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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스케치
까치1
아침마다 보면서
볼때마다 까악까악
아마도 까치는
눈뜬 소경인가 봐
아니면 내가
나도 모르게
아침마다 딴 사람으로 되나 봐
까치2
까치도 외톨이
나도 외톨이
비둘기는 무리 지어 구구구
우리는 단 둘이서 깍깍깍
까치3
깍 깍
너의 집은 어딨니
내집은
두만강변에 있단다
꺅 꺅
너의 집은 어딨니
꺅 꺅
깍 깍
내집은
해란강변에 있단다
오호라
꺅꺅 깍깍 꺅꺅 깍깍
까치4
집을
나무 꼭대기에 지었어요
하늘을 향해 뻥 뚤린 집을 지었어요
하늘이 두렵지 않나 봐요
그래서 날아 다니나 봐요
무제
하늘엔 구름이 흐르고
땅위엔 강물이 흐르고
내맘엔 그리움이 흐르고
부모
등이 휜 노부부가
테니스를 하다
벤치에 잠깐 앉아
서로 찬 손을 녹여주며 나누시는 말씀
“얘들이 옷 챙겨 입어야 할텐데…”
“집은 따스한지 모르겠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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