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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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의 뿌리를 찾아서 댓글:  조회:3118  추천:86  2008-12-09
우리의 뿌리를 찾아서문민-역사탐방을 다녀와서 지난 12월 6일, 귀한동포연합총회의 주최로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동포들을 위한 뜻 깊은 역사탐방 활동이 있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시내에서 한국 근․현대사의 맥(脈)을 짚어볼 수 백범기념관과 고대로부터 6․25전쟁에 이르기까지 주변국들과 있었던 전쟁들을 관람할 수 있는 전쟁기념관을 찾았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로구청 맞은편 귀한동포연합총회의 사무실에는 역사탐방 활동에 참석하고자 일찍 모인 중국동포들로 가득 찼다. 서울 관악에서 13년 거주했지만 한 번도 서울시내에 있는 기념관이라고 가보지 못했다는 박순자(58세)씨는 사뭇 상기된 모습이었다. 역사탐방 신청자는 많고 차량 좌석 제한으로 참석인원 조정을 통해 국적회복자(광복 전 한국에서 출생했던 자) 및 그 자녀, 유공자 및 그 후손, 결혼이민자 그리고 방문취업체류자격으로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청년 등 다양한 동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첫 번째 탐방코스인 전쟁기념관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주최 측인 귀한동포연합총회의 김천 회장으로부터 당 사업의 추진배경을 들을 수 있었다.  지난 7월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지원으로 ‘한국바로알기’사업을 시작하였고, 한국체류 중국동포들을 위한 한국역사교재 편찬과 교육을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어왔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안중근의사기념관 김호일 관장님을 모시고 ‘바람직한 역사인식’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듣는 자리도 마련했었다. 한편 중국동포들에게 있어 그동안 간과되었던 한국역사에 대해 이해하기 쉽고 보기 편하게 집필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구로에서 출발한 역사탐방 차는 30분 만에 한강을 지나 용산에 자리 잡은 전쟁기념관에 도착하였다. 전체 관람을 하려면 장시간이 소요되는 관계로 6․25전쟁 특설기념관을 선택하여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관람하였다. 항미원조(抗美援朝), 남한의 북침으로만 배웠던 6․25전쟁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탐방지의 두 번째 코스로 백범기념관을 찾았다. 본 사업의 총책임을 맡은 귀한동포연합총회 문민 부회장은 높고 크게 만들어진 백범 동상 앞에서 기자의 인터뷰에 이렇게 말했다. “오늘 우리는 60년 전, 대한민국상해임시정부에서 독립운동을 하셨던 백범 김구 선생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김구선생님께서 아직도 살아 계신다면 저희들 보고 뭐라고 말씀하실지 정말 궁금합니다. 혹시 중국에 있을 때는 왜 임시정부기념관에 찾아오지 않았냐고 노여워하지 않을까요?” 실제로 44명 참석자 중 상해임시정부기념관에 다녀온 사람은 겨우 3명뿐이었다.   백범기념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였으며 1시간동안 해설사의 질의와 설명을 듣고 나서 기념관을 나오는 참석들의 얼굴에는 어두운 빛이 드리웠다. 특히 김구선생님께서 피살직전 입었던, 피로 얼룩진 유품들을 보면서 동족상잔(同族相殘) 아픔을 가슴깊이 느꼈다.    최근 한국 내에서 기존의 근․현대 역사교과서에 대한 좌편향 논란으로 시끄럽다.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동포들이 직접 역사기념관 등 역사현장을 찾아 한국의 근․현대 역사를 한국인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또 동포나름대로의 바람직한 역사관을 갖도록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2    나는 누구인가 댓글:  조회:3453  추천:132  2007-12-17
문민--------------------중국 출생.서울대 교육학과 졸업한국국적 취득현재 재한동포연합회 부회장중국에 있을 적엔 '조선족'이라고 소개했다. 교육수준이 높기로 소문난 우수한 민족이라고 칭찬받았다. 한국에 와서 나는 '조선족'이라고 말하니 "그러면 연변에서 오셨겠네요?"라고 반문한다. 아직까지 연변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요즈음 나는 '조선족'이냐 '한민족'냐 하는 모순에 빠져 있다. 왜냐 하면 한국국적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나는 '조선족'인가 '한민족'인가.    
1    귀한(歸韓)동포의 역할 (문민) 댓글:  조회:2978  추천:130  2007-12-09
귀한(歸韓)동포의 역할문민 귀한동포연합총회 부회장지난 8월 법무부가 발표한 ‘재한 외국인 100만명’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동포가 26만 명이라고 한다. 중국의 조선족자치주 심장인 연길시의 조선족인구(24.7만 명)보다 더 많고 중국 료녕성의 조선족 인구(23만명)에 비해도 더 많다. 어떻게 이처럼 많은 중국동포들이 한국입국이 가능해졌을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처럼 많은 중국동포들이 입국이 가능했던 것은, 우선 한국의 친인척초청제도가 있어 가능했고 다음은 초청제도를 통해 그들을 초청하는 초청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들을 초청하는 초청자는 과연 누구일가?   바로 귀한동포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국적회복을 하였거나 귀화한 동포가 7만 명이다. 이들은 중국동포 입국자의 70%를 초청하였다고 한다. 위장입국, 위장결혼 등 사회질서를 혼란하게 하는 부조리도 없지 않았지만 재한 중국동포사회를 만들어가는데서 귀한동포의 보이지 않는 중요한 역할이 있었음을 반증한다.   재한 조선족사회에 있어 모범역할   귀한동포는 초청자로서의 역할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귀한동포의 초청으로 입국한 동포들이 한국사회에서 법과 질서를 지키면서 한국의 원주민과 더불어 지낼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 귀한동포는 이미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민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갖추고 최소한의 법과 질서를 지켜가는 시민이다. 이들은 26만 재한 조선족에게 모범역할을 하는 동시에 외국인 신분으로 체류하고 있는 대다수 재한 조선족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앞장서야 할 것이다. 한․중관계에 있어 가교역할   한․중수교 15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과 중국은 더 이상 먼 이웃이 아니다. 해마다 급증하는 인적교류와 물적교류 과정에서 조선족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특히 초창기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에 있어 중국 조선족의 역할이 없이는 불가능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중국의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한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의 자본은 물론 인원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제 곧 한․중FTA가 체결되면 무한경쟁시대를 맞게 된다. 이는 귀한동포에게 있어 좋은 기회임에 틀림없다. 귀한동포는 원주민에 비해 천부적인 대중국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통일 역할   최근 남북한의 관계가 바야흐로 무르익어 가고 있다. 내년이면 경의선 철도가 개통될 수 있다는 기대도 해본다. 며칠전 요녕성 단동에 사는 친구가 “앞으로 중국에 올 때는 기차 타고 올수 있겠네” 하며 상기된 목소리로 전화해왔다. 남북통일에 대해 누구보다도 관심이 많은 친구다. 사실 남북이 그동안 개성공단이니, 금강산 관광이니 통일이니 떠들고 있을 때 중국 동북3성에는 일찍 통일가족들이 속속 생겨났다. 전화 온 친구 역시 통일가족이었다. 남한 출신 아빠와 북한 출신 엄마의 품에서 태어난  ‘남북통일아’인 것이다. 50대 이하 귀한동포 중 ‘남북통일아’가 적지 않다. 필자 역시 ‘남북통일아’이다. 경상북도 출신 아빠와 함경북도 출신 엄마 슬하에서 자랐다. 하루 빨리 통일을 원하시면 ‘남북통일아’에게 배워라.  귀한동포 역할을 충분히 발휘되려면   귀화를 하여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국사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불안한 생활을 하는 귀한동포들이 적지 않다. 특히 국적회복 자의 경우 연로하고 생활여건인 열악한 상황에서 고향을 찾다보니 이곳에서 생활기반을 새롭게 다지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의지할 자녀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것도 정신적 건강에 해롭다. 다행히 국적회복자의 배우자나 자녀도 귀화시험을 통해 국적을 취득할 수 있어 그나마 위안이다. 국적취득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결혼이민자 역시 한국생활정착이 쉽지 않다. 상대 배우자가 한국 원주민임에도 불구하고 결혼이민자 가족의 절반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이라고 한다.   정부는 이러한 귀한동포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하루빨리 안정적이고 건강한 고국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일시적인 어려움을 적극 도와주고 장기적으로 고국을 위해 많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오는 19일이면 국민 한명 한명의 투표를 통해 대한민국의 17대 대통령을 선출한다. 귀한동포는 투표권을 갖고 있다. 이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소중한 권리이다. 어느 대통령 후보가 귀한동포의 사정을 가장 잘 알고 귀한동포를 정말로 귀(貴)한 동포로 여기는가를 잘 살펴보고 소중한 투표권을 꼭 행사하기 바란다. 이 역시 귀한동포의 중요한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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