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http://www.zoglo.net/blog/piaowenxi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시문학 -> <<강천 여행 떠난 바람 이야기>>

천당의 문
2020년 06월 17일 08시 45분  조회:1471  추천:0  작성자: 박문희


천당의 문
 
 

벼랑 한 꺼풀 뜯어내고
모래톱 한 장 벗겨 내고
번개 아지 한 대 잘라 내고
구름장 한 송이 꺾어 들고
화과산 수렴동에서 물 한 바가지 떠다가

하늘에 궁전 짓는다.

봉황이 예쁜 주둥이로
산호의 비취빛 보석 갈고 닦는다.
음양이 빙글빙글 도나니
풍진세월 꾸역꾸역 모여든다.
백마 탄 꿀벌 장미꽃 꼬나들고
보석 대청으로 돌진하다가
눈부신 벽에 수염 들이받는다.

오리산에서 고개 갸웃하며
구조주의자 수석제자 왈——
영, 혼, 육이 온전한 모든 생령의 거처는
속이 비어야 실용 가능하거늘.

구조주의자 큰형 보완조로 가로되——
속만 비면 약에 쓰나? 숨막혀 죽느니라.
물방울형, 라운드형, 다각형 빈 구멍을
벽에도 많이 뚫어야 하는 법이거늘……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4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4 덜기의 철학 2020-01-09 0 1180
13 國 畵 2020-01-09 0 1271
12 핸드폰 2020-01-09 0 1379
11 조 화 2020-01-09 0 1061
10 거룩한 식객 2020-01-09 0 1100
9 봉황새 2020-01-04 0 1144
8 팽 이 2020-01-04 0 1062
7 삼족오의 이야기 2020-01-04 0 1252
6 서사시적 대화 2020-01-02 0 1187
5 회오리바람 2019-12-31 0 1339
4 등 산 2019-12-31 0 1355
3 생 명 2019-12-31 0 1125
2 아득한 편지 2019-12-31 0 1330
1 자서(自序) 2019-12-31 1 1040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