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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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절 모방해 쓰기
2012년 06월 15일 23시 18분  조회:9899  추천:0  작성자: 최균선
 
2 절 모방해 쓰기
 
무릇 모든 창조는 모방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글짓기 초학자, 특히 외국어로 글짓기를 배우는 학생들로 말하면 모방단계의 습작과정은 매우 필요하다. 모방해 쓰기란 예제로 든 글을 본따서 비슷한 소재로 다른 내용의 글을 쓰는 것을 말한다.
모방해 쓰는 글에는 위에서 연습한 바와 같이 어느 한 구절의 특점 에 좇아 모방해 쓸 수 있는 데 여러 개의 단어, 혹은 구절로 한 단락 의 말을 만들 수도 있고 자기가 읽은 글 중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거나 교과서의 어느 한 단락의 구성 특점에 좇아 자신의 생활 체험으로 토 막글을 만들 수도 있으며 한편의 완정한 글의 구성, 표현 수법을 모방 하거나 소재를 모방하여 새 내용을 서술, 묘사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계적인 옮김이 아니라 창신성을 앞세우고 모방하게 애써야 한다. 
 
재료 1 :                  가족
  기러기는 하늘을 날아 갈 때 힘이 세고 나이가 많은 기러기가 울음 소리로 가족에게 나는 방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사랑이라면 가장 소중한 단어는 가족일 것이다. 가족 은 끊을래야 끊을 수도 버릴래야 버릴 수도 없는 질긴 인연이다.
  한평생 아버지의 그림자가 되어 살아오신 부르기만 해도 눈물이 맺히는 어머니, 목소리만 들어도 힘이 나는 태산 같은 아버지.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아주는 형제, 그래서 가족이란 언제 어디서나 마음의 쉼터가 되어 평화를 준다.
  성경에서 평화란 말은 < 밥을 함께 나누어 먹는 것> 이라 하는데 평화란 단어는 가족에서부터 시작된 듯 하다. 땅과 물과 공기가 없어 서는 안 되는 것처럼 가족도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이 다. 생각해보면 어려서 너무 엄한 아버지 아래에서 자라 어떤 힘든 상황에도 묵묵히 잘 견딘다. 엄하면서도 질서가 있었으며 그 안에서 사회의 기본과 살아가는 질서를 배우게 되었다.
  그때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으나 지금 생각해 보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형제에게서 너무 많은 것을 배운 것이다. 가족 이 때로는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삶이 힘들고 지칠 때 큰 힘이 되는 것도 가족이다. 어렸을 때의 가족과의 추억의 물건들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나이가 들어 내 얼굴이 변하듯이 그들도 나이들 먹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낡고 색깔이 바래지고 곰팡이 냄새도 난다. 가끔 사는 것에 지치고 힘이 들 때 오래된 가족과의 추억의 사진, 그리고 오래된 물건들을 꺼내 본다. 과거없는 현재는 있을 수 없고 현재 없는 미래는 더욱 없을 것이다. 아마도 삶이 아름다운 이유는 과거라는 추억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남녀 간의 사랑의 기준은 자유와 쾌락에 무게를 두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은 자유보다는 구속, 쾌락보다는 책임이 중요하다. 그래서 남녀간 의 사랑을 이성적인 끌림에 의한 에로스적인 사랑이라 한다면 가족에 대한 사랑은 무조건적인 희생이 따르는 아가페적인 사랑이라 하는지도 모른다. 지금도 가족을 생각하면 내몫을 잘하지 못하는데 대한 미안 함이 앞선다.
  가족은 한겨울 추위를 막아주는 든든한 산이기도 하고 한여름에는 시원함을 안겨주는 바다이기도 하다. 단 한순간도 없어서는 안되는 공기같은 존재가 가족이다.
 
제시: 이 글을 본따서 자기 가족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가족에 대한 자신의 관점, 사상 감정을 표현해 보시오 . 문장의 구절들을 인용할 수 있으며 결구도 본딸 수 있다. 글자수는 400자 이상.

재료 2 :                행 복
 
길을 걷다 문득 생각나는 사람에게 망설임 없이 전화를 걸어 원껏 이야길 나눌 수 있는 시간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가끔씩 타인 에게 활짝 열어 나를 보여주고 싶고, 보여준 나를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 지는 것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에 대한 기대로 마음 졸이고 애닳아 하고 안타까워 하며 긴장 의 끈을 늦추지 않는 정열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은 할 수 없지만 `언젠간 해보리라` 맘먹은 일들이 하나둘 내 안에 소망으로 쌓여가는 것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거울 저편의 퉁퉁부은 얼굴과 짝짝이 눈, 입 언저리의 작은 흉터 까지 이뻐 보이는 그런 기분좋은 아침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내 안에 아직도 살아 숨쉬며 꿈틀대는 꺼지지 않는 꿈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간간히 찾아오는 무료함과 그로 인해 절실히 느끼게 되는 일의 소중 함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가지고 싶은 것 많더라도 욕심의 무게를 측정할 줄 알며 정량을 초과하지 않을줄 아는 지혜를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매일아침 눈뜰 때 또다시 새로운 하루가 주어진 것만으로도 감사 할줄 아는 낙천적인 우리의 모습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이부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힘겨움과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치루고 일터로 향하는 일상의 시작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사소한 것들에서도 `난 행복해`라고 느낄 수 있는 열려있는 마음 들을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돌이켜보니 행복이라 이름 붙인 그 모든 것들로 오늘도 행복한 하루.... 또 다른 오늘을 준비하는 지금 이 시간.. 그렇게 준비하는 오늘 역시 행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제시: 위에 글은 행복에 대한 자신의 관점, 느낌 등을 토막글로 표 현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이어나갔기에 한 편의 완정한 문장으로 볼 수 있다. 원문에서 받은 계발을 예문의 문투를 본 따서 자기의 행복관을 쓰시오. 작자의 글자수는 400자 이상.
 
재료 3.             아버지의 사랑 ..
 
  여행에서 돌아오다가 우리 가족은 큰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그 사고로 나는 두 개의 보조다리 없이는 걸을 수 없게 되었다. 나보다는 덜했지만 아빠도 보조다리 없이는 걸을 수가 없었다. 나는 사춘기를 보내며 죽고 싶을 정도의 열등감에 시달렸다. 내가 밥도 먹지 않고 책상에 엎드려 울고 있을 때, 위안이 되어준 사람은 아빠 였다. 아빠 는 나와 꼭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의 아픔을 낱낱이 알고 있었다.
  아빠의 사랑으로 나는 무사히 사춘기를 넘기고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대학 입학식날, 아빠는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입학식을 끝내고 나올 때였다. 눈 앞에 아주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차도로 한 어린 꼬마가 뛰어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내 눈 앞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아빠가 보조 다리도 없이 아이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내 눈을 의심하며 아빠가 그 아이를 안고 인도로 나오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아빠?〃
  나는 너무 놀라 소리쳤지만 아빠는 못 들은 척 보조다리를 양팔에 끼고는 서둘러 가버렸다
  〃엄마? 엄마도 봤지? 아빠 걷는 거.〃
  하지만 엄마의 얼굴은 담담해 보였다.
 “놀라지 말고 엄마 말 잘 들어. 언젠가는 너도 알게 되리라 생각했어.. 아빠는 사실 보조다리가 필요 없는 정상인이야. 그때 아빠는 팔만 다치셨어. 그런데 사년 동안 보조다리를 짚고 다니신거야. 같은 아픔을 가져야만 아픈 너를 위로할 수 있다고 말야〃
  〃왜 그랬어? 왜 아빠까지.〃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 나왔다.
  〃울지마. 아빠는 너를 위로할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을 얼마나 자 랑스러워 하셨는데... 오늘은 그 어린 것이 교통사고로 너처럼 될까 봐서....〃
  앞서 걸어가는 아빠를 보고 있는 나의 분홍색 파카 위로 눈물이 방울방울 흘러내렸다. 마음이 아픈 날이면 나는 늘 아빠 품에 안겨서 울었다. 그때 마다 소리내어 운 것은 나였지만 눈물은 아빠 가슴 속으로 더 많이 흘러 내렸다.....
 
제시: 이 세상에 모든 아버지들의 사랑은 같지만 그 표현 방식은  각각이다. 이 글을 모방하여 자기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시오. 글자수는 400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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