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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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손잡고 가자! 경기장으로!
2011년 04월 10일 22시 22분  조회:4386  추천:62  작성자: 강동춘

손에 손잡고 가자! 경기장으로!


    강동춘

 

     야,꼴이다! 꼴! 이겼다!우리 연변장백호랑이팀이 이겼다!가슴속으로부터 터져나오는 승리의 함성...그리고 눈가에 어느새 맑은 이슬이 맺히는 감동의 눈물이다.

     한 겨례의 아들들이 장백호랑이의 표효하는 정신으로 뛰고있는 연길인민경기장이다. 

      9일오후 2시. 연길시인민경기장에서 펼쳐진 심수봉황팀과의 중국축구갑급리그 제3그라운드경기에서 연변장백호랑이 축구팀은 18번 최인선수, 31번 한국용병 리광재선구의 추가꼴, 경기종료직전에 터진 9번 허파선수의 쐐기꼴에 힘입어 3대0으로 심수봉황팀을 누르고 올시즌 감격의 첫승을 올렸다.

     연변축구 너무나도 파란많은 굴곡속에서도 민족의 정기를 안고 울고 웃으며 넘고 있는 아리랑 한 마당 축제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춤 잘 추고 노래 잘 부르며 축구를 엄청 좋와하는 민족이다.연변 그리고 조선족이라면 술 문화 ,가요문화 ,그리고 바로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자존심 축구의 문화이다.언제 어디에서 만나도 우리한테 없어서는 안되는 이 3가지 화제 그냥 아리랑 문화로 거듭나고 있는것이다.

90년대 당시 북경국안축구팀의 김지양 감독은 연길에 시합하러 와서  조선족의 뜨거운 축구열기를 목격하고는 200만 조선민족의 기적이라고 감탄하여 마지 않았다.연변축구는 50년대로 부터  중국축구의 고향으로 불리우고 있다.연변축구는 연변의 명함장이고 조선민족의 브랜드이고 얼이고 자랑이다.얼마전에 있는 중국축구갑급리그 첫  경기 천진송강팀과의 경기에서 연변팀은 불공정한 심판의 검은 호각으로 하여 또다시 쓰디쓴 눈물과 한을 삼켜야 했다.참으로 분하고 어디에다가 하소연 할수도 없는 통한의 경기였다.

그러나 우리팀은 돌아와서 고향의 부모형제들 앞에서 통쾌한 첫 승을 일궈냈다.연변팀의 9번 허파선수와 6번 지충국선수는 초중시절에 필자가 감독으로 있을적에 가르친 선수이다.이 두 선수의 공통한 점은 어릴적부터 품질이 좋고 성실하며 부지런한것이다. 지충국선수는 가정환경이 아주 좋았다.아버지 어머니의 뜨거운 축구열정과 사랑의 곁들움 그리고 자신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박지성같은 잠재력이 뛰여난 선수로 각광받고 있다.9번 허파선수를 말할라치면 늘 가슴이 찡하다.고향이 화룡 룡수평인데 어머니가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불구이고 집이 째지게 가난했었다.허파가 건공소학교에서 박광수지도밑에서 뽈을 찰때부터 이미 싹수가 보이는 아이였다.

2001년도 건공소학교는 전국경기대회에서 불패의 성적으로 우승하였는데 당시 허파의 활약이 아주 눈부시였다.대부분 꼴을 허파가 넣은것이다.2000년도에 필자가 당시 실험중학교의 축구지도로 있으면서 허파의 소문을 듣고 허파네 가정을 방문하였는데 당시 허파의 집은 30평방이나마 되는 연기나는 세집에서 신체가 허약한 허파의 아버지와 불구인 어머니가 시아버님을 모시고 허파의 형님 등 5섯식솔을 거느리고  살아가고 있었다.생활은 째지게 가난했지만 허파의 어머니는 작식을 아주 잘 하는 분이였고 허파할아버지도 손자 허파가 너무 공 잘 찬다며 엄청 귀여워하시였다. .그리고 허파 또한 너무나도 일찍 셈이 들어 아버지 어머니를 도와서 가정일도 아주 잘하고 있었다.그때 허파네는 그렇게 구차한 살림살이를 하고 있었지만 가족 모두가 허파 하나만의 앞날을 믿고 똘똘 뭉치여 살아가고 있었다.

그때로 부터 맺은 허파와의 인연,2002년3월에 내가 의형제로 맺은 한국인 량태길씨와 함께 연변대학축구구락부를  꾸리게 되면서 허파도 연길시실험중학교에서 나를 따라서 함께 가게 되였고 당시 구락부 부주임이고 교련원인 나의 알선으로 허파 아버지는 구락부 관리인원으로 어머니는 구락부 화식원으로 일하게 되였다.그리고 당시 허파가 학습하던 연길시11중 김철 교장선생님도 허파의 일체 학잡비를 면제해주었고  구락부에서도 허파의 일체 훈련비 ,동계훈련비를 면제해주었다.

허파가 연길시 2중축구특장생으로 가게 되자 허파의 집에서는 고중까지 허파의 뒤바라지를 할 힘이 없었다.그러자 그때 당시 시 2중 교장으로 있은 한상석선생님은 허파의 학비로 부터 동계훈련비까지 일체 비용을 학교에서 부담해주었고 지도 박송학선생님은 지극히 허파의 뒤심이 되여주었다.후에 허파가 길림대학축구특장생으로 입학하게 되자 허파의 가정에서는 나와 박송학지도를 찾아서 허파를 장춘에 보낼지 안보낼지 고민하고 있었다.

나와 박지도는 깊이있게 토론한후 대학으로 가는것도 좋지만 허파의 꿈이 연변팀이고 허파의 능력과 기질에 얼마든지 직업팀에서 재능을 꽃피울수 있는 아이라고 단정하여  길림대학에 가지 않는것으로 결정지였다.후에 허파는 김영수지도를 만나 그의 추천에 의하여 연변팀에 가입하게 되였다.현재 허파는 연변팀에서 당당히 주전으로 뛰고 있으며 허파의 아버지 어머니도 한국에서 돈을 잘 벌어 연길에 집도 장만하고 생활도 피워가고 있다.허파의 성장과정을 보면 자신이 부지런히 노력하고 어느 시기의 교련원,선생님들마다 다행으로 그 애의 싹수를 보아주고 열심히 뒤바라지를 해준것이 안정환선수와도 같은 가난을 딛고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는 오늘의 허파를 만들어낸것이다.

한 프로팀선수를 배출하는 막뒤에는  이렇듯 계주방마냥 이어 또 이어지는 교원들의 숨은 사연과 노력이 깃들어있다. 허파,지충국 등 선수들이 푸른 리상으로 깔린 잔디밭에서 뛰고있는 모습. 그것이야 말로  교육사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민교원들의 긍지감이다. 

    허파,지충국 두 선수를 비롯해서 필자는 연변팀선수와 연변팀을 무한히 사랑한다. 바라건대 연변팀이 앞으로 경기에서 더욱 하나같이  똘똘 뭉치여  더욱 좋은 성적을 따내기를 기대한다. 연변팀,우리가 연변팀을 사랑하고 지지해야 할 리유는 바로 우리 200만민족을 대표하는 아들들이 13억인구가 배출하는 선수들과 신주대지를 누비며 자웅을 겨루는 그  장한 모습이다.우리 연변장백호랑이 축구팀 선수들 역시 조선민족이라는 불멸의 긍지감과 자호감을 안고 경기에 뛰여들어야 한다.항상 나는 조선민족이다.조선민족은 강한 민족이고 지혜롭고 용감한   필승의 정신력을 갖고있는 민족이라는 의식을 안고 경기에 나선다면 넘지 못할 산이 없을것이다.

     200만 겨레여 ,팬들이여 ,민족의 숨결이 감동으로 이어가는 경기장으로 달려가자 ! 이겨도 내 형제고 져도 내 형제다 ! 항상 우리 민족 아들들의 뒤심이 되여 승리의 함성을 기약하며 경기장으로 달려가자!  하나 또 하나의 도전을 우리 함께 이겨내며 손에 손잡고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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