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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도시에서는 새로 준공된 도서관의 대리석벽에 이 도서관건설에 참가한 농민공들의 이름을 정중하게 새겨넣었다. 뿐만아니라 이런 농민공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무료로 이 도서관의 책을 볼수 있다고 승낙하였다. 농민공들의 인격에 대한 전대미문의 존중이 아니라 할수 없다. 이것을 통해 이 도시의 품위를 보아낼수 있고 이 도시 시민들의 신사풍도도 보아낼수 있다.
개혁, 개방후, 특히는 최근 10여년래 하나 또 하나의 현대적건축물들이 땅을 차고 일어섰다. 다 알다싶이 이런 건축물들에는 수천수만명의 농민공의 피땀이 깃들어있다. 이들은 사람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제일 어지럽고 위험하고 고된 일터에서 땀을 흘리며 일해왔다. 대부분 농민공들은 일년내내 주야장천 공사장에서 고생해도 설쇠러 집으로 갈 차비도 별로 쥐지 못하였다. 이들을 고용한 사람들이 신용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로임도 지불하지 않았기때문이다. 응당 제때에 지불해야 할 로임도 눈을 질끈 감고 주지 않는 사람들이 농민공들의 다른 인격을 존중할리 만무하다. 착공식에는 이들의 그림자가 있어도 준공개업식에는 이들의 그림자가 별로 없다. 상급으로부터 <<량질건축물상금>>, <<시공안전상금>> 등 상을 타도 이들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온가보총리의 비준지시에 의해 로임체불과 같은 농민공기시문제가 점차 큰 해결을 보고있다. 많은 지방에서는 농민공로임체불해결에 이어 농민공들의 실제문제를 해결하는 여러가지 방법과 조치들을 출범시키고있다. 농민공들의 이름을 건축물벽에 새겨넣는것도 이런 조치의 하나이다. 이는 기꺼운 현상이라고 해야겠다.
농민공들의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 도시에 들어온 농민공들은 약소군체에 속한다. 이들은 적게 일하고 많이 가지려는 사람들인것이 아니라 자기가 일한것만큼 가지려 하고 또 자기의 최저인격만 존중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도시건설을 위해 묵묵히 공헌하는 이런 약소군체를 존중하는 도시는 품위가 있는 도시이며 이런 약소군체를 포근히 안아주는 도시의 시민은 신사풍도가 있는 시민들이다.
2006.1.23
( 론설위원)
(宋哲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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