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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의 흑마》 만족을 말한다
2014년 02월 20일 10시 36분  조회:6120  추천:2  작성자: 오기활

-나를 고발하는 종업원이 한명도 없다는것에 만족합니다!

환갑생일 답사

병오년 청마해의 첫날인 음력설날은 연변의 간판기업가의 한사람인 조광훈씨(말띠)의 환갑생일날이다. 조광훈은 1986년부터 지금까지 근 30년간 도문시민족비닐공장 공장장, 도문민족비닐집단공사 총경리, 연변제비필름유한회사 총경리, 미국독자기업인 연변범서방프라스틱유한회사 총경리를 지내왔다.

그는 60돐 환갑생일을 맞으며 회사원들에게는 《절대 못 온다》고, 친구와 사회분들에게도 《생일을 안 쇤다》고 길목을 막아버렸다. 친척들 위주로 단촐하게 모여앉은 자리에 《불청객》들도 찾아와 함께 어울리며 진지한 덕담들을 주고받았다.

하객들의 진심 어린 축사에 조광훈은 답사를 올렸다. 《나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낳아 주고 사랑해준 부모님과 친척들, 나를 아껴주고 믿어준 회사의 종업원들, 나를 믿고 부축해준 사회의 여러분들이 있었기때문입니다. 내가 공장장직에 있으면서 제일 감동되고 잊지 못할 일이라면 지난 90년대에 도문시민족비닐공장종업원들이 공장벽에다 〈공장장의 마음에 종업원이 있으니 종업원의 마음에 공장장이 있다》는 문구를 내붙인 사연입니다. 지금까지 해당 부문을 찾아다니며 나를 고발(신소)하는 종업원들이 한명도 없다는것에 저는 만족할따름입니다. 》

필자는 30년간 기자사업을 하면서 28년간 줄곧 한눈으로 조광훈과 그의 기업을 지켜보았다. 그의 생일에는 두번 참가하였는데 환갑생일답사에서 한 그 의미심장한 말의 뜻을 깊이 음미해보게 되였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종업원들이 자기들 공장장을 고발(신소)하게 되는가? 필자의 분석이다. 종업원들이 자기네 공장장을 고발하는 대체적인 원인은 공장도급제를 실시한후 일부 공장장들이 단기행위로 자기 염낭을 챙기는데서 그리고 독선을 하는데서, 종업원들의 로임을 제때에 발급하지 않거나 종업원들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하지 않기때문이 아닐가.

그러나 조광훈은 달랐다. 배경자료로 16년전 첫 생일에 참가하고 쓴 기사 《뜻 깊은 생일날》을 다시 펼쳐들었다.

16년전의 기록

1월 28일, 음력설날은 도문민족비닐집단공사 조광훈총경리의 43돐 생일이다. 

 아침 7시30분, 생일축하술이라도 함께 나누려는 생각으로 그에게 전화를 했다. 그랬더니 해마다 설날이면 그가 분망히 보내는줄 알고 처가편에서 밤 12시에 《대표》4명을 보내 새벽생일을 쇴단다. 오늘은 부모님께 세배를 올린 다음 회사에서 초빙한 로간부들을 방문할것이란다.

…설명절에 운전기사를 쉬라고 조경리가 직접 운전을 하였다. 9시15분, 염종운(원 도문시남새국 부국장)네 집에 갔다. 집에는 염종운내외뿐이였는데 새해 첫날 첫손님이 조경리라며 그들내외는 기뻐서 야단이다.

염종운네 뜰에 잘 가꾼 과수나무가 있었다. 조광훈은 이리저리 유심히 살펴보더니《올봄 공장주위에 나무를 심는것을 책임져주십시오. 로간부는 회사의 보배입니다. 식수는 공장미화뿐아니라 후대들에게도 좋은 유산을 물려주는 일이지요.》라고 부탁한다. 이에 염종운은 과수나무품종선택부터 자기가 맡겠다고 자진하였다.

9시 45분, 도문 오공촌에 있는 로간부 려조요네 집으로 가는 길에 도문민족비닐집단공사 멜라민공장을 지나게 되였다. 차에서 내린 조광훈이 공장의 당직실과 공장주위를 돌아본후 공장대문을 나서는데 한 녀성이 그의 뒤를 따라 허리를 굽혀가며 연신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알고보니 이 종업원네는 생활이 곤난하였는데 조광훈은 재무과에 부탁하여 달마다 자기 로임에서 100원씩 떼여 보조해주고있었다. 기실 조광훈은 이 녀성종업원과 그의 남편의 이름조차 모르는 사이였다. 조광훈은 이런 식으로 다른 3명의 빈곤종업원 가정도 정기적으로 돕고있었다.

10시 30분, 김복렬(원 도문시농업위원회 주임, 시장조리)네 집이다.

《지난해 우리 아주버님께 합리화건의 1등상을 기입해준 조총경리께 감사를 올립니다.》김복렬의 제수가 영예증서를 들고 하는 말이다. 《나도 회사의 절반 사원》이라며 김복렬의 안해까지 조언을 하며 나서다보니 간단히 차린 술상이 기업운영계책모임으로 번져졌다.

11시30분, 연변제비필름유한공사 생산직장을 찾은 조광훈은6명 당직종업원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말하였다.《설에도 쉬지 못하게 해 죄송합니다.》 《지면피복필름생산설비를 방금 올렸기에 지금 생산을 다그치지 않는다면 공급이 딸리니 방법이 없습니다.》

12시15분, 장안진에 있는 손유리(원 장안진 진장, 진당위서기)네 집이다

술잔을 부어 올리는 손유리의 안해는 3일전 조총경리는 6명의 로간부와 17명의 판매원 그리고 그들 가족을 동부인하여 회사를 참관시킨후 좌담회를 소집하고 기념품까지 발급했다고, 44명 일행과 함께 연길대우호텔에 가서 《평생 처음 그런 대접을 받아보았다.》고 입에 침이 마를새 없이 치하를 하였다.

오후 3시 30분, 연길 철남 권춘자네 집이다. 10년간 한해도 빼놓지 않고 방문을 오는 조광훈의 관심에 권춘자는 감개무량해한다.《1988년 나는 직장책임자였는데 어느 날 기계사고로 오른손을 잃었습니다. 그 후부터 조광훈은 해마다 한두번씩 집까지 찾아와 방문하며 생활을 돌봅니다. 자기의 돈으로 우리 딸 귀옥이를 대학공부까지 시키고 …》

오후 4시 45분, 도문으로 돌아가는 도중 조광훈의 핸드폰이 또 울렸다. 음력설이 생일날인 조광훈은 매년 그렇게 생일을 쇠고있었다.

하객의 축사

조광훈의 60돐 환갑생일에 한 하객이 올린 축사다.

조광훈의 삶의 취지는 《건강하라, 돈을 벌라, 그리고 베풀라》입니다. 조광훈의 드팀없는 인생철학은 《약속은 서로간의 얼굴이고 성실은 서로간의 마음이며 신용은 서로간의 생명이다.》입니다.

조광훈은 바로 이런 삶의 취지와 인생철학으로 자신을 닥달하면서 가정을 경영하고 기업을 경영하며 참된 인간관계를 확립하여왔습니다…근 30년간 조광훈을 지켜보면서 그의 이런 삶의 취지와 인생철학을 배우고있습니다.

조광훈은 1986년 리윤액이 10만원을 맴도는 도문시민족비닐공장 공장장을 떠맡고 6년만인 1990년에 공장을 길림성의 첫《국가경공업부 중점골간기업소》로 부상시켰습니다. 말띠인 그는 용맹과 질주의 기상을 떨쳐 중국에서 제일 처음으로 다공능제비필름을 생산하여 국가의 여섯가지 공백을 메웠으며 중국프라스틱업종에서 《북방의 흑마)》(北方黑馬)로 자랑스럽게 불렸습니다.

2000년 12월 28일, 조광훈은 자기가 친히 설립한 중한합자도문내쇼날플라스틱유한회사를 떠나면서 회사 총주식의 34%에 달하는, 1,000만원의 개인주식을 1전 한푼 남김없이 전부 회사전체종업원들의 공동주식으로 돌렸습니다.

조광훈은 또 30여명의 불우학생들의 부모로 되여 그들을 떳떳한 대학생으로, 튼튼한 사회일군으로 진출시킨 《대학생부자》이기도 합니다. 부모가 없는 김미영은 6년간이나 조광훈네 집에서 먹고 자면서 공부를 해 대학에 붙었습니다. 미영이가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조광훈은 미영이의 창업자금으로 3만원을 저금해준 《대학생아버지》입니다.

조광훈의 참된 삶의 취지와 드팀없는 인생철학으로 하여 그는 길림성청년기업가협회 부회장, 전국소수민족용품생산협회 부회장 등등의 많은 영예를 받아안았고 연변의 공장장원로와 간판기업가로 발돋움하였습니다. 조광훈은 연변에 2700만 딸라 되는 외자를 유치한 공신이기도 합니다..

조광훈은 또 가정경영을 잘한데서 아들조웅일(趙雄一)을 꼴프영재로 키워 우리 나라 국가골프팀에 첫 조선족선수로 보낸 공신아버지아기도 합니다.



길림신문 2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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