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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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회사] 별의 시인 윤동주 시인을 기념하여
2011년 02월 02일 11시 15분  조회:1594  추천:31  작성자: 김호웅

       
별의 시인 윤동주 시인을 기념하여
― 윤동주 서거 65주기 기념 세미나 및 낭송대회  폐회사
                                                                                                 
김호웅



     안녕하십니까?

     일찍 연변의 시혼(詩魂)으로 일컬어지는 리욱(李旭) 선생은 연변의 아름다운 봄을 두고 “보랏빛 처마 끝에는 참새주둥이가 봄을 나꾸고/ 먼 뜰엔 푸른 옷 갈아입는 소리 스미다” 라고 노래한 적 있습니다. 이상기후로 시도 때도 없이 눈비를 쏟아 붓던 하늘도 오늘따라 화창하게 개었습니다. 공사다망한 가운데 이 자리를 찾아오신 연변지역의 문인들과 문학청년 여러분께 새봄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윤동주 서거 65주년에 즈음하여 연변지역의 문인들과 문학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별의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학술모임과 함께 시낭송모임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 번 모임은 국내외에서 친일분자들이 일본의 극우세력에게 아부, 굴종하면서 민족을 팔아먹고 동아시아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는 마당에 열렸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귀한 주제발표를 해주시고 사랑과 정성을 고여 윤동주 시를 읊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윤동주는 칠흑같이 어두웠던 일제 치하의 밤하늘에 빛났던 아름다운 별입니다. 그는 28년이라는 짧은 삶을 살았지만 인간적인 성실성과 불같은 동포애를 가슴에 품고 주옥같은 시편들을 남겼으며 밝아올 민족의 아침을 위해 자기의 피를 조용히 뿌렸습니다.

     오늘의 주제발표에서도 논의된 바 있지만, 별의 시인 윤동주의 생애와 그의 시가 가지는 의미를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첫째, 그는 강인한 저항정신을 지녔지만 이를 사춘기 소년과 같은 청순한 감각으로, 겸허하고 유연한 언어로 써나갔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저항시인이었지만 그의 사상과 정신은 결코 타민족에 대한 배타주의가 아니라 평화주의이고 인도주의였습니다.

    둘째, 그의 정신은 염치사상(廉恥思想)입니다. 염치는 부끄러워하는 마음으로서 예의(禮義)와 더불어 참된 인간이 가져야 할 덕목입니다. 그것은 깨끗하게 살아야 한다는 도덕정신입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한 그의 사상은 정신적 순결주의이며 그것은 우리의 전통적인 염치사상과 다름없습니다. 

    세째, 그가 남긴 가장 빛나는 시는 사명시(使命詩)입니다. 우리 민족 또는 온 세상에서 고통을 받고 죽어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자신이 무엇인가를 하도록 사명을 받았다는 정신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윤종주의 시를 통해 순수한 동심, 겸허한 자세, 평화주의와 인도주의를 되찾을 수 있고 자기반성을 통해 바람직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는 윤동주를 통해서 이 세상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하도록 사명을 받았다는 놀라운 자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민족을 위한 사명이며 세계적인 평화를 위한 사명이며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명입니다. 우리는 이를 자각하고 실천하는 대열에 나섬으로써 진정한 삶의 목표와 가치를 찾고 긍지를 갖게 됩니다.

    오늘 모임이 윤동주 연구의 새로운 계기가 되리라 생각하면서 이 모임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여 주신 조성일 회장님, 김응준 회장님, 연변청년여행사 대교영업부 박응복 사장님을 비롯한 연변의 문인들과 문학청년들, 그리고 독지가(篤志家)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이로써 폐회사에 가름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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