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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문과도 잘 배우자!
2016년 05월 02일 18시 30분  조회:4838  추천:0  작성자: 최균선
                                                  문과도 잘 배우자!
                                   
                                                          진 언
 
    시대는 다원화로 나아가고 있고 인재수요에 대한 사회양상도 다양화되고 있지만 그래도 리과를 나와야 출로가 있고 할 일이 많다는 관념이 강세를 유지하고있다. 대학지망란을 보더라도 문과류대학에 비하여 리과대학은 선택의 범위가 넓고 직업을 찾기도 쉽다고 여기게 되였다.
    그런데 옛날 국유기업천지였을 때는 ×××공정사로 고급대우를 받았지만 지금은 인문환경이 다르다. 사회에 나가 꼭 자기 전업에 맞는 직업을 얻는다는 보장이 없기에 리공과를 다니여 전업기술을 장악하였더라도 많은 경우 다른 업종의 사인기업에 취직하게 경우도 있고 인문지식이 수요되는 정계에 들어갈수도 있다. 그러므로 발전적각도에서, 2분법으로 문제를 보아야 보다 미래지향적이라 할수 있다.
    우리 여기와는 달리 외국에서는 중소학교에서 분과를 하지 않으며 심지어 대학의 기초계단에도 문리과를 나누지 않는다. 이 단계를 일컬어“통식(通识)”학습단계라고 하며 대학상급학년에 가서야 분과한다고 한다. 우리 여기서는 고중 2학년이 되면 문과와 리과로 나누었는데 일계렬의 교육문제 즉 전면발전의 취지에 걸맞지 않는다.
    발달국들에서의 대학교육이란 사유능력배양을 목표로 하기에 전업과 직업이 대응되는가 않는가를 대수로이 여기지 않는다. 오로지 사유훈련만 착실하게 잘 한다면 무슨 일을 해도 다 통한다고 생각하는것이다. 대저 사유능력이 차하다면 무엇을 해도 제대로 해낼수 없을것은 자명하다. 이 점에 대해 우리 나라의 교원들과 학생들이 리해하지 못하기에 한사코 리과에 운명을 거는 관념이 지금도 주류이다.
    리공과를 “도구(工具)리성”이고 문과의 사유기초는“인문리성”이라고 명명하고있 다. “도구리성”은 우리들로 하여금 심령밖에 사물을 깨닫게 하는것으로서 자연을 인식하게 하는 리성사유를 개발하는데 목적을 두고있다. 그리하여 옳바른 태도로 세상에 림하고 외계에 마주서고 사실을 투시하도록 인도하려 한다. 이 시점에서 모든 사람들이“도구리성”을 배우고 구비해야 한다는것은 백번도 더 자명해진다.
    서방에서는 이런 도구리성교육을 소학에서부터 시작하는데 물론 “리공과교육”이라고 말하지 않고 다만 도구리성에 대한 기초교육으로서 “과학교육과정”이라고 칭하고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리공과는 초급적인 “도구인격”을 창조하려 하기에 진정한 “과학정신”을 배양해내지 못하였다고 지적하고있다. 이는 서방의 교육과 대조되는것으로서 다만 기본도구교육이 있을뿐 과학교육의 차원이 미달이라는 뜻이다. 그리하여 근원적으로 시종 교육문제가 제기되고 있는것이다.
    다원화의 현시대에 적응할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근근히 도구리성만으로는 판부족이다. 경쟁하면서도 얽혀돌아가고 자기중심주의지만 결국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인생마당이기에 반드시 “인문리성”이 구비되여야 한다. “인문리성”이란 한마디로 사람의 내심세계를 연구하고 리해하는 리성이다. 이런 내심계는 자아인지와 료해, 타인에 대한 인지와 료해 이 두개 방면을 포괄하고있다.
    저명한 학자이자 교육가인 호적의 교육리념에는 “문리(文理)”의 소통이 핵심이였다. 그는 일찍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소통은 학생들의 수준을 향상시킨다. 조기전문교육은 지식의 폭을 좁아지게 한다. 말하는 기계보다 사고와 리성의 노예를 양성해 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하여 리과에 뜻을 둔 학생들에게 문학과 력사를 배우게 하였다. 하여 당시 인문학전공자들은 자연과학 과목을 이수해야 졸업할수 있었다.
    인간은 시종 고립적인 존재일수 없다. 얽히고 서린 인간관계와 복잡다단한 정감문제처리에서 “인문리성”이 주도하게 된다. 인문리성은 도구리성과 달리 객관적표준이 없다. 매 개체, 매개 군체는 각자 특유의 사유와 가치관이 있기에 사회란 모래알을 뿌려놓은것과 같다. 바로 그래서 “문화정합(文化整合)”이 수요된다고 하는것이다. 또 그래서 인간관계학을 가장 배우기 어려운 학문이라고 하는것이다.
    인문교육은 본질상에서 사유와 가치관교육이고 과학교육과 도구리성은 본질상에서 역시 사유방식의 교육이기에 전문가들은 아이들의12세 이후의 교육중점은 마땅히 인문과 행위심리교육이라고 력설하고있다. 교육중점을 점차 “인문리성”교육에로 전화시켜 인격, 인성, 심리, 문화와 사유의 과정속에서 커가도록 인도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수리화”와 “과학과”는 기실 “지식”과 “기술”로 가르쳐왔다.
    하여 우리의 리공과는 “과학가”를 배양해 내지 못하고 근근히 대량의 “품팔이군”. 로임족들을 양산해는데 만족하고있다고 입을 모으게 되였다. 중국의 교육은 오래전부터 사회운행궤도와 맞물려 진행되지 못한 허점이 있었다. 물론 이것이 요긴한것이 아니다. 요는 교육이라는 공공자원이 일부 사람들이 재부를 쌓는데 수요되는 도구로 충당되였다는 얘기다. 10년, 20년후의 세대들이 자기 후대들에게 똑같은 교육을 하게 된다면 결과는 가히 예견할수 있지 않은가?
    오로지 한갈래 사유방식과 한가지 가치관을 전수받을수밖에 없는 문과를 “위문과 (伪文科)” 라고 일컫는다. 진정한 문과는 지혜를 전수하여 사유능력을 제고시키고 안계를 넓혀주어 사회생존과 생활능력과 적응력을 련마하게 하는 학과이다. 달리말하면 진정한 문과는 사회량심과 사회가치체계와 사유방식을 배양하는 학문으로서 인간의 도덕품질을 함양한다. 인문학을 진정 잘 배운 사람은 마땅히 인심, 인성에 대하여 투철하게 료해할수 있어야 하고 역지사지로 자타를 보듬을줄 알아야 한다.
    서방의 발달국가들에서 소학교때부터 문학작품을 읽히는것은 교육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되여있다. 훌륭한 문학작품은 아이들에게 인류와 자연과 자기와 생명에 대하 여 심층적으로 사고하도록 이끌어주면서 사람이 사람으로 될수 있는 의의는 어디에 있는가? 생각하게 하고 자기생명의 의의와 자아가치에 대하여 깊이 사고하게 한다. 교육은 우선 사람을 만들면서 인생, 사회를 알고 살아갈수 있도록 인도하는것이다.
    물론 리공과도 일종의 사유방식의 교육학과임은 두말할것없다. 그러나 리과는 일종 일원화사유모식밖에 허용하지 않으므로 령활성이 결핍하게 되는데 오직 문과만이 다원화사유방식을 장악하게 하는 학과이다. 일원화사유모식은 아름다운것은 아름답고 미운것은 미운것으로서 량자지간에 원칙성적인 구별은 드팀이 없다. 말하자면 1=1은 2일 뿐 하나가 둘로도 나뉠수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마치 인상으로 좋은사람, 나쁜사람으로 금을 긋는것과 같다. 살아가는데 융통성이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2원화사유모식에서는 아름다운것과 추악한것은 대립통일속에 공존하며 호상 전화할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믿고있다. 사유모식은 교육받은 정도와 무관하며 지식과 학벌이 꼭 사유와 가치관의 다원화를 가져다주는것은 아니다. 례하면 일자 무식의 농민과 대학교수는 모두 비슷한 일원화사유모식과 어방사한 립장을 고유하고있다. 인생기술이 꼭 학식과 등호로 되지 않는다는것을 현실이 보여주고 있는것이다.
    다원화사유모식은 세상엔 미와 추, 선과 악이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심리에 따른 사유와 판단각도에 따라 판정된다고 주장한다. 이런 사유모식을 “만유사유 (万维 思维)”라고 한다. 물론 언어로 표달될 때는 근근히 이원사유만 남게 되고 만유사유는 지자들의 몫이다. 그러나 리공과에서 제공할수 없는 가치관과 사유방식을 문과가 전수하고 배양할수 있다. 수자, 공식으로만 풀리는 인생마당이 아니므로  문과도 잘 배워야 한다는 결론이 지어진다. 다원화시대가 이렇게 요구하고있다. 
                   

                                               2015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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