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야지요》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4월3일 11시31분    조회:694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연동훈

조선전쟁참전용사 연동훈,전쟁터에서 사망한 전사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려

기자에게 참혹했던 조선전쟁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연동훈선생(84세)

청명절을 즈음해 조선전쟁터에서 사망한 중국지원군들의 유해가 최근 조국에 돌아오면서 국제평화의 메세지가 따뜻한 봄기운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있다.

4월 1일 기자는 지난 세기 50년대 참혹한 조선전쟁터의 생존자로 남아 지금까지 전쟁에 대한 기억을 어제일처럼 또렷이 기억하고있는 한 로영웅을 취재했다.

로영웅의 성함은 연동훈, 올해 84세였다. 연변농학원에서 리직휴양하고 현재 부청(국)급대우를 향수받으면서 연길에서 만년을 보내고있는 연동훈선생은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숨어있는 전쟁영웅이였다.

《전쟁터에서 사망한 전사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려 말을 잇지 못하겠다》면서 연동훈선생은 조선전쟁터의 가렬처절함을 이야기했다.

연길현 광석촌태생이였던 선생은 광복후 조선의 김일성종합대학 원산농업대학에 가서 류학공부하고있었는데 그 와중에 조선전쟁이 발발했다. 열아홉 피끓는 젊은이였던 연선생은 결연히 조선전쟁에 탄원해나섰고 평양제1군관학교를 걸쳐 조선전쟁 최전방에서 조선인민군 대대장으로 무수한 전투를 겪었다.

지금도 연동훈선생의 옆구리에는 손바닥크기만큼 큰 흉터가 남아있다. 전쟁중 입었던 상처의 흔적이다. 그 상처를 떠올리면 가장 치렬했던 팔공산전투가 떠오른다.

팔공산은 한국 대구시 동북방향 약 20킬로메터 거리에 있는데 전쟁당시에는 적아쌍방이 서로 다투는 주요거점이였다. 그 당시 조선전쟁의 전반 국세는 적아간의 군사적력량대비가 현저했다.

연선생의 기억으로는 1950년 7월이였다. 그날 해가 지고 어두워질무렵 전투가 시작되였는데 대대장인 연동훈선생의 지휘하에 대대지휘소에서 전화지킬 한사람만 남기고 위생원, 화식원 할것없이 몽땅 전투에 투입시켰다. 탄알과 수류탄마저 거의 떨어진 렬악한 전투환경에서 육박전까지 벌어졌는데 전투도중 연선생은 적탄을 맞고 쓰러진채 의식을 잃었다. 오른쪽 어깨밑에 부상을 입었는데 다행히 심장은 다치지 않았다.

전사들의 말에 의하면 적들은 날이 너무 어두워서였던지 육박전이 겁나서였는지 한창 싸우다가 물러 갔다는것이다. 만약 그 전투가 5분만 더 지속되였다하더라도 전사들은 모두 희생되였을거라고 한다. 정원이 1000여명이나 되던 연선생의 대대인원이 한두달 전쟁을 겪는 짧은 시간동안 거지반 희생되고 몇사람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도 그때 전투를 회억하느라면 부하전사들을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에 눈물이 앞을 가리운다면서 80고령의 연선생은 눈굽을 찍었다.

상처를 입고 그날 저녁으로 안동에 있는 야전병원에 가서 수술치료를 받은 연동훈선생은 그곳에서도 안동시내를 재더미로 만든 적군의 폭격에 상처입은 몸으로 부득불 후방으로 퇴각하는 수밖에 없었다.

조선전쟁당시 3.8선을 넘어서 제4차, 제5차전역 등 많은 참혹한 전역들이 펼쳐졌는데 이때문에 상당부분 희생자들이 한국경내에서 사망했다.

중국인민혁명군사박물관 항미원조전쟁관에서 집계한 조선전쟁가운데서의 중국지원군 사망자수는 18만 3108명이다. 한국의 《중앙일보》는 해외에 매장된 중국군인유해가 11만 5217구인데 그중 11만 4000여구는 조선반도에 분산되여 매장되여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민지원군사령부 전후통보에 따르면 조선전쟁의 제4차전역에서 중국지원군은 적 7만 8000명을 소멸했고 지원군의 상망자수는 4만 2000명에 달한다고 기록했다. 제5차전역에서는 적군의 상망자가 8만 2000명, 지원군 상망자수는 7만 5000명이라고 기록했다.

수자에서 보여주다싶이 조선전쟁가운데서 적아 쌍방간 전투는 매우 치렬했으며 상망자수도 대단히 많았다.

젊은 시절 참혹한 전쟁터에서 목숨걸고 피흘리면서 싸워왔으나 그 희생의 대가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연동훈선생은 한개 력사는 그 당시의 력사로 인식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세월이 흘러도 잊을수없는 전쟁의 참혹한 상처는 선생이 팔공산전투에서 입은 사라지지않은 상처의 흔적처럼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맘속깊이 고통으로 새겨져있었다.

연동훈선생이 팔공산전투에서 입은 관통상 상처의 흔적

리직휴양후 연동훈선생은 인생의 황혼기에 한국행을 여러번 했지만,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라도 전쟁의 기억이 남아있는 팔공산과 그리고 한국내 전적지들을 돌아볼수있었지만 차마 거기로 갈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너무나도 젊고 좋은 나이에 전쟁터에서 생명을 잃고 타향에 묻혀 이름도 남기지 못한 전우들을 생각하면 그들의 대대장으로서 그들을 지켜주지못한 자책감과 미안감에 그들의 무주고혼들을 마주할 면목이 없었다는 량심적인 군인의 자책감에서였다.

부상입은후 자기의 오토바이를 내여 연동훈선생을 안동병원에 보내며 눈물을 글썽이던 련대장과의 작별의 모습도 아직까지 생생하고 안동야전병원에서 사경에 처한 그의 상처를 수술하고 처치해주던 군의무일군들도 눈앞에 선하다. 그들은 모두 전쟁에서 참혹하게 희생되였던것이다.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과거는 물론 지금도 미래에도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세상이고 만들어가야하는 세상이지요》연동훈선생의 진솔한 고백이다.

《한국에서도 중국지원군유해를 적극 발굴해서 보내면서 화해와 소통의 좋은 일을 하고있고 적극적인 평화의 노력을 하고있다. 과거 원쑤처럼 서로 싸우던 사이라고 해도 서로 화해와 협력 그리고 상생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또한 나라나 민족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 바라고 또 환영하는 세상이 아니겠느냐》면서 로영웅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길림신문 안상근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곤명시정협위원, 곤명동방금홍부동산개발회사 이사장, 북경세박투자그룹 박철 회장            북경수도국제공항에서 공항고속도로를 따라 시구역방향으로 10여킬로메터 달려 5환로부근에 이르면 고층건물들이 즐비하게 늘어 서있는 번화한 도시의 모습이 한눈에 안겨온다. 역동하는 도시...
  • 2021-04-08
  • 김려화 교수, 조혈줄기세포 분화조절 분자 메커니즘 밝혀     얼마전 국제학술지 《eLife》에 게재된 동북림업대학 생명과학학원 유전학과 김려화(조선족.50) 교수의 조혈줄기세포 분화조절 관련 연구 결과가 세계적 관심을 끌고있다. 김교수가 이번 론문( “Rab5와Rab11, 여러 개의 신호전달경로 억제 통해...
  • 2021-04-06
  • 한 중국 류학생이 영국 런던에서 음악의 꿈을 좇아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영화 《합법 동반자(合法伴侣)》가 지난 12일 전국적으로 개봉했다. 이 영화는 2019년 제22회 상해국제영화제 및 아시아 신인상 최우수 감독상과 최우수 각본상에 노미네이트(提名)된 작품인 데다 인기스타 리치정(李治廷)과 백가(白客)가 주...
  • 2021-03-24
  • 최영덕 로인의 즐거운 예술생활 강가의 돌쪼각, 산기슭에 나딩굴고 있는 나무뿌리… 다른 사람에게는 무용지물이지만 무순시 최영덕 로인의 손질을 거치게 되면 ‘보배’로 탈바꿈된다.   3월 14일, 필자는 지난 2000년 무순시조선족제1중에서 정년 퇴직한 최영덕(79세) 로...
  • 2021-03-18
  •         리민은 1924년 흑룡강성 라북현 오동하촌의 한 애국자 가정에서 태여났다.        부친 리석원은 일제에게 빼앗긴 땅에서 살기싫어 20세기 20년대에 중국 동북에 망명해왔으며 애국계몽운동과 의병운동을 겪으면서 민족독립과 항일의 뜻을 굳혔다. 그...
  • 2021-03-12
  •   항일전쟁시기 가장 처절하고 간고했던 동북전장에서 싸운 동북항일련군에는 녀전사들도 적지 않았다. 그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고 경력이 가장 풍부하며 영향력이 가장 크고 기여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전우들사이 평판도 가장 좋은 사람은 녀전사 리재덕이라 할 수 있다. 리재덕((1917-2019) 리재덕은 1917년 1...
  • 2021-03-09
  •  구성지고 신명나는 우리 민족의 소리 - 판소리에 현대음악을 접목시켜 틱톡이라는 새로운 매개체를 통하여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가 있다. 바로 현재 연변가무단에서 판소리 전승자, 민요가수로 활약중인 최              구성지고 신명나는 우리 민족의 소리 - ...
  • 2021-03-08
  • 국제미술전시행사의 총괄 기획인 허문길 화백   ▲사진설명: 허문길 화백    2월 22일 주칭다오 한국총영사관 김경한 총영사는 조선족 출신 허문길 화백을 면담하면서 중한 양국간의 문화교류행사에 대해 진지한 자문을 구했다.      그렇다면 허문길 화백은 누구인가.    허문길...
  • 2021-02-26
  • 길림성 통화청산그룹유한회사 리청산 회장이라면 동북지역의 조선족들은 거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끌끌한 민족기업인으로 년매출이 수억원에 달하고 년간 납세액이 5천만원을 넘는 기업의 총수로 해마다 사회와 민족을 위하여 사심없이 사랑을 쏟아가고 있다.   △ 코로나19와 싸우는 1선 의무일군들에게 보내는 원...
  • 2021-02-24
  • 일전에 필자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솔잎식품생산허가증’을 획득하고 ‘솔왕’으로 불리는 연변장백산솔잎연구유한회사 조경수(1956)를 찾아 솔에 대한 일가견을 들어보았다.   일찍 2006년 조경수는 연변일보 중문판에 ‘솔연구의 제1인자’라고 불리며 주목을 받은 적 있다. 솔관련...
  • 2021-02-20
‹처음  이전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