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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나의 특강<음양오행과 생활>

음양 오행과 건강장수 (상편)
2015년 03월 05일 10시 44분  조회:1520  추천:0  작성자: 行者金文日
사회자: 우리 연구회에 찾아주신 회원 여러분과 내빈여러분 반갑습니다.

저희 연구회가 설립되여서 지금까지 벌써 일년가까이 돼갑니다. ……(중략) 오늘부터 매주 한번씩 회장님을 모시고 <음양오행과 건강,질병>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듣도록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강의를 해주시기 위해서 찾아주신 김문일 회장님을 큰 박수로 모시겠습니다.

김문일: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제는 거의 많은 분들은 구면이라서 저도 강의가 참 편해졌습니다.
요즘 날씨가 불시에 추워지니 많은 사람들이 감기에 걸리셨더군요. 또한 요즘은 신종풀루가 기승을 부리고 있을때이니 모두들 건강에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주제가 음양으로 보는 인생과 인생사입니다. 음양하면 여러분들은 뭐가 떠오릅니까? 태양과 달, 낮과 밤, 음택과 양택이 떠오르십니까?

(청중1: 태극도가 떠오릅니다.)
네 그러시군요. 그런면에서 보면 저와도 비슷한 면이 적지 않습니다. 저 역시 음양하면 제일 먼저 태극도가 떠오르더군요.
오행설의 핵심은 태초의 공허함인 무극에서 우주만물의 근원이 되는 태극이 만들어지는데, 여기서 양(陽)과 음(陰)이라는 두가지 기운이 생성된다는것을 기초로 하고 있습다.

동양의학에서는 자연계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을 종합 분석하고 자연계에는 오행이라고 하는 다섯 가지의 기본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오행이라고 하는 것은 금(金), 목(木), 수(水), 화(火), 토(土)의 다섯 가지를 말하는데 이것의 하나를 행(行)이라고 부릅니다. 오행을 일명 오운(五運)이라고도 하는데 '행'이나 '운'은 다같이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움직임이 있고 변화가 있음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오행이라는 다섯 가지 물질은 각각 다른 속성들을 가지고 있는바 그의 내용을 칠판에 적어보겠습니다. 물론 오행은 상생하고 회전하는것이기에 그 선후나 순서가 없습니다.

1, 금(金)이라고 하는것은 일단 아름답고 차고 굳으며 두드리면 소리가 잘 나고 불을 두려워하며 불에 의하여 용해될 수 있는 성질을 가진 물질을 말합니다.
2, 목(木)은 부드럽고 잘 소통되어 있고 곧추 벋어나가는 성질을 가지며 동요(動搖)하는 성질이 있는 물질입니다.
3, 수(水)는 차고 습윤하며 높은 데로부터 낮은 데로 흐르는 성질을 가진 물질을 가르킵니다.
4, 화(火)는 뜨겁고 작열하고 연소하며 그 기운이 위로 올라가는 성질을 가지는 물질입니다.
5, 토(土)는 자양하고 성질이 온후하며 변동이 적은 성질을 가지는 물질입니다. 이 다섯가지를 가르켜서 오행이라고 합니다.

이상에서 오행의 다섯 가지 물질은 서로 각각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러한 물질 상호간의 각각 다른 특성으로부터 그들 상호간에는 서로 조장(助長), 자생(資生)시키는 상호관계가 있는가 하면 다른 측면으로는 그들 상호간에 서로 제약하며 타승하는 상호관계를 발생시킵니다.

옛날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이러한 이치를 발견하였고 그것을 학문으로 계승하여 왔습니다. 요즘은 오행 심리학, 오행체질학, 오행성격학 등으로 승격하기도 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오행의 원리가 작용한다고 생각하시면 될듯 싶습니다. 음양과 오행이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게 된 이유는 그런것을 이용하여 돈벌이나 점술을 하다나니 단순히 그러한 학문으로 오인되게 된것이지요.

실은 음양오행은 그것말고도 더 깊은 학문이 들어있습니다. 깊이 연구하면 할수록 더 알기 어렵고 난해한것이 바로 음양과 오행의 학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음양오행은 우주가 어떻게 만들어져서 변화해가는지를 알게 해줍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 어느 시대를 살아가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음양오행의 기초 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이 음과 양이 다시 한번 분화한 4기운(목:木, 화:火, 금:金, 수:水)이 있습니다. 이 4기운을 각각 동서남북의 네개 방위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4기운을 중재하는 토(土)기운을 합하여 오행(五行)이라고 합니다.
방위로 볼때는 중앙이 됩니다. 양(陽)은 "밖으로 뻗는 성질"을 말하며, 음(陰)은 "안으로 모이는 성질"을 말합니다. 이것의 쉬운 예로 우리의 호흡을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가 호흡할 때 숨을 내뱉으면 (밖으로 뻗으니까 → 양), 그리고 숨을 들어마시면 (안으로 모이니까→음)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오행으로 보게되면 첫째 위로 강하게 솟구치는 기운을 목(木)이라고 하는데 이를 생(生)한다고 합니다.
두번째 분열하면서 퍼지는 기운을 화(火)라고 하며 이는 장(長)한다고는 합니다. 이것의 예로 봄에 싹터서 위로 쭉 뻗어가는 줄기: 목(木)와 여름에 확 퍼져나가는 가지와 잎파리: 화(火)을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세 번째로 안으로 모여드는 기운을 금(金)이라고 하고 이를 렴(斂)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여서 잠시 쉬는 기운을 수(水)라고 하며, 장(藏)한다고 합니다. 이것의 예로 가을에 나뭇잎에 몰려있던 기운들이 뿌리로 모여들며: 금(金), 겨울에는 뿌리로 기운이 모여 다음 봄을 기다리는: 수(水)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 토(土)는 어떤 기운 일까요? 바로 저 4가지 기운이 잘 움직이도록 잘 조절하는 것이랍니다. 이와 같이 4가지 기운(木. 火. 金. 水)이 토(土)의 중재역할에 힘입어 반복하여 순환하는 운동이 되풀이 되는 것이 결국 우주가 변화하는 기본적인 원리인것입니다. 이 단순한 운동을 마음으로 느껴보십시오. 우주가 숨을 내쉬면-목(木),화(火) 들이 마시면-금(金),수(水).... 이것을 옛사람들은 율려 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동의보감> 오행 생극 순역(五行生克順逆)에서는 강한 것은 약한 것을 공격할 수 있는데 토(흙과 같은 것)는 목(나무와 같은 것)에 의하여 뚫어지고(達), 실(實)한 것은 허(虛)한 것을 타승할 수 있는데 금(철과 같은 것)은 화에 의하여 용해되고(缺), 굳은 것은 유연한 것을 제약할 수 있는데 목은 금에 의하여 베어진다(伐)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사물이 상호간에 서로 제약하고 서로 타승하는 관계를 설명하는 동시에 오행의 각각 다른 특성들을 설명하여 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사물과 현상이 모두 이와 같은 상호관계에 있으므로 그러한 실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입니다.

오행은 이와 같은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는 서로 제약하며 타승하는 관계가 있는가 하면 다른 측면으로는 서로 발생시키고 조장시키는 상호관계를 가지게 되는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수(水)는 화(火)를 제약하며 동시에 목(木)을 자양하는 성질을 가집니다.

이것을 비유해서 말한다면 불은 물에 의해서 꺼지는 것이고 나무는 수분이 없이 성장할 수 없다는 것과 같은 도리인 것입니다. 이것은 수와 화, 수와 목 들 사이에 있는 상호연관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견해가 점차 발전하여 나중에는 모든 사물과 현상에 내재하는 상호 발생을 조장시키고 상호 제약하는 복잡한 연계관계를 설명하는 데 오행의 이론을 이용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인체에서도 각 장기 계통 및 기능들이 생리 병리적으로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양의학에서는 이러한 인체에서의 상호 제약과 상호 발생을 조장시키는 연계 관계를 오행의 이론을 적용하여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나아가서는 질병과 발생, 발전, 경과 및 치료에서 그들 사이의 상호 연계를 설명하는 데 오행의 이론을 이용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현재의 중의학이고 한국으로 놓고말하는 한의학의 가장 기본적인 이론적인 기초인것이지요. 물론 복잡한 유기체의 생리 병리적 과정을 모두 음양오행의 이론에 맞추어 기계적으로 공식화할 수는 없는 것으로 인정됩니다만 이 이론을 모르고는 동양의학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없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동양연구학자들은 동양의 역사나 철학을 연구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오행이론을 무시하는 경우를 가끔씩 봅니다. 중국이나 한국의 기본족인 철학과 사고속에는 다분히 오행의 이론과 사상이 내재되여있음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한편 집을 짓는데도 기초가 필요하듯이 오행의 이론에서 우리가 주요하게 알아야 할 것은 오행의 상생 상극 제화와 상승 상모의 상호 관계를 잘 아는 문제입니다. 여기 앉아 계시는 많은 분들은 동양학에 관심많고 또 그 분야의 연구를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 다들 잘 아시겠지만 노파심에서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 상생이라 하는 것은 사물과 현상에서 상호 조장(助長), 자생(資生)시키며 상호 의존하는 관계를 말합니다.

상생에는 금생수(金生水), 수생목(수생목),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의 다섯 가지가 있지요.
상생의 이 다섯 가지의 관계에 각기 아생자(我生子)와 생아자(生我者)의 모자 관계(어머니와 아들과의 관계)가 있는 바 아생자라는 것은 내가 낳은 자라는 뜻이며, 생아자는 나를 낳은 자라는 뜻이 되겠지요.

금을 예로 들면 금의 아생자는 금생수에서 수를 말하는 것이며, 생아자는 토생금에서 토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상생의 사물을 발생 조장시킨다는 것을 비유해서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즉 화생토라고 할 때 이것은 화가 있어야 토를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마치 초목에 불이 붙으면 후에 재가 남고, 이 재가 흙으로 된다는 것과 같은 것으로 됩니다. 그리고 화는 토를 발생 조장시키기 때문에 화를 모(母)로, 토를 자(子)로 하여 그들 사이의 상호관계를 어머니와 아들과의 관계 즉 모자의 관계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관계는 인체에서 생리 병리적 현상을 설명하는 데 주요하게 이용됩니다.

다음 상극이라고 하는 것은 사물 상호간에 제약하며 타승하든가, 극복하는 관계를 말합니다. 중국의 <황제내경>의 <素問>에서는 육절장상론(六節臟象論)에서 <오행의 상극 관계>에서 이렇게 기록한 대목이 있습니다. 황제가 “무엇이 무엇을 이기는지 그 관계를 설명해주시오.” 라고 질문하니까 기백이 대답하기를 “봄은 장하(長夏)에 이기고, 장하는 겨울에 이기고, 겨울은 여름에 이기고, 여름은 가을에 이깁니다. 또 가을은 봄에 이깁니다.” 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장하는 토용 (土用: * 토용(土用): 각 계절마다 있다. 입하 전이 봄의 토용, 입추전이 여름의 토용, 입동 전이 가을의 토용, 입춘 전이 겨울의 토용이다. 그 기간은 각각 18일 간이며, 이 시기에는 비장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여서 오장을 보양한다. 토용은 1년에 네번 있는데, 요즈음에는 여름의 토용만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극(剋: 이길극)이란뜻은 이긴다는 뜻입니다. 간장은 비장에 이기고, 비장은 신장에 이기고, 신장은 심장에 이기고, 심장은 폐장에 이기고, 폐장은 간장에 이긴다는 뜻이 되는 것이지요. 상생이 있으니 상극이 있겠지요. 그것이 음양인 것입니다. 그럼 이번에는 상극에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하겠습니다.

상극(相剋) 즉 서로 이긴다는 관계에는 다음과 같은 것 다섯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금극목(金克木)을 봅시다. “폐장(가을)은 간장(봄)을 이긴다”는 말입니다. 폐장은 기를 순환시켜서 온몸의 활동을 돕습니다. 한편 신체는 근육에 의해 활동하는데, 그 근육을 지배하는 것이 간장이라고 합니다. 가을에 폐장이 활발하게 움직일 때에 체질적으로 간장이 약한 사람은 지나친 활동에 의해 근육이 약해져서 간장에 부담을 주게 되는것입니다. 두번째는 목극토(木克土)입니다. “간장(봄)은 비장(장하)를 이긴다”가 되겠지요. 간장은 비장에게 무엇인가를 빼앗아 그것으로 활동합니다. 비장은 피를 만드는데, 간장이 근육을 움직이려면 피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간장이 활동을 하면 할수록 비장에게서 많은 피를 빼앗아야 합니다. 이것을 간장은 비장에 이긴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간장은 봄에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체질적으로 비장이 약한 사람은 간장에게 피를 빼앗기기 때문에, 봄에는 비장이 허하고 간장이 실한 비허간실(脾虛肝實)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비장이 약하면 영양분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또한 간장은 피를 지나치게 저장하므로 염증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B형간염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동시에 몸에 염증이 많은 사람들도 비장이 약해서 그렇다고 중의나 한의학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토극수(土克水)입니다. “비장(장하)은 신장(겨울)을 이긴다” 입니다.. 비장과 신장의 관계는 약간 다릅니다. 비장에서 만들어진 정(精)은 신장에 저장되고, 비장은 그 정을 이용하여 활동합니다.


즉 일반적인 상극 관계가 아닌 비장과 신장은 평등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비장이 약하면 신장도 약해지고, 신장이 약하면 비장도 약해지는 것입니다. 이점을 잘 알아두셔야 합니다. 그러면 일상의 자그마한 병집이나 아픔을 통하여 자기 진단이 가능해지는것입니다. 비장은 토용의 시기에 움직임이 가장 활발합니다. 따라서 체질적으로 신장이 약한 사람은 배설과 생식에 관여하는 하초(下焦)에 양기가 부족한 상태가 되는것입니다. 신장이 약하면 비장은 활발하게 움직여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둔해집니다. 그 결과 하반신이 차가워져서 설사를 많이 합니다. 비장만 약할 때에 생기는 설사 그리고 위장, 대장, 소장에 이상이 있을 때에 생기는 설사는 모두 횟수도 많고 복통이 나고 때로는 열도 납니다.


그러나 신장 때문에 비장이 약해져서 나는 설사는 복통이 거의 없고, 횟수도 2~3회에 그치고 대변을 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네번째는 수극화(水克火)입니다. “신장(겨울)은 심장(여름)을 이긴다” 입니다. 심장에는 양기가 많고 신장에는 음기가 많습니다. 이 음기와 양기는 서로 교류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겨울은 춥기 때문에 신장이 활발하게 움직임으로써 심장의 양기를 아래로 끌어내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허리와 다리가 춥지 않은 것이지요. 하지만 체질적으로 양기가 적은 사람은 신장이 열심히 활동을 해도 양기가 하체로 내려오지 않고 신장의 음기만 왕성해집니다. 따라서 허리와 다리가 차가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하체가 차가우면 양기는 더욱 부족해지므로 심장에 부담을 줍니다. 이런 관계를 옛사람들은 신장은 심장을 이긴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다섯번째는 화극금(火克金)입니다. “심장(여름)은 폐장(가을)을 이긴다”가 되겠지요. 심장은 폐장을 이기는 관계에 있습니다. 폐장은 심장의 양기를 온몸으로 순환시킵니다. 여름에 심장이 활발하게 움직여 양기가 많아지면, 당연히 폐장에 부담을 줍니다. 이 때는 운동을 통한 호흡을 이용해서 넘치는 양기를 땀과 함께 발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폐장이 활동하지 않으면 상체에 양기가 고여 머리가 멍해지거나 두통, 불면, 가슴설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다. 이상이 상극 관계에 관한 설명입니다. 극(剋)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가진 무엇인가를 빼앗거나 부담을 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간장은 비장에게서 피를 빼앗습니다. 신장은 심장, 심장은 폐장, 폐장은 간장에 각각 부담을 줍니다. 그런데 비장과 신장의 관계만은 특별합니다. 이런 생리를 잘 이해한 상태에서 증상을 구별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질병은 음기와 양기가 균형을 잃었다는 사실을 뜻합니다.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 치료겠지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이야기하는 다이어트라는 말도 균형이라는 어원입니다. 다이어트하면 살빼기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테지만 실은 균형잡힌 몸매를 만드는것이 다이어트인것과 같습니다. 뚱뚱한 사람은 보다 약하게 너무 가녀린 사람은 보다 실하게 하는것이 다이어트인것처럼 균형을 유지하는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어느 부위의 양기와 음기에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병이 얕을 때는 양경과 음경, 또는 장부의 음기와 양기의 균형이 무너집니다. 반면 병이 깊으면 장부의 관계에 의해 그 증상이 나타납니다. 장(臟:오장장)과 부(腑:장부부)도 음양의 관계에 있습니다. 장부의 음양 관계를 모두 정리하면 상극 관계가 됩니다. 이런 상극 관계를 하나씩 나누어 음양의 관계로 생각하고, 그 증상을 정리하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중의사나 한의사분들이 이자리에 계신다면 더 잘 아시겠지만 오행의 상극 관계는 음양론이 변하여 발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치료하기 편할수도 있습니다.

오행론은 관념론이 아닙니다. 잘 이해하면 오늘날에도 충분히 임상에 응용할 수 있는 실천적인 내용입니다. 여기에서도 역시 아극자(我克者) 및 극아자(克我者) 또는 소승(所勝) 및 소불승(所不勝)의 상호관계가 있습니다. 이 아극자(我克者)라 하는 것은 우선 내가 제약하는 자라는 뜻이고, 두번째 극아자(克我者)는 나를 제약하는 자라는 뜻이며, 세번째 소승(所勝)은 타승한다는 뜻이고, 네번째 소불승(所不勝)은 타승하지 못한다는 뜻이됩니다.

목을 예를 들면 목의 아극자는 목극토에서 토를 말하고 극아자는 금극목에서 금을 말하며 이와 마찬가지로 여기에서 목의 소승은 토이고 소불승은 금으로 됩니다. 모두들 이해가 잘 되시나요. (청중:네) 아주 다행입니다. 여러분들의 높은 경지를 알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모두 이쪽의 전문가들이시기에 노반앞에서 도끼질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주저심이 들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서로 공감이 가는부분이 많은듯 싶어서 참 다행스럽습니다.

상극에서 사물이 상호 제약하고 타승하는 연계관계를 비유하여 설명하면 수극화에서 화의 속성을 가진 사물과 현상은 수의 속성을 가진 사물과 현상에 의하여 제약되고 극복된다는 것과 같은 것인데 숩게 말하자면 불이 붙을 때에 물을 끼얹으면 불이 꺼지는 것과 같은 도리입니다. 이상에서 상생과 상극은 그 어느 것도 단독으로 고립하여 존재할 수는 없으며 다같이 존재함으로써 음양의 상대적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대하여 중국의 의학자 <장경악>은 “사물이 발생 변화하는 데는 서로 상생하지 않을 수 없으며 또 제약하는 것이 없을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상생이 없으면 발생 발육할 근원이 없고 제약하는 것이 없다면 지나치게 왕성하고 항진되어 도리어 해로울 것이 되므로 반드시 상생 중에 제약이 있고 제약 중에 상생이 있어야 비로소 사물이 부단히 운동 변화할 수 있으며 서로 상반되면서 다른 측면으로는 서로 발생 조장시킬 수 있다는 이치인것입니다. 그러므로 음양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상생과 상극은 제일 주요한 의의를 가진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오행 상생과 상극이 동양의학에서 구체적으로 적용되는 것을 실례를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즉 1) 土生金이라고 할 때 토는 위(胃)나 비장(여기에서 비장은 소화 및 영양물질 등을 운반하는 기능을 주로 말한다)을 대표하고 금은 폐와 대장을 말합니다. 그런데 토가 금을 발생 조장시킨다고 하는 것은 인체에서 비나 위가 튼튼해서 영양물질을 전신에 잘 공급해야 폐가 건전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것으로 됩니다. 이와 같은 이론으로부터 동양의학에서는 폐병 때에 비나 위의 기능을 강화하여 영양상태를 좋게 함으로써 폐병의 치료를 촉진시키는 것을 일반적인 원칙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다음은 오행에서 목은 간이나 담을 대표하며 상극에서 는 목극토라고 합니다.

2), 목극토라고 할 때 목에 병변이 있으면 이것은 앞으로 토를 장애하여 토의 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으로 됩니다. 그러므로 동의학에서 간 담에 병변이 있을 때는 이것이 앞으로 비나 위의 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간과 담에 병이 들었을 때는 비와 위에 병변이 없다고 하더라도 미리부터 비와 위의 기능을 보호하며 강화하는 약물을 동시에 써서 간과 담의 병변이 비와 위에 파급되지 않도록 하면서 간과 담의 병을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런 원칙은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 큰 의의를 가지는 것입니다. 여기에 한의사나 중의사들이 계신다면 충분히 공감이 가리라 믿습니다. 아래에는 제화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제화(制化) 제화는 사물의 상호관계에서 상생과 상극 관계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인 바 제화의 제는 제약한다는 뜻이며, 화는 생화 즉 발생 변화한다는 뜻입니다. (* 제화는 처음에 상극 예하면 목금토가 있고 다음에 목의 아극자인 토가 상생하는 금 즉 토생금이 있으며 그 다음에는 토의 아생자인 금이 제약하는 목 즉 금극목이 있게 된다. 때문에 정상 상태에서는 상생과 상극이 동시에 발생하는 측면과 제약하는 측면이 서로 조화되어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있으므로 이것을 이해할 때는 다섯 가지 제화 관계를 기억하게데 편리하다는 것을 부언한다. 다시 말해서 제화는 오행의 제약하는 가운데는 발생 변화하는 것이 있고, 발생 변화하는 가운데는 제약하는 관계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위에서 말한 상생과 상극이 보다 단순한 사물과 현상의 상호관계를 설명한다고 하면 제화는 보다 복잡한 연계를 설명하는 것으로 되겠지요.

제화에는 아까 앞에서 말씀드렸던 기본 오행의 상생상극의 이치로 또 다음의 다섯 가지로 구분할수 있습니다. 흑판에 다시 써본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목금토(木剋土)→토생금(土生金)→금극목(金剋木) 목금토: “나무는 불을 이긴다. 즉 간은 비장을 이긴다.”가 있고 토생금: “흙은 쇠를 낳는다. 즉 폐는 비장을 돕는다.”가 있습니다. 금극목: “쇠는 나무를 이긴다. 즉 폐는 간을 이긴다.”가 있습니다.

2), 화극금(火剋金)→금생수(金生水)→수극화(水剋火) 화극금: “불은 쇠를 이긴다. 즉 심장은 폐를 이긴다.”입니다. 금생수: “쇠는 물을 낳는다. 즉 폐는 신을 돕는다.”입니다. 수극화: “물은 불을 이긴다. 즉 신장은 심장을 이긴다.”입니다.

3), 토극수(土剋水)→수생목(水生木)→목극토(木剋土)를 볼때 토극수: “흙은 물을 이긴다. 즉 비장은 신장을 이긴다.”가 되겠고 수생목: “물은 나무를 낳는다. 즉 신장은 간을 돕는다.”가 되겠습니다. 목극토: “나무는 불을 이긴다. 즉 간은 비장을 이긴다.”가 되는것입니다.

4), 금극목(金剋木)→목생화(木生火)→화극금(火剋金) 금극목: “쇠는 나무를 이긴다. 즉 폐는 간을 이긴다.”입니다. 목생화: “나무는 불을 낳는다. 즉 간장은 심장을 돕는다.”입니다. 화극금: “불은 쇠를 이긴다. 즉 심장은 폐를 이긴다.”구요.

5), 수극화(水剋火)→화생토(火生土)→토극수(土剋水)를 볼대 수극화: “물은 불을 이긴다. 즉 신장은 심장을 이긴다.”가 되겠습니다. 화생토: “불은 흙을 낳는다. 즉 심장은 비장을 돕는다.”가 되겠고 토극수: “흙은 물을 이긴다. 즉 비장은 신장을 이긴다.”가 됩니다. 이런 제화를 실례를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즉 화금극→금생수→수극화를 실례로 들면 화는 화극금으로서 금을 제약합니다. 금은 지나친 제약을 받지 않기위하여 금생수로서 수를 많이 발생시키고 수는 다시 수극화로서 화를 제약함으로써 정상적인 조건하에서는 화가 과도하게 항진될 수 없으며 이들 사이에는 균형이 유지되게 된것입니다. 만약에 이러한 정상적인 상호관계가 파괴될 때에는 인체에서 병적 현상이 발생하게 될 것인 바 그때에는 이상과 같은 오행의 상호관계로 균형을 이루게 하는 방향에로 정상화하는 원칙에서 치료해야 하는것이 오행 치료법입니다. 예를 들면 침구학 오행 침 치료에서 만약에 폐금(肺金... 폐가 금에 속하기 때문에 동양의학에서는 이렇게 표시하는 때가 많다)이 실증(實證)일 때 이것은 화가 힘이 약하여 금을 제약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하며 또한 수가 화를 지나치게 제약하므로 화는 더욱 약해져서 금을 제약할 수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치료는 화경(火經)과 자경(自經)의 화혈(火穴)을 보(補)하고 수경(水經)과 자경의 수혈(水穴)을 사(瀉)해 줌으로써 그들이 균형을 이루게 하는 원칙에서 치료하는것이 맞다고 할수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화가 강화되어 금이 실한 것을 타승하여 이들 관계가 정상상태에 회복될 때 폐금의 실증은 치료된다고 볼수있습니다.

침구학에서는 오행 침 치료는 오늘에 와서도 임상에 적용되고 있는 바 이러한 치료로서 치료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 이론은 그대로 임상에 이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첫시간이기 때문에 간단한 음양의 이치와 상생상극에 대한 내용을 함께 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 기회가 된다면 좀더 깊은 내용으로 여러분과 진지한 토론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오늘도 좋은 강의를 해주신 김문일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어서 질문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질문이 있으면 적극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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