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식
http://www.zoglo.net/blog/xudongzhi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허동식《잡담》

[잡담36] 문천지진참사와 쌀독인심
2008년 05월 26일 23시 15분  조회:4141  추천:82  작성자: 허동식

[잡담36]

문천지진참사와 쌀독인심


허동식




     사천성 문천은 거의
6년전이던가 내가 하루밤 투숙했던 동네이다. 한여름에도 저녁이면 크게 서늘하던 민강가의 오붓한 현성, 그 거리에서 기웃거리던 기억이 난다.

문천지진참사를 통하여 제노라고 우쭐거리는 인류가 천재지변앞에서는 아직도 보잘것없는 존재임을 새삼스럽게 느껴본다. 대신 우리 국인들이 여러가지 방식으로 문천지진참사에 사랑이 지긋한 손길을 뻗치고 있는 리유 하나로 쑥쓰러운 마음을 달래고싶다.


곁에 몇백원에서 몇천원에 이르는 돈액을 크게 서슴치않고 모금하는 사람들이 꽤나 살고있는 현상을 둘러보면 나는 국인들의 돈 씀씀이가 크게 전변되였음을 느낀다
. 과거에 친구들 몇이 술 한잔 나누어도 결산시에는 너도 나도 눈치 살피기만 하던 깍쟁이 기질과 옹졸함이 많이 사라지고 대신 통이 크게 노는 양상을 보인다. 어느 사이엔가 국인들의 마음속에 련민과 사랑과 자존심이라는 심성이 번듯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느낀다.


련민과 사랑은 그 누구를 불문하고 지니고 싶은 마음이다
. 하지만 물질재부의 풍족도를 포함한 객관조건의 성숙이 사람의 좋은 심성을 가꾸어주는 관건적인 요인의 하나임을 알어야 한다.


중국은 민간적인 가난이 꽤나 오래 지속된 나라이다
. 력사문화전통적으로 보면 국력을 이루는 인소인 물력과 재력을 대집중시키기 위하여 중앙집권제도에 알맞는 경제제도를 운행하여 왔으며 소위 조대가 바뀔 때마다 민간인들이 축적한 재부를 마구 겁탈한 력사실례가 많다.

또 의식적으로도 서방의 만백성이 부유하면 나라가 강력해진다는 신조와는 다른 나라가 부유하면 만백성이 부유해진다는 신조를 지켜왔다
. 때문에 력사적으로 습관적으로 중국의 국가재부와 민간사회재부는 비례구조로부터 보면 국가가 민간사회보다 우선적이였던 우세적이였던 경향성을 보여왔다.

중국의 이러한 력사문화전통이 좋은 점도 있기는 하겠지만
  마이너스적인 면이 없는것은 아니다. 국가와 민간사회의 물질재부 구조가 국가쪽에 너무 기울고 그 평형이 비합리적이여서 흔들리게 되는 경우에는 공무원의 탐오비리가 성행한다든가  국민의 국가귀속감이 적어지는 등 현상을 만들어 낼수 있음이 중국력사의 경험이고 교훈임을 알어야한다.


국가와 민간사회간의 재부분배구조와 방법은 구체적인 력사語境과 접속이 필요한 방대한 문제로서 나 따위가 조리정연하게 운운할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 다만 현재 문천지진참사를 두고 진행되는 국인들의 자원적이고 적극적이고 열심적인 모금 현상은 개혁개방과 새로운 물질재부분배방식이 민간사회에 가져다준 물질실리가 서서히 이루어주는 구체적인 문화현상이라 판단하고 싶어진다.


중국어에
<<가난한 동네는 부랑배가 많다(穷山恶水出刁民)》는 속어가 있고 우리 말에는 << 쌀독에서 인심이 난다>>는 속담이 있다. 상기 속어와 속담이 우리들더러 국민들의 사상교육에만 열중하지말고 인성에 부합된 <<쌀독인심>>을 중요시해야 함을 알려준다고 생각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31 [잡담152] 왜서 모택동시대가 아니면 등소평시대뿐인가? 2012-02-12 2 3981
130 [잡담151] 2011년은 知情权이 그리운 한해였다 2012-01-10 0 3692
129 [잡담150] 안중근동상 그리고 2011-11-29 5 7263
128 [잡담149] 썩다! 2011-08-21 2 5135
127 [잡담141] 우리의 삶에 대뇌가 있을가? 2011-05-14 64 5339
126 [잡담140] 음주운전죄로부터 보여지는 法制와 法治 2011-05-12 57 4356
125 [잡담138] 학술의 벽과 조선족대개조론 2010-10-09 52 6132
124 [잡담137] 김문학선생의 實體驗說로부터 2010-10-09 55 5205
123 [잡담136] 아시아 근대화 과정에서의 일본 2010-09-28 43 5450
122 [잡담135] 생존권과 평등생존권 2010-09-27 40 5018
121 [잡담134] 령혼이란 기약없는 약속일지도 모른다 2010-09-02 33 4730
120 [잡담129] 公과 私 (허동식) 2010-07-30 40 4560
119 [잡담128] 우리의 마음정리는 어디로부터 시작할일가? 2010-07-15 37 3677
118 [잡담126] 그대는 어떤 나라를 살고싶어유? 2010-07-06 42 4474
117 [잡담124] 세계어 그리고 언어의 한계 (허동식) 2010-06-25 45 3719
116 [잡담123]1차대전뒤 이델레오기령역에서의 2개의 마귀 2010-06-19 39 3786
115 [잡담122]"곽원갑"으로부터 "엽문"에 이르기까지의 套路 2010-05-06 37 4405
114 [잡담180]중국의 三立說 그리고 물질재부창조에 대하여 2010-04-27 32 3678
113 [잡담121]헌법이 있다고 憲政의 나라일가 2010-04-15 29 3558
112 [잡담120]예술의 一脈인 형식미와 인간령성 2010-04-15 23 4196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