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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이 앵무샌가?”
2018년 10월 15일 11시 39분  조회:3437  추천:0  작성자: 오기활
 일전 훈춘서 아이 첫 돐생일에 참가하였다. 그런데 “자랑스런 우리 아이 첫 돌잔치”란 현수막이 방영되자 미리 준비가 있은 듯이 자리를 같이한 80대 할머니가 “조선족이 앵무샌가?”며 한바탕 불만을 토로하였다.
20대부터 교직에서 정년퇴직을 했다는 이 할머니는 ”우리는 ‘첫 돍’이라고 배워줬는데 왜’ 첫 돌’ 이라고 하냐?” “우리는 ‘려관”이라고 배워줬는데 왜 ‘여관’이라고 하냐? ...며 조선족이 앵무샌가며 한바탕 공소했다.
앵무새는 사람의 말 흉내를 잘 내기에 흔히 남의 말흉내를 잘 내는 자들을 앵무새에 비긴다.
필자는 “첫돌”이 맞냐, “첫 돐”이 맞냐를 판단하기 어렵지만 필자가 알기로는 건국후 “중국의 조선어문자는 평양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주은래총리의 지시에 따라 중국의 조선어문자규범을 평양을 기준으로 하였다.
 이에 따르면 '돌'은 생일을 표하고 '돐'은 주기를 표하는 것으로 사용이 구분되였다. 한국도 예전에는 “돌”과 “돌”을 구분하여 사용하다가 후에  “표준어 6항에 근거하여 그 같은 구분이 불필요한 것으로 '돌'로 통일했다”고,  “려관”은 "북한어"라고 사전에 밝혀있다.
그런데 나라의 개혁개방과 함께 한중교류의 심화와 한류의 영향으로 상당한 부류의 조선족들이 한국을 따르고 한국을 흉내 내는 것이 류행으로 데서 연변의 조선족들이 앵무새마냥 한국말을 하느라고 말끝마다 어색할 정도로 “ 달았고 조선어문자규범도 한국을 땄다.
례하면 일제 때는 일제의 강압적인 “창씨개명”으로 조선인들이 부득불 일본성과 이름을 가졌다면 지금은 조선족인(朝鮮族人) 들이 누구의 강요가 없는데 스스로 자기의 리(李)씨 성을 이씨라 부르고 쓰며 수풀 림(林)씨를 맡을 임(任)씨로 부르고 쓰며 "창씨"를 했다.
훈춘할머니는 바로 이런 사람과 현상을  “앵무새라며 비난했다.
필자의 눈에는 물론 “앵무새”도 거슬리지만 아예 우리의 말과 문자를  외면하는  “덜된 사람”도 눈에 거슬린다.
연변텔레비를 보면 한복차림을 한 인민(당)대표들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말을 버리고 한어를 하며 조선족을 대표한 부분적 지도자들마저 우리 말을 외면하는 것은 물론 아무런 꺼리낌도 없이 기자들 앞에서 “我根本不㸔朝鮮文”(나는 근본상 조선문을 안본다)라고 자랑을 했다.
이 밖에도 조선족들이 출연하는 ”가짜 연출”도 어색이 아닌, 창피할 정도로 필자의 눈에 거슬린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례복, 상(喪)복, 작업복이 분명한데 텔레비를 보면 조선족녀성들이 명절한복차림으로 벼가을 하고 사과배를 따는데 그래 이렇게 때를 모르고 옷을 입은 화면을 보고 욕설이 뒤따르지 않겠는가?
 필자가 취재한 어느 화백은 조선족들이 평상시에 민족복장을 입지 않기에 아무 때나 소수민족의 복장을 그리기 위해 서장을 간다는데 말이다. 
필자는 무척 대고 한국을 흉내 내는 “앵무새”, 자기 민족의 말과 문자를 외면하는 “덜된 대표”, “덜된 간부”, 그리고 “가짜 연출”을 만들어 내는 “무지한" 도연…등등의  주범들은 모두가 타민족이 아닌 우리 민족 자신이다고 감히 말한다.
 이에 비춰 연변조선족자치주 제14기 인대상무워원회는 9차 회의에서 9월 2일을 《조선어문자의 날》로 결정하면서 “조선어문자의 날”을 제정함은 사회적으로 자치민족언어습관을 존중하고 조선어발전의 량호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민족단결사업을 추진하고 민족전통을 계승하며 민족의 우수한 문화와 특색경제를 발전시키고 조선어 문자사업을 번영 발전시키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이로보아 “조선어문자의 날”의 제정은 우리 민족이 자기민족의 문자와 언어를 홀시하고 잃어 버림을 반대하고 방지하기 위한 하나의 법적 조치라 하겠다.
조선언어문자의 규범화, 표준화 및 그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미룰 수 없는 문화적 책임이고 사회적 의무이다.
모종 의미에서 말하면 민족이란 언어문자의 공동체다. 언어문자를 상실하면 민족정체성이 사라진다. 청나라를 세우고 중국을 통치하던 만족은 본 민족의 언어문자를 쓰지 않은데서 만어가 소실되여 지금은 중국전역에서 만어를 아는 만족이 겨우 10여명밖에 없다니 만족이란 공동체를 운운할수 있는가?
지금은 글로벌(세계화)시대다. 글로벌 시대에 우리는 더욱 정신을 가다듬고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 우수성과 자주성을 고수해야 한다.
글로벌시대에 우리가 자기 민족의 말과 글조차 모른다면 어찌 민족의 군체며 민족의 자질을 운운할수 있겠는가!
오기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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