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http://www.zoglo.net/blog/cuijunshan 블로그홈 | 로그인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기행

인생수사학
2011년 08월 05일 16시 26분  조회:8594  추천:2  작성자: 최균선
                                                                                                 인생수사학
 
                                                                                                       최 균 선
 
       인생을 왜 수사학으로 풀어야 하는가? 인생을 수사학적으로 터득하면 첫째,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밝아질것이며 둘째, 사색의 내용이 더 풍부해질것이며 셋째, 더욱 생동하고 형상적으로 자기 의사를 나타내여 듣는이와 소통이 더 잘 될수 있는바 어휘적수법이든 문장론적수법이든 인생의 참 의미가 더욱 투철해질수 있다.
       세월은류수같고시간은살같고인생은 바람같고 세상은 구름이요 운명은 달빛, 인생은 일장춘몽같고 지리멸렬한 유희같고 인생현장은 경기장같고 희비극이 연출되는 극장같고 생활속은 장마당같고 각축장같고 바둑판같고 도박판같고…아름다운 화원 같기도 하고 해수욕장같고…락원같기도 하고 련옥같기도 하고…
       인간의 양상은 어떠한가? 천층만층 구만층의 인간군속에는 부처같은 사람도 있고 아닌보살도 있고 면양같은 사람도 있고 승냥이 같은 자도 있고 여우같은 자도 있고 독사같은 자도 있고 소처럼 충직한 자도 있고 나귀같은 떼쟁이도 있고 돼지처럼 탐욕 스러운 자도 있고 개보다 못한 자도 있고…각양각색, 류류별별의 인간상을 이루다 말 할수 없지만 우연의 왕국에서 왔다가 필연의 왕국에로 돌아가야 하는 과객들이다.
       민심은 천심이요 민중은 사회의 주추돌이요 로동인민은우리에게먹을것과우리 의 몸을 가리워줄옷을 만들어주고우리가안식할 거처와 침대를 만들어주는구세주 같은존재들이다. 그러나 농사짓는 농민들은 촌바우고 촌닭이고 시대락오자, 무지의 대명사로 되였있다.기실 조상3대이상을 거슬러 올라가 욕하는 셈인줄 모른다.
        인생자세는 마땅히 어떠해야 하는가? 손바닥에는 운명이란 말을 쓰고 손등에는 의지라는 말을 쓰라. 그리고 주먹을 꼭 쥐고 앞으로 나가라. 이렇게 주먹을 쥐면 손등의 의지가 손바닥의 운명을 좌우할수 있다. 이 말은 간접인용법으로 남의 말을 빌려다 쓰는 수법이다. 손바닥에는 정감이라는 말을 쓰고 손등에는 리성이라는 말을 쓰고 주먹을 거머 쥐라. 그러면 손등의 리성이  손바닥의 정감을 조절할수 있다라고 한다면 앞에 말을 모방한것이다.  
       인생기술이란 불충분한 전제에서 충분한 결론을 찾아내려 아득바득하는것이다. 인생은 등산로,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것이다. 자기 그림자에 자기가 쫓기는 삶은고달픈 삶이건만 우리는 자기 그림자를 밟으려 내달리는 아이들같이 그냥 술래잡기를 한다.
        인생마당은 도처에 진흙탕이다. 그러나 주변이 모두 흙탕물이여서 자신도 깨끗지 못하다는것은 자기 변명이다. 운명은 항거할수 없기도 하지만 만들어 지기도한다. 금수는 본능적으로 행동하고 만포식밖에 모르지만 사람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것을 생각하며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하려고 애쓰는 존재이기에 고귀한것이다. 빅토르 프랑클은《인생이 당신을 위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를 묻지마라. 그대가 인생을 위해 어떤 의미를 창조해나갈것인가를 오히려 인생쪽에서 당신에게 묻고있다.》라고 쓰고있다.
       즐거움은 잠깐이요 고통은 길다. 그것이 인생이다. 기쁨은 머물지 않고 날아가 버린다. 주체는 외부세계를 자신의 목적에 맞게 변화시킴으로써 그성과 위에 자아실현을 이룩해 나간다고 했다. 죽은 물고기는 떠내려가지만 산물고기는 강을 거슬러올라간다. 인생은 다만 내마음의 느낌에 따라 달라진다.
       돈과 씨름하는 이 시대의 가장 큰아픔속에서 인생이 숨가빠진다. 땀흘리지 않는 자는 삶을포기한자요, 시련을 두려워하는자는 인생의 진미를 알수 없다. 나를 위하여 땀을 흘리고, 이웃을 위하여 눈물을 흘리고 나라를 위하여 피를 흘려야 한다는것은 대도리이지만 적어도 사회인의 자률을 시사한다. 작은 어려움은 오기로 버티고 큰 어려움은 반발심으로 버티고 더 큰 어려움은 희망으로 버텨야 한다. 돌밭에서 발굽이 굳어진 짐승은 어떠한 길도 질주할수 있다고 했거늘 역경을 이겨낸 사람만이 인생철학을 터득한 사람이다.
       사랑의 청초가 없으면 인간세상은 사막이 될것이다. 이는 은유이다. 인생에 은유적으로 표현할 현상이 기지부수이다. 가재는 게편이라 끼리끼리 짜고들면 흰것도 검은것이 되고 검은것이 흰것으로도 되는 세상이다. 풍유적인 현상도 많다. 자식 뒤바라지를 한다고 한국에 나갔다가 산돼지 잡으로 갔다가 집돼지 잃는격의 현상도 가슴아프게 한다.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여건도 마련되지 못하고 도시진출을 하다보니 항구적인 가원을 잃고 한지에 방아를 거는 사람도 많고 많다.
       인생현장에서 가장 류행되는것은 과장법이다. 원래 과장법이란 감정, 사상, 사물 등을 실제보다 과장해서 표현함으로써 좀더 선명한 인상과 감동을 주고자 하는 수사법이지만 인생현장에서는 허위조작. 정적부풀리기, 허장성세 등 비리한 기량으로 악용되고있다. 과장법이 가장 정채롭게 운용되기는 잡다한 광고를 첫손가락으로 꼽아야 할것이다. 이를 소만큼 부풀리고 여기 은전 삼십냥이 없다는식의 아이러니도 비일비재로 생성되여 세인을 서글프게 하고있다.
       아이러니는 어휘운용의 각도에서 특별한 곳이 없지만 아이러니가 아이러니로 되는 관건은 해석에도 있다. 인간사회는 역설적이다. 역설은 아이러니의 하위범주이다. 눈을 감아라. 그러면 당신은 세상을 볼것이라는 말은 사색하는 인간이되여 세상을투시하라는 말일것이다. 명백히 모순되고 부조리한것을 곧이곧대로 말하기가 난처할 때 진실을 역설하라. 그것이 더 효과를 볼것이다.
   사회는 자발적으로 대조법을 너무나 잘 설명하고있다. 다수는 일하고도 살수 없는데 소수는 놀고도 잘들 산다는 말은 우리가 책에서 배운 과거에만 있은 사실이 아님을 현실이 잘 보여주고있다. 극소수가 국민소득 절대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는 것은 신문을 잘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잘 알고있다.
        죄는 지은데로 가고 공은 닦은데로 간다는 속담은 뜻이 깊지만 현실에서는 무색해지고있다.  정의의 상징은 량심이요,관용의 상징은 리해심이요 조화의 상징은 평등이라고 확실하게 열거할수 있지만 국인들은 무질서가 질서이고 부조리가 조리이며 불평등이 평등이라고 믿는것이 오히려 마음 편하다고 생각할것이다.
       도저히 관용해서는 안되는 비리한 사회현상을 관용한다면 그것은 프로이드가 말한 이화이고 집체무의식이다. 그 선함을 강인하게 지킬수있는 힘이 없다면 세상은 악으로 가득찰것이다. 원님은 불을 질러도 일없고 백성은 초불을 켜도 안된다는 속담을 만들어낸 우리 선조할아버지네가 참으로 지혜롭다. 하지만 황당한 세상이라 황당무계함도 공공연히《진리》가 되는 현실인데 누가 외우고 다닌단말인가?
        작고한 한국의 한 수필가는 ‘펜은칼보다강하”다고 선언하고 다음같이 쓰고있다."글을 쓰는 나의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하고 그것에서그친다. 우리에게는 현실의 가려진 허위를 벗기는 이성의 빛과 공기가 필요하다. 진실은 한사람의 소유물일수가 없고 이웃과 나누어야 하는 생명인까닭에,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글을써야 했다. 쓴다는것은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이다. 그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고통을 무릅써야 했다." 정의로운 그의 글짓기 자세이지만 비판의 무기는 무기의 비판보다 언제 무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생을 수사학적으로 해석하면서도 마을에 걱정도감 이른아침부터 구시렁거리는거나 같아서 우습다.                                                                                         
                                                                                                        2010년12 월15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8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40 김시습의<금오신화> 대하여 ( 杜路飞) 2013-01-24 0 10765
139 현진건 문학의 사실주의 (이선지) 2013-01-24 0 8934
138 연암 박지원과 그의 실학사상 연구 (범지민) 2013-01-24 0 10336
137 이규보의 <동명왕편>분석연구 (소우) 2013-01-24 0 10372
136 조선시대 시조의 발전양상 (손정정) 2013-01-24 0 9346
135 김소월과 한용운의 시세계 비교 (풍첩) 2013-01-24 2 12197
134 왕교 《运气好的日子》的社会性和艺术成就 2013-01-23 0 7501
133 상고가요와 향가연구 (장지운) 2013-01-23 0 9906
132 중,한천주교의 비교연구 외 1편 (소이연) 2013-01-23 1 10043
131 이백의 음주시 연구 (려원) 2013-01-23 0 10522
130 안수길의 장편소설에 담긴 민족 비극의식 (증녕) 2013-01-23 0 9244
129 한국 전후 소설의 비극미학 (왕은녕) 2013-01-23 1 8690
128 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및 기타 (류감나) 2013-01-23 0 12336
127 한국어계 본과생 졸업논문집 (참고용) 2013-01-23 0 8675
126 (단편소설) 아버지의 소원 2013-01-19 4 11212
125 한국드라마 한계에 이르렀나? 2013-01-18 2 10983
124 깎아내리기와 춰올리기 2013-01-13 5 8464
123 《개척 100년 기념탑》아래에서 2013-01-12 1 7725
122 (교수단론) 한국어 읽기 기본지식 2013-01-08 1 9599
121 (교육에세이) 조선족소학교 교재의 한어성어실태 2013-01-05 2 13988
‹처음  이전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