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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라이벌이 있는가?
장연하
라이벌, 우리 말로 경쟁자, 맞수라는 뜻인데 요즘 우리는 이 말을 우리 말처럼 즐겨쓰기도 한다. 라이벌은 《강의 주민》이 원래 뜻이라고 한다. 어원으로 보면 같은 강물을 마시고 살며 같은 강을 끼고 살면서 사이좋게 지낼 듯하지만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 고기를 잡고 논밭에 물을 대면서 서로 충돌이 불가피했기때문이다. 그러나 강물이 마르거나 오염되면 다 같이 죽게 되므로 라이벌은 경쟁자이자 공동운명체라고도 할수 있다.
한 온라인취업사이트에서 조사한바에 따르면 직장인중에는 2명중 1명이 《직장내에 라이벌이 있다》는 응답을 했다고 한다. 라이벌의 상대는 보통 동기가 가장 많았고 상사나 부하직원도 있었다. 직장에서 동기는 상사나 부하직원보다 확실히 대등한 관계이기때문에 가장 라이벌관계에 놓이기 쉬운 사이다. 그렇기때문에 지적이나 간섭, 비판 같은 갈등의 문제를 훨씬 일방적이지 않게 처리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자칫 서로의 양보가 없을 경우 첨예한 갈등을 불러올수도 있는것이다.
첨단기술에 관한 한 물러설수 없는 라이벌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애플의 스티브 잡스 역시 마찬가지다. 30년전, PC(개인용컴퓨터)와 IT(정보기술)라는 말이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서로 주도권싸움을 벌려온 숙명의 라이벌이다. 두사람 모두 업계의 《최고 리더》였지만 생각과 행동이 극과 극이였기때문에 한사람의 성공은 다른 사람의 실패를 뜻했다.
그러나 두사람은 얼마전 만나 량사의 불꽃 튀는 막후 기술경쟁과는 달리 상대방에 찬사를 보내기에 바빴다. 스티브 잡스는 《빌은 산업계에서 최초로 소프트웨어회사를 세웠다. 누구보다도 먼저 소프트웨어에 집중했다》고 게이츠회장을 치켜세웠는가 하면 빌 게이츠는 스티브 잡스가 최고경영자인데도 위험을 감수하면서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취향과 우아함을 갖춘 제품을 개발했다면서 《스티브가 이룩한 일은 매우 경이로왔다》고 화답했다.
진정하게 멋진 라이벌 관계는 서로를 흠모하고 서로에게서 배운다. 그래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고 자신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는 라이벌이 있는 일은 축복이다. 뜨거운 라이벌이 있기때문에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게 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면서 능력이나 업무능률도 높일수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라이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해두어야 갈등이 생긴다 해도 금방 해결할수 있다. 사람은 작고 사소한 일에 의외로 큰 감동을 받는다. 귀찮거나 까다로운 일에서 솔선수범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동기는 물론 상사도 당신을 다시 볼것이다.
라이벌은 언제 어디서고 저절로 생길수 있다. 현재 당신에게도 라이벌이 있다면 나부터 멋진 라이벌, 뜨거운 라이벌이 되도록 갈고 닦고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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