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와 미국의 교차로에서~
김 광림의 보스턴통신(7)
벌거숭이 김문학-<김문학 解體新書>(3)
5. 김 문학이 욕먹는 이유
김 문학이는 지금까지 동아시아 삼국을 넘나들면서 책을 수십권 이상 출판하면서 조선족출신가운데서 제일 다산작가라고 불리우지만 누구보다도 많은 사람들한테서 욕을 얻어먹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이런 욕들이 김 문학에 대한 소위 「유명콤플렉스」, 또는 시기심이라하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김 문학죽이기를 한다고 억울해한다. 비판하는 사람들도 인간이고 보면 필자를 포함하여 자기도 의식하지 않는 사이 그런 심리가 작동할 수도 있지만 그 것이 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바로 김 문학의 인간으로서 아름답지 않은 모습에 있고, 그 것이 모든 문제의 발단이고 원인이라 단언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은 김 문학하면 극우적인 친일언행을 먼저 떠올리고 그 것에 격분하고 있다. 사실 필자도 김 문학의 친일언행에는 상당한 분노와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그러나 이 문제도 잘 살펴보면 김문학의 극우적인 사상때문에 생긴다기보다 오히려 인간적인 됨됨이의 문제에서 생기는 측면이 휠씬 더 강하다.
그러면 필자가 여기서 언급하고 싶은 김 문학의 인간적인으로 아름답지 못한 모습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가? 필자는 결코 김 문학의 생활모습에서 스캔들을 찾아내자는 것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그의 저술활동에 그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고, 그가 발표하는 글에 그런 문제가 보인다고 판단한다.
김 문학의 수십개의 저서를 분류해보면 동아시아비교문화론, 중국문화론, 중국소개서, 일본소개서 등이 있지만 다른 한면으로는 필자가 사회비판서라고 분류한 소위 한국비판서, 중국비판서, 일본비판서인데 이런 책들이 수량도 적지 않거니와 김 문학이가 문필가로서 잘 팔리는 책을 써내는 비결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에 인간적인 면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존재한다.
여기서 한국비판서들을 먼저 살펴보겠다. 김 문학의 대표적인 한국비판서이란 일본에서 출간한 책들은
(1)책 제목:《한국국민에 고한다!-일본거주 한국계중국인의 통곡의 조국비판》
저자: 김 문학, 김 명학 출판사:祥伝社(黄金文庫) 출판년도:2002,4 (초판 NON BOOKBUSINES에서1999,12)
(2) 책 제목:《또 다시 한국국민에게 고한다! -반일이라는 어리광을 그만닥치라》
저자: 김 문학 출판사:祥伝社(黄金文庫) 출판년도:2005,12(초판2002)
(3) 책 제목:《우스개소리 일한결별선언-좋지 않으냐 억지로 친하지 않아도》
저자: 이토 테리,류 희준,김 문학 공저
출판사: 실업의 일본사 출판년도:2002,6
한국에서 출판한 책은
(1)《한국인이여 상놈이 돼라》(우석,1999)
중국에서 출판한 책은
(2)《丑陋的韓國人》(山东人民出版社, 大地出版社, 2005)( 이책은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에서도 출판한 것 같다)
들이다.
이런 책 제목만 나열해놓아도 이해력이 있는 분들은 문제점을 대뜸 보아낼 수 있다. 어떻게 김 문학이가 분명히 제 조상의 나라이고 모국인 한국에 대하여 이렇게 일본과 중국에서 험담들을 늘여놓을 수 있단 말인가? 많은 사람들이 먼저 이런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런 의문을 의식하여 김 문학은 그런 책들이 한국에 대한 험담이 아니고 진정으로 한국을 사랑하기에 들이대는 비판의 매이고 중국의 문호 노신과 같은 비판정신의 발로라고 변명하는 것 같다. 진정으로 그런 것일까? 필자는 결코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진정으로 제 조상의 나라, 모국을 사랑한다면 그런 책은 한국에서만 내고 누가 일본에서, 중국에서 번역출판하겠다고 하여도 저자로서 거부할 권한을 행사하여 내지 말아야 한다. 이런 책들이 가령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사람들에게 비판의식으로 받아들일수도 있지만 분명히 일본과 중국에서는 그런 책을 읽고나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오해하고, 욕질하고 근거없이 깔보게 되는 것이다. 김 문학의《한국국민에 고한다!-일본거주 한국계중국인의 통곡의 조국비판》을 읽어본 감상이 일본의 아마존닷컴에 올라와 있는데 이런 감상을 읽어보아도 김 문학의 책이 분명히 일본과 중국에서 소위 嫌韓감정을 불러읽으킬 수는 있어도 한국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참고로 일본어아마존닷컴에 올라와 있는 이 책을 읽은 감상문을 다시 한번 적어보겠다.
아마존닷컴에 올라온 코멘트:
「일본인을 찬양하고 한국인을 죽도록 내리깍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감상에도 있지만 어떤 냄새를 맞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진실의 한국민족의 특성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물론 일본인에게도 결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의 앞에서는 누구도 성인군자처럼 보입니다. 그처럼 문제투성이 민족입니다. 허영심, 거짓말, 이기적, 질투심, 우줄렁거림, 감정을 억지하지 못하는, 폭력적…. 오늘의 일상적인 반일폭동은 그들의 민족적 특성의 발로입니다.」
이 감상문을 읽어보면 일본인의 시각으로도 일본을 찬양하고 한국을 죽도록 내리깍았다는 것을 알수 있고, 너무 일본을 간지럽게 찬양하고 대신 한국을 죽도록 내리깍아서 그래서 이게 진실한 소리일가? 하고 의문을 가지게 되고 오히려 무언가 냄새가 난다고 말했던 것 같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한국에 대하여 대단한 오해, 그리고 일본인으로서의 근거없는 우월감을 가지게 만들었다는 것도 이 감상문에서 읽어낼 수 있다. 아마 중국에서 출판한 《丑陋的韓國人》을 읽어본 중국의 독자들도 비슷한 嫌韓감정을 가지게 됐을 것이다. 한국이 발전했다고 우러러 보려했더니 알고보니 여전히 옛날 조선인들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원래 번역이라는 것은 내용도 제목도 거의 원저작대로 번역하는 것이 원칙인데 만약 김 문학이한국에서 출판한 《한국인이여 상놈이돼라》(우석,1999)를 일본에서《한국국민에 고한다!-일본거주한국계 중국인 의 통곡의 조국비판》(1999), 중국에서《丑陋的韓國人》(2005)이라고 번역하여 출판한 사실이 옳다면, 번역된 제목 자체가 정직하게 번역된 것이 아니고 일본과 중국의 독자들의 충동심이나 자극하여 책 한권이라도 더 팔자는 타산이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럼 김 문학이가 왜서 이런 한국비판서를 출판하게 됐는가 살펴보자. 김 문학이가 중국에서 1985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1991년에 일본에 가기전까지 사회에 내 놓은 책은 재일한국인학자 김 량기선생의 일한문화비교에 관한 번역서 한권(1989년) 이다. 그리고 일본에 가서 자신의 산문집을 중국에서 한어로 한권( 1993년) 냈다 한다. 그러다가 김 문학이가 1997년부터 본격적인 저술활동을 시작했는데 초기의《벌거숭이3국지》(창사,1997,
이 책은 1998년에 일본어로도 번역출판),《바람난 중국인, 변화하는 중국땅》(김 문학, 김명학공저,시공사, 1997) ,《중국의 에로스 문화》(우석,1998) 등으로 동아시아비교문화론, 중국소개서 유형으로서 처음부터 마구 비판서를 쏟아낸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러다가 김 문학의 저술활동에서 비판서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 1999년에 한국에서《한국인이여 상놈이 돼라》(우석),《반문화 지향의 중국인》(이채, 이책은중국문화론이라 분류할 수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비판서이다)을 내면서부터이다.
이런 비판서들을 한국에서 내게 된 계기가 물론 화제를 끌어모으고 그래서 잘 팔리는 책을 내자는 동기에서 출발했겠지만 그런 충동이 생기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한국의 전 여옥의《일본은 없다1,2》(지식공작소, 1994,
1995)와 조선족작가 김 재국의《한국은 없다》(민예당,1996)에서 생긴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전 여옥의 일본비판서《일본은 없다1,2》는 한국에서 베스트셀러로 팔리면서 한 때 화제를 많이 끌어모았고, 이 책에서 이름을 본딴 것으로 보이는 김 재국의《한국은 없다》도 조선족이 한국에서 낸 책치고는 일시 주목을 받았던 것 같다. 특히 김 재국은 김 문학과 같은 조선족으로서 김 재국의《한국은 없다》가 주목받는 것을 보고서 역시 조용한 내용의 책보다 제목이 자극적이고 험담이 많이 들어간 책이 잘 팔린 다는 것을 터득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이런 생각은 필자의 억측일 수 있으나 김 문학의 저서들의 출판과정을 보면 전혀 근거없는 얘기는 아니다.
이리하여 한국에서 시작한 한국비판서, 중국비판서가 일본에서는《한국국민에 고한다!-일본거주 한국계중국인의 통곡의 조국비판》(1999),《중국인민에게 고한다!-「문화대국」이 듣고나서 억장이 무너지는 통분의 조국비판》(초판2000) 등의 더 충격적인 제목으로 바뀌어 출판되고 한발 더 나가서《또 다시 한국국민에게 고한다! –반일이라는 어리광을 그만닥치라》 (2002)를 출판하면서 한국비판의 톤을 높여갔고 그러는 과정에서 단지 현재의 한국비판만이 아니라 일제식민지지배에 대한 긍정론에까지 발전해나가고, 중국비판도 점점열을 올리는 과정에서 일본의 중국침략까지 긍정하는 듯한 발언을 마구 쏟아내게 되었다.
조선족작가 김 재국이《한국은 없다》를 쓴 것은 작가본인의 한국체험을 바탕으로 썼고 실지 많은 조선족들이 한국에서 차가운 대접을 받은 것을 한국인들도 이해하기에 이 책을 가지고 한국인들이나 중국조선족 지식인들이 너무 혹평을 했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 그러나 김 문학은 일본에 유학하면서 한국의 실제체험이 아주 제한 된 사람이 마구 한국을 비판하고 그 것도 일본에서는 그런 비판의 강도를 높여갔고 그런 한국비판서를 누가 번역한 것도 아니고 김 문학 본인이 스스로 일본에서 출판했으니 출판동기를 아니꼽게 볼 수 밖에 없다. 이런 격렬한 한국비판서가 한국에 대한 애정때문이라고 생각할 근거가 너무 박약하다. 진짜 애정이 넘쳐서 하는 비판이라면 그 책을 한국에서만 출판하고 일본이나 중국에서 더 자극적인 제목으로 번역출판하는 일을 그만두어야 했었지 않았는가? 결과적으로 그렇지는 않았고, 일본에서 한국비판의 강도를 더 높여간 것이 사실이다. 이러고 보면 비판서가 화제를 모으고 책이 좀 더 잘 팔린다는데 출판동기가 있었다고 볼 수 밖에 없고, 조상의 나라이고 분명한 모국을 일본과 중국에서 마구 비판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해를 하기 어렵고 정말이지 욕설을 퍼붓고 싶은 일이다. 이런 책의 출판을 잘 했다고 박수를 쳐줄 조선족이 과연 얼마나 있을 까?
그 다음 김 문학의 중국비판서들을 살펴보자.
김 문학의 중국비판서들에는
한국에서
(1)《반문화 지향의 중국인》(이채,1999, 이 책은 중국문화론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중국비판서이다)
일본에서
(2)《중국인민에게 고한다!-「문화대국」이 듣고나서 억장이 무너지는통분의 조국비판》(NONBOOKBUSINEES,2000, 祥伝社(黄金文庫),
2005 (이 책은 한국에서 《반문화 지향의 중국인》이 책의 한국어판인 것 같다)
(3)《친일파중국인에 의한 참을수 없는 일본질책론-「반일」에 미친 중국,「우호」를 구걸하는 일본》(祥伝社, 2004) ( 이 책은 《중국인에 의한 중국인 대비판-일본은 사죄하면 안된다》는 제목으로 바뀌어 祥伝社(黄金文庫) 에서 2006년에 재판)
(4)《역검정 중국역사교과서-중국인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진실한 중국사》(이자와 모토히코, 김 문학 공저,祥伝社,2005, 祥伝社 (黄金文庫) 에서 2008년에 문고본으로재판)
(5)《일중비교愚劣론-동아시아의 내분을 「超克」하는 방법》(南南社, 2007)
(이 책은 기본적으로 중국비판서이면서 한국비판도 했고 또 도처에 일본예찬을 한 성격이 복잡한 책이다),
등이 있다. 이런 비판서들을 아직 중국에서 출판했다는 정보는 없고, 한국에서는 한권뿐이고 나머지는 다 일본에서 출판한 것이다.
이런 비판서를 통해서도 사상적인 문제이전에 오히려 저자의 인간적인 문제를 짚어보고 싶다. 중국인으로서 중국비판을 못한다는 법은 없다. 그래도 진정으로 애정어리고 건설적인 비판이면 중국에서도 꼭 출판하지 못한다는 법도 없다. 김 문학의 중국비판서의 제1탄은 한국에서 나왔는데《반문화지향의 중국인》(1999)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이듬해인 2000년에 《중국인민에게 고한다!-「문화대국」이 듣고나서 억장이 무너지는 통분의 조국비판》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고, 2005년에는 출판사를 바꾸어 재판되었다. 이 책이 한국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반향을 일으켰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본에서는 극히 제한된 범위내였겠지만 일본인들이 중국을 막연하게 문명대국으로 보는 이미지를 바꾸어 놓게 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왜냐하면 이 책은 제목에서 이미 중국의 문화적으로 어두운 면을 폭로하는 그런 성격의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거듭하여 말하면 이런 책을 꼭 중국어권에서 내자면 중국대륙이 불가능하다면 홍콩이나 대만에서도 내는 방법은 있었을 수 있다. 그러나 김 문학이 중국어권에서 내려고 노력한 흔적은 아직 보이지 않고 손쉽게 한국과 일본에서 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가령 홍콩이나 대만에서 냈다고 하여도 중국문명비판서로서 독창성이나 신선미를 가져다 주지는 못 했을 것이다. 결국 한국과 일본, 특히 일본에서 극히 제한된 범위에서 중국문화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 다음에 일본에서 낸 《친일파중국인에 의한 참을수 없는 일본질책론-「반일」에 미친 중국,「우호」를 구걸하는 일본》(祥伝社, 2004) , ) ( 이 책은《중국인에 의한 중국인 대비판-일본은 사죄하면 안된다》는 제목으로 바뀌어 祥伝社(黄金文庫) 에서 2006년에 재판)이라는 책이 초판이 나오고 제목이 바뀌면서 재판이 나오는 과정에서 책 설명문에 「중국에서 출판을 거부 받은 문제의 책」「모국 중국에서 출판거부 」라는 선전문구가 들어있었다. 아마 이 것은 김 문학의 아이디어가 아니고 출판사가 책을 더 팔기 위하여 행하는 상술이라 볼 수 있지만 이런 방식은 분명히 저자의 출신국인 중국의 체면을 깍아내리는 것이다. 진짜 김 문학이 이 책을 중국에서 출판하려 시도했는데 그 것이 거부를 받았다하더라도 마음가짐을 제대로 가졌으면 이런 식으로 상술에 쓰지 말아야 하고 출판사의 아이디어라고 해도 저자가 거부할 권한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
《일중비교愚劣론-동아시아의 내분을 「超克」하는 방법》(南南社, 2007)의 책 설명문에도 「중국외교부가 제일 주목하는 책」이라는 선전문구가 달려 있는데 일본의 일개 출판사가 책도 나가기전에 중국외교부가 주목하는지 안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중국외교부가 주목해도 주목한다고 선전하고 다니겠는가? 그러니 결국 사람들의 주목을 끌어 책을 더 팔자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고 이런 의도에는 분명히 김 문학의 의사가 개재했을 것이다.
김 문학의 중국비판서에서 또 하나 마음에 꺼리는 일이 그가 중국인으로서 중국을 비판한다고 책 제목이나 표제의 선전문구에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알고보면 김 문학은《제3의 모국 일본국민에게 고한다! 일본에 귀화한 한국계 중국인에 의한 警世的일본론》(祥伝社,2007)에서 공개하다싶이 일본에 이미 귀화했고 이미 법적으로 일본인이 되었던 것이다. 김 문학이 일본에 귀화한 시기인데 위의 책이 출판 될 무렵에 귀화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중국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옛날같으면 틀림없이 반혁명에 몰릴 정도의 중국비판서를 2004년 경부터 아주 대담하게 일본에서 출판한 것을 보면 이미 그 이전부터 일본에 귀화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만약 그렇다면 귀화한 다음에 내는 중국비판서에는 손쉽게 「痛憤의 조국비판」「중국인에 의한 중국인 대비판」같은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꼭 사용할 필요가 있으면 일본에 귀화한 원중국인이라고 하면 그래도 진정성이 보인다. 여기서 김 문학의 일본비판서도 좀 언급하겠다. 김 문학의 일본비판서는 지금까지
(1)《제3의 모국 일본국민에게 고한다! 일본에 귀화한 한국계 중국인에 의한 警世的일본론》(祥伝社,2007) ( 이 책은 중국에서 《新丑陋的日本人》(译者汪培伦, 金城, 2008)으로 번역출판되었다.)
한권이다. 이 책이 어느 정도로 일본을 비판한 것인지 필자도 구체적으로 읽어보지 못하여 잘 알지 못하겠는데 아마존닷컴에 올라와있는 독자의 감상문을 보면 약 20% 정도가 외국인이기에 볼 수 있는 일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약 80%는 좀 우익적인 관점에서 옛적의 일본이 좋다고 하면서 현재의 일본사회의 문제점을 꼬집은 내용같다. 이런 식의 일본비판은 일본의 보수적인 지식인들도 꽤 잘하는 비판이다. 참고로 아마존닷컴에 올라와 있는 감상문을 다시 한번 올린다.
아마존닷컴에 올라온 독자의 코멘트:
「중국에서 한국계3세로서 태어나 최근 일본인으로서 귀화한 저자만이 쓸 수 있는 일본을 사랑하는「독설일본론」입니다. 저자는 일본의 옛적의 좋은 시대를 실제 체험하고, 또 일본의 전통문학도 자주 읽어보고 있습니다.제가 읽어본 감상으로서는 원외국인이 아니면 쓸 수 없는 객관적인 시야에 감동한 점이 20%정도, 옛적의 일본을 사랑하는 좀 우익적인 의견이 80% 정도로서 당당치 못한 일본인보다 일본문화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알 수 있습니다.」(이하 내용이 길기에 생략)
이 책이 중국에서《新丑陋的日本人》이라는 제목으로 번역출판된 것을 보고 사실 필자는 깜짝 놀랐다. 일본어저서를 보니 이제 일본에 귀화하여 일본국민으로 살기로 결심했는데 아무리 일본에 비판적인 내용이 들어있다고 하여도 새로운 조국인 일본에 대하여 중국에서 이런 식의 제목으로 책을 출판해야 하는가 말이다. 분명 번역본이고 보면 정직하게 원 제목대로 하는 것이 옳을 것이고, 그렇게 해야 중국의 독자들도 이 책의 뜻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이 점에서 필자는 또 한번 김 문학에게 실망했고 은근히 근심도 든다. 이제는 한생을 살아가야 할 일본에 대하여 중국에서 이런 식으로 책을 번역하여 출판하면 여지껏 일본에서 후원해주던 보수적인 인사들이 실망하고 진짜 화를 내지 않을 지? 부질없는 杞憂이기를 바란다.
이런 문제에서 마지막으로 중국조선족론에 대하여도 한마디 해야 겠다. 김 문학의 조선족론은 2000년에 한국에서 출판한 《코리언드림-한국과 중국조선족》, 2001년에 중국에서 발표한 《조선족대개조론》, 현재 조글로 사이트에서 발표하고 있는《신조선족월경론》이 있다. 《코리언드림-한국과 중국조선족》은 한국에서 조선족을 망신준 책이라는 평판이 있으나 필자가 전혀 읽어본적이 없고, 이 책의 목록도 본적이 없기에 평가를 삼가하겠다. 《조선족대개조론》은 일본에서 오래전에 어느 일본인이 《장백산》잡지에 연재된 것을 필자에게 복사본을 보내주어 대충 읽어보았는데 수선 충격을 받은 것이 김 문학이가 이렇게 독설을 쏟아놓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 때 처음으로 알았다. 조선족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싶은 동기에서 썼겠다고 생각했지만 잔뜩이나 소수민족으로 살아가기 힘든 시대에 이렇게 조선족 사회에 대하여 마구 험담을 해도 되는가 하는 것이 그때의 솔직한 감상이었다. 지금 와서 보면 한국에서 중국비판, 일본에서 한국과 중국 비판으로 물오른 기량을 발휘하여 조선족 사회에도 거침없이 메스를 들이대보려는 시도였는 것 같은데 그런 큰 파장을 일으키고 나서 김 문학이가 그 후과에 대하여 책임지고 조선족 사회의 여러가지 문제해결에 발벗고 나섰다는 행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면 무엇때문에 던져놓은 파장인지 단지 조선족 사회에서 화제몰이로 책 한권이라도 더 내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다. 현재 조글로에서 연재하고 있는 《신조선족월경론》도 본인이 노력하는 수고는 이해할만 하지만 구조선족, 신조선족이란 생소한 개념으로 조선족 사회의 불화나 조성하고, 조선족의 전통거주지를 떠나 연해지역으로, 해외로 나가는 것을 문명화의 방향으로 간주한다면 이 것은 결과적으로 연변조선족자치주나 기타 조선족공동체의 붕괴에 부채질하는 언설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이미 일본에 귀화한 신분이고 보면 그런 사실을 밝히고나서 조선족론을 전개했으면 본인이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자연히 구분되고 사람들도 진정성이 들어있는 글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
이상 김 문학이 일본, 한국, 중국에서 책들을 출판하고 글을 연재하는 과정을 관찰해보면 아무리 좋게보자고 해도 김 문학에게 쓴소리를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결국 이상의 문제와도 관계가 되는데 김 문학은 한국비판서, 중국비판서들에서 일본의 조선식민지지배와 중국침략문제에 관하여 코리언들과 중국인들이 정말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발언도 적지 않게 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런 문제는 자칫하면 김 문학이가 친일파나 한간으로 몰리고 크게 명예훼손이 되기에 필자로서도 조심스레 판단할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분명이 있는 사실을 덮어두고 지날 수는 없다. 필자가 이런 언급을 안 해도 이미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과 중국인들은 어지간히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수선 일본의 조선식민지지배와 관련되는 김 문학의 글 내용들을 확인하겠다.
김 문학의 한국비판서《또 다시 한국국민에게 고한다! -반일이라는 어리광을 그만닥치라》(김 문학, 김 명학공저, 초판 NON BOOKBUSINES에서1999, 재판祥伝社黄金文庫)에서 2002)의 제5장의 내용을 다시 한번 올려본다.
제5장 21세기판 한국인개조계획
-지금이야말로 북안적역사관을 세우자
일한병합을 둘러싼 세계의 상식
구미의 학자의 이론을 알았을 때 받은 충격
일한병합은 과연 피할 수 있었는가
일본통치의 35년간을 4기에 나누어 검증한다
한국국민의 역사관개조론
한국에서 허용되는 역사관은 하나밖에 없다
한국인에게 이해되지 않는 일본의 교과서사정
항일캠페인으로 하여 한국이 얻는 것은
역사에 말살된 소리없는 민중들
식민지체험자의 소리를 발굴하는 귀중한 사업
일본인과 한국인 사이에 있은 양호한 관계
자료가 증명하는 식민지시대 역사의 진실
지금 경청해야하는 박정희의 국민개조론
박대통령의 근대화는 식민지정책의 재활용이었다
개조해야 할 점으로서 올린 한국인의 악덕
박대통령과 매국노 이광수의 불가사의한 일치
안중근의 신화를 넘어서
안중근이 일한합병을 결정하게 한 역사의 아이러니
일로전쟁에서 일본의 승리에 쾌재를 부른 안중근
왜서 병합반대론자인 이토히로부미를 쐈는가
사형을 앞둔 안중근의 최후의 말
안중근이라는 우상을 해체하고 새로운 미래로 향하자 (대체 이상의 뜻)
이 책의 제5장의 제목만 보아도 일본의 식민지지배에 대하여 긍적적인 시각으로 보려고 했다는 것을 쉽게 읽어 낼 수 있다. 오히려 이 책을 읽고나면 김 문학에게 질문하고 싶은 문제가 여러가지 생긴다. 「항일캠페인으로 하여 한국이 잃은 것이 무엇인가? 그래 자기 나라에 대한 지배에 대하여 반항도 하지 말아야 한단 말인가? 식민지체험자의 소리를 발굴하는 귀중한 사업이란 무엇인가? 그런 귀중한 사업을 하여 일본의 식민지지배하에서 행복하게 산 조선인이 다수였다는 것을 증명하여 어디에 쓰려는 것인가? 식민지시대 역사의 진실을 증명하는 자료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그러면 광복후 조선반도의 남북양측이 일제시대의 진실한 역사를 숨기고 살아왔다는 말인가? 박정희 대통령의 근대화는 일본식민지 정책의 재활용이라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가? 안 중근이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했기에 일한합병이 결정됐다는 근거는 또 어디에 있는가? 한국에서 안 중근의 우상을 해체할 필요는 왜 생기는가? 안 중근우상을 해체하지 않으면 한일관계가 미래로 향하지 못하는가?」
사실말이지 이런 질문의 하나하나가 일본의 조선식민지 지배문제의 본질과 관계되기에 말꼬리잡기를 한다거나, 질문자가 지나친 민족주의 성향때문에 하는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一笑에 부치지 말고 자료근거가 충분하고 소신있게 한 발언이면 한번 조글로에서 이상의 질문에 상세한 대답을 해주었으면 한다.
필자는 대체 2002년경에 일본의 서점에서 이 책의 제5장에서 김 문학이 안 중근이 할빈에서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한 것은 무지에 의한 소행이고 무의미한 행위로 폄하한 것을 읽고나서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분노를 느낀 적이 있다. 지금까지 필자가 개인적으로 김 문학을 정말 곱게 안보게 된 것이 바로 이 책의 제5장을 읽어보고나서이다. 분명 안 중근은 조국이 독립한후 본인의 유해를 조국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겼으며도 불구하고 7000만이나 되는 후손들이 그 유해도 찾아내여 모시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인데 조선족출신이 어찌 이런 발언을 꺼리낌없이 한단 말인가?
김 문학은《중국인에 의한 중국인 대비판-일본은 사죄하면 안된다》(祥伝社黄金文庫, 2006,12)의 제2장 「일본은 사죄하면 안된다」의 「일본의 전쟁에 자긍심을 가지라」라는 소제목하의 문장에서「예를 들면 일한의 근대사에서 안 중근과 이토히로부미입니다만, 안은 한국민족의 입장에서 보면, 항일투사이고 민족영웅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입장에서 보면 틀림없이 테로리스트입니다. 당시의 국제법에 근거해도 안은 테로리스트입니다. 이토도 일본인의 입장에서는 (메이지)유신의 元勳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만, 한국인의 눈에서는 적의 두목이겠지요.」(동서의 제114페이지)라고 언급했는데 당시의 국제법에 근거해도 안 증근은 테로리스트라는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 이 점도 해명을 해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 책의 「신중국의 씨를 뿌린 일본」의 「무산된 이토히로부미수상초청계획」이라는 소제목하의 문장에서 「이토는 조선총독을 할 때도 온화하고 동정적인 태도로 나섰고 조선병합에 반대한 인물이었습니다」(동서 224페이지) 이라는 것도 이해가 쉽게 가는 내용이 아니다. 김 문학은《일중비교愚劣론-동아시아의 내분을 「超克」하는 방법》(南南社, 2007)의 제3장 「일중비교우렬론」의 「이토히로부미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이었는가」라는 소제목하의 문장에서 「이토히로부미는 한국을 병합하기보다 잠시 관리하여 약소국가를 근대국가로 발전하게끔 희망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 것에 의하여 역사의 본질이 보입니다」(동서224~225페이지)라고 발언했는데 이런 관점은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충분한 근거를 제시했으면 좋겠다.
《일중비교愚劣론-동아시아의 내분을 「超克」하는 방법》에서 김 문학이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하여서도 발언한 내용이 확인된다. 이 책의 제3장「일중비교우렬론」의「한국은 왜서 반일을 하는가」의 제목의 「대일폭력과 어리광의 이중카드」라는 소제목하의 문장에서
일본한테만 책임을 지우는 불모함. 그리고 거기에 더하여 진정한 어리광은 크게 말하면 對韓지원요청이며, 작은 것은 「위안부」 노친네들에 대한 보상요구입니다. 한국의 미디어는 그 것을 크로즈업하고 의식적으로 그것을 확대하여 보도하고 있습니다. 노친네들은 그것에 응하여 악동처럼 떠들고, 아우성칩니다.
「위안부」가 가령 사실이었다하더라도 조금의 방어능력도 없는 무력한 노친네들의 드러내지 않은 상처를 고의적으로 자극하여 드러내고 새로운 고통을 느끼게 하는 것이 훨씬 더 「폭력」적이 아니겠는가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한국정부가 정말 노친네들의 고통을 이해하여 국민을 사랑한다면 오히려 정부가 솔선하여 충분한 보상을 하면 좋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언제까지도 인정하지 않는 일본정부에 보상을 조르는 행위인즉 「폭력」이고 거기다 「어리광」에 의한 사탕얻어먹기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국민조차 지키지 못한 국가의 책임을 통렬하게 느낀다면 그리고 다른 나라에 대하여 비난하는 정력이 있다면 그 나라가 보상하는 것이 지름길입니다. (동서 196~196페이지, 이하 위안부문제와 직접 관계가 없기에 생략).
이상의 내용을 확인해보면 국경을 뛰어넘어 활동하는 경계인이라는 김 문학의 이미지가 한꺼번에 다 날아가는 것 같고, 인권의식에 너무나 어두운 일본의 극우인사라는 인상밖에 남지 않는다.
김 문학이는《한국국민에 고한다!-일본거주 한국계중국인의 통곡의 조국비판》 의 「제7장 일본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가련한 나라」에서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철저한 반한친일언행을 하고 다니고, 그래서 한국에서 신친일파로 낙인이 찍혀져 있는 오선화에 대하여 선구자로 치켜세우고 그녀를 매국노라고 하는 한국에 대하여 비판하였다. 그리고《또 다시 한국국민에게 고한다! –반일이라는 어리광을그만닥치라》에서《친일파를 위한 변명》이라는 책을 한국과 일본에서 내고 한국국회에 나가서 김 구선생을 테로리스트로 인정해야 한다는 전단지를 뿌리고 다니다가 기소를 당하고 책이 한국 교육당국으로부터 유해도서로 인정된 김 완섭에 대하여서도 독불장군의 반란이라고 긍적적으로 평가했다. 본인의 친일언행도 문제인데 한국에서 널리 친일파로 낙인이 찍힌 오 선화, 김 완섭마저 변호하고 나섰으니 김 문학의 친일언행은 너그럽게만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김 문학이 공동저자로 나와있는 《우스개소리 일한결별선언-좋지 않으냐 억지로 친하지 않아도》 의 소제목에 「일본경제부활을 위하여 「38度線」쓸모가 있다!」가 들어있어 이 책이 출판된 당시 한국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책이 손에 없기에 구체적으로 이 책에서 누가 이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공동저자로서의 김 문학이 이 문제에서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또 《일중비교愚劣론-동아시아의 내분을 「超克」하는 방법》의 「제1장 유연한 일본문화력」의 「일본은 왜서 언제나 不死身의 행운이 넘치는가」하는 제목의 「조선전쟁의 特需」라는 소제목하의 문장에서 「일본에는 조선전쟁이라는 새로운 행운이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발언하였는데 사실이야 그렇더라도 보수적인 일본인들도 공개적으로 발언하기를 꺼려하는 내용을 조선족출신이 마구 얘기하는 것은 한마디로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다. 그런 발언을 하면서 수많은 동족이 죽어간 사실은 떠오르지 않았는지?
그럼 김 문학이는 일본의 중국침략에 대해서는 어떤 발언들이 있었는가?
이 문제에 대하여서도 문제가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일본의 중국침략을 변명하는 듯한 내용은
(1)《친일파중국인에 의한 참을수 없는 일본질책론-「반일」에 미친 중국,「우호」를 구걸하는 일본》(祥伝社, 2004) ( 이 책은 《중국인에 의한 중국인 대비판-일본은 사죄하면 안된다》는 제목으로 바뀌어 祥伝社
(黄金文庫) 에서 2006년에 재판)
(2)《일중비교愚劣론-동아시아의 내분을 「超克」하는 방법》(南南社, 2007)
이상의 두책에 주로 나와있는데 그런 내용이 너무 많아서 일일히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이 두책의 상세한 목록은 필자가 이미 조글로에 올린「벌거숭이 김문학-<김문학 解體新書>(1)」에 나와있다.
현재 필자가 손에 들고 있는《중국인에 의한 중국인 대비판-일본은 사죄하면 안된다》(祥伝社(黄金文庫) ,2006년)를 펼쳐보면서 김 문학에게 질문하고 싶은 사항이 수두룩하게 생긴다.
「일본의 중국침략시의 남경공방전의 책임은 중국에 있다고 하는데 그 의도는 무었인지? 일본이 공격을 하지 않으면 공방전도 없은 것이 아닌가? 침략자를 비난하기 전에 왜서 중국측의 장군의 강경항전을 문제삼아야 하는가? 남경대학살 30만설의 허구를 밝히려 하고 중국인에게는 애국적인 관점에서 수자를 뻥튀기하는 문화가 있다고 판단하는데 수자문제 이전에 이 참극의 엄중성에 대하여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주국은 낙원이었다, 일본점령구는 낙원이었다. 三光정책은 중국의 전통, 일중전쟁의 8년은 일본인에 의한 1년 전쟁이고 7년 경제건설이라 하는데 그런 근거는 어디서 나온 것인가?」
이상의 문제들은 어느 하나도 중국인들에게는 지극히 무거운 문제이고 국민감정을 크게 건드리는 문제이다. 그러니 결코 가볍게 발언 할 문제가 아닌데 김 문학의 상기의 책을 읽어보면 강연문을 묶어서 만든 책같은 내용에 이런 중대한 문제에 인용이나 주해가 별로 없이 발언들이 가볍게 나온 것들이다. 가령 인용이 있다쳐도 그런 인용이 학계에서 인정을 받는 관점인지, 어떤 극단적인 사람들의 편견정도인지 구분은 되어야 한다. 그러나 김 문학의 책에서는 이런 엄밀한 학문적 절차도 없고, 중대한 문제에 대한 심각한 고민도 없이 발언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과연 그 후과를 생각하고 한 발언인지 회의감마저 든다.
《일중비교愚劣론-동아시아의 내분을 「超克」하는 방법》(南南社, 2007)도 필자가 보기에는 상당히 문제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중국비판서이면서 한국비판도 했고 또 도처에 일본예찬을 한 성격이 복잡한 책이다. 필자가 이 책을 접하고나서 김문학의 중일한삼국의 국민성비교론에 일종의 위험성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에서 중국, 한국의 국민성은 거의 性惡說관점에 가깝게 논하고 일본의 국민성을 또 거의 性善說관점에 가깝게 논했다. 결과적으로 중일한삼국의 국민성비교를 한 결과 일본인종이 우월하다는 결과밖에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고로 이 책 목록의 이런 내용의 일부를 여기서 다시 열거한다.
제3장 일중비교우렬론
일중국민성의 우렬비교
일중국민성의 비교로 미래를 점친다
중국은 과연 「잠자는 사자」인가
유연한 일본인과 경직된 중국인
혁신적인 일본인과 보수적인 중국인
정직한 일본인과 사기적인 중국인
단결심이 강한 일본인과 內訌력이 강한 중국
높은 소질의 일본인과 낮은 소질의 중국인
차분한 일본인과 떠들어대는 중국인
내향적인 일본인과 외향적인 중국인
자기반성적인 일본인과 남의 탓만 하는 중국인
《僞惡醜일본인》과 《추한 중국인》의 백년의 격차
공적정의감의 일본인과 사적정의감의 중국인
백년에도 변하지 않는 중국의 국민성 결점
중국의 반문명의 전통적 체질
반문화지향의 중국사
평화보다 전쟁을 선호하는 국민성
대륙적 호전성
內訌과 自害의 역사
백년전의 반일투쟁과 「일중관계신사고」
「반일」은 중국, 한국의 발전을 저지하는 두터운 장벽
일본을 이용하는 중국
한국인은 왜서 「반일」을 하는가
동방예의지국이라는 환상
해외동포에 대한 비인도적 차별과 학대
국민85%가 체벌에 찬성
내셔널리즘적폭력주의+대일폭력
한국의 감정적비민주주의
「아시아의 내홍」의 위험성
일본에 대한 질투와 콤플렉스
대국 일본에 어리광부리는 한국인의 약체성
대일폭력과 어리광의 이중카드
깔보임당하는 일본과 일본인
바보가 돼버리는 일본인
세계에서 제일 속임당하기 쉬운 국민
자기선전을 잘 못하는 일본인
세계에서 제일 평화에 취해있고 우울증적인 일본인
내향적이고 외교를 잘 못하는 일본인
조화로움의 마이너스적 장벽
「반일」은 즉 일본인의 마음속의 벽이기도 하다
중국, 한국의 역사왜곡
역사관, 역사교육의 일중한의 차이
중국, 한국의 역사교육에 있어서의 왜곡, 날조의 실태
중국에 있어서 역사는 정책의 이용도구
「僞造田中上奏文」도 중국에서는 사실이 된다
일본점령구와 해방구의 실태비교
점령구는 문화도 경제도 번영했었다
「三光政策」의 문제
한국의 역사교육의 실태
일본식민지지배과 근대화
伊藤博文의 전정한 목표는 무엇이었는가
대일순응역사의 중요성
결국 이런 식의 국민성비교는 어느 민족이 우수하고 어느 민족이 열근성을 가졌다는 것인데 어떻게 보면 인종우월주의 시대의 유령같기도 하고 문화상대주의가 중요시되는 시대정신에도 위배된다. 이러하니 김 문학이 쩍하면 얘기하는 한국인개조론, 중국인개조론, 조선족대개조론이 사람들의 마음에 진정성 있게 다가올 수 있겠는가?
김 문학은 일본의 한국지배에 대하여 대체 긍정하는 듯한 글을 쓰고 일본의 중국침략에 대하여서도 대체 긍정하는 듯한 글들을 썼다. 그 가운데서도 종군위안부문제에 대하여 기본인권을 무시하는 발언, 안 중근 의사를 테로리스트로, 그리고 무의미한 행동을 했다고 폄하하는 발언, 만주국을 만족국이라 부르는 발언, 남경대학살마저 공방전은 중국측 책임이라는 발언은 코리언과 중국인의 민족적 감정을 크게 건드리는 발언들이다. 이미 일본에 귀화하여 인본인으로서 한 발언이라치더라도 원조선족출신인 점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유감스러운 발언들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김 문학이 한국에서《반문화 지향의 중국인》(이채,1999),《한국인이여 상놈이 돼라》(우석, 1999), 중국에서 《조선족대개조론》(2001)를 냈을 때 연변대학의 김 관웅선생에 대표되는 조선족 지식인들이 이런 책들의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조선족 사회에 대한 몰이해와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우려 등을 고려하여 비판에 나섰던 것으로 아는데 이 분들의 언사가 직설적이고, 오래간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살아온 관계로 정치적인 기준으로 판단하여 일부 정치적 색채가 나는 모자를 김 문학에게 씌운 면이 있었더라도 이 분들의 비판은 그 방향은 지극히 옳았다고 본다. 그 때 김 문학이가 그런 비판에 귀를 기울이고 자기가 나아가는 길에 문제가 있다고 자각했더라면 이렇게까지 일본의 극우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코리언과 중국인들의 국민감정을 크게 자극하는 언행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오늘 이때까지도 변명이나 하고 이런 발언을 비판하는 김 관웅선생같은 분들을 무지하고 고리타분하고 도태되어야 할 연변의 구조선족이라고 대응한 점에 대해서는 마땅히 유감표명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지 않고 조선족 사회에서 김 문학이가 계속 자기자랑이나 하고 신조선족의 선구자처럼 자처할 최저의 자격이 있는가?
김 문학이 욕을 먹는 문제의 본질은 책을 많이 내고 많이 팔고 그래서 돈도 벌고 명예도 쌓자고 하는데 있는 것 같다. 지극히 상업작가의 모습이다. 그런 가운데서 지조나 도덕문제는 뒤전에 돌리고 책만 내고 잘 팔릴 수 있다면 어떤 위험한 과제에도 도전했다고 볼 수있다.지금까지 요령좋게 동아시아 삼국의 국경을 넘나들면서 책도 많이 내고 조선족의 이름도 많이 알린 것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조선족의 명예에도 손상을 준 것이 너무 자명한 일이다.
필자는 김 문학이가 분명히 일본을 좋아하고 일본에 도취된 것이 사실이지만 위에서 언급한 극우적이고 친일적인 발언들이 꼭 김 문학의 사상적 신조에서 우러러나온 발언같지는 않다. 이런 발언을 함으로서 일본의 보수화
의 분위기에 편승하여 책을 잘 내고 책을 잘 팔고 도처에 불리워다니면서 강연을 하면서 돈도 벌고 이름도 날리는것이 주요한 동기라고 보고 싶다. 문필가로서, 책장사꾼으로서의 진면모가 그런데 있다고 판단하고 싶다.
그러기에 필자로서는 김 문학의 친일언행에 조선족 지식인 사회가 너무 과잉대응을 하는 것은 상책이 아니라고 본다. 이제는 전쟁의 시대도 아니고 사실 김 문학이가 일본에서 그런 발언을 하여도 중국이나 한국은 끄떡없는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그런 발언에 현혹당하여 중국과 한국을 제대로 이해못하는 일본의 일부 보수적인 사람들이 더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니 각자가 분노를 느끼더라도 말그대로 혁명적인 방식으로 김 문학과 상대하는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면서도 조선족 사회가 김 문학과 같은 사람들이 더는 속출하지 않도록 각성할 필요가 있다.
설명: 이제 「황 우석과 김 문학 그리고 맹신」, 「우리모두의 문제로서의 김 문학」으로 4번째회에서 이 연재를 마칠 예정이다. 김 문학씨도 이 글을 보고서 성내기 이전에 한번 자기를 자성할 기회가 되었으면 고맙겠다.
2010년10월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