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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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22] 나도 '냄비근성' 에 한마디
2008년 03월 08일 01시 24분  조회:2927  추천:72  작성자: 허동식
잡담 22 나도 <<냄비근성>>에 한마디

       소위 <<냄비근성>>을 문화심리이고 행위방식이라 점찍는다면 무엇이 <<냄비근성>>일가 생각해보고싶다. 빨리 비등하고 빨리 랭각되고 또는 침착하지 못하고 <<약삭바르게 >> 돌아치든가 지구력결핍 등등의 현상들로 라렬되는데 나는 사물에 대한 리지적 사고능력의 결핍증과 감성주의로 작법으로 귀결해보고싶다.
 
       국민 또는 민족의 비교적 보편적이고 유전적인 습성으로까지 잠적하고 있다면 조금은 웃으면 대할 일이 아니다. 또 여차여차하게 마이너스면도 지니고 있으니 나도 나름의 <<반성>>을 해본다. 
 
     혹시 인종적인 원인이 작간을 하는것은 아닐가? 유물론사관을 지닌 사람들한테 욕먹을 의문이다. 물론 피의 내용이란 력사의 결과임을 나도 인정하기는 하지만 혈연적으로 동질성을 지닌 人群이 동질성을 지닌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에서 수천년 비좁게 살아왔다는 점은 나더러 눈길을 지역적생존환경의 지속성을 돌이켜보게한다. 

      일반적으로 북방수렵민족과 반도토착인들이 피를 섞어서 우리를 만들었다 한다. 산이 많고 평야가 적으며(경작지의 결여), 곡물의 종류와 수확고가 높지를 않은데다가 또 비교적 추운 기온대에 견뎌내려는 暖房의 원가가 높아서 우리는 중세기는 물론 근현대에 이르러서도 생활재부의 잉여를 축적하기가 아주 힘들었다. 구체적인 통계수자는 잘 모르지만 책에서 읽어본 력사사건 하나를 나름의 근거로 대 보련다. 

       누루하치가 중원정복을 시작하니 중국명나라에서 대신들이 상책을 내놓느라 옥신각신 하는중에 누군가 조선과 협력하여 앞뒤로 공격을 합시다 하는 주장을 세웠다. 황제가 상기 주장이 거의 근사한 책략이라 생각하여 머리를 끄덕이자 다른 대신 하나가 각별한 반대를 하였다. 아뢰기를 누루하치는 명과 조선의 협공을 받는게 두려워서 중원진공전에 이미 조선토벌을 했나이다. 조선군 만여명이 전멸을 당했나이다. 페하께서 생각해보십시오. 만여명이 전멸을 했는데 조선이 무슨 힘(인력과 물력)으로 누루하치의 배후를 엄습할수 있겠나이까? 그 말에 명의 황제는 앞뒤공격 책략을 포기하고 .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중세기 전쟁에서 만여명이 전멸했다는것은 별로 큰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생각해볼진대 만여명이 전멸당하고 다시는 명을 도울 인력과 물력 재력을 갖추지못했다는 사실이 그 시기 조선국력의 크기를 잘 말해줌이다. 국토가 작고 삼면으로 편하지 못한 항해능력으로는 개발엄두도 못내는 바다가 있고 , 북으로는 그적의 생산력으로는 운영가치가 크지않은 만주벌과 시베리아( 시베리아가 있는줄은 알았을가?) , 또 매냥 범처럼 도사려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엄청난 중화제국의 존재—이것이 바로 반도사회가 중세기로부터 거의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지성학적인 생존환경이다. 수동성을 만들게 하는 지역자연환경과 지성학적인 생존환경으로 하여 또 생산력의 열악성으로 하여 부득불 여러가지 습성들을 지니게 된것이 아닐가? 물론 어떤 습성은 아니 좋은줄을도 알았겠지만 객관조건의 미숙과 주관노력의 결핍으로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옛날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변화다단한 국내정세와 국제정세에 견디려면, 개인도 좋고 나라도 좋고 물질재부의 축적과 정신재부의 비약이 있어야 한다. 물질재부의 축적은 가능성을 만들어주고 정신재부의 비약은 자신심과 좋은 방책을 제공하여준다. 그렇지않는 상황에서는 ,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지 심사숙고할 겨를이 없이 빨리 돌아치고 약삭바르게 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 사물에 대한 리지적 사고능력의 결핍증과 감성주의로 작법이 살판을 치게된다. 

      2차대전뒤의 다원사회의 도래는 <<약자>>에게는 참으로 챤스이라고 생각된다. 또 지역적인 제한성을 어느 정도 수정해주는, 통신수단과 교통수단을 포함한 현대과학기술발전이 <<덩치를 크게 만드는>>중의 최대수단이다. 잘 서두르고 운이 좋으면  <<잉여>>를 축적할 가능성이 비교적 존재하는 이 시기를 잘 리용하여 어느날인가 사물에 대한 리지적 판단대신 무엇이든 행동으로 앞자리를 차지하려는 문화심리 또는 행위책이 빨리 개조되고 국민 또는 민족성원들 모두가 <<사색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대하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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