 아이들은 무거운 책가방에 눌려 가슴펴고 다니지 못하고 있으며 숙제산에 짓눌려 질식할 지경이고 문제바다에서 허우적이며 꽃피는 동년을 잃어가고있다. 비리한 현대교육관념, 시행착오같은 거대하고 심각한 문제가 기저에 깔려있지만 시인이 그것을 역설적으로가 아니라 시적형상으로 까밝히면서 교묘하게 질타하고있다는 거기에 정서적파악의 남다른 기량이 체현되고있는것이다.     마음껏 놀고싶다는 그 마음은 아이들의 공통한 념원이고 이 시대의 숨결이기도 하다. 시의 서정은 긍정적대상을 사랑하기에 자연히 갈마드는 안타까움이다. 그리하 여 그들의 념원속에 있는 사상감정을 체험한 시인의 정서세계에서 자연러운 분출이 있게 된것이며 근저로부터 서정의 진실성이 관통된것이다. 이외에《바다》,《철길》, 등이 있지만 해석은 략하려 한다. 생활이 있고 시가 있다. 생활에 대한 시인의 감성적, 정서적체험이 감각적인것과 사상감정의 세계가 정서적으로 통일되고 아동화되였기에 동시가 된것이며 그 체험이 시인의 남다른 안목과 사상의식에서 감성적인 강렬한 반응을 가지게 되였기에 자주적 이고 창조적인 시적경지를 구축하게 된것이 아닌가 싶다.     2. 동시의 서정성과 정서적색채     동심적인 서정성을 생명으로, 본질적특성으로 하는 동시는 동심적인 특유의 정서적색채를 가지게 된다. 동심적색채가 짙지 못한 동시는 어린이들의 심목속에 생소하게 안겨질뿐이며 객관적으로 보아도 지어낸 감을 줄수 있는바 엄격한 의미에서 순수한 아동적인 서정과 정서적색채가 결여한 동시는 동시라고 말할수 없다.     동시작품의 정서는 시적대상의 표면에 직선적으로 비낀 우연한 정서적색채가 아니라 시적대상을 진정 정서적으로 깊이 파고들어 과거와 현재, 꿈나라에 잇닿은 그 다양한 정서적색채로 채색된 감정의 분출이여야 바람직하다.     동시에서 정서의 저변에 깊숙히 깔려있는 사상성은 아동들의 내면세계에 무엇인가 호소하는 격동적인 률동을 내포하게 된다는것은 주지하는바이다. 과거 한시기 동시들에서는 정서의 흐름이 곧 사상감정의 흐름이 된것이 아니라 어른의 시각과 판단에서 시구에 주입되였거나 조각되였는바 그것이 동심적인 생활의 음률을 타고 아동들의 내면세계에 봄비처럼 차분히 스며들지 못하고 개울을 이루어 요란한 소리만 내다보니 아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였다.     한석윤 시인은 이런 전통적인 시의 인위적인 흐름을 누구보다 빨리 극복하고 새로운 차원에서 현대적아동들의 심령세계에 보다 어울리고 보다 잘 침투되는 좋은 동시들을 창작하여 왔고 오늘 또 하나의 풍성한 결실을 맺았다.     어른들의 시에서도 그러해야 하듯이 동시에서 서정의 진실성은 더구나 에누리없이 정서적체험의 진실성을 전제로 내세우고있다. 동시의 진실성은 아동들의 생활을 형상적으로 반영하여 아동들에게 현실사회와 인생에 대해 옳게 인식하도록 계몽하면 서 생활의 정취와 지혜를 주어야 할 특수사명을 지닌 문학이다.     학교, 집단생활속에서 공부하고 뛰노는 아동들은 정감적인 인간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면서 집단과 생활을 사랑하며 꿈을 키우고 미래를 동경하는 천진란만한 내면세계 를 가지고있다. 그것이 다름아닌 아동의 사상, 감정, 지향, 의지이고 동심세계이다.     동시에서 동심의 본질을 구현한다는것은 전형적인 아동정서를 반영한다는것을 말한다. 아동의 전형적인 생활정서란 아이들이 공통하게 고유하고 있고 그러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생활의 격류속에서 고패치고 소용돌이치는 그러한 정서이다. 동시문학 은 아동생활의 본질을 화폭으로가 아니라, 더구나 조명식으로서가 아니라 생활적인 정서로, 묘사식, 설교식으로가 아니라 대상에 따라 교묘하게 형상화하여 노래해야 하는 까닭에 그 본질을 어떻게 형상화하고 어떻게 상징화하는가 하는것은 자못 심각 한 문제로 나서고있다.     문학, 특히 시에서 생활을 사진찍듯이 할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현상속에 숨겨진 구체성과 형상성을 찾아내여 방불하게 표현하는것을 의미할뿐만아니라 인간의 내면세계, 심리정서를 실감있게 느끼게 하는것이다. 그러나 그 경우, 동시창작에서 아동들의 생활을 탐구하고 반영하기만 하면 아동들의 미감과 정서에 맞게 되는것이 아니다. 말하자면 현시대의 특성에 맞는 그 속성을 탐구하고 노래해야 하는것이다.     동시《콩꼬투리》에서 오손도손 들어앉은 콩알 오형제를 부러워할만한 아이들의 슬픈 정감은 시대가 조성하고있는것이다. 지금 많은 아이들에게 수요되는것은 돈보다도 험난한 인생길에서 반듯하게 자라도록 이끌어줄 부모의 다할길없는 사랑이며 형제자매들의 정애이다. 흔히 보는 꽁코투리에서 시대상을 련상하고 막무가내한 이런 현실에 대한 시인의 정감이 곧 아이들의 정감으로 표출되였기에 진실한것이다.     3. 서정토로의 독창성과 이미지구축의 개성화에서     시인의 창작활동은 철저히 자신의 세계와 미학관에 의하여 생활을 분석하고 평가하고 일반화하게 되며 창조성은 시인이 자기의 예술적상상력과 형상기교에 의거하여 생신하고 특색있는 시적경지를 개척하는데서 현연된다. 시《어른과 아이》는 창조성이 기발하며 창작개성이 남다르게 보여진 훌륭한 작품이다. 어른들도 요즈음 자연에로의 회귀를 고창하며 자연을 찾는게 류행이지만 기실 순수의 마음으로 자연과 융합려는것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타산적이라 할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정감은 다르다. 비가 주는 리해관계와 상관없이 마음 그대로 비를  좋아하고 비속에서 자라고 싶어한다. 그러나 자연과의 융합이 가장 결여되여 있고 제한되여 있는것이 현시대 아이들이다. 그러니 아이들이 비오는것을 마다하지 않을수밖에 없는것이다.     동시는 아동서정의 문학이며 아동적체험의 문학이다. 아동생활, 감정세계에 대한 감성적, 정서적파악이 있다하여 누구나 다 개성적인 동시를 창작할수 있는것은 아니다. 아동정서현상이나 대상의 속성과 특성자체를 체험했을 때 그것은 누구나 쉽게 느 낄수 있는 일반적감수에 머무른것이다. 그때의 감정도 다양할수 있으며 가슴에 오래 남아있을수도 있다. 그러나 그 감정이 곧 동시가 되는것은 아니다.     아동시각으로 진행되는 시적파악에서 감성적, 정서적체험은 그것과 벌써 차원이 다른 파악이다. 그 체험을 아동적인것으로 자기에게 받아들여 아동의 감정, 정서로 만든다는것은 용이하지 않다. 그러나 한석윤선생은 이 어려운 작업을 재치있게 해내 고있다. 생활속에서 아동적인 정서를 발견하고 아동의 정서로 느낄수 있어야 재미 있는 동시를 지어낼수 있다. 여기서 재미란 바로 새로운 시적경지의 개척과 그것의 물질수단인 언어표현으로 이룩한 예술화폭이다. 시《달》에서 시인은 부모를 그리며 울고있는 아이들과 아이들을 그리며 눈물을 떨구있는 부모님들의 가슴을 어루쓸어주고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수 있는 동시를 쓰고싶다고 표백하고있다. 지금 수많은 아이들에겐 그리움이 생활의 주제로, 장감의 주선률로 되고있다. 밤하늘에 걸린 달을 쳐다보며 그 그리운 정을 하늘거울과 속삭이는 어린이의 모습은 련상에 앞서 벌써 눈물을 자아낸다.《그래서 말인데요》라는 시도 아이들이 자기네식의 랑만을 동경하는 절절한 마음을 읊고있다.     목적의식적으로 일정한 사상적경향을 가지고 진행되는 감성적, 정서적체험은 독 특한 체험이 될수 없으며 노래하는 그 목소리도 독창적일수 없다. 왜냐하면 론리적으로,사상적으로 아동을 인식하는데는 사람들의 의식과 판단이 거의 어상반하기때문이다. 시인들은 독창적인 예술감흥을 얻어야 하며 생활을 독창적인 시각으로 투시하고 독특한 정서로 감수해야 하며 남다른 서정을 폭발시켜야 한다.     한석윤선생의 시적체험은 대상적이면서도 전체적이고 체험의 현재뒤에 숨어있는 과거를 캐내여 지금 느낄수 있는 현재속에서 움트고있는 미래를 앞당기여 느끼면서 하나의 계기에 좌우의 생활을 폭넓고 풍부하게 노래하고있다.시인의 내제적체험일 지라도 결국 전체 아동들을 위하여 시적일반화가 필수적이 되는바 그것은 어린 독자들로 하여금 직접 체험한것이 아닐지라도 함께 감동하고 함께 깨우침을 받게 한다.    동시창작에서는 특히 시적체험이 순수《나》ㅡ어른의 주관적산물로 되여서는 아니될 일이다. 그만큼 주관화, 주정화는 동시창작규률과 독자대상의 특성으로 하여 엄격히 규제되고있다. 하지만 이것은 동시창작자들이 쉽게 범할수 있는 착오이다. 한석윤선생의 동시《모래알》,《장백산은 정화수 들고》,《 병든 단풍입》등에서 주관화, 주정화의 경향이 안겨오는데 이는 옥에 티라고 례절스럽게 스치고 지나갈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동시창작에서 개성의 상실을 자초하는 문제만이 아니라 공성을 가진 문제이기때문이다.     시적일반화의 본질은 하나를 통하여 하나를, 백을 통하여 백을 감동시키는것이 아니라 하나를 통하여 백을, 백을 통하여 천, 만을 보고 헤아리게 하는데 있다고 한다. 생활의 작은 세부에서 시대적이고 전형적인 모종 사색을 정서적으로 천명하는데 서 시적일반화가 완성된다. 물론 아동시에 어떤 사상 그 자체를 체현하라는것은 매우 무모한 요구이다. 다만 재미있고 감동적인 정서속에 생각하는 힘, 사상의 씨앗을 심 어주자는것이다. 이는 현시대 동시창작에서 과분한 요구가 아닐것이다.     시《하늘의 사랑》이나《하나라구요》등은 시인의 미학적추구로부터 일반화된 사상의 씨앗을 심어주려고 시도했다. 시 《하나죠. 하나라구요》에서 시인은 이렇게 노래하고있다.《하나죠/하나라구요》라고 시작되여 마감부분에 가서《하나되여 엉켜 안는/동해바다가/ 중국배/한국배/도 일본배 싣고//소소소/하얀 웃음 터뜨립니다.》라고 형상화하면서 리익을 앞세운 세계적인 민족갈등과 무력충돌 등 재난많은 인류사회의 페단과 인간의 렬근성같은 거창한 사상을 담고있다. 물론 시인의 착상이 허무하거나 실제를 너무 떠났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한 시인이 만약 서정적계기를 기점으로 하지 않고 어떤 추상적인 사상감정을 일반화의  기초로 하였다면 감성, 정서적으로 체험한 시적정서는 희망사항에서 출발한 념원을 동시형태에 담으려는것이 되고만다. 그것은 확실히 동시라는 작은 그릇으로서는 분에 넘치는 작업이 아닐수 없다.     어떤 의의가 있는 훌륭한 동시라면 시적사색을 통한 일반화의 결정체가 되여진것이고 그 시적일반화가 시적사색의 정화로 된것이다. 동시에서 창작적사색이란 어른들의 시창작처럼 우연히 떠오르는 그 어떤 령감이 아니라 아동과 아동생활의 본질 및 시인의 사색을 물과 젖처럼 융화시키는 과정이다. 한석윤 시인은 사색적이면서도 예술적으로 완성된 훌륭한 시들을 꼬마독자들에게 선물하고있다. 례하여 《상장타 던 날》이라든가 《그래서 말인데요》등등.     4. 서정적언어표현의 뛰여난 기교    한석윤선생님의 동시들에서 상술한 모든 성과들을 잠시 제쳐놓고 천명하고 싶은 것은 바로 시인의 서정적언어표현기교이다. 이번 시집에서도 필자에게 강한 인상을 안겨준것은 서정적언어표현이다. 그만큼 언어구사의 기교를 흠상하노라면 수많은 광석에서 금을 제련해내는 련금술자의 로고와 같은 시인의 고심참담한 경영의식을 감지하게 되고 그로해서 한결 돋보인다.     무릇 시에서 서정적표현의 물질적수단은 언어문장일반이 아니라 서정적언어표현 즉 운률이다. 한석윤시인의 동시창작의 일관적 경향은 동심적인 운률을 중요시하는것이다. 우에서도 말했지만 동시는 우선 재미있어야 한다. 내용에서의 재미만이 아니라 시적언어에서도 아동심령에 맞는 아기자기해야 동시의 가독성, 취미성이 실현된다고 해도 어페는 아닐것이다.     비록 격정이 사라진 현시대이지만 차분한 정서적인 시라해도 자체의 률동성만은 무시될수 없다. 특히 동시에서는 운률미가 큰 몫을 감당한다. 한선생은 이점을 잘 알고 자기 시에서 일관적으로 알심들여 체현하고있다. 말하자면 시적언어표현의 구체 적특성을 너무나 잘 살리고있는것이다.     동시라는 작디 작은 그릇속에 뜻이 깊고 풍부한 정서를 담는다는것은 높은 예술 적기교를 수요한다. 언어표현에는 뜻빛갈과 정서적빛갈이 있다. 시적어휘는 개념만을 나타내는 어휘가 아니라 개념과 함께 뜻의 빛갈과 정서적색채를 나타내는 어휘여야 한다. 동시언어는 특히 감정, 정서적인 빛갈, 감미로움을 가지고있어야 하는바 동시의 감미로움은 곧 언어표현의 아동고유의 정서성, 간결성, 통속성, 함축성에 원천을 두고있다.  동시에는 아이들의 기쁨, 즐거움, 괴로움, 안타까움, 등 감정의 농도와 색채, 지어는 아동적인 억양까지 고스란히 담겨져야 바람직하다.     시적표현의 특징은 성음적요소에서 오는 음향미를 띠고있다. 읊기로 하고 쓴 동시이지만 곡을 달면 곧장 노래부를수 있는 동시야말로 최상의것이라 생각한다. 동시에서 생략과 함축, 비약과 절제, 반복과 대조 등에서 동시의 운률미가 조성되는 데 대상성과 회화성까지 가진다면 더구나 금상첨화일것이다. 한석윤 시인의 시적언어표현에서의 독창성은 새로운 시어의 발굴과 조합에서 잘 읽혀진다.     이외《아기 눈물》,《솔바람》,《산머루》 등에서도 춤추는 글, 노래하는 글인 동시의 률동미를 충분히 긍정해야 할것이다. 동시《하나라구요》에서《하나죠. /하나 라구요//돌돌돌/내물이 노래하며 갑니다.// 하나, 하나,/하나이지요//용용용/강물이 줄달음쳐갑니다.//하나되여 엉켜안은/동해바다가/중국배/한국배/또 일본배 싣고// 소소소/하얀 웃음 터뜨립다.》 보름달》에서의 《보름달은 꽹과리 같다.》《가족사진》에서의 《시계는 타박타 박/열두고개 넘는데》라든가《달》에서의《뱅싯뱅싯 돋아나는/싸리꽃웃음《개벌》 에서의《바다가 덤벙대며/ 하얀 깃치마/ 급히 내리고있어요》《산과 강물》에서의 《강물이 덤벙/큰 산을 업습니다》《락수물》에서의 《오늘도 쉼모르는 / 락수물의 곡괭이질》등     시《산골병아리》에서를 보자. 《산의 발가락/ 간지르고있다.// 콕/한번 쫏고/ 할끔 올려다보고// 콕콕/ 두번 쫏고/ 할끔 또 할끔 올려다보고//깊은 잠 드셨는가/ 산은/ 한오리 기적도 없다》등에서의 교묘한 비유나 상징, 암시, 및 재치있는 언어조합들은 읽을수록 감미로움을 안겨준다. 5. 동시의 생명력,     훌륭한 동시의 생명력은 단순히 아동들의 세계에서만 존재의 리유를 가지는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가슴에도 힘있게 살아남을 당당한 리유를 가지고있다. 동시의 생명력은 우선 동심에 안겨주는 충격적인 정서적공감력이다. 동시의 정서적공감력은 동심밖에서는 흘러나올수 없거니와 동심에서도 미개척상태인 가장 깊은 심령의 골짜 기에서 마를줄 모르는 샘물처럼 용솟아 나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시적발견이고 창조이다. 이러한 창조성이 바로 로련한 한석윤시인에게서 빼여나게 실천되고있다고 한다면 결코 과찬이 아닐것이다. 동시창작자는 아동생활의 외부적환경에 집착하다가 우연적으로 동심적인 사상감정이 생겨나는것이 아니라 마냥 동심에서 살며 정서적으로 체험하고 있는 와중에 류성같이 흐르는 사색의 류동에서 생겨나는것이다,     물론 그저 정서적차원에 머믈러있는것이 아니고 정서의 흐름속에 반짝이는 사상적인 인소가 있어야 오래 사색하면서 음미하게 되는 동시, 그것도 동시의 상록수로 살아남아서 동심세계에 이채를 돋구어줄수 있다. 한석윤선생이 이번 동시집에 수록한 동시들이 거의다 훌륭하지만 특히 시《 보름달》《대상받던 날》,《가족사진》등은 수난받는 아이들의 마음에 더더구나 동시나무로 뿌리내리라 믿어진다.     세월이 유정하다면 하늘 늙지 않는다던가 늙어도 하냥 동심에 사는 한석윤시인의 동시의 상록수가 한그루, 또 한그루 거목으로 솟아날것을 기원해본다     이상으로 수박겉핥기식의 천박한 소견을 마치면서 잘된 그림에 언감생심 덧칠을 하는 무모한 짓거리로 되지나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바이다.                                     2007년 7 월 7 일       
23    진언시조 (4) 댓글:  조회:8483  추천:0  2012-05-24
 진언련시조 4. 대자연 만물을 낳아주매 성은이 망극한데 은혜를 원쑤로 갚아주는 령장동물 자연의 엄한 징벌을 무정하다 하리오   자연은 조화와 대립이 분명한데   인간은 개조라 정복이라 기탄없어 지구촌 엉망진창을 어찌하려 하느니     자유의 강물은 의지대로 흐르는데 사람들 어이 그리 가두려고 안달인가 민심도 류수같거니 순리대로 흐르리     청산은 말없는데 록수만 분주하네 원천은 어이잊고 그리도 보채느냐 자식도 떨쳐버리고 떠나간년 방불타   대자연 정복한다 호언장담 하지마라 파괴냐 정복이냐 자연인들 모를손가 보시소 무서운 보복 시작인즉 끝임을   억천년 순리대로 흘러온 섭리를 멋대로 란장치니 장거냐 맹동이냐 자연의 인과보응에 상기아니 정신드냐 자연경관 심산은 지구촌에 유일한 정토인데 관광지 개발이라 그마저 결딴나네 미답의 절대경관은 언제까지 남을고   정상에 올랐던들 자족함이 있으리오 이 산에 올라보니 저 산이 더높은듯 청운도 등산같으매 상승욕이 끝없제    산첩첩 면면하야 산밖에 또 산이여니 정상에 올랐노라 으시대지 마옵소서 저보아 련산련봉은 키다툼을 모르네   험한봉 절승경개 헌헌하게 딛고서서 올랐노라 보았노라 호연지기 뽐내실제 아마도 산의 헌신에 감사함이 지당해   거연한 백두봉은 웅녀의 가슴인가 면면한 산발은 단군님의 혈맥인가 헌사토 헌사할세라 저 성산의 민족혼   몽몽한 아침안개 절승경개 덮었노라 면사포 오리무중 속빈줄을 내아노니 려산의 진면목이야 네가감히 가릴소냐   퍼내도 길어내도 넘쳐나는 박우물 용용솟아 고맙구나 시골의 생명수여 인심도 저 같다면야 삭막할줄 있으리   거목이 치솟아 하늘을 찌르던들 청산의 한오리 머리칼에 불과할뿐 만사에 내노라하고 으시대지 마시라   금강석 귀한줄을 어느 뉘가 모르랴만 속깊은 견인성이 속에 있어 값지거늘 우리도 그를 닮으면 참사람이 못되랴    옥돌도 다듬어야 그릇이 된다는데 연마의 가치로움 우리는 모르거니 인재도 저같을진저 다듬어서 써보라   모난돌 정맞는다 속담에 일렀건만 부시돌은 모날수록 불꽃이 잘 일거늘 사람도 두루뭉실이 능사만은 아닐터   본디는 바위돌 제모습이 있었건만 딩굴고 씻기여 닳아빠진 아란석(鵝卵石) 무작정 굴러가야 할 그 숙명이 얄궂다 가산석 기묘하야 명물이 되였구나 장공의 로고야 나무릴데 있으랴만 가산에 가산석이라 사람들 웃고가네   소낙비 그친뒤에 칠색고운 무지개 선녀가 타고내릴 금빛다리 방불타만  아희야 현란한중에 허황한것 많니라    창파는 바위에 하얗게 부서져도 억천년 격정을 잠재울줄 모르노라 우리도 파도같으면 못이룰것 없고저   칡넝쿨 담장가에 용케도 얽혔구나 자주성 전혀없어 바라오를 특기뿐이 정계촌 구석구석에 저같은이 많고녀
22    중편소설 웃음을 잃은 리유 댓글:  조회:11217  추천:0  2012-05-14
                                                  웃음을 잃은 리유                                                               최 균 선   주선생은 천자문이나 읽은 할아버지가 커서 으뜸가는 문장가로 되라고 지어준 원장(元章)이라는 이름때문에 웃음거리와 오해를 살때가 많았다. 그래서 학생들속에 별호가 원장어른이였다. 하지만 이름이 은을 냈는지 문장가로 되였고 교내외에 꽤나 명성을 떨친 대학훈장이였다. 그는 결코 조작해낸 허깨비같은 특급교원이나 대학문을 나온지 오래면 참외가 익어서 절로 떨어지듯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마대치기교수도, 경제대우를 높여주기 위한 년령교수도 아니다. 그는 비록 명패본과대학은 나오지 못했지만 진짜 실력과 실천성과로 사람들을 탄복시키고있었다. 그를 은근히 좋아하지 않는 몇몇 선생들마저 그의 박학다재에는 반기를 들지 않았으니 학원에서 당당한 위치를 차지하고있다고 해야 할것이다. 사실 그가 스스로 교수에서 두번째라고 말한다면 어느 누구도 자기가 첫번째라고 나설 사람이 없었으니 말이다. 학자다운 높고 번듯한 이마에 테가 검고 굵은 안경까지 쓰고있어서 처음 보는 사람도 그의 신분을 짐작할만큼 풍도가 유표하였다. 그런데 길을 걷는 자세만은 별로 였다. 머리가 특별히 무거운것같지 않은데 골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처럼 고개를 번쩍 들고 걷는 법이 없이 수긋하고 걷는데 여간 풍채를 흐리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거꾸로 쳐박아넣어도 시원찮을 좀도적놈들이 밤새 큰길 복판에 뚜껑을 도적질해가서 지천으로 널린 백주의 함정인 하수도구멍에 빠질념려는 별로 없었다. 그런데 딱 한번은 자칫 하수도구멍마개로 될번했던 일이 있었다. 십여년전  어느 날 밤이였다. 그날도 습관처럼 저녁술을 놓자 바람으로  교무실에 나와앉았는데 본과대학에 추천은 받아놓고 경제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녀학생이 찾아와서 눈물을 흘리며 조언을 청했다. 그가 혼자 조용한 교무실에 앉아있노라면 그런줄 알고있는 학생들이 곧잘 찾아와서 여러가지로 속심을 털어놓군했다. 밤늦도록 교무실에 불을 켜놓고 제사무를 본다고 뒤에서들 쉬쉬하는 공론이 있는줄도 알고있고 스스로 생각해도 공가의 전기를 사사로이 쓰는것이 조금 껄끄름 하기도 했지만 그런대로 렴치를 들이대고있는 판이였다. 그에게서는 집이 한낮 려관과 다를배 없었다. 눈뜨면 학교에 나왔고 밤이 깊어야 집에 들어갔으니 말이다.    그러다보니 자기가 직접 가르치는 학급의 학생이 아니라도 종종 찾아와서 친구처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정분을 쌓은 학생들이 많았다. 그것이 또한 주선생에게는 돈으로 살수 없는 인생락이기도 했다. 그로말하면 교원이란 그저 지식을 전수하는 사람만이 아니였다. 학교도 교과서라는 매체를 가운데 놓고 함께 인생을 준비하는 만남의 장소였다. 그러기에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이나 동등한 인격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있었고 실제로 학생들을 그렇게 대했다.   그러다보니 그에게는 학생지기가 많았고 해마다 민의측험인지를 할 때 좋을 호자를 쓰는 학생수가 제일 많다고 하였다. 가르치는 자로서 자기 제자들에게 애대 받는만큼 더 행복한 일이 있겠는가? 주선생은 그로써 자기는 이미 크낙한 보상을 받고있다고 여겼다. 그렇게 생각해서인지 학원에서도 이름있는 사업광이였다. 지금은 괜찮은 아빠트에서 살지만 그때까지 주선생은 부엌사이에 간막이를 한 열덟평이 안되는 온돌집에서 살고있었다. 두루 가구들을 늘여놓고나니 궤짝만한 공간이 잠자리였다. 그런 주거환경에서 도무지 무엇을 사색할수도 없고 글을 쓸수도 없는 형편이였지만 수없이 많은 교수안과 론문들은 무릎우에 올려놓은 네모난 유리를 책상삼아 낡은 옷장에 기대앉아 써낸것들이였다. 그러다가 교내용교과서를 집필하게 되면서부터 집에서 멀지 않은  학교에 나와서 일할 궁리를 하게 되였다. 그날은 퍽 늦은때여서 숙성한 녀학생과 단둘이서 교무실에 앉아있는것이 무슨 말썽거리라도 만들가봐 주선생은 녀학생을 데리고 학원앞 큰거리로 나왔다. 그는 몹시 흥분해 있었다. 녀학생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돈많은 사람들이 하루밤 도박 밑천도 안되고 관리들이 한번 차리는 연회상값도 안될 학비지만 시골현성에서 온 이 녀학생에게는 천문수자였다. 그리고 학교다니는 동안 내야 할 학비는 어찌하며 식비, 숙사비, 일상 소비돈은 어찌한단말인가? 촌에서 농사지으며 근근히 입말림이나 하고 산다는 큰오빠가 더는 돈을 대여줄수 없노라고 선언했다는것이다. 그래서 생각다 못해 시내 어느 중학교에 들어가서 제노릇이나 하려고 생각하니 추천해달라고 사정하였다. 주선생의 위망이나 인품으로 중학교교원자리 하나 알선하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였다. 황차 순금이라 부르는 이 녀학생은 시골태생이여지만 인물체격도 빼여나고 공부도 너무 잘해서 주선생이 인간적으로 고와하고 아끼는 제자들중 하나였던것이다. 그런 제자가 경제난으로 학업을 중도이페하지 않을수 없으니 자연히 감정이 격해졌던것이다. 진정한 교육자라면 자기 학생의 먼 인생길까지 지켜보며 도울수 있으면 끝까지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고있는 그로서는 심히 그럴만도 했다. 그래서 열기띤 목소리로 녀학생을 바라보며 설복하다보니 앞을 잘 살피지 못했다. 그러다가 저녁때까지도 잘 덮혀있던 하수도뚜껑을 어느 잡귀신이 들어갔는지 퀭하니 아가리를 벌린 함정에 한발을 디밀어 상체를 기웃뚱했다. 반응이 빠른 녀학생이 얼른 잡아채지 않았더면 분명 하수도구멍마개로 될뻔했다. 발끝이 좀 얼얼하다 싶었으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데다가 담화에 열중하다보니 엄지발가락이 잘못된것도 몰랐다. 일단은 학교에 들어가놓고 본다음 후일을 차차 도모하는게 좋다고 설복해놓고 도울수 있는만큼 우선 돕기도 하겠으니 옥생각을 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단단히 못을 박아놓았다. 집에 돌아와 양말을 벗을때 보니 엄지발가락 뼈마디가 별스레 툭 삐여 져있었다. 얼결에 발길을 움츠리다가 하수도구멍 앞턱에 엄지발가락을 걸고 몸을 지탱할 때 엄지발가락을 삐였던게 분명했다. 무작정 발가락을 세괃게 콱 잡아당기니 뚝 소리나며 발가락이 제자리에 박혔다. 그 일이 있은후부터 주선생은 더구나 땅을 훑으며 걷는 습관에 더 충실했다.  교정내에서도 늘 길가에 무엇을 떨어뜨리고 찾는 사람처럼 수굿하고 걷다가도 누가 인사할라치면 사색에서 금방 깨여난 사람처럼 그윽한 눈길로 건너다보며 미소를 앞세우고 인사를 받았는데 더없이 후덕하고 인자스러워서 학생들속에도 더구나 인기 있었다. 숫기좋은 어떤 남학생들은 서로 롱담했다. 력사상에 주원장은 가마밑굽같은 얼굴을 가진데다가 심사도 고약한 개국황제였는데 우리 주원장어른은 미륵보살같다고 하였다. 그래서 뒤에서는 또 속이 산 미륵보살선생님이라는 별호가 나돌고있었다. 학벌은 그리 높지 않았지만 지식이 연박하고 구변도 좋아서 그가 강의하는 시간에는 조으는 학생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직접 배우지 않는 학생들도 주선생이라면 잘 몰라도 주원장이라면 모르는 학생이 거의 없으니말이다. 저작도 두권이나 되였고 성급, 국가급 리론간물에 발표한 론문같은것은 일일이 따져볼것도 없었다.        학술평의전문가가 그를 본학과에서 선줄군이라고 평가하였지만 그는 종래로 자기 학과에서 앞장서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마치 올리막길에 무거운 짐수레를 끌어올리는 황소처럼 그저 머리를 틀어박고 강의와 교수연구에 열중했다. 학술에서 그는 그렇듯 근신했고 꾸준했다. 명예는 책장처럼 번져지면 곧 잊혀지지만 학술성과는 영구하다는게 그의 신조였고 인생의 락이기도 했다. 그러나 주원장선생은 결코 성인이 아니였다. 오히려 별스러운 이름처럼 못말려 내는 괴짜이기도 하였다. 가장 돌출한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것은 실말을 하기  좋아하는것이였다. 평소에는 말을 아주 아끼는 성미였으나 관건적인 시각에 말할라치 면 인정사정 가리지 않았던것이다. 그것도 마디마디 론리가 정연했고 여러 사람들이 생각하고있으나 감히 말하지 못하는 날이 선들선들한 말들이였다. 그래서 학원의 령도들마다 속으로 시한폭탄이라고 여기면서 십분 경계하고있었다.        어제도 그랬다. 교직공대회를 열고《우리 학원의 기구개혁방안》을 전달한후 부문별로 나누어서 충분히 의론할것을 제의했다. 주선생이 속한 사회학과조에서는 회의가 시작된지 이슥한데도 서로 흘끔거리며 눈치를 살필뿐 누구하나 말문은 열려하지 않았다. 나중에 약속이나한듯 모두의 눈길이 주선생에게 박혔다.결국 주선생이 여느때처럼 첫포를 쐈다. ㅡ그럼, 제가 좀 말해봅시다. 물론 이번 기구개혁방안은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긴 정부기구의 간소화는 소나기소리만 요란하고 비는 내리지 않는것처럼 한바탕 떠들썩하기만 하고 실제 기구개혁을 시작하면 예이제 교육계통에만 손을 대는것이 불가사의하지만 말입니다. 안그렇습니까? 그많은 국가재정을 먹어치우는것이 어디 이 나라에 교원이 너무 많아서입니까? 아, 예 뭐 그렇다면 이런 민감한 문제는 더 말하지 않기로 하고 본론에 들어가지요.. 첫마디로 말했지만 이번 결구개혁은 우리 학원의 실제정황에도 부합되고 상급의 개혁정신과도 부합되며 전국의 형세에 비추어보아서도 적시적인 결책이라고 봅니다. 그렇구말구요. 우리 학원의 종합청사에 교원들의 교연실과 거의 맞먹는 그 수많은 사무실들을 보십시오, 얼마나 많은 령도들과 관리일군들이 들어앉아있는가요? 다들 보고있겠지만 교수일선의 선생님들의 수자와 거의 어상반합니다. 양은 한마리이고 몰이군은 아홉인 그런 엄중한 정도는 아니지만요. 총무처도 보십시오. 그많은 후근일군들이 사무실에 앉아 한담으로 시간을 보내고 실제로 착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몇이 안됩니다. 무슨 일을 벌리면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림시고용일군들이 아닙니까? 물론 이것은 우리 학원에서 가장 엄중한 페단은 아닙니다. 이런 팽창국면을 가급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학원을 현시대에 적응된 인재배양의 요람으로 꾸린다는것은 공리공담에 불과합니다. 그렇지 않단말입니까? 학원지도부에서 이번에 과감하고 영명하게 내린 결정은 두말할것 없이 맞습니다. 맞구요. 그러나 개혁방안이 종이장에서 오래 머믈러있게 하지 말고 현실로 체현시키는가 하는것이 급선무입니다. 잠시 여기까지 말해두지요.》 주선생의 발언이 끝나자 장내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너도 나도 말할듯이 입술들을 옴찔거렸지만 소리를 내는 사람은 없었다. 회의를 집행하는 손부원장이 주선생의 발언의 적중성과 무게를 극구 표양하고나서 장내를 휘익 둘러보았다. ㅡ모두 주선생처럼 과감히 생각하고 과감히 말하는 실사구시적이고 개혁성적인 작풍을 발휘해야 하겠습니다. 자, 그럼 또 누가 발언하겠습니까? 누가 더 말할분이  없습니까? 없다구요? 예, 좋습니다.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는것은 모두 말할 생각이 없다는것을 의미합니다. 말할생각이 없다면 오늘 회의는 이만 끝마치겠습니다. 회의가 끝난후 원장사무실에는 각실, 처, 부, 관의 책임자들이 모여서 의론정황을 회보하였다. 회보를 받고보니 190여명의 교직공들중에서 주원장 한사람이 겁없이 건설적인 의견을 발표했을뿐이였다. 학원에서는 이튿날부터 기구개혁을 바싹 다그쳤다. 며칠후 기구개혁을 실시할데 관한 결정을 반포했다. 문건에는 기구개혁의 필요성, 중대한 의의를 천명하고 인원을 감축할데 관한 약간한 규정, 구체표준을 제기하였다. 문건이 하달되자 스스로 감축인 원들속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밤의 어둠을 타서 령도들의 집을 뻔질나게 방문하였다. 상하급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지도부에서는 밤에 낮을 이어가며 회의를 열고 머리를 짜냈다. 소식이 령통한 어떤 선생이 전하는데 의하면 학원에서 상급에 인원감축에 난도가 있다고 반영 하였으나 아무리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개혁을 추진시키라고 요구한다는것이였다. 그러나 학원령도에서 재삼 제기하자 인원은 꼭 감소해야 하지만 보급면을 확대화하지 않아도 된다고 고삐를 늦추었다는것이였다. 드디어 석달후 학원에서는 기구개혁ㅡ감원결정이 내려졌다. 감축대상은 모두 5명이였는데 모두 코를 싸쥐고 돌아앉아 킥킥거렸다. 그도그럴것이, 되짜듯 말짜듯이 안깐힘을 써서 선정한 다섯명중에 한사람은 십년전에 출국했고 한사람은 실종된지 오래며 다른 한사람은 원래 적을 남기고 하해하여 부자가 된 사람이고 다른 한사람은 교학이 망태기여서 보따리로 여기고있는 사람이였다. 조사해 보니 가짜 졸업증을 사가지고 어느 큼직한 어른이 등을 밀어주어 학원에 기여든 사기군이였다. 이 네사람을 이번에 과감히 감축시켜버렸다. 그런데 경악할 일은 나머지 감축대상자가 기상 천외로 주원장선생이였다. 일이 이렇게 되자 모두 악연해졌고 구석구석에서 쉬쉬하고 의론이 분분했으나 그저 의론에 그쳤을뿐 실제적인 반향은 담담하였다. 상급에서 기어이 감원해야 한다니까 주원장선생 아니면 박교수가 나가야 할것이고 아니면 서선생이 나가야 할것 이니말이다. 칼도마위에 고기야 주인이 베기에 달린것이 아니던가? 평시엔 자기들의 내심을 대표해서 속시원히 말한다고 극구칭찬하며 우리 학원에 주선생같은 사람이 있기에 민주의식이 살아숨쉬고 인문환경이 고인물이 되지 않고있다고 입에 침을 튕기던 사람들이 제발등에 불이 떨어지지 않으니 강건너 시아비 보듯하는 태도들이였다. 배신감을 느낀 주선생은 분노하였다. 새둥우리가 뒤번져졌는데 알이 성한대로 있겠는가? 무섭고 두려울것이 없었다. 배도 갈앉고 가마도 깨진판에 강을 등지고 한번 겨루는수밖에 없었다. 제일 원장의 사무실문을 세괃게 노크하고 대답도 기다릴새도 없이 찬바람을 일구며 들어섰다. 기색이 말이 아닌 주원장을 보고 함께 앉아 무엇을 수군대던 일곱원장들이 저마다 아주 경건한 태도로 맞아주면서 차물을 부어준다 담배를 권한다 하며 한참 부산을 피워댔다. 그러나 주선생은 마시지도 피우지도 않고 묵묵히 앉아있다가 짜내듯 내밷듯 말을  꺼냈다. 그 목소리는 몹시 갈앉았지만 저력이 있었다. ㅡ그래 그렇게 연구하고 연구해낸것이 결국 나 하나를 밀어내는것이였습니까? 아따, 긴해석이 필요없습니다. 하나만 말씀하시지요. 내가 감원대상이 된 리유와 조건이 무엇이지요?》 역시 손부원장이 점잖게 응대했다. ㅡ아참, 주선생, 그렇게 너무 격동할것까지야 있습니까? 이번에 감원대상이 어디 주선생 한사람입니까? 앞에 네사람이나 있다는것을 주선생도 알면서 그럼니까? ㅡ좋습니다. 허울좋게 네사람이 있다치고 내가 왜 밀려나야하는지 말해보시오. 내가 교학이 안되는가요? 론문이 없습니까? 사덕이 안됩니까? 학생들속에 의견이 있습니까? 나이가 많습니까? 일곱원장이 서로 눈길을 마주치며 소리없이 웃었다. 마음이 독하지 못한 남원장이 난색을 감추지 못하고 해석했다. ㅡ무슨 그런 말을…주선생님이 인재라는걸 누가 모릅니까? 선생이야 안되는게 있습니까? 솔직하게 말하면 주선생은 자격이 넘쳐나서 감축된것이지요. 놀랄것 없습니다. 주선생같은분이 어데가나 자리가 없을가봐 걱정인가요. 여기서 나갔다는 소식이 나가면 여러 학교들에서 쟁탈할텐데요. 안그렇습니까 ?》 주선생은 오리무중에 빠졌다. 자격미달이면 정리대상이 된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자격이 넘쳐나서 밀려나간다는것은 금시초문이다. 하긴 어느 원장의 말마따나 도깨비 세상이 아닌가? 그러나 이건 도깨비 기와장번진는 소리같지 않은가? ㅡ사실 우리도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왔지요. 주선생은 능력이 있고 사회상에 지명도가 있지요. 다른 사람을 내보내면 능력이 없지 자기 주견을 선명하게 표현할줄 모르지 이런 사람을 어느 학교에서 요구하겠습니까? 그렇다고 그저 너는 굶어죽어라 하고 내버릴수야 없지 않습니까? 개혁도 해야겠지만 인정도 말살할수야 없지요. 주원장선생은 들을수록 어리둥절해졌다. 그는 계속 따지며 시비를 캐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 그는 고개를 푹 떨구고 실성한 사람처럼 무어라 중얼중얼하다가 일어나더니 문고리를 잡는 순간《하하하…》하고 앙천대소하였다. 느닷없이 터진 그 웃음소리는 몸서리치게 길었다. 그리고 시작되던때처럼 갑자기 뚝 끊기였다.  며칠후 주선생의 안해 옥녀가 무작정 원장실에 들어서자 바람으로 대성통곡을 하였다. 펀펀해서 강의를 하던 사람을 내보내여 미치게 만든 사람들이 도대체 인정을 개를 베여먹였는가 하면서 자기 남편을 구해내라고 야단을 쳤다. 현모량처라고 소문 나 있던 주선생의 안해가 이렇게 살기등등해진데 모두 악연해졌다. 그러나 더 놀라운 일은 그 뒤에 있었다. 태여날 때 웃음주머니를 물고나온 사람처럼 언제나 미소를 짓고있어 온화하기 그지없던 사람이 온하루 오만상을 찌프리지 않으면 얼굴이 댕댕해서 말도 하지 않고 점심때가 되여도 누운자리에서 일어날 념을 하지 않고 밥먹을 생각도 없는듯 하루 세끼 굶기가 보통이란다. 사람이 잘못되지 않고서야 이렇게 반상적일수 있냐며 복도가 따나갈듯이 설토했다. 듣고보니 아닌게 아니라 생사람을 페인으로 만들것같아서 원령도에서도 속이 후끈 달았다. 옥녀를 겨우겨우 달래서 돌려보낸후 일급령도들의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수완이 좋은 남원장이 이 일을 책임지고 잘 무마해나가도록 결정했다. 그날 오후 남원장이 차를 가지고 주원장을 찾아가 속죄하듯이 사정사정해서 병원에 싣고갔다. 한다는 교수를 청하여 진찰시킨후 며칠건너 좋다는 약을 이것저것 많이도 사들여 보냈지만 들리는 소식이 보름째 그냥 그 모양이란다. 누군가 먼저 사람을 한바탕 웃게 해서 정상심리로 돌아오게 한다음 치료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옥녀는 그 말이 일리가 있는듯 싶어서 《떼떼》, 문혁이같은 소문난 웃음배우들의 록상테프를 사다가 전문 돌렸다. 그도 잘 안되니 강곤, 조본산의것도 보이면서 강짜 웃음을 터뜨리며 웃겨보려했지만 강건너 불구경하는 사람의 표정도 아니였다. 눈길은 굳어진대로 웃음사촌도 어른거리지 않았다. 다른때 같으면 밥알이 튕겨나오는것도 모르고 웃어대던 사람이였는데 정말 소경의 텔레비구경이였다. 그렇다고 락심하고 손을 놓을수는 없었다. 옥녀는 그가 간지럼을 잘 탄다는것을 생각해 내고 며칠동안 씻지 않아서 냄새가 나는 남편의 발을 코에 대다싶이 끌어다 안고는 발바닥에서도 가장 민감한 부분을 간질러댔다. 그러나 그 간지럼타던 본성이 어느 귀신이 다 잡아갔는지 본능적으로 발만 움츠려뜨릴뿐 구태의연하였다. 주선생의 안해는 그 학식에 어데가서 선생질 못하겠는가고 위안도 하고 결혼후 처음으로 걸직 한 욕사발도 안기면서 닥달질했지만 원장접대실 문고리를 쥐는 순간에 소름끼치도록 웃었다는 그 웃음이 한번 가버린후 종무소식이다. 막 찢어발기고 싶도록 역증이 나면서도 20여년을 속살을 비비며 살아온 살뜰한 남편이 저러다 영영 페인이 되지 않나 걱정도 무더기로 쏟아졌다. 누군가 전국에서 유명한 기공사가 연길에 와서 학습반을 꾸린다면서 한번 기공의 마력으로 웃음을 끄집어내보라고 권고했다. 그는 선걸음으로 그 기공대사를 찾아가서 사정을 구했다. 기공대사는 사람의 몸에 웃음혈, 울음혈, 벙어리혈, 눈물혈 등 368 개의 혈이 있는데 그 웃음의 혈을 면바로 찾아내여 자극하면 제가 웃지 않고 배길수 있겠느냐며 실넋한 사람처럼 한참이나 하하하!하고 웃다가 동가슴을 탕탕 치며 장담했다. 주사맞기 싫어하는 다 큰 아이를 욱박질러 병원에 데리고 가듯이 남편을 문밖으로 끌어내기도전에 기진해버린 그의 안해였다. 그러나 펀펀한 사람을 잘못만든 학원이 미워서라도 나그네를 정상인으로 만들리라 입술을 깨무는 그녀였다. 하긴 남들앞에서는 그렇게 강하게 나온다는 주원장이 안해앞에서는 정말 큰아이나 다름이 없었다. 결국 안해의 끈덕진 손길에 끌려 문을 나서고말았다. 아닌게 아니라 기공사의 손길은 령험하였다. 혈을 찾아 기를 넣기시작해서 10 분이 되였을가 기적이 나타났다. 주원장이 온 몸을 흔들어대다가 비틀면서 웃어대기 시작했던것이다. 하지만 그 웃음은 소름이 끼치게 처절하였다. 찰나에 주선생의 안해는 별로 심상치않기도 해서 얼른 그쳤으면 하고 바라면서도 안도의 눈길로 남편을 지켜보았다. 강아지똥도 똥이라고 어쨌든 웃은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귀신이 곡할노릇이 또 있는가? 기공사가 돈을 받아넣어가지고 다른 사람을 보러 나간지 얼마 안되여 잔뜩 밀렸던 웃음보둑이 터진것처럼 너털대던 주선생은 몸에 기가 다 빠졌는지 내가 언제 웃어보았느냐는듯이 다시 돌처럼 굳어진 얼굴로 돌아오고말았다. 그저 진심으로 따뜻이 대해주고 곰살갑게만 대할줄 알았던 옥녀가 곁사람들이 무참할 지경으로 애교덩어리로 되였지만 역시 돌멩이를 가마목에 놓아두고 병아리가 되여줍시사 하고 비는것과 같이 무모한 짓이였다. 그렇게 줄기차게 하던 침대우에 유희도 숫제 흥미를 잃고 밤낮 쏘파우에서 새우잠을 자기가 일쑤였다. 다 큰 귀여운 딸애가 칭칭 감겨들어도 숫제 목석이였다. 그렇게 좋아하던 술도 마시지 않았다. 어느 날 주선생과 못하는 말이 없이 친밀하게 보낸다던 최선생이 찾아와서 이런 저런 미안한 말을 늘여놓다가 아무래도 심리충격때문에 생긴 변이 틀림없으니 유명한 심리자문소로 한번 가보는게 어떠냐고 제의했다. 그녀는 언제는 자리지킴을 하느라고 명철보신하더니 이제와서 행차뒤 나발같은 너스레를 떠느냐고 아니꼽게 여기면서도 그 제의에는 도리가 있는지라 심리전문가를 찾아갔다. 허씨라는 심리전문가는 자초지종을 다 듣고  머리를 개웃거리더니 자못 진지하게 말했다. 풍채는 별로 없는 사람이였지만 어덴가 퍽도 리성적인 사람같았다. ㅡ듣고 보니 이만저만한 심리장애가 온것이 아니구만요. 아무래도 본인과 한번 솔직한 대화를 나눠봐야 방도가 나질것같으니 남편을 모시고 한번 오십시오. 허선생은 한식경이나 관상학과 심리학의 관계에 대해 한바탕 연설하고는 미모의 녀인을 이윽토록 지켜보았다. 그 눈길이 무엇을 말하는지 옥녀만 알수 있었을것이다. ㅡ사모님.ㅡ예 병근을 알아야 치료에도 좋을테니까 이렇게 착하고 아름다운 부인을 데리고 사는 교수님이 왜 웃음을 잃었는지 한번 보기도 할겸 담화도 해야겠으니 언제건 남편을 모시고 여기로 오시지요. 주선생의 안해는 며칠후 남편을 모시고 다시 심리자문소로 갔다. 그러나 주선생은 심리학박사를 한번 곁눈질도 하지 않고 시종 얼굴표정이 굳어져있었다. 그러나 심리의사의 교묘한 계발로 대화는 차차 잘 어울려갔다. ㅡ주선생이 심리평형의 실조는 사업에서 기인된것이지요. 말하자면 반생을 몸을 담그고있던 학원이 아닙니까? 뭐 부인께서 자상히 듣긴 했지만 주선생은 주요하게 학원의 비리와 비정을 두고 너무 격분한것같은데 주요하게 무슨 일이 마뜩치 않았습 니까? 그걸 좀 말해보시지요.  ㅡ 말하자면 한두가지 아닙니다. ㅡ 학교가 정토라고요? 미안합니다. 교육마당에 이미 정토란것은 없어졌습니다. 대학들은 이미 관청이나 다름없이 되였지요. 관청의 결구만이 아니라 관청문화가 되여 관청의 행사방식으로 운행되고있습니다. 이 몇년래 대학들마다에서 경쟁하듯 학생을 초과초생는것은 돼지고기에 물을 주입하는것과 같지요, 오직 학생들을 망치게 됐지요. 내가 학생들을 대신해 직언을 하였는데 그만 잠규칙을 범하게 된것입니다. ㅡ당신은 자기가 너무 과격하다는 혐의를 받지않는다고 생각합니까? 어떻게 생각하든 좋습니다. 아이들을 망쳤지요, 배양해낸 학생들이 쓸모가 없고 취업난에 모대긴다는것은 현재 국민들이 다 알고있는 일이지요. 말을 잘 듣는 학생은 노예근성만 배겼고 순종하지 않는 학생은 분노한 청년들이 되고말았지요. 대학확대초생은 더러운 물을 넣은 돼지고기와 같다는 말에 동감이 갑니다. ㅡ부원장이 전화하였는데 아무런 리유도 말하지 않더군요. 그전에 원장과 두차례 충돌이 있었지요. 한번은 우리 학원의 선우선생의 교수직무평정을 할 때 그를 위해 바른 말을 한것이고 다음 한번은 석사, 박사론문답변비에 관한 일로 목에 피대를 세우며 쟁론하였지요. 그후 그는 나와 사이가 괜찮은 선생들을 불러다 줄에 잘못 들어서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나를 고립시키려 작동했지요. 내가 그네들을 위해 포를 쏠때마다 은근히 공조하던 사람들이 일이 이 지경에 이르니 입에다 금을 물고 명철하는 모습이란 나원, 몇해전 령도의 눈에 난 한 재능있는 교원이 쫓겨났습니다. 학원의 잠규칙을 어기면 다 그런 좋은 대우를 받지요. 학원의 옹근 결구가 관료화되였지요. 층층이 임명하지요. 교원들이 계주임을 선거할 권리도 없습니다. 나와 관계없는 일에 왜 입을 다물지 않았는가구요? 나도 그러면 제밖에 해를 볼수밖에 없다는것을 알지요. 그러나 량심이 가만있게 합니까? ㅡ선생님은 학원에서 밀려난것이 아니 학원을 떠난것이 아쉽지 않습니까? ㅡ가슴이 아플지경으로 아쉽지요. 난 학생들을 떠나기 애석합니다. ㅡ 안되겠군요. 주선생님같은 특수경우엔 말입니다. 물리적으로 자극해서 한바탕 웃긴했겠지만 그런 웃음은 인공적이여서 기계적이고 피동적이지요. 말하자면 흉벽을 터치며 내심으로부터 울려나오는 웃음이 아니기에 웃음실조라는 특수병에는 아무런 도움이 없습니다. 웃음이란게 뭐이겠습니까? 한번 들어보시지요. 예ㅡ도대체 웃음이란 말입니다. 쾌적한 정신활동에 수반하는 감정반응의 일종이라고 정의를 내리고있지요. 비교적 고상한 지적인 생활이나 사회생활에 부수하여 표출되는 현상이지요. 의학적으로 말한다면 웃음은 횡경막이 단속적이고 경련적인 수축을 수반하는 깊은 호흡으로부터 생기는겁니다. 그렇다 해도 웃음의 종류가 다 같은건 아니지요. 싱긍벙글 웃는것은 만족감을 나타내고 능글능글 웃는것은 비밀을 감추고 있는것이며 히죽히죽 웃는것은 악의를 나타내는것이지요. 깔깔거리며 웃어대면 기품이 없다는것을 말해주구요. 예, 또 일반적으로 유아들이나 아동의 웃음은 신체적, 감성적이고 아동기후에야 정신적이고 사회적인 웃음이 많아지는데 그 표현은 미소로 변하지요. 보아하니까 주선생은 지성인이여서인지 늘 미소를 짓고있겠군요. 그렇습니까? 글쎄요. 에누리없이 들어맞는다니까요. 그건 그렇고 청년기가 지나면서 유모아가 발달하는데 유모아는 자기를 객관시하고 웃음의 자료를 제공하려는 마음에서 생기는겁니다. 주선생이 평시 아주 유모아적이였을겁니다. ㅡ예, 이 분은 유모아를 곧잘 해서 쩍하면 앵돌아지는 제 못돼먹은 딸년도 금방 웃고야 만답니다. ㅡ아, 그렇습니까? 글쎄말입니다. 그러면 그렇겠지요.  앙리 베르그송은 자기의 저서《웃음》에서 희극적인것을 의미론적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사람은 타인과의 협조관계에서만 웃을수 있다는 점으로 보아서 인간의 웃음은 사회를 형성하는 기능을 가진것이 틀림없습니다. 사회의 테두리를 벗어난 사람을 다시 불러들이는 작용을 하는겁니다. 하다면 주선생을 웃음의 세계에로 다시 불러들이는것이 바로 정상인이 되는 징표입니다. 암, 그렇구 말구요, 이제 사람이 흔히 웃게 되는 리유를 말하지요. 홉스는 웃음이란 돌연히 나타나는 승리의 감정이라 했습니다. 주선생은 이 경우에서 마지막으로 웃은게 아닙니다. 예. 그렇지요. 그때 상황이 그렇게 되였다니까. 베인이라는 학자는 타인의 권위와 체면이 상실되였을 때에 느끼는 쾌감이라고도 했지만 그것도 아닌것이고…쇼펜하우엘은 어떤 관념과 상념이 불균형인 때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아ㅡ예, 좀 지루하겠지만 그냥 들어두는게 치료하는데 유조할것입니다. 례를 들자면 어떤 멋진 신사가 길가에서 빠나나껍질을 밟고 넘어졌다거나 어린아이가 어른의 옷을 입었을때와 같은 경우이지요. 립스는 무엇인가 중대한것을 기대하고 긴장해 있을때에 예상밖의 결과가 나타나서 갑자기 우습광스럽게 느껴지는 감정의 표현이라고 했습니다. 주선생이 그날 원장실에서 마지막으로 앙천대소한 심리바탕이 바로 이것이였지요. 그 한번의 억장이 무너지는듯한 웃음이 그만 주선생의 웃음신경을 꽉 막아버렸다고 할수 있습니다. 베르트 하이머는 만화를 보고 웃는것은 자신의 심정이 부분적으로 닮지않았으나 부분적으로는 그 내용에 근사하게 닮았을 때의 감정이라고 했습니다. 주선생은 학원에서 한 그 결정에 어처구니 없었던겁니다. 만화같은 이 인생현장에서 자기가 어떤 각색이 되였는가를 절감하고 본의가 아니게 웃음이 터졌지요. 그렇지요. 참, 그 경우에 웃지 않고 울겠습니까? 자유로워야 할 인간이 부자유한 기계와 같은 운동을 하였을 때도 웃음이 나올수있지요. 주선생이 아무리 직언을 잘한다 하여도 제 하고싶은 말을 다하고 살수 없는 이 세상이 아닙니까? 그래서 주선생은 할말을 하지 못하고 내심의 불만과 고통을 속으로 삼켰습니다. 그것이 그만 날숨에 묻어나왔는데 너무 성급하게 거세게 터져나오면서 성대를 진동시켰던거지요.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필경 이웃집 자전거가 김이 터지는 소리같은 그런 웃음이였지요. 웃음소리는 요란하였지만 기실 허구픈 웃음이지요. 자, 인제 본론으로 들어가볼가요? 웃음이란 어리석은 사람의 변상적인 처세용반 응이라기보다는 성실하고 보람차게 살아가려는 사람의 거울이며 그 사회의 화평을 측정하는 척도이기도 합니다. 옛글에 질풍노우(疾风怒雨)에는 새들도 근심하고 맑은 바람 밝은 달에는 초목들도 즐거워한다고 했지요. 그러니 이 천지간에 화기가 없이야 사는 맛이 나겠습니까? 인심에 하루도 기쁨이 없어서는 안되지요. 세상이란 마음을 가질탓이라 하지 않습니까? 밉게 보면 모두가 미움거리요 명랑하게 웃으며 바라보면 모두가 웃음거리지요. 괴롭고 즐겁고 밉고 고운것이 모두 제마음을 가질탓에 있다는 말입니다. 한사람의 마음이 평화로우면 이웃사람들까지도 부드러워지게 하지요. 인생은 길들일 탓에 있다고 한마디로 개괄할수 있겠죠. 즐겁게 살려거든 먼저 웃으며 사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주선생님, 울어보시오. 아무도 당신을 따라 울지 않을것입니다. 그러나 웃어보십시오. 사람들이 따라 웃을것입니다. 그까짓걸, 하십시오,《꽃잎이 싫다하면 닢에서 자고가쟈!》라는 옛시조가 있지요? 졸자는 옹졸하게 작은 리익에 탐욕을 부리지만 지성인은 대아정신에 뜻을 두고 자기 한생을 쾌적한 인생예술로 만들어간다지 않습니까? 그래요. 조금 미소를 짓는군요. 하하하…다음번엔 사모님 혼자서 오십시오. 그때 병의 근원을 더 깊이 알아봅시다. 남편되는 분의 은사에 관한 문제에서도 병근을 찾아야 하니까요. 에헴ㅡ》 주선생의 안해는 이튿날 다시 심리전문가를 찾아갔다. ㅡ어제는 주선생의 기분상태를 알아보느라고 연설이 길었습니다. 그럼 오늘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연구봅시다. 이 최근년간에 생긴일을 떠올려 그를 웃게 할수 없겠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십시오.》 ㅡ예, 있습니다. 언녕 고급직함을 가져야 할 분이 몇년을 그냥 밀리다가 끝내 부교수로 되던 날 집에 들어서며 벌쭉 웃었습니다.》 ㅡ그건 안됩니다. 그 웃음은 이른바 쓰디쓴 웃음이라는것입니다. 그가 조건이 충분하겠는데 어찌하여 번번히 남에게 밀렸던가요? ㅡ다 입덕을 입은거지요. 입이 빠르고 보는 소리는 다하니까 누가 곱다고 하겠어요. 학교에서 교원주택을 지을 때 부정한 일이 많아서 집금한 사람들이 의견이 많았지요. 그때 글쎄 부실하게 군중대표인지 빈대포인지가 돼가지고 시비를 많이도 캤던가 봅니다. 세상과 시비를 걸지 말라는 도리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그게 우둔한 짓이 아니고 뭡니까? 결국 물을 막은 사람은 고기꼬랭이도 못쥐여보듯 옆에서 우야우야하던 사람들은 인심도 아니잃고 제노릇만 잘 하였지요.》 ㅡ오, 그ㅡ랬군요. 그러구보니 주선생의 우울증은 돌발성적이 아닌같습니다. ㅡ지난해 교학도 하지 않은 한 령도가 특급교원이 되고 또 어느 령도인가는 전국 무슨 모범이 되였다는데 그이가 혼자서 자꾸 희죽희죽 웃더군요. 그래서 어째 혼자 웃는가고 물었더니 더 참지 못하고《우우…》하고 웃는바람에 입에 밥알이 푸우 뿜겨나와서 마주앉았던 딸에게 야단맞은 일이 있습니다. ㅡ아, 예ㅡ나두 그런 일은 많이 들어봤지요. 뭐 지금은 그저 그렇구 그런거죠. 해가 비치면 먼지도 빛나게 되여있습니다. 그 웃음은 비리한 자들에 대한 경멸의 웃음입니다. 안되겠어요. 진짜 웃음이 아니거든요. ㅡ그럼…옳지, 한번은 어느 교원이 2천원을 팔고 관계를 통해 론문을 발표했다고 하면서 혼자 시물시물 웃었습니다. ㅡ그 웃음도 안되겠어요. 학술마저 부패하게 되여져서 론문따위를 하찮게 보는 자기경멸의 웃음이였을것입니다. 주선생이 웃긴 여러번 웃은것 같지만 자기다운 웃음은 한번도 웃지 못하였구만요. ㅡ이건 어떤지요? 몇몇 령도들이 가속을 데리고 려행을 가다가 길토비들을 만나서 몽땅 털리고 빈털털이가 되여 돌아오게 되자 여론이 와자자했지요. 그때 자다가 일어나서 정신나간 사람처럼 웃더군요.》 ㅡ그건 좋지 않은 웃음입니다. 키들키들 웃었지요? 맞습니까? ㅡ아이유, 전문가선생님이 다르긴 다르군요. 정말 그렇게 웃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잘못되지나 않았는가고 숫구멍에 손까지 대보았는데요. ㅡ주선생답지 않게 웃었습니다. 말하자면 남의 잘못된걸 보고 잘코사니야 하고 웃었으니 군자답지 않아요. 혹시 그때 이미 사람이…아니,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ㅡ그럼 또… 참 더 없는데… ㅡ아니, 미처 생각하지 못해 그렇지 필경 있었을것인데요. 기억의 매돌을 더 돌려 더 짜내보시지요. 어떤 돌발적인 사건이 생겨서 배를 끌어안고 웃은적이 없었던 가요? 이를테면 어떤… 한동안 심각한 표정이던 옥녀가 무릎을 탁 쳤다. 전문가의 말에서 기억의 대문이 활짝 열린것이였다. ㅡ참, 그래요. 지난해 8월이였던지…저녁을 다 먹고 설겆이를 하는데 어떤 낯모를 사람이 무슨 꾸러미들을 여러개 들고 우리 집을 찾아왔더랬습니다. 그 사람이 주원장선생님의 집이 맞는가고 물었지요? 하긴 그런데 누구ㅡ신지…하고 자세히 캐여물으려는데 글쎄 막 밀구들어오지 않겠습니까? 나는 집을 찾는체하면서 가택침입을 하는 강도인가 해서 가슴이 다 한줌만해졌습니다. 글쎄 그게 무슨 사람이였겠습니까? 기가차서…주원장님, 저의 처제의 조동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여 정말 고맙습니다. 인차 출근하여 교학까지 맡게 되였습지요. 정말 힘을 써주어서 고맙습니다. 원래 있던 선생님들마저 쌰강시키는 비상시국에 새로 사람을 받아넣자니 얼마나 힘이 들었겠습니까? 라고 하면서 두툼한 돈봉투를 내놓지 않겠습니까? ……? ㅡ그이도 나도 오리무중에 빠져서 멍하니 있는데 고중다니는 우리 딸애가 촉기 빨라서 입을 싸쥐고 웃었습니다. 그제야 생각해보니 불상참배에 려동빈묘를 찾은것이였습니다. 학교에 정말 주원장이 있었는데 동네 누군가 아무 생각없이 우리 집을 가리켜준것이였습니다. 어쩌다 딸애가 롱담삼아 그때 그 돈을 받았으면 자기가 대학갈 때 돈걱정을 안했을걸 그랬다고 말할라치면 입을 싸쥐고 위생실로 달려들어갔습니다요. 밥알이 또 딸애의 얼굴에 튀기나 하면 야단이니까요. ㅡ참, 우스운 일화가 많은 분이군요. 부인은 웃지 않는 날이 없었겠군요. 확실히 주선생은 군자형의 인물입니다. 속은 다 모르겠지만 생김새부터 풍채까지 본다면 분필가루를 날리는 사람으로 볼것이 아니라 한자리 크게 하는 사람으로 착각할때가 많게군요. 아무튼 내가 좀더 연구하고 병근원을 다시 확정해 보지요. 참 좋기는 남편되는 분을 한번 더 모시고 오십시오. 마지막으로 그와 더 진지하게 대담하면서 더 좋은 치료책을 모색해 보려합니다. 아, 참 녀사와 같이 이렇게 절색으로 아름다운 녀인과 함께 사는데 실조라니 참 아쉽군요. 하하하… 며칠후 조금 호전된 주선생이 다시 심리의사와 마주앉았다. 심리의사는 그간 옥녀에게서 한 료해와 본인과의 직접 담화에서 동조하는 심리가 생긴것인지 이번엔 의사로서의 틀을 버리고 주선생과 친구처럼 허심탄회하게 속심을 주고받았다. ㅡ들을라니 주선생은 조금 괴짜이군요. 오늘은 의사와 환자사이로가 아니라 친구처럼 한담해봅시다. 일상생활에서 있었던 우스운 얘기를 해보시지요. ㅡ글쎄말입니다. 하긴 이 인간세상을 어떻게 보며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확실히 속으로는 울어도 겉으로는 웃으며 살려고 마음을  지어먹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에겐 웃음거리얘기도 많습니다. ㅡ얘기가 두서없고 길어질수도 있는데요. ㅡ예, 괜찬습니다. 기실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나 소설을 좀 쓰는 업여작가입니다. 하긴 갖잖게 필명으로 발표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동네집 로친네들이 하는 허드레 잡소리도 귀를 기울여보는 직업병이 있습니다. 주선생님의 조우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참 좋아요, 하하하…주선생의 불행을 웃는게 아닙니다. ㅡ아니, 그럼 그새 나의 일을 가지고 소설을 구상했겠군요, 쓰지 마십시오. 어떤 일은 소설로 써서는 안되는 일이 있습니다. 나도 소설가는 아니지만 소설속에서 현실을 보는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소설을 읽을 때가 많습니다. 다른 측면에서 몰래 웃어본 일도 한두가지 아닙니다. ㅡ좋군요. 그걸 말해보십시오. ㅡ선생님이 보기에 저란 사람이 쓰고 난 탈이 어떻게 보입니까? ㅡ글쎄요, 뭐 관상학적으로는 집에 부인님과 다 얘기했으니까 본인앞에서 말하면 좀 어색한 일인데…아무튼 주선생은 천생 주원장소리를 들을만큼 생겨먹었군요. 누가보나 한자리 하는 사람으로 보기 십상입니다. 나처럼 이렇게 빼빼 마르지 않고 보기좋게 몸도 나있구요. 하하하하… ㅡ하긴 내가 미관말직도 해보지 못한 처지인데 그러루한 웃음거리가 있지요. 예 말하자면 말입니다. 나는 이 실속없는 풍채때문에 난처할 때가 많습니다. 그럼 얘기 할가요. 생활이 그대로 소설이 되는건 아니지만 어쩌면…선생은 작가니까 물론 체호 브의 유명한 소설《뚱보와 말라꽹이》를 기억하고있겠지요. 그런 얘기가 되겠습니다. 어느 날 길에서 있은 일입니다. 아예 서사방식으로 얘기합시다. ㅡ 어이구, 이게 누군가? 주원장이가 아닌가? 이게 몇해만인가? 엉?!!     나는 갑자기 내손을 와락 잡는 사람을 한참이나 얼없이 쳐다보았다. 키가 껑충한것이 장승같고 마른 명태처럼 바싹 여윈 모습을 쳐다보노라니 그제야 기억이 꿈지럭거리며 기여나왔다. 그였다. 초중때 롱구선수이고 내 짝패였던 영수였다. ㅡ영수가 아니야? 참 오래간만일세, 그동안 어디가 무얼했기에 한번도 낯짝을 볼수 없는가?  영수는 시종 내 아래우를 훓어보다가 어색하게 웃었다. ㅡ그동안 일이 잘 풀렸던 모양이구만. 풍채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나 탄복하네. 한자리 하지 않으면 크게 벌었던 모양일세그려. 옛친구는 아마 만면춘풍인 내 얼굴과 두둑한 내 배를 보고 아름다운 착각에 빠진게 분명했다. 중국사람들의 관념은 참으로 유치하다. 배가 나오고 좀 틀거지가 나면 무슨 어른이나 갑부와 련계시켜 생각하는게 일반적이니 말이다. 70 년대까지도 확실히 배가 나온 사람중 열에 아홉이 간부였던것은 사실이나 지금은 비게나 좋아하고 영양섭취가 좋으면 고구마를 구어파는 사람도 뚱뚱해지기 마련인데 아직도 배로 신분을 판정하는 의식은 얼마나 유모아적인가? 이런 관념으로 본다면 작은 부쉬나 일본의 고이즈미는 촤하층계층에나 알맞는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나는 얼없이 웃었다. 때론 안해의 명령에 따라 남새지장에서 남새를 살때 장사군들이 각별히 은근하게 대하는것은 사실이다. ㅡ아야, 로반! 친히 남새를 사러나왔군요. ㅡ이러지 마시오. 난 무슨 로반도 아니니까. 무얼 보고 자꾸 로반이라 부르지… ㅡ아이유, 지금 배나온 사람이 배가 홀쪽한 사람보다 더 많은 세월이지만 당신의 그 풍채는 아무래도 일반 뚱보들과 다르다니까요. 그럴때마다 나는 웃었다. 내 배가 아무래도 복배가 틀림없는것 같았던것이다. 중학교에 있을 때도 간혹 일이 있어 교장실에 앉아있노라면 찾아온 손님들이 늘 내 앞에 와서 교장선생님을 개여올릴 때가 많았다. 한번은 장백산구경을 갔을때다. 한창 길닦이를 하느라고 길이 막혀서 차를 세우고 기다리는데 공지책임자가 내게 다가 와서는 길을 지체시켜 미안하다고 사정을 구하였다. 내가 령도는 저쪽 차에 있다고 해석해도 곧이 듣지 않았다. 그래서 교장선생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아무튼 이 한생에 배때문에 웃음거리도 많이 생겼고 자의 아니게 편리도 얻을 때가 얼마인지 몰랐다. 얼마전 농촌에 있는 어머니를 보러 가던 길에 한족마을을 지나는데 두아낙네들이 마을어구에서 대판 싸우고있었다. 싸움은 치렬했고 오가는 욕설은 그야말로 아주 정채로웠다. 나는 운전수더러 잠간 차를 세우라하고 내려서 구경하였다. 어떤 글감이라도 생길것 같았던것이다. 주위에 둘러서서 싸움을 구경하던 아낙네들이 난데없이 나타나 아무말도 없이 심각한 얼굴로 지켜보는것을 보고 내 눈치를 살피는것이였다. 제정신없이 다투던 두아낙들도 슬그머니 휴전을 하고 나를 흘끔흘끔 바라보더니 그중 한 녀자가 어줍게 다가와 호소했다. ㅡ향에서 내려오신 간부어른이시지요? 글쎄 이런 무법천지가 어데 있어요? 저년이 자기 밭에 풀을 뽑아서는 우리 밭머리에 마구 던지지 않구 뭐입니까. 그래서 내가 밭머리에 그렇게 풀을 던지면 풀씨가 들어앉는다고 걷어내가라구 말했지요. 그런데 제사 잘했노라구 욕질을 해대는게 아닙니까? 좀 사리를 따져주세요. 저 녀자가 촌장질을 하는 제남편의 위세를 믿고 패도를 부리는게 아닌가요? 역시 이 녀자들이 나의 배에서 착각을 가진게다. 나는 속으로 웃음이 나오는것을 참을수 없었지만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랬다고 짐짓 아닌보살하고 다른 한 아낙네를 비평했다. ㅡ아주머니, 아주머니가 좀 틀린것같습니다. 풀을 뽑을때는 마음이 급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남의 밭머리에 그냥 쌓아둘 생각이였다면 안되지요. 이 아주머니가 옮겨가라고 요구하는것도 도리가 없는것은 아니지요. 그리구 촌장의 부인이니 더구나 자태가 높아야지 않겠습니까? 그들은 나의 점잖은 어투와 배에 위압감을 느꼈던지 서로 화해하고 웃으며 함께 풀을 날라갔다. 나는 이렇게 아주 체면이 서게 한차례 민사분규를 해결해 준셈이였다. 둘러섰던 사람들도 나에게 십분 황공해하는 눈치였다… 나는 그때의 일을 생각하며 친구가 친구답지 않게 나의 배에 흥취를 가지는것이 우스워 가가대소했다. ㅡ하하하…그런거 아니야, 자 가세! 식당보다 우리 집에 가세, 우리 옥녀아씨도 알현해야지, 지금은 자네에겐 형수니까. 나는 옛친구와 술잔을 나누며 그 동안 똥배때문에 생겼던 웃음거리를 안주로 삼았다. 내가 시문화국에 잠시 몸을 담그고 있을때였다. 위병이 있는 국장은 말라꽹이여서 늘 내배를 툭 치며 말할때가 드문했다. ㅡ내배속에 들어간 기름이 당신보다 많으면 많았지 절대 적을수야 없지, 그런데 나는 왜 그냥 살이 찌지 않은지 모르겠단 말이요. 하긴 그가 속이 탈만도 하였다. 우리는 늘 손님을 모시고 식당에 갈때가 많은데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은 나를 국장으로 오해해서 진짜 국장을 난처하게 만들군하였 다. 그날도 그랬다. 복무원 아가씨가 채를 올릴 때 좋은 채는 번번히 내앞에 먼저 놓 군하였다. 앉은 사람들중에서 내가 제일 뚱뚱하니까 우두머리로 본게 틀림없었다. 내가 그런체하고 시치미를 떼고 앉아있자 류국장은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있었다. 그래도 나는 아예 못본체 하고있었다. 내가 시킨일도 아닌데 안달아할 일이 무언가, 마지막으로 찐 물고기가 오를 때 류부국장이 큰 기침을 하고 나에게 명령조로 말했다. ㅡ주비서, 시끄러운대로 그 물고기를 한국장님앞에 놓으라구, 한국장이 제일 좋아하는 물고니까, 이 말은 분명 큰 배를 가지고 사람을 흥량하는 복무원아가씨더러 들으라는 말이였다. 은근함을 잘못 바친 복무원아가씨는 나를 마뜩치 않은 눈길로 흘기였다. 그 눈길은 마치 (알고보니 하찮은 일개 비서를 우두머리로 알고 반나절이나 시중들었지 않았나? 괘씸한 뚱보라구야,)라고 쫑알거리는것 같았다, 나는 그 눈길도 태연히 받아주었다. 식사가 끝나자 우리는 아래층의 무도홀로 내려갔다. 그런데 뚱보의 복은 물리칠래야 물리칠수 없는것인듯 싶었다. 무도홀에 줄느런히 서서 기다리고있던 춤배동아가씨들도 아까 식당복무원아씨가 범했던 용서못할 착오를 범하였다. 그중에서 제일 곱고 미끈한 아가씨가 나한테 사뿐사뿐 걸어와서 경례를 올리고 춤을 청하는데 그 이상 더 은근할수 없었다. 그뿐만아니라 다른 아가씨들도 춤한판이 끝나면 내 앞에 날아와서 춤을 청하는 바람에 진땀을 빼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나 말라꽹이 류국장은 이번에도 령락의 운명을 면치못했다. 아마 생각같아 서는  당장 무도를 때려치우고 돌아가고싶었을것이다. 그가 무시로 나에게 의미심장 한 눈길을 던져오자 마음이 불안해지기시작했다. 한달이 지나서 류국장은 나를 선전과 부과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는 나의 실팍한 어깨에 한손을 올려놓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ㅡ주비서, 거기 가서 당신의 그 타고난 특장을 잘 발휘하게나. 사실대로 말하면 나는 언녕 딱한 각색을 놀지 않을수 없었던 비서질을 그만두고 평생 리상이던 교직에 설 생각이 간절했다. 나의 후임으로 온 사람은 한국장보다 더 왜소하고 여윈 젊은이였는데 그야말로 전형적인 비서타잎이였다. 한국장이 나를 전근시켜버린 진정한 리유를 실물로 시사하고있다. 나는 밖에 나와 킥!하고 웃었다. 뚱보40여년에 처음으로 복받은셈이였다. 안해가 듣다못해 한마디 께끼였다. ㅡ그러게 내가 뭐랬어요. 좀 살까기를 하라고, 아니보살하는것도 한두번이지 그냥 그렇게 하다간 언제 강건너는 흙보살이 되지 않나보라구요. 킬킬거리던 친구가 안해의 말을 받았다.  ㅡ내버려두십시요. 뚱뚱보는 뚱뚱한 재미가 따로 있고 가끔 복도 받는데 좀 좋아서 그러오? 아닌게 아니라 자넨 어찌 생각하면 행복한 사람이네. 난 이렇게 말라있다 보니 누가 나를 경리로 보는 사람이 없다네. 하하하… ㅡ하나 더 하시지요. ㅡ그럴가요? 이건 내가 나의 체험이 아니라 현텔레비방송국에서 기자로 있었던 내 학생이 겪은 일입니다. 나는 그 얘기를 듣고 한바탕 비릿하게 웃었습니다. 물론 눈물을 머금은 유모아였지만…역시 서사방식으로 하지요. 전달에 편리하니까요. …자기가 제작한 신문프로가 금방 방송되는것을 보고서야 려수는 지친 몸을 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얼굴을 씻고 금방 밥상에 마주앉으려는데 전화벨이 요란스레 울렸다. 태장의 전화였다. ㅡ나, 박태장이요. 당신이 채방하고 제작한 현령도동지들에 대한 뉴스프로에 문제가 생겼소. 엄중한 문제가 말이요!》 ㅡ예?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나도 금방 도정신해서 보고 나오는 길인데요. 사람의 머리수에 따라 일일이 세여본 다음에야 촬영에 들어갔는데요. 문제가 생길리 없습니다. 《참 답답한 사람이라구야, 내가 없는 일을 만들어서 말썽을 피우는줄 아는가? 서부서기의 이름이 렌즈에 담기지 않았단말이요. 그래 자네 회의실에서 서부서기의 명함이 쓰인 패쪽을 못보았단 말이요? 엉?》 ㅡ아!네ㅡ에, 패쪽은 있었지만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차 착석하려니하고 기다릴가 하는데…회의는 시작되지 비서가 무얼하느냐고 재촉하지 해서…아무튼 회의가 끝날때까지 서서기는 종시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뭐 사람이 없는거야 내 잘못인가요? ㅡ무슨 큰 일 날소리요? 패쪽이 놓여있으면 회의에 참석한것으로 되여있단말이요. 그런 상식두 모르오? 그리구 왜 마음대로 이름을 삭제하구 써넣지 않았는가말이요? 엉? 이거 큰 일 났군. 됐소. 됐소. 무슨 변명이 그리 많소?》 수화기를 탕! 하고 놓는 소리가 귀청을 때렸다. 려수는 억울했다. 그는 밥먹을 생각도 잊고 책장에서 국에서 찍은 문건을 겨우 찾아내여 현령도동지들에 대한 보도를 쓸 때의 규정을 한글자 한글자 따져 가며 읽었다. 시령도동지들에 대한 신문보도는 한낱 중요한 문제로서 우선 배렬문제상에서 중요성이 표현된다고했다. 그저 획에 따라 배렬해서는 절대 안된다. 그리고 괄호안에 선후를 분별하지 않았다는 따위의 주해를 다는것도 엄금한다. 령도의 이름배렬은 엄격한 론리적관계가 있는바 부문별로 나눈다면 먼저 현위, 다음 인대, 그리고 현정부, 정협 등 순서로 배렬하고 직위에 따라 정,부직을 선명하게 갈라놓아야 하며 상무 위원의 경우 부서기 바로 뒤에 배렬하며 부직들앞에 놓아야 한다. 동급이라도 누구를 앞에 놓는가 하는것도 신중해야 한다. 만약 약간의 차실이 라도 생기면 엄중한 실책으로서 이름을 배렬하는데 들이는 시간을 한편의 프로를 제작하는 시간보다 적게 해서는 안된다… 려기자는 서너번 곱배기로 읽어보았으나 패쪽이 있으면 회의참가자명단에 써넣야 한다는 조목은 보이지 않았다. 그제야 한숨을 쉬고 다 식은 밥을 모래알 씹듯이 억지로 씹었다. 안해도 그때까지 선채로 손에 땀을 쥐고있다가 호ㅡ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였다. ㅡ앞으로 정신을 바싹 건사하세요. 늘 데면데면하다가 전번처럼 큰코 다치지 말구요. 안해의 지청구가 딱 질색이였지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섬찍한 왕금년의 일을 꺼내자 그만 저절로 기가 푹 죽었다. 2년전이던가, 그때도 현급회의를 채방하고 텔레비에 내보냈는데 그저 그렇게거니 하고 스쳐버린 하품문제때문에 하마트면 요행 잡은 밥통까지 깨질번했다. 그날도 여느때처럼 정신을 바싹 차리고 전투에 뛰여들었는데 그만 엄중한 “정치착오”를 범했던것이다. 역시 차원이 높은 회의인지라《려홍호텔》작은회의실에서 거행되였다. 사회자가 다시 한번 텔레비방송국기자들과 신문기자들이 다 와서 만단의 준비가 되여있는 가를 확인한후에야 개회를 선포했다. 촬영기자들은 요리조리 돌아가며 특사식촬영을 했다. 려수가 렌즈를 한 주요한 현위령도에게 돌리는 순간, 공교롭게도 하품을 시작하였는데 상당히 수준급의 하품 이였다. 잔뜩 늘어지게 하는것은 둘째 치고라도 굉장히 자재적이였다. 몸동작의 폭도에 대한 공제가 해제되여 있는데다가 보통 평민의 하품처럼 온몸을 움직이거나 코와 입, 눈이 마구 얼크러지는 하품이 아니라 입이 멋지게 귀밑으로 돌아가면서 하악골과 상악골사이에서 으드득 소리가 나는데 아무튼 남다른 특색이 있었다. 보는 사람의 눈에도 그 한번 하품이 육신의 나사를 다 푸는듯 싶었다. 려수의 데퉁스러운 성미때문에 그 장면이 텔레비화면에 그대로 나갔다. 방송국의 총편집도 이것을 보아내지 못한것은 아니였다. 그는 워낙 현의《텔레비별》들을 다룰 때는 비상히 신중한 사람이였다. 그리고 매번 긴장해서 가슴을 떨군했다. 그런데 방정맞게도 요시각에 하품걸작이 나왔는가고 두덜거리며 삭제할가 하다가 그저 간단 히 삭제해버려서 해결할 일이 아님을 발견했다. 그는 바늘방석에 앉은듯 안절부절 하다가 펄쩍 뛰여 일어나기까지 했다. 그도 그럴것이, 하품하는 그 장면만 잘라버리자니 지도자의 전반 소묘를 잘라 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이번 신문소식은 하나마나한것이 되였기때문이다.  (에익, 얼빤한 놈이라구야,) 그의 입에서 촬영기자를 욕하는지 누구를 욕하는지 모를 욕설이 터져나갔다. 당장 려수를 대령시켰다. 려수는 머리가 잘 돌았다. ㅡ총편님, 이 하품은 초불을 켜들고 찍자해도 없는 특경입니다. 이 하품이야말로 현위령도들이 침식을 잃어가면서 사업하다보니 때와 장소를 가릴것없이 체현되는 피로한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현의 지도자동지들이 얼마나 수고하십니까? 회의 장소에서 코를 드렁드렁 골며 자는분들도 흔히 보는데요. 려수의 말을 듣고보니 아닌게 아니라 그럴듯 했다. 그는 늙은둥글이처럼 씨익 하고 웃었다. 그러나 그 웃음은 다분히 막무가내한 웃음이였다. 결국은 한갖 촬영 기자인 려수가 그에게 새로운 측면에로의 사로를 열어준셈이다. 역시 현대젊은이 들의 창신의식은 미칠바가 못된다고 탄복도 했다. 그는 소식이 방송된후 인차 신문에도 내면 별다른 맛이 날것같아서 소식한편을 써갈겼다. 제목은《지도자가 회의장소에서 한 하품이 주는 계시》라고 별스럽게 달았다. 그는 흐뭇해서 빙그레 웃었다. 그 지도자의 하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달아주고 깊은 사색을 던져줄것은 의심할바 없었다. 이런 좋은 재료를 그저 깔아 둔다는것은 상급에 대해 매우 미안한 일이고 엄중한 정치실책이라고 생각되였던것이다. 아무튼 지금 같이 오묘한 세월에는 머리가 팽팽 유리골이 되여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복잡하게 여겼던 텔레비소식이 나간후 생각밖으로 별다른 반향이 없었다. 아마 날마다 나오는 얼굴이고 날마다 듣던 소리여서 거개 심드렁해서 보다 나니 누구나 눈길을 박아보지 않은게 분명했다. 이럴 때 문자의 위력을 발휘해야 했다. 총편은 어쩔가하고 망서리고있던 신문원고를 신문사에 보냈다. 신문소식이 나가자 자그마한 현성이 보리죽끓듯 했다. 그 지도자의 하품의 안팎을 두고 벼라별 기발한 상상들이 현실화되였다. 옛날 생산대회의같은데서 하품하기는 방구를 뀌는것처럼 례상사였고 그 때는 록상기라는것은 상상도 못했으니 그저 그렇지만 현에서 한다하는 령도어른이 텔레비화면에 하품하는 장면으로 양상된것은 거의 하늘이 기울어질 큰 일인것이였다. 결국 재화의 근원은 려수에게 있었다. 예측이 억측을 낳고 억측이 현실을 낳았다. 로신선생이 말했듯이 원래 중국 사람들의 상상력은 대단한것이다. (긍정적으로 온밤 술에 퍼져있다보니 너무 피로했던거야, 지금 벼슬깨나 하는 사람들치고 주지육림에 몸을 잠그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흥, 매일 술과 씨름하다보면 박달이라도 배겨내지 못할걸, 모르긴 하겠지만 어제밤, 또 작은 꿀벌에게 쏘였는지 누가 안담? 날을 샌게 분명하다니… 듣자니 향장으로 있을때도 녀색에 빠져서 맥살을 못추고 다녔다더군그래. 뜬 소문에는 그의 작은 꿀벌이 어느 국에 부국장으로 된다더군, 에끼, 함부로 넘겨집지 말라구, 간대루야 그렇게 망녕을 부리겠는가? 글쎄,  그게 아니면 어느 돈많은 부자와 온밤 장성을 쌓느라고 수고했겠지, 하루밤에 몇백원 몇천원을 따냈는지 알턱있나? 혹시 더 높이 청운에 오르자고 먼곳에 어른께 무엇을 가져다주고 밤도와 돌아 오느라고 하야안에서 잠을 설칠수도 있지, 그러지 않구야 텔레비에 나갈줄 알면서 하품을 하였겠나?처음엔 제각기 좋도록 상상해낸것들이 이 입, 저 입에서 옮겨다니며 현실화되고 그의 친신들의 귀에 들어가 나중에 현위 그 지도자도 알게 되였다. 천둥같이 노했다. 그는 분명 어느 놈이 뒤에서 자기를 거꾸러뜨리려고 작간한것이고 텔레비의 그 빈충맞은자들이 그놈에게 매수된것이 틀림없다고 단정했다.  그는 그저 가만있지 않으려고 단단히 벼르는데 설상가상으로 신문에 론평까지 나왔다. 총편집이란자가 머리를 짜내여 쓴 글이 백성들속에서 꼬이고 얽히고 하다가 나중엔 그럴듯한 추문으로 활성화 되여졌다는것을 듣고 모골이 다 속연해졌다. 그는 귀머거리로 되여지는게 현명하다고 고쳐생각하였다. 그래서 그저 쉬쉬하다가 말았다. …이튿날, 려수는 별생각없이 국에 나갔다. 그런데 마주치는 동사자들마다 의상한 눈길로 힐낏거리며 총총히 지나치는것이였다. 마치 문화대혁명때 계급의적들을 만났을 때 던지던 그런 눈길이였다. 려수는 행사란에 전체 직공대회가 있다는 통고를 보며 기분이 찜찜해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아니다 다를가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더니 회의는 려수의 엄중한 착오문제를 공포하였다. 국당위서기가 회의에서 열변을 토했다. ㅡ응, 이게 무슨 작법이란 말입니까? 려기자의 신문보도는 지금 서부서기의 신상에 매우 불량한 영향을 끼치고있단말입니다. 지금 현위에서 한창 령도기구를 조정하는 판에 사람들이 보도를 보고 모두 서부서기가 엄중한 착오를 지고 나떨어 졌는가고 여론이 분분하단 말입니다. 서부서기는 지금 대단히 노여워하고 있습니다. 에헴, 이번에 원칙대로 하면 려기자사건을 엄숙히 처리해야 하겠지만 패쪽이 놓여있으면 보도에 이름을 써넣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다시 검토되여야 하고 전번 에 오동무가 이름을 배렬하는데서 범한 착오와 성질이 다르므로 신중하게 처리하려 합니다. 사업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말입니다. 우리 지도부에서 어제 긴급회의를 열고 토론한 결과 다음같이 처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려기자는 참답고 심각하게 서면검사재료를 써야 하는데 원고지 열장이내여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달 장금은 삭감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말할것은 현급령도들에 대한 보도규정에 만약 주석대에 패쪽이 놓여 있으면 본인이 앉아있는것으로 인정하고 보도에 이름을 반드시 써넣어야 한다는 이 중대한 새 조목을 가첨한다는것을 이 대회에서 선포합니다. 앞으로는 다시 이런 엄중한 정책성, 정치적착오가 나타나서는 절대 아니되겠습니다. 에헴, 엄, 》 회의는 끝났으나 려수는 자리에서 일어설 맥조차 없어 오래동안 한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만큼 그에게는 타격이 침중하였다. 어깨가 축처졌으나 밥통은 깨지지 않고 남아있으니 다행이랄가, 려수는 억울하기도 했으나 처마가 낮으면 머리를 숙여야지 하면서 꿀먹은 벙어리처럼 수걱수걱 제앞에 일만 했다. 불에 덴놈 부지깽이만 보아도 놀란다고 현의 회의소식을 보도하라는 임무를 맡을 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해졌다. 그렇게 조심조심하느라 전전긍긍하는 려수에게서 또 사달이 생기고야 말았다. 회의보도를 한 이튿날 , 출근하자마다 복도에서 왁자지 껄하는 소리가 그의 가슴을 쳤다. 서부서기의 부인이 한창 태장을 닦아세우고있었다. 려수는 자기가 한 보도에 또 실책이 있다는 소리에 가슴에서 널장이 떨어지면서 대번에 식은땀이 쫙 흘렀다. ㅡ그래, 려기자인지 여기자인지 하는 사람은 대체 어떻게 돼먹은겁니까? 우리 서부서기에 대해서는 어째 그렇게 찡톨을 확대하지 않고 작게 나오게 했는가 말입 니다. 그리구 어째 한쪽에 치우치게 했는가 말임다. 그러구서야 서부서기의 위치가 돌출해질수 있단말임까? 우리 서부서기는 아직 물러나지 않았단 말임다. 왜 보도에 서는 한쪽에 물러난 인상을 주는가 말임다. 어째 동무네 텔레비를 그냥 꾸릴작정 입니까? 안꾸릴작정임까 ?… 기관총소사를 하다가도 가담가담 수류탄이 터지듯이 8음도로 높아지는 서부 서기부인의 질책에 태장은 그저《예예!》하며 굽석거리기만 하였다. 이튿날 또 직원대회가 열렸다. 려수라고 이름을 딱 찍어서 비평했다. 회의끝에 려기자는 더는 신문보도부에서 사업할 자격이 없기에 후근부분에 내려가 적당한 일을 할것이라고 선포했다. 그리고 현위령도동지들에 대한 보도를 할 때 특별히 중점을 돌출히 할 조목을 첨부한다고 선포했다. ㅡ내얘기는 여기서 마치지요. 모두 시시껄렁한 얘기니까요. ㅡ아니, 참 재미있는 일화입니다. 지금 “얼굴공정”이 극성인데 역시 정신적인 부패이지요. 그러나 그걸 말려낼수 있겠습니다? 인제 됐습니다. 주선생님은 먼저 잠간 나가계시십시오. 부인님에게 따로 부탁할 말이 있습니다. ㅡ예, 그러시지요. 주선생은 다시 심각한 얼굴로 문을 밀고 나가다가 돌아서서 한마디 했다. ㅡ허선생님, 그동안 나를 치료하시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선생도 들어서 알다싶이 나는 아마도 웃음을 되찾지 못할것 같습니다. 나는 이 며칠 선생을 심리학박사로 알고 담화에 응한것이 아니라 지성인이라 싶어서 속에 담고있던 얘기를 친구에게 하듯이 한것입니다. 그리알고 계십시오. 아무튼 고맙구요. 심리학박사는 주선생이 닫고나간 문을 이윽토록 바라보며 무슨 사색에 잠겨있다가 머리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그리고 돌아앉아 옥녀를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ㅡ이자 함께 들으셨지요. 주선생은 그렇게 여유작작하게 인생일사를 이야기했습 니다. 참 좋습니다. 이름때문에 오해를 많이 샀다더니 참 의미가 있네요. 남편되는 분에게 자꾸 그런 일화를 꺼내도록 해보십시오. 그러면 차차 이 삭막한 세상에서 웃음의 오아시스를 찾을수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내 친구가 장춘의 어느 대학에서 교장으로 있는데 한번 알선해 보렵니다. 이번에 불행한 환자를 만난것이 아니라 좋은 친구를 만났습니다. 많은것을 배웠구요. 집에 돌아온 주선생의 안해는 친척들과 친우들을 가득 모아놓고 남편더러 우스웠던 이야기를 하라고 졸랐다. 그런데 주선생에게 울다죽은 귀신이나 붙었는지 종시 웃지 않았다. 안해가 너무 닥달해서 그랬던지 주선생은 잠간 시무룩하게 웃는듯 하는듯 싶다가 오히려 대성통곡하는것이였다. 비록 눈물은 아니흘렸지만 곁사람이 가슴이 찡하도록 가슴을 치며 울었다. 오래오래 슬프게 울었다… 주선생의 안해도  어쩌면 영원히 웃음을 잃을수도 있는 남편을 붙안고 소리내여 울었다…                                                   2000년 3월 6 일                                                      연변문학        
21    (교육에세이) 교원, 선생, 스승 댓글:  조회:9112  추천:8  2012-04-18
                              교원, 선생, 스승, 도사                                          최균선       교원(교사)는 직업적으로 학생을 지도하는 직책의 사람이다. 배움의 과정에서 학생을 이끌어주거나 도움을 주는 사람을 의미한다. 교원을 선생 또는 스승이라고도 하며 대학에서는 교수(敎授)라 부른다.     교원이란 교과서내용을 해석하며 일정한 수준의 지식을 저장하도록 인도하는 직업인이다.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직업외에 다른 의미를 찾을수 없을 때 교원일뿐이며 장악한 지식조차 아이들을 겨우 가르칠 정도라면 불적격의 직업인이다. 교원사업을 생계형 직종으로만 생각하는 이들이 존재하기에 교원군체가 억울하게 매도되고 폄훼당한다.     교원이 학생들에게서 존경과 신뢰를 받음으로써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따르게 하는 정신적힘을 교육적권위라고 부른다. 이런 권위가 구현될 때 교원은 학생의 자주적, 능동적인 자기활동을 조직하고 발전시키는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다. 교원의 자격은 자질과는 구별된다. 자격이란 법적인“교원자격증” 을 말하며 자질이란 교원이 될수 있는 인간적바탕을 뜻한다.     총체적으로 교원은 원만한 인격을 위해 근신, 노력하는 자세, 학생을 사랑하고 그들의 미래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동고동락할수 있는 선도자적자세가 요구된다. 교원은 까막눈 어린이들을 자연인으로부터 사회인으로 바르게 성장하도록 이끌어주고 도와주는것이 천직이다. 교원은 학생을 로동보수의 수단으로가 아니라 목적으로 삼고 개체의 인격가치를 존중하여 편애없이 대하고 솔선수범하여야 한다.      교육은 사랑에서 시작된다. 진정한 교원은 학생과의 륜리를 지켜야 하며 동업자, 학부모와 일반사회에 대한 륜리도 지켜야 한다. 하여 옛날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으면 안된다고 했으며 임금, 부모와 동격의 존재로 대우하였다. 학교에서의 선생님이라면 아이들에게 마음의 등불이여야 함은 물론 지식전수가 지혜를 키우는 과정이 되고 인성을 가꾸는 목적에 도달하려고 심혈을 쏟아야 한다.     지식은 리치를 배워서 아는것이고 지혜는 살면서 쌓는것이다. 지식은 두뇌에 저장하는것이고 지혜는 경험으로 터득하는것이다. 지식은 리성적인 론리이고 지혜는 감성적, 실용적인 인생기술이다. 그것을 전수하는것이 바로 선생님의 몫이다.     교직을 직종으로 생각하면 기능직업자에 그치나 학생의 인생준비와 장차의 인격양상까지 책임지려는 교원은 선생님, 스승, 원예사로, 인류령혼의 공정사로 거듭난다. 인간교육에는 그저 교원이 아니라 스승이 필요하다. 스승의 참된 이미지는 무었일까? 거두절미하고 대부분 학생들의 마음이 절로 끌리게 하는 선생님이다.     스승은 대개 교원이나 선생님을 존경하는 뜻으로 사용되지만 깊은 인격적감화를 통해 삶의 큰 전환을 마련해주는 위대한 선생님이다. 스승은 인격과 학식의 탁월함을 바탕으로 제자들을 가르치며 스승으로서의 본보기로 학생들을 이끌어 인생의 진로를 개척하게 한다. 이처럼 최고와 최선의 교육을 하면서 모든 점에서 완벽한 인격과 학식을 갖춘 사람이라야 명실공히 스승이다.     스승은 우선 인간을 만드는 학자가 되여 한 사람이 사람이 되여가는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수 있어야 한다. 지식보다는 지혜를, 지혜보다는 인성을 전해야 한다는 말이다. 스승의 참된형상은 박학을 전제로  따스함, 인내, 관용, 자비의 미덕을 갖추고 눈길만으로도 자석처럼 학생들을 흡인하는 사람이여야 하며 상중하를 물론하고 평등의식이 갖춰줘야 한다. 그런 덕을 갖춘 사람만이 진정한 스승이다.     현대교육은 의혹을 해석하는것이 아니라 할줄 모르는것을 할줄 알게 하는것이다. 가르친다는 그 위치에 섰기에 도고하기만 하면 스승의 본분을 모르는것이다. 가르치는것은 동시에 많은 얻음을 의미한다. 가르치는자나 배우는자나 인격은 동등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청출어람, 람어람을 접수못하는 사람은 참된 스승이라 할수 없다. 제자가 계속 제자로만 남는다면 스승에 대한 고약한 보답이라는 니체의 말은 의미롭다.     사도존엄에서 종래로 자애로움이 배제된적이 없었다. 교원의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처럼 살갑지 않아도 사심이 없는 사랑이다. 가장 훌륭한 선생이란 아이들과 함께 웃는 선생이다. 가장 좋지않은 선생이란 아이들을 우습게 보는 선생이다. 그만큼 학생을 믿어주는 스승이 훌륭한 스승이다. 자기 학생에게 믿음을 실을줄 모르는 교원은 되돌아와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는것과 다를배없다. 학생에 대한 믿음은 사랑에서 온다. 학생을 사랑하고싶지 않은 사람은 교단에 나설 자격이 없다.     무릇 모든 사람이 자기 인격대로 존재하듯이 교원은 스승의 이미지로 교단에 나설 리유를 창조한다. 꿀벌은 꿀을 채집하기 위해 꽃을 찾는다. 교원이 보수만 따지며 교직에 선다면 파리가 꽃을 찾은것과 다름이 없다. 빛나는것은 어둠속에서 존재한다. 직업교원이 있기에 우수한 선생님들과 현저하게 구별되는것이다.     상술한바와 같이 교원, 선생님, 스승님은 거의 같은 말로 사용되지만 지식경제 시대, 가치관념이 질변한 현상황에서는 다른 특성을 지니게 되였다. 생업을 위해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수하는 이들은 가르침이라는 무형의 상품교환을 하고있는셈이다. 교원이라면 직업도덕견지에서 자기 직업에 대한 열애로 로심초사하는지 아니면 불가피한 의무감에서 교직에 몸담그고 있는지 스스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     물론 완전완미한 스승은 존재할수도 없으니 완벽한 인격을 갖춘 스승이 되기에 노력해야 한다.  학생들보다 사회평판이나 권좌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을 수식하며 념불보다 젯밥에 관심을 두는 위학자들이 현시대에 없는곳이 없다. 그러나 이를 상품경제의식의 탓이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교원은 우선 인성을 가르쳐야 하고 학생은 우선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배워야 한다. 좋은나무에 좋은열매가 열리며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딸수 있겠느냐?라는 말이 진부할지 모르되 아직도 계률이 된다고 믿는다. 령혼의 타락보다 슬픈일은 없지만 교육자들이 재부나 명예에만 매달리면 그보다 더 자괴하게 되는 일이 없다.     교원, 선생님, 스승의 층차에서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은 어느 층차에 서있는지 자리매김을 해보시라. 뭇눈치아래서 살아야만하는 일반인으로서 객관의 평가에 신경을 쓰게 되는 그런 보편적인 사회문제만이 아니다. 자기 하는 일에 혼신을 몰부을 때, 그리고 학생들의 애대를 받을때 이미 값치를수 없는 보수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너무 랑만적일가? 아버지로부터는 생명을 받았으나 스승으로부터는 생명을 보람있게 가꾸는것을 배웠노라고 제자들이 평생 외울때 그 교원은 거듭나는것이다.                                                     2011년 10월 9일 (교사절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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