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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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문학작품

금단의 열매.2 (미성년 불가)
2008년 09월 28일 06시 20분  조회:1027  추천:48  작성자: 최룡관

골.1

각일각 날아드는
정보를 수집하는 정보처에서
진땀을 흘린다
컴퓨터 한대로
동서남북 정보 수집에

구라파경제권에서 크린턴이 연설
강택민주석이 메히꼬 사절회견
오늘 장에서 배추 한근에 일원
상점에서 눅거리 천 팜
이웃 똥돌이가 싸우다가 코피 터짐
둘째놈 신발이 구멍 빠짐
배나무집 양반이 옥이와 사통함
굴암돼지가 죽을 먹지 않음
꽃시장에 가짜 꽃이 나짐
연길에서 녀자살인사건 파안
올망졸망 정보까지
컴퓨터에 차곡차곡 가려놓고
필요할 때 하나하나 풀어놓는다
대천소식이나 관방소식보다
뒷골목 소식이 더 재밋다
             1996.5.3.

골.2

명령이다 명령

아침에 출근할 때 연한 화장을 할것

여유시간에 백화점에 가서 아이신을 살것

털보와 치근덕거리지 말것

저녁에 된장에 부추쌈을 준비할것

밤에 진한 화장으로 남편을 맞을것

보이지 않는 사령부
보이지 않는 명령
소리없이 전달된다

명령에 따라
귀가 벌쭉해지고 눈이 돌아가고 입이 움직인고
손이 놀고 발이 가고 옷색이 변한다

이 사령부 명령은
황제의 칙지보다 에누리 없이 집행된다
범보다 더 무서운 짓을 치라해도

사령부하나는 언제나 추려야 한다


눈.1

한줄은 양전기
한줄은 음전기
닿기만 하면 찡찡
온 몸 저리다

두눈 감고
전기줄 닿기만 기다리는
미련한것아
땀 흘려! 땀!
전기는 수분이 있어야 잘 통해

눈.2

잘칵잘칵
오늘도 사진을 찍네
흑백사진
천연색사진
천장
만장

사진이야 네 맘대로 찍겠지만
기념사진 한장 고를 때
분이야
내 사진 골라 응

눈.3

뱀한테 홀리워
금과를 따먹고
눈을 떴지 뭐야

홀리워서 뜬 눈
홀리기만 하네
정말 그럴내기냐?

호호호...
멀쩡도 하네요
내가 홀렸나요
절로 매혹되고서

눈 .4

하나는 겉눈
하나는 속눈
겉눈으로 웃음 띄우고
속눈으로 셈평을 따진다
눈을 맞추려면
속눈으로 맞춰야 하리

눈.5

밤새도록 별들이 연마한
맑은 이슬
별하나에 이슬 한방울
별둘에 이슬 두방울

가벼운 이슬은 고무풍선
솔솔 바람에도
풀잎에서 똑 떨어진다
무거운 이슬은 천근 함마
한번 떨어지면
성벽도 박살난다

함마에 맞아
박살날지언정
고무풍선 끈 잡고
허우적이지 말라

눈.6

두자루의 붓이
새치스러운 붓이
그림 그린다

범을 범으로 그리기도 하고
범을 토끼로 그리기도 한다
쥐를 쥐로 그리기도 하고
쥐를 사자로 그리기도 한다

범을 토끼로 그렸다가
진땀을 뽀질뽀질 돋히기도 하고
쥐를 사자로 그렸다가
웃음거리를 사기도 한다

수줍음을 밟히고 그린 그림은
한생 보짐으로 되고
수줍음을 머금고 그린 그림은
평생에 웃음이 된다

재내비는 종래로 잘 그려지지 않는 모양이지
재내비에겐 평생
따스한 가마목이 차려지지 않는다

눈.7

자력선 한마당 펼쳐놓고
쇠붙이를 끌어당긴다

어떤 자석은 전문
망치에 맞은 못난이만 끌어당기고
어떤 자석은 전문
녹이 쓴 페철만 끌어당긴다
어떤 자석은 전문
은빛이 뛰는 강철만 고른다
나쁜 쇠붙이만 욕심내는 자석은
강철을 끌어와도 인차 녹이 쓸게 한다

몸매가 추한 자석은 하나도 없어
어느것이 나쁜 자석인지
강철들은 잘 몰라
금도금하려다가 똥물에 빠진다

눈.8

수림이 병풍처럼 둘러선 곳에
아늑한 호수가 있다
맑다 못해 푸르러진 호수 물
푸른 물이 들라 모두 겁낸다

흰구름이 살금살금 건너가 본다
해님이 살금살금 건너가 본다
산들은 가만히 들여다 본다
하맑아
호기심난 달은
밤마다 살금살금 건너가 본다
싱숭생숭한 별들은 하나 둘 내려와
장밤을 실컷 놀고서
새벽이면 슬금슬금 뺑소니친다

풀수 없는 야릇함 가득 고인 호수여
뉘 속을 말리자고 오늘도 푸르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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