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룡
http://www.zoglo.net/blog/jinzhenglong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프로필/나의 앨범

얼빠진 '차오시엔족' 표기
2010년 02월 12일 12시 23분  조회:6458  추천:38  작성자: 김정룡



얼빠진 ‘차오시엔족’ 표기


주간조선은 2064호(2009. 7. 20)부터 2088호(2010. 1. 11)까지 중국의 소수민족을 소개하는 글을 9기에 나누어 연재하였다. 먼저 제목부터 살펴보자.

⑨ 차오시엔족(朝鮮族·조선족) ⑧ 고산족(高山族) ⑦ 먀오족(苗族·묘족) ⑥ 만주족 ⑤ 좡족(壯族·장족) ④ 몽골족 ③ 티베트족(짱족·藏族) ② 회족(回族·후이족) ① 위구르족(웨이우얼족)

위 아홉 개 제목의 표기법에 아래와 같은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ㄱ. 고유한문음독, 중국현지음, 국제표기, 고유호칭의 혼재.

‘고산족’ ‘만주족’ ‘회족’은 우리민족 고유한문음독에 의한 것이고, ‘차오시엔족’ ‘먀오족’ ‘좡족’은 중국 현지음(중국어발음)을 따른 것이고, ‘티베트족’은 중국어에 없는 영어(Tibet)를 비롯해 국제적인 호칭에 근거한 것이고, ‘몽골족’과 ‘위구르족’은 우리민족이 오랫동안 불러온 고유호칭이다.

이렇듯 네 가지 형식으로 표기하고 있으니 아주 혼란스럽다.

ㄴ. 괄호 안의 한문표기와 한글표기

문장에서 괄호는 보충설명역할을 한다. 저자가 ‘만주족’ ‘몽골족’에는 아예 괄호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두 민족은 한국인에게 굉장히 친밀감이 있는 모양이다. ‘고산족’의 괄호 안에는 한문만 있고 현지음인 한글표기가 없다. 또 ‘차오시엔족’ ‘먀오족’ ‘좡족’의 괄호 안에는 한문도 있고 고유한문음독으로 표기하였고, ‘티베트족’ ‘회족’에는 괄호 안에 한문도 있고 현지음도 있다. ‘위구르족’의 괄호 안에 한문이 없고 현지음을 따른 한글표기만 있다. 아주 복잡하다.

ㄷ. 현지음+족

‘만주족’ ‘몽골족’ ‘회족’ ‘고산족’ ‘위구르족’이란 표현은 우리민족고유한문음독 혹은 고유호칭을 따른 것으로서 보기에 아주 자연스럽다. 이에 비해 현지음인 ‘차오시엔’ ‘먀오’ ‘좡’에다 우리 말 ‘족’을 붙여놓으니 마치 양복을 입은 사람에게 갓을 씌워 놓은 듯 우스꽝스럽다. 차라리 현지음을 따르겠으면 아예 ‘차오시엔주’ ‘먀오주’ ‘좡주’라 하는 것이 훨씬 더 부드러울 것이다.

ㄹ. 단모음과 쌍모음의 표기법

박승준 조선일보 중국전문기자의 설명에 의하면 한국에서 중국현지음표기법에 있어서 쌍모음을 없애고 단모음만 사용하기로 통일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江:jiang’을 ‘장’으로 표기한다고 한다. 그런데 같은 조선일보의 이동훈 기자는 ‘苗族’의 표기에 왜 ‘먀’란 쌍모음으로 표기하였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위 네 가지 폐단으로 볼 때 한국이 중국의 호칭(지명, 인명, 민족)을 표기함에 있어서 통일적인 것이 결여되어 매우 혼란스럽고 심지어 잡탕이라도 한심한 잡탕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은 조선일보는 왜 만주족, 몽골족, 회족, 위구르족 및 한국인에게 생소한 ‘고산족’은 고유한문음독전통 혹은 고유호칭전통에 따라 표기하고, 특히 만주족과 몽골족은 한문표기도 하지 않으면서 동족이라 말하는 조선족은 우리 전통을 버리고 중국어발음에 따라 ‘차오시엔족’이라 하고 ‘조선족’을 괄호 안에 집어넣어 표기하는가는 것이다. 조선족이 한국한테 그래 만주족, 몽골족, 회족, 위구르족 및 고산족보다 정서적으로 더 멀리 느껴진단 말인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필자는 2007. 11. 15일자로 조선일보(A33면)에 <박광석이 왜 피야오광스인가?>라는 글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그 후 한국이 조선족의 민족호칭과 인명의 표기에 있어서 계속 중국어발음을 따르고 있는데, 한국 분위기는 이렇다. “정서적으로는 ‘조선족’ 혹은 민족고유이름(박광석)대로 표기하는 것이 옳겠으나 중국에서 조선족을 ‘차오시엔주’, 박광석을 ‘피야오광스’라 하지 않느냐! 그래서 현지음을 따라 표기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에 대해 두 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싶다. 한국이 진정 조선족을 동포로 여기고 있는가? 또 왜 한국은 주체성과 정체성이 없이 자아중심이 되지 못하고 동포마저 상대의 입장에 서서 남의 발음에 따라 표기해야 하는가? 한국의 정신적인 줏대(얼)는 어디에 갔는가? 새로운 사대주의발상이라 말하면 듣기 거북한 일이지만 아무튼 이런 맥락에서 한국의 ‘차오시엔족’과 ‘피야오광스’의 표현은 얼빠진 표기법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25 ]

5   작성자 : 나는 ...
날자:2010-02-12 17:53:41
왜서 ‘차오시엔족’ '먀오족''피야오광스' 이렇게 말해야될가요? '초쌘주''묘주''표꽝쓰' 이렇게 말해도 될것을 참 개한민국은 지랄같다 .망할날 멀지 않앗네.우리 조선족분들 개한민국 망할날에 폭죽터치고 경축합시다 .파이팅!!!!!!!!!!
4   작성자 : 나는...
날자:2010-02-12 17:47:14
나는 위에 ruah.한마디.중국인. 이세분말씀에 모두 동감입니다. 1.대한민국 사람들은 한마디면 모두 알아듣고 이해할문제를 이상하게 에둘러서 말하기를 좋아하는 민족입니다. 2.여태까지 대한민국(왜서 제일작은 나라서만 앞에 큰 대짜 쓰는지 이해할수없군요)이 지나온 경과를 보면 미국의 앞잡이로 미국의 혜택을 받아서 꽤(일부분나라들에 비해서)잘살고 잇엇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앞으론 그렇지 않을것이라고 밝히고 싶습니다. 3.혹시 한국인들이 이글을 볼지 모르겟지만 희망컨대 앞으론 우리 조선족을 한민족이거니 머니 하면서 떠벌이고 다니지 말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저는 중국에 조선족으로 태여난것을 행운으로 생각하며 중국에서 살고잇다는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쪽에 돌아 앉아서 똥도 누고 싶지 않습니다.
3   작성자 : 중국인
날자:2010-02-12 13:36:41
조선족은 중국인이다 . 한국에서도 조선족을 중국인이라고 하지않나요 . 그러니 조선족들은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면 그건 세상에 둘도 없는 백치다. 중국인으로 된것이 너무 행운스럽고 자랑스럽다 . 개처럼 물고뜯는 한국인은 너무 아니다 즉 개종자들
2   작성자 : 한마디
날자:2010-02-12 13:31:59
저자가 얘기한 얼빠진 표기법이라는 얘기와는 전혀 반대로 한국의 표현방식이 한국과 중국을 분명히 구별하려고하고 한국인들로 하여금 중국과 문화적 정서적으로 거리를 두게하려는 점에 있어서 오히려 한국의 얼을 뚜렷히 찾으려는 태도로 본다. 한국인들에게는 비위에 거슬리나 사실 조선족들의 요구로 쓰게된 조선족이라는 명칭을 한국언론 나름대로 슬기롭게 피해가며 쓴 한민족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표현인 것같다. 한마디로 한글로는 한민족만이 옳바른 표현이라는 자세인 것이다. 저자의 얘기와는 정반대로 한국이 주체성과 정체성을 분명히 해두려는 태도인 것이며 얼이 빠진게 아니라 얼이 차 넘치는 당당한 태도라고 본다. 사람 이름도 본인들이 중국인이라고 하는 데 마땅히 중국어로 불려져야된다는 한국 언론의 따끔한 표현이라고 본다.
1   작성자 : ruah
날자:2010-02-12 13:18:37
글 재밋게 잘 봤습니다ㅋㅋㅋ 한국인의 의식에는 간단하고 간결한걸 복잡하게 생각하고 만드는 "습관?" 이 있나봐요 ?!~ 대학동창(한족)이 경북대학에서 석사공부를 했었는데 학교에서 이름을 그냥 고유한문음으로 세글자 번역하면 될걸가지고 이상하게 줄줄이 대여섯글자로 번역해가지고는 친구가 싸인하거나 연구실출입할때 비밀번호와 이름 수록할때 골치아파 미치려하더군요 ㅎㅎ때로는 자신이름 글자를 다 기억못하겠대요 ㅋㅋㅋ그러면서 내 이름은 어떻게 그대로 간단하게 세글자냐고??자기가 뭐 서양인인줄아냐고 ???!!!ㅎㅎ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친구에게는 자신의 이름이 무~진~장~ 길었다는거...ㅋㅋ 옆에서 보고 얼마나 웃기던지..말문이 막히기도 하고 ㅠㅠ.. 언어문자라는게 간결함과 편리함을 바탕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이전 1 2 다음  맨뒤›
Total : 66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66 차이나타운이 왜 형성되나? 2011-05-13 46 8839
65 한국아이를 중국아이로 만들려하다니 2011-04-29 48 8070
64 차이나타운의 利와 弊 2011-04-29 41 7724
63 영주권자 친척초청 혼란스럽다 2011-04-15 50 8548
62 老子聖像단상 2011-04-02 38 7336
61 조선족과 혼인한 한족의 딱한 사정 2011-04-01 51 8763
60 끊이지 않는 C-3의혹 2011-03-18 29 7186
59 명의도용, 어떻게 하나? 2011-03-05 42 7528
58 재한조선족이 걸을 길은? 2011-03-04 50 7636
57 법무부고충해소정책에 대한 몇가지 아쉬움 2011-02-19 43 7269
56 批林批孔의 내막 2011-02-17 60 7338
55 자진출국하려는데 강제추방하다니? 2011-01-27 40 8194
54 현대판 '창씨개명' 2011-01-14 37 8428
53 조선족 전통문화 보존이유 2011-01-14 41 7546
52 불법체류 구제 대폭완화 2010-12-30 39 9682
51 한단학보와 짝퉁신문 2010-12-16 34 7495
50 불법체류 선별구제 합법화단상 2010-12-04 41 7769
49 풍류로 보는 연변韓屋과 漢屋 2010-12-03 47 7484
48 동포상대사기에 같은 조선족이 앞잡이로 2010-11-19 33 7532
47 將棋로 보는 한민족정서 2010-11-19 37 7623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