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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최동일 아동소설집-민이의 산

후 기
2010년 03월 11일 07시 49분  조회:1479  추천:0  작성자: 동녘해
후 기



처녀작 아동소설 <<나의 동생>>을 발표하던 해가 1981년, 열여섯살 나던 해였다. 어느날 선생님께서 나에게 출판사에서 편집선생님들이 찾아오셨다고 알렸다.
순간 가슴이 떨렸다. 얼마전에 연변인민출판사 아동문학총서 <<시내물>>편집부에 아동소설 <<나의 동생>>을 투고하고 이제나저제나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참이였었다. 당시 <<시내물>>총서의 주필이여셨던 최문섭선생님과 편집허범선생님께서 나를 맞아주셨다. 시골학교 학생이 직접 쓴 원고가 옳은가 확인도 하고 작자에 대해 료해도 할겸 해서 오신것이였다. 최문섭선생님께서는 나에게 정력을 몰부어 공부해서 대학에 가 더 큰 학업을 이룩한 다음 문학에 정진해도 늦지 않다는 등 많은 조언을 주셨다.
얼마후 소설 <<나의 동생>>이 <<시내물>>총서 3기에 발표되였다
손꼽아 헤여보니 벌써28년이란 긴 시간이 흘러갔다. 그새 나도 열여덟살에 나는 아들을 둔 40대의 중년으로 되였다.
요즘 고중진학시험 복습에 밤낮이 따로 없는 아들 민이를 보면서 저도몰래 눈시울을 붉힐 때가 있다.
민이는 1991년 12월27일에 태여났다. 빈주먹 두개로 시작한 신혼살림에 가정풍파까지 겪으며 힘들게 가정을 영위해 나가느라 분주한 부모의 손아래에서 남들처럼 부럼없이 크지를 못하다가 10살나던 해에는 끝내어머니와 헤여져야 했다.
나도 열여섯살나던 해에 부모님을 병으로 잃은지라 곁에 애틋이 돌봐주는 친척한사람 없이 민이는 나, 아버지 한사람만을 바라보는 신세가 되였다. 내 직업이 기자라 혹시 취재를 가서 하루나 이틀정도 돌아오지못하면 민이는 저절로 라면을 끓여먹으며 용케도 끼니를 넘겼고 취재현장을 뛰다가 일이끝나 워낙 못하는 술까지 마시고 늦게 집에들어간 날 밤이면 민이는 저절로 외롭게 뒹굴다가 베개하나를 달랑 가슴에 안고 입가에 건침을 흘리며 잠들어 있군했다.
몇년전에 나는 새로운 인연을 만나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가정을 꾸렸다. 민이에게는 귀여운 남동생까지 생겼다.
그새 나는 사업에서도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고 가정의 풍파로 인해 아프던 상처도 차츰 아물어가기 시작했다. 10살에 엄마와 떨어져 나와 함께 너무도 힘겹게 자라던 민이도 올해 6월이면 고중진학시험을 치르게 된다.
그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점 흐트러짐이 없이 밝게튼실하게 잘 커준 민이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다.
고중진학시험을 앞둔 민이를 위해 내가 할수있는 일이과연 무엇일가? 나는 가끔 민이에게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라>>고 말한다. 그렇다. 나는아들 민이가 힘들게 최고를 바라고 뛰는것보다 공부 그 자체를 즐겁기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는것으로 만족한다.
민이야, 최선을! 아자!!!
이것이 민이에 대한 나의 유일한 바람이다.
고중진학시험을 앞둔 민이에게 나의고마움과 진정을 담아이 책을 선물한다.
사랑하는 안해와 작은아들 성이에게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 책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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