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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옥 성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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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2014년 07월 03일 15시 19분  조회:1118  추천:1  작성자: 방산옥

제비한마리 치마폭을 감싼다
새끼제비가 첫 고고성을 울리며
얼굴을 삐죽이 내민다
 
우물가 수양버들에서
회색 강아지들이
먹거리 찾아 우물에 뛰여든다
 
어두운 밤하늘에서 달님은
별아가들을 업고 앞마당에 내린다
    
자고 일어난 소녀의 침대머리에
장미꽃이 피여난다
어두운 협곡을 뚫고
13년만에 받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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