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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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뿌리깊은 노예근성
2015년 09월 23일 08시 46분  조회:6097  추천:0  작성자: 최균선
                          뿌리깊은 노예근성
 
                                   진 언
 
   자고로 강자에게는 해석도 변명도 필요없다. 그러나 약자의 변명은 비리기만하다. 요즘 한일관계가 껄끄러운 때 다음이라는 사이트에 이런 댓글을 올린 사람도 있었다.
  “무식한 반일감정 자제해라, 무식한 인간들아, 일본만 나오면 피해 의식, 식민지 노예근성이 너무 보기 딱하구나!! 무식한 반일감정을 드러내면 다 지들이 애국자들로 보이는갑지? 세계가 손가락질한다. 그래도 수많은 사람 생사가 달린 일인데 일본분들 방사능, 후지산폭파 어쩌고 목숨 가지고 드립치지마라. 비록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 지배한 역사를 가지고있지만, 그렇게치면 미국도 제국주의 행각 벌인 적 있었어, 과 거의 일본은 일제고 지금 일본은 일본이야, ㅉㅉ무조건 무식하게 우긴다고 나아질건 없다고 봄...” 누가 노예근성을 가지고있는지가 자명해지는 자가당착이다.
   이런 제목의 글도 보았다. ([한일합방] 일본과 통일하자)
   세상만사 돌고 도는것 지구역사만 보더라도 이 대륙이 저 대륙과 맞닿았었고 이 대륙과 저 대륙이 또다시 떨어져 다른 대륙과 맞닿는등 대륙간의 이동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인류역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이 나라와 저 나라가 합쳐졌다 갈라지기를 반복 했었던 것도 사실이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요 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세상사의 엄연한 현실 속에서 일본과의 과거 문제를 가지고 너무 속좁은 편향된 발상을 가진다는 것은 21세기 글로벌한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 본다.(중략)
    …일본도 드디어 독도를 일본것으로 교과서에 실어서 일본 전체의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20년후가 되면 일본에서는 모든 국민들이 당연히 독도는 일본 것으로 알게 될것이며 국제사회 역시도 독도를 일본땅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것인데 그럴경우 한일관계는 독도를 놓고 전쟁을 치룰일 밖에 없다고 한다. 미래의 후손들에게 전쟁을 물려줘서야 되겠는가
   차라리 한국과 일본은 단계적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 일본과 한국이 통일을 할수가 있다면 독도문제를 가지고 싸울일이 없지 않는가, 바야흐로 나라간 FTA니 뭐니 또는 대륙내 유럽연합이니 뭐니 벌써부터 나라들 간에 보이지 않는 단일시장 개념이니 단일통화 개념이니 단일화페 개념이니 하면서 넓은 의미의 통일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한국은 일본과의 통일을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는 발상을 가져야 될것이다 부산 일본간 해저터널을 비롯해서 한일 단일시장 단일화폐 개념등과 한일간 통신개방, 방송개방 (자막처리-성우더빙) 무비자 등을 통해서 한국과 일본이 더욱 친밀해 질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또한 한국내 일본 타운을 대거 건설해서 일본사람들과 일본 기업들을 대거 유치해야 될 것이다…아래 결말부분은 어처구니 없어 략하기로 하고,
   일본에서 석·박사과정을 거친 고려대 교수라는 자도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다”,“그 시대(일제강점기)엔 모두 친일파였다,야스쿠니신사가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는 등의 망언을 해 비난이 빗발치고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정안기(51세)는 지난 15일 ‘동아시아 경제사’ 수업시간에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다. 어마어마한 돈을 벌고 있었고 몇달만 일하면 고국으로 돌아갈 비행기삯을 구할 수 있었지만 (돈을 벌기 위해) 남은 것” “그 시대엔 모두가 친일파였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당시 수업을 들은 고려대 학생 관계자 등이 18일 밝혔다.
   정안기는 18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 문제와 관련해) 지나치게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실체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당시 (일제에 저항한) 독립운동가 1명 때문에 99명의 ‘보통’사 람들이 모두 죄인 취급을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올바른 역 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역사교과서 개혁, 국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망발을 하는 자들이 주류는 아니니까 나무를 한두그루를 보고 수림을 보았다고 말할 계제는 아니지만 한알의 모래알에서 대천세계를 보고 한송이 꽃에서 지옥을 볼수 있다고 어떤 심각한 문제를 단적으로 시사하기도 한다. 말하자면 뿌리깊은 친일노예근성이다. 이런 자들에게는“반일”이란 개념이 아예 없을게다.
    아베 노부유키가 조선사람들에게 총칼보다 더 무서운것을 심어놓고 간다는 말이 결코 헛소리로 메아리치는게 아니라는 징표가 아닌지, 한두그루나무가 수림을 이룰수 없지만 "친일파"라고 하면 멋모르는 후세들은 그저 일본과 친했던 사람들 정도로 착 각할지도 모른다. 이로써 배달족의 민족정기는 흐려지고 무엇이 수치이고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옳바른 가치관을 가질수 없게 되였는지 모른다.
    일제놈들이 민족동화정책이 우심해질때, 조선의 열혈건아들은 반일구국의 기발을 날리며 가렬처절한 육박전을 벌리였다. 일본군과 싸워이길거라는 신심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래도 혈전만리를 달렸다! 잡혀서 고문에 죽고 총살당하고…칼물고 뜀뛰기인줄 알면서도 일제에 절치부심하여 더운피를 휘뿌려 민족의 기개를 떨친 윤봉길, 안중근의사의 거사를 테러행위라고 비난하던 엉터리가 권력을 잡은후 친일로 부를 쌓고 호의호식했던 친일매족무리들을 단죄하기는커녕 친신으로 끌어모았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내 나라를 찾으려고 선혈을 흘린 투사들이 완전배제된 사이비세상이 되였고 그 후대들은 생활고에 시달린다. 지사들이 지금도 구천에서 통곡하리라. 그렇게 되여진 세상이 오늘에 이르렀던것이다.
   미군은 “해방자”의 자세로 친일파를 껴안았다. 가재가 게편이면 게도 가재편인가, 그러나 가재는 게를 똑바로 걷게 할수는 없다. 미군정은 조선총독부 체제를 그대로 인수, 답습하여 일제관료, 경찰들을 그대로 등용했다. 미군은 조선반도에서도 일본앞잡이질 하던 놈들이 민중의 배척을 받아 자신들이 보호하지 않으면 설 땅이 없다는 약점을 리용하여 그들을 그냥 개다리로 써먹었는데 항일애국지사들이 ‘똥’이라고 부르는 그들에게 무기를 내주고 미국의 분단정책을 반대하고 항거하는 민족지성인들을 잡아죽이도록 하였다. 민족을 배반하고 일제의 앞잡이가 되여 항일투사들을 팔아서 특권을 누리던 민족의 패류들에게 부귀영화의 길을 열어주었던것이다.
   도금이 순금처럼 보이듯이 혈채가 루루한 자들의 족속이 지금도 강자로 군림하고있다. 석탄을 씻은들 희여질가? 력사는 패류들을 새기고있다. 금덩이에 검은 물감이 들가? 력사는 민중과 함께 민족독립 해방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렬들을 길이 기리고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만 달성하면 그만이라는,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범죄같은 가치관, 곤두선 도덕률, 출세의 길만 살길이라는 관념에 절어있기에 곡학아세, 외곡이 능사인 언론, 어용지식인들이 어깨를 살리고있는 세상인것이다.
   사람들은 력사의 전환점에서 어쩔수없이 어떤 길로 갈수밖에 없었던 저간의 사정을 리해할줄 모르는게 아니다. 그러나 친일하며 매국매족, 반민중의 길에서 잔악하게 굴었던 과거를 미화하는것은 불가사의한것이다. 그에 대한 반성이 없을수록 후유증이 심각해지고 잃어버린 호시절에 미련을 가지고 친일을 세습하게 된다.  
   노예근성은 렬근성중에 저질의 렬근성이라면 력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구시대에 대한 미련은 불치의 괴질이다. “누가 친일분자가 되고 싶어 됐냐? 친일을 하고서라도 내나라 내땅에서 조국을 지키고자 한것이 아니더냐? ”이런 편의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진자가 소위 국부가 되였으니 친일사상의 혼탁한 근원을 알수 있지 않는가? 

                                              2012년 3.1일ㅡ2015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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