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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어도 회사가 잘 돌아갈수 있을까?
2011년 08월 23일 11시 46분  조회:5826  추천:5  작성자: 심춘화
대부분의 경영자들이 고민하는 가장 보편적인 문제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내가 없어도 회사가 잘 돌아갈까?"

답은 그럴수 있다와 없다로 갈리겠지만,
결국 그 답의 키를 지고 있는 사람은 경영자 본인이다.

한 기업을 방문했을 때, 경영자는 내게 이런 속사정을 토로했다.

사장: "나는 기술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하고 몰두하고 싶습니다. 가끔은 외지로 가서
새로운 설비도 보고 새로운 기술의 발전도 보고싶고 그래요.
그런데 자리를 비울수 없네요. 지금도 보세요. 내가 없으면 안되잖아요!"

그분은 참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 고객차트관리, 직원관리, 기술관리, 거기다 고객상담도 직접하고......
정말 하루가 눈코뜰새 없이 돌아치는듯 했다. 사장이라는 직무를 맡고 있지만 그의 관심은 사실 사장직이 아니라
기술직에 있었다...그렇다면 어떻하면 좋을까? 답은 두가지, 사장직을 그만두지 않으면 억지로라도 하는 수밖에.
만일 하고 싶은대로 사장직을 남에게 맡겨두고 자신은 원하는 기술일을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래서 내가 코칭을 시작했다.

심코치: "지금 하시고 있는 업무 중에서 어떤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싶습니까?"

사장: "그냥 다 맡기고 나는 좀 몸 빼고 싶은데..."
(사실 이 분은 지금 도대체 무슨 일을 어떻게 맡겨야 할지 모르고 있었던 것)

심코치: "그럼, 맡긴다면 누구에게 맡기고 싶어요?"

사장: "우리 형부가 있는데, 맡기는 일은 하는것 같은데, 나는 그가 좀 더 적극적으로 관리를 맡아해줬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고객당안관리를 맡겼는데, 그건 잘 하고 있어요. 그런데 고객상담같은것도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예전에 시켜보니까 다른 직원들이 그 사람이 하면 고객들이 다 달아난다고 그래요. 그러면서 그사람 시킬거면
차라리 우리가 하는게 낫다고 하더라구요."

심코치: "직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분이 상담스킬(기술, 능력)이 있다고 보여지나요?"

사장: "글쎄, 인상도 좀 무뚝뚝하고, 좀 그런것 같아요."

심코치: "그럼 시키지 마세요."

사장: " 그렇겠죠? 시키지 말아야 겠지?"

심코치:"그럼요, 잘 할수 있는 것을 시켜야지 안되는 걸 시키면 어떡해요?"

사장: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심코치:"지금 무엇을 맡기고 싶은지 딱히 생각나지 않잖아요, 그러면은 그런 부분은 천천히 생각하시고,
우선은 경영자라면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에 대해 생각을 하는 경영마인드가 있어야 해요. 그러니 회사운영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끔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예를 들면 지난번에 원가절감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던데, 그 사례를 하나 들어주실래요?"

사장: "원래는 사무실마다에 음수기와 프린트기를 놓았었어요.그런데 한 직원의 제안으로 2대로 줄였죠.그랬더니 물값, 전기값, 커피값, 종이값 엄청나게 줄었어요. 한달에 적어도 1000원정도는 절약이 됐습니다."

심코치:"그래요? 정말 좋은 일을 하셨네요. 좋아요, 그러면 그분에게 우리 회사에서 원가절감을 할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라는 과제를 떤져주세요. 그렇게되면 그분은 자연히 회사의 운영상태를 주의깊게 들여다볼것이고, 어디에서 원가를 더 줄일수 있을까하는 회사를 위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죠."

사장:"아, 그러네요...알았어요. 당장 얘기할게요. 고마워요~~"

심코치: "사장님이 안계실 때 회사를 맡길 사람을 점찍어 놓고 평소부터 사장님처럼 회사의 운영을 생각하도록 하면 되잖겠습니까?
이제부터 그렇게 하나하나 실행해보세요. "

대다수 경영자들은 후임양성을 생각못하고 있다가 갑자지 자신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 당황하거나 걱정이 태산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후임을 점 찍어 놓고 있더라고 그 사람에게 어떻게 임무를 위임해주고 배양해 줄지 모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업무)를 맡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경영자로서의 생각, 자세,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지 말자.
즉, 경영자는 일하는 직원이 아니다. 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회사의 전반적인 발전과 운영의 흐름 즉 맥을 짚어내는 것이다.
의사를 보라, 환자가 오면 전반적으로 관찰하고 진단을 하고...그다음 처방을 떼주고...그외의 것은 다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가?
경영자들이 후임양성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병을 보는 방법을 가르침과 동시에 좋은 의사가 되려는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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