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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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김문학
2010년 08월 11일 16시 21분  조회:6174  추천:20  작성자: 김정룡



인간 김문학



축구게임을 감상하는 데는 여러 가지 수단이 있다. 현장관람, TV생방송, 라디오중계, 컴퓨터문자중계, 재방송 등등이다. 이 가운데서 단연히 현장관람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와 비슷한 도리로 한 문인을 요해하는 데도 직접 만나 대화하고 밥 먹고 하는 것, 전화통화 하는 것, 메일을 주고받는 것, 그의 책을 읽는 것, 그에 대한 평론의 글을 읽는 것 등 여러 가지 루트가 있지만 그 중 직접 만나보는 것이 그를 요해하는데 가장 의미 있는 수단이다.

지난 10년 세월동안 조선족사회의 가장 큰 화두인물로 되었던 김문학 선생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찬반양론이 시끌벅적하였으나 직접 그를 만나보고 인간 김문학이란 요해를 한 자는 매우 드물 것이다.

필자는 두 번 김문학 선생과 장시간 대화를 나눴기에 인간 김문학에 대해 조금 발언권이 있다고 생각되어 그에 대한 인상을 여러 편으로 나눠 시리즈로 글을 발표하려고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문학. 아니 냉전시기가 지나가고 이념과 사상의 적대대결이 사라져가는 21세기 벽두에 문인분야에서 김문학처럼 몽둥이세례를 맞은 인물도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그런 김문학을 내가 처음 만난 것은 지난 8월 6일 저녁 6시 반 서울시 가리봉시장에서였다.

그날 오후 3시경 처음 전화통화가 있을 때 내가 서울지리에 익숙하니 당신의 거처(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소재 그린호털)에 찾아가겠다고 했다. 허나 그는 나한테 찾아오는 것이 예의라 하면서 기어코 이쪽에 오겠다고 고집했다. 나의 사무실이 가리봉시장 부근에 있다고 하니 그럼 중국인이 모여 사는 일명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는 곳에 서민생활도 요해할 겸 차라리 잘된 일이라 한다.

서울시간이 중국보다 한 시간 빨라 오후 6시 반이지만 서산에서 비추는 햇볕이 창창했다. 가리봉시장 입구에 한 대의 택시가 멈춰 서자 사진으로 익숙하게 보았던 김문학 선생이 미소를 지으면서 나의 앞으로 다가왔다.

근데 사진에서 본 얼굴윤곽만 비슷할 뿐 내가 생각했던 김문학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키가 나보다 작고 몸집도 나보다 더 왜소한 체격, 흰 얼굴에 수백도 되어 보이는 안경을 끼었다. 아니 동북사범대학외국어학부에서 100미터 11초6의 기록보유자이고 교내축구선수로 활약했다는 사실을 어느 글에서 보았는데 저런 약골체격으로 어떻게? 의문이 스쳤다. 나와 악수한 그의 손은 덩치가 자그마한 처녀애들의 손처럼 작고 섬약하게 느껴졌다. 아니 이 야들야들한 손끝에서 히로시마 원폭을 연상케 하는 글폭탄을 세상에 던져 놓다니?

가리봉삼거리 정풍빌딩3층을 가리키면서 재한조선족을 상대로 꾸린 중국동포타운신문사인데 여러 동포신문 중 가장 잘 나오는 신문이라 소개했더니 그는 올라가 보고 신문도 갖고 싶다고 한다.

중국동포타운신문사 책임자가 한국 분인데도 10년 동안이나 조선족관련 일을 하다 보니 김문학이란 이름을 잘 알고 있었다. 연변일보사 기자출신인 박00도 그의 얼굴을 알아보고 아무개 아니냐면서 인사를 나눴다.

신문사 책임자께서 인터를 요청했으나 그는 오늘 스케줄은 김선생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후로 미루자면서 거절했다. 내가 괜찮다고 했으나 그는 일이란 순서와 질서가 분명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가리봉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고 조선족순대를 맞보고 싶다면서 샀다.

저녁식사는 중국요리도 맞보고 우리민족전통음식도 먹어볼 겸 진달래냉면집으로 정했다.

이런 얘기를 장황하게 늘여놓는 이유는 그가 유명학자 김문학보다 나에겐 친서민적인 일반친구 김문학이란 인상이 깊었기 때문이다.

인간 김문학이 친서민적이고 아무리 무국적자, 국제인, 아세아인, 동양인 등등으로 말하고 있지만 고향향토의식이 뿌리 깊다는 것이 다음 사실을 통해 드러났다.

남구로역 3번 출구에서 나와 내리막 길 따라 오면 진달래냉면이 있고 10미터 더 내려오면 조선족출신들이 꾸린 음식점이 줄지어 있다. 그중 한 음식점에 내가 자주가지만 그 집 아기엄마가 연변화룡사람이기에 기타 식구들도 역시 연변사람이거니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가 음식점 앞을 지나갈 때 아기엄마 이상 시누이가 나보고 인사하는 한 마디를 듣던 김문학 선생이 대뜸 “아주머니 심양에서 오셨죠.”라고 말을 걸었다. 그 아주머니도 상대방의 말투를 알아듣고 같은 심양이라 반가워한다. 그런데 두 분은 모두 심양시 于洪區에 살았고 불과 5리 거리에 있었으며 같은 1962년 출생이며 반가워 고향의 이런저런 얘기를 한참이나 나눴다.

수년 전에 내가 연길에 갔을 때 나의 고향출신인 전 연길시장이 고향학교선배들을 연길 거리에서 만나면 “나를 모르겠소? 내가 TV에 자주 등장하는 연길시장인데.”라고 한다는 어설픈 처세술을 들었다. 읽은 벼가 고개 숙인다는 속담이 있듯이 그 시장은 고개를 빳빳이 쳐드는 돌피와도 같다면 김문학 선생은 자신이 유명인사임에도 그런 티를 전혀 내지 않고 한 고향 분들을 만나 정말 보통친구처럼 격이 없이 따뜻하게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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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4 ]

14   작성자 : 육손가락
날자:2010-08-19 14:16:57
중요한건 공산당원들이 국민당보다 더나쁘다는거요? 진정한 공산주의자는 애국주의와 민족주의가없어야하오 왜냐? 진정한공산주의자는 internationalism기때문이다 internationalism에 애국주의나 민족주의가 왼말이요?
13   작성자 : 김삿갓
날자:2010-08-17 14:55:48
하긴 심양이나 연변 할빈의 길가는 조선족 천명 붙잡고 물어봐도 김문학일 모릅지비~!! ㅎㅎ
12   작성자 : 두비장시
날자:2010-08-17 12:54:35
나그네/// 태산/// 태산님 나그네는 절대 한국사람이 아닙네다. 한국사람이라면 인터넷의 파워를 저 따위로 평가 하지 않을겁니다. 아마 제 혼자 글쓰고 제 혼자 댓글 다는 유순호나 ~ 댓글 달줄 모르는 김문학치들이 세 내서 쓰는 눅거리인력자원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저런 광범한 민중들의 호소를 무시하는 덜 민주화된 분들도 조글로에 있다는게 참 희한하고 경이롭습니다.~ 나그네님 ~무지자용 짱~굿이예요 ~
11   작성자 : 연변남자
날자:2010-08-16 14:35:25
연변녀자는 창녀구 연변남자는 주정뱅이구 연변대학은 저질대학이구 떠들던 무낙이 이눔 왜 그렇게 건전하게 연변을 비평 못하고 저질적인 말로 연변을 비평했지??? ㅎㅎ
10   작성자 : 태산
날자:2010-08-12 23:16:09
김문학이 '한국인이여 상놈이 되라"를 보고 노발대발 하는 한국인은 다 좌파인가? 김문학이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라 하고 또 위안부는 강제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한 말에 하늘하늘 뛰는 한국인들은 다 좌파였나?
9   작성자 : 태산
날자:2010-08-12 23:13:36
나그네// 딱 보니 한국인인게 표나는데... 지는 댓글을 주렁주렁 달며 침방울 튕기면서 남이 달면 문화대혁명이라고 매도하네... 달고 싶으면 달고 달고 싶지 않으면 안 다는것이지 누구의 지시를 받고 강요받아서 다는가? 글고 좌파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아직도 세계유일의 냉전전이 가시지 않은 반도에서 사는 인간이고 또 한국국내에서도 쩍하면 좌빨이니 우빨이니 빨갱이니 하면서 남들이 팽개친 이념싸움에 눈이 벌개서 헤매는 실정이다보니 당신 눈에 보이는게 좌파 우파 뿐인게고... 일본국적으로 갈아 탔으면 더는 조선족이 아님에도 아직도 마치 자기가 조선족인양 행세하는게 우습고 ...오호 가련할시고... 코멘트를 눌른다는게 실수로 추천하기를 눌러삐렸군...쩝~
8   작성자 : 나그네
날자:2010-08-12 17:02:31
이 사람들이 아직도 연변민심을 대표한척 하면서 연변조선족 사랑어쩌구 연변조선족자존심 어짜구 하는데 삼척동자 눈에도 저사람들이 불쌍하기 짝이없다. 여럿이 우르르 쓸어들어 대글세례를 퍼부면 대세가 기울어질까? 백일몽에 불과하다. 왜? 사랑스럽기 짝이 없는 이들 최후의 유령좌파는 한손 손까락으로도 셀수있는 몇몇 遺老遺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모두들 그러는 그들을 지켜보면서 머리를 설레설레 젓고있다. 오호, 가련할시고....
7   작성자 : 나그네
날자:2010-08-12 17:01:40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문학. 아니 냉전시기가 지나가고 이념과 사상의 적대대결이 사라져가는 21세기 벽두에 문인분야에서 김문학처럼 몽둥이세례를 맞은 인물도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이런 김문학씨가 조글로란 유명사이트에서 장편대론을 펼치고있는데다 김정룡이란 작자가 나와서 찬가를 부르고잇지 또 김문학글에 대한 반응이 요즘들어 꽤나 괜찮은 반응을보이자 이젠 진짜 참을수가 없다. 아니 더 참아서는 안된다. 벌거지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마지막발버둥이라도 쳐야하는게다,
6   작성자 : 연변남자
날자:2010-08-12 12:17:56
연변남자는 **고 연변여자는 다 **이다 또 조선족인재를 많이 배출하는 연변대학도 **이다라고 욕한 단면비평을 했던 문학이 인젠 각성하라!! 그리고 공정하게 비교문학을 하라!! ㅎㅎ
5   작성자 : 먼산
날자:2010-08-11 21:02:56
세상에 우스은 일이 너무 많다. 왜 하필이면 김문학인지? 김문학은 아무리 발 뼘을 하고 포장을 해도 어디까지나 김문학이다. 왜 이런자가 우리의 시선을 항상 영향주는지? 그렇다면 일부 소외된 인간들의 넉두리라고 할가?
4   작성자 : 이송
날자:2010-08-12 11:08:02
나는 김문학씨를 잘 모른다. 그의 글도 몇편 읽지못했다.그래서 발언권이 없다는 뜻이다.그런데 김정룡선생의 말을 들으니 김문학은 이미 "국제상"의 유명인이 되었다는것이다.작가로서?평론가로서?아니면 보통 문화인으로서?도대체 어떻게 유명하다는것인가? 김정룡선생도 중국에 살다가 지금 한국에 있으니 중국의 "物以类聚,人以群分“이란 말을 알것이다.그렇다.비슷한 사람들의 의기상투한다는 뜻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김문학씨와 김정룡선생이 아마 같은 류형의 인물들인것 같다. 바라건대 진정하게 조선족을 사랑한다면 조선족에 대하여 좀 더 깊이,알기에 노력해야 한다.그리고 민족의 우점을 먼저 알고 결함도 볼줄 알아야 한다.이 때 쓴 글이 선의적인 민족"개조"에 리로운 글이 됩니다.그렇지 않은 글은 딴 심보를 품었다고 보는것이 결코 과분한 평가가 아닐것이다.
3   작성자 : 나그네
날자:2010-08-12 17:00:46
아마도 정룡씨가 김문학 선생과 장시간 대화를 나눴기에 인간 김문학에 대해 조금 발언권이 있다고 생각되어 그에 대한 인상을 여러 편으로 나눠 시리즈로 글을 발표하련다고 하니 지금 몇이 안남은 문화대혁명 유령파제씨들이 진짜 급해맞은거 같다.
2   작성자 : 나그네
날자:2010-08-12 16:58:42
우에 대글들을 보면서 종래로 몇이 안되는 우리 연변좌파들이 참 안됐다는 느낌이 든다. 얼마나 바빴으면...그러나 이렇게 아직도 계속 뻐친다는게 여간 어려울것 같지 않은데...이러다가 괜히 뜻밖의 불상사라도 생기면 어떠커지?
1   작성자 : 인품
날자:2010-08-11 16:52:18
한 사람의 인품과 그 사람이 주장하는것들을 혼돈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알고있던 "천하의 악인" 장개석도 주위 측근들이나 집사람들한테는 누구보다고 자상하게 모든걸 잘 챙겨주는 자애로운 인품의 사람일것이고 누구보다도 철저하고 견강한 "공산주의 혁명자"들은 생각외로 인품이 한겨울의 얼음덩이보다도 차거운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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