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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수리개》의 수호신—리광남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월16일 15시16분    조회:6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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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름 : 리광남

[대형계렬기획보도 중국조선족 백년백인(62)]

/중국국제방송국 강옥기자

연구에 몰두하고있는 리광남

《리광남은 우리 나라 항공보수분야의 허다한 공백을 메워 하늘을 나는 전투기—<은빛수리개>의 수호신으로 불리는 우리 민족의 자랑찬 아들이다》.

연길시건공소학교를 다닐 때 리광남의 사진전시해설을 할 때의 필자의 기억에 또렷이 남았던 한 대목이다.

건공소학교는 리광남의 모교이기도 하다. 리광남은 중국인민해방군 공군장비부 고급공정사이며 전문 기술대좌로서 해방군의 이름난 영웅모범이다. 그때 모교의 해설사에 등장한 리광남대좌는 학생들에게 민족과 나라를 위해 인생을 빛내고저 하는 꿈을 심어준 우상이였다.

그제날의 《해설원》이 기자로 되여 리광남을 취재하게 되였다. 내가 만난 리광남은 더는 해설사에서 읽던 글속의 영웅인물이 아니라 피와 살이 있는 생생한 인간이였다.

하늘과 인연을 맺은 땅의 아들

연변의 한 조선족농민가정에서 태여난 리광남은 스무살의 열혈나이에 참군하였다. 그때는 1970년 무렵이였다. 그가 배치를 받은 부대는 중국인민해방군 공군 모 사단이였다.

이때 리광남은 난생 처음 비행장에 줄느런히 서있는 100여대의 전투기를 보게 되였다.

《전투기를 보는 순간 갑자기 큰형님 생각에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리광남의 큰형님은 7살때 일본사람들의 자동차구경을 나갔다가 생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과거에 큰형님은 자동차조차 구경하지 못해 변을 당했는데 오늘날 하늘을 날아예는 전투기의 정비사가 되다니…

그날 저녁, 리광남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편지지를 찾았다. 농민의 아들이 공군정비사가 된 자부심, 형님몫까지 합쳐 나라를 위해 모든것을 바치겠다는 결심을 적은 편지를 고향의 부모님에게 보냈다.

그로부터 장장 40여년 동안 리광남은 이 맹세를 편지지가 아닌 전투기에 금빛 별로 장식했다.

현대공중전은 분초를 단위로 하는 싸움이다. 1973년, 아직 신병이였던 리광남은 오랜 《고질병》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기술난제에 봉착했다. 당시 비행기는 발동기 두대를 각기 작동시켰는데 순서가 틀리거나 활주로의 곁바람방향이 틀려도 발동기가 과열때문에 타버리는 페단이 있었다. 리광남과 그의 전우들은 현장에서 밤낮을 이어가며 발동기의 작동시간을 1분 남짓이 단축시키는데 성공했다. 공중전투에서 이 1분은 곧 전투의 시작과 끝을 의미한다.

기술성공을 거둔 바로 그 무렵, 우리 나라 상공에 외국정찰기구가 침입했다. 영웅부대의 전투기는 즉시 하늘에 날아올라 일거에 기구를 격추했다. 이 전투승리의 첫 담보가 개량된 발동기기동전원으로서 공중전투에서 귀중한 시간을 쟁취한것이다. 그해말, 심양군구공군에서는 리광남에게 장려로 기념수첩을 발급했다.

《지금도 저에게 이 수첩은 수첩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기술혁신의 참된 보람을 되새기게 하는 기념품으로 되고있습니다》.

비행기관련기술은 오늘까지도 첨단과학기술에 속하는 부분이다. 그만큼 비행기정비사에 대한 기술적 요구가 상당히 높다. 《문화대혁명》의 영향으로 입대할 때 초중밖에 졸업하지 못했던 리광남에게 있어서 비행기정비기술은 어마어마한 도전 그 자체였다. 하지만 워낙 학교때부터 수재로 불렸던 그는 독학으로 고중과 대학의 리과과정을 마치고 국내외 비행기보수와 관련한 전문교재를 수없이 탐독했다. 청화대학 전자학과 과정도 독학으로 마치는 등 남다른 재능을 과시했다. 사업상 일터를 떠날수 없는 상황에서 리광남은 또 중국인민해방군 제2 항공학원에서 3년제 단과 통신교육과정을 마치면서 지식과 재능을 착실히 쌓아갔다.

비행기가 공중에서 고장이 생기면 그 후과는 상상하기 어렵다. 당시 X형 국산비행기 발동기는 전기회로의 원인으로 리륙시 추진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 문제로 큰 비행사고가 수차 발생했고 전투대기상태에 진입할수 있는 전투기가 대량으로 줄었다. 많은 학교와 연구기관들에서 여러가지 항목을 신청해 실험해봤지만 리상적인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때 실험연구를 자청한 리광남은 1년간 비행기 10대로 거듭되는 실험연구를 진행하며 나중에 이 결함을 철저히 해결하는 설비제작에 성공했다. 그동안 갈고닦은 경험과 지식이 빛을 발산했던것이다.

나중에 리광남은 전투기의 동음만 듣고도 고장위치를 찾을수 있고 계기만 보고도 고장원인을 분석할수 있게 되였다. 1987년, 리광남은 37세의 젊은 나이에 우리 나라 항공항천 공업부 기술전문가로 초빙되여 더 높은 차원에서 국산비행기 설계, 제조, 사용 등 분야에서 활약했다. 비행사들로부터 《비행기박사》로 불리웠던 리광남은 말그대로 《산 계산기》,《산 회로도》, 《산 수자고》였다.

24년간 군부대 제1선에서 비행기정비사로 있으면서 리광남은 비행기의 크고작은 고장을 도합 1000여차 해결했고 선후로 5개 기종, 약 20개 기형의 비행기를 보수했는데 한번의 오차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동안 그의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이 공군부대에 가져다준 리익은 수자로 이루다 계산하기 어렵다 한다.

동료들과 함께

첨단기술응용에 도전하는 고급공정사

1994년말, 건강과 사업상의 수요로 리광남은 북경공군장비부 기관고급공정사로 전근되여 전 공군의 항공장비 전업기술관리사업을 책임지게 되였다.

항공기는 여러 과학의 집성물이다. 항공기운행에서의 여러가지 난제와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리광남은 분야를 넘나드는 여러가지 과학지식을 장악한 명실상부한 《잡가》로 되였다.

에디슨의 백열등 발명으로 인류의 새로운 조명력사가 시작됐지만 백열전등은 전력의 일부분만 빛으로 전환돼 형광등이나 LED등에 비해 에너지랑비가 심하다. 현재 에너지절약 등으로 불리우는 형광등은 백열전등에 비해 50% 정도의 에너지를 절약하지만 그 위해는 500배도 넘는다고 한다. 이에 비해 반도체랭광원은 설계가 합당하면 전기에너지 대부분을 빛에너지로 전환할수 있고 조명시간이 길어도 열소모량이 미세하며 전기절약뿐만아니라 빛효능이 높고 안전하고 믿음직하며 오염이 적고 광선도가 좋은 우점을 갖고있다.

오래동안 비행기의 바깥조명으로 사용됐던 백열등은 월프람선에 전기가 들어간후 그 열로 빛을 내는데 가장 큰 약점은 진동을 받으면 월프람선이 끊어지는것이다. 야간비행에서 편대는 조명을 보고 방향을 판단하는데 백열등이 꺼지면 자칫 비행기가 부딪치는 사고를 빚을수도 있다.

지난세기 90년대부터 리광남은 항공기반도체 조명기술연구에 도전장을 냈다. 비록 리론적으로 반도체조명이 성능이 안정되고 견고하지만 당시 세계적으로 반도체조명기술응용은 비행기에 보급되지 않던 상황이였다. 리광남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먼저 반도체조명연구발명 및 실시공정방안을 제출하고 중국에서 제1대 항공용 반도체량광원 조명공정을 추진했다.

비행기가 추락될 때 14배의 중력가속도가 가해지면 비행기는 산산이 해체된다. 리광남은 중력가속도가 20배까지 가해지는 혹독한 실험을 통해 비행기가 해체되여도 조명은 안전하도록 담보했다. 몇년간의 지면실험을 거쳐 2000년에는 공중실험을 진행하고 검증에 통과되여 반도체조명은 현재 우리 나라 륙해공군에 전면적으로 보급되고있다. 소공률반도체 조명관련기술은 세계적으로 우리 나라가 처음 대량으로 항공에 응용하고있다.

항공용반도체랭광원기술에서 성공한후 리광남은 2006년부터 랭광원기술을 민용화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반도체랭광기술 및 각종 실용제품은 대체적으로 성숙되였고 소공률가로등, 공장용전등 및 각종 실내용전등, 경관등은 지난 2008년부터 북경의 일부 거리, 실내에서 시험사용 혹은 실제사용중이다.

리광남은 10년간 북경시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으로 있으면서 수도 개혁과 발전 및 민생에 관련된 70여건에 달하는 제안을 제출했다. 《북경이 전국에서 선참으로 유지보수공업체제를 건립할데 관한 제안》과 관련한 론문은 《북경 공업발전전략연구론문집》에 수록되였고 그가 제기한 《형광등 오염을 제거하고 새로운 조명기술을 보급할데 관한 제안》 등은 정협의 우수제안으로 평가받았다.

북경시방송국에서는 리광남을 청해 두차례나 과학기술과 북경의 발전을 둘러싼 생방송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목전 우리 나라에 과학조명보급전문저서가 없는데 대비해 리광남은 정부관련부문의 위탁을 받고 《과학적으로 빛을 쓰고 건강하게 조명하자》는 제목으로 된 정부 과학기술보급저서(10여만자)도 펴냈다.

《굳센 사나이》

전투기때문에 불철주야 나날을 보내고있던 리광남은 언제인가부터 몸에 붉은등이 켜진줄을 몰랐다. 그의 말을 빈다면 전투기의 심장에 생긴 고장은 수도 없이 제거했지만 자신의 심장에 생긴 탈은 미처 발견하지 못한것이다.

1989년, 항목 회보차로 북경에 왔던 리광남은 부대로 돌아가던 도중 갑자기 심근경색이 발작했다. 병원에서 리광남은 《보편성전벽심근경색》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심근경색면적은 점점 확대되고 관측기형광막에는 그의 생명이 이미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표시가 나타났다. 사흘이 지났지만 리광남은 여전히 혼수상태에서 깨여나지 못했고 병원에서는 그의 후사를 준비하라고 통지했다.

죽음도 가정도 몰랐던 그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았던탓일가, 리광남은 기적처럼 깨여났다. 이때 혼수상태에서 깨여난 리광남은 큰 《실수》를 저지른다. 병상을 지키고 서있는 안해를 알아보지 못한 그가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전우는 한눈에 알아보았던것이다. 그토록 애착하던 정든 일터까지 떠나 남편만을 평생기둥으로 믿고 타향으로 따라왔던 그의 안해는 이토록 《낯선》 남편이 너무 서러워서 통곡을 했다고 한다.

《그무렵 전군에 당금 보급할 설계도에 고칠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게 내내 머리에 자리를 잡고있었지요. 그때문에 전우 한사람만 알아볼수 있은것 같습니다.》

리광남은 병상에서 관련 연구과제 수정작업을 마쳤다. 직장으로 돌아온후 그는 계속해 《전투기 공중단발사격시의 교류전기 단절문제》 등 중대한 고장들을 수차 제거했으며 수많은 과학연구 학술론문들을 완성했다.

리광남은 지금까지 《공군기술골간》,《부대와 전국 자학인재 우수인물》, 《전군 뢰봉학습 선진모범인물》 등 수많은 영예를 안았다. 《전국 제1기 청년과학기술창업상》,《세기적 중국청년 걸출인재》로 선정됐으며 전군영웅모범으로 되여 강택민 등 중앙지도자들의 접견을 받았다. 리광남은 《공군사회주의 정신문명기준병》으로 명명받고 1등공을 수여받았다.

1994년 공군정치부에서는 전 공군에서 리광남을 따라배울데 관한 결정을 내렸다. 2001년 《8.1》영화제작소에서는 특별히 리광남을 소재로 한 영화 《은빛 수리개의 수호신》을 제작했다. 그 영화의 주제곡 제목이 바로 리광남의 성품을 상징하는 《굳센 사나이》이 였다.

솔직히 유명세를 타고있는 리광남이 마음만 먹으면 부자가 되는 일은 별로 어렵지 않다. 실제로 주변에서는 연구밖에 모르는 그를 보고 하루빨리 제대하고 지방에 돌아가서 특장을 리용하여 돈을 벌라고 권고했다. 또 국내외의 유수의 기업들은 후한 대우로 그를 초빙하려 했다. 그러나 리광남은 일언지하에 모두 거절했다.

곳곳에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는 리광남

평생 나라와 군대를 위해 봉사하련다

무엇때문에 이렇게 애쓰는가는 물음에 리광남은 대답대신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1994년, 연변인민방송국 생방송프로그램에 참여한 리광남은 현장에서 한 청취자의 예리한 질문을 받는다.

《당신이 지금은 군인이기때문에 보수를 탐하지 않고 헌신하는것을 리해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래일 당신이 군복을 벗고 지방에 갈 때도 이렇게 할수 있겠습니까?》

《사상의 불꽃이 튀는 아주 실제적이고도 예리한 질문이였지요》. 리광남은 그때 그 질문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말한다.

그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농민의 아들입니다. 중국에는 7억 농민이 있는데 제가 당장 군복을 벗고 제대한다 해도 최소한 국가로부터 7억 농민들의 상층부류에 속하는 물질생활을 담보받을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으로 충분히 물질평형을 이룰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저는 군부대가 육성했습니다. 제가 장악한 기술과 지식은 저의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계속 나라와 군대를 위해 참답게 봉사하고 분투해야 합니다. 또 그렇게 할것입니다.》

리광남은 이미 제1대 비행기부터 최신식 비행기에 이르기까지의 관련기술을 총화한 700여만자에 달하는 3부작 저서를 집필했다. 요즘은 건강과 식품안전이 백성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또 물과 전기를 리용한 친환경, 친인류 발명도 연구하고있다.

리광남은 요즘도 날마다 아침 여섯시 반이면 어김없이 집문을 나선다. 연구소 설계도들이 그의 손을 기다리고있단다.

퇴역을 모르는 군인 리광남- 《은빛수리개》의 동음은 그의 머리에 뿌리를 내리고있는것 같았다.

/중국국제방송국 강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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