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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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를 배우라
2011년 02월 10일 15시 14분  조회:3711  추천:40  작성자: 장경률

글짓기를 배우라

 
-연변일보 론설위원 장경률

주내 모 향에 취재차로 갔을 때의 일이다. 주요 지도일군의 책상에는 최신식컴퓨터, 복사기, 투영기 등 현대식사무시설이 즐비하게 갖추어져있는걸 보고 저도 몰래 탄복이 갔다. 헌데 이런 사무설비들을 문서나 전문일군이 다룰줄이야. 알고보니 그 주요지도일군은 아직 컴퓨터관을 넘지 못하였던것이다. 물론 리해가 갔다. 2년후 다시 그 향에 갔는데 사무시설은 더욱 고급스러운것들로 갖추어져있었다. 하지만 그 주요 책임자는 의연히 컴맹이였다.
“왜 아직도 컴퓨터로 글쓰기를 배우며 다루지 않는가”고 물으니 “배울 시간이 없어서 그렇다”고 하는것이였다. 다시 대화를 나누면서 보니 그 지도일군이 말은 변설이였는데 글은 엉망이였다.

그래서 내가 “글짓기도 배우라니. 당신이 사업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거요”라고 충고를 주었다. 이는 단순히 이 책임자에게만 권장한것이 결코 아니다. 누가 만약 이런 요구를 한다면 너무나 일반적이라고 일축할지 모르겠다. 당원간부 그것도 지도일군들에게 이런 요구를 제기한다면 케케묵은 론조라고 비난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주요한 지도일군들이 말은 버젓하게 하지만 글짓기 특히 문장을 지으라고 한다면 눈앞이 캄캄해 하는이들이 적지 않다. 비서들이 써준 발언고나 읽고 비서들이 준 문건에 회시나 할줄 알지 구체적으로 글을 쓰라면 숙맥이라 숱한 웃음거리를 남기는 현상이 비일비재이다.

“지도간부는 붓대를 놀릴줄 알아야 한다.” 일찍 새 중국이 갓 설립된 초기 1950년에 등소평동지는 해방전쟁이 곧 결속되고 전국적으로 평화건설시기에 진입하는 그 력사적전환시기에 전 당의 지도간부들에게  이와 같이 호소하였다. 다시말하면 공부를 하고 글짓기를 배우고 문장을 지을줄 알아야 한다는것이다.  21세기에 진입하여 이미 10여년이 지난 오늘 지식이 폭발하고 과학이 비약의 나래를 펼치고 천변만화하는 현 상황에서도 이 호소는 그 현실적의의가 의연하다.   다른것이라면 오늘날 붓이나 필이 아니라 컴퓨터로 문장을 짓고 핸드폰으로 대화를 하는 IT산업시대에 진입하면서 그 수단이 현대화한것이다.

지도간부가 글짓기를 배우고 문장을 지을줄 안다는것은 그의 총체적자질이 높음을 단적으로 표명해준다. 글짓기를 하고 문장을 펴내자면 우선 학문이 있어야 하고 조예가 깊어야 한다. 자기주장이 분명하고 지식면이 넓고 리론수준이 일정하게 겸비되여야 하는바 그러찮으면 도저히 불가능하다. 정치리론수양이 있어야 하고 정치, 경제, 문화, 철학, 력사, 과학기술, 문학 등 제 방면의 학문에 통하여야 하는바 만약 알둥말둥하거나 머리가 텅 비고 주대가 없다면 이런 지도간부는 실상 자격미달이다. 오늘날 간부들에 대한 시험제도가 갈수록 완벽화되고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간부들은 행정사무에 푹 빠져 행정달인으로 자처하지만 실제적인 학문에는 빵점인것이다.

오늘날 IT산업시대에 진입하면서 컴퓨터가 보급된 현 시점에서 컴에 올라 글짓기를 하고 문장을 펴내자면 상당한 수준을 요한다. 특히 문장에 새로운 내용을 부여하자면 반드시 뇌즙을 짜고 사색하고 문구를 다듬으면서 자기 의견과 견해를 분명히 밝혀야 할것이다.  그리고 분석하고 추리하고 관점을 도출하면서 자기주장을 펼치여야 할것이다.  그러느라면 새로운 경지에 이를것인바 자기제고를 가져온다는것은 십분 자명하다.

지도일군이 글짓기를 하고 문장을 펴내는것은 작풍을 개진하고 관념을 전변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될수 있다. 체험은 가장 훌륭한 스승이다. 동시에 가장 훌륭한 자기교양, 자기제고의 과정이기도 하다. 지도일군이 직접 결의문을 작성하고 특정보고문을 쓰고 총화자료를 만들면서 뇌즙을 어지간히 짜서는 되지 않는다.  그 와중에 주제를 도출해내고 문자를 다듬고 론리정연하게 문틀을 조직하느라면 몹시 간고한 작업인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작 일을 끝내고나면 그 즐거움이 한량없다 하겠다.

주지하다싶이 우리 당의 로세대 령수들인 모택동, 주은래, 류소기, 주덕 등 이들은 거지반 혁명가인 동시에 리론가이고 문장가들이였다. 이들중에는 시인, 수필가들도 적지 않다. 등소평동지는 90세의 고령에도 친히 필을 들고 “등소평문선(제3권)”을 전부 심열하였다. 오늘날 중앙으로부터 지방에 이르기까지 각급 주요 지도일군들중에도 직접 글을 짓고 문장을 펴내는이들이 많다. 이런 정신과 풍격은 새로운 력사시기에 더욱 고양되고 발휘되여야 할것이다. 그래서 오늘 화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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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 ]

2   작성자 : phuongvan
날자:2011-02-11 15: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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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성자 : 글짓기
날자:2011-02-10 16:11:20
운을 뗀 첫단락을 보니 글짓기가 아니라 글짓기를 위한 도구인 컴퓨터를 배우라는 게 같은데요... 글짓기를 배우라는건 남에게만 하는 얘기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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