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김경주 올림픽에 도전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3월5일 09시25분    조회:631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경주

 

빙판우의 은제비 김경주, 올림픽에 도전한다

“시골 촌뜨기” 국제무대에서 금메달 따내, 몸을 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훈련한적 없어


세계인의 대축제였던 소치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뒤로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동안 내노라하는 쇼트트랙선수들의 은반우 질주를 지켜보면서 문득 “시골아이” 김경주(22살)선수가 보고싶다는 이들이 많다.

스케트에 당당히 인생을 걸고 질주하는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다. 지난 2011년 아시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이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이목을 집중시켰기때문이다. 일시적인 성적부진으로 이번 소치올림픽 꿈은 무산됐지만 국가와 민족 그리고 고향 연변을 위해 아름찬 영예를 따냈던 그녀의 도전은 한시도 멈춘적이 없다.

그녀의 고향은 룡정시 석정향 석정촌이다. 영락없는 “시골 촌뜨기”이다. 남달리 약삭빠른 어린 경주를 눈여겨보았던 지인의 소개로 그는 7살에 룡정시체육학교에서 스케트와 인연을 맺었다. 경주의 동년시절은 여느 동네꼬마들과 달리 개구리 잡으며 뛰놀던 이야기가 없다. 어린 나이에 매일매일 강도높은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며 온몸은 멍투성이가 되였고 거의 매일을 골골거리면서 잠이 들었던게 대부분이였다.

가정형편이 넉넉치 못하다보니 한컬레에 3000여원씩 하는 스케트는 언감생심, 학교에서 내주는 낡아빠진 스케트를 빌어신고 훈련했다. 또래들의 비웃음에도 주눅 한번 들지 않고 악바리처럼 훈련하더니 전 주 소학교겨울철속도스케트대회에서 당당히 3등을 따냈다.

미안한 마음도 앞섰지만 “어린게 어쩜 저리도 지독할가”싶어 가슴이 뭉클해나더라는 김경주선수의 아버지 김정일씨이다.

경주는 2006년 주체육학교에 입학, 방세찬지도를 만나면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꼭 따야겠는다는 야심찬 꿈도 그때부터 무르익기 시작했습니다”고 말하는 그녀다.

방세찬지도는 “경주는 잘 갈고 닦으면 크게 성장할 재목이였다. 더 큰 무대에 설 기회를 주고싶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2007년 방지도는 경주를 길림성겨울철운동관리센터 쇼트트랙 1팀에 추천했다. 이후 그녀는 길림성팀, 국가청년팀의 일원으로 빙판우를 씽씽 누비기 시작했다.

경주는 “기록과 순위”라는 “적”과의 피나는 싸움에서 늘 이 악물고 잘 버텨왔다. 이겨야만 박수받는 랭엄한 스포츠의 세계에서 신발끈을 단단히 매고 힘든 련습과정과 부상의 고통을 이겨낸 덕분에 경주는 전국쇼트트랙리그와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에서 금, 은, 동 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선수 유망주로 부상했다. 하지만 운동선수의 삶이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것은 선수의 삶 중 일부분이다. 힘든 련습과정과 부상의 고통을 이겨내고 영광을 거머쥐였던 순간, 경기중에 벌어진 사소한 실수 하나로 놓쳐버린 금메달 이야기를 하자니 눈물부터 앞서는 그녀다.

늘 선두에서 달릴거라 생각했던 그녀에게도  느닷없이 일시적인 성적부진이라는 "괴물"이 찾아왔다.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겪는거라지만 경주에게는 더욱 힘든 시기였다. 부상도 부상이겠지만 체력강화를 위해 몸관리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있음에도 기록은 잘 나와주지 않았다. 성적부진은 팬들조차 외면하게 만들었고 결국 오매불망 그리던 올림픽 출전도 무산되고 말았다.

“사람들의 기대치는 정말 높아요. 가장 잘했을 때의 제 모습만 기억하니까요. 단 한번도 몸을 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훈련한적은 없어요. 다칠수도 있으니 요만큼만 하자고 생각했으면 평생 그저 그런 선수로 남을거니까요”

그간의 압박이 얼마나 심했을가?

하지만 그를 그리도 괴롭히던 기록과 순위라는 적이 오히려 그에게는 커다란 동력이 됐다. 2013/2014시즌 전국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그녀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2018 한국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향해 또 한번  도전장을 내밀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지게 됐다.

“금메달이라는 승리에 도취되여 있으면 안돼요. 전 지금 국가대표가 아니라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 훈련하는 선수입니다” 연변대학 체육학원 재학중인 그녀는 오늘도 장춘 빙상훈련기지에서 열심히 훈련을 하고있다.

연변대학 체육학원 김청운 원장대리는 “김경주선수는 우리 학원의 자랑입니다. 그의 아름다운 꿈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한다.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 지금 이순간도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고있는 김경주선수,  4년뒤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 무대에  설수 있는 그날을 꿈꾸며 오늘도  올림픽을 향한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 되고있다...

프로필

김경주

출생년월일: 1992년 1월 5일

수상경력:

2007-2008년 전국청소년쇼트트랙선수권대회 2등

2009년 전국청소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녀자계주 1등

2011년 세계대학생쇼트트랙선수권대회 녀자계주 은메달

2011년 세계주니어쇼트트랙대회 동메달

2011년 아시아쇼트트랙선수권대회 2관왕

2013-2014년 전국쇼트트랙선수권대회 금메달

연변일보 신연희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허옥련 씨(조선족)는 독주, 실내악, 교향악 등 분야에서 두루 성과를 이룬 첼리스트이다. 현재 중국교향악단 수석 첼리스트, 아시아교향악단 객석 첼리스트, 중앙음악학원 객원교수를 맏고 있다. 30여년의 음악생애에서 세계 여러 걸출한 예술가 례를 들면 Zubin Mehta, C...
  • 2021-01-05
  • "중국 브랜드 10대 창신인물상"을 대리수상하고 있는 남정현 리사장조리(오른쪽 두번째) 예지아광학전자과학기술주식유한회사 “2020중국시장 브랜드 영향력 500강”에 지난 11월29일, 중국상업보사와 ‘시장관찰’잡지사에서 련합으로 주관한 “2020년 중국시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 500강 ...
  • 2020-12-31
  •   "축구 경기장에 들어서기만  하면 흥분이 앞섭니다!   혁명의 년대에 태여나서 축구를 마음껏 하지 못했지요" 고 늘 말하는  연길시 민속시대축구협회 박현극 회장.   65세의 나이지만 항상 50대의 축구경기에서 뛰기 좋아하는 그다.  길림성축구팀이 해산되였던 그 시절에 청소년시기를 ...
  • 2020-12-24
  • 최연화 가수     조선족 최연화 가수가 20일 방송된 한국 KBS1 '전국노래자랑' 연말 특집 '전국 가수 노래자랑'에서 호소력 높은 가창력으로 930점의 높은 점수로 결선에 진출하여 27일 방송되는 결선 무대에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다.   '전국 가수노래자랑'은 무대를 잃어버린 가수들...
  • 2020-12-22
  • 심양조선족사회의 ‘나젊은 로인협회 회장’ -전국환     일전 기자는 심양시 조선족사회에서 ‘나젊은 로인협회 회장’의 열정과 패기로 우리 민족의 우수한 문화전통을 전승할 뿐만 아니라 민족의 문화매력을 주류사회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전국환 심양시화평구새시대조선족로인협회...
  • 2020-12-18
  • 신시가지능과학기술유한회사 안봉자 부총경리의 이야기 안봉자 부총경리. 연변라지오텔레비죤방송국 뉴스부 부주임 출신으로 신시가지능과학기술유한회사에서 부총경리로 있는 안봉자(63세)씨는 사내에서 ‘문제해결사’로 통한다. 50세에 앞당겨 퇴직한 그는 2007년 중한합자기업인 청도신생활회사에 취직하였고...
  • 2020-12-17
  • 아이들이 모여있는 공간이라면 웃음소리가 들끓고 자칫 티격태격하며 산만해지기 일쑤인데 수십명 아이들이 한 곳에 모인 이 곳에는 쥐죽은 듯이 고요하기 그지없었다. 반듯하게 내리누른 백지장우에 비뚤어질세라 곱게곱게 한자씩 써내려가는 애고사리같은 아이들은 손에 저마다 먹을 머금은 붓대를 치켜세워들었다. 그리...
  • 2020-12-14
  • 날개를 퍼덕일수록 더 높이 난다 도문구강병원 조철우 원장의 인생멜로디 조철우 원장 도문시 도문구강병원과 연길시 신세기구강병원을 경영하고 있는 조철우 원장, 그의 성공 스토리가 궁금하여 일전 필자는 연길 신세기구강병원을 찾았다. 지난 40여년간 치과(구강과)라는 한 우물만 파온 그의 삶의 궤적을 살펴보노라면 ...
  • 2020-12-09
  •     대경동익윤활유유한회사 김령진사장의 당찬 야심   중국 최대 석유기지인 흑룡강성 대경시에서 현지의 질 좋은 기초유(基础油) 원자재와 풍부한 석유화학공업 인재자원 우세에 힘입어 윤활유 생산, 연구 개발, 판매와 서비스를 일체화한 대경동익(同益)윤활유유한회사(대경시 룡봉구 봉십로 1번지)가 글로벌 ...
  • 2020-12-07
  • 화룡시 동성진 태흥촌 당지부서기 윤옥녀의 이야기 태흥촌을 찾은 래빈들에게 태흥촌북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윤옥녀 서기(오른쪽)   화룡시에서 40킬로메터 떨어진 곳에 있는 태흥촌은 해란강 북안의 전형적인 조선족촌으로 전체 1033명 호적 등록인구중 조선족이 935명으로 전 촌 인구의 90%를 차지하며 조선족 이외...
  • 2020-12-06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