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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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재앙의 메시지
2011년 05월 12일 00시 33분  조회:8068  추천:60  작성자: 박문희
 

지구촌 재앙의 메시지

 

5월 12일은 문천 대지진 발생 3주년이 되는 날이다. 2008년 5월 12일 8.0 규모의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사천성이 전국 여러 민족형제의 지원과 일본, 한국 등 국제사회의 원조에 힘입어 3년간의 복구 끝에 지진피해가 가장 심했던 문천현과 북천현을 사천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바꿔놓고 경제도 크게 부상시키는 기적을 이뤄냈지만 그날의 악몽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쉽게 가셔지지 않는다.

 

정말 명실상부한 대재난의 시대이다. 2004년 12월 14개 국 25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동남아 쓰나미, 미국 남동부를 덮친 2005년 8월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금년 3월 일본 동북부지역을 강타한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 쓰나미에 이은 핵 원전 방사능유출의 재앙은 무지개 같은 환상을 현실의 삶속에 그대로 구현시켜주는 눈부신 현대과학도 인류에 복만 가져다주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상상력을 최대한 구사해 만든 재난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줄 알았던 인류사상 미증유의 대형 참사들이 지구촌의 현실에 꼭 같이 발생하여 사람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다. 인류사상 전례 없는 대형 참사라 함은 재난 발생시간이 인류사회가 미개시대를 넘어 선지도 까마득하게 오래인,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현시대라는데 기인한다.

 

천재성 재난참사만 해도 진저리치는데, 인재성 재난도 비일비재하여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갈수록 참혹해지는, 그 끝이 어디인지 보이지 않는 세계자연에너지 쟁탈을 위한 전쟁, 세계패권확보를 위한 전쟁, 종교파쟁이 부른 세 불리기 전쟁, 테러와 반테러의 전쟁...이 세상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하지만 자연과 인위의 재앙 앞에서 인간이란 얼마나 무력하고 보잘것없는 존재인가를 통감하면서도 인류는 결코 미래에로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지구촌 대재난은 과연 피할 수 없는 것인가? 가슴 저미는 재난의 순간순간을 떠올리며, 아름다운 지구의 안정과 더불어 인류의 행운을 빈다.

 

[길림신문]201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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