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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영수
연길시 물가가 기타 다른 도시들에 비하여 많이 높다는것은 세인이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때론 그 지수가 말이 아니다.
오늘 설준비로 필자는 연길시 하남시장을 찾았다가 너무도 엄청난 물가지수에 입을 딱 벌리고 말았다. 고기값과 채소값이 하늘을 치솟듯 치솟고있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30원을 하던 소고기를 한근에 33원내지 35원으로 부르는가 하면 채소가게에서는 네개씩 한단으로 묶어 5원씩 하던 파 한단을 8원으로, 집미나리 한단을 8원으로, 10원씩 하던 오이 한근을 15원으로 부르고있었다... 말 그대로 두눈이 빠져나올듯 너무도 엄청난 값이였다. 감당키 어려운 그 값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뒤걸음 치고있었지만 미처 설준비를 못한 사람들은 그래도 울며 겨자먹기로 사고있었다. 장사군들은 바로 그 점을 노리고 주츰하는 사람들에게 사지않겠으면 군소리말라고 배짱을 부리고있었다…
지금은 시장경제인만큼 완전하게 물가를 통제하기는 어딘가 어렵다고 본다. 그만큼 설을 맞으면서 적당히 물가가 상승하는것은 어쩔수 없는 상황이여서 적지 않은 사람들도 당연지사로 그점을 받아들이고있다. 하지만 뭐든 한도가 있듯이 시장경제라고 해서 마구 물가를 올리는것은 시장법칙에도 맞지않다고 본다. 솔직히 상대적으로 기타 도시들에 비해 로임수준이 낮은 연길시에서 한근에 15원짜리 오이와 35원씩 하는 소고기를 사먹을 시민들이 얼마나 있겠는가? 물론 장사군눈에는 모든것이 돈으로 보일수도 있다. 허나 맹목적인 리윤추구에만 매달린다면 언젠가는 불경기도 도래할수가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만큼 아무리 횡재하는 그믐날이더라도 장사군들은 량심적으로 장사를 하고 관계부문에서도 마지막 날까지 적당한 관리를 멈추지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고 필자는 생각한다. 아무튼 설이라고 해서 마구 값을 올리는 행위는 뭇사람들의 질타를 받아야 한다!
2013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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