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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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변속에 불변
2013년 10월 21일 20시 11분  조회:7790  추천:4  작성자: 최균선
                                                          가변속에 불변
 
                                                              야 조

    모든것이 변한다는 론리는 범세계적철학이요  절대진리이다. 불가에서 설파하는 삼법인(三法印)에서 법(法)이란 확실하고 절대 변경할수 없다는 뜻의 진리를 주장한다. 삼법인의 첫번째가 제행무상(諸行無常)이다. 현상계(現象界)에서 인간이 경험하는것 (자연,물질,마음)은 시간의 흐름속에 항상 끊임없이 변한다는 뜻이다.
    흔히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했는데 근세기에 모든것의 변화속도가 가속화되고있다. 우리는 그런 진실속에서 살아간다. 다윈은 모든 생물도 생존경쟁의 결과적자생존에 의하여 변한다고했다. 그속에 만물의 령장인 인간의 무형의 마음마저 시시각각으로 변하여 인생무상이라 하는지 모른다. 변화다단한 이 세상의 개인, 가정, 사회,국가 나아가서 지구촌 전체가 유형무형의 변화속에서 운행되고있다.
    영원한것, 보이지않고 변하는 힘은 불가항력적이다. 히말라야설산의 만년설과 북극해의 억년빙산마저 녹아서 해수면이 높아지고…이 모든것이 변한다는 진리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립증이다. 그러나 변화를 원치않는 관념이 있다. 그런 관념을 가진 사람들을 보수라한다던가, 관념갱신이란 습관세력과 주관편견의 속박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제는 새롭게 해결방법을 구사하는것이라 개괄한다.
    어떤 리념의 틀속에 있는 사상관념으로 하여금 구습관세력들의 금고(禁锢)와 속박을 타파하고 주관세계의 사유의식을 부단히 변화하는 객관실제에 걸맞게 결합시킴으로써 동탕하는 현실에 어긋나는“사유습관”과“주관편견”을 가차없이 버리고 발전변화하는 관점, 일컬어 미래지향적인 관점으로 개체의 삶이든 국가이든 경영해야 꽉 막혔던 앞길이 바람직하게 열릴것은 론증도 필요없는 정답이다.
    경화된 관념에서의 해탈인즉 행동의 선도자이고 백사를 처리함에서 전제라고 한다. 동서남북, 사면팔방을 보아야 하거니와 세로도 보고 가로도 보면서 처사해야 사유가 사통팔달이 될것이 자명한데…돌고도는 세상에 적응하려면 관념갱신부터 앞세워야 한다는것은 기성도리인바 관념경화에 사유의 활약성은 운운할수 없기때문이다.
    유명짜한 처칠이 말했던가? “영원한 친구가 없고 영원한 적이 없다”고, 이 말은 지금 리념세계 여하를 불문하고 즐겨 인용하는 지구촌의 통용어로 되여있다. 지금은 실용주의시대라고 한다. 그래서 적으로부터 벗이 되고 벗으로부터 적이 되여지는데 지레대는 손익이다. 말하자면 리익앞에서는 적대감도 엿가락이 되고 상호리익충돌앞에서는 벗이고 우정이고“퉁퉁디(统统地)”네미덜머리가 되여지는 손익계산시대다.
    몇십년, 몇백년 식민통치자로 군림했던 나라들과 벗이 되여지고 총칼을 마주하고 사투를 벌리던 나라들도 친하게 된다. 례하면 미영과 독일, 이딸리아, 미국과 월남, 미국과 일본, 한국과 일본, 동유럽의 원사회주의권과 서구라파국가들…뒤를 받쳐주며 발바리질을 시키던자를“토사구팽”할수도 있는 리익천하인지라 누구와도 친할수 있고 누구와도 잠시 친한체 할수도 있다. 관념의 갱신인가? 리해득실로 야합된것인가?
    그런데 나라를 빼앗고 3천만 조선인민을 도탄에 몰아넣었던 식민지배자와는 동맹을 맺을수는 있어도 리념이 다르다는 리유로 동족이라도“융합불가”라는 관념이라면 얼마나 허황한 고정관념인가? 이런 불변의 편견이 만연되고 고질이 되였다면 단군족의 불행이 아닐수 없다. 영원한 친구는 없어도 영원한 주적만은 있는가? 변화속에 불변이란 말인가? 우습게 비틀려진 편견과 고정관념 그리고 선입견…그것이 핏줄이 같은 동족에게 무슨의미가 있을가? 이불안에 활개짓밖에 더 될것인가?
    민족이란 하나의 단일한 생명군체이다. 민족은 저절로 나온 생명군체이며 누가 만든것이 아니다. 스스로 형성된 생명군체이기에 누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지시할수도 없고 강자의 용납이고 불용납이고가 없다. “나”는 “나”이기에!민족이란 스스로 만들어진 집단체이기에 스스로 생존한다. 이것이 한참된 민족의 자주의 길이다.
    민족이 강성해지는 제1보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민족심에서 비롯된다. 사람은 혼자이면 약하다. 약하기때문에 기시당하고 롱락당한다. 민족은 하나의 생명체인 동시에 또 하나의 인격체이다. 인격이란 단순한 생명체가 아니라 보다높은 정신적생명체이다. 이 정신적생명력은 민족이 하나의 철옹성으로 솟아나게 하는 원동력이며 세기적숙망인 민족진흥, 민족강성의 탄탄한 담보이다.
    한집안식구끼리 싸우려는것은 기실 일방적승리주의를 고집하는것으로서 그집은 패가망신한다. 한민족사이에 일방승리주의를 주장하면 그 민족은 반드시 자멸한다. 남북분단은 단순한“지리적분단”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는 정치리념대립이다. 민족분단 68년, 부끄럽고 분노에 가득찬 비극을 해결하는 방도에 공동대책은 묘망한데 날이갈수록 평백성들마저 불공대천의 적대감만 키우고있으니 슬픈일이 아닌가?!
    바다의 밀물처럼 하늘의 구름처럼 통일의 광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기 위한 길은 영영 막혔는가? 그러지 않아도 민족통일의 길은 멀고멀다. 한것은 미국을 위수로 한 주변강국들이 저애하기때문이다. 그러나 민족세계의 저류는 민족융합이다. 하나가 되면 살고 흩어지면 자멸뿐이다. 민족을 살리는것은 그 누구가 아니라 옹근 배달민중이다. 제민족끼리 싸우면 민족정기를 상실하고 력사의 비운을 껴안을 일밖에 없다.
    생각하면 단군의 후예들은 불쌍한 민족으로 거듭나고있다. 조선반도에 고조선이 생긴이후로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에 시달리면서도 근근히 생명줄을 이어왔지만 수난많은 민족이다. 삼국시대부터 오늘날 남북으로 나뉘기까지 한민족이지만 손바닥만한 땅덩이를 가지고 천년이 되도록 끊임없이 동족상잔의 비극을 연출해왔고 외세의 힘을 빌어서라도 일방적으로 승리하려고 민족의 정체성을 말아먹은 민족이기도하다.
   력사가 증명하다싶이 명명백백한 사실은 그 누구도 배달민족의 운명을 배달민족의 리익에서 념려해주지 않는다는것이다. 관련있든 없든, 대국이든 소국이든 자국의 리익을 중심으로 조선반도문제를 대한다. 그런데 자국의 리익은 내팽개치고 타국을 위하는데 열중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들인가? 통일이란 선물은 하늘에서 뚝떨어지는 호떡이 아니듯이 아무도 팔을걷고 민족통일의 광장을 닦아주지 않는다.
    아득한 옛날 신라가 당군을 업고 고구려를 멸망시켰다. 신라의 왕족인 궁예가“내가 그 원쑤를 갚으리라”하고 선언하여 민심을 얻었고 후고구려를 세웠다. 견훤도 이민족인 당나라의 힘을 빌어 백제를 명망시킨 원한을 갚겠다며 후백제를 세웠다. 그리하여 후삼국시대가 열리였다. 당시에 벌써 삼국에 끈끈한 동족의식이 있었다는 력사적고증이 아닌가? 이 점에서는 문명하다는 현대인들이 도저히 미치지 못한다.
    지금 단군의 후예들은 진정 한민족인가? 극과 극에서 장단점을 가진 조선반도, 진정 선진민족으로 거듭날수 있는 기질적우수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멸하려고 절치부심하는 민족, 작디작은 땅덩이를 둘로 나눠놓고 아웅다웅하는 양상이 세계인들의 눈에는 얼마나 웃음거리일가? 세월이 좀먹지 않고 모래가 싹트지 않지만 언필칭 변화속에 있다. 그래서 변화하는 대방의 립장에서 문제를 봐야 한다.
    리념만 배배꼬는것은 현대사유방식이 아니다. 련합국에도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주권국을 제멋대로“반국가단체”라고 우기니 국가와 단체의 개념조차 모르는 답답한 사람들이 아닌가? 국가대 <단체>라 스스로 제혀씹기가 아닌가? 동족에 대한 적대감만은 불문률이라는 관념은 21세기 관념치고는 제로이다. 곰팡이낀 그런 관념을 고집하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각축장같은 인간세상에서 일방적승리주의가 통할것인가? 오직 공생할수 있는 민족융합의 길로 나아가는 길외에 민족이 부흥하고 강성해질 길이 또 있는가?!   말하자면 자구지책말고 기댈곳이 나변에 있는가 하는 말이다. 

                                                                                       2013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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