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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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시인 장진성씨의 “담략”
2011년 04월 25일 21시 20분  조회:10015  추천:77  작성자: 박문희
 

탈북시인 장진성씨의 “담략”


2011년 04월 21일


어느 분인가의 “탈북시인 장진성이 6일 동안 본 중국 강연이 재미있으니 시청해 보세요”라는 요청(왜서 이런 요청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에 호기심이 동해


http://www.chogabje.com/board/view.asp?C_IDX=38087&C_CC=AZ를 방문했더니 4월18일 오후 서울 중구 충정로 1가 문화일보홀에서 ‘제168회 趙甲濟 기자의 現代史 강좌’가 개최됐다는 조갑제닷컴의 “최신정보”였다.


일면식도 없지만 내가 상당히 존중하는 조갑제선생의 강좌내용을 보니 사뭇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았다. 한데 정작 나의 흥미를 유발했던 장진성 脫北시인의 ‘6일 동안 본 중국’이란 제목의 강연내용을 보고서는 비교적 어리둥절해졌다. ---


“중국에 있는 동안 느낀 것은 公安(공안)의 권위주의였습니다. 국가가 국민을 지배한다는 그들의 통치철학을 공안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길을 물어봐도 잘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일반 주민들에게도 권위주의가 드러납니다. 밥을 먹을 때 접시를 높이 쌓는 것, 호화로운 집에서 살려고 하는 것 등 스스로를 과시하려고 합니다. 한편으론 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만의 방식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장시인은 중국사회에 배려문화가 없다는 것에 놀랐다고 했다. 그는 그 이유를 네 가지로 분석했다. ▲ 인구가 너무 많고 ▲ 1가구 1자녀 정책 ▲ 소수민족이 섞여 있다는 것 ▲ 文化(문화)대혁명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文化대혁명 때 많은 사람들이 연좌제 형식으로 숙청돼 서로간의 소통이 부족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보았다.


그는 중국 국가경제를 두가지로 분석했는데 하나는 글로벌경제, 다른 하나는 위조경제라고 했다. 중국이 가짜상품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장시인은“중국 사람들의 시장경제에 대한 인식은‘기업보다 공민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위조경제를 오히려 장려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인류 근현대 100년의 進化(진화)과정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곳’이라고 표현했다. 가장 낙후된 모습과 가장 선진화 된 모습이 공존한다는 의미이다. 장 시인은 “중국에 머무는 6일 동안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참 재미있는 뉴스이다.


“장시인은 중국사회에 배려문화가 없다는 것에 놀랐다고 했다”고 했는데, 나는 오히려 탈북시인 장진성씨의 “담략”에 상당히 놀랐다. 6년이나 16년도 아니고 단 6일 중국에 머물었던 기간 이런 중대한 결론을 얻어내고 그것을 한국청중들에게 강연까지 했다니......


그런데 경탄한 나머지 한가지 의혹, 한가지 우려와 한가지 건의가 있다 ---


한가지 의혹: “중국에 있는 동안 느낀 것은 공안의 권위주의였습니다.” 탈북시인 장진성씨가 혹시 중국에 6일간 머물면서 시종 신변의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그랬다면 왜 불안했을까?


한가지 우려: “중국에 머무는 6일 동안 대한민국의 자부심...” 어쩐지 중국비하로 한국청중에 아부하려는 무슨 냄새가 풍기는데, 그런데 그게 진짜 먹힐까?


한가지 건의: “중국이 위조경제를 장려하고 있는 실정...” 이런 이상한 사실들을 만들어내느라 고생하지 말고 남북간, 그리고 이웃간의 화합과 협력을 위해 다소나마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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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41 ]

1   작성자 : 박문희
날자:2011-04-25 22:18:24
여러 조사가 말해주다시피 다수 한국인의 중국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지어 중국이 좋다는 말만 들으면 몸가짐이 부자연스러워지고 얼굴색이 변할 정도입니다. 중국에 대한 다수 한국인의 부정적 인식에는 당연히 중국 자체의 문제점이 원인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인식의 상당부분은 왜곡된 인식임을 수많은 사실이 증명합니다. 그 이면에는 협애한 민족주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발전할수록 불안감이 가중되죠. 그런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이용되는 것이 중국비하정략입니다. 그런데 이용되는 것이 바로 장시인 같은 분입니다. 저의 소견에는 장시인은 이미 한국 언론과 개별적(극소수라고 말했습니다)정객들의 이용물에 불과합니다. 이런 분들은 항상 서방사람들의 말을 보배처럼 여기고 앵무새처럼 옮기는 경향이 많습니다. 한국의 주류언론과 중국을 잘 모른다고 하면서도 아는 것처럼 왜곡강연을 하는 장시인 같은 분들의 말을 믿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저의 생각이 추측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말 그랬으면 저로선 그보다 더 반가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다면 상당수 한국국민들의 중국인식은 어디서 왔을까요? 다들 중국에 와서 친히 보고 느낀 것일까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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