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 명제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고민할 때 흔히 접하게 되는 물음 중의 하나 입니다. 그런 만큼 우리 주변에는 이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 중에는 세상을 살면서 깨달은 바를 후세에 남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두고두고 곱씹어 보아야 할 귀중한 교훈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 물음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스스로 어떤 삶을 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자기성찰의 발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고뇌하는 사람은 자연스레 이 물음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사람은 누구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고뇌하며 현재를 살아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고뇌의 대상과 크기, 그리고 그 같은 고뇌를 어떻게 생산적인 것으로 만들어 내느냐 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겠지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누구 못지않게 그 같은 고뇌 속에서 한생을 살았습니다. 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제목의 소설을 쓴 것 역시 그러한 고뇌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톨스토이는 이 소설에서 단순히 사람이 추구해야할 삶의 목표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말하지 않습니다. 삶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추구하는 것 못지않게 살아가는 동안 고이 간직하고 가꾸어 가야할, 진정으로 삶을 풍요롭게 할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해 작가적 통찰력으로 우리의 가슴을 울립니다. 그는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는 힘은 그 무엇도 아닌 사랑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미카일의 입을 통해 사람만이 향유하고 있는 사랑이라는 지고지순한 가치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가장 고귀한 가치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스스로를 걱정하는 마음으로써가 아니라, 사랑으로써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사람이었을 때 무사히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나 자신이 내 일을 여러 가지로 걱정하고 염려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나가던 행인과 그 아내에게 사랑이 있어 나를 가엽게 여기고 사랑해 주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각자 자신의 일을 염려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 가운데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주위를 돌아보면 세상은 온통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넘쳐나는 사랑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사랑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톨스토이가 말한 바와 같은, 다른 사람을 어여삐 여기며 더불어 세상을 살아가려는 그런 사랑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과학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21세기에 가장 필요한 덕목의 하나로 박애를 말하기도 합니다. 세상이 각박해 질수록 주변을 돌아보며 그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은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천사 미카일이 인간세계에서 가난한 행인과 그 아내의 사랑을 받으며 사람답게 살 수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 말에 동의하십니까. 그렇다면 조선족 당신도 자신이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의 사랑을 다른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세요. 그 사랑은 다시 더 큰 사랑을 낳고 여러분에게로 돌아오게 될 겁니다. 조선족 당신의 사랑이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 될 겁니다.
<조선족동포에게 고함>글싣는 순서
0. 칼럼 <조선족동포에게 고함> 연재를 시작하며 1. 조선족 당신은 누구입니까 2. 지혜로운 사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듦니다 3. 당신의 삶에 무엇을 보태겠습니까 4. 조선족 당신은 무엇으로 살아갑니까 5. 조선족 당신의 사랑은 어디에 있습니까 6. 조선족 당신은 무엇을 꿈꾸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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