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6월도 중반을 훌쩍 넘어섰다. 날씨로 봐서는 이미 초여름이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기상청은 올 여름 날씨는 6~7월 강수량이 많고, 8월은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발표했다. 또한 10여 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요약하면 올 여름은 무덥고, 집중호우와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올 여름 안전운행을 위해 운전자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알아본다.
▲타이어-마모도와 공기압 체크 필수
평상시는 물론이지만 특히 여름철에는 타이어 점검과 관리는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의 기본 조건이다. 기온이 높고 비 많이 오는 계절 특성상 운전자들은 마른 도로와 젖은 도로를 번갈아 운행하는 일이 많다. 이런 때 타이어의 마모도가 심한 것을 모르고 있거나 공기가 빠진 것을 모르고 있다면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 점검의 기본은 마모 상태의 점검. 젖은 노면에서는 타이어의 접지력과 제동력이 정상인 마른 노면에서보다 떨어진다.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타이어의 마모상태를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빗길에서 시속 80km 이상 달리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기는데,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이보다 느린 속도에서도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 빗길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운행 전 타이어의 마모도를 반드시 점검해주도록 한다.
타이어의 마모 정도는 타이어의 옆 부분에 있는 삼각형(▲)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삼각형(▲) 표시가 가리키는 위쪽을 살펴보면 홈 속에 돌출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마모한계를 표시한다. 삼각형 표시가 마모한계(1.6mm)까지 다다랐다면 타이어 교체시기가 왔다는 것을 말한다. 100원짜리 동전으로 쉽게 타이어 마모를 쉽게 알아보는 방법도 있다. 정상 타이어는 동전을 트레드(노면과 닿는 부분)홈에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 갓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 만약 이순신 장군의 갓이 보인다면 타이어 수명이 다했다고 보면 된다. 마모한계에 여유가 있더라도 타이어의 마모가 한쪽으로 쏠리는 편마모가 심하거나 타이어가 층을 이루면서 마모됐다면 앞뒤 좌우 타이어간 위치를 바꿔주거나 새로운 타이어로 교체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 점검의 두 번째 단계는 타이어 공기압의 확인이다. 타이어의 공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타이어에서 빠져나간다. 따라서 고속주행, 특히 장거리 운행 전에는 반드시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해 주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장마철에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정도 높여 주는 것이 좋다. 타이어 표면의 배수성능을 향상시켜 수막현상에 의한 미끄러짐을 줄여 주기 때문이다. 또한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 고속주행 할 때는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수준보다 10~20% 높아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와 도로가 닿는 면적이 넓어져 마찰열이 상승해 타이어 파손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공기압 점검시 유념해야 할 것은 공기압은 자동차 운행 전 상온상태에서 점검해야 한다는 것. 동차가 주행하면 타이어의 마찰열에 의해 내부 공기압이 높아지므로, 이 때 적정 공기압보다 높다고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면 안 된다.
마지막으로 타이어 제조일자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자. 오래된 타이어는 시간이 지날수록 타이어 내부 구조물이 변형되고 고무가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안전성 또한 낮아진다. 타이어 옆부분(사이드월)에 ‘DOT ******* 1310’의 형식으로 제조번호가 표시되어 있는데, 뒤의 네 자리 숫자가 제조일자다. ‘1308’이면 뒤로부터 읽어서 2008년 13주째에 생산된 제품이다.
▲배터리-청결상태 유지, 전해액 수준 체크
여름철은 특히 배터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다. 에어컨과 와이퍼의 빈번한 사용으로 배터리 온도가 쉽게 올라가기 때문. 배터리 점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청결상태이다. 배터리의 윗면은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배터리 단자와 터미널 연결부위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리스를 얇게 발라두면 좋다. 일반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내 전해액이 적정한 수준인지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증류수를 보충해 준다. 또한 배터리는 평균 2년 후부터 성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므로 오래된 배터리는 미리 교체해 운전시 갑작스런 돌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 와이퍼-우천시 시야 확보에 필수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에는 와이퍼의 점검도 중요하다. 갑작스런 강우 때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퍼는 비 올 때만 주로 사용하기에 평상시 점검을 게을리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유리와 접촉하는 부위인 블레이드가 낡지는 않았는지, 모터의 작동, 노즐의 세정액 분출, 노즐의 분사각도, 세정액의 상태 등을 점검한다. 또한 여름철에 세정액을 분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와이퍼 블레이드가 유리와 마찰을 일으키면서 블레이드의 고무가 열로 인해 찢어지는 일이 왕왕 발생하므로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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