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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와 미국의 교차로에서~
김 광림의 보스턴통신(8)
벌거숭이 김문학-<김문학 解體新書>(4)
6. 황 우석과 김 문학 그리고 맹신
한국의 수의학자이고, 생명공학자이며 원서울대학교 교수였던 황 우석과 김 문학은 차원이 전혀 다른 인물이지만 어떤 사회현상을 비교분석하는데는 더 없이 좋은 분석대상이다. 그럼 둘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을 까?
황 우석은 수의학자로서 훌륭한 연구성과를 많이 내놓았고 동물복제분야에서는 세계에서도 제일 첨단을 달리는 권위자이다. 같은 의미로 김 문학을 보면 조선족 가운데서는 아직까지 누구도 따라잡지 못 할 정도로 다산작가이고 중한일 삼국의 국경을 넘나들면서 수십권 이상의 책을 출판했고 동아시아비교문화론 분야에서는 여러권의 저서를 내놓았다. 황 우석이 한 때 한국 최고의 과학자로 수많은 상을 받고 사회적으로 각광을 많이 받았던 것처럼 김 문학도 조선족 사회에서는 국경을 넘나들면서 많은 저서를 출판하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조선족 최고의 문화인 정도로 평가를 받은 것 같고, 조선족 문학상도 여러 개 받았다.
그러나 황 우석은 2005년 8월에 <사이언스> 잡지에 발표한 배아줄기세포에 관한 논문이 고의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그해 11월에 한국의 MBC PD수첩에 의해 폭로되면서 결과적으로 서울대학교 교수직에서 박탈당하고 한 때 자자하던 명성이 거의다 훼손되고 말았다. 김 문학에게는 물론 그런 스캔들같은 일은 없다. 그러나 김 문학의 일련의 사회비판서는 출판되는 당초부터 여러 사람들로부터 욕을 많이 먹었고, 특히 친일언행에 대해서는 분노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가 황 우석과 김 문학을 비교해보자는 것은 이 들이 사회에서 비판받을 때 지지자들 사이에서 일어난 거의 맹신에 가깝고 열광적인 비판이 거꾸로 그런 비판자들에게 돌아가고 일시적으로 그런 비판자들이 상당한 수모를 당하게 되고, 별의별 욕설을 다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황 우석 연구팀의 논문조작 의혹이 PD수첩에 의하여 폭로되어 결과적으로 황 우석이 서울대학교에서 해임되는 과정에서 황 우석지지자들이 황우석죽이기를 그만두라고 얼마나 한국사회를 소란하게 굴었는가? 오늘날 김 문학의 사회비판서중에 심각한 친일언행이 보이기에 연변대학교 김관웅교수가 비판에 나서니 김 문학죽이기를 그만두라고 맞아죽을 각오를 한다면서 조글로에 나와서 지금까지 대체 16번 정도나 김 문학옹호론 그리고 김 문학옹호를 위한 타인비판을 한 사람도 있다.
또 미국의 어느 조선족 사이트 운영자는 거기에 북치고 장구치면서 김관웅이 혼자서 벌이는 문화대혁명을 이제 그만두라고 열변을 토하고 있다. 이 두명만이 아니라도 앞에서 나서지는 않았지만 김 문학비판을 저들의 유명인콤플렉스의 발로라고 비판자를 비앙거리는 사람들로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일시적이라도 오히려 비판자가 초라해보이고 비판받는 대상이 더 당당해보인다. 황 우석도 좋고 김 문학도 좋고 분명히 비판받을 점이 있어서 비판하는데 일부 지지자들은 그것을 받아 들이려 안 한다. 물론 김 문학비판은 그에 대한 전면적인 비평보다 결점만 찾아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줄 소지도 있었다. 필자도 김 문학에 대하여 비평해보면서 알게 되는데 김 문학이 동아시아삼국을 넘나들면서 저술활동을 하기에 그의 책의 전모를 다 파악하고 책을 다 찾아서 비평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니 자연히 눈에 띄우는 책을 가지고 비평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있고, 일본에서 출판된 책은 비평하는데 어느 정도 언어적인 장애도 있었다.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황 우석과 김 문학 지지자들이 비판자들의 의견을 좀처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이면에는 자기들이 믿고 따르고 지지하던 대상에 대한 맹신이 생기여 그 대상의 심각한 문제점이 지적을 받아도 자기들의 맹신을 부정하지 못하여 그래서 오히려 일시적이라도 그런 비판자들에 맹렬한 공격을 가하는 것 같다.
김 문학비판에 의해 생긴 지지자들의 움직임을 생동하게 분석하기 위하여 황 우석이 가짜 논문으로 한국에서 비판받는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보여 준 움직임을 먼저 소개해보겠다.
필자가 황 우석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2005년 초 쯤으로 생각되는데 황 우석이 일본방문차 동경의 한국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과학에는 국경이 없어도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다는 취지의 강연을 한 것을 재일한국인 신문기사에서 본 적이 있다. 그 때 과학자가 어찌 이렇게 말을 잘 하는가 생각이 잠깐 들었다. 그 후 얼마지나지 않아 Newsweek誌 일본어판에 황 우석의 최첨단 생명공학연구가 소개되고 생명윤리라는 면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되었다. 그 때문에 필자도 황 우석에 대하여 관심을 가졌는데 그는 한 때 한국에서 대단히 유명한 인물이었다. 이 분의 생명공학연구가 성공되면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의료분야의 원천기술을 가지게 되고, 거대한 국부가 창출된다는 설이 많았다. 그래서 여야를 불문하고 대통령후보자들도 황 우석을 찾아다니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그러다가 얼마지나지 않아서 그해 11월에 MBC의 PD수첩이 황 우석교수팀이 8월에 <사이언스> 잡지에 발표한 배아줄기세포에 관한 논문이 고의로 조작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그러면서 한동안 한국사회가 이 문제로 시끌벅적하였다. 필자도 상당히 관심이 있어서 이 문제의 추이를 인터넷을 통하여 많이 관찰했는데 초기에는 한국의 보수적인 주류미디어가 이 사건을 더 이상 터뜨리지 말고 조용히 덮어두고 가기를 바라는 여론을 조성했다. 그러나 한국의 진보적인 미디어는 이 문제를 철저히 파헤치자 하고 젊은 과학자들이 가만 있지 않고 이 문제의 진상을 많이 폭로하였다. 그러는 과정에서 황 우석을 크게 믿고 따른던 사람들이 자연히 지지단체를 결성하여 전국적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MBC사옥앞이나 서울의 청계천광장에 나가서 초불시위 를 벌이면서 PD수첩이 황 우석연구팀에 관한 진상보도를 그만두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지지자들의 움직임은 그후 한동안은 점점 더 거세지여 한국사회가 시끄러울 정도였다.
필자도 황 우석의 연구에 크게 기대했기에 황 우석이 그렇게 추락하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다. 그리하여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아리러브 황우석」이라는 지자자들의 사이트를 알게 되어 거기에 자주 드나들면서 이 사건의 추이를 지켜봤고, 정말 황 우석이 무사하기를 기대했다. 그런 과정에서 지지자들의 극렬성도 보게 되었다. 그 극렬성이란 참으로 가관이었다. 지금 기억이 나는 대로 지지자들의 그 때 극렬한 언사들을 여기서 잠깐 재현해보겠다.
아무리 MBC사옥앞에 가서 황 우석연구팀에 관한 PD수첩의 폭로 보도를 멈추라고 지지자들이 초불시위를 벌여도 결과적으로 보도는 진행됐고, 그 보도의 결과에 따라 서울대학교는 자체로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사이언스>잡지에 발표한 배아줄기세포에 관한 논문이 고의로 조작됐다는 점이 발표되고 황 우석이 서울대학교 교수직을 박탈당했다. 그 때 지지자사이트에서는 그 발표를 했던 서울대학교 부총장을 얼마나 인신공격했던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연구능력으로는 황 우석 교수의 발바닥에도 못가는 인간이 개기름 번듯한 얼굴을 하고서 어떻게 저런 발표를 할 수 있는가? 황 우석교수의 연구수준을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이 서울대학교에 없다. 진정으로 검증하자면 국제검증단에 의뢰해야 한다 등 주장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지지자들이 서울대학교에 몰려가서 학교본부앞에서 매일 데모를 하고 대학교 관계자들이 나오면 욕설을 퍼부으면서 난리가 났다. 그들이 매일 하는 얘기가 황 우석교수 죽이기를 그만두라는 것이다. 너희들이 황 우석교수 능력에 따라가느냐 하는 얘기가 항상 따랐다.
그러는 과정에서 황 우석을 변호하기 위한 소위 논리가 많이도 떠돌았다. 황 우석교수가 수의출신이여서 서울대 의대교수들이 질투를 하여 죽이기를 한다. 수의대가 의대보다 힘이 모자라서 황 우석교수를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새튼이라는 교수가 황 우석교수의 원천기술을 훔쳐가려 한다. 한국의 기독교계가 자기들의 교리에 위배된다고 황 우석교수를 말살시키고 있다. 그러는 과정에서 황 우석의 논문 조작과 오류가 명백히 들어나고 소위 배아줄기세포라는 것을 세계최초로 배양해냈다는 것이 가짜라고 판명나는데도 문제가 되던 1번줄기세포는 한국국익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국정원의 어느 금고에 튼튼히 보관되고 있다고「아리러브 황우석」의 운영자가 지지자들에게 성명까지 발표했다. 그래서 황 우석교수팀이 연구해낸 원천기술을 미국이 절대 훔쳐가지 못한다는 설명이 따랐다.
아무리 그래도 황 우석교수팀이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이 조작됐다는 것이 부정할수 없게 되고 세계최초로 배양해냈다는 배아줄기세포도 없다는 것이 판명되니 이번에는 지지자들이 황 우석교수 수하의 연구자가 조작질 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같이 협력한 병원원장이 사기를 쳤다 등등 너무나도 많은 설을 만들어 내고 결과적으로 황 우석은 하나도 나쁘지 않고 마치도 신적인 존재처럼 지켜려 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이 순신장군이 임진왜란때 백의종군을 마치고 나라의 부름에 따라 다시 수군통제사로 나설때 선조대왕에게 올린 狀啓에「臣에게는 아직 戰船 12척이 남아있습니다」( 이 순신장군은 그 12척의 戰船에 戰船1척을 보태여 戰船 133척의 일본수군을 대파하여 명량대첩을 이루었다) 라고 한말을 본따 황 우석지지자들이 「황 우석교수에게는 아직 대한민국의 원천기술이 남아있습니다」라는 얘기를 너무 많이 하고 다녔기에 이 순신장군 후손들이 주의까지 주었다는 얘기가 들렸다.
아무리 지지자들이 떠들어도 결국 황 우석은 서울대학교를 떠나게 되고, 그후 오랜기간의 재판과정을 걸쳐 작년에 법원에서 논문조작을 한 사실이 인정되고 징역 2년, 집행유예3년형이 선고되었다. 황 우석은 서울대학교를 떠난후에도 민간인사들의 후원으로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생명공학분야의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필자가 이 연재를 쓰면서 정말이지 5년만에 인터넷에서 「아이러브 황 우석」이라는 지지자사이트가 혹시 아직도 남아있는지 해서 찾아보았더니 확실히 그 사이트는 남아있었고, 지지자가 극소수로 줄었지만 「초심 그대로 변함없이 우리는 간다! 끝까지!」라는 구호를 사이트 대문짝에 걸어놓고 아직도 황 우석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정말이지 감동이 다가오고 황 우석이 연구에 힘내여 이분들의 기대에 보답해드리기 바랐다. 지금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때「아이러브 황 우석」같은 지지자사이트에서 매일 같이 쏟아져나온 황 우석을 지키기 위한 갖은 변명, 소위 설들이 출처가 결국 황 우석 본인한테서 나온 것이 많았던 같다. 생명공학계의 사정, 또 연구내용까지 일반지지자들은 그런 것을 알 지식도 없었다. 그 당시의「아이러브 황 우석」사이트의 운영자는 미디어사업에 종사하던 사람인데 이 사람이 황 우석의 홍보관 비슷한 역할을 했던 것이다. 한치의 오차도 허용안되는 생명공학연구자로서 홍보관을 달고 다니면서 자기 홍보를 하고, 문제가 터지니까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성원에 힘입어 거기서 빠져나가려 황 우석 자신이 교묘하게 지지자들을 상대로 언론플레이 한 것이다. 그래서 한 때는 황 우석비판만 하면 누구든지 욕을 먹게 되고 모욕까지 당했다. 한국 최고의 學府인 서울대학교가 한때 그런 열광적인 지지자들로 얼마나 시끄러웠는가? 그러고 보면 황 우석은 과학자로서 연구에서 엄중한 실수가 있은 것만 아니고 그 실수를 대처하는 과정에서도 과실이 있었다. 그 때문에 지지자들이 더 황 우석을 맹신하고 열광적인 지지를 했던 것이다. 그런 반면 황 우석은 오히려 한국 과학계에서 더 차가운 대접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지지자들이 황 우석을 이토록 지지하고 법원의 재판결과가 나와도 그 신조를 굽히지 않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필자도 한 때 심정적으로 황 우석지지자였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전문지식의 부족과 그래서 오는 맹신이라고 판단된다. 현대사회는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정보가 넘쳐나기에 누가 아무리 사회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도 모르는 일이 너무 많다. 그래서 사회 각 분야마다 전문가를 필요한다. 사실 황 우석지지자들 중에 황 우석이 연구하는 생명공학을 제대로 이해하는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었다. 척추마비나 파킨슨병 등 난치병환자나 가족들이 줄기세포 연구에 의하여 난치병을 치료할수 있다는 일루의 희망을 가지고, 혹은 황 우석교수 연구팀이 연구한 한국의 원천기술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애국주의자, 황 우석이 동물복제연구에서 세계최고권위자라는데 매혹된 사람, 황 우석교수의 단정한 외관과 재치있는 말재주에 끌리운 여성들, 지지자들은 다양했지만 생명공학에 대한 전문지식은 정말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니 이 사람들이 한번 황 우석에 대하여 맹신을 하기 시작하니 아무리 과학자들이 나서서 황 우석이 과학자로서 중대한 실수를 했다해도 귀에 들어가지 않고 한동안은 황 우석죽이기를 그만두라고 정말이지 처절한 몸부림을 부렸다.
김 문학이 조글로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 금년 3월24일이고 첫 시작 글은 「131세 사상가 안 중근을 만나다」인데 3월30일까지 3회에 나누어 발표하고 나서 5월6일에《신조선족월경론》」이라는 연재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 연재의 제2회 글「포스트개조론」에서 김 문학은 김 문학비판자에 대하여 자극적인 언사를 던졌다.
정확히 이해하기 위하여 여기서 인용하겠다.
「한국이나 조선족사회에서는 저자인 필자에게 조선족 '문화기수','신세대 지성의 대표주자', '문화선구자'로 예찬했는가하면 '민족반역자', '친일파매국노', '총탄으로 저격해야 할 원쑤'라고 외친 극렬 '안티김문학' 지식인도 있었다. 유순호氏의 표현을 차용한다면 '장장 10년을 친일매국노'로 몰아부친것이다.
'개조론'의 발표는 조선족정신사의 일대 사건이며, 또한 이에 대한 센세이션에 따른 찬반의 논란 역시 일대 사건이였다.
그리고 유순호氏가 주도했던 2009년 '연변 6적'에 대한 비판은 '신조선족'의 월경하는 문화적 창조활동을 지극히 부정적 마이너스 의미로만 포착하면서 '매국역적', '반화분자'로 왜곡 중상한 일부 연변조선족의 민족주의자 (협애한 민족주의자?)에 대한 '신조선족'의 정면으로부터의 '반란'이였다.
물론 이것 역시 필자의 속단으로는 조선족 정신사의 일대 사건이며 특기할만한 한페지를 열었다고 추찰된다. (中略)
그러므로 유순호氏가 리드했던 작년의 반란은 '포스트 개조론'의 대사건으로서 조선족의 고루한 '1940년대 정풍시기'나 '전근대적 사고양식'과 '문화대혁명'의 유령으로 전신을 무장한 수구파(민족주의자?)에 대한 비판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중대하다. (中略)
유감인 것은 근대도 아닌 '후근대성'으로 칭해지고 있는 21세기의 지금에 와서도 다시 100년전 근대로 되돌아간듯한 일부 조선족의 고루한 양상을 다시 비판개조해야되는 아이러니, '포스트머더니즘의 아이러니'에 필자는 그만큼 가슴이 쓰리다.」
이상의 비판이 아주 점잖은 상대비판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제3자가 봐도 상대에 대해 도전장을 던져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김 관웅교수의 김 문학비판에
는 실명을 공개하면서 지지하는 사람이 없는데 김 문학
에 대해서는 조글로에서 실명을 공개하면서 맞아죽을 각
오로 김 문학을 변명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열성도
대단하여 조글로에서 오늘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순간까
지 헤어보니 16번이나 (혹시 계산이 틀리면 이 분한테 미
안하다) 김 문학에 대한 옹호론, 김 문학과 관련하여 김
관웅교수 그리고 필자를 비판하는 글을 실었다. 본인은
20번도 그런 옹호론을 쓸 생각이었다하니 아마 좀 더 대
한민국 서울에서 쏘아올리는 문화미사일이 조글로사이
트에 와서 작렬하면서 중국의 구조선족들의 귀청을 울려
주고 포연을 자욱하게 날릴 것 같다. 이 사람이 조글로에
서 김 문학을 언급한 것은 금년 5월7일에 발표한「누가
김 문학을 뜨게 했나?」라는 글에서부터이다. 5월6일에
김 문학이《신조선족월경론》」을 연재하기 시작한 그
이틑날부터 이미 이 사람의 김 문학옹호론이 시작되었고
그 다음부터 정말이지 객관적이 입장에서 보기에도 집요
하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김 문학옹호론을 줄곧 벌이고 있
다.
또 사정이 있어서 조글로에 실명을 올리면서 등장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 땅에 살고 있는 사람이 본인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연변의 중견문화인들 비판과 함께 그런 문화인들의 촌스러운 문화적인 역량을 단 한번에 공중분해시킬 怪力의 소유자로서 김 문학을 학술저서 58종의 국제대학자로 치켜세우더니 조글로와 중국조선족문화통신에서 김 문학에 대한 찬반양론이 벌어지니 이 사람도 굉장히 바빠지고 양으로 음으로 역할을 많이 했다. 조글로에 공개적으로 나오지 않은 역할에 대해 구구히 언급할 필요는 없는데 정말 필자가 놀라운 것은 이 사람이 《친일파중국인에 의한 참을수 없는 일본질책론-「반일」에 미친 중국,「우호」를 구걸하는 일본》(祥伝社, 2004)에서 김 문학의 친일언행이 불보듯 뻔하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본인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김 문학의 친일언행은 부정못하지만 그 친일언행은 과거문제이고 현재는 김 문학이 인권탄압을 받고 있기에 그를 지지한다는 취지의 선언문을 대문짝에 올려 놓은 것이었다. 세상에 어찌 이런 일도 있는가? 사실말이지 현재 누가 김 문학이를 죽이고 있고, 김 문학이 누구한테서 인권탄압을 받고 있다는 말인가? 단지 욕먹을 글을 썼기에 욕을 먹고 있고, 때로는 그 욕이 너무 직설적이니 들으면 기분이 상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선언문을 발표하는 그 당시도 김 문학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욕한 것은 김 관웅교수뿐이었다.
그렇다쳐도 여기서 꼭 짚어볼 점이 있다. 황 우석지지자들이 생명공학에 전혀 전문지식이 없었기에 맹목적으로 황 우석을 지지하고 또는 황 우석과 지지자사이트 운영자의 교묘한 얼론풀레이에 놀아난 면이 강하다. 대다수 새명공학자가 황 우석이 분명히 논문조작을 했고 과학자로서 중대한 실책을 했다고 설명을 하고 한국의 대다수 국민들도 그런 설명에 수긍이 가는데 극소수의 지지자들만이 그런 설명이 귀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너무나도 무지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마침 아이러니 하게도 김 문학에 대한 비판을 하는 김 관웅선생, 그리고 필자는 중국조선족 지식인 사회에서는 그리 많지 않은 비교문화의 전문가들이고 비교문화의 책에 관해서는 그 진가를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두 사람의 김 문학에 대한 평가를 한사코 말꼬리만 잡아서 깍아내리려 하고 필자의 글에서는 말꼬리도 잡을 것이 없으니 댓글에다 이런저런 욕설을 퍼붓으면서 이 연재를 중단하기를 은근히 촉구하고 있다.
마침 알고보니 김 문학의 열성적인 지지자들이 다 문화적인 일을 하고는 있으나 그렇게 많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소문을 어느 댓글에서 봤다. 그러면 본인들이 잘 모르는 분야도 있고 그런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인의 견해에도 귀를 기울이어야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까지 그러기는커녕 학자님들의 그릇이 어떻소 하면서 본인들이 그런 정도의 학자도 되지 못한 어떤 저주같은 같은 것이 이 사람들의 언사에서 스며나오고 있다. 본인이 그렇지 않다고 해도 또 본인이 의식하지 못 할 수가 있어도 글 읽는 사람들은 그런 심리를 보아낼 수 있다. 그러니 이들은 조선족 가운데서 학자라고 인정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은근히 질투심도 생기고 그런 학자들을 한꺼번에 다 날려보낼 怪力의 소유자인 다산작가이고 월경하는 문화인 김 문학한테서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도 아닐까? 이들은 또 한편으로는 해외의 대도시에 있다는 점에서 연변땅에나 남아있는 조선족 지식인들에게 일종의 우월감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서로 모순되는 심리가 묘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이 아닐까?
무지에 의한 맹신이 어떻게 무서운지 김 문학에 관하여 한번 예를 들어보겠다.
김 문학에 대한 찬반양론이 심하게 전개될 때 조글로에는 북경에서 날아온 特報같은 「김 문학 학술,언론계 초청으로 북경방문」이라는 기사가 대문짝에 올라왔고 미국의 어느 사이트에서도 거의 리얼타임으로 대문짝에 내걸었다. 그러더니 조글로에 대뜸 그 내용을 봤느냐? 그것을 보고서도 김 문학비판이냐? 졻은 연변골짜기에서 너희들은 비판해도 북경,서울같은 대도시에는 김 문학이 이렇게 대환영을 받는다 이런 뉴앙스의 글이 올라왔다. 그러니 속담에 있다 싶이 되놈이 김 상헌을 안다더냐 하는 식의 어느 정도 추궁마저 하는 기세였다. 필자가 이 연재를 쓰면서 조글로에「김 문학 학술,언론계 초청으로 북경방문」이라는 기사가 올라온 시간을 보니 8월23일0시14분이고, 위에 언급한 사람이「김 문학은 친일매국노?」라는 글이 조글로에 올라온 것이 같은 날 14시35분 이었다. 그러니 그 기사를 보고나서 그날로 글을 써서 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기에도 분명히 김 문학에 의한 어떤 의사가 존재하고 그 것을 맹신하는 모습도 분명했다. 필자도 처음에 이 기사를 보니 그럴듯해서 김 문학이 과연 대단하구나 했는데, 그 기사의 출처를 보니 중신출판사라고 김 문학의 책을 내준적이 있는 북경의 어느 출판사의, 그것도 조선족인 듯 보이는 직원이 쓴 기사였다. 그러고 아무리 다 사실이라고 해도 한 출판사의 광고였을수는 있으나 공인된 언론기관의 보도는 분명히 아니었다. 필자도 처음에 中信社 라고 나오니 중국신화사의 약칭으로 쓴 것인가 하여 과연 김 문학이 유명하구나, 신화사가 다 따라다니는구나 했는데 며칠 후 조글로에서 다시 보니 처음에 中信社라고 나오다가 다시 中信出版社라고 고쳐진 것 같아서 일순 허무맹랭해졌다. 언론사 기사도 아닌 것을 가지고 이렇게 떠드는가? 그리고 그 기사내용을 보면 현재 확실한 내용이 별로 없었다. 어떤 시리즈의 책을 어디에서 낼 계획이라든가, 인민대학교에서 특별교수로 모실 의향이 있다든가, 언제 어떤 유명한 사람들과 책이 나올 것이라든가, 대체 이런 내용이 많이 들어있고 김 문학에 대한 칭찬이 많이 소개되었다. 또 어느 조선족으로 보이는 북경대학박사가 별장에서 초대하였다 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 같은데 친구나 고향후배로 보이는 어느 젊은 박사가 북경대학교 어느 연구소차원이 아니고 개인 입장에서 초대한 것으로 밖에 안보인다. 보통 대학교 세계에서는 박사라하면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이나 아직 확실한 교수직을 가지고 못있는 젊은 학자를 부르기 좋게 누구누구 박사라고 불러준다. 이러면 이 기사가 무슨 그렇게 대단한 기사여서 거기에 따라 춤춰야 하는가?
한국의 李 御寧, 중국의 余 秋雨와도 이제 문명대화집을 낼 것이라 하니 지지자들은 눈이 휘둥그래진것 같다. 그래서 더 김 문학이 하늘처럼 보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필자도 김 문학에 관한 이 연재를 하면서 김 문학의 저서를 찾아보니 중국에서 李 御寧의 책을 두권 번역( 번역은 남한테 시키고 본인이 審稿했다) 해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李 御寧이 김 문학이 한국에서 낸 책 여러권에 서문을 써주었구나 하고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대단한 유명인들도 알고보면 다같은 인간들이니 서로 주고받는 관계가 있지 않겠는가? 余 秋雨와 중국인민대학 교수이고 노신박물관 관장과 김 문학 사이에도 비슷한 주고 받음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는가? 김 문학이 한국이나 일본에서 이 사람들의 책을 번역하는데 주선해준다는 등 말이다. 그러면 이 기사내용에 별로 놀랄 것도 없고 이 기사때문에 그것 가지고 김 문학비판자들을 비꼬는 행위가 너무 가벼운 소행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오히려 김 문학이 왜서 출판사를 통하여 조글로에 자기 홍보를 하고, 출판사관계로 귀주일보에 자기 홍보를 하는데 정작 중국에서 상당히 영향력이 있는 環球時報나 新京報의 인터뷰요청에는 완곡히 거절했다고 나오는지 필자에게도 의문이 남는 점이다. 개인홍보에는 이런 큰 신문들이 전국적인 영향력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또 하나 간단한 예를 들겠다. 어제 올라온 김 문학지지자의 글에서 김 문학이 중국에서 낸 《新丑陋的日本人》이 미국의 인류학자 Ruth Benedict의 《국화와 칼》(1948)의 일본론 수준을 초과했다고 평가하는 것 같은데 그런 판단은 어떤 근거에서 나오는지? 중국에서 나온 《新丑陋的日本人》의 표제에 선전문구로 그런 내용이 나와있기는 한데 그건 어디까지나 누구의 객관평가가 아니고 출판사나 김 문학 본인이 책이 잘 팔리는 것을 바라서 달아놓은 선전문구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余 秋雨나 李 御寧이 실명을 밝히면서 이 책이 Ruth Benedict의 《국화와 칼》을 초과했다고 하면 그 것은 객관적인 평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국화와 칼》이라 하면 중국독자들은 그리 잘 아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일본 꽃집의 국화를 베는 식칼얘기인가 하고 믿는 중국사람도 많을 것이다. 오히려 이 책의 판매전략으로서는 「일본의 軍刀보다 더 예리하게 일본을 찔렀다」고 선전하는 것이 더 잘 됐을 것이다. 이 책의 일본어판 《제3의 모국 일본국민에게 고한다! 일본에 귀화한 한국계 중국인에 의한 警世的일본론》(祥伝社,2007)의 선전문구에는 아예 Ruth Benedict의《국화와 칼》을 초과했다는 얘기가 보이지도 않는다.
이러니 무지에 의한 맹신이 무섭다고 한다. 옛적에 공자께서 「苛政猛虎;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사납니라」했는데 인터넷이 발달하여 정보발신이 쉬워지고 누구나 손쉽게 마구 자기 의견을 쏟아내는 시대이니 식견과 자기절제능력이 강하지 못하면 무지에 의한 맹신에 의하여 상대공격도 서슴치 않기에 「무지한 맹신은 빈라덴보다 무섭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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