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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연해지구에 야심차게 진출한 지인 한분이 있었다.
후한 인품과 넉넉한 씀씀이로 정평 나 있던 지인은 조선족사회에 수많은 성금을 내놓았고 당지 사회에도 적극 공헌해 정부 부문에서도 인정하는 능력자로 되였다.
고학력자이고 자수성가한 경력이 있으며 탄탄한 경제실력을 갖춘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품었고 주변의 지인들도 너도나도 조선족단체의 단체장선거에 나서라고 하였다.
그가 나서면 어수선한 단체분위기를 쇄신하고 실력파들을 끌어 모아 정규화단체로 발전 시킬수 있다고 생각되였기 때문이였다.
탄탄한 경제적 후원자들의 성원에 받들려 그는 경선에 나섰다.
<제가 회장에 당선된다면 해마다 수십만원의 자금을 협회에 기증하며 ,총회에서 걷어 가던 회비를 받아가지 않고, 지회에 몇만원씩 경비를 조달해 줄 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망을 동원해 조선족사회와 당지 정부와의 관계확립에 주력하겠습니다!>.
그의 유혹적이고 충격적인 약속이였다.
활동경비가 모자라 전전긍긍 하던 지회에서는 열광했고 그는 화두의 중심에 섰다.
이에 반해 그의 경선대상은 지회에서 회비를 꼭 걷어 가겠다고 하였다.
<돈을 주겠다>는 사람과 <돈을 가져가겠다>는 사람이 경선에 나섰을 때 저울추는 이미 <돈을 주겠다>는 사람에게 기울었다고 보는것이 옳을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투표하였다.
그러나 그는 경선에서 실패하였다.
경선대상의 경선공약이 좋아서도 아니고 경선대상의 능력이 월등해서도 아니였으며 경선대상의 인맥관계가 좋아서도 아니였다.
<기막힌 책략>에 의한 <반전드라마>, 정체불명의 유권자들에 의해 만들어 진 <걸작>이였다.
지금도 사람들은 그번 선거를 두고 <승자(胜者) 보다 패자(败者)가 웃을수 있었던 선거라고 말한다.
사람은 산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
자그마한 흙덩이에 걸려 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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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전"이 남조선 리승만정권시절의 부정선거와도 비슷하게 치루어졌다는 것쯤은...
이게 세상사지요.
맞는 말이요.산에 걸려넘어지는 것이 아니라,자그마한 흙덩이에 걸려넘어지는 게 세상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