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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모정으로 세상을 밝히는 《어머니협회》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0월21일 11시30분    조회:7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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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김화
-10여년간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온 연변애심어머니협회 김화회장 인터뷰

 

《진정한 <기부>란 자선사업을 위해 재물을 기여하는것만으로는 론할수 없다. 사랑을 나누면 그 이상이 된다. 진정한 불우이웃돕기는 그러한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연변애심어머니협회 김화회장(67세)이 10여년을 꾸준히 이어온 사랑의 나눔에서 터득했다는 페부지언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십년을 하루같이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온 김화회장은 불쌍한 이웃들을 도와주고 그들에게 내여주어도 의연히 무언가를 얻은듯한 마음같다며 흐뭇해했다. 기부는 절대 여유로운자만이 베푸는 일이 아니라 힘든 사람들이 무엇을 수요로 하는지를 헤아려 도움을 주는것이 진정한 불우이웃돕기라고 말하는 김화회장은 오늘도 불우이웃들의 어깨에 날개를 달아주고있다.

《위대한 어머니 사랑으로 세상을 밝혀가는 등불이 되여 사회복지와 문화진흥에 기여하련다》는 취지로 설립된 연변애심어머니협회는 메마른 땅을 적셔주고 껴져가는 불씨를 되살린지도 11년 세월, 이 세상에 《어머니 사랑》보다 순결하고 보귀하며 헌신적인 사랑은 없다고 생각해 그 이름을 딴 애심어머니협회는 김화회장이 자신의 몇몇 고중동창생들과 맺았던 자그마한 모임에서 현재 회원 600명에 육박하는 협회로 커졌다.

어려서 골결핵에 걸린 김화회장은 한쪽 다리에 이상이 생기면서 결국 장애인 삶을 걷게 되였다. 워낙 생활형편이 변변치 않은데다가 어린나이에 장애인이 되여버린 비극을 맞은 가정은 막부득이하게 친척과 동네 이웃들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되였다. 어린 마음에도 나눔을 베푼 사람들에게 내내 고마움을 느낀 김화회장은 장차 꼭 남한테서 받았던 그 도움을 되돌릴수있는 사람이 되리라 마음 한켠에 아로새겼다.

화룡위생학교를 졸업하고 화룡시 투도병원 약사로 배치받은 그는 화룡시중의원 약사로 오랜 기간 활약해 왔으며 지체장애인 병원을 운영했던 경력도 있다.

연변애심어머니협회 장학생《희망캠프》

비록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근무해야 했지만 그는 늘 궂은 일에 앞장서고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저 지나칠수 없는 착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였다. 정년퇴직후 그는 가장 뜻깊고 자랑찬 로후생활을 보내려고 곰곰히 계획했다. 남들은 노래교실이며 로인대학이며 못다 보낸 젊을을 찾아 나설 때 그는 자신의 여력을 보다 유익한 일에 보태고싶었다.

그러던차 그녀는 공교롭게도 한국에 나가 3년동안 복지사업에 관련된 일을 맡게 되였고 복지의 진정성을 깨닫고 자신의 《늘그막》꿈을 부풀려갔다. 당시 연변에는 애심공익사업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생각한 그는 산 좋고 물 좋은 연변에 인정까지 넘쳐나면 얼마나 좋을가 하는 생각으로 다시 연변으로 돌아와 복지사업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장애인들을 알게 모르게 하나, 둘 돕기 시작하면서 작은 사랑의 손길을 더듬어가기 시작했다. 초창기 10명의 조선족어린이들에게 인당 백원의 후원금을 보내주는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조선족, 한족, 만족, 회족, 몽골족 등 여러 민족의 어린이들을 후원하고있는 그는 지난 10여년간 총 820여명의 어린이한테 도합 45만여원의 장학금을 후원하고 36명의 대학생을 키워내면서 수많은 아이들을 둔 《어머니》로 사랑을 꾸준히 이어갔다.

이밖에 고아나 결손가정의 자녀 등 보살핌이 절실한 아이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지식의 꿈을 펼쳐주기 위해 연길 대성촌에 장학생기숙사《꿈터》를 마련하여 현재 10명의 의지가지할데 없는 아이들이 꿈을 키워나가고있다.

현재 꿈터에서 씩씩하게 자라나고있는 아이들

그는 같은 장애자립장에서도 장애인들에게 느끼는 측은한 마음은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그들이 진정으로 수요로하는것은 거액의 후원금을 내여주는것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자강자립하여 꾸준히 돈을 벌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그는 약소군체들에게 신수리점이나 열쇠수리부, 복장점 등 창업기지를 마련해주어 실제적인 도움을 보내주며 그들의 생계를 이어주고있다.

다년간 골결핵을 앓으면서도 경제난때문에 치료할 엄두도 못내던 룡정시 삼합진의 함영빈(45살)씨가 바로 그중의 한 사람이다. 애심협회에서 두팔 걷고 그한테 치료의 길을 열어주고저 앞뒤로 뛰여다닌다는 사정을 알게 된 연길시 의란진 남계촌위생소의 박태원의사는 그를14개월간 무료로 치료해주어 병은 기적같은 호전을 가져왔다. 김화회장은 그후에도 의연금을 들고 함영빈씨를 찾아가 자립할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깊은 감동을 받은 함영빈씨는 《김화회장이 아니였다면 나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였을것입니다》라고 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불우한 장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김화회장(왼쪽 세번째)

안도현 석문진의 지체장애자 조화자씨가정에도 김화회장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찾아가 돼지를 사 키우라며 자금을 대주었고 또 골수염으로 앓는 남편에게 의사를 소개해반년간 무료치료를 받게 해주었다. 애심어머니협회의 도움으로 마련한 돼지가 새끼를 낳고 닭이 병아리를 까게 되자 조화자씨는 마을의 다른 곤난한 집에 새끼돼지와 병아리를 보내주는것으로 김화회장에 대한 사랑릴레이를 이어갔다.

10년간 김화회장은 650여명의 장애자에게 30여만원의 생활부축기금을 지원하고 안도현 석문진에 목축업을 중점으로 하는 협회 장애자창업기지를 설립하였으며 4500여명의 불우이웃에게 해내외에서 후원받은 의연물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화회장의 사무실 한켠에 《사랑의 손길이 있는 곳에 희망이 시작된다》는 문구를 큼직하게 적어놓았다. 그 문구를 바라볼 때마다 그는 늘 초심으로 돌아가 아픈 다리를 이끌수있는 동력이 불끈 솟는다고 말했다. 1%의 사랑이 모여 100%의 희망을 안아온다고 말하는 그녀는 오늘도 쉼없이 불우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단비를 뿌려주고있다.

길림신문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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