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ilkang1004 블로그홈 | 로그인
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 기타

나의카테고리 : 0

젖무덤
2010년 01월 13일 13시 34분  조회:4063  추천:0  작성자: 東源

     

    젖무덤 

     

     

    어미는 달팽이가 되어

    무엇이 그리 바쁘셨는지

    한평 남짓한 땅에

    젖무덤 하나 남기고 가셨나이다. 

     

    꿈엔들 뵈올 수 있으랴

    숨 죽이고

    기다려도 오시질 않는 님이시여

    달팽이 되어 산봉오리였듯이

     

    새벽을 알리는

    수번의 수탉 홰치는 소리에

    젖내의 품이 그리워 밀려드는

    님의 하얀 모시 옷고름 풀어 봅니다.

     

    아가야로 쪼물락이던

    당신의 젖가슴은 커다란 산봉이였고

    일곱 아이들의 사위한 품

    쪽쪽 빨아서 진기 다 빠진 세월

     

    제살을 다 주고도

    줄것이 없어 안달하던

    시위(施威)하던 젖무덤은

    잔디로 봉우리 짓고

    침묵의 포근한 품으로

    끈을 당기고 있습니다.

     

     

     

    동원/이원국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44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44 파도야 너는 2018-04-13 1 2516
143 간격 2016-07-16 1 3447
142 씽크홀 2015-11-02 0 3552
141 칼과 붓 2015-03-23 1 3526
140 먼저하는 사랑 2015-03-20 0 2897
139 꽃각시 2015-03-12 3 2867
138 가두리 2015-01-25 0 2682
137 별 하나 2014-12-05 1 2588
136 성공하기 위해 2014-11-18 1 3098
135 단풍잎/시화 2014-09-23 0 2553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