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netizin-1 블로그홈 | 로그인
netizin-1
<< 12월 2024 >>
1234567
891011121314
15161718192021
22232425262728
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

남한테 불편 주는 운동 삼가해야(김명성)
2017년 08월 18일 08시 34분  조회:1373  추천:0  작성자: netizin-1
며칠전 연길시 남산에 산책을 나갔다가 아이러니한 사건을 목격하게 되였다. 30대의 청년이 20대의 청년한테 채찍을 가르쳐주는 모양이였는데 20대 청년이 채찍을 휘두르고나면 뭐라고 한참 얘기하고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나같이 채찍에 대해 전혀 문외한의 눈에는 20대 청년이나 30대 청년 모두 흠잡을데 없이 채찍을 제법 류창하게 휘두르고 쩡-쩡- 소리도 멋져보였다.

그런데 이때 한 중년의 사나이가 이들한테 다가가더니 채찍을 빌리라고 하자 30대 젊은이는 될수 있겠냐는 얼굴표정이였지만 그래도 채찍을 넘겨주었다. 중년의 사나이는 잠간 채찍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잠간 몸을 풀고 휘둘르기 시작했다. 그 류창한 동작은 멋진 차원을 넘어 우아해 보이기까지 했고 쩡-쩡- 소리도 더욱 우렁찼다. 두 청년은 인츰 공손한 모습으로 표정이 바뀌였다. 중국 전통무술에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있는 채찍은 무협소설이나 협객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십팔반무예의 일종이다. 하여 중국 전통무술을 숭상하는 젊은이들이 채찍무예를 선호하고 또 채찍무예를 잘 하는 선배를 공경하는것은 아마 당연지사이리라.

어느 곳에서 무예를 익혔는가 하는 청년들의 공손한 물음에 중년의 사나이는 “한동안 양치기를 하면서 생활의 필수로 익힌 기술”이라며 허거픈 웃음을 짓는다. 그러면서 청년들에게 산에서는 채찍소리가 동물들에게 엄청난 공포의 대상이라면서 될수록이면 동물들이 있음직한 산에서는 채찍훈련을 하지 않는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후 연길시의 남산에서 채찍소리를 다시 들을 수가 없었다. 몇번인가 부르하통하 북쪽 강반에서 이들이 채찍을 휘두르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그나마 또 사라져버렸다. 아마 청년들은 쩡-쩡- 울러퍼지는 채찍소리가 자연에서 생활하는 동물뿐만이 아니라 주변에서 생활하는 주민들과 조깅하러 나온 시민들에게 영향을 준다고 여겨 조용한 곳으로 옮겼는지도 모른다.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든 타인에게 어떤 영향이 미치건 관계없이 자기만의 애호만을 고집하는 사람들과 달리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청년들의 행태가 돋보인다.

아침, 저녁으로 연길시 부르하통하 남쪽 강변에서 수십명이 모여 광장무를 추는 한 팀의 사람들이 있다. 5~6개 종대로 된 광장무 팀원들은 길을 모두 차지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부득이 이들은 피해 뒤쪽으로 돌아다녀야 한다. 분명히 뒤에 공간이 있어 한두발만 뒤로 물러서도 길을 행인들에게 양보할수 있으련만 이들은 그러지 않는다. 왜서일가? 아무리 생각해도 리해가 가지 않는다. 부르하통하 강반에서 광장무를 추는 사람들이 다 길을 차지하고 운동하는것은 아니다. 이들을 죄외한 거의 전부 광장무팀들은 길을 행인이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에게 양보한다.

건강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시되는 오늘날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레포츠로 건강을 챙긴다. 그런데 운동을 한다고 해도 내 몸이 좋자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편을 주는 행태는 삼가해야 할것이다. 채찍을 휘두르는 청년들이 렴치를 안다면 길을 차지한 광장무팀은 렴치란 무엇인지 알기나 할가?!

연변일보 2017-8-17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6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21 '深圳의 기적', 세계 경제발전의 '희망 모델'이 되다(권기식) 2020-10-15 0 1303
120 시를 쓰는 10가지 흥취 2020-10-09 0 1277
119 마음으로 짓는 집□ 김준환 2020-09-29 0 1305
118 인터넷에서 구매한 항공권에 꼼수가 숨어있다면? 2020-09-24 0 1292
117 권기식의 일가견: 미국의 대중국 무역전쟁은 국제법을 위반한 ‘패권주의 정책’ 2020-09-16 0 1201
116 내가 만난 한국인(3) 2020-09-11 0 1511
115 보모냐? 부모냐?□ 허경수 2020-09-10 0 1424
114 내가 만난 한국인(1) 2020-09-08 0 1292
113 내가 딸애에게 우리말을 가르친 이유 2020-09-07 0 1211
112 교원절의 단상 2020-09-04 0 1273
111 코로나19 팬더믹에서 돋보인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의 리더십 2020-09-03 0 1159
110 아빠트가 격조 높아졌다 2020-09-01 0 1269
109 코로나와 미니멀 라이프 2020-08-24 0 1711
108 따뜻한 농촌□ 김준환 2020-08-20 0 1510
107 노들강변과 로투구 그리고 내두산 2020-08-13 0 2103
106 체육강국 중국, 왜 축구만 약한가? 2020-08-11 0 1535
105 일사일언ㅣ민족력사와 우리 2020-08-10 0 1622
104 관용의 기적 2020-08-06 0 1480
103 “나무가 아닌 숲을 보자”□ 김준환 2020-08-05 0 1836
102 아래깡동과 마우재(허성운) 2020-08-03 0 1897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