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음악의 터전을 지키는 나젊은 지휘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9월11일 09시12분    조회:456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조예천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을 맞으면서 여러가지 대형문예공연이 련이어 펼쳐지고있는 가운데 연변가무단의 100여명에 달하는 관현악대를 혼신을 다해 능수능란하게 지휘하는 나젊은 지휘가가 관객들의 이목을 유난히 끌고있는데 그가 바로 연변가무단 관현악대 수석지휘 조예천이다.

1948년, 연변가무단의 취주악대가 관현악대로 바뀐후 파란만장한 60년 세월을 헤쳐오면서 발전일로를 거듭했다. 특히 정진옥, 안국민, 최룡국 등 원로지휘들은 연변가무단의 관현악대를 자기의 눈동자처럼 아끼면서 연변을 “가무의 고향”으로 승격시키는데 한몫을 크게 이바지했다. 연변예술의 한시대를 풍미했던 제3대 지휘 최룡국선생이 퇴직한후 공백으로 남을번했던 관현악대지휘, 바로 그 자리를 알차게 채운 나젊은 지휘가가 우리앞에 “혜성”처럼 나타났으니 그가 바로 연변가무단 제4대 관현악대 수석지휘 조예천이다.

나젊은 지휘가 조예천은 연변가무단 관현악대 지휘계주봉을 이어받은후 깊은 음악수양과 풍부한 지휘경험을 바탕으로 관현악단의 음악수준을 대폭 향상시키고 높은 완성도의 명연을 이끌어내 지휘가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지휘가로 향한 예술투혼

 조예천은 일찍 왕청진에서 태여났다. 조예천은 왕청현제2소학교에 입학한후 어머님의(황승희) 인도하에 음악교원 김정룡선생님을 모시고 손풍금을 배우기 시작했다. 김정룡교원은 절대음감을 소유한 조예천이 얻기 힘든 재목이라 점찍고 조예천을 연변예술학교 강광훈선생님한테 추천하였다.
1985년, 조예천은 연변조선족소년아동문예공연팀의 일원으로 국가 교육부와 문화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6.1절맞이행사”에 참가하여 중남해에서 양상곤 등 당과 국가의 지도자들을 모시고 손풍금연주를 멋들어지게 하여 지도자들의 접견까지 받았다.

1994년, 우수한 성적으로 연변예술학교를 졸업한 조예천은 대학입시를 거쳐 중앙음악학원 피아노학부에 입학하였다.

이듬해, 조예천은 어느 한 교향음악회를 관람하고 미흡한 연주와 해석에 저도 몰래 머리가 갸웃해지면서 관현악지휘에 도전하고싶은 생각이 굴뚝처럼 일어섰다.

이듬해 차츰 지휘의 매력에 푹 빠진 조예천은 아예 지휘학부 전업시험에 응시하여 합격된후 피아노학부로부터 5년 과정인 지휘학부로 진로를 바꾸면서 동시에 작곡공부도 함께 하였다.

조예천은 5년간 지도교원인 유봉교수님를 모시고 체계적으로 지휘를 배우면서 교수님의 각별한 총애를 받았다. 성적도 남달리 우수하여 여러차나 중앙음악학원의 “인민장학금”, “우수전공실기장학금”을 획득하였다.

1999년, 졸업을 계기로 조예천에게 공연제의가 잇달아 들어왔다. 조예천은 2000년, 2001년 북경과 서울에서 열린 제1, 2회 “동방기원”국제현대음악절에서 수석지휘로 나서서 기량을 마음껏 뽐냈고 그후 선후로 중앙발레무교향악단, 중앙가극원 실내악단, 곤명시교향악단, 하북성교향악단, 산서성가극원교향악단, 중국청년교향악단 등 국내 유명한 교향악단의 객원지휘로 초청되여 중국대륙을 누비며 지휘가로서의 년륜을 쌓았으며 여러 대학, 교향악단의 객좌교수를 맡기도 했다.
 
금의환향
 
2003년 6월, 오랜만에 연길에 돌아와 잠시 휴식하고있는데 연변대학 예술학원에서 도움을 청했다. 한달후 연변대학 예술학원의 초청을 받고 한국 제주도국제관악제에 참가하게 되는데 관악단의 지휘를 맡아달라는 간곡한 부탁이였다. 조예천은 한달간의 짧은 시간내에 심혈을 몰부어 예술학원의 관악단을 련습시킨 뒤 8월에 세계 22개국이 참가한 제주국제관악제에서 연변의 높은 교향악적수준을 과시하였다.

조예천이 귀국한후 어느날, 연변가무단의 박서성단장이 조예천을 찾아와 연변가무단의 어려운 사정에 대해 말해주었다. “몇년뒤면 연변가무단 관현악대 수석지휘자리가 공백으로 남겨질 처지에 놓였소. 고향에 돌아와 그자리에 서준다면 더없이 고맙겠소.”

교향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고향에 돌아온다면 조예천은 많은것을 잃을것임이 자명한 일이였다. 그렇다고 태를 묻고 자라온 고향사람들의 간절한 부탁을 외면할수는 없었다. 더구나 얼마나 많은 고향사람들이 자신의 성장을 위해 사심없는 방조를 주었던가.

2003년말, 조예천은 드디여 모든 고민을 털어버리고 고향에 돌아와 민족음악과 고향악발전을 위해 기여하리라 작심했다.

2004년 3월, 박서성단장은 연변가무단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아직도 배움에 목마른 조예천의 마음을 헤아려 한국 최고의 예술전문대학인 한국국립예술종합대학 지휘학부에 보내 석사공부를 할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조예천은 한국에서 류학한 3년간 첫학기를 제외한 다섯학기 동안 우수한 성적으로 전액장학금을 받았고 아울러 한국국립예술종합대학 청소년관현악단과 한국원주시립교향악단의 수석지휘를 맡아했다.

2007년 8월, 조예천은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하였다. 그는 귀국하여 지금까지 줄곧 연변가무단 관현악단 수석지휘, 연변대학예술학원관현악단 상임지휘와 초빙교수를 맡으면서 자신의 독특한 방식으로 교향악의 리념을 민족음악에 부여하고 예술성과 감상성에 립각하여 교향악적인 훈련과 작품배치를 하면서 교향음악공연, 교향음악보급, 민족음악예술의 교향화에서 모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조예천은 5년간 연변가무단 관현악단을 이끌고 “새봄맞이음악회”, “장백의 여름” 교향음악회, “개혁개방 30돐 기념 대형음악회”, “공화국 창건 60돐 맞이 대형음악회”  등 수준 높은 대형음악회를 수십차 펼쳤다. 특히 음력설전야에 년례행사로 치러지고있는 “새봄맞이음악회”는 명절분위기를 더해주면서 기다려지는 공연으로 인기를 더해가고있다.

올해 6월, 북경에서 열린 제4차 전국소수민족문예회연에 참가하여 훌륭한 성과를 거둔 대형조선족가무 “노래하노라 장백산이여”의 전체 관현악 음악록음과 음악제작을 조예천지휘가 맡아하였었다. 현재 조예천은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을 맞으면서 “자치주 창립 60돐 경축 연변우수작품음악회”와 “자치주 창립 60돐 경축 가무야회”, “연변텔레비죤라지오방송국 자치주 창립 60돐 경축 문예야회”  등 공연에 관련된 관현악음악녹음에 바삐 돌아치고있다.

2009년, 주정부로부터 “주우수청년전문기술인재”란 특수한 영예를 받아안은 나젊은 지휘가 조예천에겐 할 일도 많고 희망사항도 크다.

“교향악은 100여명의 악사가 모여 현악기, 관악기와 타악기들을 연주하는 합주체(合奏体)입니다. 현재 연변가무단 관현악단은 규모가 작아 실내악대구성에 불과하며 각 분야의 전문인재도 결핍합니다. 연변교향악단의 설립은 절박한 력사적시기에 직면하였습니다. 문화예술을 발전시키려는 정부의 전략에 힘입어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인재들을 고향에 불러들여야 합니다.”

연변의 경제실력이 날로 장대해지고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우리 연변에도 멀지 않아 세상에 자랑할만한 교향악단이 창단되고 다기능현대화적인 극장이 건설되여 우리의 문화예술인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치고 시민들이 고품격의 문화예술을 마음껏 향수할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안승필 작곡가, 선조들이 물려준 유산의 코드 풀기 위해 애썼다   (흑룡강신문=하얼빈) 채복숙 기자 = 아리랑은 한민족의 가장 대표적인 민요로서,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시대와 지역, 그리고 이념을 뛰어넘어 민족문화의 상징 중 하나로 되었다. 기쁨과 슬픔, 고난과 희망, 미래에 대한 열망을 담...
  • 2018-10-25
  • 연변이 낳은 조선족 성악가 방춘월의 추구와 도전 1990년대부터 연변의 방송과 무대를 주름잡으며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색으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방춘월, 오늘날 그는 멋진 실력으로 성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저명한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성악가 메조소프라노 방춘월은 현재 천진음악대학교의 성악교수...
  • 2018-10-23
  • 예비 창업자에 적극적 자세 주문…"실속있는 무역스쿨 만들 것"     월드옥타 북경지회 홍해 지회장   (베이징=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지난 18일 월드옥타 북경지회 지회장으로 선출된 홍해 신임지회장의 모습 [2018.10.21]   (베이징=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하늘에서 성공이 떨어질 수는 ...
  • 2018-10-22
  • 국가급 무형문화유산 조선족악기 제작기예 전승인 조기덕 소장의 소신 조선족악기박물관을 고찰하는 연길시 지도자들에게 민족악기 발전상황을 소개하고 있는 조기덕 소장(왼쪽). 최근 우리 나라 제5차 국가급 조선족악기 제작기예 무형문화유산 전승인으로 된 연길시민족악기연구소 조기덕 소장(76세)은 &ldquo...
  • 2018-10-20
  •       중국연초공사 건조기 사용량의 90% 차지   전국 곡물 건조기 시장 점유율 1위 차지   중국 건조기 분야 유일한 대외 수출 기업   (흑룡강신문=하얼빈) 남석 기자= 요녕성 선양시 화평구 만융공업단지 내 5만㎡ 부지를 차지하고 일떠선 선양해제승기계유한회사(沈阳海帝升机...
  • 2018-10-16
  • 【빈=AP/뉴시스】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성폭행 여성피해자들을 위해 헌신해온 콩고민주공화국의 의사 데니스 무퀘게와 이라크 야지드족 여성운동가 나디아 무라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했을 당시의 무라드.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
  • 2018-10-06
  • 민속장기 1등 리성국 스케치   젊었을 때는 씨름군이였다.   소학생 때 매일 동네 형님들의 책가방 4~5개를 메야 했던 것이 몸을 단단하게 만들었을가?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동네 씨름대장이 되였다. 그렇게 붙여진 이름이 “씨름군 리성국”, 심양지역 씨름판을 누비면서 힘자랑을 했던 것도 옛말&he...
  • 2018-09-27
  •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24년의 강의 경력에 성공학, 인간관계학, 재능개발학, 금융학을 정통한 외에 의학, 심리학, 마케팅, 스피치, 효경, 도덕경, 황제내경, 에너지, 풍수, 성명학, 성격분석, 오행학 등 많은 분야를 섭렵한 조은도 강사, 올해 나이는 4...
  • 2018-09-21
  • 청도 56예포 사장 강선 지난 7월 14일, 청도시 성양구 번화가에 위치한 56예포(艺袍) 강선 사장(52세) 을 만났다. 56개 민족 복장에서 따다 이름 지은 56예포, 가게에 들어서니 형형색색 민족복장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알록달록 이쁜 색감으로 된 한복이 있는가 하면 멋내기 딱 좋은 기포(旗袍) 등 다양한 민족 복장들이 ...
  • 2018-09-19
  •      2011년 통계를 보면 중국에는 국가급 무형문화재 1,219건 성급 무형문화재 7,109건이 선정되여 무려 8,328건에 달하는 무형문화재가 전해지고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중국의 전통 매듭공예인 중국결(中国结)은 유구한 력사를 자랑하면서 중국 전역에서 장시기 전해져 온 민간공예이다. 그런데 실을...
  • 2018-09-18
‹처음  이전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