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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시조)설경
2017년 03월 18일 10시 01분
조회: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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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균선
설경
1. 첫눈은 송이송이 하늘나라 엽서인가
라목의 가지마다 다복다복 雪花로다
좋구나 북국의 풍광 설경밖에 더 이시랴
2. 눈내린 만산편야 은세계를 이뤘구나
눈보라 휘몰아쳐 천지아득 가관인데
만건곤 백설속에서 독야청청 로송일다
3. 밀림의 련산련봉 눈발속에 아득한데
목재군 목재싣고 황둥글이 재촉한다
이랴 낄 버쩍 힘써라 목재생산 너죽일라
4. 순결의 상징인가 은세계가 경이로워
숫눈길 걷노라면 가슴조차 비워진다
어디냐 눈에 묻힌 길 헤쳐가니 헌헌해라
5. 알맞춤 때맞추어 내리는 비 단비라면
얼어든 땅을 덮는 겨울눈은 이불이라
비오고 눈뿌려주는 하늘님이 고마워라
6. 숫눈길 밟노라면 마음조차 희여진다
백포를 어지럽힌 발자국이 밉다만은
설경이 하도 좋아서 정처없이 헤매도다
7. 설중에 매화꽃은 보니난 눈시리다
뭇꽃이 스러진 때 호을로 만개하니
너만한 지조 있을가 만록총중 일점홍이
8. 배나무 가지끝에 까지밥이 대롱대롱
단즙은 말랐다만 까치들은 반가우리
과목들 말이 없어도 새봄맞이 꿈깊어라
9. 라목의 가지마다 성예꽃이 차가워도
때아닌 꽃이여니 한겨울의 걸작일세
향기야 있으리오만 이채로워 취하노라
10. 춘사월 때아닌 눈 飞来片片 나비같네
겨우내 가뭄든 밭 눈석임물 목추기리
반가운 풍년설이라 농부님네 시름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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