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기업과 상생 도모하는 조선족신발왕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2월18일 15시50분    조회:487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리성국

특별기획-중국조선족기업인(43)

ㅡ심양리조그룹 리성국회장의 경영리념

월드옥타 심양지회 지회장 취임식에서의 리성국회장

심양의 신발업계에서 리성국(59) 리조그룹회장은 널리 알려진 인물, 《신발왕》으로 통한다. 그룹산하에 26개의 중한합작 자회사를 운영하고있다. 대부분 자금난에 시달리던 한국 령세신발제조업체와 동업관계를 구축해 설립한것들이다. 이러한 합작을 통해 리회장은 그룹의 덩치를 키워오면서 동시에 한국기업의 회생도 도울수 있었다.

년간 200만컬레이상의 신발을 생산해 대부분 한국으로 수출해오며 한국의 신발업계를 주름잡아오고있는 리회장은 성공만큼이나 실패의 경험도 많은 기업가였다.

지난 1983년 젊은 나이에 촌영기업이였던 심양시 우홍구 북릉향 화평촌주물공장을 인수해 사업의 스타트를 떼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던 그는 중국과 한국이 수교한 1992년 한국동업자를 만나 뜻하지 않게 신발제조업에 입문하게 됐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한국동업자가 가져온 원자재와 설비가 워낙 불량이였던데다 설상가상으로 공장에 화재까지 나면서 첫 사업에서 실패했다. 곧장 추슬러 한국에서 신발원자재를 중국으로 수입하여 숙녀화구두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원자재도 판매하면서 재기에 나섰는데 하루 판매액이 큰 금고에 채 담지도 못할 정도로 현금을 벌어들이던 시기도 있었다. 심양지역에서는 구두판매 1위, 원자재판매 1위를 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한창 나이에 아까운줄 모르고 돈을 고급식당, 술집을 다니며 흥청망청 써버렸다. 이런 세월이 영원히 지속될줄만 알았던것이다. 3-4년이 지나 국내에서 에나멜구두의 류행이 지나가고 한국에 lMF위기까지 닥쳐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한국에서 개최된 국제대회서 연설하고있는 리성국회장

《돈을 떼먹고 사라진 한국동업자들도 여럿이였죠. 한국까지 가서 어렵게 찾아냈는데 아버지벌 동업자가 한달만 시간을 달라고 왕복비행기표를 끊어주며 사정하는것을 믿고 돌아왔다가 놓쳐버리기도 했고요. 그 많은 은행빚을 갚을 길이 없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적도 많고 차비가 없어 걸어다니는 일도 잦았던 시절이 있었지요.》

하는수 없이 1998년에는 광천수 판매도 해보았다. 심양 북릉공원에서 생산되는 대청보천(大清宝泉) 광천수 판매를 맡아하였는데 직원들과 함께 친히 배달도 하며 부지런히 돌아친 보람으로 황고구, 우홍구, 서탑지역에서 판매 1위를 하여 본사로부터 상을 수여받기도 하였다. 년말정산을 해보니 순수익이 20여만원 남짓했다. 그 수익금을 가지고는 은행리자갚기도 급급했다. 한국동업자탓에 피눈물 흘렸지만 다시 웃게 된것도 한국의 동업자덕이였다.

1999년 위기탈출을 모색하던 리회장은 한복 꽃신원자재를 한국에서 수입하던것을 국산원단으로 대체할수 없을가 하는 생각으로 국내 유명한 원단생산집산지인 온주(温州)로 떠나갔다. 거기서 그는 귀인을 만났다. 당지의 유명한 원단생산업체인 《온주인조피혁유한회사》를 비롯해 여러 인조피혁회사들과 독점판매계약을 맺게 되였는데 샘플을 받아 꽃신을 만들어 한국거래처에 보냈더니 반응이 아주 좋았다. 이런 온주산 원단을 한국에 수출하여야겠다고 마음먹고 한국 동대문시장 개척에 나섰다. 가격이 저렴한데다가 품질도 한국산에 못지 않아 주문이 갈수록 늘어났다.

주문량이 대폭 늘며 대리상을 찾아 강사장이란 한국인에게 온주견학을 시키고 한국총판을 맡겼는데 얼마뒤 강사장이 그를 배반하고 조선족통역을 데리고 온주에 날아가 리회장의 거래처들을 찾아다니며 자기에게 직판을 맡겨달라고 요구할줄이야. 다행히 신용을 중히 여기는 온주거래처들에서 강사장의 요구를 거절하고 계속 리회장과 합작해나섰기에 그는 오늘까지 온주원단의 한국판매시장을 확보할수 있었다. 2001년 그는 온주원단의 한국대리상으로 문재남사장을 선정하였는데 현재까지 합작이 원활히 잘돼오고있으며 리조꽃신 황진용사장, 숙녀화 판매 부산오리스 양복문사장 등 성실한 사업가들을 만나 사업이 안정기에 접어들게 되였고 큰 리윤을 창출할수 있게 되였다.

리조그룹 산하 26개 자회사 사장단

리성국회장은 평소에 부지런하고 검소하고 성실하고 신용이 있으며 자금력이 없는 한국기업인을 만나 기술만 있다면 자금을 투자해주고 현지 사무실과 공장건물까지 제공해주며 설비까지 투자하고 때로는 오다까지도 주는 형식으로 합작, 합자 회사를 설립하였다. 이런 소문을 듣고 2000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의 령세신발제조업자들이 다투어 찾아와 현재 합작한 기업만 해도 20여개가 넘는다.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하고 힘들 때는 잠시 나쁜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항상 한국사람들에 대한 좋은 인상과 신뢰 그리고 항상 고맙다는 생각을 가져왔습니다. 한국이 없었다면 내가 돈 벌수가 없었고 또 내가 진정성을 갖고 대하면 상대방도 그렇게 해주리라는 믿음도 있었고요.》

항상 양보하고 베풀려는 자세의 리성국회장, 이는 그가 26개의 직영, 합작 회사들을 제대로 이끌어갈수 있는 비결이였다. 이런 기업문화의 구축으로 리조그룹 산하 26개 자회사들은 그의 두리에 뭉쳐 오늘까지 고락을 함께 해오고있다.

다년간 심양시조선족기업가협회 부회장직을 맡아오며 협회일에 누구보다 열성을 보여온 리회장은 지난 2010년에 월드옥타 심양지회장직에 추대되였으며 2012년에는 심양시조선족경제인협회 회장직까지 걸머지게 되였다. 회사경영에 드바쁜 그에게 두 협회 회장직은 너무도 무거운 짐이 아닐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사회적책임감과 민족적사명감으로 달갑게 무거운 짐을 마다하지 않고있다.

《누군가는 나서야지요. 책임을 맡는다는것은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는것을 의미하는데 모두들 제가 나서기를 바라니 나서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나선 이상 열심히 잘해야지요.》리회장의 진심어린 토로이다.

지난해 만융공업개발구에 신축한 리조그룹 본부

/료녕조선문보 리덕권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조양천태생인 최기춘은 뽈을 찰줄도 모르는 이른바 《무식자》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그의 열정과 사랑만은 어지간한 축구팬들도 따르지 못할 정도다. 최기춘은 횐그름국제그룹의 리사장이다. 축구에 대해 담론하면서 최기춘은 그저 누가 하길 기다리기보다 나부터라도 시작해보자는 일념에서 움직인것이라 했다. 공을 ...
  • 2014-07-30
  • 기획-'꿈이 있는 사람들'(3)   오상시 3명의 귀농 젊은이들을 만나   (흑룡강신문=하얼빈) 리수봉 한동현기자 = 전야에 희망을 심는 조선족 젊은이들이 있어 화제다.또 도시진출, 해외진출 했다가 나름대로 자신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귀향, 귀농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오상시 민락조선족향 민락촌의 촌주...
  • 2014-07-29
  • 풍무요식업유한회사 윤룡철 이사장 인터뷰 윤룡철 이사장   "향후 3년 안에 체인점 80여개를 더 오픈해 중국 꼬치구이의 지존으로, 아울러 연변조선족꼬치구이 브랜드 정착에 최선을 다해 기존의 꼬치음식문화를 바꾸어 나갈 것입니다." 길림성 연길시 풍무식품유한회사 윤룡철(尹龍哲) 이사장의 말이다. 풍무식품유한...
  • 2014-07-28
  • "국내에 조선족·한족 차세대 위한 유치원 세우겠다" "한중 가교 구실 하도록 이중 정체성 지닌 인재로 키워야"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동북 3성을 벗어나 중국 대도시와 한국으로 이주한 조선족이 늘어나면서 자녀의 정체성 교육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조선족-한족 간 결혼도 늘어 차세대 동포를...
  • 2014-07-25
  • (김순옥 회장)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삶의 철학과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우리의 전통 요리를 더 잘 발전시켜 지구촌의 모든 인류가 알고 공유하게 해야 합니다." 1984년 연변대학 법률학부를 졸업하고 20여년간 사법부문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후 조선족전통음식의 보급과 홍보에 혼신을 다 바치면서...
  • 2014-07-23
  •       기획: 꿈이 있는 사람들(2)     심양 만융촌 조성남 촌민주임의 대담한 구상   1934년에 건립된 심양시 화평구 혼하참서 가두판서처 만융촌은 1,700여세대, 6,000여명의 겨레들이 모여사는 중국 최대의 조선족 집중촌이다.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조선족중심촌&r...
  • 2014-07-22
  •       복단대학교 중국경제연구회 ‘FUVIC’ 제12대 민상구 회장            한 때 봇물처럼 쏟아져 들어오던 중국의 한국 유학생들. 갈수록 높아지는 로컬 대학의 입학 문턱과 더불어 중국 유학생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현지,...
  • 2014-07-22
  • 김송월 대표 구수한 연변사투리를 쓰며 왁자지껄 사무실을 찾은 세 여인. 언제 봐도 친근감이 넘치는 분들이다. 연변을 호령하는 여장부다운 모습이 물씬 풍긴다. 질긴 생명력으로 살아가고 있는 한민족의 후예들을 만나는 것처럼 설렌다.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대규모 한식당과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김송월 대표이다...
  • 2014-07-21
  • 기획: ‘꿈이 있는 사람들’(1)             연변해외귀국자창업협회 김홍권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귀국자들의 창업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열심히 뛰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연변해외귀국자창업협회 김홍권(48) 회장이다. ...
  • 2014-07-18
  •   중국 조선족 민속문물 천여점 이상을 소장하고있는 최성(46세)씨는 요즘 날마다 문물을 보려고 문턱이 다슬도록 찾아오는 정부관원, 학자, 지명인사들을 접대하느라고 눈코뜰새가 없다. 최성씨는 방대한 분량의 민속문물을 림시창고로 사용하는 백평방메터 남짓한 아빠트 두채에 쌓아놓고도 모자라 부모님과 자신의 ...
  • 2014-07-1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