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한 잇는 현대판 통관 될래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8월28일 09시24분    조회:461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임문성
양국 사신 길 연구로 석사받는 조선족 임문성씨



 "명청(明淸)시대 조선 사신을 맞는 중국 통관(通官·통역)은 임진왜란과 병자·정묘호란때 이주한 조선인 후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양국의 정치·문화·과학 등 교류에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했습니다. 저도 양국을 잇는 현대판 통관이 되고 싶습니다."

연행로정(燕行路程·한중 사신길) 연구로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조선족 임문성(45)씨는 27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양국의 문화에 모두 익숙하다는 점을 살려 중한교류에 작은 역할이나마 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실 임씨는 연행록 연구자들이 중국 현지 답사를 할 때 찾는 전문 가이드(여행 안내원)다. 여행사에 다니던 임씨는 2003년 연행록 전문가인 동국대 김태준 교수팀을 안내하면서 연행로정과 인연을 맺었다.

"수고에 비하면 이익은 나지 않아서 다른 가이드들은 관심이 없었어요. 역사에 관심이 많은 터라 고생을 자처했죠. 없어진 시골길을 찾고, 현지 노인들에게 흔적을 묻고 일제 강점기 지도를 뒤져가며 안내를 했더니 그다음부터 부탁이 계속 들어오더군요."

임씨는 2003년부터 연행로정을 19차례나 걸었다. 중국의 산업화로 점차 사라지는 연행로정을 지켜본 몇 되지 않는 사람 중 하나다. 문헌이 아닌 현장에 대한 학계의 관심은 적은 편이다. 신춘호 한중연행로정답사연구회 대표가 영상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는 정도다.

임씨는 지난 2010년 돌연 한국행을 택했다. 연행로정을 답사하다보니 현장경험 뿐만 아니라 지식도 쌓아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단다.

"학자들은 문헌만 보지 현장에는 관심이 별로 없어요. 유적이라고 해봐야 돌무더기 몇개, 지명 정도이긴 하지만 한중 교류사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길입니다. 전문적인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국은 연구가 막 시작단계라 한국을 택했죠."

임씨는 2년간 '연행사(燕行使·조선이 청에 보내던 사신의 통칭)들의 요녕(遙寧·중국 동북 3성 중 하나) 지역에 대한 인식변화'를 연구했다. 연행사는 조선이 중국에 보내던 사신의 이름이다. 연행사는 국가현안 해결을 위해 보내졌지만 한중교류의 첨병 역할도 했다.

홍대용, 박지원, 박제가 등 신진 학자들은 자제군관 등 명목으로 연행노정에 나섰고 이들이 보고 들은 청의 역사, 문화, 사회, 과학기술, 사상풍속, 풍물 등은 실학파의 사상적 원천이 됐다.

박지원은 1200리에 달하는 요동평야를 본 후 호곡장(好哭場·목 놓아 울기 좋은 곳)이라는 감탄사를 터트렸을 정도다.

넓은 세상을 본 감동을 이같이 표현한 것인데 그는 사행을 다녀온 후 쓴 열하일기에서 조선의 낙후성을 타개하기 위해 청의 선진문물을 배워야 한다는 북학론을 펼쳤다.

다음달 귀국하는 임씨는 한국과 중국을 잇는 가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놨다.

"연행로정은 한중 모두에게 중요한 길입니다. 너무 광범위해서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다시 생계를 구해야할 처지지만 연구와 가이드를 계속할 생각입니다."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중국 최대 조선족 사립학교 설립자 김명세의 이야기 [img count='1' width='350'img] 오늘부터 두번에 나누어 중국 최대의 조선족 사립학교인 백산학교를 설립한 김명세이사장의 이야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중국에서 제일 작은 행정단위인 촌에서 설립한 기업의 회계로부터 시작하여 십여년간의 시간을 들여 년 평균 인민페...
  • 2005-09-01
  • 중앙민족대학 부속소학교 김정실 교무주임 인터뷰 [img count='1' width='350' img] [삼강소학교 김정실 교무주임] 기: 자아소개 부탁한다 김정실 주임(이하 김으로 약칭): 중앙민족대학 부속소학교 조선어문부의 주임책임을 맡고 있는 김정실이다. 기: 베이징 삼강소학교가 1999년 9월에 설립되었다고 들었는데, 당시 이떤...
  • 2005-09-01
  •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 철학학부 이덕순주임과의 인터뷰 [img count='1' width='350' img] -철학교육에 대해 여: 지난 시간에는 한국 이동준 철학박사와 함께 한국의 철학교육 발전상황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교정의 목소리,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할 분은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 철학학부의 이덕순 주임입니다. 남: 이덕...
  • 2005-09-01
  • 대련해창 그룹부총재이며 테마파크 책임자인 조영송 선생과의 인터뷰 물음: 안녕하십니까? 바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현재 대련해창그룹이 건설중에 있는 금석탄 테마파크가 사회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죠? 대답: 네, 그렇습니다. 생활수준 제고와 근무환경 개선 등으로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레저문화를 통한 삶...
  • 2005-09-01
  • 베이징의 애란인-강백룡 남: 사회만화경, 오늘은 애란인 강백룡씨에 대한 인터뷰 내용으로 마련했습니다. (강백룡의 인사말: 여러분 새해 안녕하십니까, 저는 란을 하는 강백룡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살고 있습니다. ) 여: 며칠전 제가 강백룡씨의 란꽃가게에 다녀왔었는데요, 강백룡씨는 이미 란과 인연을 맺은지 15년이...
  • 2005-09-01
  • 끊임없는 변신을 꿈 꾸고 있는 조선족여인-오향옥 [img count='1' width='350 img] 영화 및 드라마 제작인 오향옥과의 인터뷰 내용: 기: 오늘은 연변조선족자치주 문예창작 편집실에서 사업하고 계시는 오향옥선생님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 안녕하세요, 저는 연변문예창작실 베이징 주재 중국라디오텔...
  • 2005-09-01
  • 배움의 전당 스포츠의 활무대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 김정애교장조리 인터뷰 할빈시조선족제1중학교에서는 이번 대회를 위해 인공잔디밭으로 꾸며진 운동장을 무상으로 공급, 역시 흑룡강성 조선족 최우수학부로서의 위상을 유감없이 과시해보였다. 공교롭게도 이 학교 김영석교장은 출장차 한국에 체류중이고 김정애교장조...
  • 2005-08-31
  • 걸출한 공헌으로 소방부대의 기치로 우뚝 소방경찰 현룡해 —전국우수사관 전국우수인민경찰 영예 획득 최근 할빈시소방지대 도리중대특근반 현룡해반장은 흑룡강성의 공안변방, 소방, 경위부대의 유일한 대표로 공안부에서 수여한 '전국우수사관'의 영예를 따냈다. 조선족인 현룡해는 입대이래 2등공 1차례, 3등공 6차...
  • 2005-08-31
  • 파언현 고려채촌 당지부서기 김옥숙 사적 파언현 와흥진 동쪽으로 몇리 떨어진 곳에 조선민족특색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유람지가 있다. 기세 드높이 우뚝 솟은 귀틀문,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화초수목, 순박하고도 옛스러운 민속풍정, 독특한 풍격을 자랑하는 농호사택 ... ... 유난히 두드러지게 안겨오는 이 모든것들은 완...
  • 2005-08-30
  • —국내유일 사립한글독서사 설립인 -중국조선족로인절 창시자 길림성 룡정시에서 가장 번화한 미식거리(美食街),거리이름 그대로 거리량켠에 미식가들을 위한 식당간판들이 촘촘히 걸려있는 미식전문거리중심에 이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글도서관이 있다. 바로 국내에서도 유일한 사립한글도서관인 '광주매일 한...
  • 2005-08-3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