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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천당에서 느낀것들...
한국에서 영화 <<밀정>>을 곧 개봉할거라기에 은근히 살짝 가슴을 설레이며 기대하고 있다.
내가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하는 송광호가 주역을 한다는것도 중요하겠지만 역사적인 실존인물을 배경으로 한다는것에 더 관심거리가 된다. 영화 <<암살>>에서 배우 이정재가 아주 생동하게 부각시킨 주인공 염석진이란 인물에 깊게 빠져서 지금도 시간만 나면 영화를 감상하면서 그 당시 특수한 시대적배경하에서 초반에는 열정적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하였다가 심신적으로 상상할수 없는 역경을 겪으면서 나중에 스스로 일본군 밀정이나 첩자로 변신했던 그네들을 인간적으로 차차 이해하는 과정이다.
며칠전 우연하게 자료들을 뒤적거리다가 류순호가 쓴 전광 오성륜에 대한 글이 눈에 들어오기에 새삼스럽게 다시 한번 그 시대의 비운의 인물들을 상상해 보았다. 한때는 상해 황포강 외탄에서, 또 한때는 모스크바 동방대학에서, 또 한때는 광주 황포군관학교에서, 또 한때는 만주 첩첩산중에서 열정에 차넘쳐서 독립운동에 뛰여 들었지만 그 사이사이 수차에 걸친 부동한 인간 파벌들간의 처참한 투쟁을 몸과 마음으로 직접 겪으면서 또한 남들이 상상 못했던 고민도 많았으리라 믿는다.
그러다가 우연하게 또 인테넷으로 “반민특위 김일성 관련 증언---김창영”이란 내용을 접하면서 순간적으로나마 귀순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한 인간 김일성에 대해 더 동정이 가는 순간이였다.
그 당시 김일성이 제안한 귀순 조건: 제1은 귀순공작의 책임자인 김창영(피의자)을 間島省 혹은 通化省의 省長으로 임명하여 귀순 후 장구히 一同의 신변을 보장할 것과 제2는 同省 내 적당한 지역을 택하여 귀농생활을 하되 일반 행정에 대하여는 만주국법에 전반적으로 순응하나 치안과 경비에 대하여서만은 정부에서 간섭치 말고 귀순부대에 일임하여 줄 것
나중에 귀순이 성사되지 못한 원인: 이종락 입산 翌日 마침 軍長 양정우가 약 400명 부하를 인솔하고 該 산중에 來到하여 이종락을 납치하고 김일성에게 대하여는 귀순공작원(前記 박차석, 이종락)과의 연락한 것을 大怒 문책하고, 즉시 김일성 부대의 全軍을 장백현으로 이동을 命하였다고 합니다.
만주땅에서 직접 무기를 들고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군에 귀순한... 前 양정우 부하 제1사단장 최주봉[崔冑峯], 김일성의 상관이던 前 중대장 이종락[李宗洛], 김일성 친구 박차석[朴且石] 등 인물들도 있었으며,그밖에 귀순공작에 직접 참여한 조선인들로는; 吉林省 내 輝南縣 及 濛江縣 공작반장 조선인 안광훈[安光勳](독립군으로 귀순한 후 당시 省 경좌), 間島省 공작반 총지휘자 조선인 유홍순[劉鴻洵](간도성 차장), 同省 延吉縣 공작반장 조선인 김송렬[金松烈](정보 제공에 종사한 자), 同省 汪淸縣 공작반장 조선인 계난수[桂蘭秀](前 간도성 사무관), 등등 이 있다.
김창영 심문기록 일부 채취...
반민특위조사기록 > 김창영 > 피의자신문조서(제4회) : 단기 4282년[1949] 4월 30일
조사관 신정호[申政浩]
문: 그대는 당시 소위 대동아전쟁이 필승되리라고 생각하였던가.
답: 본인은 사실에 있어 일본이 패전될 줄은 짐작하였으나 그렇게 속히 항복할 줄은 몰랐습니다.
문: 일본이 패전될 줄을 알았다면 그대는 어찌하여 최후까지 倭政을 협조하였나.
답: 일본이 패전될 줄은 확실히 알았고 패전 전후의 조선인을 위하여는 관직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최후까지 그 職에 있었습니다.
문: 관직을 이용하여 조선인에게 이익을 준 일은 무엇이며, 소위 대동아전쟁에 害를 준 일은 무엇인가.
답: 본인이 만주국 독찰관 시대로부터 8년간에 亘하여 만주인 2,000여 명과 조선인 김일성[金日成] 부하 이외 간부급 5, 60명의 생명을 구하였고, 국내 전남 도참여관 당시에는 光州醫專을 설립하기 위하여 上海 군수공업가 손창식[孫昌植]에게서 일금 100만 원을 醵出케 하였으며, 전북 錦山군수 시대에는 임진왜란 당시 七百義士와 같이 순국하신 重峯 조헌[趙憲] 선생의 享祀 전답을 영구 보존키 위하여 재단법인을 조직하였으며, 소위 대동아전쟁에 害를 준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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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심문기록을 통해서 그당시 일본군에 몸담고 있었던 소위 친일 조선군인들의 마음을 다소나마 읽어낼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 개개인은 한낫 거세차게 흘러가는 역사란 강물위의 낙엽 하나에 불과한데, 이제와서 그 낙엽들의 잘잘못을 따져보았자 무었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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