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엄동설한에 핀 진달래는 더욱 눈부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2년11월26일 08시56분    조회:593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한해월
중국조선문 3대 언론사 특별기획―중국조선족 기업인(41)

  칭다오호월광가방금속유한회사 한해월 사장

 


즐거움을 함께 하면 배가 된다고 말하는 한해월 사장.

  프로필

  한해월(韩海月. 47)

  하얼빈사범대학 정치교육학과 단과 졸업

  흑룡강성 탕원조선족중학교 교사 경력

  칭다오호월광가방금속유한회사 사장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청양지회 여성부 부장

  칭다오시 청양구 소수민족연합회 사무국장

  흑룡강성 가목사시 향우회 고문

  (흑룡강신문=칭다오) 이수봉 박영만기자 = 칭다오호월광가방금속유한회사 한해월 사장은 후덥고, 성격이 호탈하여 여성강자, 여성호걸로 불린다. 대학졸업후 학교서 글도 가르쳤고, 식당도 경영했으며, 하얼빈서 사료회사를 경영하다 부도를 냈고 , 가정 파탄으로 고통도 많이 받았다. 현재는 새 가정을 이루어 행복하게 살아간다.

  한 사장은 "상처는 많이 받았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다. 본성은 나약한 여자인데 칭다오에 와서 여성호걸, 여강자로 변했다. 원래는 가정적이고 감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이었다. 나약하던 나를 세월의 풍파가 굳세게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전에는 '행복'이라는 노래의 가사가 마음에 들어 많이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인연'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의 삶과 비슷한 점이 많아 선호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 사장은 생산공장 4곳, 납품업체 7곳과 거래하며 가방금속 반제품(半成品)을 납품한다. 연간 매출액은 1000만위안을 웃돈다.


한해월 사장(좌)이 직원과 함께 가방 금속장식품의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1987년 하얼빈사대 졸업후 교향인 흑룡강성 탕원현에 위치한 탕원조선족중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다. 중학생들을 가르쳤는데 남학생들이 젊은 여선생이라고 얕잡아 봤다. 그때 마음이 약한 그녀가 상처를 받아서 많이 울기도 했었다. 후에는 그녀의 따뜻하고 쾌활한 성격에 학생들이 마음을 열고 대화하기 시작했으며, 그녀를 누나처럼 따랐다.

  한 사장은 1991년 학교를 그만두고 하얼빈으로 진출했다. 그때부터 2000년까지 하얼빈에서 사료회사를 경영했다. 당시 불경기로 수금이 많이 밀려 결국 회사는 부도가 났고, 게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가정까지 파탄이 났다. 그녀는 엄동설한의 한 가운데서 삭막한 외로움을 느꼈고, 해탈할 수 없는 18층 지옥에 떨어지는 절망도 느꼈다고 했다.

  2002년 한 사장은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해 칭다오 땅에 발을 들여놓았다. 한국 가방회사에서 총경리로 근무했다. 여기서 일을 배웠다. 2007년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의 호월광회사를 설립했다.

  한 사장은 "한 가정의 주부, 애엄마, 한 엄마의 딸, 한 집안의 며느리, 한 남자의 아내로 살면서 사람들이 누구 아내, 누구 엄마라고 부르다 보면 내 이름조차 잊어버리게 되지요. 여성들도 남편만 믿고 살지 말고 자신의 특기를 잘 살려서 열심히 일하면 가족들도 이해하고 지지해줄 것이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누구 아내 보다는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라고 말한다.

  그의 이름을 풀어보면 바다에 떠오르는 달이라는 뜻이다.

  엄동설한을 이긴 진달래

  "남자들과 거래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여자라고 깔보는 경우도 있지요. 나를 여자 위치에 놓고 일하니 일이 안 되더군요. 여자라고 감싸니 아줌마라고 불러서 다시는 만나지 않았어요. 그후에는 남자 위치에 놓고 일을 하니 편하더군요. 바로 친구가 되어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었고 오더를 많이 주었어요. 지금은 아줌마 대접 받지 않고 동등한 위치에서 편하게 일하고 있어요"

  한 사장은 그러면서 "사업 때문에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아 처음에는 남편도 이해 못하고 짜증도 부렸는데 지금은 많이 이해해주고 지지해 준다"고 덧붙였다.

  한 사장은 "먹고 살려고 시작한 일인데 정직하고 솔직하게, 그리고 어리숙하게 일했기 때문에 거래처가 거래처를 소개해주어 연결고리가 이루어졌고 사업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은 사업이란 총명과 지혜, 그리고 '사기'도 들어간다며 그래야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는데 너무 성실하게 일하다 보니 큰 돈을 벌지 못한다"고 마음을 털어놓았다.

  한 사장은 한 한국기업에 몇년 납품했는데 그 회사가 글로벌 위기로 부도가 났고, 한국 사장은 '야반도주'했다. 한국 사장은 귀국하여 파산신고까지 했다. 한국에 가서 겨우 그 사장을 찾았는데 노가다판에서 슬리퍼를 끌고 나왔다. 결국 미수금 30만 위안을 고스란이 날렸다.

  사업을 하다 보면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릴 때도 있고,뜻하지 않게 폭풍우를 만날 수도 있다. 오랫동안 거래하던 K회사에 인사변동이 생기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원래하던 관례대로 18만개의 가방금속 반제품을 납품했는데 불량품이라며 거절을 했다. 그리고 제때에 납품하지 못해 발생하는 자기 회사의 경제손실까지 합쳐 도합 8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통보했다. 20일동안 생산한 것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다.

  한 사장은 눈앞이 캄캄했고, 몽둥이에 머리를 한대 맞은 듯했다. 12급 태풍과 같은 충격을 여자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무기력했고, 또 전재산을 다 털어도 그 돈을 갚을 수가 없었다. 당시 야반도주도 생각했는데 그런 인생은 살기 싫고 해결책은 없고 이튿날 부딪쳐야 했다. 그래서 혼자서 공원에 가서 새벽 2시반까지 슬피 울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 나왔다. 답답한 마음에 K회사에 납품하는 한국사장을 찾아 방법을 자문했다. 그 한국사장이 알려준 대로 18만개 가운데서 합격품을 엄선하여 하루에 얼마씩 납품했다. 결국 5000개 불량품만 공장에 반품하는 것으로 어렵게 고비를 넘겼다.

  드디어 진달래가 엄동설한을 이겼다.

  한 사장은 베트남 등에 가방금속품을 수출하기 위해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무역회사를 설립하여 특산물 수출길도 열어보겠다며 준비 중이며, 지난달 15일에는 한국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에도 다녀왔다.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한 사장은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고 , 내가 있어 그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내 인생의 최대 행복이다"고 말한다.

  또한 '기업인이 아니라 평등한 인간으로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한다.

  한 사장은 여성들을 결성하여 1년에 2회씩 기름과 쌀을 사서 경로원을 방문하여 노인들에게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칭다오 지역에서 성공한 사람도 많지만 사업 실패와 가정의 병환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며, 주변의 불우이웃 돕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한다.

  취재를 마무리하며 '눈물에 백옥은 더 희어지고 역경 속에서 의지는 굳어지네'라는 말이 떠올랐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조선족 중국 최대 소도시건설운동의 개척자 총지휘자로 나서 흑룡강성농간총국건설국 조선족 권혁우 국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최광엽 특약기자 = 옛날의 황량한 황무지였던 북대황이 오늘날 중국 최대 상품량기지로 개발 되였으며 더욱 눈부신것은 113개 국영농장(현, 처급단위)이 백여개 소도시로 우후죽순마냥 용솟...
  • 2010-12-08
  • 조선족전통음악무용 이어가며—장익선선생의 보람찬 분투편린 [연변일보 허국화 기자 2010-12-05]중국에서 유일한 조선족전통예술을 대상으로 하는 “진달래”컵 중국조선족전통음악무용경연이 제3회를 이어오면서 젊은 세대들에게 전통예술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좋은 무대를 마련해주고있다. 기자는 일전에...
  • 2010-12-06
  • 신봉철 길림공상학원 당위서기.젊은 대학의 신임 조선족당위서기 첫 50일 길림공상학원 당위서기 신봉철을 만나본다 [길림신문 한정일,장춘영,최화 기자 2010-12-02]● 국내 고등학교(연변대학 외)의 유일한 조선족 제일책임자 ● 교정내 화제가 된 신임당위서기의 5가지 약속 ● 젊은 대학의 제2차창업― 현대화...
  • 2010-12-03
  • ― 연변대학부속중학교 고급교사이며 과외작곡가인 최나의 이야기    6월 12일, 연길시록원호텔에서 연변음악가협회, 연변아동음악학회에서 주최한 최나소년아동가요집 《아빠 고향》 및 CD음향제품 《아빠 고향》 발행식이 열렸다.일찍 1989년에 연변대학 예술학원을 졸업하고 연변대학부속중학교에서 교편...
  • 2010-12-02
  • 연변가무단 관현악단 수석지휘 조예천의 이야기안국민, 리하수, 최룡국 등 연변예술의 한시대를 풍미했던 원로예술인들이 선후로 퇴직, 사업일선에서 물러나며 연변예술계에 공백으로 남을번했던 관현악대지휘, 바로 그 공백이 될번한 자리에 선배들의 계주봉을 이어받아 젊음의 패기로 우뚝 선 한 남자가 있다. 현재 연변가...
  • 2010-12-01
  • 《전기기구수리기록책》을 펼쳐보며 회억을 더듬고있는 채규억로인 [길림신문 신정자 기자 2010-11-29]우리 신변에 종신토록 사회와 대중의 리익을 도모해 뭇사람들의 존경을 받고있는 로인 한분이 계신다. 그가 바로 길림성교육청 민족교육처 전임 부처장이고 정청급간부인 채규억(83세) 로인이다. 그는 통화시 교육국으로...
  • 2010-11-29
  • [연변방송  11-26일 리은파기자]    반세기동안 민족악기제작에 몸 담아온 온 조선족장인이 있습니다. 그가 바로 올해 74세인 김계봉선생입니다. 김계봉선생이 처음 악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소학교 6학년 때였습니다. 선생은 퉁소를 잘 부는 큰형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음악에 뜻을 두었지만 어려운...
  • 2010-11-27
  •    관절외과치료에 크게 기여한 렴영운박사    사천 문천지진때에도 지원의사로 급파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선미 리수봉 기자 = 할빈의과대학 제4부속병원 정형외과 렴영운(42세, 흑룡강 계동출신, 사진)주임은 관절외과 치료에서 기여가 크다.   그의 연구방향은 뼈와 관절외과복원재...
  • 2010-11-26
  • 민족력사 전사회의 리해 열정 요청—연변대학 민족력사연구소 소장 김춘선교수와의 인터뷰 [연변일보 2010-11-23]정치, 경제, 문화 등 조선족력사의 모든 면을  망라한 대형력사저서 《중국조선족통사》가 요즘 갓 출판된데 이어 또 총 100권으로 예정되는 《중국조선족사료전집》의 출판을 앞두고 열혈력사...
  • 2010-11-24
  • 올 8월 대경교향악초청공연장에서 나어린 연주자동료들과 어깨나란히(왼쪽 첫사람). 55년 무대예술생애에 무지개 비꼈다 연변가무단 황룡화악사의 이야기를 듣는다 [길림신문 김청수 2010-11-23]76세의 로인이 대형교향악공연단의 일원으로 무대에서 손주벌 되는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비올라(中提琴)를 연주하는 모...
  • 2010-11-2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