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서 창업 신화를 쓰고 있는 全家福식당 오홍매사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4월3일 08시51분    조회:590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오홍매

한국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대림동, 지하철 7호선 11번 출구 직진 50M 거리(명지성모병원 옆 건물)에 전가복음식점이 위치해 있다. 자산가치가 7억 원이 되는 규모가 큰 전가복식당의 주인은 조선족 출신 오홍매 사장이다.

1980년 연길에서 태어난 오홍매 사장은 2000년 20살 꽃다운 나이에 코리안 드림의 꿈을 안고 한국에 왔다. 한국에 온 여느 조선족여성들처럼 오홍매 사장도 처음엔 고기집, 일식집을 전전하며 서빙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창 젊은 나이에 전문직 진출 꿈이 있었는데 마침 지인의 소개로 2002년 1월 중국 관련 통신사업을 하는 (주)월드원 텔레콤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주)월드원 텔레콤 회사가 번창해짐에 따라 업무 관련 중국인 손님도 많아지고, 중국 관련 업무와 연계되고 있는 한국인 손님을 접대하면서 중국음식문화를 알리고 싶었으나 대림동 일대에 작은 규모의 중국음식점은 많지만 손님 접대하기 근사한 중국음식점이 없었다. 근사한 중국음식점이 없다고 투정하기보다 아예 자체로 차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어 2007년 2월 5억원을 투자하여 설립한 것이 전가복식당이다.

오홍매 사장은 (주)월드원 텔레콤 회사에서 열과 성을 다하여 일한 덕분에 능력을 인정받아 전가복식당의 설립초기부터 총괄 지배인을 맡게 되었다.

전가복은 온가족이 복을 받는다는 뜻이다. 오홍매 사장은 지배인 시절 식당에 찾아오는 고객들이 모두 복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 모시기 위해 모든 정력을 쏟아 부었다.

전가복식당은 설립초기에 고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려고 안온한 온돌을 제공하였다. 몇 년 지나자 조선족사회도 큰 변화가 생겼다. 특히 설립 초기엔 부추를 신은 여성이 없었는데 수년 후 부추를 신고 다니는 여성이 많아졌고 그녀들이 신발 벗는 것이 굉장히 번거로워해 온돌을 털고 의자로 바꿨다. 오홍매 사장은 이렇게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가게 환경을 변화시켰다.

기자가 오홍매 사장에게 조선족출신 지배인으로서 장점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중국을 알고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인을 알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대답했다. 예를 들어 중국인이 한국 손님을 모시고 오거나 한국인이 중국손님을 모시고 오면 입맛에 맞는 메뉴를 추천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굉장히 만족한다. 고객 중 중국인과 한국인의 비례가 7:3이다. 혹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느라 자장면과 탕수육처럼 중국정통요리가 아닌 ‘짝퉁’요리로 변화시키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오홍매 사장은 머리를 가로 저었다.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전가복의 모든 요리는 중국정통요리라고 힘주어 강조한다. 그러면서 “중국음식이 세상에서 가장 풍부하지만 한국인이 중국에 가서 맛있게 먹었다는 얘기가 적은데 그것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추천받지 못한 탓이지요.” 라고 설명을 덧붙이었다.

고객들은 흔히 무슨 요리를 주문할지를 몰라 망설이다가 “이 음식점에서 가장 잘하는 요리가 무엇이냐?”고 묻는다. 이럴 경우 주문받는 자가 추천을 우왕좌왕 하거나 혹은 어느 요리를 짚어 말하는 것이 음식점들의 보편 현상이다. 결국 가게에서 추천한 요리를 고객이 불만족스러워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말썽이 생긴다. 오홍매 사장은 고객에게 소고기를 반가워하는가, 돼지고기를 좋아하는가, 아니면 닭고기를? 먼저 묻고 손님의 대답에 따라 잘하는 요리를 추천하면 고객이 만족한다.

전체 대한민국에서 중국 위인들의 초상을 벽에 거는 음식점으로는 전가복이 유일하다. 어떻게 기이한 발상을 갖게 되었는가 물었다. 오홍매 사장은 “중국에서 오랫동안 살다 온 고객들이 정서상 모택동, 주은래 등 위인들에 대한 향수가 크고 또 이국땅에서 위인들의 초상을 통해 고향에 대한 추억도 갖게끔 하려고 걸게 되었다.”고 말했다. 기자는 중국 위인들의 초상을 목격하는 한국인의 반응이 어떠한지 궁금했다. “한국인은 예전과 달리 거부감이 별로 없다. 그리고 다수가 모택동만 알고 있을 뿐 주은래는 잘 모르고 있다. 모택동이 위대한 인물이라면 주은래는 인민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총리였다고 알려주면 모르던 것을 알게 되어 기뻐한다. 또 중국 위인들의 초상이 중국인과 한국인이 함께 음식을 나누면서 대화거리가 되고 있어 참 좋은 것 같다. 어떤 고객은 초상액자 채로 팔라고 요청하다. 그만큼 관심이 크다는 의미가 아닐까.” 오홍매 사장은 전가복이 중국문화를 알리는 홍보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식당운영 노하우를 쌓을 대로 쌓아온 오홍매 사장은 2012년 8월경 전가복을 인수해 실소유주가 되었다. 아직 젊은 나이에 경영이 벅차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홍매 사장은 “처음엔 많이 망설여졌으나 일단 인수하고 나니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지난 7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심혈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잘해 낼 자신이 있다.”고 야무진 어조로 말한다.

전가복식당이 동네방네 소문 나 유명 인사들이 많이 찾아온다. 미국하원 김창진 의원이 지인의 소개로 작년 11월경 전가복식당에서 식사했다. 기업 사장, 회장님들 및 국회의원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다. 백청강이 전가복식당에 오게 되자 한국 팬들이 부산에서 버스 타고 와서 음식을 먹어보고 돌아갈 때 ‘궈빠오러우(鍋包肉)’를 포장주문해간 사례도 있었다.

오홍매 사장은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줄곧 전가복식당에서 생긴 수익금 일부를 중국동포타운신문을 통해 불이웃 돕기 행사에 기부했고 동포축구팀, 재한중국동포 장기대회에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홍매 사장은 이렇게 동포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금 일부를 동포사회 의미 있고 유익한 일에 환원되어야 한다는 신조를 굳게 지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홍매 사장에게 전가복식당을 운영하는 지난 세월동안 잊지 못할 가슴 뿌듯한 사연을 들어보자고 청을 들었다. “가게 설립초기 결혼식을 치른 부부가 아이 돌생일잔치 쇠러 오고 그 아이가 요즘 학교입학을 하게 되어 가족모임으로 저희 음식점을 찾는 것을 보고 정말 가슴이 뭉클해났다. 우리 가게는 이들과 같은 단골이 굉장히 많다. 단골손님과는 주인과 고객의 관계가 아닌 한가족과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정이 들 대로 든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가장 가슴 뿌듯하다.”

창업이란 쉽지 않다. 운영과정은 더욱 어렵다. 자그마한 구멍가게도 아니고 규모가 큰 음식점을 경영하는 것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기자는 33세 조선족출신 젊은 여성이 고국땅에서 성공의 신화를 이어가기를 기원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동북아신문 김정룡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뜨거운 농사꾼 김용복옹의 인생스토리 필자는1994년 4월 6일에 연변인민방송국에서 조직한 한국 영동농장 김용복(金龍福, 62세)회장의 첫 중국특강 “사막에 피는 꿈”을 수강하고 인터뷰를 한 후 지금까지 김회장과  인연을 꾸준히 지켜왔다. 첫 인상은 돈의 참된 주인 세계적인 농사꾼들의 우상으로 신화...
  • 2016-05-24
  • 취재를 받고 있는 걸원과학기술유한회사 리준걸 사장  “신용은 기업의 생명입니다. 제가 자그마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할수 있다면 그 성공의 비결은 바로 신용을 중히 여기는데서 비롯되였다고 생각됩니다.” 복건성 하문시 걸원과학기술유한회사(厦门杰远科技有限公司) 리준걸 사장이 입버릇처럼 하는 ...
  • 2016-05-13
  • 새 터전을 개척하는 사람들, 녕파(닝보)편(5) “무엇보다도 인연을 키우고 보자, 인연, 신뢰가 중요하다”  “우리 회사 총괄할래? 난 미국갈래, 여기 내 지금 해놓은 재산이 천만원정도 되는데 이거 네가 다 가지구할래?”  “한 회사 한 곳에서 꾸준히 오래 있어야만 인연도 키워지고...
  • 2016-05-10
  • 국가1급 성악가 방초선 선생님 중국방송예술단 국가 1급 배우, 국제성악콩쿠르 입상자, 국무원 특수유공자 수당 수령자, 전 전국정협위원...등 소프라노 방초선 선생님에게는 늘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다.   “처녀의 노래”, “사과배 따는 처녀”, “고향산기슭에서” 등 수많은...
  • 2016-05-05
  • 김성민씨가 수집해온 731부대 문물을 살펴보고 있다.(2015년)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그는 중국 최초로 '731부대'유적지 보호 계획을 세운 사람이다. 그는 중국 최초로 '731부대' 가해자의 진술을 법적인 공증으로 남길 것을 제안했고 이를 완성시킨 사람이다. 그는 중국 최초로 '731부...
  • 2016-05-03
  • 아쉬울만큼 순식간에 지나가는 계절, 짙어가는 봄. 눈에 담는 장면마다 그림이다. 구름 한점 없이 높고 푸른 하늘과 서로 뽐내듯 싹을 틔우는 신록은 물을 많이 섞어 그린 수채화를 닮았고 경이롭고 아름다운 자연이 그리는 수채화만큼이나마 그의 섬세한 붓길은 작고 시시한것일지라도 한폭의 신세계를 펼쳐낸다. 신록이 ...
  • 2016-05-03
  • 창업 15년 만에 계열사 6개 둔 그룹 일군 조선족 기업인 "올해 장외시장 진출하고 2년 뒤 차스닥에도 상장할 것" 남기학 (서귀포=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 개혁개방 1번지 광둥(廣東)성 선전(深천)시에서 '예지아(燁嘉)기술그룹'을 이끄는 조선족 기업가 남기학(55) 회장. 이 사람의 도전이 심상치 않다. 200...
  • 2016-04-29
  • 장춘엔도라이트(恩德莱)재활기기회사 총경리인 조선족 강혜씨가 기술분야에서 뛰여난 성과를 인정받아 27일에 있은 길림성 및 장춘시 "5.1"국제로동절 경축대회에서 "길림성5.1로동메달”을 수여받았다. 표창대회장에서의 강혜  올해 42세인 강혜는 20세 꽃나이에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은 지체장애자, 하지...
  • 2016-04-29
‹처음  이전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