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룡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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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죽이기(1) ㅡ 민족인구위기
2012년 03월 26일 13시 59분  조회:2923  추천:16  작성자: 김룡운
세상에 어떤 사람들은 꼭 말하지 말았으면 하는것이  다른 어떤 사람들에게는  꼭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것으로  되는 경우가 많다. 즉 어떤 사람들은 회피하고 감추고 싶어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당당히 나서서 진실을 파내고싶어한다.

오늘의 작은 화두는 민족인구위기에 관한 얘기가 될터인데 민족인구위기를 조장한 일부 장본인들은 이런것을 꺼내는것을 무척 꺼려하고 두려워할것이지만 민족의 오늘과 미래를 걱정하는 민족의 지성인들은 그것을 꼭 끄집어내여 꼬집어야 직성이 풀릴것이다. 이러한 꼬집음이 “귀한 자식 매 한매 더 때린다”는 선의의 다른 한 표현이므로  림시는 아플지 몰라도 민족의 렬근성을 치유하고  민족의 번영창성을 위하서는 필요적실한 약임을 귀띰하고싶다.

거두절필하고, 지금 우리 조선족은 인구의 감소를 두고  큰 몸살을 앓고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위기가 그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완전히 스스로가 자초한 자작지얼(自作之孼)이고 돌을 들어 제 발등을 깐 무지한 소행의 결과라는데서 무척이나 당혹스럽고 아니러니하고 또 슬프기도 하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건립초기  전 중국의 인구는 4억 5천만이였고 조선족인구는 2백 10여만이 좀 넘었다. 63년이 지난 오늘은 어떤가. 중국의 인구는 3배가 훨씬 넘어 14억이지만 우리 민족의 인구는 고작 2백만이 될까말까 하는 가련한 꼴이다. 증가는커녕 뒤걸음을 친것이다.

하다면 그 까닭은 어디에서 돋은것인가? 계획생육이다.
1955년 1월, 북경대학 교장이며 유명한 경제학 박사인 마인초(馬寅初)가 《신인구론》이라는 책을 써 계획생육이라는 새로운 인구리론을 주장했다. 그 당시 마인초가 언감생심 “사람이 많으면 힘이 크다”(人多力量大)라는 모택동의  인구론에 맞섰으니 무사할리 있었겠는가. 마인초의 《신인구론》은 중국의 실정에 어울리는 진보적인 론리이고 모택동의  인구론은 중국의 실정과 어긋나는 그릇된것이였지만 마인초는 한마디가 만마디를 당한다는 <최고지시>를 반대한 죄로 반동으로 락인되여  북경대학교장직에서 해임되였다.

1979년, 문화대혁명이 결속된후 마인초의《신인구론》이 진리로 확증되여 전국적으로 전대미문의 계획생육 대열조가 일어났다. 중국정부는 계회생육을 중요한 국책의 하나로 결정하였다.

그렇지만 계획생육은 인구가 과잉속도로 늘어나는 한족을 상대한것이였지 소수민족을 겨냥한것은 아니였다. 헌데 계획생육에서  전국적으로 제일 앞장에 서서 내달린것이 조선족, 특히는 연변지구였다. 연변지구는 해마다 계획생육모범이 되여 찬란한 면류관을 썼다.아주 철저하게, 아주 견결하게, 아주 확고하게 계획생육정책을 밀고나갔다. 심지어는 세번째 아이를 낳으려고 심심산골에 숨어  분만을 준비하는 임신부를 찾아내여 배를 가르고 8개월이 넘는 아이를 류산시킨, 이러루한 사건도 한두번이 아니였다. 그 결과 지도자들은 해마다 계혜획육모범이 되여 꽃다발을 달고 상장을 타고 급을 췄지만 조선족인구는 처참할정도로 내리막기을 걸었다. 몽고족, 위글족,장족들은 계획생육을 하지 않아 인구가 오뉴월의 오이덩굴처럼 잘도 뻗어나갔건만 조선족인구는 십년 가물을 만나 곡식처럼 난쟁이꼴을 면하지 못했다.. 이것은 죄악이다.

해방후 한족과 기타 소수민족들은 인구가 거의 3.5배 증가되였만 조선족인구는 줄어들었다. 다른 민족의 비례대로 성장했더라면 한다면 지금쯤 우리 민족의 인구가  적어도  6백만 내지 7백만을 웃돌아야 정상이다. 지금 우리 민족은 인구가 2백여만이지만   중국의 사회주의건설에서 큰 기여를  하는 과학가,정치가. 군사가, 예술가들이 비례적으로 그 어느 소수민족들보다 많다. 가령 우리의 지금 인구가 6백만이나 7백만이 된다고 한다면 필연토 지금보다  3,4배가 넘는 인재들이  나타나 사회주의  건설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였을것이다. 생각할수록  가슴이 아프다.

우리는 깊이 반성해보아야 한다. 중국처럼 소수민족정책이 잘 된 나라는 없다. 중국정부는 종래로 소수민족을 보고 아이를 적게 낳으라고 강요했거나 명령한적이 한번도 없다. 모두가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결과이다.

그 뿌리를 캐보면 우리 민족이 무엇이나 어디에서나 앞장서기를 좋아하는 기질때문이 아닌가 싶다. 앞장서기가   다 좋은것이 아니다. 좋은 일에서는 앞장서야 하지만 나쁜 일에서는 꼴찌면 꼴찌일수록 좋다. 항일전쟁과 해방전쟁에서 우리 민족은  그 어느 민족보다도 많이 참가하였고 제일 피를 많이 흘렸고 제일 많이 희생되였으며 제일 큰  공을 세웠다. 이런 위대한 일에서는 천번 만번 앞장서도 과분하지 않다. 그런데 반우파투쟁과 대약진, 문화대혁명에서도 가장 앞장에 서서 우쭐거린것도 조선족이다. 원인은 세가지, 하나는  언제나 앞장서기를 좋아하는 기질때문이고 다음은 판단에 대한 무지이고 그 다음은 상급의 지시라면 오금을 못펴고 무조건 복종하고 칭찬을 받기 좋아하는 허영심때문이다.

한 민족의 발전은  민족공동체를 전제로 하며  민족공동체는  개개인의 집합으로 이루어진다. 사람이 없이 어찌 민족공동체를 운운할수 있으며 더구나 민족의 흥성이니 번영창성이니 하는것을 론할수 있겠는가.

조선족인구의  위기, 이를 두고 우리 민족공동체가 함께 고민해야 되고 함께 가슴 아파해야 되고 함께 슬퍼해야 되고 함께 방도를 모색해야 될것이다. 후대에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지금도 너무 늦지는 않았으니 이제부터라도  인구줄이기운동이 아니라  아니라 인구늘이기운동에 앞장서면 어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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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3 ]

3   작성자 : 사타구니털평론
날자:2012-03-26 16:23:14
문학도 그렇다. 조선족은 문학상을 뽑아도 정치성이 강한것만 우선적으로 뽑는다. 요즘은 또 그 무슨 력사소설이요 하면서 허구나 상상정도를 벗어나 뿌리캐기를 한다.
소설이라면 우선적으로 사회현실을 딛고서서 멀리를 내다보는 허구, 상상이 떠나서는 안된다. 현실을 외면하고 때지난 력사만을 캐는 소설은 무게가 옅다.
왜 력사만 캐는가? 거기에 정치가 진하다고만 보기때문이다! 그러니 소설은 민간이야기성질을 띠는것이아니겠는가?! 왜 현황 우리 조선족의 인구가 적어지는 장편소설이나 조선족의 전도를 유도하는 중단편소설들이 없는가? 정치를 도모하는 정치가아첨가작가들이 연길에 우글대기때문이다. 연길은 완전히 문화대혁명세계다! 아타깝다. 한무리들이여!!
2   작성자 : 엉치빠지는줄모르는민족
날자:2012-03-26 15:24:05
참 잘썼소.형제민족들은 문화대혁명과 극좌사상을 비판하며 반성하고 있지만 조선족은 분석비평커녕 문화대혁명의 대표작인 두 노래를 들고 다니며 자랑하고 있다.한잔하면 춤이나오고 엉치빠지는 줄도 모른다.어느 시대나 마찬가지이다.허영심이 배우 강하고 멀리볼줄 모르고 졸렬하다.
1   작성자 :
날자:2012-03-26 14:17:18
벼슬관인은 상을 타고 조선족은 씨가 마르고 ...정부의 무슨 일에서나 앞장서고 고스란히 말한마디 변변히 못하고 당하기만 하는 선진 민족 -조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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