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36년간 마을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나선 류동병원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2월25일 13시32분    조회:446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정길

点击浏览下一页

"감기와 같은 계절성 질병에 걸리면 마을 사람들은 의례 촌위생소의 김선생을 찾아갑니다. 김선생이 중약으로 만성질병도 잘 치료한다는 소문을 듣고 다른 향, 촌의 환자들까지도 병 보이러 찾아온답니다."

21일 오후, 연길시 조양천진 광석촌위생소의 72세 고령의 김정길의사가 길림성기층우수중의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하고나서 취재차 광석촌 김래경촌장과 같이 촌위생소로 가는길에 이곳 마을 사람들은 모두 김정길의사를 "김선생"이라고 친절하게 부른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연길시와 8킬로메터정도 떨어져있는 광석촌위생소는 130평방메테로 널직했다. 문을 떼고 들어가니 마침 김정길의사가 돋보기를 낀채 환자를 위해 근육주사 용액을 조제하고있었다. 위생소에는 병상 4개, 관찰실, 약 조제실, 서약진렬대, 중약고(中药库), 소독실, 기술조작실 등 필요한 시설들이 구전하게 갖추어져 있었으며 책상에는 위생국에서 준 최신컴퓨터도 보란듯이 놓여져있었다.

환자한테 주사를 다 놓은뒤 김의사는 머리를 쓸어올리면서 광석촌 위생소에서 의사로 근무한지 벌써 36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며 말문을 열었다. "의사는 무엇보다 의학지식과 의술이 높아야할뿐만아니라 의덕도 갖추어야 합니다. 의술이 높지 못하면서도 약비를 가득 챙긴 행위는 있어서도 안되지요."라고 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김촌장과 환자는 "김선생은 진단을 잘 볼뿐만아니라 또 위급한 환자들은 제때에 큰 병원에 이전시켜 촌민들로부터 마을의 류동병원으로 불리우지요. 특히 생활이 어려운 환자들한테서는 진료비나 약비를 적게 받거나 아예 받지 않지요"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20년전, 마을의 한 부부가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갓난 애기를 안고 부랴부랴 김의사를 찾아왔다. 소화불량인지 애가 몇시간째 보채며 울어댄다는것이였다. 김의사는 애 배에 청진기를 대고 듣고 또 손으로 몇곳을 눌러 보더니 창자가 꼬인것같다며 빨리 큰 병원으로 옮겨가라고 했다. 아닌게 아니라 병원진단이 김의사 진단과 일치했으며 조금만 지체해도 아이의 생명이 위태로울수 있었다고 했다.

농촌이라 쥐병으로 불리우는 출혈열에 걸리는 촌민들이 적지 않다. 이 병은 감기증세와 비슷해 감기약을 먹으면서 지탱하는 촌민들이 있는데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까지 갈수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김정길의사 덕분에 출혈열 진단을 받아 제때에 치료한 덕분에 목숨을 건진 촌민들도 적지 않다. 36년간 그에게는 이런 에피소드가 너무나도 많았다.

김정길의사한테는 일년 365일 휴식일이 따로 없다. 지난해 설에도 올해 설에도 그는 위생소에 나왔다. 위생소에 놓아둔 주사약들이 얼까봐 항상 불을 피워야 하기 때문이다. 김정길의사의 일년 수입은 3~4만원 정도였었으나 지난해 11월부터 령차액약품판매를 실시하면서 수입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한다.

"지금은 시력이 떨어져 혈관이 약한 아이들한테는 링겔을 직접 놓지 못해 아이들의 병은 못 봐주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허나 보수도 대우도 바라지 않고 그저 기력이 있을때까지 촌민들을 위해 병을 봐드리고 싶은 마음뿐입니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36년간 촌 위생소 의사로 근무한 로당원인 “김선생”의 발자국은 광석촌 구석구석까지 찍혀져 있다.

연변일보 최미란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재일조선족연구학회 회장 정형규교수와의 인터뷰 재일조선족연구학회 회장 정형규교수 “민족 : 조선족” 이라고 쓰는것이 일상이였던 시절에 그 단어의 의미와 무게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하나의 절차이고 구분이라고 여겼을뿐. 요즘 여기저기 네티즌들 사이에서 자주...
  • 2016-08-02
  • "중국에서 평상복으로 즐겨 입는 한복 만들고 싶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외동포재단이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시행하고 있는 '재중동포 청소년 한국 방문'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조선족 중에는 장래 꿈이 한복디자이너인 학생이 있다. 7월 31일 KBS가 재중동포 청소년을 대상으로 녹화한 '도전...
  • 2016-08-02
  • 조선족 최초 프로야구 데뷔, 무사사구 완봉으로 첫승… KBO 사상 처음 "꿈을 이루려면 실천 중요…힘든 시기 와도 차근차근 하던 일 해야" (수원=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이렇게 재밌는 운동이 있었다니!" 중국에서 온 11살 소년은 한국에서 난생처음 야구라는 운동을 해보고는 깜짝 놀랐다. 학교 운동장에서...
  • 2016-08-01
  • 중국현대무용의 창시자 김성.   (흑룡강신문=하얼빈) 류대식 기자= "자신의 꿈을 가볍게 보지 마세요…"   그녀가 속삭이듯 말한다. 평범한 담소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에너지가 꽉 차있는 듯하다.   그녀의 지나온 인생은 금빛광환으로 장식된 한편의 전기소설이다.   중국현대무용의 개척자 창시자, 중...
  • 2016-08-01
  • 안정금아줌마 “애령막걸리”를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해볼 타산 가져   막걸리항아리를 여는 순간의 짜릿함에 승부를 거는 안씨아줌마. 며칠전, 모아산기슭에 자리잡은 중국조선족민속원에 전시매장을 차린 50대의 안씨아줌마는 손수 빚은 막걸리를 차려놓고 고객들에게 맛부터 보라며 팔고있었다. 이때&n...
  • 2016-08-01
  •    (흑룡강신문=하얼빈) 나춘봉 기자 =한국에 시집 온 여성들 중에는남다른 성취로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편견의 벽을 뛰어넘으며 내조와 외조를 훌륭히 수행하는 조선족여성들이 많다. 한 가정의 며느리, 아내, 엄마로서 또한 사회인으로서 독립과 자존과 성공을 상징하는 당당한 조선족 여성상을 만들어가는 한국...
  • 2016-07-28
  • 운동선수 출신으로 미용실·식당·옷가게 거쳐 보험업계 투신 연간 100억원 판매, 고객 3천여명 …8년째 '名人' 타이틀 보유 연봉 수십억원, 30% 고객관리에 재투자…"첫째도 둘째도 성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생명보험협회에 가입된 국내 생명보험회사는 25개다. 이들 회사에...
  • 2016-07-25
  • [연해지역 조선족탐방]대련행 제8부 평소에 기반을 많이 닦아야   “제품생산, 회사운영 나아가 인생도 설계하고 실천해야 한다” 대련조선족기업가협회 리경원 집행 부회장의 말이다. 현재 기계공정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리경원 부회장과 대련시의 연분은 대학시절부터 시작된다. 1994년 대련리공대학 졸업...
  • 2016-07-23
  • 13년 만에 이룬 '한국 가수'의 꿈…밑천은 의지·성실함 암투병 2년 공백 딛고 컴백 "간절한 꿈 있다면 도전하라"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국 연변에서 태어난 9살 소년은 단 하나의 꿈이 있었다. 한국에 가서 가수가 되는 것. 노래를 부를 때 가장 행복했기에 연변의 야간 업소를 돌며 밤무...
  • 2016-07-11
  • 칭다오 정양학교…"실생활 도움주려 연변말 대신 한국어로 수업"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시에는 조선족 학교인 정양학교가 있다. 동북 3성 이외의 지역에 있는 유일한 조선족 정규학교다. 이 학교의 조선족 아이들은 '조선어'가 아닌 '한국어'를 배운다. 특히 유치...
  • 2016-07-08
‹처음  이전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