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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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보는대로 느낀대로 (30수)
2014년 02월 22일 10시 28분  조회:6048  추천:2  작성자: 최균선
                             보는대로, 느낀대로
 
                                 최 균 선
 
1.  도리가 죽은세상 시시비비 부질없다
     보고도 아니본제 듣고서도 못들은체
     중용에 명철보신이 처세에 계귤인듸
 
2.  량심에 꺼림없이 살자던들 어이하리
     흑백이 범벅되고 시비기준 멋대로니
     아는게 병 아니되랴 모르는게 약이로고
 
3.  대보름 만월떳다 월색도 명랑한데
     로옹의 시린마음 잠못드니 심병인가
     천애에 혈육그리워 눈물겨워 하노라
 
4.  좀도적 욕을마라 큰도둑들 따로있다
     호화차에 넥타이맨 석수들을 못봤냐
     백주에 대도행하니 세상속이 얄궂더라
 
5.  거짓도 류만부동 유분수라 아니했냐
     철면피 저들인가 후안무치 이들인가
     언필칭 렴결봉공을 념불하는 군자님네
 
6.  지맥은 의구한데 리념으로 동강내고
     기득권만 부등키니 분단민족 어찌하누
     삼천리 금수강산이 서러워서 가슴젖다
 
7.  여보소 묻자오니 시비기준 무엇인가
     문둥아 보면알지 리해득실 그아니냐
     사슴도 말이된다고 조고씨가 닐렀거늘
                         
8.  여보게 지금 뭘해 할일있나 심심죽지
     도박밑천 거덜내고 목욕탕에 밥말았네
     세월을 허송하노니 에라만수 대신이야
 
9.  낚시줄 늘여놓는 유유자적 나그네야
     세월을 건지는가 심심풀이 낚는기가
     태공은 빈낚시줄에 립신양명 낚았느니

10.  가물다 홍수지고 태풍불고 폭설이요
        강마다 오염되고 스모그에 천지몽몽
        대자연 징벌하노니 노아방주 또 있나냐
                 
 
1.  지각한 동장군이 왕림을 알리는고
      初雪에 봉창하려 폭설을 퍼붓나니
     기한에 떠는 저들은 근심조차 떨리라
 
2.  옛날엔 동지섣달 눈보라가 모질더니
     지금은 동장군도 기가죽어 볼품없네
     온난화 지구촌되니 치매걸린 계절일다
 
3.  창밖엔 설한풍도 추워 벌벌 떨건마는
     창안에 호듯호듯 양광조차 별스럽다
     먼하늘 겨울해님도 열받아서 불토하냐
 
4.  속담에 가로사대 남잡이가 제잡인듸
     속창이 어찌되여 남잡이에 악바리냐
     아서라, 죽을때에는 다리마저 못뻗을라
 
5.  천지라 맑은물은 지상의 명경인가
     잔설은 선녀들의 잊고간 적삼인가
     전설의 백두산이라 볼사록 절경일세
             
6. 첫아침 숫눈길을 허위허위 걷노라니
    마음의 심곡에도 오솔길이 굽이친다
    외줄기 발자국마다 한이서려 차가웁다.
                    
7.  다같은 하늘인데 어드메는 청청하고
     어디는 혼탁하여 밤하늘 드리운듯
     지구촌 다 망쳤으니 검을현이 이렇든가
 
8.  제허물 모르는자 비방에는 이골났제
     무능해 못미치고 흥소리엔 달인이라
     순금이 없는 세상에 완인이란 네놈이냐
 
9.   남의 흉 보려하면 건덕지가 없을손가
      남이야 장독열든 구더기를 건져내든
      공연한 왈가왈부는 삐뚠심통 망본이라
 
10.  벙어리 함구하매 금인듯이 표방하고
       앉을뱅 절름발이 흉보기로 자위하니
      심술이 저리 비틀려 어찌하고 사느니
 
                   
1.  참으려 애를써도 기승스런 기침이요
     숨기고 싶어도 드러나는 가난티요
     아닌체 감추자해도 못속일 세가지라
                      
2.  맨발로 바위차기 달걀로 바위치기
     인간의 어리석음 이르는 말이지만
     닭알과 바위겨룸에 썩바위도 내노라네
 
 3.  날마다 노래하는 저이들은 행복한가
     무도장 선률타는 사람들은 즐거운가
     생활은 노래 아니고 인생은 춤아닌데

4.  새소리 까마귀 우는소리 개소리도
     소리는 소리로되 까마귀는 열두마디
     하다가 총맞을 소리 아니함만 하오리까
 
5.  쥐굴에 볕이들고 개똥밭에 이슬내려
     조화가 무상하니 미천하다 업신마오
     보시소 일취월장에 일패도지 저근듯
                       
6,  개똥도 약으로 쓰자하면 귀한법이
     지금은 저마끔 전문가요 명의로되
     洛阳纸 오르난듯이 아니되니 自嘲로다
 
7.  붓들면 일필휘지 作诗하니 문인이라
     몽롱을 앞세우고 모호미를 더듬으니
     낯설음 마중나와서 천하명문 알괘여라
 
8.  엄동이 호되던들 봄아씨의 유연함에
     적설도 저근듯 간듸없이 녹으리니
     今冬이 춥다하던들 고목봉춘 어이릿고
                      
9.  사람은 말못하고 살아갈수 없거니와
     어찌타 고운말만 골라골라 하리오만
     가슴에 못박는 말은 부디천만 삼가하쟈
 
10. 웃음꽃 있다하되 말꽃이란 없노매라
      향기인들 있으랴만 좋은 말엔 향기있네
      더러운 망언 내싸서 좋은인생 얼룩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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