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http://www.zoglo.net/blog/piaowenxi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시문학

불청객 (외 1수)
2020년 10월 20일 21시 58분  조회:1201  추천:0  작성자: 박문희
불청객 (외 1수)
 
□박문희

 
잠수복 걸친 좀벌레 한 마리
지옥의 창살문 부수고 기어나왔다
귀에는 불여우수염 치마로 두르고
코에는 살모사꼬리 깃발로 흔들며
 
수레바퀴는 허공에 정지하고
파란 생령 서로를 끌어안고 파들파들 떠는데
날개 달린 독즙 바퀴달린 송곳니
허공을 할퀴며 땅을 지진다
 
까치둥지에서 기어 나온 달빛
옹이 박힌 허깨비 흰소리 불태우고
고뿔에 끓는 인간해후의 단김
천수(天壽) 다한 신기루 왕따시킨다
 
삭풍이 스쳐가자 불별이 내린다
심지 타들어간 하늘 무지개로 튄다
막판 샅바싸움에 포석을 깔고
개미부대는 봄을 향해 출발한다 

 
겨울날의 봄 서정
 

액자에 숨긴 봄자락에
진달래 타 번지고
거울에 비낀 천지마루에
안개비 뽀얗다
 
까만 하늘 파란 구름
바람에 날선 그믐달
민들레향 찰랑이는 창가에
별찌 빠져 허우적거린다
 
꿈속에 피어난 다람쥐 한마리
별빛에 젖은 꿀나무 초리 스치고
알알이 여문 세월 깨소금 되어
오동나무 발치에 내린다 내려쌓인다
 
------------------------------
《도라지》2020. 5기
연변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 하이퍼시 특집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99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99 《송화강》잡지 시문학상 수상작 읽기 2024-11-13 0 70
98 후생례찬 / 박문희 2024-09-25 0 464
97 몽유도원 (외 2수) 2024-07-24 0 294
96 변주의 미학 2024-02-29 0 458
95 방미화 시집 《나비의 사막》을 읽고 2024-02-29 0 467
94 【民調詩】풀벌레 향기 (외 6편) 2023-04-02 0 608
93 룡두레우물 2022-10-04 0 1014
92 신 념 2022-07-24 0 702
91 겨울바람 2022-07-24 0 569
90 하이퍼시의 동음 2022-07-24 0 558
89 바람의 비밀 2022-07-24 0 539
88 [시] 황금의 두만강삼각주 2021-12-13 0 1010
87 가을련가 —숭선 인상 2021-12-05 0 989
86 귀향곡 (외 3수) 2021-06-24 0 1156
85 과 원 2021-02-01 0 1224
84 밤의 율동 2021-01-15 0 1147
83 말똥 거르기 2021-01-11 0 1105
82 우주의 방언 2020-11-18 0 1160
81 바람의 미궁 2020-11-18 0 1172
80 불청객 (외 1수) 2020-10-20 0 1201
‹처음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